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들의 전쟁/오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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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목록
2.1. 왕들의 전쟁 1권
2.1.1. 1~100페이지
2.1.2. 101~200페이지
2.1.3. 201~300페이지
2.1.4. 301~400페이지
2.1.5. 401~500페이지
2.1.6. 501~600페이지
2.1.7. 601페이지~
2.2. 왕들의 전쟁 2권
2.2.1. 1~100페이지
2.2.2. 101~200페이지
2.2.3. 201~300페이지
2.2.4. 301~400페이지
2.2.5. 401~500페이지
2.2.6. 501~600페이지
2.2.7. 601페이지~


1. 개요[편집]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 2부 왕들의 전쟁오역에 관한 문서.
얼마나 오역이 많았으면...

2. 목록[편집]



2.1. 왕들의 전쟁 1권[편집]



2.1.1. 1~100페이지[편집]


1. 왕들의 전쟁 1권 12페이지
  • 하지만 혜성은 태양이 떠오르고 성 뒤에 있는 드래곤몬트에서 아침을 짓느라 굴뚝으로 회색 연기를 내뿜을 때까지 사라지지 않고 계속 불타고 있었다. 어제 아침에는 시타델에서 흰 전령조가 편지를 물고 왔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그 편지에는 여름이 끝났다는 끔찍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 드래곤몬트는 산 이름이다. 드래곤스톤은 화산섬이며 연기를 뿜는 화산이 존재한다.
  • And yet... and yet... the comet burned even by day now, while pale grey steam rose from the hot vents of Dragonmont behind the castle, and yestermorn a white raven had brought word from the Citadel itself, word long-expected but no less fearful for all that, word of summer's end.
그렇지만... 혜성은 해가 떠오른 지금도 계속 불타고 있었다. 성 뒤의 드래곤몬트 산의 분화구에서 회색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흰 까마귀가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던 소식, 동시에 끔찍한 소식인 여름의 종말을 전하기 위해 시타델에서 날아온 어제 아침에도 계속 불타고 있었다.

2. 왕들의 전쟁 1권 13페이지
  • 사실 공주라는 호칭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이곳에서는 드래곤스톤 영주가 선왕의 후계자로 통하기 때문이었다.

  • Ever correct, Pylos called her princess now, as her lord father was a king. King of a smoking rock in the great salt sea, yet a king nonetheless.
필로스가 지금 공주라고 부른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왕이었으니까. 소금 바다 위에서 연기를 내뿜는 바위섬의 왕이라곤 해도, 어쨌든 왕이었다.

3. 왕들의 전쟁 1권 22페이지
  • 크레센은 스타니스를 만나기 위해 회랑을 지나고 동물 석상들이 지키는 검은 철문 두 개를 지나 계속 계단을 올라갔다. 계단이 끝도 없었다. 젊은이들은 한 번에 두 칸 씩 뛰어오르기도 했지만 나이 든 노인, 특히 엉덩이 뼈를 다친 크레센에게는 한 칸을 오르는 것도 고문이었다. 그런데도 스타니스는 몸이 불편한 마에스터를 위해 직접 운신한 적이 없다. 크레센이 힘에 겨워 스스로 물러나기를 바라기 때문일 터였다. 필로스의 보좌를 받게 해준 것도 그로서는 최대한의 배려였다.

  • 정황상 스타니스가 크레센을 찾아오지 않는 건 단순히 그의 성격 때문이다.
  • Young men climbed steps two at a time; for old men with bad hips, every one was a torment. But Lord Stannis would not think to come to him, so the maester resigned himself to the ordeal. He had Pylos to help him, at the least, and for that he was grateful.
젊은이들은 한 번에 두 계단 씩 올라가기도 했다. 하지만 허리께가 좋지 못한 노인에게는 매 계단이 고문이었다. 하지만 스타니스는 그를 만나러 올 생각이 없을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마에스터 크레센은 시련을 받아들였다. 적어도 그를 도와줄 필로스라도 있었으니 감사할 따름이었다.

4.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2페이지
  • 드래곤스톤에 들어왔다가 다시 돌아가지 못한 선박들과 스타니스가 조선공들을 불러모아 건조한 배들이 항구에 빽빽이 정박해 있었다. 스타니스는 자신의 3단 전투용 갤리선보다 훨씬 화려하고 거대한 무장 상선을 보고 화가 나 지난 반년 동안 배를 계속 건조하게 했던 것이다.

  • 스타니스의 배 '분노'(Fury)를 '스타니스는 화가 나서'로 번역.
  • the anchorage was crowded with ships. No craft that had come within sight of Dragonstone this past half year had been allowed to leave again. Lord Stannis’s Fury, a triple-decked war galley of three hundred oars, looked almost small beside some of the big-bellied carracks and cogs that surrounded her.
항구에는 드래곤스톤에 들어왔다가 강제로 징발당한 상선들이 빽빽이 정박해 있었다. 그 가운데 스타니스 공의 기함이 있었다. '분노' 호는 삼중 갑판에 삼백 명의 노잡이를 배치하는 전투용 범선이었으나 주변을 둘러싼 거대한 무장상선들과 비교하면 작아 보였다.

5. 왕들의 전쟁 1권 24페이지
  • "굴리안 스완 경과 펜로즈 노인과는 아침식사를 함께 했고, 타르트 가문 사람들에게는 한밤에 작은 숲에서 회합을 갖자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다른 분들은 그러니까....., 베릭 돈다리온 경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죽었다는 사람도 있더군요. 카론 경은 렌리 경 편에 가 붙었고, 오렌지 가문의 브라이스도 레인보우가드가 되었습니다."

  • 부록을 보면 여기서 언급된 카론 경과 레인보우가드에 있는 브라이스가 동일인물임을 알 수 있다. 그는 풀네임이 브라이스 카론이고, 주황색을 맡았다. 그래서 불리게 된 이름이 주황색의 브라이스(Bryce the Orange).
  • "Lord Caron is with Renly. Bryce the Orange, of the Rainbow Guard."
"카론 공은 렌리 편에 붙었습니다. 레인보우가드의 '주황색의 브라이스'라고 불린다는군요."

6. 왕들의 전쟁 1권 26페이지
  • 스타니스는 그 보답으로 다보스에게 '케이프래스'라는 작은 성을 하사하고 기사 작위를 내렸다. (중략) 그렇게 새롭게 다시 태어난 다보스는 가문 이름을 시워드라고 하고, 연회색 바탕 위의 양파를 실어 나른 새까만 배를 문장으로 삼았다.

  • Lord Stannis had rewarded Davos with choice lands on Cape Wrath, a small keep, and a knight's honors... (중략) Afterward, Davos had chosen the name Seaworth for his new-made house, and he took for his banner a black ship on a pale grey field-with an onion on its sails.
스타니스는 분노 곶(Cape Wrath)의 작은 성을 영지로 주고 기사에 임명했다... (중략) 그 후에 다보스는 가문의 성을 시워스(Seaworth)로 정하고 연회색 바탕에 검은 배를 문장으로 삼았다. 배의 돛에는 양파가 그려져 있었다.

7. 왕들의 전쟁 1권 33페이지
  • '신이라고? 또 붉은 여자 얘기군.' 크레센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셀리스는 붉은 여인에게 마음과 영혼을 온통 사로잡혀, 세븐킹덤의 신을 모두 부정하고 '빛의 신'이라는 이상한 신에 빠져 있었다.

  • 웨스테로스의 종교들은 신들 전체를 모두 믿고 따르는 다신교다. 그래서 모든 경우에 '신들'이라 칭하고 있다.
  • 'God, she said, not gods.' The red woman had won her, heart and soul, turning her from the gods of the Seven Kingdoms, both old and new, to worship the one they called the Lord of Light.
'신들이 아니라 신이라고 말했어.' 붉은 여인이 그녀의 마음과 영혼까지 사로잡았다. 옛 신들과 일곱 신, 칠왕국의 신들을 버리고 '빛의 주인'이라 부르는 유일신을 믿게 만들었다.

8. 왕들의 전쟁 1권 34페이지
  • "그래, 빛의 신께서 내게 병력을 얼마나 주신다고 하던가?"
"필요한 만큼 모두 주실 거예요. 처음에는 스톰엔드와 하이가든이 투항할 거고, 그 이후 모든 영주들이 속속 전하의 깃발 아래로 모여들 거예요."

  • "How many swords will the Lord of Light put into my hand?" Stannis demanded again.
"All you need," his wife promised, "The swords of Storm's End and Highgarden for a start, and all their lords bannermen."
"빛의 주인께서 내게 얼마나 많은 병력을 주실텐가?" 스타니스가 다시 비아냥거렸다.
"당신이 필요한 만큼." 그녀가 장담했다. "우선 스톰엔드와 하이가든의 모든 기수들의 병력이죠."

9. 왕들의 전쟁 1권 36페이지
  • 멜리산드레는 아사이인 마법사로, 롤로와 빛의 신과 불의 신, 태양의 신, 저승의 신을 섬기는 여사제였다. '그 여자의 광기가 드래곤스톤에 퍼지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어.'

  • 를로르. 빛의 주인. 불의 심장. 그림자와 불꽃의 신은 모두 하나의 신을 일컫는 칭호들이다.
  • Melisandre of Asshai, sorceress, shadowbinder, and priestess to R’hllor, the Lord of Light, the Heart of Fire, the God of Flame and Shadow. 'Melisandre, whose madness must not be allowed to spread beyond Dragonstone.'
아사이의 멜리산드레. 마법사이자 그림자 마술사(Shadowbinder)였다. 빛의 주인이자 불의 심장, 그림자와 불꽃의 신인 를로르의 여사제였다. 멜리산드레, 드래곤스톤에 퍼지는 것이 허락되어서는 안될 광기였다.

10. 왕들의 전쟁 1권 45페이지
  • "전하, 신은 가장 불확실한 우방입니다. 신은 이곳에 아직 군대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신이 우리를 도울 거라 믿을 수 있겠습니까?"

  • 여기서 말하는 power는 군대가 아니라 신의 권능을 말하고, 마지막 문장은 원문에 없는 말이다.
  • "Gods make uncertain allies at best," the old man insisted, "and that one has no power here."
"신들은 잘 해봐야 변덕스러운 동맹이 될 뿐입니다." 노인이 강변했다. "그리고 그 신은 이곳에선 권능을 부리지 못합니다."

11. 왕들의 전쟁 1권 47페이지
  • "이렇게 나오시니 제가 이 술을 마시지 않을 수가 없군요. 좋아요, 그렇게 원하신다면."
("No," he whispered hoarsely. "No.")
("As you will.")
(중략)
"정말 기운도 좋으시군요. 이제 불로 정화되실 겁니다."

  • 지금이라도 포기하라는 말을 오역했고 싫다는 대답을 삭제했다. 멜리산드레의 마지막 말은 크레센이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준 것이다.
  • "It is not too late to spill the wine, Maester."
"No," he whispered hoarsely. "No."
"As you will."
(중략)
"He does have power here, my lord," the woman said. "And fire cleanses."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와인을 버리세요, 마에스터."
"싫소." 그가 쉰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럴 수 없소."
"어쩔 수 없군요."
(중략)
"그분께선 이곳에서도 권능을 펼치십니다." 여자가 말했다. "그리고 불로 정화시키죠."

12. 왕들의 전쟁 1권 48페이지
  • "알겠니, 꼬마야? 난 에다드 경을 만나 감옥 열쇠를 받았다. 하지만 그때 그 집 딸 따윈 보지 못한 걸로 할 생각이다. 여기 있는 놈들이 네 정체를 알게 되면, 넌 그 즉시 왕비에게 넘겨지든지 아니면 우선 강간부터 당한 다음에 넘겨지든지 둘 중에 하나일 테니 알아서 조심해라."

  • "Lord Eddard gave me pick o'the dungeons, and I didn't find no little lordlings down there. This lot, half o'them would turn you over to the queen quick as spit for a pardon and maybe a few silvers. The other half'd do the same, only they'd rape you first."
"에다드 공은 지하 감옥에서 죄수들을 고를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리고 거기에 도련님 같은 놈들은 없었다. 이 놈들 중에 절반은 사면을 받고 은화 조금 받는 조건으로 왕비에게 널 팔아 먹는 건 손쉬운 놈들이다. 나머지 절반도 똑같은 놈들이지만 아마 먼저 강간한 다음에 넘기겠지."

13.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54페이지
  • 아리아는 수중댄서의 자세로 가만히 기다리고 있다가 핫파이가 몇 발짝 앞으로 다가오는 순간 정확히 다리 사이로 목검을 날렸다. 만일 그것이 진짜 검이었다면 그의 엉덩이는 둘로 갈라졌을 것이다.
요렌이 나타나 두 사람을 떼어 놓을 때까지, 아리아는 핫파이 위에 걸터앉아 계속 주먹질을 해댔다. 똥물로 물든 핫파이의 바지에서 지독한 냄새가 풍겼다.

  • Arya slid into a water dancer's stance and waited. When he came close enough, she lunged, right between his legs, so hard that if her wooden sword had had a point it would have come out between his butt cheeks.
By the time Yoren pulled her off him, Hot Pie was sprawled out on the ground with his breeches brown and smelly, crying as Arya whapped him over and over and over.
아리아는 워터 댄서의 자세로 가만히 기다렸다. 그가 충분히 가까이 오자 정확하게 다리 사이를 찔렀다. 만약 이 목검이 진짜 날이 서 있었다면 퉁퉁한 볼기짝 뒤로 꿰뚫고 나왔을 것이다. 요렌이 나타나 아리아를 떼어 놓을 때까지 핫 파이는 똥으로 바지를 물들이고 냄새를 풍기면서 땅바닥에 뻗어 울었고 아리아는 그를 계속해서 두들겼다.

14.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59페이지
  • 혜성은 핏빛처럼 붉었다. 조프리는 사실 라니스터가 아니라 바라테온 가문 사람이었다. 조프리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서라면 신들은 라니스터 가문의 색인 주홍색 혜성을 보내 주는 게 옳았다.

  • The comet was red, but Joffrey was Baratheon as much as Lannister, and their sigil was a black stag on a golden field. Shouldn't the gods have sent Joff a golden comet?
혜성은 붉었다. 하지만 조프리는 라니스터 가문이면서 동시에 바라테온 가문이었다. 바라테온의 문장은 황금색 바탕에 검은 숫사슴이었다. 그렇다면 신들은 조프리에게 황금색 혜성을 보내 주어야 하는게 아닐까?

15.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64페이지
  • "오늘 마상시합은 각다귀들이 벌이는 시합 정도밖에 안 됩니다. 갑옷을 입을 가치도 없는 날이죠."
하운드가 빈정대듯 으르렁거렸다. 그 말에 조프리가 웃음을 터뜨렸다.
"나의 사냥개는 무척이나 사납지. 어쩌면 내가 명령을 내려서 출전시킬지도 몰라. 오늘의 우승자와 어느 한쪽이 죽을 때까지 겨루게 말이야." 조프리는 누군가 죽음으로 끝나는 결투를 좋아했다.
"경께서는 이제 기사가 되시겠군요?" 하운드가 결코 기사의 서약을 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던 걸 기억하면서도 산사는 그렇게 얘기했다.

  • 산도르가 대답한 것이다.
  • "Wouldn't be worth the bother of arming myself. This is a tournament of gnats."
The king laughed. "My dog has a fierce bark. Perhaps I should command him to fight the day"s champion. To the death." Joffrey was fond of making men fight to the death.
"You'd be one knight the poorer." The Hound had never taken a knight's vows. His brother was a knight, and he hated his brother.
"성가시게 갑옷을 입을 가치도 없습니다. 피래미들의 경기죠."
왕이 웃음을 터뜨렸다. "사냥개가 사납게 짖는구나. 어쩌면 오늘의 챔피언과 겨루도록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죽을 때까지 말이지." 조프리는 죽을 때까지 결투하도록 시키는 것을 좋아했다.
"불쌍한 기사가 되겠군요." 사냥개는 기사의 맹세를 결코 하지 않았다. 그의 형은 기사였고 그는 형을 싫어했다.

16.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68-69페이지
  • "그 말은 사실입니다, 전하. 네임데이에 씨를 뿌리면 그 해엔 풍년이 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 "The girl speaks truly," the Hound rasped. "What a man sows on his name day, he reaps throughout the year."
"그 말은 사실입니다." 사냥개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명명일에 뿌린 것을 그 해 내내 거두게 된다고 하죠."

17.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79페이지
  • 작은 승리, 첫 번째 테스트는 통과한 셈이었다. '한데 그리 달콤하진 않군.'

  • 'A small victory,' he thought, 'but sweet.' He had passed his first test.
'작은 승리로군.' 그가 생각했다. '하지만 달콤해.' 그는 첫 번째 시험을 통과했다.

18.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88페이지
  • "조프리는 나와 있어도 누나와 있을 때만큼이나 안전해. 하지만 자기 뜻에 반박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위기 의식을 느끼고 좀 더 사려 깊게 행동할거야."

  • "Joffrey is as safe with me as he is with you," he assured her, "but so long as the boy feels threatened, he'll be more inclined to listen."
"나도 누나 만큼이나 조프리한테 해를 끼칠 생각은 없어." 그가 다짐했다. "하지만 위협을 느낀다면 그 녀석도 좀 더 조언에 귀를 기울이겠지."

19.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93페이지
  • 시장은 살림살이를 내놓고 파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지만, 식료품을 파는 농부들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간혹 보이는 식료품은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하면 세 배가 넘게 뛰어 있었다.
(중략)
플라우어 거리에는 경비병이 두 가게 걸러 한 사람씩 서 있었다. 시대가 험악해지니 빵장수들까지도 빵값의 수천 배가 넘는 비용을 지불하며 경비병을 고용하고 있었다.

  • 시장이 활기로 가득찬 것이 아니라 세간살이라도 팔아서 연명하려는 빈민들이 가득한 상황이다.
  • The markets were crowded with ragged men selling their household goods for any price they could get... and conspicuously empty of farmers selling food. What little produce he did see was three times as costly as it had been a year ago.
(중략)
On the Street of Flour, Tyrion saw guards at every other shop door. When times grew lean, even bakers found sellswords cheaper than bread, he reflected.
시장은 세간살이를 푼돈에라도 팔기 위해 애를 쓰는 빈민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식량을 파는 농부들은 어디에도 없었다. 약간이나마 나온 물품들도 1년 전보다 세 배나 비싼 값에 팔리고 있었다.
(중략)
밀가루 대로에는 모든 상점의 문마다 경비가 눈에 띄었다. 물가가 오르다보니 빵집에서 빵보다 싼 용병을 고용할 수 있을 정도인 것 같았다.

20.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96페이지
  • "나의 문제는 얼굴이 없는 남자들이 나타난다는 거지. 난 적들이 너무 무서워 모두 목을 베 죽이거든."

  • "A problem I will never need face," Tyrion said. "I'm terrified of my enemies, so I kill them all."
"나라면 절대 마주치지 않을 문제로군요." 티리온은 말했다. "나는 적이 생기면 너무 무서워서 모조리 죽여버리거든요."

21.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100페이지
  • "밤마다 내 생각만 나게 해주죠. 몸이 경직되고 다리 사이가 뻣뻣해져도 당신을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럼 당신은 밤을 꼬박 샐 거고... 참, 사람들이 왜 그곳을 '핸드의 탑'이라고 부르는지 알아요?"

  • "You'll think of me every time you go to bed. Then you'll get hard and you'll have no one to help you and you'll never be able to sleep unless you" -she grinned that wicked grin Tyrion liked so well- "is that why they call it the Tower of the Hand, m'lord?"
"잠자리에 들 때마다 내 생각이 날거예요. 그러면 거기가 뻣뻣해질 테고 그걸 해결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테죠. 그리고 절대 잠들지 못할걸요? 당신이 그짓이라도 하지 않는 한..." 그녀는 티리온이 정말 좋아하는 짓궂은 미소를 지었다. "왜 사람들이 그곳을 '핸드(손)의 탑'이라고 부를까요, 나리?"


2.1.2. 101~200페이지[편집]


22. 왕들의 전쟁 1권 106페이지
  • 피투성이 까마귀가 아버지의 죽음을 알려 왔을 때도 다이어울프들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또한 브랜이 릭콘과 함께 마에스터의 작은 탑에서 숲의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에는 시끄럽게 울부짖어 루윈에게 들키지 않도록 도와주기도 했었다.

  • And the night the bloody raven had brought word of their father’s death, the wolves had known that too. Bran had been in the maester's turret with Rickon talking of the children of the forest when Summer and Shaggydog had drowned out Luwin with their howls.
그리고 피투성이 까마귀가 아버지의 죽음 소식을 가져왔던 밤에도 늑대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브랜이 마에스터의 탑에서 릭콘과 함께 숲의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섬머와 새기독이 울부짖어 루윈의 말을 끊었던 것이다.

23. 왕들의 전쟁 1권 116-117페이지
  • 우뚝 솟은 성벽 안쪽으로 죽은 사람들 위로 쌓아 올린 호색 바위 더미가 어렴풋이 보였다. 바위 더미는 숲의 반점처럼 군데군데 이끼가 끼어 얼룩덜룩했지만, 그들이 감히 넘볼 수 없을 만큼 두껍고 튼튼하고 높았다. 바위 더미로 통하는 유일한 구멍은 거대한 나무 조각과 차가운 쇠븥이로 막혀 있었다. 그들은 구멍 앞에 서서 어금니를 드러내고 으르렁거렸다.
이곳에 온 첫날밤도 오늘과 똑같은 행동을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목이 터져라 으르렁거려도 길은 열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 어떤 길도. '성벽을 따라 달리면서 영역 표시를 하는 건 괜찮겠지.' 그러면 아무도 성 근처에 접근하지 못할 것이었다. 세상은 그들을 핍박해 왔지만, 성벽이 둘러 쳐진 숲 너머에는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커다란 동굴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었다. 그는 윈터펠을 떠올렸다. 하늘만큼 높이 치솟은 인간의 절벽 너머에서 진실한 세계가 그를 부르고 있었다. 이제 브랜은 대답을 하거나 아니면 죽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 브랜이 마법적인 능력을 각성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다이어울프 섬머에게 빙의된 상태를 묘사한 장면이다. 모든 것이 '늑대의 관점'에서 서술되고 있다. 벽을 '인간이 만든 죽은 바위 더미'라고 한다든가. 다이어울프들은 윈터펠 성내의 신의 숲에 갇혀 있는 상태.
  • Behind the trees the walls rose, piles of dead man-rock that loomed all about this speck of living wood. Speckled grey they rose, and moss-spotted, yet thick and strong and higher than any wolf could hope to leap. Cold iron and splintery wood closed off the only holes through the piled stones that hemmed them in. His brother would stop at every hole and bare his fangs in rage, but the ways stayed closed.
He had done the same the first night, and learned that it was no good. Snarls would open no paths here. Circling the walls would not push them back. Lifting a leg and marking the trees would keep no men away. The world had tightened around them, but beyond the walled wood still stood the great grey caves of man-rock. Winterfell, he remembered, the sound coming to him suddenly. Beyond its sky-tall man-cliffs the true world was calling, and he knew he must answer or die.
나무 뒤쪽으로 벽이 솟아 있었다. 인간이 만든 죽은 바위 더미였다. 이 살아있는 숲 전체를 억누르는 것들. 그것들은 이끼로 얼룩덜룩했다. 하지만 어떤 늑대도 뛰어넘을 생각도 할 수 없을만큼 두껍고 강하고 높았다. 그들을 둘러싸고있는 이 돌더미를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구멍은 차가운 쇠붙이와 거친 나무로 막혀 있었다. 그의 형제는 구멍에 대고 분노의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대기를 멈추지 않았지만 그런 방법으로는 열리지 않았다.
그는 첫날밤에 같은 행동을 했고 곧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다. 으르렁거리는 것은 길을 열어주지 않았다. 둘러싼 벽은 그들을 짓눌렀다. 나무들마다 영역표시를 해도 사람들은 도망가지 않았다. 세상은 그들을 압박했다. 하지만 벽으로 둘러싸인 숲 너머에도 여전히 인간이 만든 회색 바위 동굴이 서 있었다. 윈터펠. 갑자기 그 이름이 떠올랐다. 인간이 만든 그 절벽, 하늘처럼 높은 그것 너머에서 진정한 세계가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깨달았다. 대답을 하거나 죽어야만 한다.

24. 왕들의 전쟁 1권 125페이지
  • "내 소개를 하자면, 로라스의 자유도시에서 자켄 하이가르가 될 명예를 가진 몸이지. 나의 감옥 동기들을 소개할게. 이쪽은 로지." 그가 코 없는 남자를 향해 잔을 흔들었다. "그리고 저쪽은 비터." 비터가 누렇고 뾰족한 이를 드러내며 다시 혀를 널름거렸다.
"남자는 반드시 이름이 있어야 해. 그렇지 않니? 그래서 내가 이 친구들에게 이름을 지어 준 거야. 비터는 말할 줄도 모르고 쓸 줄도 모르지만, 이는 매우 날카로워. 그래, 우리가 마음에 드니?"

  • 외국인인 자켄 하이가르 특유의 어색한 말투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 "This man has the honor to be Jaqen H'ghar, once of the Free City of Lorath. Would that he were home. This man's ill-bred companions in captivity are named Rorge" -he waved his tankard at the noseless man- "and Biter." Biter hissed at her again, displaying a mouthful of yellowed teeth filed into points. "A man must have some name, is that not so? Biter cannot speak and Biter cannot write, yet his teeth are very sharp, so a man calls him Biter and he smiles. Are you charmed?"
"이 몸을 삼가 소개하자면 한때 자유도시 로라스에 살던 자켄 하이가르라고 하오. 집으로 부디 돌아갈 수 있기를. 이 몸의 막되먹은 죄수 동료들을 소개하자면 이쪽은 로지라고 하고," 그가 코 없는 남자에게 잔을 흔들었다. "이쪽은 바이터(깨무는 놈)라고 하오." -바이터가 뾰족하게 갈린 누런 이를 드러내며 다시 쉭쉭 거리는 소리를 냈다.-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이름이 있어야 하오. 그렇지 않소? 바이터는 말도 할 수 없고 글을 쓸 줄도 모른다오. 하지만 이가 매우 날카롭소. 그래서 이 몸이 바이터라고 불렀고, 그는 웃었소. 만나서 반갑소."

25. 왕들의 전쟁 1권 128페이지
  • "왕비께서 소년을 찾는다, 늙은이. 누군지는 얘기하지 않아도 알겠지?"

  • "The queen wants him, old man, not that it's your concern,"
"영감이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왕비께서 찾고 계신다."

26. 왕들의 전쟁 1권 139페이지
  • 사람들은 지나간 시간들을 너무 쉽게 잊었다. 벤젠의 존재 역시 사람들 기억에서 점차 잊혀지고 있었다. 하지만 존은 숲에서 살해된 채로 발견되었던 벤젠의 두 부하가 밤이 되자 되살아났던 그 끔찍한 사건만은 잊을 수가 없었다. 그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불에 덴 손에 경련이 일었다. 그리고 꿈에서는 아직도 불에 타던 오소르의 새파란 눈과 얼음처럼 차가운 검은 손이 등장했다. 지금 샘에게는 그런 자극이 필요했다.

  • 나이트워치들이 준비하고 있는 원정의 목적 중 하나가 벤젠을 찾는 거다.
  • Too many rangers had been lost the past two years, even Benjen Stark, Jon's uncle. They had found two of his uncle's men in the wood, slain, but the corpses had risen in the chill of night. Jon's burnt fingers twitched as he remembered. He still saw the wight in his dreams, dead Othor with the burning blue eyes and the cold black hands, but that was the last thing Sam needed to be reminded of.
지난 2년 동안 너무 많은 레인저들이 실종되었다. 존의 삼촌인 벤젠 스타크마저 실종되었다. 워치의 형제들은 숲 속에서 벤젠의 부하 두 명이 살해된채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 시체들은 밤의 한기 속에서 되살아났다. 그때가 생각날 때마다 존은 화상을 입은 손가락에 경련이 일었다. 그는 여전히 꿈속에서 그 '시귀(wight)'가 나타났다. 파랗게 빛나던 눈과 차가운 검은 손을 가진 죽은 '아더'였다. 하지만 샘에게 이런 것까지 떠올리게 할 필요는 없었다.

27.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139페이지
  • 지하 서고는 '벌레들의 길'이라 불리는 통로와 연결되어 있었다. 캐슬블랙 성의 곳곳을 연결하고 있는 이 지하통로는, 여름에는 쥐나 여러 벌레들이 들끓기 때문에 거의 이용되지 않았지만, 겨울에는 요긴하게 사용되었다.

  • In summer the wormwalks were seldom used, save by rats and other vermin, but winter was a different matter.
여름에는 쥐나 벌레들을 제외하고는 벌레길을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 달라졌다.

28. 왕들의 전쟁 1권 148페이지
  • "좀 가렵긴 하지만 마에스터께서 이제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말 탈 때 함께 데리고 다닐 노예도 붙여 주셨습니다."

  • 세븐킹덤에는 노예가 금지되어있다.
  • "It itches, though. Maester Aemon says that's good. He gave me a salve to take with me when we ride."
"사실 조금 가렵긴 합니다. 마에스터 아에몬께서는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여정 동안 바를 수 있게 고약도 주셨죠."

29.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152페이지
  • "그래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 그런 일에 부아가 치밀지 않는다고 한다면, 존, 너는 분명 거짓말쟁이다. 내가 장담한다."
존은 몸을 꼿꼿이 세웠다. "그런 일로 분노한다 해도 서자인 제가 뭘 어쩌겠습니까?"
"넌 앞으로 뭘 할 생각이냐? 서자의 신분으로 말이다." 모르몬트가 의미심장한 시선을 던졌다.
"목숨을 걸고 싸우겠습니다. 그리고 맹세를 지키겠습니다."

  • 모르몬트가 한 말을 그대로 돌려준 것이다.
  • "Tell me that none of this troubles you, Jon... and I'll name you a liar, and know I have the truth of it."
Jon drew himself up, taut as a bowstring. "And if it did trouble me, what might I do, bastard as I am?"
"What will you do?" Mormont asked. "Bastard as you are?"
"Be troubled," said Jon, "and keep my vows."
"이런 사실이 괴롭지 않다고 말한다면 말이다, 존... 나는 너를 거짓말쟁이라고 부르겠다. 진심을 말해 보렴."
존은 활줄처럼 몸을 긴장시켰다. "제가 괴로워한다고 해서 사생아인 제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사생아로서 무엇을 하겠느냐?" 모르몬트가 물었다.
"괴로워할 겁니다. 그리고 맹세를 지켜야죠."

30.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159페이지
  • 내내 표정을 구기고 있던 에드무레가 그제야 입을 열었다. "이번 결정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릭카드 경 하나만이 아닐 겁니다. 라니스터 병사들이 우리 영토에 전염병 병균처럼 퍼져서 농작물을 약탈하고 백성들을 도륙하는 이 시점에서 어떻게 평화 운운할 수 있습니까? 다시 말하지만, 우린 하렌할로 진격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린 병력이 부족합니다." 롭이 우울하게 대꾸했다.
(Edmure persisted.) "그럼 이렇게 앉아만 있는다고 병력이 늘어납니까? 가만히 있으니 오히려 줄어들고만 있지 않습니까?"
("And whose doing is that?" Catelyn snapped at her brother. It had been Edmure's insistence that Robb had given the river lords leave to depart after his crowning, each to defend his own lands.)
롭이 왕위에 오른 후 리버룬의 몇몇 영주들이 각자 자기 영토를 지키기 위해 돌아갔다. 마르큐와 카릴이 제일 먼저 떠났고, 조노스가 불에 탄 성을 복구하겠다며 그들의 뒤를 이었다. 그리고 지금 제이슨도 시가드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였다. 에드무레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그들의 영토가 약탈과 살육으로 피폐해진 지금 그들을 이곳에 놀면서 머무르게 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릭카드 경은 북부인입니다. 그가 우리를 떠난다면 뼈아픈 일이 될 것입니다."

  • 갈수록 병력이 줄어간다고 징징대는 에드무어한테 캐틀린이 "그건 니 잘못이잖아?"라고 쏘아붙이고 리버랜드 영주들을 돌려보낸 사람이 에드무어라는 설명이 이어진다. 나중에 브린덴의 보고로 리버랜드 영주들을 돌려보낸 것이 엄청난 실책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데[1] 그게 다 에드무어의 잘못이었다는 것. 에드무어가 책임감은 있지만 그다지 생각이 깊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며 그가 나중에 저지르는 또 하나의 커다란 실수의 복선 중 하나다.
  • "I'll wager there were others who felt the same as Lord Karstark," her brother Edmure declared. "How can we talk of peace while the Lannisters spread like a pestilence over my father’s domains, stealing his crops and slaughtering his people? I say again, we ought to be marching on Harrenhal.”
"We lack the strength," Robb said, though unhappily.
Edmure persisted. "Do we grow stronger sitting here? Our host dwindles every day."
"And whose doing is that?" Catelyn snapped at her brother. It had been at Edmure's insistence that Robb had given the river lords leave to depart after his crowning, each to defend his own lands. Ser Marq Piper and Lord Karyl Vance had been the first to go. Lord Jonos Bracken had followed, vowing to reclaim the burnt shell of his castle and bury his dead, and now Lord Jason Mallister had announced his intent to return to his seat at Seagard, still mercifully untouched by the fighting.
"You cannot ask my river lords to remain idle while their fields are being pillaged and their people put to the sword," Ser Edmure said, "but Lord Karstark is a northman. It would be an ill thing if he were to leave us."
"이번 결정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릭카드 경 하나만이 아닐 겁니다." 에드무레가 주장했다. "라니스터 병사들이 우리 영토에 전염병처럼 퍼져서 농작물을 약탈하고 백성들을 도륙하는 이 시점에서 어떻게 평화 운운할 수 있습니까? 다시 말하지만, 우린 하렌할로 진격해야 합니다."
"하지만 병력이 부족해요." 롭이 우울하게 대꾸했다.
에드무레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나중에는 병력이 늘어납니까? 가만히 있으니 오히려 줄어들고만 있지 않습니까."
"그게 누구 잘못이지?" 캐틀린이 동생에게 쏘아붙였다. 리버랜드의 영주들을 각자의 영지로 돌려보낸 건 에드무레의 고집 때문이었다. 마르큐 파이퍼 경과 카릴 번스 영주가 제일 먼저 떠났고, 조노스 브라켄 영주가 불에 탄 성을 복구하겠다며 그들의 뒤를 이었다. 제이슨 말리스터 영주도 시가드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였다.
"내 봉신들의 영지가 약탈당하고 영민들이 죽어가는데 여기 앉아서 놀고만 있으라고 할 수는 없잖아." 에드무레가 말했다. "하지만 리카드 영주는 북부인이야. 그를 잃는 건 우리한테 큰 손실이 될 거야."

