움츠린 아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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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s Shrug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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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wear, by my life and my love of it, that I will never live for the sake of another man, nor ask another man to live for mine.”

“내 삶에, 그리고 삶에 대한 사랑에 걸고 서약하노니 나는 결코 타인을 위해 살지 않을 것이며, 타인에게 나를 위해 살 것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다.”

1. 개요
2. 상세
3. 등장인물
3.1. 주연
3.2. 악역들
3.3. 조연
4. 비판
5. 대한민국 출간
6. 기타
7. 대중매체에서


1. 개요[편집]


그리스 신화의 거신 아틀라스에서 모티브를 따온, 미국러시아계 미국인 소설가 아인 랜드의 '객관주의' 장편소설. 1957년작.


2. 상세[편집]


제목의 유래는 하늘을 떠받치는 그리스 신화의 거신 아틀라스. 즉 사회를 떠받치는 능력자들을 아틀라스에 비견하여 쓴 소설이다. 아인 랜드가 청소년기부터 구상했으며 가장 공들여서 쓴 소설로, 원서 페이퍼백 기준 50줄×500쪽 가량의 방대한 분량이다.[1] 이 소설의 작가 본인이 생전에 스스로는 자유지상주의를 경멸하고 혐오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 사람들로부터는 자유의지주의의 기수라 불렸던 인물이었던 것에 걸맞게 이 소설 내에서도 가장 두드러지게 강조되는 것은 역시 자유지상주의이다. 허나 단순히 그 정도 선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모든 종류의 보수주의 사상 전반 내지는 우파 사상 전반을 통틀어서 강력하게 지지하고 옹호하는 소설이기도 한 것이 본작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파업은 노동자들이 한다는 통념을 비틀어 '계속 뜯어먹히는데에 신물이 난' 기업가들이 파업을 한다는 전대미문의 발상을 했다는 점도 재밌는 부분이다.

가장 대표적인 자유의지주의 소설가로서 잘 알려진 사이언스 픽션 문학의 거장 로버트 하인라인의 소설들과 비교해도 한층 더 명확하고 선명한 이념적 방향성을 지향한 것으로서, 그렇기 때문에 자유지상주의사상을 다룬 픽션의 진정한 시초는 로버트 하인라인이 아닌 아인 랜드였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많다. 자유지상주의를 혐오하던 사람의 손에서 가장 대표적인 자유지상주의 소설로 꼽히는 작품이 탄생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작가아인 랜드자유의지주의를 '히피들의 권리'라고 생각하여 경멸하고 혐오하는 입장이었기에 자신의 사상에 스스로가 꺼리는 자유의지주의라는 이름 대신 ‘객관주의(objectism)’라는 독특한 이름을 붙이기는 했다. 보수, 자본주의, 우익, 혹은 기업제한받지 않는 자유를 강조하는 모든 사조를 이만큼 극적으로 옹호하는 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

책이 첫 간행되었던 1957년에는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판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랜드는 이미 1943년에 장편 소설 "파운틴헤드"를 수십곳의 출판사에서 거절당했음에도 결국 출판해 대단한 성공을 거둔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미국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소설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다. (80년대 레이건 시대까지 쭉 부정적인 평가였다는 의견도 있으나, 이는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이후로도 정부실패에 따른 금융위기 등이 있을때 마다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설중 하나이다. 이코노미스트 지와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2010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 이후 판매량의 증가를 보였다고 하며, 대충 이 책을 둘러보면 자유지상주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다. 금융위기 이후 베스트셀러 붐에 따라 미국 밖에서도 이 책이 조명받자, 평론가들과 대중으로부터는 자유지상주의의 기치를 표방하는 소설로 평가받기도 하였다. [2]

소설 속에서 가장 유명한 부분은 후반부 챕터중 하나인 "I Am John Galt(내가 존 골트입니다)"로, 소설 내에서 수수께끼에 가려진 존 골트의 정체(Who is John Galt?)가 밝혀지는 동시에 아인 랜드의 사상을 존 골트의 대연설을 빌어 설명하는 챕터인데, 이 연설만으로도 백 수십 장 정도라 단편소설 한 권 분량이다. 현재는 미국 내 자유지상주의자들의 표어 중 하나가 되었다.