31.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186페이지
  • "그렇다면 권력이 무언극 배우의 속임수 같다는 거요?"
"벽의 그림자같은 거죠. 하지만 그 그림자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작은 남자도 아주 커다란 그림자를 만들 수 있지요."
마지막 말에 티리온의 얼굴이 환해졌다. "바리스 경. 당신이 점점 좋아지는군. 당신을 죽일 수도 있지만 그러고나면 슬퍼질 거요."

  • 대놓고 아첨하는 바리스를 티리온이 비꼬는 장면이다.
  • "So power is a mummer's trick?"
"A shadow on the wall," Varys murmured, “yet shadows can kill. And oft-times a very small man can cast a very large shadow.”
Tyrion smiled. “Lord Varys, I am growing strangely fond of you. I may kill you yet, but I think I’d feel sad about it.”
"자네가 말하는 권력이란 광대의 속임수 같은 것이군?"
"담벽에 드리운 그림자일뿐." 바리스가 속삭였다. "하지만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그림자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아주 작은 남자도 아주 큰 그림자를 비출 수 있는 법이지요."
티리온이 미소지었다. "바리스 공. 자네가 점점 좋아지려 하는군. 아직은 내 손으로 자넬 죽일지도 모르지만, 그러면 아마 슬플 것 같네."


2.1.3. 201~300페이지[편집]


32. 왕들의 전쟁 1권 204페이지
  • 알라드와 데일은 훌륭한 젊은이들이었지만, 아직 어려서 혈기를 주체하지 못했다. 그 중 둘째 알라드는 특히 다혈질이었다. 만일 다보스가 계속 밀수업을 하고 있었더라면 알라드는 이미 월에서 최후를 맞이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사태가 벌어졌다면 스타니스는 알라드의 목숨을 구해줬을 테고, 다보스는 또 한 번 그에게 빚을 지게 되었을 것이다.

  • His sons were good men, but young, and Allard especially was rash. 'Had I stayed a smuggler, Allard would have ended on the Wall. Stannis spared him from that end, something else I owe him.'
알라드와 데일은 훌륭한 젊은이들이었지만, 아직은 너무 어렸다. 그 중 둘째 알라드는 특히 다혈질이었다. '내가 계속 밀수업을 하고 있었더라면 알라드는 지금쯤 나이트워치에 끌려갔을지도 몰라. 스타니스 전하께서 저 애를 구해주신 것이지. 이것도 그분께 갚아야 할 은혜 중 하나구나.'

33. 왕들의 전쟁 1권 205-206페이지
  • 드래곤스톤 일족은 아에곤이 정복 전쟁을 시작했던 때부터 지금까지 이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런 사실로도 병사들의 손에서 신상들을 구해낼 수는 없었다. 왕비측의 병사들은 제단을 뒤엎고 신상들을 끄집어내린뒤 해머를 휘둘러댔다. 셉톤 바레는 눈앞에서 신전이 부서지는데도 저주의 말을 퍼붓는 것외에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러나 휴바드 램톤은 세 아들에게 일족의 신을 사수하도록 시켰고, 그의 아들들은 병사 넷을 쓰러뜨렸지만 끝내 붙잡히고 말았다. 그런 사건이 발생하자, 영주들 중에서 가장 관대하고 신앙심이 깊은 건세르 선글라스가 나서 스타니스에게 더 이상 보아 넘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휴바드의 3형제 중 살아남은 두 아들과 드래곤스톤 일족과 함께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수도원을 공유하게 되었다.

  • 셉트는 일족이 아니라 일곱 신의 신전을 의미하는 고유명사다. 충격을 받고 충성의 맹세를 거둔 건서를 포함해서 모두 '감옥'에 갇혔다.
  • Dragonstone's sept had been where Aegon the Conqueror knelt to pray the night before he sailed. That had not saved it from the queen's men. They had overturned the altars, pulled down the statues, and smashed the stained glass with warhammers. Septon Barre could only curse them, but Ser Hubard Rambton led his three sons to the sept to defend their gods. The Rambtons had slain four of the queen's men before the others overwhelmed them. Afterward Guncer Sunglass, mildest and most pious of lords, told Stannis he could no longer support his claim. Now he shared a sweltering cell with the septon and Ser Hubard's two surviving sons.
드래곤스톤의 셉트는 정복왕 아에곤이 항해를 하기 전날 밤에 기도를 올렸던 곳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왕비파들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그들은 제단을 뒤집어 엎었으며 신상을 끌어 내리고 망치로 스테인드글라스를 박살냈다. 셉톤 배리는 그들을 욕하는데 그쳤지만 허바드 램턴 경은 세 아들을 데리고 셉트에서 그들의 신을 지켰다. 램턴 가족은 네 사람의 왕비파 병사를 죽였지만 결국 제압당했다. 그 후에 영주들 가운데 가장 관대하고 신앙심이 깊은 건서 선글래스가 스타니스의 왕위 계승권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 선언했다. 결국 그는 셉톤, 허바드의 살아 남은 두 아들과 함께 후덥지근한 감옥에 갇혔다.

34.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06페이지
  • 다보스는 언젠가 셉톤 바레에게 들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는 타르가르옌 가문의 선조가 발리리아를 떠나올 때 타고 온 선박을 바라보며, 타르가르옌 가문은 수 세기를 거치는 동안 돛대에 색을 덧입히고 금은보석을 치장한다고 했었다.

  • Septon Barre had once told Davos how they'd been carved from the masts of the ships that had carried the first Targaryens from Valyria. Over the centuries, they had been painted and repainted, gilded, silvered, jeweled.
셉톤 배리가 언젠가 저 신상에 대해 말했던 적이 있었다. 타르가르옌 가문이 발리리아를 떠날 때 타고 온 배의 돛대를 깎아서 신상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였다. 수백년 동안 신상은 수도 없이 덧칠해지고 금은보석으로 도금되었다.

35.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12페이지
  • "왕께서 원한다면 문장은 몇 개라도 늘어날 수 있는 거 아니겠느냐."
다보스의 대답에 데일이 피식 웃으며 한마디 보탰다. "검은 배와 양파를 다 문장으로 쓰는 우리 가문처럼 말이죠?"
그러자 알라드가 돌맹이를 휙 걷어찼다. "그 녀석들이 우리의 양파 문장을 빼앗아 가서 그런 거야. 게다가 그 불타는 심장도 그래. 그리고 일곱 신상을 불태운 건 신을 모독하는 짓이었어."
"너는 언제쯤 철이 들겠느냐? 밀수꾼의 자식이 신의 섭리를 어찌 안다고 함부로 떠드는 거야?"

  • 시워스 가문의 문장은 돛에 양파가 그려진 검은 배다. 다보스의 아들들은 그 문장의 양파를 싫어한다. 그리고 '아더한테나 잡혀가라'는 세븐킹덤의 대표적인 욕설이다.
  • "A lord can choose more than one badge," Davos said.
Dale smiled. "A black ship and an onion, Father?"
Allard kicked at a stone. "The Others take our onion... and that flaming heart. It was an ill thing to burn the Seven."
"When did you grow so devout?" Davos said. "What does a smuggler's son know of the doings of gods?"
"영주는 문장을 하나 이상 가질 수도 있지." 다보스가 말했다.
데일이 웃었다. "그래서 검은 배와 양파인가요, 아버지?"
알라드는 돌멩이를 걷어찼다. "빌어먹을 놈의 양파... 불타는 심장도 엿이나 먹으라지. 일곱 신을 불태운 건 불길한 짓이라고."
"네가 언제부터 그렇게 신앙심이 깊었더냐?" 다보스가 말했다. "밀수꾼의 자식이 신들의 섭리에 대해 뭘 알겠어?"

36.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12-213페이지
  • "네, 말씀하신 대로 하고 있어요. 하지만 레이드 호에 실어 놓은 물통은 도저히 그냥 보아 넘길 수가 없어요. 소나무로 물통을 만들다니, 그게 말이 됩니까? 거기다 물을 보관했다간 항해하고 며칠 안 돼 다시 돌아와야 할 거예요. 상한 물을 먹을 순 없잖아요."
"마리아 호에도 똑같은 물통이 실렸어. 좋은 건 전부 왕비의 부하들이 차지했으니 그럴 수밖에..."

  • "As to that, Father," Dale said, "I mislike these water casks they've given me for Wraith. Green pine. The water will spoil on a voyage of any length."
"I got the same for Lady Marya," said Allard. "The queen's men have laid claim to all the seasoned wood."
"그렇다고 해도 말이죠, 아버지." 데일이 말했다. "레이스 호(유령 호)에 실어 놓은 물통은 어떻습니까? 생 소나무 물통이라니, 멀리 항해하기도 전에 물이 상할 겁니다."
"마리아 여사 호에도 같은 걸 주더군." 알라드가 말했다. "왕비파 사람들이 잘 건조된 목재를 독점했어."

37.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13페이지
  • '이 녀석들도 나처럼 천한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앞으로 살아갈 때는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살아가게 해줄 거야. 이 아이들이 볼 우리 가문의 문장은 바람을 가로지르며 날아가는 거대한 검은 함선뿐이야. 양파 따위는 전부 잊어버리게 할 거야.'

  • 다보스는 촌스러울 정도로 순수하면서도 우직한 사람이다. 이런 다짐 같은 걸 할 사람이 아니다. 번역본에서 묘사되는 다보스는 전체적으로 경박해 보인다.
  • 'They were lowborn, even as I was, but they do not like to recall that. When they look at our banner, all they see is a tall black ship flying on the wind. They close their eyes to the onion.'
'이 녀석들도 나처럼 천한 신분으로 태어났지. 하지만 그걸 떠올리는 것을 싫어하는구나. 우리 문장을 볼 때도 바람에 나부끼는 높은 검은 배만 보고 양파에는 눈을 감아버리니.'

38.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16페이지
  •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성벽만 높고 튼튼한 게 아니라, 투석기와 대포까지 준비하고 있소. 아주 대단할 정도지. 하지만 시티워치들은 거의 전투 경험이 없는 풋내기들인데다 몇 명 되지도 않소. 게다가 지원군도 없는 상황이니,"
(중략)
"경께서는 부인은 안 두고 오직 첩들만 거느리고 계신 걸로 압니다만... 그리고 각 배마다 첩이 몇 명씩 있어 경을 즐겁게 해 준다고 들었습니다."

  • 성벽에 배치할 사람이 없다는 말을 대단한 방비를 갖추고 있다는 말로 번역했다. 그리고 다보스의 마지막 말은 세르세이 왕비를 선물로 주면 안되겠냐는 질문에 계약 조건에 그런 항목은 없다고 받아친 것이다.
  • "The walls are high and strong, but who will man them? They are building scorpions and spitfires, oh, yes, but the men in the golden cloaks are too few and too green, and there are no others.
(중략)
"You have no wives, only concubines, and you have been well paid for every day and every ship."
"성벽은 높고 튼튼하지. 하지만 그곳에 누굴 배치하겠소? 그래, 놈들이 투석기와 화포도 만들고 있긴 하지요. 하지만 도시 경비대는 너무 적고 풋내기들 뿐이오."
(중략)
"당신은 부인은 없고 첩만 있지 않소. 그리고 매일 모든 배에 대금을 받고 있을 텐데 말이오."

39.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17페이지
  • "경의 말씀대로, 우리가 킹스랜딩을 차지한다면 얼마나 지켜낼 수 있겠습니까? 티윈 라니스터는 서부에서 위대한 군주로 알려져 있고,' 렌리 경도..."
(중략)
"스타니스 왕께서는 그 이유를 알고 계실 겁니다."

  • "Might be we could take King's Landing, as you say," he said as he lifted the tankard, "but how long would we hold it? Tywin Lannister is known to be at Harrenhal with a great host, and Lord Renly..."
(중략)
"The king must be told."
"당신 말대로 킹스랜딩을 점령한다고 칩시다." 그가 잔을 입으로 가져가며 말했다. "얼마나 지킬 수 있을 것 같소? 티윈 라니스터는 하렌할에 대군과 함께 있다는데 말이죠. 게다가 렌리 공도..."
(중략)
"왕께 말씀드려야겠소."

40.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19페이지
  • 살라도르는 목소리를 다듬더니 배우라도 된 듯 제법 그럴싸한 포즈를 취했다.
"니사, 나의 아내여, 당신의 가슴을 보여 주오. 그리고 내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오."
다보스는 살라도르의 명연기를 보며 피식 웃었다. "아주 멋진데요. 경께선 극단에 들어가도 되겠습니다."
"뭐 그 정도까지 되겠나? 여하튼,

  • 다보스의 성격에 맞지 않는 반응을 포함해서, 원문에 없는 내용을 창작해 넣었다.
  • "he summoned his wife. 'Nissa Nissa' he said to her, for that was her name, 'bare your breast, and know that I love you best of all that is in this world.' She did this thing,"
"그는 아내를 불렀지. '니사 니사여,' 라고 아내에게 말했어. 왜냐면 그게 그녀의 이름이었으니까, '가슴을 드러내 주시오. 그리고 이 세상 무엇보다도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 주시오.' 그녀는 그렇게 했고,"

41.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20페이지
  • 참, 그리고 스타니스 왕을 만나면, '블랙문'을 얻은 대가로 나에게 또 3만 드래곤을 빚지게 된 거라고 전해 주시오. 그리고 왕은 신상들을 그렇게 불태우는 게 아니었소. 나한테 넘겼으면 얼마나 좋아. 펜토스나 미르에 가져갔으면 값이 꽤 나갔을 물건들인데... 하지만 뭐, 셀리스 왕비를 하룻밤만 빌려 준다면 그런 실수야 용서해 줄 수 있지."

  • 셀리스는 스타니스 의 부인이고 추녀로 유명하다.
  • "When you speak to King Stannis, mention if you would that he will owe me another thirty thousand dragons come the black of the moon. He ought to have given those gods to me. They were too beautiful to burn, and might have brought a noble price in Pentos or Myr. Well, if he grants me Queen Cersei for a night I shall forgive him."
"스타니스 왕에게 전해 주시오. 이번 달이 지나면 다시 용 금화 3만 개를 빚지게 될 거라고. 그 신상들을 나한테 줬어야 했소. 불태우기엔 너무 아름다웠잖소. 펜토스나 미르에 팔면 괜찮은 값을 받았을 거요. 음, 세르세이 왕비를 하룻 밤만 허락해 주면 빚 같은 건 잊어줄 수도 있는데."

42.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21페이지
  • 다보스는 아조르 아하이의 아내 '니사'가 어떤 여성일까 생각해 보았다. 항상 마음속으로 흠모하던 성모 마리아, 온화한 미소를 띤 풍만한 여인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런데 문득 아조르 아하이가 새빨갛게 달구어진 검을 니사의 가슴에 찌르는 광경이 떠오르면서 몸서리가 쳐졌다. 그에게는 영웅이 될 만한 자질이 없는 게 확실했다.

  • 얼불노 세계에는 예수성모 마리아가 없다. 다보스가 아내의 피로 불타는 검을 제련한 아조르 아하이의 전설을 듣고 자기 아내인 마리아를 생각하는 장면이다.
  • When he thought of Nissa Nissa, it was his own Marya he pictured, a good-natured plump woman with sagging breasts and a kindly smile, the best woman in the world. He tried to picture himself driving a sword through her, and shuddered. 'I am not made of the stuff of heroes.' he decided
다보스는 아조르 아하이의 아내 '니사 니사'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러다 자신의 아내인 마리아가 떠올랐다. 풍만한 몸매에 온화한 미소를 띈,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아내. 그녀의 가슴에 검을 찔러 넣는다고 생각하니 몸서리가 쳐졌다. '난 영웅이 될 자질이 없나봐.'

43.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24페이지
  • "내가 스톰엔드의 군주였던 스테폰 바라테온과 그의 아내인 에스테르몬트 가문의 카사나 사이에서 태어난 친아들임은 모든 이들이 알고 있다. 나는 우리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나의 사랑하는 형제이자 선왕이었던 로버트 왕의 후손들이 그의 친자가 아님을 밝히는 바이다. 그의 아들 조프리와 토멘, 딸 미르셀라는 세르세이 왕비가 그녀의 쌍둥이 오빠이자 킹슬레이어인 세르 자이메와 근친상간하여 얻은 아이들이다. 왕비는 부정만 저지른 것이 아니라 세븐킹덤의 윤리마저 더럽힌 것이다. 따라서 적법한 권리에 따라, 짐이 웨스테로스의 일곱 왕국을 지배하는 정당한 왕위 계승자임을 선언한다. 세븐킹덤의 진정한 백성들은 모두 각자의 충성심은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이 칙서는 바라테온 가문의 수장이자 안달스와 로이나르의 왕이고 세븐킹덤의 군주인 짐의 옥새와 서명하에, '빛의 신'에 의해 씌어진 것이다."
필로스가 읽기를 마치고 편지를 내려놓자 스타니스가 눈살을 찌푸렸다. "이제 자이메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지만 그래도 아직은 세르인 것만은 분명하지. 그런데 로버트를 이 사랑하는 형제라고 표현해야 하는 건지 이유를 모르겠군. 형은 나를 의무적으로 대했고, 나 역시 그랬는데..."
"전하, 예를 갖추기 위해 그런 겁니다." 필로스가 대답했다.
"그건 예가 아니라 거짓말에 불과할 뿐이야. 자, 이제 이것들을 치우게."

  • 스타니스가 처음 한 말은 제이미의 이름에 경(Ser)을 안 붙인 걸 지적한 것이다.
  • "All men know me for the trueborn son of Steffon Baratheon, Lord of Storm’s End, by his lady wife Cassana of House Estermont. I declare upon the honor of my House that my beloved brother Robert, our late king, left no trueborn issue of his body, the boy Joffrey, the boy Tommen, and the girl Myrcella being abominations born of incest between Cersei Lannister and her brother Jaime the Kingslayer. By right of birth and blood, I do this day lay claim to the Iron Throne of the Seven Kingdoms of Westeros. Let all true men declare their loyalty. Done in the Light of the Lord, under the sign and seal of Stannis of House Baratheon, the First of His Name, King of the Andals, the Rhoynar, and the First Men, and Lord of the Seven Kingdoms." The parchment rustled softly as Pylos laid it down.
"Make it Ser Jaime the Kingslayer henceforth," Stannis said, frowning. "Whatever else the man may be, he remains a knight. I don't know that we ought to call Robert my beloved brother either. He loved me no more than he had to, nor I him."
"A harmless courtesy, Your Grace," Pylos said.
"A lie. Take it out."
"내가 스톰엔드의 영주 스테폰 바라테온과 에스터몬트 가문의 케세나 사이에서 태어난 적출 아들임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며 우리 가문의 명예를 걸고 내 사랑하는 형제이자 선왕이었던 로버트 왕이 적출 후손을 남기지 못했음을 밝히는 바이다. 조프리, 토멘, 미르셀라 세 아이들은 세르세이 왕비가 그녀의 쌍둥이 동생인 국왕시해자 제이미와 근친상간하여 낳은 종자들이다. 따라서 혈통과 출생의 권리에 의해 나 스타니스 바라테온이 웨스테로스 일곱 왕국과 철왕좌의 정당한 계승자임을 선언한다. 모든 진실한 신하들이 내게 충성을 맹세하게 하라. 이 칙서는 안달족과 로인족과 초대인들의 왕이자 칠왕국의 군주인 스타니스 바라테온의 인장과 서명하에 '빛의 군주'의 의지로 쓰인 것이다." 필로스가 읽기를 마치고 양피지를 내려놓았다.
"국왕시해자 제이미 경이라 고쳐라." 스타니스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자가 어떤 자이건 간에 그는 기사이다. 그런데 로버트를 사랑하는 형이라 불러야 하는 건지 모르겠군. 형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만큼만 나를 대했고, 나도 마찬가지였어."
"무난한 격식입니다, 전하." 필로스가 말했다.
"거짓말이다. 지워라."

44.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27페이지
  • "필로스는 크레센의 공백을 간신히 채워 주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칙서는... 전하께서 어떤 연유로 이런 칙서를 만들게 됐는지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셀티가르 경의 생각이었네. 그는 내가 극히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놓는다 해도 그것까지 말끔하게 해결해 줄 인물이지. 다른 자들은 그저 오리떼처럼 고개만 끄덕이는데, 그는 무력으로 결정을 봐야 한다면서, 마치 내가 지금껏 한 번도 그 문제를 생각지 않았던 것처럼 열을 내더군. 다른 자들은 다들 내 자리만 노리는 놈들뿐이니 평화 운운하면서 딴 생각이나 하고... 그래서 다보스 자네 생각을 경청할 생각이네. 다보스, 자네 생각은 어떤가?"

  • "Pylos is the least of it. The letter... What did your lords make of it, I wonder?"
Stannis snorted. "Celtigar pronounced it admirable. If I showed him the contents of my privy, he would declare that admirable as well. The others bobbed their heads up and down like a flock of geese, all but Velaryon, who said that steel would decide the matter, not words on parchment. As if I had never suspected. The Others take my lords, I'll hear your views."
"필로스는 별거 아닙니다. 그 칙서... 다른 영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으셨습니까?"
스타니스가 코웃음을 쳤다. "셀타이거는 감탄스럽다고 아부하더군. 놈은 내가 변소의 내용물을 보여줘도 감탄스럽다고 아부할 거야. 다른 놈들은 거위 떼처럼 고개나 끄덕거리고 있지. 벨라리언만 제외하고 말이야. 놈은 양피지에 쓰인 글자가 아니라 칼로 결정해야 한다고 하더군. 마치 내가 모른다는 것처럼 말이지.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영주들 같으니... 자네 생각을 들어 보겠네."

45. 왕들의 전쟁 1권 230-231페이지
  • "난 크레센의 지혜와 자네의 교활함에 기대를 걸었지. 그래, 밀수꾼, 자네 생각은 어떤가? 붉은 사제들이 내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나? 스톰의 영주들은 자넬 문전박대할 거야. 비렁뱅이를 하나 보냈다고 나를 비웃겠지. (중략) 내 기사 중 절반은 그 여자 이름을 입에 담기조차 꺼려. 그 여자에게 아무런 능력이 없다 해도, 마법사는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이니까. 어쩌면 적군들도 그 여잘 두려워할지 모르지. 그러면 우린 쉽게 그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어. 아니, 어쩌면 그 정도가 아닐지도 몰라. 붉은 여자가 얼마만큼이나 우리에게 큰 힘이 될지는 아무도 몰라. 아무튼 앞으로 차차 알게 되겠지." 그렇게 말하는 스타니스의 얼굴에 희망의 빛이 떠올라 있었다. 붉은 여자의 신은 믿지 않지만 붉은 여자는 믿는 듯했다.

  • 다보스가 스톰랜드의 영주들에게 문전박대당한 사건은 이미 벌어진 과거의 일이다. 그리고 스타니스의 얼굴 표정이나 심리에 대한 추정은 원문에 없다.
  • "I trusted in his wisdom and your wiles, and what did they avail me, smuggler? The storm lords sent you packing. I went to them a beggar and they laughed at me. (중략) Half my knights are afraid even to say her name, did you know? If she can do nothing else, a sorceress who can inspire such dread in grown men is not to be despised. A frightened man is a beaten man. And perhaps she can do more. I mean to find out."
"나는 그의 지혜와 자네의 책략을 믿었네. 그리고 그것들이 무슨 도움이 되었나, 밀수꾼? 스톰랜드의 영주들은 자네를 문전박대했어. 놈들에게 거지를 보냈고 놈들은 나를 비웃었지. (중략) 우리 기사 중 절반은 그 여자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두러워하지. 알고 있었나? 그 여자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해도 두려움을 줄 수 있는 마법사는 적어도 경멸당하지는 않겠지. 겁나게 할 수 있으면 이길 수 있다. 그리고 어쩌면 더 나은 능력을 가졌을지도 모르지. 찾아내게 될 거야."

46.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35페이지
  • 그러나 아이언아일랜드는 사람들의 존경심을 끌어내기에는 너무 작은 곳이었고, 그런 탓에 그들의 배 역시 하찮은 취급을 받았다. 그런데도 아이언아일랜드 출신의 선장들은 '바다의 왕'이라 불리고 있었다. 보잘것없이 작은 아이언아일랜드가 '만 명의 왕이 다스리는 땅'이라 불리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었다. 만약 아이언아일랜드 선장들이 항해 도중 폭풍을 만났다고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면 어느 누구에게도 왕 대접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인간은 '드라운드 가드(물에 빠져 죽은 신)'가 만들었지만, 왕관은 인간이 만든 것이다.' 오래 전 우론 레드핸드 왕이 했던 말이었다.
표류하는 통나무처럼 위태롭게 항해하는 미라햄 호 대신 아이언아일랜드의 롱십을 탔더라면 항해 기간은 반으로 단축됐을 것이다. 그렇다고 험한 폭풍에 배가 뒤집히리라 걱정했던 것도 아니었다. 테온은 나름대로 즐겨 가면서 이곳에 당도했다. 하지만 웬일인지 전혀 기쁘지 않았다. "로드스포트에 도착하면 날 마중 나온 사람들이 있을 거야." 테온은 선장의 딸을 팔로 감싸안았다.

  • The islands were too small for awe, and a longship smaller still. If every captain was a king aboard his own ship, as was often said, it was small wonder they named the islands the land of ten thousand kings. And when you have seen your kings shit over the rail and turn green in a storm, it was hard to bend the knee and pretend they were gods. "The Drowned God makes men," old King Urron Redhand had once said, thousands of years ago, "but it's men who make crowns."
A longship would have made the crossing in half the time as well. The Myraham was a wallowing tub, if truth be told, and he would not care to be aboard her in a storm. Still, Theon could not be too unhappy. He was here, undrowned, and the voyage had offered certain other amusements. He put an arm around the captain’s daughter. "Summon me when we make Lordsport," he told her father.
강철군도는 너무나도 작은 땅이었고 롱십은 더욱 작았다. 강철군도에서는 속된 말로 모든 선장들이 배 위에서는 왕이라 일컬었다. 그러니 강철군도를 일컬어 만 명의 왕들이 있는 땅이라 부르는 것도 당연했다. 그러한 '왕'이 폭풍우 속에서 겁에 질려 뱃전에 매달려 있다면 선원들을 복종시키고 신처럼 군림할 수 없을 것이었다. "익사한 신께서 인간을 만들었다." 수천 년 전의 유론 레드핸드 왕이 언젠가 했던 말이었다. "하지만 왕관을 만든 건 인간이지."
게다가 롱십은 항해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시켰을 것이다. 미라함 호는 사실 둥둥 떠다니는 통에 가까웠고, 폭풍이라도 불었다면 그는 절대 이 배에 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테온은 별로 불만스럽지 않았다. 빠져 죽지 않은 채 이곳에 도착했고, 항해하는 동안 다른 즐길 거리도 있었으니까. 그는 선장의 딸을 팔로 감싸안았다. "로즈포트에 도착하면 불러주게."

47.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37페이지
  • "그런데 사실, 그들보다 더한 악조건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광부들이야. 아이언아일랜드엔 쇠, 납, 주석 같은 광물이 거의 없거든. 그래서 정당한 삶의 방식을 버리고 해적이 되는 사람들도 있어."

  • 정당한 삶의 방식을 무시하는 말이다.
  • "If truth be told, the miners have it worse than either, breaking their backs down in the dark, and for what? Iron, lead, tin, those are our treasures. Small wonder the ironmen of old turned to raiding."
"사실 광부들이 그들보다 더 최악이지. 어둠 속에서 허리를 부러뜨리며 일하는데 대체 뭘 위해서? 철, 납, 주석 이딴 것들도 보물이라고 일하는 건가. 옛 강철인들이 해적이 된 것도 당연한 노릇이지."

48.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38페이지
  • "만약 너를 집으로 데려간다면, 네가 원하든 원치 않든 난 너를 정부로 둘 거야. 아이언 남자들은 원래 그런 식으로 일을 처리해. 돌부처처럼 무뚝뚝한 아이언 여자를 부인으로 두고, 노략질해 온 나긋나긋한 여자는 정부로 두지."

  • 원래는 본처를 '바위 부인', 보쌈해온 첩들을 '소금 부인'으로 구분하는 강철 군도의 문화를 설명하는 대사다.
  • 웨스테로스부처가 없다.
  • "The ironmen of old did such things. A man had his rock wife, his true bride, ironborn like himself, but he had his salt wives too, women captured on raids."
"옛 강철인들은 그렇게 했지. 자기와 같은 강철군도 태생의 여자를 바위 부인, 즉 정실로 삼았지만, 노략질해 온 계집들도 소금 부인으로 삼았어."

49.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39페이지
  • 정복자 아에곤이 하렌할을 불태우면서 아이언아일랜드 사람들의 삶의 방식은 완전히 변했다. 아에곤은 하렌왕의 왕국을 약해 빠진 리버룬 사람들에게 돌려줬고, 그 이후 아이언아일랜드는 땅덩이만 넓은 별 볼일 없는 벽지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피로 점철된 그 당시의 일은 전설이 되어 아직도 모닥불가나 연기가 자욱한 벽닌로 앞, 심지어는 파이크의 공회당에서까지 회자되고 있었다.
수많은 직함 중 '리퍼 경'이라 불리는 테온의 아버지 발론은 '씨를 뿌리지 않는다'는 그레이조이 가문의 가언을 매우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녔다. 그런 그에게 다시 농사나 짓고 살라는 것은 이름뿐인 영주 자리 이상으로 모욕이었다. 결국 발론은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 모반을 꾀했고, 그의 반역을 처단하러 온 로버트 왕과 에다드 스타크에게 무참히 깨졌다. 하지만 이제 두 사람은 망자가 되었다.

  • Aegon the Dragon had destroyed the Old Way when he burned Black Harren, gave Harren's kingdom back to the weakling rivermen, and reduced the Iron Islands to an insignificant backwater of a much greater realm. Yet the old red tales were still told around driftwood fires and smoky hearths all across the islands, even behind the high stone halls of Pyke. Theon's father numbered among his titles the style of Lord Reaper, and the Greyjoy words boasted that We Do Not Sow.
It had been to bring back the Old Way more than for the empty vanity of a crown that Lord Balon had staged his great rebellion. Robert Baratheon had written a bloody end to that hope, with the help of his friend Eddard Stark, but both men were dead now.
용왕 아에곤이 검은 하렌을 불태워 버리면서 '옛 방식'은 무너졌다. 아에곤은 약해빠진 강 사람들에게 하렌의 왕국을 돌려주었고 강철군도는 하렌의 왕국보다도 훨씬 거대한 왕국의 별볼일 없는 벽지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옛날의 피투성이 전설들은 여전히 섬 곳곳의 화톳불가나 난로가, 심지어 파이크 성의 접견실에서까지 회자되고 있었다. 테온의 아버지는 수많은 칭호 중 약탈자의 군주(Lord Reaper)라는 칭호를 여전히 가지고 있었고, 그레이조이 가문의 가언인 '우리는 씨 뿌리지 않는다'를 자랑했다.
발론 공이 대 반란을 일으키게 된 이유는 왕관에 대한 허영보다는 옛 방식을 되돌리려 했던 것이었다. 로버트 바라테온은 그의 친구인 에다드 스타크의 도움으로 이 희망에 핏빛 방점을 찍었지만 이제 두 사람은 죽고 없었다.

50.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41페이지
  • 테온이 마지막으로 보았을 당시만 해도, 보틀리 가문의 성이 있는 로드스포트는 부서진 배의 파편들이 해안에 흩어져 있고 집들이 모두 불타 차가운 재로 변한 버려진 땅이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그 작은 시골 마을에서는 전쟁의 자취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사람들은 새로 집을 짓고 지붕에 잔디를 엮어 얹었다. 건물을 지어 본 적이 없었음에도, 로드스포트 사람들은 마을을 훌륭하게 재건해 놓았다. (A new inn had risen beside the landing, twice the size of the old one, with a lower story of cut stone and two upper stories of timber. The sept beyond had never been rebuilt, though; only a seven-sided foundation remained where it had stood.) 로버트 왕의 분노는 아이언 사람들이 신에 대해 적대감을 갖도록 만든 것 같았다.

  • 무너진 셉트가 재건되지 않은 걸 보고 추측한 것이다.
  • When last he'd seen Lordsport, it had been a smoking wasteland, the skeletons of burnt longships and smashed galleys littering the stony shore like the bones of dead leviathans, the houses no more than broken walls and cold ashes. After ten years, few traces of the war remained. The smallfolk had built new hovels with the stones of the old, and cut fresh sod for their roofs. A new inn had risen beside the landing, twice the size of the old one, with a lower story of cut stone and two upper stories of timber. The sept beyond had never been rebuilt, though; only a seven-sided foundation remained where it had stood. Robert Baratheon's fury had soured the ironmen's taste for the new gods, it would seem.
예전의 로즈포트는 연기가 가득한 버려진 땅이었다. 불탄 롱십과 부서진 갤리선의 골조가 거대한 바다괴물의 뼈처럼 돌 투성이인 해안에 가득했다. 항구의 가옥들은 전처럼 불탄 벽과 차가운 재가 아니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전쟁의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촌락민들은 예전처럼 돌로 새 집을 지었고 꼴을 엮어 지붕을 얹었다. 새로운 여관은 항구 근처에 지어졌는데, 예전보다 두 배나 컸다. 1층은 돌로 지었고 2, 3층은 목재로 지었다. 하지만 그 옆에 있던 셉트는 재건되지 않았다. 칠각형의 토대만이 그대로 남아 있을 뿐이었다. 로버트 바라테온의 분노는 강철인들이 새로운 신을 미워하게 만든 모양이었다.

51. 왕들의 전쟁 1권 241-242페이지
  • 테온은 신들보다 배에 더 관심이 쏠렸다. 적어도 50~60척은 되는 수많은 롱십들이 바다에 떠 있거나 자갈로 뒤덮인 해안에 정박해 있었다. 그 사이로 검은 타르를 칠해 놓은 티로시 배가 눈에 들어왔다. 테온은 삼촌의 배인 사일런스 호를 찾아 두리번거렸다. 하지만 그의 눈에 들어온 건, 홀쭉한 선체에 끔찍할 정도로 선명한 빨간색의 배였다. 아무런 표시도 붙어있지 않았지만 테온은 그것이 아버지 발론의 함선 '그레이트 크라겐'임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그레이트 크라겐의 뱃머리에는 회색 충각이 달려 있었다.

  • 티로시의 무역선과 이벤의 코그 선이 보이도록 하는 "사이"는 롱십이 아니라 고깃배들이다. 롱십은 그 다음에 언급된다. 뱃머리의 충각은 크라켄 모양이다.
  • Theon was more interested in ships than gods. Among the masts of countless fishing boats, he spied a Tyroshi trading galley off-loading beside a lumbering Ibbenese cog with her black-tarred hull. A great number of longships, fifty or sixty at the least, stood out to sea or lay beached on the pebbled shore to the north. Some of the sails bore devices from the other islands; the blood moon of Wynch, Lord Goodbrother's banded black warhorn, Harlaw's silver scythe. Theon searched for his uncle Euron's Silence. Of that lean and terrible red ship he saw no sign, but his father's Great Kraken was there, her bow ornamented with a grey iron ram in the shape of its namesake.
테온은 신들보다는 배에 더 흥미를 보였다. 셀수도 없는 고깃배의 돛대 사이로 하역 중인 티로시의 무역선과 그 옆에 있는 검은 타르가 칠해진 선체를 가진 이벤의 코그 선이 보였다. 적어도 50~60척은 돼 보이는 수많은 롱십들이 떠 있거나 자갈로 뒤덮인 해안의 북안에 끌어올려져 있었다. 몇몇 배들은 다른 섬들에서 온 것이었다. 윈치 가문의 붉은 달, 굿브라더 공의 검은 띠를 두른 뿔피리, 할로우 가문의 은 대낫 깃발이 휘날리고 있었다. 테온은 삼촌 유론의 침묵 호를 찾아 보았다. 홀쭉하고 선명하게 붉은색으로 아무런 표식도 없는 배가 눈에 띄었다. 아버지의 배인 대 크라켄 호였다. 뱃머리에는 그 이름처럼 생긴 회색 강철 충각이 장식되어 있었다.

52.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47페이지
  • "죽는 것은 죽는 것이 아니니."
"더욱 강하고 굳건하게 다시 일어설지라..."

  • "What is dead may never die," his uncle echoed, "but rises again, harder and stronger. Stand."
"죽은 자는 결코 죽지 아니하니." 삼촌이 반복했다. "더욱 굳세고 강하게 다시 일어날지어다. 일어서거라."

53. 왕들의 전쟁 1권 254페이지
  • 하지만 그레이조이 가문에서는 단 한 번 근친살인이 일어났던 것을 제외하면 그런 일은 벌어진 적이 없었다.

  • But Greyjoys were not murdered in Pyke except once in a great while by their brothers, and his brothers were both dead.
하지만 그레이조이 가문은 그의 형들을 제외하면 파이크 성 안에서 살해당한 적이 없었다. 그의 형들은 둘 모두 죽었다.

54.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58페이지
  • 테온은 금목걸이를 만져 보았다. 문득 잊고 있던 올드웨이에서의 일이 떠올랐다. '정말 오래 전 일이었는데...' 동전으로 만든 장식품으로 몸을 치장한 여자들 사이에 전사 하나가 적의 시체에서 벗겨낸 보석을 몸에 두르고 소리치고 있었다. '쇳값만 내고 가져가시오!'

  • 그레이조이 가문 항목 참고.
  • Theon touched the gold chain. He had forgotten. 'It has been so long.' In the Old Way, women might decorate themselves with ornaments bought with coin, but a warrior wore only the jewelry he took off the corpses of enemies slain by his own hand. 'Paying the iron price,' it was called.
테온은 금목걸이를 만져 보았다. 그는 잊고 있었다. '너무 오랫동안 떠나 있었어.' 여자들이야 돈을 주고 산 장신구를 걸칠지 모르지만, '옛 방식'을 따르는 전사들은 자기 손으로 죽인 적의 시체에서 빼앗은 장식만을 몸에 두르고 다녔다. 그걸 '강철로 지불하기'라고 불렀다.

55.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58페이지
  • "딸은 연인을 위해 도끼를 휘두르는데 아들 녀석은 매춘부터럼 꾸미고 다니다니."

  • "My daughter has taken an axe for a lover,"
"딸은 도끼를 애인으로 삼는데,"

56.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59페이지
  • "아뇨. 잊지 않았습니다." 맞는 얘기였다. 네드는 테온의 두 형을 모두 죽음으로 몰아 넣었다. 로드릭은 시가드에서 제이슨에게 죽음을 당했고, 마론은 파이크의 남쪽 탑이 무너질 때 그 밑에 깔려 죽었다. 하지만 그것은 전쟁 중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 "I forget nothing." Ned Stark had killed neither of his brothers, in truth. Rodrik had been slain by Lord Jason Mallister at Seagard, Maron crushed in the collapse of the old south tower... but Stark would have done for them just as quick had the tide of battle chanced to sweep them together.
"아무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사실, 네드는 그의 형 둘 중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 로드릭은 시가드에서 제이슨 말리스터 공에게 살해되었고, 마론은 남쪽 탑이 무너질 때 깔려 죽었다... 네드가 한 일은 그들이 형들을 쓸어버릴 기회를 전투의 흐름 속에서 조금 더 빠르게 잡을 수 있게 한 것이 전부였다.

57.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60페이지
  • "캐스틀리 록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스태퍼트 경 하나뿐입니다. 그가 경험도 없는 애송이들을 모아 롭에게 대항하고는 있지만, 곧 라니스포트에서 롭의 군대에 포위당할 겁니다. 그때 우리가 바다에서 습격해 들어가면 캐스틀리 록은 완전히 무방비 상태에서 우릴 맞이하게 되는 거죠."

  • "Only Ser Stafford Lannister and the raw green levies he's been gathering remain to oppose Robb in the west. Ser Stafford will put himself between Robb's army and Lannisport, which means the city will be undefended when we descend on it by sea."
"서부에서는 스태포트 라니스터 경과 그가 모집한 새파란 신병들만 롭에 맞서고 있습니다. 스테포트 경은 롭의 군대와 라니스포트 사이에 주둔할 겁니다. 그 말은 우리가 바다에서 상륙할 때 도시가 무방비상태라는 의미죠."

58.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60페이지
  • 캐스틀리 록만 얻으면 라니스포트와 서쪽의 황금 땅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러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그레이조이 가문의 가치와 힘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 With the Rock, he could hold Lannisport and the golden lands of the west. It would mean wealth and power such as House Greyjoy had never known.
캐스틀리 록과 함께 서부의 황금 땅과 라니스포트를 차지할 것이었다. 이는 그레이조이 가문이 결코 알지 못했던 부와 권력을 의미했다.

59.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73페이지
  • 여섯 개의 골목이 만나는 육거리를 지날 때는 대리석 주춧돌만 남은 집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러데 이곳에 도트락인들에게 낯익은 신상들이 보였다. 어쩌면 바에스 도트락에서 도난당한 신상들이 이곳으로 흘러 들어온 것인지도 몰랐다. 신상들 사이를 지나는데 대니의 어깨 위에 앉아 있던 비세리온이 콧김을 내뿜었다.

  • At a place where six alleys came together, Dany passed an empty marble plinth. Dothraki had visited this place before, it would seem. Perhaps even now the missing statue stood among the other stolen gods in Vaes Dothrak. She might have ridden past it a hundred times, never knowing. On her shoulder, Viserion hissed.
여섯 개의 골목이 만나는 곳에서 대니는 비어 있는 대리석 대좌를 지나쳤다. 도트락 인들이 과거에 이 곳을 침략했던 것 같았다. 아마도 사라진 신상은 지금 바에스 도트락의 다른 신상들 사이에 서 있을 것이다. 과거에 그 앞을 수백 번이나 지나쳤을 테지만 그때는 알지 못했다. 어깨 위에서 비세리온이 쉬익 소리를 냈다.

60.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78페이지
  • "그 무렵 아버지께서 쓰러지셨죠. 그래서 제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베어 아일랜드의 영주가 되었습니다."

  • "By then my father had taken the black, so I was Lord of Bear Island in my own right."
"그런 뒤에 아버지께서 나이트 워치에 입단하셨죠. 그래서 저는 뒤를 이어 곰 섬의 영주가 되었습니다."

61.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82페이지
  • 제일 먼저 돌아온 사람은 라카로였다. 남쪽은 불그죽죽한 황무지가 끝도 없이 계속되다가 '포이즌 워터'라는 연못 근처에서 깎아지르는 듯 가파른 절벽으로 끝이 난다고 보고했다.

  • 도스락인들은 바다를 독물이라고 부른다.
  • Rakharo was the first to return. "Due south the red waste stretched on and on," he reported, "until it ended on a bleak shore beside the poison water."
라카로가 제일 먼저 돌아와서 보고했다. "남쪽으로는 붉은 황무지만 계속 이어지다가 '독이 든 물' 앞에서 끝이 납니다."

62.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85페이지
  • 지름이 약 2.4미터나 됐고, 가지는 마을 전체를 덮을 만큼 넓게 뻗어 있었다. 그러나 정작 놀라운 것은 나무의 크기가 아니라 나무의 생김새였다. 특히 밑둥치에 있는 구멍은 보기에도 무시무시했다. 그것은 단순히 나무가 벌어진 구멍이라기보다는 예리한 이가 촘촘히 박힌 아가리처럼 보였다. 양을 통째로 집어삼킬 수 있을 것만큼 크기도 엄청나게 컸다. '한데 저 안에 저게 뭐지? 양뼈는 아닌 것 같은데...'

  • 위어우드/하트트리는 붉은 수액을 가진 하얀 껍질의 나무이며 밑둥에 피눈물을 흘리는 얼굴이 새겨져 있다.
  • It was the biggest tree Jon Snow had ever seen, the trunk near eight feet wide, the branches spreading so far that the entire village was shaded beneath their canopy. The size did not disturb him so much as the face . . . the mouth especially, no simple carved slash, but a jagged hollow large enough to swallow a sheep.
Those are not sheep bones, though. Nor is that a sheep's skull in the ashes.
그 나무는 존이 이제껏 본 적이 없을 만큼 컸다. 줄기는 8피트 폭이었고 가지는 마을 전체에 그늘을 느리울 수 있을 만큼 넓게 뻗어 있었다. 하지만 크기보다도 얼굴이 더 기괴했다... 특히 입은 단순하게 파인 선이 아니라 이빨처럼 들쭉날쭉했고 양 한마리 정도는 충분히 삼켜버릴 만큼 컸다. '하지만 저것들은 양뼈가 아니야. 양의 두개골이 재 속에 있을리가 없잖아.'

63.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86페이지
  • "정말 범상치 않은 나무야. 미신을 믿는 사람들은 저 나무를 보면 겁에 질리겠는걸. 저 핏빛 나무로 도끼를 만들면 근사하겠어."

  • 웨스테로스의 역사 참고.
  • "Look at that face. Small wonder men feared them, when they first came to Westeros. I'd like to take an axe to the bloody thing myself."
"저 얼굴 좀 보십쇼. 퍼스트맨이 웨스테로스에 처음 왔을 때 저것들을 보고 두려워한 것도 당연한 노릇이죠. 나도 저 빌어먹을 것들을 도끼로 찍어버리고 싶은 걸요."

64. 왕들의 전쟁 1권 286페이지
  • 존은 말에서 내렸다. 그의 어깨에는 로드커맨더에게서 선물받은 롱클로우가 매여 있었다. 사람들은 폭이 한 뼘 반[2]이나 되는 그 검을 '사생아가 사생아에게 준 칼'이라며 놀렸다.

  • 날폭이 한 뼘 반이면 이런 모양이다.
  • Jon dismounted. Slung across his back in a black leather shoulder sheath was Longclaw, the hand-and-a-half bastard blade the Old Bear had given him for saving his life. 'A bastard sword for a bastard,' the men joked.
존은 말에서 내렸다. 그의 어깨에는 늙은 곰에게 선물받은 롱클로우가 매여 있었다. 동료들은 그 한손 반 검(hand-and-a-half bastard blade)을 가지고 사생아가 쓰는 사생아 칼(bastard sword)이라며 놀려댔다.

65.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286페이지
  • "와이들링들이 시체를 태운 모양이다. 예전부터 그런 것은 알고 있었지만, 도대체 왜 태우는 건지 이유를 모르겠어. (when there were still a few around to ask.)"
존은 핏기 없는 창백한 얼굴에 눈만 푸르게 빛나던 오도르의 시체가 떠올랐다. 그라면 틀림없이 이유를 말해 줄 수 있었을 것이다.

  • 시체를 태우는 것이 시귀(wight)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임을 늙은 곰도 짐작하고 있다.
  • "The wildlings burn their dead. We've always known that. Now I wished I'd asked them why, when there were still a few around to ask."
Jon Snow remembered the wight rising, its eyes shining blue in the pale dead face. He knew why, he was certain.
"야만족들이 시체를 태웠구나. 전부터 알고 있긴 했지만, 이제는 질문할 수 있는 놈들이 다 사라져 버리기 전에 이유를 물어보고 싶군."
존은 창백한 시체의 얼굴에서 눈만 파랗게 빛나던 시귀가 떠올랐다. 이유라면 알고 있었다. 확실히.

66. 왕들의 전쟁 1권 292페이지
  • "말을 가르쳤어?"
"몇 마디. 여기서 세 마리는 네 이름 '스노우'도 말할 수 있어."
"한 마리라도 기분 나쁠 텐데 세 마리씩이나? 다른 사람들은 입 밖에도 꺼내고 싶어하지 않는 이름을 왜?" 북부에서 '스노우'는 죽음을 뜻하는 경우가 많았다.

  • "and snow's nothing a black brother wants to hear about." Snow often meant death in the north.
"눈은 검은 형제가 듣고 싶어하는 말이 아냐." 북부에서 눈은 종종 죽음을 의미했다.

67. 왕들의 전쟁 1권 298페이지
  • 그는 막대기를 호수의 아래에서 위로 그었다. "운이 좋아 순풍을 만나면 하렌할에서 곧장 항해할 수 있을 거다." 그는 원의 맨 위에다 막대기 끝을 찔러 박았다. "하렌할에만 가면 새 말과 당나귀도 살 수 있다. 어쩌면 하룻밤 정도 묵어 갈 수도 있겠지. 하렌할의 영주인 휀트 부인은 항상 나이트워치 편이었거든."

  • 하렌할은 '목적지'이지 '출발지'가 아니다. 이 오역은 다음 오역으로 이어진다.
  • "Gods be good, we'll find a wind and sail across the Gods Eye to Harrentown." He thrust the point down at the top of the circle. "We can buy new mounts there, or else take shelter at Harrenhal. That's Lady Whent's seat, and she's always been a friend o' the Watch."
"운이 좋다면 순풍을 받아 가즈아이를 가로질러 하렌 마을까지 항해할 수 있을 거다." 그는 원의 꼭대기에 점을 찍었다. "거기서 새로 탈 것을 살 수도 있을 거야. 어쩌면 하렌할에서 하룻밤 묵을 수도 있겠지. 그곳은 휀트 부인의 거성이고, 부인은 항상 경비대의 친구였으니까."

68. 왕들의 전쟁 1권 299-300페이지
  • 모두 불타고 남은 것은 집과 밭뿐이었다. 시체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중략) "아무리 화재가 크게 났다고 해도 사람을 코빼기도 구경할 수 없다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로군." 요렌이 수염이 덥수룩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혼잣말을 중얼대더니 사람들을 돌아보았다.

  • 마을은 전혀 불타지 않았고 사람들만 피난 간 상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미 불타버린 마을이라면 뒷 부분에서 아모리 로치의 부대가 다시 찾아올 이유가 없다.
  • At least the house and field had not been burned, and there were no corpses about. (중략) Yoren sat on his horse, frowning through his tangle of beard. "Don't like it,"
마을이나 들판은 불타지 않았고 시체도 없었다. (중략) 요렌은 말 위에서 수염이 덥수룩한 얼굴을 찡그렸다. "좋지 않은 징조야."

69.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300페이지
  • 이렇게 또 한 번 다짐을 받은 뒤에야, 요렌은 하렌할의 영주를 만나러 언덕 위의 성으로 말을 몰고 갔다.

  • he warned them, before he rode off to the towerhouse to see if there was any sign of the lordling or his guards.
경고한 뒤 그는 영주나 경비대에 대한 정보라도 혹시 얻을 수 있을까 확인하기 위해 성채로 향했다.


2.1.4. 301~400페이지[편집]


70. 왕들의 전쟁 1권 315페이지
  • 아리아는 아이의 손을 잡아끌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지나쳐 가는데, 아이는 윽박지르고 때려도 걸으려 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니들을 왼손으로 바꿔 쥐고 아이를 잡아 질질 끌고 갔다.

  • 아리아는 왼손잡이라서 싸우는 동안 계속 왼손에 무기를 들고 있었고 오른손이 비어있었다.
  • She grabbed her by the hand and pulled her to her feet as the others raced ahead. The girl wouldn’t walk, even when slapped. Arya dragged her with her right hand while she held Needle in the left.

71. 왕들의 전쟁 1권 319페이지
  • '도둑이 제 발 저린다더니 딱 그 꼴이네. 우리가 전쟁에 지게 되면 저런 연극도 안 통할 텐데... 하여간 보통은 아니야.' 티리온은 모든 게 사실이면서도 천연덕스럽게 화를 내고 있는 세르세이의 연기력에 감탄했다.
(중략)
"그래도 세상에, 나를 어떻게 매춘부로 매도할 수가 있어!"
'그런데 자이메 형 얘기는 왜 한마디도 없지?'

  • 티리온이 한 생각은, 스타니스의 포고문에서 직접적으로 창녀라고 써 있지는 않고 화대를 주고 받는 관계가 아니므로 사전적 정의로도 창녀는 아니라는 의미다.
  • 'Only because you're guilty.' It was astonishing to see how angry Cersei could wax over accusations she knew perfectly well to be true. 'If we lose the war, she ought to take up mummery, she has a gift for it.'
(중략)
"I will not suffer to be called a whore!"
'Why, sister, he never claims Jaime paid you.'
'누나가 유죄이기 때문이지.' 완벽하게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누명에 대해 정말로 분노를 쏟아내는 세르세이의 모습은 감탄스러웠다. '만약 우리가 전쟁에서 지면 연극을 하면서 살아도 되겠어. 천부적인 재능이군.'
(중략)
"내가 창녀라니!"
'틀렸어. 스타니스는 제이미가 누나한테 화대를 지불했다고 하지는 않았거든.'

72. 왕들의 전쟁 1권 329페이지
  • 티리온은 행인들을 구경하며 생각에 잠겼다. '스타니스에게 왕대비의 비밀을 흘린 자가 누굴까? 수상한 사람보다는 오히려 전혀 생각지 못했던 사람일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돼.'

  • 번역본만 보면 티리온이 뭔가 중요한 생각을 한 것 같은데, 실상은 그냥 지나가는 행인들을 보면서 혼자 노는 것이다.
  • He watched the passersby watching him, and played a little game with himself, trying to sort the informers from the rest. 'The ones who look the most suspicious are likely innocent, he decided. It's the ones who look innocent I need to beware.'
그는 그를 구경하는 행인들을 구경했다. 그리고 행인들 중에서 '정보원'들을 분류하는 게임을 시작했다. '수상쩍어 보이는 놈들은 대부분 아닐 거야. 순진한 척 하는 놈을 조심할 필요가 있지.'

73. 왕들의 전쟁 1권 331페이지
  • '조프리와 잘 어울릴 나이군. 그 녀석도 올 만하겠어.'

  • 브론이 "조프리 왕이 갈보집에 갔다고요?"라는 얼빠진 농담을 한 적이 있는데 그걸 떠올리면서 한 생각이다. 실제로 조프리가 왔다는 의미가 아니다. 조프리는 일반적인 매춘에는 관심이 없다.
  • A good age for Joffrey, he thought, remembering what Bronn had said.
브론이 했던 말을 떠올리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조프리와 잘 어울릴 나이군.'

74. 왕들의 전쟁 1권 333페이지
  • "이 뜬구름 같은 세상에서 확실히 믿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카타야가 왕대비님을 도와 줄 이유는 전혀 없지만, 핸드님께서 그녀를 알라딤으로 데려다 준 데 대해 감사해야 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죠. 자, 이제 가실까요?"

  • 시 경비대의 부대장이었던 알라 딤(알라르 딤)을 처치한 티리온이 차타야의 은인이라는 말이다.
  • "I am certain of nothing in this fickle and treacherous world, my lord. Chataya has no cause to love the queen, though, and she knows that she has you to thank for ridding her of Allar Deem. Shall we go?"
"이 변덕스럽고 위험한 세상에서 확실히 믿을 수 있는 것은 없지요. 차타야가 왕비를 도울 이유가 없지만, 알라 딤에게서 벗어나게 해 준 것을 공께 감사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죠. 자, 이제 가실까요?"

75. 왕들의 전쟁 1권 337-339페이지
  • 거기에 브랜이 낄 자리는 없었다. 대신 그는 그레이트 홀에서 왕자로서 손님을 맞아들여야 했다. "오늘 왕자님께서 배우실 것은 군주의 위엄이란 무엇인가 하는 겁니다." 정중한 마에스터 루윈의 목소리가 꿈을 꾸듯 멀리서 들려왔다. 브랜은 왕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
(중략)
드디어 두 노인네가 나가고, 호도르가 음정도 맞지 않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부산하게 들어왔다.

  • 3페이지에 걸친 오역. 원래는 아침에 눈을 뜬 브랜이 지난 며칠 동안을 회상하는 장면이다. 루윈과 로드릭은 현재 시점에선 브랜 곁에 있지 않으며, 원문에도 모두 '과거 완료'로 서술되어 있다. 하지만 번역본은 그걸 모두 현재 상황으로 서술해 버렸다. 그래서 마지막 부분에서 그냥 호도르 혼자 들어오는 장면에다 노인네들이 나간다는 문장을 만들어 넣었다.
  • but Bran would have no part of it. He must play the prince in his father's solar. "Listen, and it may be that you will learn something of what lordship is all about." Maester Luwin had said.
Bran had never asked to be a prince. (중략)
When Hodor came bustling in, smiling and humming tunelessly, he found the boy resigned to his fate.
하지만 브랜의 몫은 없었다. 그는 아버지의 접견실에서 왕자를 연기해야만 했다. "명심하세요. 군주란 무엇인지에 대해 배워야 할지도 모릅니다." 라고 마에스터 루윈이 말했었다.
브랜은 왕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 (중략)
호도르가 음정도 맞지 않는 노래를 부르며 부산하게 들어왔을 때 그는 운명을 받아들였다.

76. 왕들의 전쟁 1권 340페이지
  • 큰 왈더의 투구는 성곽 모양인 반면, 작은 왈더의 것은 푸른색과 회색이 뒤섞인 펄럭이는 비단 같은 모양이었다. 방패 역시 큰 왈더는 프레이 가문의 쌍둥이 탑과 블랙우드의 라벤트리, 페이지 가문의 뱀, 까마귀 문양이 네 등분한 곳에 각각 새겨져 있었고, 작은 왈더의 것은 쌍둥이 탑과 할머니 가문의 얼룩무늬 수퇘지, 어머니 쪽의 농부, 그리고 알 수 없는 문양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 파일:attachment/432423111.jpg
  • crest는 투구 장식을 말한다. 펄럭이는 비단 모양의 투구는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거냐...
  • 결합 문장(quartering)은 4등분한 바탕에 여러 개의 문장을 각각 그린 문장이다. 하지만 3개 뿐이라도 원칙적으로 문제는 없다. 쌍둥이 탑이 좌우로 2칸을 차지하고 나머지 문장은 1칸씩 차지한다든가. 번역본은 quarter라는 단어에 집착해서 억지로 4개의 문장을 만들기 위해 '나무와 까마귀들'을 둘로 나눠 라벤트리라는 희한한 물건을 만들어 버렸다. 작은 왈더의 문장은 나눌 것이 없었는지 '알 수 없는 문양'이라는 골때리는 번역을 해 버렸다.
  • Big Walder's crest was shaped like a castle, while Little Walder favored streamers of blue and grey silk. Their shields and surcoats also set them apart from each other. Little Walder quartered the twin towers of Frey with the brindled boar of his grandmother's House and the plowman of his mother's: Crakehall and Darry, respectively. Big Walder's quarterings were the tree-and-ravens of House Blackwood and the twining snakes of the Paeges.
큰 왈더의 투구 장식은 성곽 모양이었던 반면 작은 왈더는 푸른색과 회색 비단 띠를 좋아했다. 방패와 덧옷 또한 서로 각각 달랐다. 작은 왈더는 프레이 가문의 쌍둥이 탑과 함께 할머니의 가문인 크레이크홀의 얼룩무늬 수퇘지, 그리고 어머니의 가문인 대리의 농부 문장이 그려져 있었다. 큰 왈더의 것은 블랙우드 가문의 나무와 까마귀들, 피지 가문의 뒤엉킨 뱀이었다.

77. 왕들의 전쟁 1권 345페이지
  • 벌써 그의 머릿속에는 낸 할멈이 얘기했던 절름발이 선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 He wondered if a cripple had ever commanded a warship.
불구자라도 전함을 지휘할 수 있지 않을까 궁금했다.

78. 왕들의 전쟁 1권 349페이지
  • "다시 결혼하라 명하시면 해야겠죠. 그러나 크로우푸드라 불리는 모스는 술주정뱅이인데다 제 아버지보다도 나이가 많고, 사촌인 위만 경은 제 남편의 침대를 절대 쓰지 못할 거예요. 게다가 그분 밑에서 자기에는 제가 너무 작고 연약하잖아요."

  • "I shall wed again if His Grace commands it," Lady Hornwood replied, "but Mors Crowfood is a drunken brute, and older than my father. As for my noble cousin of Manderly, my lord’s bed is not large enough to hold one of his majesty, and I am surely too small and frail to lie beneath him."
"전하께서 명령하신다면 다시 결혼하겠습니다." 혼우드 부인이 대답했다. "하지만 까마귀밥 모스는 술주정뱅이인데다 제 아버지보다도 늙었죠. 제 사촌인 와이먼이라면, 그 거구를 지탱하기에는 제 남편의 침대가 너무 작은 것 같네요. 또 그의 밑에 눕기에도 저는 너무 작고 연약합니다."

79. 왕들의 전쟁 1권 355페이지
  • 모스 움버가 자리에 앉자마자, 어느 날인가 그가 자고 있는데 까마귀가 죽은 줄 알고 그의 눈을 쪼은 다음부터 '크로우푸드(까마귀밥)'라 불린다는 얘기부터 호들갑스럽게 해댔다. 하지만 그의 말라깽이 동생 호서가 왜 '호어스베인(馬性)'이라 불리는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 해당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은 모스 본인이 아니라 낸 할멈이다. 물론 예전에 들은 이야기를 회상하는 상황. 호어스베인에서 호어스는 whores, 즉 매춘부를 일컫는 말이다. 베인(bane)은 골칫덩이, 죽음의 원인, 또는 독약을 의미한다. 대체 어떻게 해석하면 저 두 단어의 조합이 馬性이라는 희한한 단어가 나오는 걸까?
  • A crow had once taken Mors for dead and pecked out his eye, so he wore a chunk of dragonglass in its stead. As Old Nan told the tale, he'd grabbed the crow in his fist and bitten its head off, so they named him Crowfood. She would never tell Bran why his gaunt brother Hother was called Whoresbane.
언젠가 까마귀 한 마리가 모스 움버가 죽은 줄 알고 눈을 쪼아 먹었고, 그래서 그는 눈 대신에 드래곤글래스 덩어리를 넣고 다녔다. 낸 할멈이 이야기 하기를, 모스는 그 까마귀를 붙잡아서 머리를 물어 뜯어 버렸고 별명이 '까마귀밥(Crowfood)'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모스의 말라깽이 동생 호터가 '갈보살해자(Whoresbane)'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절대 말해주지 않았다.

80. 왕들의 전쟁 1권 356페이지
  • 브랜은 그 말을 듣고 딥우드모트를 지배하고 있는 사람은 글로버 부인이 아니라 그 집사임을 단번에 알아챘다. 그는 현재 10퍼센트의 식량을 비축하고 있다는 집사의 말에, (A hedge wizard had told him there would be a bountiful spirit summer before the cold set in, he claimed. Maester Luwin had a number of choice things to say about hedge wizards.) 15퍼센트로 비축량을 늘리라고 명하면서 할리스 혼우드의 서자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집사는 서자의 이름이 '라렌스 스노우'라며, 얼마 전 열두 살이 되었는데 지혜와 용기가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 해당 대화의 주체는 브랜이 아니라 로드릭이다. a fifth는 15%가 아니라 5분의 1. 20%다. 떠돌이 마법사에 대한 내용은 누락.
  • Bran soon realized that it was the steward, not Lady Glover, who truly ruled at Deepwood Motte. The man allowed that he was at present setting aside only a tenth of his harvest. A hedge wizard had told him there would be a bountiful spirit summer before the cold set in, he claimed. Maester Luwin had a number of choice things to say about hedge wizards. Ser Rodrik commanded the man to set aside a fifth, and questioned the steward closely about Lord Hornwood’s bastard, the boy Larence Snow. In the north, all highborn bastards took the surname Snow. This lad was near twelve, and the steward praised his wits and courage.
브랜은 딥우드 모트를 실제로 통치하는 사람이 글로버 부인이 아니라 집사임을 곧 깨달았다. 그는 현재 수확물의 1할을 저장하도록 한 상태였다. 어떤 떠돌이 마법사(hedge wizard)가 겨울이 찾아오기 전에 풍족한 유령의 여름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에스터 루윈은 떠돌이 마법사들에 대해서 할 말이 많았다. 하지만 로드릭 경은 2할을 저장할 것을 명령했고, 또 넌지시 혼우드 공의 서자에 대해서 물었다. 귀족의 서자에게 스노우라는 성을 붙이는 북부의 전통에 따라 이름은 라렌스 스노우였다. 집사는 이제 곧 12세가 되며, 지혜가 용기가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81. 왕들의 전쟁 1권 359페이지
  • "혼우드 부인은 프레이 가문 사람과 결혼시키는 게 좋겠어요. 그리고 부인만 좋다면 여기 와 있는 왈더 사촌들도 다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고요."

  • "Lady Hornwood can have one of our Freys," said Bran. "She can have both of them if she likes."
"혼우드 부인이 여기 와 있는 프레이 꼬마들 중 하나를 가지면 되겠네요." 브랜이 말했다. "부인만 좋다면 둘 다 가지라고 해요."

82.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364페이지
  • "분부대로 했습니다, 티리온 경. 이런 종류의 일은 신속히 처리해야 하는 법이죠"
(중략)
"도르네의 왕자에겐 제가 직접..."
"아니, 안 그러시는 게 좋겠습니다."

  • "It is done, my lord." The old man seated himself. “A matter like this . . . best done promptly, indeed, indeed . . . of great import, you say?"
(중략)
"The Prince of Dorne, himself. Might I ask..."
"Best not."
"끝났습니다." 노인이 자리에 앉았다. "이런 일...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겠죠... 중요한 일이니까요. 그렇지요?"
(중략)
"도른의 군주 친전(親展)이라... 내용이 뭔지..."
"모르시는 게 낫습니다."

83.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374페이지
  • 하지만 드래곤스톤에서 온 줄무늬 전투선들은 여전히 해안에 나타났고, 바리스는 드래곤스톤에서 일하는 미르의 선장들에게서 가까스로 소식을 얻을 수 있었다.

  • The striped hulls of Lysene war galleys had been seen offshore, though, and Varys had reports from Myr of sellsail captains taking service with Dragonstone.
리스에서 온 전투선의 줄무늬 선체가 연해에서 목격되긴 했다. 또한 바리스는 드래곤스톤에서 미르의 용병 함대를 고용했다는 보고를 하기도 했다.

84.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377페이지
  • "내게요?" 티리온은 리틀핑거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 괜찮아요." '자만한 녀석 같으니라고! 저자는 내가 자신을 건드릴 수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어.'

  • 리틀핑거는 티리온을 모함해서 티리온이 캐틀린에게 피랍되도록 만든 장본인이다. 그것에 대한 이야기다.
  • 'He knows, the insolent wretch. He knows and he knows that I know, and he thinks that I cannot touch him.'
'알고 있구나, 이 비열한 놈. 게다가 내가 알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 내가 자기를 건드릴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85.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380페이지
  • "내가 만일 존 아린 경의 살인범을 알려 준다면, 리사 부인도 내게 좀 친절해지지 않을까요?"
그 한마디에 리틀핑거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살해범이라구요? 그자가 대체 누구입니까? 정말 궁금하군요."
티리온은 허둥대는 리틀핑거를 보며 슬쩍 웃었다. "나는 친구들에게는 공짜로 선물을 줍니다. 아린 부인도 그 점을 알아야 할 겁니다."

  • 자신을 모함한 리틀핑거를 놀리는 의도도 같이 담아서 하는 말이다. 누구인지는 말해주지 않고, 단지 선물일 뿐이라고 에둘러 말하고 있다.
  • "Gifts I give my friends, freely. Lysa Arryn would need to understand that."
"제가 제 친구들에게 기꺼이 주는 선물이죠. 리사 아린도 그 점을 이해해야만 할 겁니다."

86.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383페이지
  • "페티르 경, 날 믿으세요. 나는 단지 경께서 아린 부인을 설득해 주길 바랄 뿐이에요. 렌리 경의 군대가 이곳에 들이닥치기 전에 경을 하렌할의 영주로 임명할 겁니다. 어떻습니까?"
(중략)
"정말 기분 좋은 아침이었습니다, 티리온 경. 그리고 우리 두 사람에게 아주 이로운 시간이기도 했구요" 그러고는 고개 숙여 인사한 뒤 망토 자락을 휘날리며 뚜벅뚜벅 걸어 나갔다.
'우리 두 사람에게라...'

  • 티리온이 마지막에 한 생각은 파이셀, 리틀핑거, 바리스 세 사람에 대해 목표로 한 무엇인가를 두 명째 마무리 지었다는 의미다.
  • "I'd sooner have you seated in Harrenhal than Renly seated on the Iron Throne. What could be plainer?"
(중략)
"This has been quite the pleasant morning, Lannister. And profitable... for both of us, I trust." He bowed, his cape a swirl of yellow as he strode out the door.
'Two.' thought Tyrion.
"렌리가 철왕좌에 앉는 것보다는 당신을 하렌할에 앉히는 것이 더 낫겠죠. 뻔하지 않습니까?"
(중략)
"정말 기분 좋은 아침이었습니다, 라니스터 공. 그리고 아주 유익했죠. 우리 두 사람에게 말입니다." 그가 인사를 하고 노란 망토 자락을 휘날리며 뚜벅뚜벅 걸어 나갔다.
'두 명째.' 티리온은 생각했다.

87. 왕들의 전쟁 1권 400페이지
  • "난 기사보다 개가 더 좋거든. 우리 할아버지는 캐스틀리 록에서 개 사육장의 책임자로 일하셨는데, 어느해 가을, 티토스 경이 자신의 암사자와 사자의 먹잇감을 가지고 라니스터 경을 만나러 왔었지. 암사자는 자기가 라니스터 가문의 문장이라는 것은 안중에도 없이, 라니스터 경의 말을 맹렬히 공격하더니 결국에는 티렐 경에게까지 덤벼들었어. 우리 할아버지는 사냥개들을 데리고 그곳으로 달려가셨지. (후략)"

  • 타이토스 라니스터는 티윈의 아버지다.
  • "One autumn year, Lord Tytos came between a lioness and her prey. The lioness didn't give a shit that she was Lannister's own sigil. Bitch tore into my lord's horse and would have done for my lord too, but my grandfather came up with the hounds."
"어느 가을해에 타이토스 공께서 암사자와 먹잇감 사이에 서게 되었지. 암사자는 자기가 라니스터 가문의 문장이라는 사실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어. 놈은 공의 말을 찢어 발겼고 공에게도 그렇게 하려고 했지. 하지만 우리 할아버지가 사냥개들을 데리고 달려왔다."