3. 등장인물[편집]



3.1. 주연[편집]


  • 대그니 태거트(Dagny Taggart): 여주인공. 작중 미국 최대의 철도 회사인 "태거트 철도"의 부사장. 점점 인재들이 어딘가로 사라지는 현상과 이윤추구를 죄악시하는 사회 분위기, 트롤링을 일삼는 회사 임원들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태거트 철도를 운영해나간다.

  • 헨리 리어든(Henry Rearden): 일명 "행크" 리어든. "리어든 메탈"의 사장. 10여년 간의 노력 끝에 강철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한 신소재인 "리어든 메탈"을 개발했다. 그러나 정부는 그의 리어든 메탈의 권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가족들은 모두 그 덕분에 먹고 살면서 기업가로서 이룬 성취는 평가 절하하고 인간미가 없다며 리어든을 비난한다. 그러다 그의 진가를 알아보는 대그니와 불륜을 저지르게 된다.

  • 존 골트(John Galt): 존 골트가 누구지? 라는 질문으로만 등장하는 의문의 인물.[3]

  • 프란시스코 단코니아(Francisco d'Anconia): 히스패닉계로 대그니의 친구, "단코니아 구리"의 상속자. 어린 시절엔 총명했으나 갑자기 허영심 넘치고 방탕한 삶을 살게 되었다. 그래도 투자감각은 사람들도 여전히 높이 평가하고 있었으나 그가 전재산을 투자한 멕시코 철광 산업이 국유화됨에 따라 파산. [4]


3.2. 악역들[편집]


  • 제임스 태거트(James Taggart): 대그니의 오빠, 태거트 철도의 사장. 대그니와 분명히 친남매인데 어째 성격과 언행은 상극이다. 여동생과는 정반대로 매우 무능하고, 높으신 분들이 주장하는 공공의 이익을 따르며 틈만 나면 대그니를 비난한다.

  • 릴리언 리어든(Lillian Rearden): 행크의 아내.

  • 톰슨 대통령(President Thompson)

  • 오렌 보일(Orren Boyle)

  • 웨슬리 마우치


3.3. 조연[편집]


  • 에디 윌러스(Eddie Wilers): 대그니의 남자사람 친구, 태거트 철도의 직원.

  • 로버트 스테들러 박사(Dr. Robert Stadler):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 박사가 모델이라고 한다. 존 골트의 은사로, 나름 과학자로서 능력은 남아있지만 결국 국가에 굴복하고 그들의 앞잡이가 되고 만다.

  • 라그나르 다네스쾰: 노르웨이계 해적. 미국으로 오고가는 선박들의 화물을 빼앗아 미국의 몰락을 가속시킨다.


4. 비판[편집]


There are two novels that can change a bookish fourteen-year old’s life: The Lord of the Rings and Atlas Shrugged. One is a childish fantasy that often engenders a lifelong obsession with its unbelievable heroes, leading to an emotionally stunted, socially crippled adulthood, unable to deal with the real world. The other, of course, involves orcs.

책을 좋아하는 14살 꼬마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소설이 두 개 있다: 반지의 제왕과 움츠린 아틀라스다. 하나는 말도 안되는 영웅들에 대한 집착을 발생시키는 유치한 판타지로, 당신을 현실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감정적으로 결여된 사람으로 만들 것이며, 다른 하나는 오크가 좀 나온다.

존 로저스, 미국 작가


주인공인 엘리트들은 초월적인 능력과 도덕심을 겸비한 먼치킨들, 이들이 머리끄댕이 붙잡고 이끌고 가는 일반인들은 생각없는 개돼지들로, 정부를 비롯한 악역들은 사사건건 이들 뒷다리를 잡으려는 무능한 악당들로 묘사된다. 종국에는 엘리트들이 파업하고 잠적하자 사회가 붕괴된다(...). 이쯤되면 거의 양판소 수준. 폼나는 명언들이 등장하지만 인물들이 유치할 정도로 이분법적이며 평면적이고, 아무리 평행우주라고 해도 현실적으로 너무 허무맹랑한 내용을 담고 있다.