2.1.5. 401~500페이지[편집]


88. 왕들의 전쟁 1권 428페이지
  • "이제 즉시 터뜨려야 하는데, '약탈 기간' 동안에 마에스터들이 너무 많이 처형됐기 때문에, 지금 남은 인원만으로는 그 위험한 일을 처리할 수가 없습니다."

  • 마에스터와 마스터는 다르다.
  • "by rights they ought to have been destroyed, but so many of our masters were murdered during the Sack of King's Landing, the few acolytes who remained were unequal to the task."
"원래 폐기해야 합니다만 '킹스랜딩의 약탈' 때 장인들이 너무 많이 살해당해서 남아 있는 소수의 조수들로는 처리할 수가 없습니다."

89.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429페이지
  • "만일 이 근처에 흔적 없이 사라진 단지들이 보관되어 있기라도 한다면 그것들까지 폭발하게 되죠. 그렇게 되면..."

  • '사라진 단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단순히 근처에 다른 단지가 있으면 같이 터진다는 의미일 뿐이다.
  • "If other jars should happen to be stored in the same vicinity, those go up as well, and so-"
"만약 그 부근에 보관되어 있는 다른 단지들이 있으면 그것들도 폭발할 겁니다. 그러면..."

90. 왕들의 전쟁 1권 430페이지
  • ("Not to mention the careless acolyte.") '주술이라고?' 할리네가 지금 술책을 쓰는 게 틀림없었다. 티리온은 그 주술이라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한번 실험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었다. '만약 전쟁에서 지면, 그때가 최상의 시기겠지.'

  • "Not to mention the careless acolyte." By spell Tyrion imagined Hallyne meant clever trick. He thought he would like to inspect one of these false-ceilinged cells to see how it worked, but this was not the time. 'Perhaps when the war was won.'
"조심성 없는 조수들은 없겠지." 주문이라는 말은 할라인이 교묘한 속임수라는 뜻으로 말한 것 같았다. 티리온은 이 '가짜 천장이 있는 방들' 중 하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점검해 보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었다. '전쟁에서 이기고 나서 생각해 보자.'

91.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442페이지
  • "누나, 도란은 도르네의 왕이나 다름없어. 시원찮은 제안에는 코방귀도 안 뀔 거야."

  • "This is the Prince of Dorne we are speaking of. If I'd offered less, he'd likely spit in my face."
"우린 지금 도른의 대공을 상대하고 있는 거야. 시원찮은 제안이라면 거부할 게 뻔하다고."

92.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445페이지
  • '자이메 형은 리버룬 성이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싸우겠지. 그러면 그 사이 다른 세력들이 기회를 얻을 테고 말이야. 성격이 급하기로는 형도 누나한테 절대 뒤질 사람이 아니니까.'

  • Jaime would be battering his host to bloody bits against the walls of Riverrun, and the Others take their chances. He never did have any patience, no more than you, sweet sister.
'제이미라면 군대를 모조리 끌고 가서 리버런의 성벽에 처박겠지. 다른 기회 따위는 시궁창에 처박아 버리고 말이야. 인내심이 없기로는 누나한테 절대 뒤지지 않을 사람이니까.'

93.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450페이지
  • 하인들이 위아래로 소금을 묻힌 흰 치즈 덩어리를 내왔다.

  • Wheels of white cheese were set at every table, above and below the salt.
하얀 치즈 덩어리들이 상석과 말석의 모든 자리에 차려져 있었다.

94. 왕들의 전쟁 1권 452페이지
  • '거긴 지금쯤 서늘할 거야. 뜨거운 연못에서는 수증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를 거고, 붉은 잎사귀들은 바람에 날려 바스락거리겠지? 달이 떠오르면 형제들이 목청껏 노래를 부를 텐데...'

  • 현재 브랜은 섬머에게 빙의된 상태고 여기서 말하는 '형제'는 릭콘의 늑대인 섀기독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형제들"이 아니라 단수로 형제다. 노래는 진짜 노래가 아니라 늑대의 긴 울부짖음을 의미한다.
  • 'It is cool in the godswood now Steam is rising off the hot pools, and the red leaves of the weirwood are rustling. The smells are richer than here, and before long the moon will rise and my brother will sing to it.'
'신의 숲은 지금 시원할 텐데. 온천에서는 김이 피어오르고 위어우드의 붉은 잎사귀들은 바스락거릴 거야. 여기보다 더 진한 냄새들이 있겠지. 머지 않아 달이 떠오르면 나의 형제가 노래를 부를 거야.'

95. 왕들의 전쟁 1권 456페이지
  • 그들은 겁이 많아 독이 있는 무기를 사용하면서도 정면으로 붙는 것보다는 숨어서 싸우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했다.

  • It was said that they were a cowardly people who fought with poisoned weapons and preferred to hide from foes rather than face them in open battle.
그들은 겁이 많은 민족이라서 독이 있는 무기로 싸우고 탁 트인 전장에서 적과 맞붙는 것보다는 숨어서 싸우는 것을 선호한다고 했다.

96.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457페이지
  • '그러면 양고기와 소고기는 먹지 않을지도 모르겠군.' 브랜은 하인을 불러 두 사람에게 양고기와 보리를 넣은 소고기 스튜를 가져다주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오누이는 그 음식들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 갑자기 리드 남매에게 심술을 부리는 브랜...일리가 있나. 크랜노그족이 먹어 보지 못한 음식을 접대하려는 브랜의 배려다.
  • Maybe they don't have sheep and cattle, Bran thought. He commanded the serving men to bring them mutton chops and a slice off the aurochs and fill their trenchers with beef-and-barley stew. They seemed to like that well enough.
아마 양고기와 소고기를 먹어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 브랜은 양갈비 몇 토막과 얇게 썬 들소고기, 소고기 보리 스튜를 가져다 주도록 했다. 그들은 그런대로 좋아하는 것 같았다.

97.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460페이지
  • "저것들은 어릴 때가 더 커, 누나." 소년이 커다란 초록색 눈으로 브랜 일행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검은 녀석은 사납지만, 잿빛 녀석은 훨씬... 훨씬 힘이 세. 만져 볼래, 누나?"

  • 마법적인 능력을 가진 조젠 리드가 섬머에게 빙의된 브랜을 느끼고 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번역본은 총체적인 난국.
  • "They will be bigger still before they are grown," the young male said, watching them with eyes large, green, and unafraid. "The black one is full of fear and rage, but the grey is strong... stronger than he knows... can you feel him, sister?"
"다 자라면 훨씬 더 커질 거야." 두려움이 전혀 보이지 않는 커다란 녹색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어린 소년이 말했다. "검은 녀석은 공포와 분노로 가득하네. 하지만 잿빛 녀석은 강해... 자신이 아는 것보다도 더 강하구나... 느낄 수 있어, 누나?"

98.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469페이지
  • '저런 열정이 있으니 사람들이 주위로 몰려들지. 로버트가 다시 살아 돌아온 것 같군.'

  • 'Small wonder the lords gather around him with such fervor,' she thought, 'he is Robert come again.'
'그의 주위에서 귀족들이 저렇게 열광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야.' 그녀가 생각했다. '로버트가 다시 살아 돌아온 것 같군.'

99. 왕들의 전쟁 1권 476페이지
  • "롭 국왕은 전쟁 중입니다, 랜딜 경. 한가로이 마상시합이나 즐길 시간이 없습니다." 캐틀린은 차갑게 대꾸했다.
"부인, 우린 마상시합을 놀이로 하는 게 아닙니다."
렌리가 랜딜에게 고개를 저어 보이며 허허 웃었다. "그쯤 해두시오, 랜딜 경. 난 당신이 너무 앞서 갈까 항상 걱정이오."

  • 캐틀린이 말싸움에서 한 방 크게 먹인 셈이기 때문에 랜딜은 대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번역본에서는 찌질하게 대꾸하는 대사를 창작해서 집어 넣었다.
  • "King Robb is warring, my lord," Catelyn replied with icy courtesy, "not playing at tourney."
Renly grinned. "Go softly, Lord Randyll, I fear you're overmatched."
"롭 왕은 전쟁 중입니다, 랜딜 공." 캐틀린이 차갑게 대답했다. "재미 삼아 마상시합을 하는 게 아니라."
렌리가 활짝 미소지었다. "적당히 하시오, 랜딜 공. 공이 질 것 같군요."

100.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500페이지
  • "늙은 곰은 역시 머리가 비상해. 만에 하나 그자가 포도주를 마시고 완전히 맛이 가서 우리가 준 도끼를 휘두르기라도 하면, 남아 있는 그의 귀 한쪽만 잘라내면 되잖아."

  • "See, the Old Bear's clever. if we get the wildling well and truly drunk, perhaps he'll only cut off an ear when he tries to slay us with that axe. I have two ears but only one head."
"역시 늙은 곰은 현명하군. 그 야만인이 혹시 우리를 도끼로 죽이려고 해도 그렇게 만취하게 만들면 귀 하나 정도 자르는 게 전부일테니. 귀는 두 개나 있지만 머리는 하나잖아."

101.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502페이지
  • "지금은 부인이에요. 토끼에게 먹이를 주려던 참이었어요. 양은 한 마리도 안 남았거든요." 여자는 고스트를 피해 가까스로 깨어진 상자를 집어들었다. "나이트워치는 먹을 것도 많고 안전하겠죠?"
존은 수중에 돈이 한푼도 없는 것이 아쉬웠다. 있었다면 이 불쌍해 보이는 여자에게 전부 쥐어 주었을 것이다. 이곳에서 은화나 동전이 얼마나 값어치가 있는지는 몰라도 말이다. "내일 모르몬트 경께 이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The Watch will make good for them." Jon had no coin of his own, or he would have offered it to her... though he was not sure what good a few coppers or even a silver piece would do her beyond the Wall. "I'll speak to Lord Mormont on the morrow."
"경비대에서 보상해 드리겠습니다." 존은 돈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있었다면 여자에게 주었을 것이다. 은화나 동전이 장벽 너머에서 얼마나 그녀에게 값어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일 모르몬트 경께 말씀드릴게요."


2.1.6. 501~600페이지[편집]


102.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515페이지
  • "모든 레인저들이 알고 있다니까! 내가 그자를 막아야겠지. 필요하다면 죽여서라도." 모르몬트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 "All the rangers," Mormont repeated. "You think I ought to stop him. Kill him if need be." The Old Bear sighed.
"수색대는 모두 알고 있다." 모르몬트가 반복했다. "너는 내가 그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겠지. 필요하다면 죽여서라도." 늙은 곰이 한숨을 내쉬었다.

103.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518페이지
  • "그 자는 나이트워치의 맹세를 어긴 자야. 하지만 그는 앞을 내다볼 줄 알고 머리도 아주 비상하지. 아무도 그자를 단순한 겁쟁이라고 부르지 못할 거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존은 지금이 얼마나 위급한 상황인지 느낄 수 있었다.
모르몬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 자를 찾아내야지. 그리고 싸워서 막아내야지."
'미친 광풍에 맞서 온 지 벌써 3백 년째다.' 존은 손가락을 쫙 폈다가 다시 오므렸다.

  • 'Three hundred, against the fury of the wild.'
'삼백 명이서 야생의 분노에 맞선단 말이지.'

104.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521페이지
  • "그레이조이 가문의 테온 왕자님이시지 달리 누구겠습니까? 왕자님, 절 얼마나 사랑하는지 사실대로 말씀해 주세요. 시그린이 궁금할 거예요."

  • she, her는 배를 일컫는 말인데, 종종 그걸 대화하고 있는 상대 여성으로 착각해서 번역한 부분이 있다.
  • "Prince Theon of House Greyjoy. Who else? Tell me true, my lord, how well do you love her, this new maid of yours? Sigrin will want to know."
"그레이조이 가문의 테온 왕자시지요. 달리 누구겠어요? 말씀해 보세요. 새로 당신의 애마가 될 이 배를 얼마나 사랑하나요? 시그린이 알고 싶어 할 거예요."

105.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527페이지
  • "죽는다는 것은 영원히 사는 것일지도 모르죠."
"죽는 게 영원히 사는 거라고? 도통했구만." 테온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남자들은 조선공의 아내를 사랑하죠. 노잡이가 필요하다면 저들이 제격일 거예요."
"로드스포트에는 병력이 충분하지."
(중략)
"아뇨. 충분하지 않아요. 그래서 더더욱 롱십이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해요. 왕자님이 현명하시다면 예전에 함께 노를 저었던 사람들을 묶어서 뽑으실 거라 생각해요."
"고마운 충고로군. 아마도 당신이 그들을 뽑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군." '이 여자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믿게 하자. 여자들은 그런 상상을 좋아하니까.' 그의 생각은 적중했다. 에스그레드가 새침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 표정 뒤에는 분명 기뻐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것이다.
"그럴 수도 있죠. 당신이 나를 친절하게 대해 준다면 말이에요."
"이보다 더 어떻게 잘해 줄 수 있지?"

  • 익사한 신을 믿는 강철군도의 종교적 주문을 이해하지 못해서 엉뚱하게 번역했다.
  • 상황에 맞지 않는 내용을 창작해 넣었다. Esgred는 새침한 표정이나 기뻐하는 표정을 지을 사람이 아니다.
  • "What's dead may never die," Esgred said.
"What's dead may never die."
Theon muttered the words with them. "You seem well known," he said to the woman when the men had passed on.
"Every man loves the shipwright's wife. He had better, lest he wants his ship to sink. If you need men to pull your oars, you could do worse than those three."
"Lordsport has no lack of strong arms."
(중략)
"Strength is not enough. A longship's oars must move as one if you would have her best speed. Choose men who have rowed together before, if you're wise."
"Sage counsel. Perhaps you'd help me choose them." Let her believe I want her wisdom, women fancy that.
"I may. If you treat me kindly."
"How else?"
"죽은 자는 다시 죽지 않으리." 에스그리드가 말했다.
"죽은 자는 다시 죽지 않으리."
테온은 그들을 따라 주문을 중얼거렸다. "아는 사람이 많군." 사내들이 지나가고 나서 그가 여자에게 말했다.
"배를 가라않게 만들고 싶지 않다면 조선공의 아내를 좋아할 수밖에 없겠죠. 노잡이가 필요하다면 저 세 사람으로 하는 게 나을 거예요."
"로즈포트에 노저을 강한 팔들은 충분해."
(중략)
"강한 것만으로는 부족하죠. 최고의 속도를 내려면 모든 노가 하나가 되어야 하거든요. 전에 함께 노를 저었던 사람들을 뽑는 게 현명할 거예요."
"사려 깊은 충고로군. 당신이 그들을 뽑는 걸 도와줄 수 있을까?" '나에게 자신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믿게 하자. 여자들은 그걸 좋아하니까.'
"나를 친절하게 대해 준다면 생각해 보죠."
"이보다 더 어떻게?"

106.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532페이지
  • "그분의 신이라구요? 당신의 신은 아닌가요?"
"물론 내 신이기도 하지." 테온은 희미하게 웃음을 지었다. ("If I make pious noises as required, Damphair will give me no trouble.) "그리고 빅타리온 삼촌은..."

  • 종교적 주문을 이해하지 못하니 이 부분은 아예 삭제해버렸다.
  • "His god? Not yours?"
"Mine as well. What is dead can never die." He smiled thinly. "If I make pious noises as required, Damphair will give me no trouble. And my uncle Victarion-"
"그분의 신이라구요? 당신의 신은 아닌가요?"
"물론 내 신이기도 하지. 죽은 자는 다시 죽지 않으리." 그는 희미하게 웃었다. "젖은머리(Damphair)가 시키는 대로 이 신성한 잡담이나 읊어주면 아무 문제가 없지. 그리고 빅타리온 삼촌은-"

107. 왕들의 전쟁 1권 537-538페이지
  • 테온은 지금 기분과 딱 맞아떨어지는 칙칙한 회색 부츠에 장식 하나 없는 검은 옷을 골랐다. '전쟁에서 승리를 했는데도 변변한 거 하나 건지지 못하다니, 정말 엿 같군.'

  • 장식을 달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데다, 그 이유와 연관된 생각인데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번역.
  • Theon chose plain boots and plainer clothes, somber shades of black and grey to fit his mood. No ornament; he had nothing bought with iron. I might have taken something off that wildling I killed to save Bran Stark, but he had nothing worth the taking. That's my cursed luck, I kill the poor.
테온은 지금 기분과 딱 맞아떨어지는 칙칙한 검은색과 회색의 평범한 부츠에 더 평범한 옷을 골랐다. 강철로 지불한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기에 옷에 장식은 없었다. '브랜 스타크를 구하고 야만인들을 죽였을 때 전리품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쓸만한 거라곤 하나도 없었지. 거렁뱅이 밖에 못 잡다니. 빌어먹을 행운이로군.'

108. 왕들의 전쟁 1권 539-540페이지
  • "아버지는 누나가 아버지의 조선공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아시나?"
아샤가 어깨를 으쓱했다. "아니, 시그린만 알아. 에스그레드는 그가 만든 첫번째 배였어. 그의 어머니 이름을 따서 붙인 거지. 나는 그가 누굴 더 사랑하는지 알고 싶어 안달이 나곤 했었지."
"내게 했던 말이 모두 거짓이었군."
"전부는 아니야. 난 위쪽에 있는 걸 좋아한다고 했던 말, 기억나?"
씩 웃는 아샤를 보자 테온은 더욱 화가 치밀었다. "결혼했다는 것도, 아이를 임신한 것도..."
"오, 그건 진실이었... 롤프, 여기야!" 아샤가 갑자기 발딱 일어나 소리를 쳤다. 테온은 아샤의 돌발적인 행동에 놀라 고개를 들었다. 도끼가 횃불 위를 지나 날을 번뜩이며 치솟더니 테온에게 날아왔다. 그것을 본 테온은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그때 아샤가 폴짝 뛰어올라 도끼를 잡아채더니 힘껏 탁자로 내리쳤다. 테온 앞에 놓여 있던 빵이 두 동강이가 나면서 스튜 국물이 망토에 튀었다. "내 남편은 저기에 있어. 그리고 내 뱃속엔 나의 사랑스런 아이가 있고." 아샤가 가슴 사이에서 단검을 꺼내들었다.

  • 도끼가 남편이고 단검이 아이라는 농담이다. 아샤는 미혼이고 애도 없다.
  • "Does Father know that you've married his shipwright?" he asked his sister.
"No more than Sigrin does." She gave a shrug. "Esgred was the first ship he built. He named her after his mother. I would be hard-pressed to say which he loves best."
"Every word you spoke to me was a lie."
"Not every word. Remember when I told you I like to be on top?" Asha grinned.
That only made him angrier. "All that about being a woman wed, and new with child..."
"Oh, that part was true enough." Asha leapt to her feet. "Rolfe, here," she shouted down at one of the finger dancers, holding up a hand. He saw her, spun, and suddenly an axe came flying from his hand, the blade gleaming as it tumbled end over end through the torchlight. Theon had time for a choked gasp before asha snatched the axe from the air and slammed it down into the table, splitting his trencher in two and splattering his mantle with drippings. "there's my lord husband." his sister reached down inside her gown and drew a dirk from between her breasts. "and here's my sweet suckling babe."
"아버지는 누나가 아버지의 조선공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아시나?" 그가 누이에게 물었다.
"시그린도 모르는 걸." 아샤가 어깨를 으쓱했다. "에스그레드는 시그린이 만든 첫번째 배였어. 그의 어머니 이름을 따서 붙인 거지. 그 배랑 진짜 어머니 중에 뭘 더 사랑하는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내게 했던 말이 모두 거짓이었군."
"전부는 아니야. 난 위쪽에 있는 걸 좋아한다고 했던 말 기억나?"
씩 웃는 아샤를 보자 테온은 더욱 화가 치밀었다. "결혼했다는 것도, 아이를 임신한 것도..."
"아, 그건 사실이었어." 아샤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롤프, 여기야!" 그러고는 멀리서 도끼 던지기 놀이를 하고 있는 어떤 남자를 향해 소리쳤다. 그가 아샤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갑자기 도끼를 던졌다. 도끼가 횃불 위를 지나 날을 번뜩이며 날아오자 테온은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아샤가 날아오는 도끼를 낚아채더니 탁자 위의 접시빵에 내리쳤다. 테온의 망토에 국물이 튀었다. "이게 내 남편이야." 그녀가 가슴 사이에 손을 넣어 단검을 꺼내 들었다. "젖먹이 아이는 여기 있지."

109. 왕들의 전쟁 1권 542페이지
  • "난 어느 누구도 뒤를 따라가지 않아."
"그래도 여자들 꽁무니는 따라다니겠지?"
"누나 것을 잡은 건 내가 아니었어."
"무슨 말이지? 내겐 그거 없어, 몰라? 네 그것을 꽉 쥔 건 나였지."
테온은 얼굴이 달아오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난 본능을 느낄 줄 아는 정상적인 남자야. 비정상적인 건 바로 누나잖아!"
"난 단지 수줍은 아가씨일 뿐이지." 아샤가 탁자 아래로 팔을 뻗어 테온의 물건을 움켜잡았다. 순간 테온은 하마터면 의자에서 벌떡 일어날 뻔했다.
"테온, 설마 내가 널 항구로 데려가는 걸 원하는 건 아니겠지?"
"내가 아이언아일랜드를 통치하게 되면 누날 가만 두지 않겠어."

  • "거시기를 낚아챈 것은 내가 아니라 누나다(유혹한 것은 누나가 먼저다)."라는 테온의 말에 아샤가 "난 낚아챌 거시기가 없는데."라고 섹드립을 날린 것이다. "항구로 이끈다"라는 표현도 성관계를 의미한다.
  • "I run after no man."
"No man, but every woman?"
"It was not me who grabbed your cock."
"I don't have one, remember? You grabbed every other bit of me quick enough."
He could feel the flush creeping up his cheeks. "I'm a man with a man's hungers. What sort of unnatural creature are you?"
"Only a shy maid." Asha's hand darted out under the table to give his cock a squeeze. Theon nearly jumped from his chair. "What, don't you want me to steer you into port, brother?"
"Marriage is not for you," Theon decided. "When I rule, I believe I will pack you off to the silent sisters."
"난 누구의 뒤도 따라 가지 않아."
"남자 뒤는 몰라도 여자들 뒤는 잘 따라다니지 않나?"
"거시기를 낚아 챈 건 내가 아니야."
"나는 그게 없는데, 몰랐어? 내 몸을 더듬을 때는 꽤 빠르던데."
테온은 얼굴이 달아오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남자라면 당연히 느끼는 본능이지. 누나야말로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단지 수줍은 아가씨를 연기한 것 뿐이야." 아샤가 탁자 아래로 손을 뻗어 테온의 물건을 움켜잡았다. 테온은 거의 뛰어오르듯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왜? 내가 항구로 잘 이끌어줄께, 동생아."
"누나에게 결혼은 필요 없겠어." 테온은 결심했다. "내가 통치하게 되면 침묵의 수녀들한테 보내버릴 테니까."

110. 왕들의 전쟁 1권 560페이지
  • "커다란 스캔들을 일으키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이지. 페티르 경, 내가 말을 번복한 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오. 하지만 경과 얘기를 나눌 때만해도 마르텔 가문이 내 제안을 받아들일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소."
티리온의 설명에도 리틀핑거는 틀어진 기분이 풀리지 않은 듯했다. "티리온 경, 저는 다른 사람이 제게 거짓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음에 또 그런 일이 있을 경우에는 절 빼주십시오."
'항상 이번 일처럼만 행동한다면 그렇게 해주겠소.' 티리온은 리틀핑거의 엉덩이에 걸친 단검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 티리온이 한 생각은 "네가 나를 안 속이면 나도 안 속이겠다"는 뜻이다.
  • "Not without causing a great scandal," he admitted. "I regret my little ruse, Lord Petyr, but when we spoke, I could not know the Dornishmen would accept my offer."
Littlefinger was not appeased. "I do not like being lied to, my lord. Leave me out of your next deception."
'Only if you'll do the same for me.' Tyrion thought, glancing at the dagger sheathed at Littlefinger's hip.
"큰 추문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요." 그가 인정했다. "내 작은 속임수는 미안하게 됐소, 피터 공. 하지만 내가 말할 당시에는 나도 도른인들이 내 제안을 받아들일 거란 사실은 알지 못했지."
리틀핑거는 못마땅한 모양이었다. "저는 속는 게 싫습니다. 다음번 속임수는 저를 빼고 하시죠."
'당신도 나를 속이지 않는다면.' 티리온은 리틀핑거의 엉덩이에 채워진 단검을 흘낏 보며 생각했다.

111. 왕들의 전쟁 1권 562페이지
  • "샤가, 오늘 달은 어떤 거 같나?"
샤가가 밖을 내다보며 인상을 썼다. "아마 달이 뜨지 않았을걸요."
"아니, 뜨긴 떴지. 서부 사람들은 저런 달을 '배반자의 달'이라고 부르네. 오늘 같은 밤에는 술을 과하게 마시지 말고, 액스가 잘 드나 살펴보는 게 좋을 걸세."

  • 샤가나 티멧 같은 산악부족들은 절대 존댓말을 하지 않을 캐릭터다. 심지어 티리온을 절대 My lord 같은 식으로 안부르고 대놓고 난쟁이라고 부를 정도. 1부에서는 그런 캐릭터성을 살렸는데, 2부의 번역자는 전부 예의바르게 바꿔 놓았다.
  • "Shagga, what moon is this?"
Shagga's frown was a fierce thing. "Black, I think."
"In the west, they call that a traitor's moon. Try not to get too drunk tonight, and see that your axe is sharp."
"샤가, 오늘 달은 어때?"
샤가의 표정은 험악했다. "검을 거 같은데."
"서부에서는 저런 달을 배반자의 달이라고 부르지. 오늘밤은 너무 과음하지 말고 도끼가 날카로운가 살펴봐."

112. 왕들의 전쟁 1권 567페이지
  • "그래요, 그렇습니다. 코울먼이 배탈이라 진단하고 약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내보냈죠. 왕대비님은 말씀은 하지 않으셨지만 그가 죽길 바랐습니다. (could not, Varys was listening, always listening,) 제가 왕대비님을 쳐다보았을 때 그 사실을 알 수 있었지요. 하지만 아린 경에게 독약을 먹인 건 제가 아닙니다. 맹세합니다."

  • 콜레몬은 아린 가문의 마에스터인데 존 아린이 독살당하기 직전에 파이셀이 멀리 보내버렸다. 배탈이라 진단하고 약을 쓴 것은 1부에서 언급되었던 사실이긴 하지만 이 챕터에서는 그것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는다. 목이 베일지도 모르는 급박한 상황에서 되는대로 주워담는 식으로 말을 하는 장면인데 번역본을 보면 너무 침착하게 과거의 제반 사항까지 꼼꼼하게 말하고 있어서 전혀 느낌이 살지 않는다. 바리스 때문에 왕비가 말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제멋대로 삭제.
  • "Yes," he wimpered, "yes, Colemon was purging, so I sent him away. The queen needed Lord Arryn dead, she did not say so, could not, Varys was listening, always listening, but when I looked at her I knew. It was not me who gave him the poison, though, I swear it."
"네, 그렇습니다. 콜레몬을 제거했어요. 그래, 제가 그를 내보냈어요. 왕대비께서는 아린 공이 죽길 바랐습니다. 말씀하시지는 않았지만요. 말할 수 없었죠. 바리스가 듣고 있으니까요. 항상 듣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딱 보고 알았습니다. 하지만 맹세컨대 독약을 먹인 건 제가 아닙니다."

113.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569페이지
  • 공포는 상한 빵이나 발가락의 무좀처럼 아리아를 괴롭혔다.
이번 일을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아리아는 그 동안 공포가 무엇인지 충분히 맛보았다고 자부했었다. 하지만 지금 이곳, 가즈아이 옆의 창고에서 아직 느껴 보지 못한 더한 두려움이 있음을 절감했다. 창고로 잡혀 들어가고 8일째 되던 날, 마운틴이라 불리는 그레고르는 행군을 명령했고 그 이후 매일 사람들이 죽어갔다.

  • 행군하기 전 8일 동안 학살극이 있었고, 현재는 행군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 It was as much a part of her days as stale bread and the blisters on her toes after a long day of walking the hard, rutted road.
She had thought she had known what it meant to be afraid, but she learned better in that storehouse beside the Gods Eye. Eight days she had lingered there before the Mountain gave the command to march, and every day she had seen someone die.
공포는 며칠 동안 도로를 힘겹게 걷고 난 후에 생긴 물집이나 퀴퀴한 빵 만큼이나 요 며칠 동안의 일상이었다.
아리아는 두려움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즈아이 근처의 창고에서 더한 두려움을 깨달았다. 말타는 산이 행군을 명하기 전까지 머물렀던 8일 동안 매일 같이 누군가 죽는 것을 지켜보았다.

114.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570페이지
  • 그리고 딸을 해치지 않는다면 아는 것을 모두 말하겠다고 했던 곰보 부인도 결국은 마운틴에게 딸이 불려 나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 심문을 당한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고 했으니까 곰보 부인도 확실히 죽었다. 그런데 딸이 불려 나가는 모습을 어떻게 지켜볼 수 있을까.
  • A young mother with a pox-scarred face offered to freely tell them all she knew if they'd promise not to hurt her daughter. The Mountain heard her out; the next morning he picked her daughter, to be certain she'd held nothing back.
한 곰보 부인은 딸을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면 알고 있는 것을 모두 말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말타는 산은 그녀의 말을 끝까지 들어 주었다. 그리고 다음날 그는 그녀의 딸을 지목했다. 장담컨대 그녀는 막지 못했을 것이다.

115.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572페이지
  • 이제 남은 포로들 중에는 아무도 용감한 사람이 없었다. 오로지 겁먹고 배고픈 사람들, 그것도 대부분 여자와 아이들뿐이었다. 얼마 안 되는 남자들은 늙었거나 아주 어렸다. (the rest had been chained to that gibbet and left for the wolves and the crows.) 예외적으로 젠드리만 살아남았다. 견습공 수준이긴 해도 대장장이는 죽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존재였던 것이다.

  • 늙거나 어린 남자 말고 다른 남자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부분을 누락.
  • Most were women and children. The few men were very old or very young; the rest had been chained to that gibbet and left for the wolves and the crows.
대부분 여자와 아이들이었다. 얼마 안 되는 남자들은 너무 늙었거나 아주 어렸다. 나머지는 교수대에 묶인 채 늑대와 까마귀들 밥이 되도록 버려졌다.

116.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572페이지
  • 어느날, 마운틴이 포로들을 불러 놓고 앞으로 티윈 라니스터가 있는 하렌할에서 머물 거라고 말했다.

  • 특별히 어떤 시점에 한 말이 아니다. 이 행진의 목적지를 단순하게 서술하고 있을 뿐이다.
  • They were being taken to serve Lord Tywin Lannister at Harrenhal, the Mountain told them.
말타는 산은 하렌할의 티윈 라니스터 공 밑에서 노역을 시키기 위해 간다고 했다.

117. 왕들의 전쟁 1권 574페이지
  • 시트마우스는 말은 거칠게 해도 꽤 친절한 사람이었고, 쾌활한 치스윅과 소곤소곤 말하는 래프는 괜히 겁을 줘서 그렇지 가끔 포로들에게 빵을 나눠 주는 인정은 있었다.

  • 빵을 나눠주는 친절한 병사는 똥주둥이고 치스윅과 래프는 그딴거 없어서 아리아의 살생부에 올랐다.
  • You had to learn that even though the one they called Shitmouth had the foulest tongue she’d ever heard, he’d give you an extra piece of bread if you asked, while jolly old Chiswyck and soft-spoken Raff would just give you the back of their hand.
아리아가 생전 들어 본 적도 없는 심한 욕설을 입에 달고 살아서 똥주둥이(Shitmouth)라고 불리던 사내는 부탁을 하면 여분의 빵 조각을 주는 사람이었다. 반면 늙은 치스윅과 사탕발림 래프는 욕설만 퍼부었다.

118.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581-582페이지
  • 콰스의 거상 조안 닥소스가 낙타를 타고 대니에게 다가오자, 실버가 히힝거리며 뒷걸음질을 쳤다. 말들은 이상하게도 낙타를 무서워했다. "아름다운 여왕님, 원하시는 게 있으면 말씀만 하십시오. 이 모든 것이 여왕님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자 조고가 화려한 초승달 모양의 안장 위에서 큰 소리로 말했다. "콰스 자체가 여왕님의 것인데 이따위 시시한 것들이 무슨 필요가 있겠소!"
푸른 입술의 피야트 프리가 대니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그렇습니다, 칼리시. 제가 이미 말씀드렸듯이 반드시 그렇게 될 것입니다. 저와 함께 '불멸의 집'으로 가시죠. 그곳에서 진실과 지혜가 무엇인지 맛보게 될 겁니다."
"우리 여왕 폐하께서 당신의 먼지투성이 궁전에 가야 하는 이유가 뭐죠? 이미 햇살과 달콤한 물, 실크 이불을 갖고 계신데 말이오." 조고가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우리가 여왕님의 아름다운 은빛 머리에 흑비취와 붉은 오팔로 만든 관을 얹어 줄 것입니다.

  • 조고는 이 대화와 전혀 관련이 없다. 자로 조안 닥소스와 마법사 피야트 프리가 서로 디스하는 장면이다.
  • Her silver shied as the merchant prince Xaro Xhoan Daxos rode up to her; the horses could not abide the close presence of camels, she had found. "If you see here anything that you would desire, O most beautiful of women, you have only to speak and it is yours." Xaro called down from his ornate horned saddle.
"Qarth itself is hers, she has no need of baubles," blue-lipped Pyat Pree sang out from her other side. "It shall be as I promised, Khaleesi. Come with me to the House of the Undying, and you shall drink of truth and wisdom."
"Why should she need your Palace of Dust, when I can give her sunlight and sweet water and silks to sleep in?" Xaro said to the warlock. "The Thirteen shall set a crown of black jade and fire opals upon her lovely head."
대상인 자로 조안 닥소스가 가까이 다가오자 실버가 겁을 먹었다. 말은 낙타와 가까이 있는 것을 싫어했다. "가장 아름다운 분이시여. 원하시는 게 있으시면 그저 말씀만 하시면 됩니다." 자로가 뿔로 장식된 안장 위에서 말했다.
"콰스 전체가 그녀의 것이니 시시한 물건은 필요 없소." 푸른 입술의 피야트 프리가 반대쪽 옆에서 크게 말했다. "제가 약속드렸던 것처럼 될 것입니다, 칼리시. 불멸자의 집으로 저와 함께 사시죠. 그러면 진실과 지혜를 마실 수 있습니다."
"내가 이미 그녀에게 태양과 달콤한 물, 비단 잠자리를 드렸는데 당신네 먼지투성이 궁전이 왜 필요하겠소?" 자로가 마법사에게 말했다. "십삼인회는 그녀의 아름다운 머리에 흑옥과 붉은 오팔로 만든 관을 씌워 줄 것이오."