행크 리어든의 예를 보다시피 사업가에 기술자와 개발자들을 슬쩍 융합시킨 것도 아인 랜드가 비판받는 대표적인 이유 중에 하나로, 현실에서 대부분의 이득을 사업가들이 가져가고 실질적인 개발자들이나 기술자들에게는 그 나머지만이 주어지거나 심하면 버림받는 부분을 의도적으로 지웠다는 비판이 있다.

애초에 문학으로서는 어떤 기준으로 봐도 평균 이하이며 문학가나 비평가들은 당대나 지금이나 이 책을 철저하게 욕하고 있다. 이 소설을 고평가한다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이 정치인이니 언론인이니 경제인이니 하는 인물들로 본질적으로 순수문학이라기보가는 정치적 프로파간다로서 소설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빤히 보인다.


5. 대한민국 출간[편집]


2003년 민음사번역가 3명의 번역을 통해 <아틀라스>라는 제목으로 5권으로 분할해 소개시켰고, 이후 2013년 같은 제목으로 휴머니스트사가 3권으로 편집해 재출간했다.


6. 기타[편집]


러시아계 미국인인 작가가 냉전이 한창이던 1950년대에 썼고, 미국 밖 세계 여러 나라가 등장할 뿐만 아니라, 이념적인 성격이 아주 짙은 소설치고 놀랍게도 소련을 포함한 공산권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7. 대중매체에서[편집]


미국에서 3부작 영화로 만들어져 각각 2011, 2012, 2014년에 나왔다. 저예산이라 제작비에 비해 흥행은 성공했으나 평은 별로 좋지 않다.

게임 바이오쇼크는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동시에 비판을 가한 창작물이다.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에서 등장한 아틀라스 코퍼레이션자유의지주의의 군대라고 불릴 정도로 거대한 규모를 가진 민간군사기업으로, 정부의 실책과 정치, 관료주의에 실망하여 반기를 든다는 점에서 크게 영향받았을 확률이 높다. 그렇지만 바이오쇼크에서와 같이 결국 철저한 악역으로써 등장한다.

웹소설 함장에서 제독까지의 아틀라스 제국은 이 작품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국가이다. 단순히 작품 외적으로 모티브가 된 것 뿐 아니라 작중에서도 제국의 인물들이 이 소설을 경전처럼 추앙한다. 작중 제국의 황실은 성을 아틀라스로 바꾸었고 제국을 다스리는 9공작 중 하나의 칭호가 랜드 공작이다. 하지만 제약받지 않고 부와 권력을 세습하는 기득권층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기보다 독점 산업과 약자 착취로 이익을 내는 편한 길을 택하고, 법의 빈자리를 귀족들간의 사적 계약이 대신하다 보니 봉건제가 부활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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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미권 유명 소설 중에선 영어판 레 미제라블 다음으로 긴 소설이다.[2] 신자유주의와 자유지상주의는 거의 완전히 다른 사상이다. 자유지상주의 입장에서 신자유주의는 정실자본주의로 본다.[3] 사실 그동안 사회의 뛰어난 인재들이 사라지는 것은 존 골트의 짓으로, 사라진 인물들과 함께 콜로라도 계곡 사이의 은신처에 숨어 있다가 국가를 지탱하는 인재들이 사라진 미국이 붕괴하면 다시 나타나 이타주의가 만연한 세상을 바로잡는 것이 그의 계획이었다.[4] 사실 방탕해진 모습은 연기로, 존 골트와 함께 타락한 미국을 붕괴시키기 위해 일부러 사람들이 잘못된 투자를 하게끔 유도한 것이다. 실제로는 매우 능력있으며 대그니에 대한 일편단심을 지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