119.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586페이지
  • "그리고 세르 조라, 선창을 찾아가서 배들이 어떤 형태로 닻을 내리고 있는지 보고 오세요. 파도소리를 들은 지도 벌써 반년이 넘었군요. 어쨌든 신들이 우리를 고향으로 데려다 줄 훌륭한 선장과 배를 준비해 주셨을지도 모르니 잘 알아보고 오세요."

  • "Ser Jorah, find the docks and see what manner of ships lay at anchor. It has been half a year since I last heard tidings from the Seven Kingdoms. Perhaps the gods will have blown some good captain here from Westeros with a ship to carry us home."
"조라 경, 항구로 가서 어떤 배들이 정박해 있나 알아봐. 칠왕국의 소식을 들은지 반년이나 지났어. 아마 신들께서 웨스테로스에서 온 훌륭한 선장과 우리를 고향으로 데려다 줄 배를 불러 놓았을거야."

120.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590페이지
  • 대니는 우수르페르의 개들이 서로 싸우고 있다는 소식에 마음이 흐뭇했다. 드로고가 죽었을 때도 그의 위대한 칼라사르는 갈가리 찢기지 않았던가. "적법한 왕위 계승자였던 나의 오빠도 죽었어요. 내 남편 칼 드로고가 죽였죠." '비세리스 오빠가 지혜로웠다면, 자신이 그토록 별렀던 복수가 이렇게 빨리 해결되리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을까?'
"아, 그랬군요. 여왕님께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또한 세븐킹덤의 끔찍한 불행에 대해서도요."

  • 단순히 흐뭇하게만 생각하는 장면이 아니다. 감정선이 전혀 다르다. 칠왕국의 불행(?)이라는 것은 비세리스의 죽음을 말한다.
  • It pleased her to hear that the Usurper's dogs were fighting amongst themselves, though she was unsurprised. The same thing happened when her Drogo died, and his great khalasar tore itself to pieces. "My brother is dead as well, Viserys who was the true king," she told the Summer Islander. "Khal Drogo my lord husband killed him with a crown of molten gold." Would her brother have been any wiser, had he known that the vengeance he had prayed for was so close at hand?
"Then I grieve for you, Dragonmother, and for bleeding Westeros, bereft of its rightful king."
찬탈자의 개들이 서로 싸우고 있다는 소식이 그녀를 기쁘게 했다.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드로고가 죽었을 때도 거대한 칼라사르가 산산히 조각났으니까. "적법한 왕이었던 내 오빠 비세리스도 죽었어." 그녀가 여름군도인에게 말했다. "내 남편 칼 드로고가 녹인 금의 왕관으로 그를 죽였지." 비세리스가 더 현명했다면 자신이 그렇게 기원했던 복수가 이렇게 가까이 왔다는 것을 알았을까?
"애도를 표합니다, 용의 어머니시여. 적법한 왕을 잃은 웨스테로스에도 조의를..."

121.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591페이지
  • "유감스럽게도 일이 년 후에나 돌아갈 겁니다. 신나몬윈드 호가 여기서 동쪽으로 항해를 시작하면 무역상들이 제이드 해(海) 주변을 에워쌀 겁니다."

  • "Not for a year or more, I fear. From here the Cinnamon Wind sails east, to make the trader’s circle round the Jade Sea."
"유감스럽게도 일 년 넘게 걸릴 겁니다. 계피바람 호가 여기서 동쪽으로 출항해서 비취 해 일대의 무역상의 원을 돌 겁니다."

122.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593페이지
  • "물론 아니죠. 여왕님은 적어도 진짜 드래곤을 가지고 계시니까요. 하지만 드래곤도 죽습니다. 로버트가 트라이덴트의 강둑 위에서 증명해 보이지 않았습니까. 해머만 가지고 말입니다. 드래곤 혈통이라고 영생하는 건 아닙니다."

  • 대놓고 라에가르라고 써 있다.
  • "No," he admitted. "There is more of Rhaegar in you, I think, but even Rhaegar could be slain. Robert proved that on the Trident, with no more than a warhammer. Even dragons can die."
"물론 아닙니다. 전하는 라에가르 왕자를 더 닮았으니까요. 하지만 라에가르 왕자도 살해당했습니다. 로버트가 겨우 전투망치 한 자루로 트라이덴트 강에서 증명했죠. 용도 죽을 수 있습니다."

123.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596페이지
  • "그럼 까마귀는 누가 돌보죠?"
그 말에 미라가 빙그레 웃음지었다. "그레이워터워치에는 까마귀가 없어요."
"네? 그럴 리가... 이유가 뭐죠?"
"그레이워터워치는 움직이거든요."

  • "Who keeps your ravens?"
She smiled. "Ravens can't find Greywater Watch, no more than our enemies can."
"Why not?"
"Because it moves." she told him.
"그럼 까마귀는 누가 돌보지?"
미라가 미소지었다. "까마귀는 그레이워터 워치를 찾을 수 없어요. 적들도 마찬가지죠."
"왜 못 찾는데?"
"움직이기 때문이죠."

124.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598페이지
  • "제 동생도 다른 소년들처럼 꿈을 꾸지요. 하지만 제 동생이 꾸는 꿈은 일반 아이들의 꿈과는 달라요."

  • "My brother dreams as other boys do, and those dreams might mean anything," Meera said, "but the green dreams are different."
"제 동생도 다른 소년들처럼 꿈을 꾸지요. 그리고 그런 꿈들은 특별한 의미가 없을 거예요." 미라가 말했다. "하지만 녹색 꿈(Green Dream)은 달라요."


2.1.7. 601페이지~[편집]


125. 왕들의 전쟁 1권 614페이지
  • "여기서 기다리게. 누나가 그 말을 들으면 기분이 어떨까?"

  • "Wait here. His Grace will want to hear this."
"기다리게나. 전하께서 듣고 싶어 하실테니."

126.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624페이지
  • 하렌할은 넓었지만, 툴리 가문과의 전쟁에서 꿋꿋이 성을 지켜낸 이후 두 탑의 세 개 층만 사용하고 나머지를 모두 그대로 방치해 대부분은 폐허가 되어 있었다. 게다가 휀트 부인이 성을 버리고 피신하면서 성안의 물건들을 모두 가져가 버려, 라니스터 병사들은 마을에서 식량이며 세간살이들을 마구잡이로 약탈해야 했다. (The talk was that Lord Tywin planned to restore Harrenhal to glory, and make it his new seat once the war was done.)

  • Harrenhal was vast, much of it far gone in decay. Lady Whent had held the castle as bannerman to House Tully, but she'd used only the lower thirds of two of the five towers, and let the rest go to ruin. Now she was fled, and the small household she'd left could not begin to tend the needs of all the knights, lords, and highborn prisoners Lord Tywin had brought, so the Lannisters must forage for servants as well as for plunder and provender. The talk was that Lord Tywin planned to restore Harrenhal to glory, and make it his new seat once the war was done.
하렌할은 거대했지만 대부분이 퇴락해 있었다. 휀트 부인이 툴리 가문의 기수로서 성을 소유했지만 다섯 개의 탑 중 두 개의 아래 세 층만 사용하였고 나머지는 폐허였다. 게다가 휀트 부인이 성을 버리고 피신하면서 남겨둔 소수의 하인들로는 기사와 영주, 티윈이 데려온 포로들의 시중을 들기에는 부족했다. 그래서 라니스터의 병사들은 식량과 마초를 약탈하면서 하인들도 조달해야만 했다. 소문으로는 티윈 공이 하렌할을 복구해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거성으로 삼으려 한다고도 했다.

127. 왕들의 전쟁 1권 627-628페이지
  • 넋을 놓고 그 요상한 무리를 바라보는 아리아에게 위즈가 경고하듯 한마디했다. 그는 레포드의 병사인 술친구 둘과 함께 있었다.
"저들이 누군데요?"
"푸트맨족. '유령의 발가락'이라고도 불리는, 티윈 경의 블러디머머스들이야."

  • 아리아가 본 무리는 서부군에 고용된 용병단인 용감한 형제단이다. 잔인하고 변태적인 습성 때문에 피투성이(망할) 광대들(Bloody Mummers)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며, 대장인 바고 호트의 취미가 포로의 발을 자르는 것이기에 풋맨(Footmen)이라고도 불린다. 염소의 발가락(toes of the goat)이라 하는 건 바고 호트의 문장이 검은 염소고 별명도 염소이기 때문. '푸트맨족', '유령의 발가락'이 아니다.
  • One of the soldiers laughed. "The Footmen, girl. Toes of the Goat. Lord Tywin's Bloody Mummers "
병사 하나가 웃으며 말했다. "풋맨(Footmen)이란다, 얘야. 염소의 발가락. 티윈 나리의 피투성이 광대들이야."

128.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643페이지
  • 렌리는 스타니스가 나타난 뒤에야 도착할 터였다. 그는 스타니스가 시야에 들어올 때까지는 덤불 숲에 숨어 말에도 오르지 않을 거라고 얘기했었다. 누구든 먼저 온 사람이 기다려야 할 테니까. '이건 완전 게임이야, 왕들의 게임.' 캐틀린은 왕이 아니었으므로 게임에 참가할 필요도 없었다.

  • 감탄하는 게 아니라 한심하게 여기는 것이다.
  • Renly would be last to arrive. He had told her as much when she set out. He did not propose to mount his horse until he saw his brother well on his way. The first to arrive must wait on the other, and Renly would do no waiting. 'It is a sort of game kings play.' she told herself. Well, she was no king, so she need not play it. Catelyn was practiced at waiting.
캐틀린이 출발할 때 렌리는 가장 마지막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형 스타니스가 오는 걸 보기 전까지는 말에도 타지 않을 생각이었다. 먼저 도착한 자가 상대방을 기다려야 하고 렌리는 결코 기다리지 않을 것이었다. '왕들의 힘겨루기인가.' 캐틀린은 왕이 아니었고, 그런 힘겨루기를 할 필요도 없었으므로 그저 기다릴 뿐이었다.

129.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651페이지
  • "너나 나나, 너의 결혼식이 연극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지. 일년 전만 해도 넌 그 소녀를 로버트의 창녀로 만들려고 했어."
"오호, 그게 아니지. 난 마가에리를 왕비로 만들려고 했어. 하지만 이제 와서 그게 무슨 상관이야? 로버트는 멧돼지에게 치였고 마가에리는 나한테 왔어. 그 순결한 처녀가 내게 온 걸 기뻐해주지 않겠어?"
"그 여자는 네 침대 안에서 죽고 싶을 거야."

"네 침대에서라면 신부가 순결한 처녀로 죽겠지."

130.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1권 659페이지
  • "아버지께선 아린 부인에게 충성을 맹세하셨고 제 형님 역시 그랬지만, 둘째인 저는 제가 원하는 곳에서 명예를 드높여야죠. 사람들은 마상시합에 지쳐 있습니다."

  • "My lord father owes Lady Lysa fealty, as does his heir. A second son must find glory where he can." Ser Robar shrugged. "A man grows weary of tourneys."
"아버님께서는 형님처럼 리사 부인께 충성을 바쳤죠. 둘째 아들은 새로운 명예를 찾아야만 합니다." 로버 경이 어깨를 으쓱였다. "마상시합에는 지쳤습니다."


2.2. 왕들의 전쟁 2권[편집]



2.2.1. 1~100페이지[편집]


131. 왕들의 전쟁 2권 11페이지
  • "반역자 롭은 비열한 마법을 사용해, 라니스포트에서 말을 타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머물던 세르 스태퍼트 라니스터를 습격했습니다. 선량한 사람들 수천 명이 잠이 든 채 학살되었죠. 소드를 들어 볼 기회조차 없이 말입니다. 더군다나 학살이 끝난 후에는 널려 있는 시체 사이에서 잔치까지 벌였답니다."

  • "Using some vile sorcery, your brother fell upon Ser Stafford Lannister with an army of wargs, not three days' ride from Lannisport. Thousands of good men were butchered as they slept, without the chance to lift sword. After the slaughter, the northmen feasted on the flesh of the slain."
"비열한 마법을 사용해서 너의 오빠는 와그(warg)의 군대를 이끌고 라니스포트에서 말을 타고 3일 거리에 있던 스태포드 라니스터 경을 습격했다. 수천 명의 훌륭한 병사들이 칼을 들어 볼 새도 없이 잠자리에서 학살당했지. 학살이 끝난 뒤에 북부인들은 시체들로 포식을 했다."

132.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13페이지
  • '웃어라, 조프리. 마음껏 웃어.' 하지만 조프리는 웃을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 번역본을 보면 "두고보자"는 뉘앙스인데, 실제로는 "이 정도로 끝냈으면"하는 비굴한 마인드다.
  • 'Laugh, Joffrey,' she prayed as the juice ran down her face and the front of her blue silk gown. 'Laugh and be satisfied.'
Joffrey did not so much as snigger.
'웃어라, 조프리.' 과즙이 얼굴을 지나 파란 비단 가운 앞으로 흘러내리는 동안 기도했다. '마음껏 웃고 그것으로 만족해.'
조프리는 웃을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133. 왕들의 전쟁 2권 16페이지
  • '기사들은 약자를 돕고 여자들을 보호하며 정의를 위해 싸우겠다고 맹세한 사람들이야. 하지만 그런 기사는 아무도 없었어. 오로지 세르 돈토스만이 나를 도와 주려 했어. 그는 이제 더 이상 기사도 아닌데 말이야.' 진짜 기사는 난쟁이 티리온뿐이었다. 산도르도 기사가 아니었다.

  • 티리온은 기사가 아니다.
  • 'Knights are sworn to defend the weak, protect women, and fight for the right, but none of them did a thing.' Only Ser Dontos had tried to help, and he was no longer a knight, no more than the Imp was, nor the Hound...
'기사들은 약자를 돕고 여자를 보호하며 정의를 위해 싸우기로 맹세했어. 하지만 그들 중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지.' 오직 돈토스 경만이 도와 주려 했다. 그리고 그는 이미 기사가 아니었다. 꼬마악마도 마찬가지고 사냥개도...

134. 왕들의 전쟁 2권 19페이지
  • "그래, 끔찍한 일이지. 네 오빠는 정말 확실하게 일을 해치웠더구나. ("Ser Lancel said Robb led an army of wargs..." The Imp gave a disdainful bark of laughter. "Ser Lancel's a wineskin warrior who wouldn’t know a warg from a wart. Your brother had his direwolf with him, but I suspect that's as far as it went.) 우리 진영에 몰래 잠입해 말들의 고삐를 풀어 놓은 후 늑대를 풀었거든."

  • "Well, he's no fawn, he's made that clear enough."
"Ser Lancel said Robb led an army of wargs..."
The Imp gave a disdainful bark of laughter. "Ser Lancel's a wineskin warrior who wouldn't know a warg from a wart. Your brother had his direwolf with him, but I suspect that's as far as it went. The northmen crept into my uncle's camp and cut his horse lines, and Lord Stark sent his wolf among them."
"그래, 얌전한 새끼 사슴은 아니지. 정말 확실하게 처리했더구나."
"란셀 경이 말하길 롭이 와그의 군대를 이끌었다고..."
티리온이 큰 소리로 비웃었다. "란셀 경은 사마귀(wart)와 와그(warg) 구분 못할 술고래일 뿐이야. 네 오빠가 다이어울프를 데리고 있긴 하지만 와그라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겠지. 북부인들은 내 삼촌의 진영 안으로 몰래 기어들어와 말 고삐를 전부 잘랐고 거기에 늑대를 풀었다."

135. 왕들의 전쟁 2권 23페이지
  • 어릴 적 캐틀린은 셉톤 오스민드에게 섭트의 벽면이 일곱 개이듯 신도 일곱 가지의 모습을 지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런 까닭에 재정 형편이 좋은 도시에서는 셉트에 일곱 개의 조각상을 세우고 그 앞에 각각 제단을 쌓아 놓았지만, 이곳 남부의 작은 셉트에는 조야한 목탄 그림 일곱 점만이 그려져 있을 뿐이었다.

  • 'God is one,' Septon Osmynd had taught her when she was a girl, 'with seven aspects, as the sept is a single building, with seven walls.' The wealthy septs of the cities had statues of the Seven and an altar to each. In Winterfell, Septon Chayle hung carved masks from each wall. Here Catelyn found only rough charcoal drawings.
'신은 하나지요.' 어릴 적에 셉톤 오스민드가 가르쳐 주었다. '일곱 개의 측면을 가진 하나의 신입니다. 셉트가 하나의 건물에 일곱 개의 벽면을 가진 것처럼요.' 도시의 부유한 셉트는 각각의 제단을 가진 신상을 세워 두었고 윈터펠에서는 셉톤 셰일이 각 벽마다 가면을 조각해서 걸어 놓았다. 이곳에서 캐틀린이 발견한 것은 거친 목탄 그림뿐이었다.

136. 왕들의 전쟁 2권 26페이지
  • 다른 남자에게서 자식을 낳는 일이야 얼마든지 있을 수 있었지만, 근친상간은 어느 신도 용서하지 않는 능지처참할 죄악이었고,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은 신들과 셉톤에게 죄인으로 낙인찍혔을 테니까. 물론 드래곤의 자손들이라 자부하는 타르가르옌 가문은 형제자매끼리 결혼했다. 하지만 그건 그들이 신과 인간,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고대 발리리아의 후손들이기 때문이었다.

  • ||파일:attachment/1Game.of.Thrones.mkv_001911826.jpg || 파일:attachment/12344.jpg||
  • 발리리아인들은 그냥 인간이다. 자신들의 근친 행위에 대해서 '신들과 인간들 모두에게'(관용구) 변명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 Bastards were common enough, but incest was a monstrous sin to both old gods and new, and the children of such wickedness were named abominations in sept and godswood alike. The dragon kings had wed brother to sister, but they were the blood of old Valyria where such practices had been common, and like their dragons the Targaryens answered to neither gods nor men.
사생아는 흔한 일이었지만, 근친상간은 옛 신들과 새 신들 모두에게 끔찍한 죄악이었다. 그런 부정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셉트와 신의 숲 양자 모두에 의해 혐오스러운 것으로 규정되었다. 용왕들은 형제자매와 결혼했지만 그들은 그런 일이 흔했던 고대 발리리아의 핏줄이었다. 그들의 용처럼 타르가르옌 가문은 신들과 인간들 양쪽 모두에게 가부를 설명하지 않았다.

137. 왕들의 전쟁 2권 27페이지
  • '회색 군대 같군. 회색 사람들이 회색 기를 들고 회색 말을 타고 있는 것 같아.' 그때 렌리가 창을 머리 위로 쳐들었다. 멀리서 그것을 본 캐틀린은 말에 박차를 가했다.

  • 렌리는 천막 안에서 갑옷을 입고 있는 중이다. 출진을 앞둔 기병대가 기창을 곧추세운 모습을 숲에 비유한 표현이다.
  • 'A grey army,' Catelyn thought. 'Grey men on grey horses beneath grey banners.' As they sat their horses waiting, Renly's shadow knights pointed their lances upward, so she rode through a forest of tall naked trees, bereft of leaves and life.
'회색 군대야.' 캐틀린이 생각했다. '회색 말에 탄 회색 병사들이 회색 기 아래에 있군.' 렌리의 그림자 기사들은 말에 앉아 대기하면서 기창을 곧추세우고 있었다. 캐틀린은 잎도 생명도 없이 줄기만 뻗은 숲 속으로 말을 몰았다.

138.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40페이지
  • 저쪽 구석에서는 빌더들이 불에 잘 타지 않는 말뚝을 둥그렇게 박아 화장실을 마련했다. "어두워지기 전에 도랑을 파고 말뚝을 전부 박도록 해라." 모르몬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 말뚝은 목책을 만들기 위해 가져온 것이다.
  • A score of builders set to clearing brush, digging latrines, and untying their bundles of firehardened stakes. "I will have every opening in the ringwall ditched and staked before dark," the Old Bear had commanded.
스무 명 정도의 건축담당은 덤불을 정리하고 변소 구멍을 팠다. 그리고 불에 그슬려 단단하게 만든 말뚝 묶음을 풀었다. "어두워지기 전에 성벽의 모든 틈에 말뚝을 박도록 해라." 늙은 곰이 명령했다.

139.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41-42페이지
  • 언덕 아래에서 고스트가 요새 쪽으로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혼자인 것 같지는 않았지만, 나무에 가려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가 없었다. '분명히 뭔가가 있어. 혹시 적들이 벌써 눈치챈 건가?'

  • 고스트는 이미 숲속으로 사라진 뒤이다. 숲 속에 고스트 말고도 다른 뭔가가 있다고 불안해하는 장면이다.
  • Ghost was not like to be alone down there, he thought. Anything could be moving under that sea, creeping toward the ringfort through the dark of the wood, concealed beneath those trees. Anything. How would they ever know?
저 아래에 고스트 하나만 있지는 않을 것 같았다. 무엇인가 저 숲의 바다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숲의 어둠 속에서 요새를 향해 기어오고 있을 것이다. 저 나무들 아래 숨겨져 있을 것이다. 무엇인가 분명히. 어떻게 그들을 알아볼까?

140.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47페이지
  • "난 누구보다도 이 숲을 잘 알아. 오늘밤 혼자서 말을 타고 이 숲을 지나갈 거야. 잘 맡아봐. 냄새가 나지 않아?"

  • "I know this wood as well as any man alive, and I tell you, I wouldn't care to ride through it alone tonight. Can't you smell it?"
"난 누구보다 이 숲을 잘 알아. 정말이야. 오늘밤에 혼자서 숲을 통과해서 말을 달리고 싶지는 않다고. 냄새가 나잖아."

141.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50페이지
  • 나무 사이사이로 나뭇잎과 나뭇가지로 무장한 병사들이 언제 닥칠지 모를 기습에 대비해 숨을 죽이고 경비를 서고 있었다. 어둠에 묻혀 그들도 검은 형체로만 보였지만, 횃불이 비치자 언뜻 초록빛이 보였다.

  • 나무들을 보고 요새를 포위하고 있는 병사들 같다고 느낀 것이다.
  • The trees stood beneath him, warriors armored in bark and leaf, deployed in their silent ranks awaiting the command to storm the hill. Black, they seemed... it was only when his torchlight brushed against them that Jon glimpsed a flash of green.
나무껍질과 잎으로 무장한 전사 같은 나무들이 그의 발밑에 서 있었다. 조용히 열을 맞춰 배치된 나무들은 언덕으로 쳐들어가라는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검은 형체들... 하지만 횃불의 불빛이 스치면서 녹색 반짝임이 언뜻 보인 것 뿐이었다.

142.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56페이지
  • "조젠, 당신이 꿈에서 봤다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꿈은 가끔 이상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지요. 그런 꿈들은 언제나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법입니다."

  • 조젠이 예언한 '아직 익지 않았지만 냄새가 좋은 고기'는 롭의 승전 소식이라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 "It wasn't a supper like you said. It was a letter from Robb, and we didn't eat it, but-"
"The green dreams take strange shapes sometimes," jojen admitted. "The truth of them is not always easy to understand."
"네가 말한 것처럼 만찬은 아니었어. 롭이 보낸 편지를 먹을 수는 없잖아. 하지만..."
"예지몽들은 종종 이상한 형태로 이뤄지기도 하죠." 조젠이 인정했다. "그 진실을 언제나 쉽게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143.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57페이지
  • "난 당신들과는 좀 다른 꿈들을 꿔요. 다람쥐를 잡는 꿈도 꾸고, 까마귀가 날아와 나보고 날라고 재촉하는 꿈도 꾸고, 하트트리가 날 부르는 꿈도 꾸죠. 하지만 가장 나쁜 꿈은 추락하는 꿈이에요."

  • 가장 중요한 부분인 '늑대가 되는 꿈' 부분을 누락해 버렸다. 다음 장면에서 와그(Warg)가 언급되는데, 와그는 늑대처럼 생긴 괴물이다.
  • "There's different kinds," he said slowly. "There's the wolf dreams, those aren't so bad as the others. I run and hunt and kill squirrels. And there's dreams where the crow comes and tells me to fly. Sometimes the tree is in those dreams too, calling my name. That frightens me. But the worst dreams are when I fall."
"여러 가지 꿈을 꿔." 브랜은 천천히 말했다. "늑대 꿈은 다른 꿈만큼 나쁘지는 않아. 달리고 사냥하고 다람쥐를 죽이거든. 그리고 까마귀가 날아와서 나에게 날라고 하는 꿈도 꿔. 가끔은 꿈 속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나무가 있기도 해. 그 꿈은 조금 무서워. 하지만 제일 나쁜 꿈은 추락하는 꿈이야."

144.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60페이지
  • 그날 저녁식사 때에야 브랜은 볼톤의 서자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로드릭이 혼우드 가문의 영토에서 망측한 짓을 저지르고 있는 그를 붙잡았다고 했다. 브랜은 '망측한 짓'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없었지만, 옷을 입지 않은 채 하는 어떤 행동일 거라는 추측은 할 수 있었다. 로드릭은 도망치는 그를 활로 쏘아 쓰러뜨렸지만, 가엾은 혼우드 부인에게는 이미 일이 벌어진 후였다. 녀석은 강제로 결혼식을 올린 후, 부인을 탑 속에 가둬 놓고 제때 식사도 주지 않았다고 했다. 로드릭이 부인을 구하러 탑으로 갔을 때, 부인은 피투성이가 된 채 손가락을 다 물어뜯긴 상태였다.
"그 괴물은 가시가 많은 매듭으로 부인을 졸라매 놨더군요. 하지만 좋은 싫든 혼우드 부인은 그의 아내였어요. 그 망나니의 협박에 못 이겨 셉톤과 하트트리 앞에서 맹세도 했고, 바로 그날 밤 증인들 앞에서 잠자리까지 했다더군요. 또 그를 후계자로 명명한 유언장에 서명한 후 도장까지 찍었답니다."

  • Ser Rodrik had smashed down the door he found her with her mouth all bloody and her fingers chewed off.
"The monster has tied us a thorny knot," the old knight told Maester Luwin. "Like it or no, Lady Hornwood was his wife. He made her say the vows before both septon and heart tree, and bedded her that very night before witnesses. She signed a will naming him as heir and fixed her seal to it."
로드릭 경이 부인을 구하러 탑에 올라갔을 땐, 부인의 입 주변은 피투성이였고 손가락은 다 물어뜯긴 상태였다.
"그 괴물 자식이 우리한테 큰 골칫거리를 남겼어." 로드릭 경이 메이스터 루윈에게 말했다. "어쨌든 혼우드 부인은 그놈과 결혼했지. 그 망나니의 협박에 못 이겨 셉톤과 하트트리 앞에서 맹세도 했고, 바로 그날 밤 증인들 앞에서 첫날밤을 보냈다더군. 또 그를 상속인으로 명명한 유언장에 서명한 후 도장까지 찍었다네."

145.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67페이지
  • "세르 로라스가 렌리의 시체를 보고 격분한 나머지 레인보우가드 셋을 그 자리에서 베어버렸다고 합니다. 그 중 둘이 에몬 쿠이와 로바르 로이스라고 합니다."
'세 명만 죽였다고!' 티리온은 대단히 유감스러웠다.

  • 농담이다.
  • 'A pity he stopped at three,' thought Tyrion.
'셋에서 그만뒀다니 유감이군.' 티리온이 생각했다.

146. 왕들의 전쟁 2권 70페이지
  • "지금 경은 어떻게든 산도르가 조프리 왕을 호위하지 않는 시간을 찾아내 그를 모함하려는 것 같습니다."

  • "My lord, a suspicious man might think you wished to find a time when Sandor Clegane was not protecting King Joffrey, the better to do the boy some harm."
"지금 공께서 산도르 클리게인이 조프리 왕을 호위하지 않는 시간을 찾아내려는 걸 보면, 의심이 많은 사람이 보면 무슨 해를 끼치려고 음모를 꾸미는 줄 알겠습니다."


147.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80페이지
  • 아이언아일랜드의 늙은 병사들은 용감무쌍한 전사들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술에 취한 망나니들일 뿐이었다.
"웩스, 가서 활과 화살통을 가져와." 소년은 바로 그것들을 들고 달려왔다. 토드릭이 보틀리의 아들을 때려 눕힌 뒤 그의 얼굴에 맥주를 붓는 동안, 테온은 화살을 겨눴다. 보틀리가 그것을 보고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테온은 누구든 움직이면 쏘아 버리겠다는 표정으로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때였다. 토드릭이 달아나려고 몸을 비틀었고, 그 순간 화살이 그의 배를 관통했다.

  • It was said that the ironmen of old had oft been blood-drunk in battle, so berserk that they felt no pain and feared no foe, but this was a common ale-drunk.
"Wex, my bow and quiver." The boy ran and fetched them. Theon bent the bow and slipped the string into its notches as Todric knocked down the Botley boy and flung ale into his eyes. Fishwhiskers leapt up cursing, but Theon was quicker. He drew on the hand that clutched the drinking horn, figuring to give them a shot to talk about, but Todric spoiled it by lurching to one side just as he loosed. The arrow took him through the belly.
늙은 강철인들은 종종 피에 취해서 전장에 나서면 적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통도 모른 채로 날뛸 수 있다고 했지만, 사실은 맥주를 마시고 취한 것이었다.
"웩스, 내 활과 화살통을 다오." 소년은 달려가 그것들을 가져왔다. 토드릭이 보틀리의 아들을 때려 눕히고 그의 눈에다 맥주를 퍼붓는 동안 테온은 활을 구부려 활줄을 걸었다. 물고기수염이 욕설을 내뱉으며 일어났지만, 테온이 더 빨랐다. 보틀리가 손을 뻗어 뿔잔을 낚아채고 한 마디 쏘아 붙이려고 하자 토브릭은 한 쪽으로 비틀대며 쓰러졌다. 화살이 배에 꽂힌 것이다.

148.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82페이지
  • 아샤는 블랙윈드 호를 이끌고 북쪽으로 항해하고 있었다. 발론은 연회가 있었던 날의 회의에 대해서는 함구령을 내렸고, 테온에게 내린 지시도 명목상으로는 해적을 물리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북부인들은 딥우드모트와 모아트카일린 위로 액스와 해머가 날아들어야만 진상을 파악하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은 우리의 승리로 끝나겠지. 하지만 사람들은 내가 그 승리의 기반을 마련한 건 다 잊고 빌어먹을 아샤 누나를 칭송하겠지?'
다그머 클레프트조가 포움드링커 호의 높다란 뱃머리에 서 있었다. 테온은 이번 일의 성공이 모두 다그머의 덕으로 돌아갈 게 두려워, 그에게 배를 지키라는 임무를 맡겼었다. 과민한 사람이라면 항의할 수도 있었겠지만, 다그머는 그저 씩 웃으며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 임무를 정 반대로 오역했다. 테온의 임무는 단순한 해적질로 가장하는 것이다.
  • His thrice-damned sister was sailing her Black Wind north even now, sure to win a castle of her own. Lord Balon had let no word of the hosting escape the Iron Islands, and Theon's bloody work along the Stony Shore would be put down to sea raiders out for plunder. The northmen would not realize their true peril, not until the hammers fell on Deepwood Motte and Moat Cailin. And after all is done and won, they will make songs for that bitch Asha, and forget that I was even here. That is, if he allowed it.
Dagmer Cleftjaw stood by the high carved prow of his longship, Foamdrinker. Theon had assigned him the task of guarding the ships; otherwise men would have called it Dagmer's victory, not his. A more prickly man might have taken that for a slight, but the Cleftjaw had only laughed.
그의 빌어먹을 누나는 검은바람 호를 몰고 북쪽으로 향하고 있었고, 분명 성을 점령할 것이었다. 발론 공은 강철 군도에서 어떤 소식도 빠져나갈 수 없게 하였고, 테온의 일도 돌투성이 해안을 따라 약탈하는 해적으로 가장한 것이었다. 북부인들은 딥우드모트와 모트 케일린이 함락되고 나서야 진짜 위기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모든 일이 끝나고 승리한 뒤에는 아샤 년을 칭송하는 노래가 지어지겠지. 내가 여기서 한 일들은 모두 잊혀지고.' 여기서 만족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쪼개진 턱 다그머가 그의 배 거품술꾼 호의 높다란 뱃머리에 서 있었다. 테온은 그에게 배를 지키는 임무를 맡겼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이 일조차도 테온이 아니라 다그머의 승리라고 말할 테니까. 까칠한 사람이라면 이런 모욕을 참지 않았겠지만 쪼개진 턱은 그저 웃을 뿐이었다.

149. 왕들의 전쟁 2권 84페이지
  • "말을 몇 마리 사로잡지 못했어요. 하지만... 음, 적은 인원으로 그 정도 잡았다는 걸 감안하면 영광은 더 크다고 할 수 있죠."

  • 말이 적고, 말에 타고 가는 인원도 적을 텐데, 그렇게 적은 인원으로 계획을 성공시키면 더 영웅적인 것으로 칭송받을 것이라는 꿈에 부푼 말이다.
  • "We did not capture enough horses. A few, but... well, I'll make do with what I have, I suppose. Fewer men means more glory."
"말을 충분히 포획하지는 못했어. 조금 뿐이야. 하지만... 아마 이걸로도 어떻게 해 볼 수 있을 거야. 인원이 적을수록 더 칭송받을 테니까."

150. 왕들의 전쟁 2권 85페이지
  • "난 누나에게 명령을 내릴 권리가 있죠!" 테온은 그렇게 말하는 자신이 투정을 부리는 어린애처럼 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나빠졌다.

  • "By rights I should have my sister's command," he admitted, uncomfortably aware of how peevish that sounded.
"원래대로라면 나는 누나의 명령을 받아야 해." 이 말이 얼마나 비참한지 거북하게 곱씹으면서 테온은 인정했다.

151. 왕들의 전쟁 2권 92페이지
  • 아리아는 가는 곳마다 자켄을 찾았다. 빚지고 있는 두 사람의 생명 중 한 사람을 정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혼란 속에서 그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았다. 혹시 다른 병사들처럼 전쟁터로 나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어, 어느 날 용기를 내어 한 경비병에게 그의 거처를 물었다.

  • 아직 죽일 사람을 정하지는 못한 상태이다. 단지 불안해서 찾고 있는 중일 뿐.
  • Everywhere she went, Arya searched for Jaqen H'ghar, wanting to whisper another name to him before those she hated were all gone out of her reach, but amidst the chaos and confusion the Lorathi sellsword was not to be found. He still owed her two deaths, and she was worried she would never get them if he rode off to battle with the rest. Finally she worked up the courage to ask one of the gate guards if he'd gone.
아리아는 가는 곳마다 자켄을 찾았다. 미워하는 놈들이 모두 손에 닿지 않는 곳으로 가 버리기 전에 다른 이름을 말해줘야 했다. 하지만 이런 혼란 속에서는 로라스 출신의 용병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는 아직 두 명의 죽음을 빚지고 있었고 다른 병사들과 함께 전투에 나가 버리면 그것을 날려버릴 지도 몰랐다. 결국 아리아는 용기를 내서 성문의 경비병에게 자켄이 성을 떠났는지 물어 보았다.


2.2.2. 101~200페이지[편집]


152.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105페이지
  • "어떻게 골든투스를 차지할 수 있었지? 그 성은 견고한데다 언덕 위에 있어 공격하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야."
"그래서 밤에 몰래 언덕을 올라갔지. 왕의 늑대가 길을 안내했는데, 산등성이 아래로 염소가 다니는 길이 있었어. 구불구불하고 돌투성이였지만, 일렬로 서서 행군하면 별 무리 없이 지날 수 있는 길이었지. 그 덕에 쥐도 새도 모르게 성을 공격할 수 있었던 거지."

  • 골든투스는 점령되지 않았다. 단지 우회했을 뿐이다.
  • "How did the king ever take the Tooth?" Ser Perwyn Frey asked his bastard brother. "That's a hard strong keep, and it commands the hill road."
"He never took it. He slipped around it in the night. It's said the direwolf showed him the way, that Grey Wind of his. The beast sniffed out a goat track that wound down a defile and up along beneath a ridge, a crooked and stony way, yet wide enough for men riding single file. The Lannisters in their watchtowers got not so much a glimpse of them."
"어떻게 전하께서 골든투스를 점령한 거지?" 퍼윈 프레이 경이 그의 사생아 동생에게 물었다. "견고한 성이고, 언덕 길을 통제하고 있는데 말이야."
"그 성은 점령되지 않았습니다. 밤에 몰래 성을 돌아갔지요. 왕의 늑대 그레이윈드가 길을 안내했다더군요. 절벽 밑으로 염소가 다니는 길을 찾아냈습니다. 구불구불하고 돌투성이 길이지만 일렬로 행군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감시탑 안의 라니스터 놈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요."

153.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111페이지
  • '세상에, 티윈 경에게 선전포고를 한다는 게 사실이었군.'

  • 'Gods save us, it's true, he means to offer battle to Lord Tywin.'
'신들이시여, 정말로 티윈 공과 싸울 생각이구나.'

154.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119페이지
  • 에드무레의 목소리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하지만 캐틀린은 롭이 브린덴을 그의 곁에만 잡아 두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 Her brother's voice was full of brusque confidence, but Catelyn found herself wishing that Robb had not taken her uncle Brynden west with him.
동생의 목소리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하지만 캐틀린은 롭이 브린덴을 데려가지 않았으면 좋았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155.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126페이지
  • '발가벗겨진 기분이야. 차라리 다 벗은 편이 더 나았을지도 모르지.' 대니는 얼굴이 후끈 달아올라 단숨에 잔을 비웠다.
고대 왕족의 후손이라는 '퓨어본'은 시빅가드와 갤리선 함대를 지배하고 있었고, 대니는 그 함대가 필요했다. 전부가 아니라도 좋았다. 물론 병사들도 필요했다. 그래서 관습대로 기억의 신전에 산 제물을 바쳤고, 키퍼들에게 뇌물을 주었으며, 오프너에게는 감나무를 보냈다. 전통에 따라 '푸른 실크 슬리피어'들은 대니를 수천 개의 왕좌가 있는 홀로 불러들였다.

  • 'For all the help they offered, I could have gone naked. Perhaps I should have.' She drank deep.
Descendants of the ancient kings and queens of Qarth, the Pureborn commanded the Civic Guard and the fleet of ornate galleys that ruled the straits between the seas. Daenerys Targaryen had wanted that fleet, or part of it, and some of their soldiers as well. She made the traditional sacrifice in the Temple of Memory, offered the traditional bribe to the Keeper of the Long List, sent the traditional persimmon to the opener of the Door, and finally received the traditional blue silk slippers summoning her to the Hall of a Thousand Thrones.
'도움을 받을 수만 있다면 다 벗을 수도 있을 거야. 아마도 그래야 하겠지.' 대니는 술을 한 입 가득 마셨다.
콰스의 고대 왕과 왕비의 후손이라는 '순혈인'은 도시 경비대와 해협을 통제하는 화려한 갤리 함대를 지배하고 있었다. 대너리스 타가리언은 함대가 필요했다. 전부가 아니라도 좋았다. 게다가 병사들도 필요했다. 대니는 '기억의 신전'에 전통적인 제물을 바쳤고 '긴 표의 수호자'에게 전통적인 뇌물을 주었으며 '문의 개방자'에게 전통적인 감을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천왕좌의 성으로 초대하는 전통적인 '푸른 비단 신발'을 받았다.

156.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127페이지
  • "그들의 비위를 좀 맞추어 주었나요?"
"아뇨, 그건 부끄러운 짓이에요."
"그럼 눈물을 흘리기는 하셨죠?"
"드래곤의 자손은 울지 않아요."
(중략)
"카토스는 입도 뻥긋하지 않았고, 웬델로는 내게 말을 잘한다고 칭찬하더군요. 엑스퀴지트, 그 사람은 다른 사람들처럼 반대하더니만 나중에야 찬성을 하더군요."

  • "Did you flatter them?"
"Shamelessly."
"Did you weep?"
"The blood of the dragon does not weep,"
(중략)
"Mathos said nothing. Wendello praised the way I spoke. The Exquisite refused me with the rest, but he wept afterward."
"그들한테 아첨을 했나요?"
"부끄러울 정도로."
"울었나요?"
"드래곤의 혈통은 울지 않아요."
(중략)
"마토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웬델로는 내 말투를 칭찬하더군요. 예민한자는 다른 사람들처럼 반대하다가 나중에는 울어버렸어요."

157.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127-128페이지
  • "자로, 내가 저들에게 보냈던 것들을 되찾으려면 세르 조라를 보내야 할까요?"
"그건 한밤중에 '사로우풀맨'을 내 집으로 보내 여왕님 목을 베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로우풀맨'은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신성한 자객 단체를 이르는 말이었다. 사람을 죽일 때마다 '정말 슬픈 일이오'라고 중얼거리기 때문에 그렇게 불렸다. 콰스인들은 그야말로 예의 빼면 시체인 사람들인 것이었다. "파로스의 돌젖소에서 우유를 짜내는 것이 퓨어본에게 금을 뜯어내는 것보다 쉽다는 격언이 있지요."
대니는 파로스가 어디인지 몰랐지만, 콰스에는 온통 돌젖소 투성이인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바다를 누비고 다니며 막대한 부를 일궈낸 콰스의 상인들은 오래 전부터 터를 닦아 온 '스파이서', '투어말린 브라더후드', 자로가 속한 '서틴' 이렇게 세 파로 나뉘어 있었다. 이들은 서로 패권을 다투면서도 모두 퓨어본과 대적하고 있었다. (And brooding over all were the warlocks, with their blue lips and dread powers, seldom seen but much feared.)

  • "Suppose I sent Ser Jorah to demand the return of my gifts?" she asked.
"Suppose a Sorrowful Man came to my palace one night and killed you as you slept," said Xaro. The Sorrowful Men were an ancient sacred guild of assassins, so named because they always whispered, "I am so sorry," to their victims before they killed them. The Qartheen were nothing if not polite. "It is wisely said that it is easier to milk the Stone Cow of Faros than to wring gold from the Pureborn."
Dany did not know where Faros was, but it seemed to her that Qarth was full of stone cows. The merchant princes, grown vastly rich off the trade between the seas, were divided into three jealous factions: the Ancient Guild of Spicers, the Tourmaline Brotherhood, and the Thirteen, to which Xaro belonged. Each vied with the others for dominance, and all three contended endlessly with the Pureborn. And brooding over all were the warlocks, with their blue lips and dread powers, seldom seen but much feared.
"조라 경을 보내서 내 선물들을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면 어떨까요?" 그녀가 물었다.
"'애도자'가 밤중에 저택에 와서 잠자고 있는 당신을 죽일 겁니다." 자로가 말했다. 애도자들은 고대의 신성한 암살자 길드로 희생자들을 죽이기 전에 '애도를 표하오'라고 속삭이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콰스인들은 예의를 빼면 아무것도 없었다. "순혈인들에게서 돈을 뜯어내는 것보다 파로스의 돌 젖소에게서 우유를 짜는 것이 더 쉽다는 말이 있지요."
대니는 파로스가 어디인지 몰랐지만 마치 콰스가 온통 돌 젖소로 가득한 것처럼 들렸다. 바다를 누비고 다니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 상인 왕자들은 고대 향료상 길드, 전기석 동지회 그리고 자로가 속해 있는 십삼인회의 세 파벌로 나뉘어 있었다. 파벌들 각각은 서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다퉜고 순혈인과도 끝없이 대립했다. 그리고 그들 모두는 푸른 입술과 공포스러운 힘을 가진 마법사들에 대해서는 거의 보지 못했으면서도 두려워했다.

158.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130페이지
  • '조라는 아무도 믿지 않지. 모두 좋은 뜻에서 날 도우려는 것인데도 말이야.'

  • 'He distrusts everyone, she reflected, and perhaps for good reason.'
'그는 아무도 믿지 않아. 그리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159.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135페이지
  • 대니는 군중 속에 섞여 있는 여자를 한참 만에야 알아보았다. 냉혹해 보이는 붉은 마스크 뒤에서 한 여자가 눈물 젖은 눈을 빛내며 서 있었다.

  • Dany had not noticed Quaithe in the crowd, yet there she stood, eyes wet and shiny behind the implacable red lacquer mask.
대니는 군중들 속에 콰이트가 있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하지만 어느새 붉은 가면 뒤에 젖은 눈동자를 빛내며 그녀가 거기 서 있었다.

160.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141페이지
  • "하지만 여왕님은 그들의 언어조차 제대로 말할 줄 모르는 한낱 이방인에 불과합니다. 세븐킹덤의 영주들은 여왕님을 모릅니다. 그러니 그들이 여왕님을 믿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건 당연한 거죠. 여왕님은 세븐킹덤 땅에 발을 내딛기 전에 많은 전쟁을 치러야 할 겁니다."

  • "You are a stranger who means to land on their shores with an army of outlanders who cannot even speak the Common Tongue. The lords of Westeros do not know you, and have every reason to fear and mistrust you. You must win them over before you sail. A few at least."
"전하께서는 공용어도 할 줄 모르는 외국인들의 군대를 이끌고 해안에 상륙한 이방인입니다. 웨스테로스의 영주들은 전하를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전하를 믿지 못하고 두려워할 이유야 많죠. 항해에 나서기 전에 그들을 우리 편으로 포섭해야만 합니다. 적어도 몇 명이라도."

161.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142-143페이지
  • 어쩌면 세르세이가 현명한 것인지도 몰랐다. 만에 하나 미르셀라가 선스피어에 도착하기 전에 적들에게 잡히기라도 한다면 마르텔 가문과의 동맹은 물 건너간 일이 되어 버릴 테니까. (So far Doran Martell had done no more than call his banners. Once Myrcella was safe in Braavos, he had pledged to move his strength to the high passes, where the threat might make some of the Marcher lords rethink their loyalties and give Stannis pause about marching north. It was purely a feint, however. The Martells would not commit to actual battle unless Dorne itself was attacked, and Stannis was not so great a fool. Though some of his bannermen may be, Tyrion reflected. I should think on that.)

  • Perhaps she was wise. If the girl was captured before she reached Sunspear, the Dornish alliance would fall to pieces. So far Doran Martell had done no more than call his banners. Once Myrcella was safe in Braavos, he had pledged to move his strength to the high passes, where the threat might make some of the Marcher lords rethink their loyalties and give Stannis pause about marching north. It was purely a feint, however. The Martells would not commit to actual battle unless Dorne itself was attacked, and Stannis was not so great a fool. Though some of his bannermen may be, Tyrion reflected. I should think on that.
어쩌면 세르세이가 현명한 것일지도 몰랐다. 만약 머셀라 공주가 선스피어에 도착하기 전에 붙잡히게 된다면 도른과의 동맹은 끝장이었다. 아직까지 도란 마르텔은 기수들을 소집하지조차 않았다. 머셀라가 브라보스에 안전하게 도착하면 도란은 그의 병력을 높은 산길(the high passes)로 보내기로 약속했다. 높은 산길로 군대가 배치되면 도른의 국경(Dornish Marches)의 영주들을 위협해서 일부라도 스타니스에 대한 충성을 재고하고 북진을 멈추게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었다. 도른이 직접 공격받지 않는 한 마르텔 가문이 실제 전투까지 치르지는 않을 것이었고 스타니스도 그 정도에 속을 바보는 아니었다. '일부 영주들이라도 속긴 하겠지.' 티리온은 생각했다. '그러길 바래야겠지.'

162. 왕들의 전쟁 2권 144-145페이지
  • '누나, 난 누나의 비밀을 알고 있어. 어쩌면 누나가 교묘하게 만들어 놓은 비밀인지도 모르지만...'

  • 'I know your secret, Cersei.' he thought.
'난 누나의 비밀을 알고 있지.' 그가 생각했다.

163. 왕들의 전쟁 2권 149페이지
  • "더러운 년! 제 오빠와 붙은 년! 더러운 년! 창녀!"

  • 제이미는 세르세이의 남동생이다.
  • "Whore! Kingslayer's whore! Brotherfucker!"
"더러운 년! 국왕 시해자의 갈보년! 제 동생이랑 붙은 년!"

164. 왕들의 전쟁 2권 160페이지
  • "사람들이 우리 집안을 증오한다, 하고 싶은 말이 그건가?"
"그렇습니다. 기회가 생기면 모두 반역할 겁니다."
"자네도 그런가?"
"그건 바리스 경에게 물어 보십시오."

  • "Me as well?"
"Ask your eunuch."
"나도 마찬가지인가?"
"환관에게 물어보십시오."

165. 왕들의 전쟁 2권 162-163페이지
  • "자, 두분, 말싸움은 결코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제발 진정하세요."
"그럴까요?" 티리온은 언짢은 표정을 지었지만, 머릿속으로는 몇 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 "Friends," said Varys, "quarreling will not serve us. I beg you both, take heart."
"Whose?" asked Tyrion sourly. He could think of several tempting choices.
"여러분." 바리스가 말했다. "말다툼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두 분 다 진정하세요."
"누구한테 하는 말인가?" 티리온이 심술궂게 말했다. 몇 가지 솔깃한 선택이 떠올랐다.

166. 왕들의 전쟁 2권 165페이지
  •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스타니스의 주변에는 시체에 꼬이는 파리떼처럼 수많은 귀족들이 맴돌고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스타니스는 산송장처럼 보였다. '드래곤스톤을 떠난 지 일 년밖에 안 됐는데 어쩌다 저렇게 몸이 많이 상하셨지?"

  • 드래곤스톤을 떠난지 채 몇 달도 지나지 않았다.
  • Now that Stannis Baratheon had come into his power, the lordlings buzzed around him like flies round a corpse. 'He looks half a corpse too, years older than when I left Dragonstone.'
스타니스 바라테온이 권좌에 앉았기 때문에 영주들은 시체에 꼬인 파리떼처럼 몰려들었다. '실제로도 반쯤 시체 같아 보이신다. 드래곤스톤을 떠날 때보다 몇 살은 더 늙으셨어.'

167.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171-172페이지
  • "우리는 신의 뜻에 따를 생각입니다. 우리 성을 공격할 생각이셨다면 그 계획을 철회하십시오. 우린 스톰엔드 성의 이름을 걸고 영주님께 대항할 테니까요."

  • 성의 이름이 "폭풍의 끝(Storm's End)"라는 것을 이용한 중의적인 표현이다.
  • "As the gods will it. Bring on your storm, my lord-and recall, if you do, the name of this castle."
"신들께서 결정하시겠지요. 공의 폭풍을 가져와 보십시오. 그리고 이 성의 이름을 떠올려 보시지요."

168.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181페이지
  • "의회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미리 말해 주겠네. 벨라리온 경은 동이 트자마자 갈고리와 사다리를 준비해 스톰엔드를 습격하자고 주장할 거네. 그 애송이 같은 당나귀 녀석은 자기 의견이 무척 그럴듯하다고 생각하겠지. 그리고 에스터몬트 경은, 티렐과 레드윈처럼 성안 사람들을 굶겨 죽이는 작전을 펼치자고 할 거네. 그러자면 일 년은 족히 걸릴 텐데, 과연 나이든 당나귀들이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자고 할까? 브리스 카론 경과 몇몇 사람들은 세르 코트나이의 결투 신청에 응하고 싶어하겠지. 아마 벌써부터 영웅이 되어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꿈에 부풀어 있을걸."

  • 젊은 영주들은 성급하게 공격을 주장하고, 늙은 영주들은 신중하게 포위전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당연히 여기서 말하는 '늙은 노새'는 '일 년 동안 기다릴 만큼' 인내심이 많다.
  • "Estermont will favor settling down to starve them out, as Tyrell and Redwyne once tried with me. That might take a year, but old mules are patient."
"에스터몬트는 티렐과 레드와인 가문이 예전에 나에게 했던 것처럼 포위하고 굶겨 죽이자고 할 거야. 일 년은 걸릴테지만 늙은 노새는 인내심이 있지."

169.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182페이지
  • "물론 서둘러 일을 끝내야겠지. 도란 마르텔은 지금 측근들을 소집해 낡은 산채를 요새화하고 있고, 도니시 사람들은 마치스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어."

  • "Aye, and quickly. Doran Martell has called his banners and fortified the mountain passes. His Dornishmen are poised to sweep down onto the Marches."
"그래. 물론 가능한 빨리. 도란 마르텔은 기수들을 소집하고 산길들을 요새화하고 있네. 도른인들이 국경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 거야."

170.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183페이지
  • "그럼 내 말을 들어보게. 세르 코트나이의 부관이 메도우스 경이라고, 포소웨이 가문의 사촌이라고 하더군. 스무 살 난 새파란 애송이인데, 코트나이에게 사고가 생기면 그 친구한테 스톰엔드의 지휘권이 넘어가게 되지. 포소웨이 경 말로는,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하면 그 애송이가 나의 제안을 받아들여 당장 성을 우리한테 넘길 거라는데, 자네 생각은 어떤가?"
"아, 저도 그 풋내기를 기억합니다. 스무 살은 넘을 것 같지 않은 젊은이였지요."
"메도우스 경은 코트나이만큼 완고하지도 않고, 겁도 많은 것 같더군."

  • 다보스는 16년 전에 젊은 스타니스가 오랫동안 굶주려가며 농성전을 벌였던 사실을 상기시키는 중이다.
  • "I remember another stripling who was given command of Storm's End. He could not have been much more than twenty."
"Lord Meadows is not as stonehead stubborn as I was."
"스톰엔드 방어전을 총지휘했던 다른 젊은이를 알고 있지요. 채 스무살도 되지 않았었죠."
"미도우스 공은 예전의 나처럼 고집불통은 아니네."

171.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185페이지
  • '전하, 저는 이제 밀수꾼이 아니라 기사입니다! 그리고 전 지금까지 누군가를 죽여 본 적은 없습니다.'

  • Davos wanted to protest. He was a knight now, no longer a smuggler, and he had never been an assassin.
다보스는 항의하고 싶었다. 그는 더 이상 밀수꾼이 아닌 기사였다. 그리고 결코 암살자는 아니었다.

172.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186페이지
  • 하늘도, 바다도, 소금기가 밴 짭짤한 바람도, 뱃전에 와 닿는 물결도 모두 기억 속 그대로였다. 성벽 위로 빙 둘러 있는 수천 개의 모닥불이나 티렐과 레드윈 가문의 불빛 또한 16년 전과 다름없었다.

  • 티렐 가문과 레드와인 가문은 16년 전에 스톰엔드를 포위했던 군대다.
  • A thousand flickering campfires burned around the castle, as the fires of the Tyrells and Redwynes had sixteen years before.
16년 전, 티렐 가문과 레드와인 가문의 포위군들이 그랬던 것처럼 수천 개의 포위군들의 모닥불이 성 주변에서 불타고 있었다.

173. 왕들의 전쟁 2권 192페이지
  • 다보스는 그것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그림자가 덮칠 사람이 누구인지 잘 알았기에…….

  • He knew that shadow. As he knew the man who'd cast it.
그것은 다보스의 눈에 익은 그림자였고, 그림자의 주인도 그가 잘 아는 인물이었다.

174.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197-198페이지
  • "오다가 알핀을 만났습니다. 만스 레이더가 정찰병으로 보냈나 본데, 돌아가다가 우리와 마주쳤던 거죠. 이제 알핀은 더 이상 우리를 괴롭히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그 일당 중에서 달아난 자들이 있습니다. (We hunted down as many as we could, but it may be that a few will win back to the mountains.)"
코린이 투구를 벗었다.
"그 대가는?"
"네 명이 죽고, 열 명 정도가 부상을 당했습니다. 우리 쪽이 세 배는 더 피해가 컸죠. 하지만 포로를 몇 잡았습니다. 한 명은 상처가 깊어 금방 죽었지만, 다른 자들은 심문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지요."

  • "We met with Alfyn Crowkiller. Mance had sent him to scout along the Wall, and we chanced on him returning." Qhorin removed his helm. "Alfyn will trouble the realm no longer, but some of his company escaped us. We hunted down as many as we could, but it may be that a few will win back to the mountains."
"And the cost?"
"Four brothers dead. A dozen wounded. A third as many as the foe. And we took captives. One died quickly from his wounds, but the other lived long enough to be questioned."
"까마귀 살해자 알핀을 만났습니다. 만스가 장벽을 정찰하도록 보냈 것인데 귀환하는 놈들을 습격했죠." 코린이 투구를 벗었다. "알핀은 더 이상 우리를 괴롭히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그 일당 몇이 탈출했습니다. 할 수 있는데까지는 추격해서 잡았으니 산맥으로 돌아간 놈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
"대가는?"
"네 명의 형제가 죽었고 십여 명이 부상 당했습니다. 적의 3분의 1 수준이죠. 그리고 포로를 잡았습니다. 한 놈은 상처가 깊어서 곧 죽었습니다만 다른 놈들은 심문하기에 충분할 만큼 목숨을 부지했죠."

175.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198페이지
  • 알핀이 죽었다니 잘된 일이었다. 그자는 와이들링 중에서도 잔혹하기로 유명한 자였다. '검은 형제 킬러'라 불릴 정도로 그자 손에 죽은 나이트워치 형제들도 아주 많았다. 한데 그렇게 대단한 승리를 거두고도 코린의 목소리는 너무나 침통했다.
'섀도타워에서 사람들이 온 걸 알고 캠프를 떠도는 영혼들이 모두 도망갔으면 좋겠군.'

  • Alfyn Crowkiller dead, that's good. He was one of the bloodiest of the wildling raiders, taking his name from the black brothers he'd slain. 'So why does Qhorin sound so grave, after such a victory?'
Jon had hoped that the arrival of men from the Shadow Tower would lift the spirits in the camp.
까마귀 살해자 알핀이 죽었다니 좋은 소식이었다. 그는 가장 잔혹한 야만인 약탈자 중 하나였다. 그의 별명은 그가 나이트워치의 검은 형제들을 죽였기 때문에 붙은 것이었다. '그런데 그런 승리를 거두고도 왜 코린의 목소리가 이렇게 침통한 걸까?'
존은 섀도 타워에서 병력들이 도착한 것으로 야영지의 분위기가 살아나길 바랬다.


2.2.3. 201~300페이지[편집]


176.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200-201페이지
  • "래틀셔츠, 위핑맨뿐만 아니라 다른 족속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워그와 맘모스들도 있다는데,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것 같습니다.(I will not swear as to the truth of it. Ebben believes the man was telling us tales to make his life last a little longer.)"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월에 위기가 닥친 것은 분명한 것 같네. 그리고 왕에게도 말이야." 늙은 곰의 목소리는 비장했다.
"어떤 왕 말씀이십니까?"
"전부 다. 자기 영토를 지키겠다면 세븐킹덤부터 지켜야 하는데..."
코린이 달걀을 하나 집어들었다. "왕들은 그렇게 할 겁니다. 다행이 그럴 능력도 있고요. 제가 보기에, 가장 기대할 만한 곳은 윈터펠입니다. 스타크 가문이 북부에 힘을 집중시켜야 합니다."

  • "...Rattleshirt, the Weeping Man, and every other chief great and small," he was saying. "They have wargs as well, and mammoths, and more strength than we would have dreamed. Or so he claimed. I will not swear as to the truth of it. Ebben believes the man was telling us tales to make his life last a little longer."
"True or false, the Wall must be warned," the Old Bear said as Jon placed the platter between them. "And the king."
"Which king?"
"All of them. The true and the false alike. If they would claim the realm, let them defend it."
The Halfhand helped himself to an egg and cracked it on the edge of the bowl. "These kings will do what they will," he said, peeling away the shell. "Likely it will be little enough. The best hope is Winterfell. The Starks must rally the north."
"... 달그락갑옷, 울보, 그리고 모든 크고 작은 족장들이 있습니다." 그가 말했다. "게다가 와그와 맘모스를 가지고 있답니다. 우리가 꿈도 꾸지 못할 세력이 있다더군요. 저는 이것들이 모두 진실이라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이벤은 놈이 한 말은 그저 살아 남기 위해서 엉터리로 떠벌린 것이라고 믿더군요."
"사실이든 거짓이든, 장벽에 경고를 해야 겠네." 존이 접시를 그들 사이에 내려 놓는 동안 늙은 곰이 말했다. "그리고 왕에게도."
"어떤 왕에게요?"
"전부 다. 진짜든 가짜든 상관 없네. 왕이 왕국에 대해 권리를 주장한다면 그걸 지키게 해야지."
반쪽손이 달걀을 하나 집어 들고 그릇 모서리로 껍질을 깼다. "왕들은 자기 할 일을 하겠지요." 그가 껍질을 벗기며 말했다. "그걸로 과연 충분할지 모르겠습니다. 기대볼 만한 곳은 윈터펠이겠지요. 스타크 가문은 북부를 결집해야 합니다."

177.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201페이지
  • "세르 알리세르가 킹스랜딩에서 새로운 병력을 끌고 올 테니, 거기에 희망을 걸어 보자고. 그리고 섀도타워에서 그레이가드가 오고, 이스트워치에서 롱바로우가 와 준다면..."
"그레이가드는 크게 패했습니다. 스톤도어 쪽이 더 나을 것 같군요. 아마 아이스마크와 딥레이크도 괜찮을 겁니다. 요새의 돌벽을 따라 매일 정찰을 돌아야 합니다."

  • 그레이가드나 롱배로우 등은 장벽의 버려진 요새들이다. 버려진 요새를 복구해서 병력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 "If we man Greyguard from the Shadow Tower and the Long Barrow from Eastwatch..."
"Greyguard has largely collapsed.
"섀도타워에서 그레이가드에 병력을 배치하고 이스트워치에서 롱배로우에 배치하면..."
"그레이가드는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178.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232페이지
  • '그 여자도 나처럼 네드의 죽음을 슬퍼할까? 아니면 나 때문에 자기의 침대를 떠난 네드를 미워할까? 내가 우리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처럼 그 여자도 존을 위해 기도할까?' ()

  • 1페이지 분량을 빼먹었다.
  • Does she grieve for Ned as I do? Or did she hate him for leaving her bed for mine? Does she pray for her son as I have prayed for mine?
They were uncomfortable thoughts, and futile. If Jon had been born of Ashara Dayne of Starfall, as some whispered, the lady was long dead; if not, Catelyn had no clue who or where his mother might be. And it made no matter. Ned was gone now, and his loves and his secrets had all died with him.
Still, she was struck again by how strangely men behaved when it came to their bastards. Ned had always been fiercely protective of Jon, and Ser Cortnay Penrose had given up his life for this Edric Storm, yet Roose Bolton's bastard had meant less to him than one of his dogs, to judge from the tone of the queer cold letter Edmure had gotten from him not three days past. He had crossed the Trident and was marching on Harrenhal as commanded, he wrote. "A strong castle, and well garrisoned, but His Grace shall have it, if I must kill every living soul within to make it so." He hoped His Grace would weigh that against the crimes of his bastard son, whom Ser Rodrik Cassel had put to death. "A fate he no doubt earned," Bolton had written. "Tainted blood is ever treacherous, and Ramsay's nature was sly, greedy, and cruel. I count myself well rid of him. The trueborn sons my young wife has promised me would never have been safe while he lived."
'그 여자도 나처럼 네드의 죽음을 슬퍼할까? 아니면 나를 위해 그녀의 침대를 떠난 그를 미워할까? 내가 우리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처럼 그 여자도 존을 위해 기도할까?'
모두 다 불편하고 소용 없는 생각이었다. 떠도는 소문처럼 정말 존이 스타폴의 아샤라 데인의 아들이라면 그 여자는 오래 전에 죽었다. 만약 아니라면, 캐틀린은 존의 생모가 누구인지, 어디에 사는지에 대해 전혀 단서가 없었다. 그리고 네드가 죽었으니 이제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었다. 네드의 사랑도, 비밀도 모두 함께 죽었다.
그런데도 캐틀린은 사생아 문제에 대해 남자들이 얼마나 이상하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떠올렸다. 네드는 항상 지독하게 존을 보호하려 했다. 코트나이 펜로즈도 에드릭 스톰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하지만 3일 전에 에드무어가 받았던 답장에 적혀 있던 차갑고 무미건조한 말투로 보건대 루즈 볼튼의 서자는 볼튼에게 개 만큼도 못한 의미를 가지는 것 같았다. 그는 명령에 따라 트라이덴트 강을 건너 하렌할을 향해 진격 중이었다. "강한 성입니다. 그리고 굳세게 수비되고 있죠. 하지만 전하께서 명령하셨으니 하렌할의 모든 유령들을 잡아 죽여야 한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는 로드릭 카셀 경이 죽인 그의 사생아의 범죄를 롭 왕이 염두에 두지 않길 바라고 있었다. "놈이 당연히 받아야 할 운명이었습니다. 더러운 혈통은 아주 위험하죠. 램지의 본성은 교활하고 탐욕스러운데다 잔혹했습니다. 놈을 잘 제거하셨습니다. 제 젊은 부인이 낳아줄 아들은 이제 안전해 졌군요."

179.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235페이지
  • "부인, 이번 전투는 티윈 경에게 손끝이 따끔한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자는 무방비 상태로 강을 건널 때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했을 겁니다."

  • "That was the brush of Lord Tywin's fingertip, my lady," the girl said. "He is probing, feeling for a weak point, an undefended crossing. if he does not find one, he will curl all his fingers into a fist and try and make one."
"이 전투는 티윈 공의 손끝을 스친 정도입니다." 브리엔느가 말했다. "약한 지점, 방어되지 않고 있는 도하 지점을 탐색하고 있는 거죠. 만약에 그런 곳을 찾지 못한다면 손가락을 말아쥐고 주먹을 만들어 도하 지점을 만들어내려고 할 겁니다."

180. 왕들의 전쟁 2권 237-238페이지
  • 그는 너무나 영리했다. 에이레에서 풀려난 후 그 험한 곳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이해하기 힘든 것은 그가 네드의 처형에 조금도 가담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지난날 에이레로 가는 도중 산적을 만났을 때 그가 보여 준 행동이었다.
'만일 내가 그의 말을 신뢰할 수 있다면......' 캐틀린은 손바닥을 펴서 잠시 상처를 들여다 보았다. 자객의 손에서 브랜의 목숨을 구하려다 입은 상처. 그것은 티리온의 단검이었다. 물론 티리온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지만......(Even after Lysa locked him in one of her sky cells and threatened him with her moon door, he had still denied it.) "라니스터 가문 사람들은 모두 거짓말쟁이죠. 그 중에서도 그 난쟁이가 가장 악질이고요." 캐틀린은 손바닥의 상처를 클레오스에게 들이밀었다. "내게 이 상처를 입힌 자객은 그 난쟁이의 단검을 가지고 있었죠."
"저, 전 아무것도 모릅니다." 클레오스가 당황해서 말을 더듬었다.
"그래요.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겠죠." 캐틀린은 한숨을 푹 내쉬며 방을 둘러보았다. 브리엔느가 남자 같은 모습으로 옆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캐틀린은 문득 그런 그녀가 부러웠다. (For men the answer was always the same, and never farther away than the nearest sword. For a woman, a mother, the way was stonier and harder to know.)

  • 괄호친 부분은 번역본에서 빠진 내용이다. 캐틀린은 티리온이 아린의 계곡에서 보여준 행동들을 떠올리며 그가 믿을만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는다.
  • 캐틀린이 브리엔느를 부러워하는 이유가 생략됐다. 브리엔느를 보고 남자 같다고 생각한 것도 외형 때문이 아니라 그녀가 남자들처럼 칼로 대화하기 때문이다.
  • The dwarf is too clever by half. She could not imagine how he had survived the high road after Lysa had sent him from the Vale, yet it did not surprise her. 'He had no part in Ned’s murder, at the least. And he came to my defense when the clansmen attacked us. If I could trust his word . . .'
She opened her hands to look down at the scars across her fingers. 'His dagger’s marks,' she reminded herself. 'His dagger, in the hand of the killer he paid to open Bran’s throat.' Though the dwarf denied it, to be sure. Even after Lysa locked him in one of her sky cells and threatened him with her moon door, he had still denied it. “He lied,” she said, rising abruptly. “The Lannisters are liars every one, and the dwarf is the worst of them. The killer was armed with his own knife.”
Ser Cleos stared. "I know nothing of any-"
“You know nothing,” she agreed, sweeping from the cell. Brienne fell in beside her, silent. 'It is simpler for her,' Catelyn thought with a pang of envy. 'She was like a man in that.' For men the answer was always the same, and never farther away than the nearest sword. For a woman, a mother, the way was stonier and harder to know.
난쟁이는 지나치게 영리했다. 에이레에서 풀려난 후 그 험한 곳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캐틀린은 짐작도 할 수 없었지만, 그 난쟁이라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그 사람은 네드의 죽음과 관련이 없어. 그리고 산적들한테 습격당했을 때 날 구해주기도 했지. 만일 내가 그의 맹세를 신뢰할 수 있다면...'
캐틀린은 손바닥을 펴서 잠시 상처를 들여다 보았다. '난쟁이의 단검이 남긴 상처야. 그는 브랜을 죽이려고 자객을 보냈어.' 물론 난쟁이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리사가 그를 하늘감옥에 가뒀을 때도, 달의 문을 보여주며 위협했을 때도 그는 부인했다. "거짓말일 거에요." 그녀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라니스터 놈들은 전부 거짓말쟁이에요. 난쟁이는 그 중에서도 악질이죠. 그는 자객을 보냈어요."
클레오스 경이 캐틀린의 얼굴을 응시했다. "전 아무것도 모릅-"
"네.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겠죠." 캐틀린은 방을 나섰다. 브리엔이 말없이 따라나와 그녀 옆에 섰다. 캐틀린은 그녀가 부러웠다. '이 애는 말없이 서 있기만 했어. 마치 남자들이 그러는 것처럼.' 남자들의 대화는 단순하다. 남자들은 단지 검으로 듣고 검으로 대답한다. 여자의 시선으로 보면 냉혹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이었다.

181. 왕들의 전쟁 2권 240페이지
  • 가장 격렬했던 전투는 그레고르와 벌였던 스톤밀 전투였는데, 수많은 라니스터 병사들이 말과 함께 급류에 휩쓸려 내려갔다고 했다. (In the end the Mountain and a handful of his best had gained the west bank, but Edmure had thrown his reserve at them, and they had shattered and reeled away bloody and beaten.) 그레고르 역시 부상을 입고 말도 없이 걸어서 후퇴했다고 했다.

  • So many of his men had fallen that their dead horses threatened to dam the flow. In the end the Mountain and a handful of his best had gained the west bank, but Edmure had thrown his reserve at them, and they had shattered and reeled away bloody and beaten. Ser Gregor himself had lost his horse and staggered back across the Red Fork bleeding from a dozen wounds while a rain of arrows and stones fell all around him.
그레고르의 부하들이 너무 많이 죽어서 그들이 타던 말의 주검이 강물을 거의 막아버릴 정도였다고 했다. 한 줌 남은 기병대가 결국 서쪽 강둑을 차지했지만 에드무어가 곧바로 예비대를 투입했다고 했다. 그레고르의 부대는 박살이 나서 비처럼 쏟아지는 화살과 돌멩이 사이에서 비틀거리며 퇴각했고 그레고르 역시 전투마를 잃고 열 군데가 넘게 상처를 입었다고 했다.

182.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245페이지
  • "나는 짐승이야."
(중략)
로드릭은 8일 전 병사 6백을 데리고 윈터펠을 떠났다. 클레이 세르윈이 로드릭과 합류하기 위해 3백 명의 병사를 이끌고 행군하고 있었고, 마에스터 루윈은 화이트하버와 울프스우드의 산꼴짝 마을에서까지 세금을 거두게 했다.

  • 'I am a beastling.'
(중략)
The rest had left eight days past, six hundred men from Winterfell and the nearest holdfasts. Cley Cerwyn was bringing three hundred more to join them on the march, and Maester Luwin had sent ravens before them, summoning levies from White Harbor and the barrowlands and even the deep places inside the wolfswood.
'내가 수인(獸人, beastling)이라니.'
(중략)
윈터펠과 주변 요새들에서 모은 6백 명의 나머지 병력도 8일 전에 떠났다. 클레이 서윈은 3백 명을 더 데리고 그들과 합류하기 위해 항군하고 있었고 마에스터 루윈은 그보다 먼저 까마귀를 보내 화이트 하버와 배로우랜드, 그리고 울프스우드의 깊숙한 곳에서까지 병사를 징집했다.

183. 왕들의 전쟁 2권 253페이지
  • 그 순간 창끝이 미켄의 목을 관통했다. 핏줄기가 소용돌이치며 솟아올랐다. 한 여자의 비명소리가 홀 안에 울려 퍼졌고, 미라가 릭콘을 감싸안으며 팔로 눈을 가려 주었다. 브랜은 슬픈 시선으로 그 처참한 광경을 바라보았다. '저건 내 피야. 내 피…….'

  • 브랜이 대장장이 미켄의 죽음을 보면서 조젠이 들려준 예지몽 이야기(윈터펠에 바닷물이 범람하고 대장장이가 익사한다.)를 떠올리는 장면이다.
  • 'It's blood he drowned on,' Bran thought numbly. 'His own blood.'
'미켄은 피에 빠져 죽었어.' 브랜은 멍하니 생각했다. '자기 피에 빠져 죽은 거야.'

184.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271페이지
  • "여기 일 좀 도와 줘. 난 지금 일을 할 수가 없어. 안 그러면 바르고 호트가 네 발목을 자를 테니까."
아리아는 피아에게 잡히기 전에 얼른 자리를 피했다. 주방으로 돌아가는 내내 손이나 발이 잘린 포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바르고 호트가 롭이 무서워 감히 그런 짓을 하지 못했나 싶었지만, 그는 누구도 두려워할 사람은 아닐 듯했다.

  • 포로들은 지하감옥에 갇힌 상태다.
  • "Here, help me with these," she told Arya.
"I can't. But you better hurry or Vargo Hoat will chop off your foot." She darted off before Pia could grab her. on the way back, she wondered why none of the captives had their hands or feet chopped off. Maybe Vargo Hoat was afraid to make Robb angry. Though he didn't seem the sort to be afraid of anyone.
"여기, 이것 좀 도와주렴." 피아가 아리아에게 말했다.
"안돼요. 바고 호트한테 다리를 잘리기 싫으면 빨리 일하는 게 좋을 걸요?" 아리아는 피아에게 잡히기 전에 얼른 자리를 피했다. 돌아오면서 생각해 보니 왜 손이나 다리가 잘린 포로들이 없는지 의문이 들었다. 아마도 롭의 분노를 일으킬까 두려워서였을 것이다. 비록 그가 누구든 두려워할 사람은 아닌 것 같았지만.

185. 왕들의 전쟁 2권 273페이지
  • "제일 꼴 보기 싫은 계집애를 데려왔군. 그래, 솥에 든 건 뭐야?" 그 중 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로지를 보며 물었다.

  • 아리아를 보고 하는 말이 아니라, 남자가 음식을 가져 오는 것을 보고 빈정대는 말이다.
  • "There's the ugliest serving wench I ever saw," their captain said to Rorge. "What's in the kettle?"
"내가 본 하녀 중에서 제일 못생겼군." 우두머리가 로지에게 말했다. "솥에 든 건 뭐지?"

186.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285페이지
  • "이걸 마시면 내 입술도 파랗게 되나요?"
"한 잔으로는 그저 귀가 막히고 눈이 멀게 될 뿐이죠. 여왕님은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보고 들을 수 있게 될 겁니다."

  • "One flute will serve only to unstop your ears and dissolve the caul from off your eyes, so that you may hear and see the truths that will be laid before you."
"한 잔은 그저 귀를 풀어주고 눈을 가리고 있는 막을 녹일 뿐입니다. 그래서 전하 앞에 펼쳐질 진실을 보고 듣게 될 겁니다."

187. 왕들의 전쟁 2권 288-289페이지
  • 대니는 계속 걸었다. 그러다가 '비세리스'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아니었다. 머리색은 같았지만, 키가 좀 더 컸고 눈도 보라색보다는 진한 쪽빛에 가까웠다. 그가 갓난 아기에게 젖을 주는 여자에게 다가갔다. "어떤 이름이 왕에게 어울리겠소?"
"우리 아기를 위한 노래는 지으셨나요?" 여자가 대답은 않고 물었다.
"이 아이한테는 이미 노래가 있소. 장래가 약속된 왕자에겐 '얼음과 불의 노래'가 있지."

Viserys, was her first thought the next time she paused, but a second glance told her otherwise. The man had her brother's hair, but he was taller, and his eyes were a dark indigo rather than lilac. "Aegon," he said to a woman nursing a newborn babe in a great wooden bed. "What better name for a king?"
"Will you make a song for him?" the woman asked.
"He has a song," the man replied. "He is the prince that was promised, and his is the song of ice and fire."
대니는 계속 걸었다.
그러다가 비세리스를 보고 멈춰섰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다른 사람이었다. 머리색은 같았지만 키가 더 컸고 눈동자도 보라색 보다는 진한 쪽빛에 가까웠다. "아에곤이라. 이보다 더 왕에 어울리는 이름이 있을까요?" 그가 갓난 아기에게 젖을 주고 있는 여자에게 말했다.
"우리 아이에게 노래를 지어주실 건가요?" 여자가 물었다.
"노래는 이미 있지요. 이 아이는 약속된 군주고, 그가 가진 노래는 얼음과 불의 노래입니다."

188.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293페이지
  • 그 방에는 돌로 만든 긴 탁자가 가득 차 있고, 부패해서 퍼렇게 변한 심장이 깊고 묵직한 맥박 소리를 내며 떠다니고 있었다. 맥박이 뛸 때마다 심장에서 푸른색 불빛이 흘러나왔고, 탁자 위는 온통 푸른색 그림자뿐이었다. 대니는 탁자 앞에 놓인 빈 의자로 갔다. (they did not stir, nor speak, nor turn to face her.) 부패한 심장의 느리고 둔탁한 맥박 소리가 끊임없이 귀청을 울렸다.

  • A long stone table filled this room. Above it floated a human heart, swollen and blue with corruption, yet still alive. It beat, a deep ponderous throb of sound, and each pulse sent out a wash of indigo light. The figures around the table were no more than blue shadows. As Dany walked to the empty chair at the foot of the table, they did not stir, nor speak, nor turn to face her. There was no sound but the slow, deep beat of the rotting heart.
긴 돌 탁자가 방을 채우고 있었다. 그 위에는 부패해서 파랗게 부풀어 올랐지만 아직 살아 있는 인간의 심장이 떠 있었다. 심장은 깊고 육중한 소리를 내며 고동쳤다. 심장이 뛸 때마다 남색 불빛이 물결쳐 나왔다. 탁자를 둘러싸고 있는 형상들은 푸른 그림자들뿐이었다. 탁자의 발치에 놓인 빈 의자로 대니가 걸어갔지만 그들은 보지도, 말하지도, 고개를 돌리지도 않았다. 부패한 심장의 느리고 깊은 고동을 제외하고는 어떤 소리도 없었다.

189.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295페이지
  • '드래곤의 어머니... 폭풍의 어머니...' 속삭임은 차츰 소용돌이치는 노래가 되었다. '세 개의 불을 밝혀야 한다. 하나는 생을 위하여, 하나는 죽음을 위하여, 하나는 사랑을 위하여...' 대니의 심장이 앞에서 박동하는 파랗게 부패한 심장과 하나가 되어 요동치고 있었다. '너는 세 개의 산을 넘어야 한다. 하나는 침대로, 하나는 공포로, 하나는 사랑으로...'

  • 'mother of dragons... child of storm...' The whispers became a swirling song. 'three fires must you light... one for life and one for death and one to love...' Her own heart was beating in unison to the one that floated before her, blue and corrupt . 'three mounts must you ride... one to bed and one to dread and one to love...'
'용들의 어머니... 폭풍의 아이여...' 속삭임은 차츰 소용돌이치는 노래가 되었다. '너는 세 번 불을 밝혀야 한다. 하나는 삶을 위하여, 하나는 죽음을 위하여, 하나는 사랑을 위하여...' 대니의 심장이 앞에서 박동하는 파랗게 부패한 심장과 하나가 되어 요동치고 있었다. '너는 세 번 말을 타야 한다. 하나는 침대로, 하나는 공포로, 하나는 사랑으로...'

190.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295-296페이지
  • 환영이 어슴푸레한 푸른 공기 속에서 너울거렸다. 비세리스가 펄펄 끓는 금물이 머리 위로 흘러내리자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구릿빛 피부와 은발의 기사가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에 서 있었다. 루비가 죽어가는 왕자의 가슴에서 핏방울처럼 뚝뚝 떨어졌다. 그는 무릎을 꿇은 자세로 물 속으로 가라앉으며 중얼거렸다. '드래곤의 어머니, 죽음의 딸이여...'

  • 죽지 않는 자들이 대니에게 보여준 환영들. 대니가 죽음의 딸이라는 건 비세리스와 라예고, 라에가르가 죽었기 때문에 지금의 대니가 있다는 뜻인 듯. 라에가르가 중얼거린 이름은 리안나 스타크였을 것이다.
  • Then phantoms shivered through the murk, images in indigo. Viserys screamed as the molten gold ran down his cheeks and filled his mouth. A tall lord with copper skin and silver-gold hair stood beneath the banner of a fiery stallion, a burning city behind him. Rubies flew like drops of blood from the chest of a dying prince, and he sank to his knees in the water and with his last breath murmured a woman's name. 'mother of dragons, daughter of death...'
환영이 어슴푸레한 푸른 공기 속에서 너울거렸다. 비세리스가 펄펄 끓는 금물이 머리 위로 흘러내리자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구릿빛 피부와 은발의 키 큰 남자가 불타는 종마가 그려진 깃발을 들고 불타는 도시 앞에 서 있었다. 강바닥에 무릎을 꿇은 왕자의 가슴에서 루비가 핏방울처럼 떨어졌다. 그는 죽어가면서 어느 여자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용들의 어머니, 죽음의 딸이여...'

191.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296페이지
  • 그림자 없는 푸른 눈의 왕이 떠오르는 태양처럼 붉은 검을 번쩍 들어올리자, 환호하는 군중 속에서 드래곤의 깃발이 펄럭였다. 불타오르는 망루에서 불꽃의 그림자를 내뱉자, 그 속에서 거대한 야수의 석상이 날아올랐다. '드래곤의 어머니, 거짓을 벌하는 자여...'

  • 세 개의 죽음을 보여준 다음에는 세 개의 거짓을 보여준다.
  • Glowing like sunset, a red sword was raised in the hand of a blue-eyed king who cast no shadow. A cloth dragon swayed on poles amidst a cheering crowd. From a smoking tower, a great stone beast took wing, breathing shadow fire. 'mother of dragons, slayer of lies...'
그림자 없는 푸른 눈의 왕이 햇살처럼 빛나는 붉은 검을 치켜들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헝겊으로 만들어진 꼭두각시 용 앞에서 환호했다. 연기 나는 탑에서 거대한 돌짐승이 날개를 펴고 그림자 불꽃을 내뿜었다. '용들의 어머니, 거짓을 무찌르는 자여...'

192.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296페이지
  • 푸른 그림자들이 문어처럼 흐물흐물 춤을 추었다. 작은 소녀가 맨발로 빨간 지붕의 저택으로 뛰어갔다. 미리 마즈 두어가 불꽃 속에서 새된 목소리로 주문을 외우자, 드래곤 한 마리가 그 여자 마법사의 이마를 찢으며 튀어나왔다. 은빛 말이 뒤로 피범벅이 된 알몸의 남자 시체를 땅에 질질 끌며 달렸다. 하얀 사자가 사람 키보다 더 높이 자란 풀숲에서 뛰어 나왔다. '어머니의 산' 밑의 거대한 호수에서 벌거벗은 노파들이 기어나와 덜덜 떨며 하얗게 센 머리를 조아리고 대니 앞에 무릎을 꿇었다. 대니가 실버를 타고 바람같이 달리자 노예들이 핏자국이 선명한 손을 들고 울부짖었다.

  • 대너리스의 마음의 고향이자 그녀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브라보스의 저택은 지붕이 아니라 대문이 빨간색이다.
  • Shadows whirled and danced inside a tent, boneless and terrible. A little girl ran barefoot toward a big house with a red door. Mirri Maz Duur shrieked in the flames, a dragon bursting from her brow. Behind a silver horse the blood corpse of a naked man bounced and dragged. A white lion ran through grass taller than a man. Beneath the Mother of Mountains, a line of naked crones crept from a great lake and knelt shivering before her, their grey heads bowed. Ten thousand slaves lifted bloodstained hands as she raced by on her silver, riding like the wind.
뼈대 없는 무시무시한 그림자가 천막 안에서 휘몰아치며 춤을 추었다. 맨발의 작은 소녀가 붉은 문이 있는 저택으로 달려갔다. 미리 마즈 두어가 불꽃 속에서 비명을 지르자 용이 이마를 찢으며 튀어나왔다. 은마의 뒤편으로 피투성이가 된 벌거벗은 시체가 매달려서 땅에 부딪히며 질질 끌려갔다. 하얀 사자가 사람 키보다 큰 수풀 사이로 달려갔다. 어머니산 아래에서 벌거벗은 노파들이 커다란 호숫가에서 기어나와 그녀 앞에 떨면서 무릎을 꿇고 회색 머리를 조아렸다. 만 명의 노예들이 피로 물든 손을 들어 올리는 가운데 그녀가 은마를 타고 바람처럼 달리고 있었다.

193.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296-297페이지
  • 한데 그때 검은 새떼가 날아와 머리를 공격했다. 새들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쪽빛 하늘을 열어 젖히자 환영들이 갑자기 사라졌다.

  • 현실의 용이 날개짓과 울음소리로 환영을 물리친 것이다. 환영과 별개라는 의미로 문단 구분이 되어 있다.
  • But then black wings buffeted her round the head, and a scream of fury cut the indigo air, and suddenly the visions were gone, ripped away, and Dany's gasp turned to horror.
하지만 그때 검은 날개가 머리 주위를 뒤흔들었다. 그리고 분노의 비명이 쪽빛 허공을 갈랐다. 갑자기 환영들이 사라졌고 대니의 헐떡임은 공포로 바뀌었다.

194.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298페이지
  • 파야트 프리가 검을 뽑아들고 저주의 주문을 외우며 대니에게 달려들었다. 드로곤이 날아와 얼굴을 공격하고, 무시무시한 조고의 채찍이 등을 내려쳤지만, 그는 대니 앞까지 달려와서 무섭게 눈을 부릅뜨며 검을 치켜들었다. 순간 라카로가 그에게 몸을 던졌고, 둘은 함께 풀밭 위로 넘어졌다. 조라가 차가운 초록의 풀밭에 무릎을 꿇고 대니의 어깨를 감싸주었다.

  • Howling curses, Pyat Pree drew a knife and danced toward her, but Drogon flew at his face. Then she heard the crack of Jhogo's whip, and never was a sound so sweet. The knife went flying, and an instant later Rakharo was slamming Pyat to the ground. Ser Jorah Mormont knelt beside Dany in the cool green grass and put his arm around her shoulder.
저주를 퍼부으며 파야트 프리가 칼을 뽑아 들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드로곤이 그의 얼굴에 날아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감미로울 수 없는 조고의 채찍 소리가 들려왔다. 칼이 허공으로 날아가고, 다음 순간 라카로가 파야트를 바닥에 때려 눕혔다. 조라 모르몬트 경이 시원한 풀밭에 누운 대니 옆에 무릎을 꿇고 어깨를 감싸주었다.


2.2.4. 301~400페이지[편집]


195.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316페이지
  • '그래도 해자 쪽엔 둘 이상을 배치해야 했어. 그렇게 했으면 드레난이 여자를 안고 즐기는 동안이라도 다른 사람들이 다이어울프를 쫓아냈을 텐데...'

  • 'There had to be two or more,' he decided. 'While the woman was entertaining Drennan, the others freed the wolves.'
'두 명 이상이 있었군.' 그가 판단했다. '여자가 드레넌과 즐기는 동안 다른 놈들이 늑대를 풀어 준거야.'

196.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320-321페이지
  • 리크가 가까이 다가왔다. 리크의 두꺼운 입술이 횃불에 번쩍거렸다. "살가죽을 벗겨 버리시지요."
"루제 볼톤 경은 사람이 벌거벗으면 비밀을 숨길 수가 없다고 했지. 하지만 살가죽이 벗겨진 사람은 아무것도 말할 수 없어."

  • 정 반대의 의미다. 살가죽을 벗기는 고문을 하면 뭐든지 다 불 거라는 말이다.
  • Reek stepped close. "Strip off their skins," he urged, his thick lips glistening. "Lord Bolton, he used to say a naked man has few secrets, but a flayed man's got none."
구린내(Reek)가 가까이 다가왔다. "놈들의 살가죽을 벗겨 버리십시오." 번들거리는 두꺼운 입술로 그가 충고했다. "볼튼 공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지요. 벌거벗긴 놈에게 최소한의 비밀은 남겠지만 살가죽을 벗긴 놈은 아무 비밀도 없다고."

197. 왕들의 전쟁 2권 325페이지
  • '자비라... 잔인한 올가미로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약하고 여려. 그래서 나는 흉악해지기로 했지.'

  • 자비를 많이 베풀면 무시당하고, 적게 베풀면 잔인하다고 욕먹는다는 자조 섞인 생각이다.
  • 'Mercy,' thought Theon as Luwin dropped back. 'There's a bloody trap. Too much and they call you weak, too little and you're monstrous.'
'자비라.' 루윈이 물러서는 동안 테온은 생각했다. '빌어먹을 함정이로군. 너무 많으면 약하다고 할테고, 너무 적으면 괴물 같다고 할테니."

198. 왕들의 전쟁 2권 329페이지
  • "여명기의 '숲의 아이들'의 족장들, 그러니까 그린시어들은 해머를 해협 너머에서 넥으로 가져오려 할 때 크랜노그맨과 친해졌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들은 숲에서 몸을 숨기는 비법을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 "The histories say the crannogmen grew close to the children of the forest in the days when the greenseers tried to bring the hammer of the waters down upon the Neck. It may be that they have secret knowledge."
"크랜노그족은 녹색예언자(greenseer)가 넥에 물의 망치를 떨어뜨렸던 시대에 숲의 아이들과 가까워졌다고 하더군요. 그들은 비밀스러운 지식을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199.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337페이지
  • "산이 네 어머니야. 어머니한테 매달려 젖을 빤다는 생각으로 얼굴을 파묻어 봐. 그러면 어머니는 절대로 널 밀어내지 않을 거야." 길이 한결 수월해지자 스톤스네이크가 입을 열었다.
"이제껏 어머니가 누군지 정말 궁금했는데 이제야 찾겠군요." 존은 그렇게 농담을 했지만 프로스트팽스 같은 곳에서 어머니를 찾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말은 큰 위로가 되었다.

  • 적에게 근접해서 살금살금 다가가는 중이라 저런 농담을 할 여유는 없다. 며칠 전에 들은 말을 회상하는 것이다.
  • "The mountain is your mother," Stonesnake had told him during an easier climb a few days past. "Cling to her, press your face up against her teats, and she won't drop you." Jon had made a joke of it, saying how he'd always wondered who his mother was, but never thought to find her in the Frostfangs. It did not seem nearly so amusing now.
"산은 네 어머니다." 며칠 전 가벼운 산행 도중에 돌뱀이 말했었다. "어머니에게 매달려서 젖꼭지에 얼굴을 파묻어라. 그러면 절대로 널 떨어뜨리지 않을 거다." 존은 어머니가 어떤 사람인지 언제나 궁금했다고, 서리송곳니 산맥에서 어머니를 찾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농담했었다. 지금은 그 말이 그렇게 재미있지 않았다.

200. 왕들의 전쟁 2권 355페이지
  • "스타니스 경은 킹스랜딩에 있는 배보다 더 많은 배를 갖고 있다던데요."
"그렇더라도 스톰엔드에서 오려면 긴 항해가 될 겁니다. 그렇지 않으려면 마세이훅을 거슬러 올라와 굴네트를 통과해 블랙워터만을 건너와야 하는데, 그럴 경우엔 너그러우신 신들이 그들을 바다로 빠뜨려 벼릴 폭풍을 보내 주실 겁니다."

  • 돈토스가 말하는 항로는 스타니스 함대가 현재 이용하고 있는 항로이며, 폭풍 운운은 그냥 희망사항이다.
  • "He has ships. More than Joffrey."
"It's a long sail from Storm's End, the fleet will need to come up Massey's Hook and through the Gullet and across Blackwater Bay. Perhaps the good gods will send a storm to sweep them from the seas."
"그는 조프리보다 더 많은 배를 가지고 있어요."
"스톰엔드에서 오려면 긴 항해가 될 겁니다. 함대가 마시즈훅을 거슬러 올라와서 굴렛을 통과한 뒤에 블랙워터 만을 가로질러야 하죠. 어쩌면 신들께서 폭풍을 보내 놈들을 쓸어버릴지도 모릅니다."

201. 왕들의 전쟁 2권 355-356페이지
  • 도시 전체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산사는 성벽 위에서 백성들이 빗장을 걸어 잠그고 몸을 숨기는 모습을 여러 번 보았다. 라니스터 병사들은 요즘 마음내키는 대로 약탈과 강간을 일삼았다.

  • The whole city was afraid. Sansa could see it from the castle walls. The smallfolk were hiding themselves behind closed shutters and barred doors as if that would keep them safe. The last time King's Landing had fallen, the Lannisters looted and raped as they pleased and put hundreds to the sword, even though the city had opened its gates. This time the Imp meant to fight, and a city that fought could expect no mercy at all.
도시 전체가 두려워했다. 산사는 성벽 위에서 볼 수 있었다. 시민들은 창문을 닫고 문을 걸어 잠가 숨었다. 그렇게 하면 안전해 질 것처럼. 지난번에 킹스랜딩이 함락되었을 때는 성문을 순순히 열어 주었는데도 라니스터 가문의 수많은 병사들이 제멋대로 약탈과 강간을 벌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꼬마악마가 싸울 심산이었고 도시도 같이 싸울 것이었다. 그렇다면 자비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202.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360페이지
  • "내 손에 검이 있는 한, 난 두려워할 게 아무것도 없어."
'당신의 형을 제외하고 말이죠? 당신은 당신 말대로 개일 뿐이에요. 쓰다듬으려 하면 손을 물어 버리는, 적당히 사납고 심술궂은 개. 하지만 자기 주인을 다치게 하려는 자는 누구든 물어뜯어 버릴 그런 개...' 산사는 생각에 잠겨 있다가 멀리서 타오르는 불길을 향해 눈을 돌렸다. "저들이 정말 강을 건너지도 못할까요?"
"모든 것들이 불타고 있어. 겁쟁이만이 불을 이용해 싸우지." 그가 소드를 다시 칼집에 넣었다.
"스타니스 경은 겁쟁이가 아니에요."
"그는 결코 형을 못 따라가. 로버트 왕이었으면 저런 짓은 안 했을 거야."

  • 산사가 산도르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면서 빈정대려다가 무서워서 다른 만만한 대상으로 자극하는 상황이다.
  • "So long as I have this," he said, lifting the sword from her throat, "there's no man on earth I need fear."
'Except your brother,' Sansa thought, but she had better sense than to say it aloud. 'He is a dog, just as he says. A half-wild, mean-tempered dog that bites any hand that tries to pet him, and yet will savage any man who tries to hurt his masters.' "Not even the men across the river?"
Clegane's eyes turned toward the distant fires. "All this burning." He sheathed his sword. "Only cowards fight with fire."
"Lord Stannis is no coward."
"He's not the man his brother was either. Robert never let a little thing like a river stop him."
"내가 이걸 가지고 있는 한," 산도르가 검을 산사의 목에서 들어 올리며 말했다. "내가 두려워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
'당신의 형을 제외하면.' 산사가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을 크게 말하지 않는 게 더 낫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사람은 개야, 자기가 말한 것처럼. 쓰다듬으려 하는 손을 물어버리는 반쯤은 야생이고 화를 잘 내는 개. 하지만 주인을 다치게 하려는 사람은 누구든 물어 뜯어버리겠지.'
"강 건너에 있는 사람들도 두렵지 않은 가요?"
클리게인의 눈이 멀리 불길로 향했다. "전부 불타고 있군." 그는 검을 검집에 넣었다. "오직 겁쟁이만이 불로 싸우지."
"스타니스 공은 겁쟁이가 아니에요."
"그는 형보다 못한 남자야. 강처럼 하찮은 것으로는 로버트를 멈추게 할 수 없지."

203. 왕들의 전쟁 2권 369페이지
  • "우리 중에서 최고였지. 하지만 그 반대이기도 했어. 와이들링을 무조건 경멸하는 소렌 스몰우드처럼 그도 어리석었어. 존, 와이들링은 용감해. 그리고 강하고, 빠르고, 영리하지. 하지만 전술엔 약해. 제각각 자신이 왕보다 뛰어나고 마에스터보다 지혜롭다고 생각해. 만스도 마찬가지고. 그는 절대 어느 누구에게도 복종하지 않을 자야."
"저도 그래요."

  • 야만인을 경멸하는 사람들이 어리석다는 말이다. discipline은 복종을 배우지 않았다는 마지막 말과 연동되는 것으로, 전술 능력의 부족이 아니라 문명화되지 않는다,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 "He was the best of us," said the Halfhand, "and the worst as well. Only fools like Thoren Smallwood despise the wildlings. They are as brave as we are, Jon. As strong, as quick, as clever. But they have no discipline. They name themselves the free folk, and each one thinks himself as good as a king and wiser than a maester. Mance was the same. He never learned how to obey."
"우리 중에서 최고였지." 반쪽손이 말했다. "그리고 최악이기도 했다. 토렌 스몰우드 같은 바보만이 야만인들을 경멸해지. 존, 그들은 우리만큼 용맹하다. 우리만큼 강하고 빠르고 영리하지. 하지만 그들은 길들여지지 않았어. 자신들을 자유민이라고 부르고, 모두 스스로가 왕만큼 뛰어나고 마에스터보다 지혜롭다고 생각하지. 만스 역시 마찬가지였어. 그는 결코 복종을 배우지 못했지."

204. 왕들의 전쟁 2권 372페이지
  • 바위 틈새로 뿌리를 박고 있어 바위를 뚫고 나온 것처럼 보이는 나무였다. 이제껏 본 위어우드와 달리, 그건 줄기가 무척 가늘었다.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묘목보다도 더 가는 듯했다. 하지만 키는 컸다. 그리고 희한하게도 위로 올라갈수록 가지들이 두꺼워졌다.

  • It seemed to sprout from solid rock, its pale roots twisting up from a myriad of fissures and hairline cracks. The tree was slender compared to other weirwoods he had seen, no more than a sapling, yet it was growing as he watched, its limbs thickening as they reached for the sky.
그것은 단단한 바위에서 자라난 것 같았다. 하얀 뿌리는 무수한 바위 틈새에서부터 감겨 올라온 것이었다. 다른 위어우드와는 달리 이 나무는 묘목처럼 가늘었다. 하지만 그가 보고 있는 동안 나무가 자라기 시작했다. 가지는 두꺼워졌고 하늘을 향해 자라났다.

205. 왕들의 전쟁 2권 373-374페이지
  • '이건 군대가 아니라 마을이야. 어중이떠중이들이 한데 모여 사는 마을이라고.'
마을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곳이 지저분하고 더럽기만 한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활기가 넘쳤다. 사람들은 털이 덥수룩한 커다란 짐승을 타고 다녔는데, 처음 본 것이었다. 코는 뱀처럼 길고 가늘었고, 입에는 멧돼지보다 훨씬 큰 어금니가 나 있었다.

  • 존이 꿈에서 본 것은 맘모스와 거인이다. 바로 다음페이지에 존이 맘모스를 타고 다니는 거인을 언급한다.
  • 'This is no army, no more than it is a town. This is a whole people come together.'
Across the long lake, one of the mounds moved. He watched it more closely and saw that it was not dirt at all, but alive, a shaggy lumbering beast with a snake for a nose and tusks larger than those of the greatest boar that had ever lived. And the thing riding it was huge as well, and his shape was wrong, too thick in the leg and hips to be a man.
'이건 군대가 아니야. 단지 마을일 뿐이지. 모든 야만인들이 모여든거야.'
긴 호수 건너편에서 흙 더미 중 하나가 움직였다. 더 가까이 가서 보니 단순한 흙 더미가 아니었다. 털이 북실북실하고 느릿느릿 움직이는 살아 있는 짐승이었다. 코는 뱀처럼 생겼고 엄니는 그 어떤 멧돼지보다도 더 컸다. 그리고 그것을 타고 있는 것도 거대했다. 사람 같았지만 다리와 엉덩이가 너무 두꺼워서 이상했다.

206.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378페이지
  • "다른 길로 돌아간다."
"네? 다른 길로요?" 존과 일행은 의아한 얼굴로 서로 마주보았다.

  • "Back, not on."
"Back?" Jon was taken by surprise.
"돌아간다."
"돌아간다고요?" 존은 깜짝 놀랐다.

207.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384페이지
  • "자이메는 조프리의 명령에 따라 돌격대를 이끌 거야."

  • "Jaime would lead the sorties himself."
"제이미라면 돌격을 직접 이끌었을 거야."


2.2.5. 401~500페이지[편집]


208.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406페이지
  • "롭이 어릴지 몰라도 그 애를 바보 취급하면 큰코다칠 거예요. 내가 보기에 당신은 병사를 거느렸을 때에도 그다지 신속하게 도전장을 내밀진 않은 것 같은데요?"
"윈터펠의 늙은 왕들이 어머니 치마 뒤에 숨어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탓이 아닐까요?"

  • "Did the old Kings of Winter hide behind their mothers' skirts as well?"
"옛날 겨울의 왕들도 어머니의 치마폭 뒤로 숨었던가요?"

209.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412페이지
  • "오, 거참 유감이군요. 스타니스보다는 렌리를 더 좋아했는데 말입니다. 그럼 당신 가문에선 어느 편을 들었습니까?"
"처음에는 렌리 편을 들었지만... 지금은 뭐라고 얘기할 수 없어요."

  • "A pity," Jaime said. "I rather liked Renly, though Stannis is quite another tale. What side have the Tyrells taken?"
"Renly, at first. Now, I could not say."
"안타깝군." 제이미가 말했다. "저는 렌리를 꽤 좋아했죠. 스타니스는 아니었지만. 티렐 가문은 어느 쪽에 붙었습니까?"
"처음에는 렌리였죠. 지금은 모르겠군요."

210.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424-425페이지
  • "그게 아니면? 나는 병사 서른 명으로 윈터펠을 함락시켰어. 누나라면 병사 천을 데리고 가도 딥우드모트를 손에 넣으려면 최소한 한 달은 싸워야 할걸."

  • 아샤는 이미 딥우드 모트를 점령했다.
  • "What else would you call it? With thirty men, I captured Winterfell in a night. You needed a thousand and a moon's turn to take Deepwood Motte."
"질투가 아니면 뭐야? 나는 하룻밤만에 서른 명의 병사로 윈테펠을 함락시켰어. 누나는 딥우드 모트를 점령하는데 달을 넘기고 천 명이나 필요했지."

211. 왕들의 전쟁 2권 428페이지
  • "윈터펠에는 횃불만 남겨 놓고, 후퇴할 수 있을 때 후퇴하자고."

  • "Put Winterfell to the torch and fall back while you still can."
"윈터펠은 불태워 버리고 물러날 수 있을 때 물러나."

212.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452페이지
  • 다보스는 서쪽으로 기울어 가는 햇살 아래에서 눈을 가늘게 뜨고 탑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작은 말 한 마리 들어가기가 벅차 보일 정도로 작은 탑들은 저 멀리 보이는 레드킵과 마주 보고 서 있었다. 그리고 그 탑들과 마주한 남쪽 해변가의 탑들은 몸 일부를 물 속에 드리우고 있었다. '탑을 둘러서 호를 파 두었군.'
다보스는 즉각 그 사실을 간파했다. 탑을 공격하기가 곤란하게 되었다. 다리를 설치해 물을 건너서 공격하지 않으면 활을 쏘는 방법밖에 없는데, 병사가 경솔하게 머리를 내밀지 않는 한 화살은 아무런 해도 끼치지 못할 것이었다.

  • 번역본에서는 탑이 많은 것처럼 묘사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탑은 강의 양쪽 둑에 각 1개씩 총 2개이다.
  • Shading his eyes against the westering sun, he peered at those towers more closely. They were too small to hold much of a garrison. The one on the north bank was built against the bluff with the Red Keep frowning above; its counterpart on the south shore had its footing in the water. 'They dug a cut through the bank.' he knew at once. That would make the tower very difficult to assault; attackers would need to wade through the water or bridge the little channel. Stannis had posted bowmen below, to fire up at the defenders whenever one was rash enough to lift his head above the ramparts, but otherwise had not troubled.
서쪽으로 기우는 햇살을 손으로 가리면서 그는 그 탑들을 더 자세히 살펴보았다. 수비대가 많이 주둔하기에는 너무 작았다. 북쪽 강둑에 있는 탑은 붉은 성이 있는 절벽에 세워져 있었다. 남쪽 강가에 세워진 맞은편 탑은 물 속에 서 있었다. '강기슭에 해자를 팠군.' 다보스는 곧바로 알아보았다. 해자는 탑을 공격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었다. 공격하려면 물을 헤치고 건너거나 수로에 다리를 놓아야만 했다. 스타니스는 탑 밑에 궁수를 배치해 두고 수비대가 벽 너머로 머리를 내밀면 쏘아 버리도록 했다. 하지만 그 외에는 달리 문제는 없었다.

213. 왕들의 전쟁 2권 456페이지
  • '바라테온 가문의 문장을 그대로 사용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로버트 왕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왕관 쓴 수사슴을 보면 그들을 기쁘게 맞아 주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빛의 신의 문장은 사람들에게 저항심만 불러일으킬 뿐이야.' 불타는 심장이 보일 때마다 다보스는 멜리산드레가 떠올라 기분이 상했다. '그래도 우리는 '정의'라는 이름 아래서 '정직'이라는 무기를 들고 싸우는 거잖아.'

  • 멜리산드레가 마술을 부려 렌리와 코트나이를 살해한 일에 대해 다보스가 언짢아하는 장면이다.
  • He could not behold the fiery heart without thinking of the shadow Melisandre had birthed in the gloom beneath Storm's End. 'At least we fight this battle in the light, with the weapons of honest men.' he told himself.
다보스는 불타는 심장을 볼 때마다 멜리산드레가 어두운 동굴 안에서 불러냈던 그림자가 떠올랐다. '적어도 우리는 밝은 곳에서 정직하게 싸우고 있구나.'

214.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470-471페이지
  • "세르 아르넬드에게 지금껏 잘해 왔다고 칭찬의 말을 전하고, 이제 '놈'들을 서방 30도 방향으로 돌리라고 해."
그 각도라면 강에까지 닿지 않더라도 와일드파이어보다는 더 멀리까지 나아갈 것이었다. 그때 조프리가 끼여들었다.
"엄마는 '놈'들을 내 맘대로 해도 된다고 약속했어요."
(중략)
"네 시체는 전하의 것이죠." 지금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때였다. 이미 불타고 있는 전함들을 향해 와일드파이어를 더 던진다는 건 무의미했다. 그것보다는 스타니스에게 몰래 성문을 열어 주려 했던 반역자들을 날려보내는 게 더 나을 터였다. 조프리는 그들을 처형하면서 스타니스에게 꼭 보내 주겠다고 약속했었다. 반역자들의 시신은 머리에 대못을 박은 채 성 아래 광장에 묶여 있었다. 시신은 송진 단지보다 가벼워 훨씬 멀리까지 날아갈 것이었다. 시티워치들은 그 시신들이 블랙워터 강을 넘어갈 것이냐, 그렇지 못할 것이냐를 두고 내기를 걸기까지 했다.
"곧 투석기를 사용해야 하니 되도록 빨리 끝내시죠. 와일드파이어도 영원히 불타지는 않을 겁니다."

  • 투석기의 별명이 "창녀(Whore)"다. 노골적인 별명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이상하게 번역. 문맥상 사슴뿔단(Antler men)은 살아 있는 상태로 보인다. 조롱하기 위해 머리에 사슴뿔을 박은 것이다.
  • "Bring my compliments to Ser Arneld and ask him to swing the Whores thirty degrees west." The angle would allow them to throw farther, if not as far out into the water.
"Mother promised I could have the Whores," Joffrey said.
(중략)
"The Whores are yours." It was as good a time as any; flinging more firepots down onto burning ships seemed pointless. Joff had the Antler Men trussed up naked in the square below, antlers nailed to their heads. When they'd been brought before the Iron Throne for justice, he had promised to send them to Stannis. A man was not as heavy as a boulder or a cask of burning pitch, and could be thrown a deal farther. Some of the gold cloaks had been wagering on whether the traitors would fly all the way across the Blackwater. "Be quick about it, Your Grace," he told Joffrey. "We'll want the trebuchets throwing stones again soon enough. Even wildfire does not burn forever."
"아넬드 경에게 찬사를 전하고 '창녀'들을 서쪽으로 30도 돌리라고 전해라." 그 각도라면 강물에 빠지지 않고 더 멀리 날려보낼 수 있을 것이었다.
"어머니께서 창녀들은 내 지휘를 받는다고 약속했어요."
(중략)
"창녀들은 전하의 것입니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때였다. 불타고 있는 배를 향해 화염 단지를 날리는 것은 무의미했다. 조프리는 광장 아래에 '사슴뿔단(Antler men)'을 발가벗겨 묶어 두었다. 그들의 머리에는 사슴뿔을 박아 놓았다. 철왕좌에서 그들을 재판할 때 조프리는 그들을 스타니스에게 돌려보내 주겠다고 약속했다. 사람 한 명은 바위나 역청 단지보다 무겁지 않았다. 그러니 더 멀리 날아갈 수 있을 것이었다. 일부 경비대원들은 반역자들이 검은물 강 건너편까지 날아갈지 아닐지를 두고 내기를 하기도 했다. "빨리 끝내시죠." 티리온이 조프리에게 말했다. "곧 투석기로 돌을 다시 날려야 할 겁니다. 와일드파이어도 영원히 불타지는 않으니까요."

215.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476페이지
  • "나는 자네들에게 조프리 왕을 위해 싸우라고 말하지 않겠다. 그렇다고 캐스틀리 록을 위해 싸우는 걸 바라지도 않는다. 스타니스가 약탈하려는 이곳은 바로 자네들의 도시고, 무너지려는 것은 자네들의 성이다. 나와 함께 우리 안식처를 위협하는 저 침입자들을 막아내자."

  • 연설의 마지막은 저런 고상한 내용이 아니라 단순무식한 욕설&선동이다.
  • "You won't hear me shout out Joffrey's name," he told them. "You won't hear me yell for Casterly Rock either. This is your city Stannis means to sack, and that's your gate he's bringing down. So come with me and kill the son of a bitch!"
"너희들에게 조프리 왕을 위해 싸우라고 말하지 않겠다." 티리온이 그들에게 말했다. "캐스털리 록을 위해 싸우라고 말하지 않겠다. 스타니스가 약탈하려는 이곳은 너희의 도시다. 그리고 지금 두들기고 있는 것은 너희의 성문이다. 나와 함께 나가서 저 개자식들을 죽이자!"

216.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481페이지
  • "전하께서는 머드게이트에 계십니다. 핸드님과 두 킹스가드가 전하를 보필하고 있습니다. 전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공이 있는 병사들에게 상을 내리셨습니다. 모두 전하가 훌륭한 분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쟁에서 승리한 왕이기도 하죠."

  • "He's at the Mud Gate with the Hand and the Kingsguard, Y'Grace. He spoke to the archers on the hoardings before, and gave them a few tips on handling a crossbow, he did. All agree, he's a right brave boy."
"He'd best remain a right live boy."
"전하께서는 진흙 성문에서 핸드님과 킹스가드와 함께 계십니다. 성벽 위에 있는 궁수들에게 연설을 하셨고 쇠뇌를 잘 쏜 병사에게 직접 상도 내리셨습니다. 모두 전하께서는 아주 용감한 분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제대로 살아 있을 수 있다면 그렇겠죠."

217.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483페이지
  • "자이메는 캐스틀리 록의 상속자가 되었지만, 나는 말처럼 생긴 이상하고 낯선 사람에게 팔려 갔어. 나는 주인이 가고 싶어하는 곳은 어디든 따라가야 했고, 주인의 쾌락을 위해 때가 되면 물러나 있어야 했지."

  • 말에 비유된 것은 낯선 사람(로버트)이 아니라 왕비 본인이다.
  • "He was heir to Casterly Rock, while I was to be sold to some stranger like a horse, to be ridden whenever my new owner liked, beaten whenever he liked, and cast aside in time for a younger filly."
"걔가 캐스털리 락의 후계자가 되었을 때 나는 낯선 사람에게 말처럼 팔려갔지. 새 주인이 원할 때마다 태워줘야 하고 두들겨 맞아야 했지. 그리고 더 젊은 암말을 위해서 때맞춰 자리를 비켜줘야 했어."

218.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494페이지
  • '저들은 피로 얼룩진 다리를 만들었어.' 티리온은 절망감에 빠졌다.

  • We made them a bloody bridge, he thought in dismay.
'우리가 놈들에게 빌어먹을 다리를 만들어 주었군.' 티리온은 경악했다.


2.2.6. 501~600페이지[편집]


219.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512페이지
  • 이퀴가 대니의 머리를 땋아 주고 머리 끝에 방울을 달아 마무리했다.
"나는 여기 와서 아무것도 건진 게 없어." 대니가 머리를 움직이자 방울이 딸랑거렸다. 이퀴는 대니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여왕님은 먼지의 궁전에서 시답잖은 마에기들을 불태워 지옥으로 보내셨잖아요."
'그것은 드로곤이 한 일이지.' 하지만 대니는 이퀴가 자기 머리끝에 매달아 준 방울만큼도 존경하지 않을 거란 걱정 때문에 그 말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 도트락의 전통에 따르면 머리에 방울을 달 수 있는 것은 전투에서 승리한 사람 뿐이다. 그래서 대니는 자기가 아직 승리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
  • "I have won no victories," she tried telling her handmaid when the bell tinkled softly.
Jhiqui disagreed. "You burned the maegi in their house of dust and sent their souls to hell."
'That was Drogon's victory, not mine,' Dany wanted to say, but she held her tongue. The Dothraki would esteem her all the more for a few bells in her hair.
"나는 싸움에서 승리한 적이 없는 걸." 대니가 시녀에게 애써 말을 꺼내는 동안 방울이 부드럽게 울렸다.
지퀴는 동의하지 않았다. "먼지의 집에서 마법사들을 불태워서 지옥에 보내셨잖아요."
'그건 드로곤의 승리지 내 승리가 아냐.' 대니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입을 열지 않았다. 대니의 머리에 방울이 몇 개 더 있다면 도트락인들이 더욱 존경할 것이었다.

220.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513페이지
  • 대니는 언젠가 대리석 저택과 향기로운 정원을 뒤로한 채 도시의 빈민굴로 향한 적이 있었다. 낡은 벽돌로 쌓아 만든 집들이 천막을 쳐 놓은 것처럼 보이는 거리에는 말이나 낙타나 가마 같은 것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아이들과 개들은 모두 거지처럼 비쩍 말라 보였다. 아마 옷을 입은 창백한 사람들이 아치형 대문 아래서 대니 일행을 지켜보았다.
'내가 누군지 알면서도 반기지 않는구나.' 대니는 그들의 태도에서 그것을 읽을 수 있었다.
조라가 가마 안쪽이 안전하다고 들어가기를 권했지만, 대니는 거절했다. 오는 내내 소가 이끄는 대로 쿠션에 기대어 앉아 있었던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대니가 오늘 말을 타고 나선 것도 다 그때의 기억 때문이었다. 대니는 선택의 여지없이 부두로 향했다.

  • 현재 상황을 과거 회상으로 바꿔 놓았다.
  • They left the marble palaces and fragrant gardens behind and made their way through a poorer part of the city where modest brick houses turned blind walls to the street. There were fewer horses and camels to be seen, and a dearth of palanquins, but the streets teemed with children, beggars, and skinny dogs the color of sand. Pale men in dusty linen skirts stood beneath arched doorways to watch them pass. 'They know who I am, and they do not love me.' Dany could tell from the way they looked at her.
Ser Jorah would sooner have tucked her inside her palanquin, safely hidden behind silken curtains, but she refused him. She had reclined too long on satin cushions, letting oxen bear her hither and yon. At least when she rode she felt as though she was getting somewhere.
It was not by choice that she sought the waterfront.
그들은 대리석 궁전들을 지나 향기로운 정원 뒤로 향했다. 창문 하나 없는 수수한 벽돌 집들이 늘어선 도시의 빈민가를 통과하는 길이었다. 그곳에는 말과 낙타도 보기 힘들었고 가마는 전혀 없었다. 거리에는 아이들, 거지, 삐쩍 마른 모래색 개들이 가득했다. 먼지투성이 옷을 입은 핼쑥한 사람들이 아치형 문간에 서서 대니 일행이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네. 그리고 나를 좋아하지 않아.' 대니는 그들의 시선에서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조라 경이 가마 안으로 안전하게 들어가기를 권했지만 대니는 거절했다. 너무 오랫동안 쿠션에 비스듬히 누워서 여기 저기로 소가 이끄는 대로 움직였다. 적어도 말을 타고 있을 때는 일이 해결되는 것 같은 느낌이라도 들었다.
대니가 해안가를 찾은 것은 스스로의 의지가 아니었다.

221.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514페이지
  • "자로, 난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요."
담담한 대니의 말에 자로의 얼굴이 차갑게 굳어졌다. "그렇다면 어디로 가실 겁니까?"
"어디든 이곳에서 먼 곳으로요."

  • 대화의 주체를 뒤바꿔 놓았다. 결혼을 거부한 순간부터 자로의 말투는 딱딱하게 명령투에 내 알바 아니라는 식이다.
  • "I will not wed you, Xaro."
His face had grown cold at that. "Then go."
"But where?"
"Somewhere far from here."
"난 당신과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 자로."
그의 얼굴이 차갑게 굳어졌다. "그러면 떠나십시오."
"하지만 어디로?"
"어디든 이곳에서 먼 곳으로요."

222. 왕들의 전쟁 2권 518페이지
  • '세 아이의 어머니, 죽음의 딸, 거짓을 벌하는 자, 불의 신부.' 언다잉들은 대니를 그렇게 불렀었다.
'수도 없이 언급된 '3'이라는 숫자의 의미가 뭘까? 세 개의 불을 밝히고, 세 개의 산을 넘고, 세 번 배반을 겪는다? 그리고 세 개의 머리는 드래곤? 머리 셋 달린 드래곤이란 말인가?' 대니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머리 셋 달린 드래곤이라니, 조라, 그게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여왕님, 타르가르옌 왕가의 문장이 머리 셋 달린 붉은 드래곤이지 않습니까?"
"그건 나도 알아요. 하지만 머리 셋 달린 드래곤은 세상에 없어요."
"아에곤과 그 자매들의 머리가 셋이었죠."
"비센야와 라예니스... 나는 아에곤과 라예니스의 자손이죠. 두 분의 아들인 아에니스와 손자 재해리스의 혈통을 이어받았고요."

  • Child of three, they had called her, daughter of death, slayer of lies, bride of fire. So many threes. Three fires, three mounts to ride, three treasons. "The dragon has three heads," she sighed. "Do you know what that means, Jorah?"
"Your Grace? The sigil of House Targaryen is a three-headed dragon, red on black."
"I know that. But there are no three-headed dragons."
"The three heads were Aegon and his sisters."
"Visenya and Rhaenys," she recalled. "I am descended from Aegon and Rhaenys through their son Aenys and their grandson Jaehaerys."
'셋의 아이' 그들은 대니를 그렇게 불렀다. '죽음의 딸, 거짓의 살해자, 불의 신부' 숫자 3이 계속 반복된다. 세 개의 불, 올라타야 할 세 마리의 말, 세 번의 배신. "용은 세 개의 머리가 있다." 대니가 한숨지었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어, 조라?"
"예? 타르가르옌 가문의 문장이 검은 바탕에 머리 셋 달린 붉은 용이죠."
"그건 나도 알아. 하지만 머리 셋 달린 용은 없어."
"세 머리는 아에곤과 그 자매들이죠."
"비센야와 라에니스." 대니가 기억을 더듬었다. "나는 아에곤과 라에니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아에니스, 그리고 그 손자 제헤리스의 후손이야."

223. 왕들의 전쟁 2권 519페이지
  • "뱃머리의 시체와 파란 꽃과 피의 향연, 거기에 무슨 뜻이 있겠습니까?"
"천으로 만든 드래곤도 장대 위에서 날리고 있었어요."
조라가 눈살을 찌푸렸다. "광대들이 극중에서 영웅이 싸울 대상을 만들어낸 거죠."

  • 대화의 주체를 뒤바꿔 놓았다.
  • "A dead man in the prow of a ship, a blue rose, a banquet of blood... what does any of it mean, Khaleesi? A mummer's dragon, you said. What is a mummer's dragon, pray?"
"A cloth dragon on poles," Dany explained. "Mummers use them in their follies, to give the heroes something to fight."
Ser Jorah frowned.
"뱃머리에 서 있는 죽은 사람, 푸른 장미, 피의 향연... 그것들이 무슨 의미일까요, 칼리시? 광대의 용은 뭐란 말입니까?"
"장대 위에 매달린 헝겊 용이었어." 대니가 설명했다. "광대들이 연극에 쓰려고 사용하는 거야. 영웅에게 싸울 대상을 주는 거지."
조라가 눈살을 찌푸렸다.

224. 왕들의 전쟁 2권 521페이지
  • 대니는 가장 가까이 있는 배를 향해 걸어가면서 발리리아어로 얘기하는 남자 목소리를 들었다. 세븐킹덤의 공통어로 말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 기뻤다.

  • It was good to hear men speaking Valyrian once more, and even the Common Tongue, Dany thought as they approached the first ship.
대니는 첫 번째 배로 다가가며 발리리아어, 심지어 칠왕국의 공용어라도 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225.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529-530페이지
  • "지금은 벨와스 님의 시중을 들고 있지요."
"그런 일을 하시기에는 나이가 좀 든 편인 것 같은데, 안 그렇소?" 놋쇠 접시를 겨드랑이에 어색하게 끼운 채 대니와 나란히 걷던 조라가 물었다. 그 말이 귀에 거슬리는 듯 벨와스가 힐끔 쳐다보았다. 하지만 화이트비어드는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도 시중을 들기에는 그리 늙은 편이 아니지요. 모르몬트 경."

  • "Now I squire for Belwas."
"A bit old for such, aren't you?" Ser Jorah had shouldered his way to her side, holding the brass platter awkwardly under his arm. Belwas's hard head had left it badly bent.
"Not too old to serve my liege, Lord Mormont."
"지금은 벨와스 님의 종자입니다."
"그런 일을 하기에는 조금 늙은 것 같지 않소? 조라가 대니의 옆자리로 밀치고 나섰다. 놋쇠 접시가 팔 밑에 어색하게 들려 있었다. 벨와스의 머리가 구부정하게 밀려났다.
"나의 주군에게 봉사하기에는 그렇게 늙지 않았소, 모르몬트 공."

226.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559페이지
  • 산사는 왕좌 앞에까지 말을 타고 들어오는 티윈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무례함도 놀라웠지만, 그것보다는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한 차림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 He rode his warhorse down the length of the hall and dismounted before the Iron Throne. Sansa had never seen such armor;
그는 군마를 타고 긴 홀을 가로질러 철왕좌 앞에서 내렸다. 산사는 그런 갑옷은 처음 보았다.

227.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563페이지
  • 문득 왕대비가 경고했던 말이 떠올랐다. "네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돼. 내 아들이 네게 모욕을 주지는 않을 거야. 내 말을 알아듣겠니?"

  • 이미 모든 본색이 드러난 상태이므로 왕대비가 산사를 저렇게 살살 달랠 이유가 없다. 순수한 경고의 의미일 뿐이다.
  • The queen had warned her; no matter what she felt inside, the face she showed the world must look distraught."I will not have my son humiliated," Cersei said. "Do you hear me?"
왕대비가 경고했었다. 산사가 무슨 생각을 하든지 간에 겉모습으로는 슬퍼하는 것처럼 보여야만 했다. "내 아들이 모욕을 당하게 하면 안돼." 세르세이가 말했다. "내 말 알겠어?"

228.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565페이지
  • 하지만 란셀은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상처가 너무 심해 목숨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쑥덕거림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산사는 언젠가 티리온이 '머리에 상처를 입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했던 얘기를 떠올렸다.

  • Ser Lancel did not appear to accept the title; the talk was, his wound might cost him his arm or even his life. The Imp was said to be dying as well, from a terrible cut to the head.
란셀 경은 작위를 받으러 나타나지 않았다. 소문에 따르면 상처로 인해 팔을 잃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을 것 같다고 했다. 꼬마악마도 죽어간다는 소문이었다. 머리를 끔찍하게 베였다고 했다.

229.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568페이지
  • 조프리는 비틀거리며 일어서서 기사를 가리켰다. 분노를 참지 못해 얼굴이 벌겠다. "저자를 죽여라! 지금 당장! 명령이다!"
누군가 기사의 팔을 벴다. 기사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옷이 붉게 물들어 갔다. "성모여!" 기사가 울부짖었다.
(With every eye on the king, somehow the man on the floor wrested a spear away from one of the gold cloaks, and used it to push himself back to his feet. "The throne denies him!" he cried. "He is no king!")
세르세이가 왕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티윈은 바위처럼 조용히 앉아 있다가 손가락만 하나 들어올렸다. 그러자 메린이 소드를 빼들고 앞으로 나갔다. 결말은 빠르고 잔인했다. 시티워치에게 붙잡혀 메린의 소드를 가슴으로 받으며 기사가 마지막으로 외쳤다. "조프리는 왕이 아냐!"

  • 조프리의 광기를 묘사하는 중요한 장면인데, 완전히 엉뚱하게 번역해 버렸다. 이 뒤에도 조프리가 '다쳤다'는 언급이 나오고, 더불어 산사가 창칼로 만들어진 철왕좌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여기서 오역을 해버리는 바람에 모두 맥락에 맞지 않게 만들어 버렸다.
  • Joffrey lurched to his feet. "I'm king! Kill him! Kill him now! I command it." He chopped down with his hand, a furious, angry gesture... and screeched in pain when his arm brushed against one of the sharp metal fangs that surrounded him. The bright crimson samite of his sleeve turned a darker shade of red as his blood soaked through it. "Mother!" he wailed.
With every eye on the king, somehow the man on the floor wrested a spear away from one of the gold cloaks, and used it to push himself back to his feet. "The throne denies him!" he cried. "He is no king!"
Cersei was running toward the throne, but Lord Tywin remained still as stone. He had only to raise a finger, and Ser Meryn Trant moved forward with drawn sword. The end was quick and brutal. The gold cloaks seized the knight by the arms. "No king!" he cried again as Ser Meryn drove the point of his longsword through his chest.
조프리가 떨면서 일어섰다. "나는 왕이다! 저 놈을 죽여! 지금 당장! 명령이다." 그는 분노에 가득 차서 단호하게 손을 내리쳤다... 그리고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그를 둘러싸고 있는 날카로운 금속 이빨에 팔이 스쳤던 것이다. 밝은 진홍색 비단 소매에 피가 스며들어 검붉은 색으로 물들었다. "어머니!" 그가 울음을 터뜨렸다.
모두 왕을 바라보는 동안 바닥에 짖눌려 있던 남자는 도시경비대의 창을 비틀어 빼앗았고 그것으로 몸을 지탱하여 일어섰다. "왕좌가 저놈을 거부하고 있다!" 그가 외쳤다. "저자는 왕이 아니다!"
세르세이가 왕좌 앞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티윈 공은 돌처럼 평정을 유지했다. 그가 손가락 하나를 들어올렸고 메린 트랜트가 검을 뽑으며 앞으로 나섰다. 결말은 빠르고 잔인했다. 도시경비대가 기사의 팔을 붙잡았다. "왕이 아니다!" 그가 다시 외쳤다. 그때 메린 경이 장검의 끝을 그의 가슴에 찔러 넣었다.

230.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569페이지
  • '신들이 도우신 거야. 조프리는 오늘 내게 눈길도 주지 않았어.'

  • 'Oh, gods be good, he did it, he put me aside in front of everyone.'
'아, 신들이 도우셨어. 조프리가 파혼했어.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나를 버린 거야.'

231. 왕들의 전쟁 2권 571페이지
  • "그렇죠? 하지만 그건 아가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멋진 거예요. (It's magic, you see. It's justice you hold. It's vengeance for your father.)" 돈토스가 몸을 기울여 산사에게 입을 맞추었다. ("It's home.")

  • "Lovelier than you know, sweet child. It's magic, you see. It's justice you hold. It's vengeance for your father." Dontos leaned close and kissed her again. "It's home."
"당신이 아는 것보다 더 대단한 겁니다, 사랑스러운 아가씨. 당신이 보고 있는 건 마법이에요. 당신이 쥐고 있는 건 정의입니다. 당신의 아버지를 위한 복수죠." 돈토스가 몸을 기울여 다시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집이에요."

232.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577페이지
  • 이윽고 클레이 세르윈이 기수들 무리를 이끌고 성문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로드릭이 '턴클락 테온'과 협상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턴클락이라고?' 그 말은 담즙보다도 씁쓸했다. 문득 아버지의 군대를 이끌고 파이크로 갔을 때가 생각났다. "난 쉽게 끝내지 않을 것이다. 혼자라도 말이다."

  • Soon enough the boy Cley Cerwyn appeared before the gates carrying a peace banner on a tall staff, to announce that Ser Rodrik Cassel wished to parley with Theon Turncloak.
'Turncloak.' The name was bitter as bile. He had gone to Pyke to lead his father's longships against Lannisport, he remembered. "I shall be out shortly," he shouted down. "Alone."
곧 어린 클레이 서윈이 장대 위에 평화의 깃발을 달고 성문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로드릭 카셀 경이 변절자 테온과 협상을 원한다고 선언했다.
'변절자라.' 담즙처럼 씁쓸한 호칭이었다. 원래 파이크에 갔던 이유가 아버지의 함대를 이끌고 라니스포트를 공격하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지금 나가겠소." 그가 외쳤다. "나 혼자."

233. 왕들의 전쟁 2권 579페이지
  • "롭은 결코 윈터펠을 거들떠보지 않을 것이다. 그는 남부 군대들이 늘 그랬듯이 모아트카일린으로 갈 것이다. 세르 로드릭, 지금 북부를 장악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나다."
"네가 지금 장악한 성은 셋뿐이다. 그리고 내가 돌려달라고 하는 건 그중 하나고 말이야, 턴클락."
"세르 로드릭, 이곳은 나의 왕국이다. 해질녘까지 해산해라. 발론 그레이조이를 왕으로, 그리고 윈터펠의 왕자인 나에게 충성을 맹세한 자들이 곧 도착할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권리와 영토에 해가 있었는지 확인할 것이다. 우리에게 도전하는 자들은 모두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 모트 카일린은 현재 강철군도에서 장악하고 있으므로 롭이 돌아오려면 모트 카일린에서 막힐 것이라는 말이다.
  • "Robb will never look on Winterfell again," Theon promised. "He will break himself on Moat Cailin, as every southron army has done for ten thousand years. We hold the north now, ser."
"You hold three castles," replied Ser Rodrik, "and this one I mean to take back, Turncloak."
Theon ignored that. "Here are my terms. You have until evenfall to disperse. Those who swear fealty to Balon Greyjoy as their king and to myself as Prince of Winterfell will be confirmed in their rights and properties and suffer no harm. Those who defy us will be destroyed."
"롭은 결코 윈터펠을 다시 보지 못할 것이오." 테온이 공언했다. "지난 만 년 동안 모든 남부의 군대들이 그랬던 것처럼 모트 카일린에서 패배할테지. 지금은 우리가 북부를 지배하고 있소."
"네놈들은 겨우 성 세 개를 지배하고 있을 뿐이다." 로드릭 경이 대답했다. "그리고 그 중 하나는 내가 곧 되찾을 거야, 변절자."
테온은 그 말을 무시했다. "이제 내 조건을 말하겠소. 해가 지기 전까지 해산하시오. 발론 그레이조이를 왕으로 인정하고 나를 윈터펠의 왕자로 인정해 충성을 맹세한 자들은 권리와 재산을 보장하고 아무런 해가 없을 것이오. 그리고 우리를 거부하는 자들은 죽일 것이오."

234. 왕들의 전쟁 2권 581페이지
  • "내 딸 대신 나를 데려가라. 그 애를 풀어주고 나를 인질로 삼아라. 저 아이보다는 윈터펠의 성주가 더 가치 있을 것이다."
"나에겐 아니야."
'용감한 제의로군. 하지만 난 그렇게 바보가 아니야.'
"턴클락, 내가 장담하지만 맨더리 경이나 레오발드 톨하트라도 그렇게는 안 할걸."
'당신의 주름진 가죽은 다른 보통사람들처럼 아무 가치가 없어.'
"아니, 난 네 딸을 데리고 있겠다. 내가 명령한 대로만 하면 저 애는 안전할 것이다. 네 딸의 목숨은 네 손에 달려 있는 셈이다."

  • 전부 테온 혼자서 말하고 생각한 것이다.
  • "Not to me." A valiant gesture, old man, but I am not that great a fool. "Not to Lord Manderly or Leobald Tallhart either, I'd wager." Your sorry old skin is worth no more to them than any other man's. "No, I'll keep the girl... and keep her safe, so long as you do as I've commanded you. Her life is in your hands."
"나에겐 아니오." '용감한 제의로군. 하지만 난 그렇게 바보가 아니야.' "장담컨대 맨더리 공이나 레오발드 톨하트라도 그랬을 거요." '당신의 주름진 가죽은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가치가 없어.' "그러니 거절하겠소. 당신의 딸은 네가 데리고 있겠소. 내가 명령한 대로만 하면 저 아이는 안전할 것이오. 딸의 목숨은 당신 손에 달려 있소."

235. 왕들의 전쟁 2권 586-587페이지
  • "도트락인들이요?"
"바다를 가로지르는 자들 말이다."

  • "The horselords across the narrow sea."
"협해 너머에 있는 기마민족들 말이야."

236. 왕들의 전쟁 2권 587페이지
  • "돼지 같은 맨더리는 워낙 비열한 놈이라 화이트하버를 떠났소. 그렇지 않았으면 그놈도 해치웠을 텐데, 아쉽소."

  • "The great pig Manderly was too craven to leave White Harbor, or we would have brought him as well,"
"돼지 맨더리는 겁쟁이라 화이트하버에 남아 있지. 그렇지 않았으면 놈도 붙잡아 왔을 거요."

237.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588페이지
  • 횃불이 광택이 나는 철면을 비췄다. 갑옷을 적신 피가 빛에 반사되었다. 붉은 투구의 입에서 고통스러운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 The torchlight glittered off the chipped enamel of his visor. His helm and gorget were wrought in the shape of a man's face and shoulders, skinless and bloody, mouth open in a silent howl of anguish.
횃불이 이가 빠진 에나멜 면갑에 번득였다. 그의 투구와 목가리개에는 피부가 벗겨져 피투성이인 사람의 얼굴과 어깨 모양이 세공되어 있었다. 고통스러운 울부짖음을 외치는 것처럼 얼굴의 입이 벌어져 있었다.

238.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593페이지
  • 티리온은 사일런트시스터 중 한 명에게 그 이유를 물어 보려고 했지만, 말을 하려고 보니 입이 없었다. 붕대가 입을 완전히 꽁꽁 감싸고 있었던 것이다.

  • 현재 티리온은 꿈을 꾸고 있는 상태다. 입이 붕대로 막혀 있는 게 아니라, 공포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것처럼 입이 없이 피부만 매끈한 것이다.
  • He would have asked one of the silent sisters, but when he tried to speak he found he had no mouth. Smooth seamless skin covered his teeth.
티리온은 침묵의 수녀 중 하나에게 물어보려 했다. 하지만 말을 하려고 한 순간 입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틈 하나 없이 피부가 입을 막고 있었다.


2.2.7. 601페이지~[편집]


239.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608페이지
  • 스컬링패스에 왔던 다섯 명의 레인저 중에서 남은 사람은 코린과 존 둘뿐이다. 그들은 여전히 끔찍한 프로스트팽스로 가는 길이었다.

  • Only the two of them remained of the five rangers who had fled the Skirling Pass, back into the blue-grey wilderness of the Frostfangs.
새된 소리 산길(Skirling Pass)에서 서리송곳니 산맥의 청회색 황야로 탈출한 다섯 수색대원 중에서 남은 사람은 겨우 둘뿐이었다.

240.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616-617페이지
  • "여길 나갈 때쯤에 말이 옆에 없겠구나."
존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때 코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리 독수리라도 좁은 바위틈에 있는 우리는 못 찾을 거다. 말을 버리고 '퍼스트맨의 주먹'으로 가서 그 동안 본 걸 모두 로드커맨더께 말씀드리자."

  • 존 혼자 생각한 것이다.
  • 'By the time we come out we will have lost them,' he told himself as they went. 'Not even an eagle can see through solid stone. We will have lost them, and we will ride hard for the Fist, and tell the Old Bear all we know.'
'여길 나갈 때쯤이면 놈들을 따돌렸을 거야.' 존이 생각했다. '아무리 독수리라도 견고한 바위를 뚫고 볼 수는 없을테지. 놈들을 따돌리고 퍼스트맨의 주먹 요새로 달려 가서 늙은 곰에게 우리가 본 걸 모두 말씀드려야해.'

241.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621페이지
  • "그때 내게 만스가 날 찾아낼 거라 말했지. 기억해?"
"그렇게 될 거예요."

  • "You told me Mance would take me."
"And he will,"
"당신은 만스가 나를 받아 줄 거라고 말했어."
"받아 줄 거야."

242. 왕들의 전쟁 2권 623페이지
  • "존, 소드는 날카롭나?"
"네."
(중략)
롱클로우도 피가 흘렀고, 고스트의 입에서도 피가 흘렀다. 존은 무릎을 꿇고 앉아 다이어울프를 꼭 끌어안았다. 그리고 두려운 얼굴로 코린을 보았다. 그의 눈동자는 이미 생기가 없었다. "잘 했다." 코린이 잘린 손을 들어올리며 나지막이 말하고는 힘없이 손을 떨어뜨렸다.

  • 코린의 마지막 말은 존이 한 일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롱클로우의 칼날이 날카롭다는 말로 보인다.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617페이지
  • 코린의 오른손은 완전히 잘린 게 아니고 손가락만 세 개 없다.
  • Ghost's muzzle was dripping red, but only the point of the bastard blade was stained, the last half inch. Jon pulled the direwolf away and knelt with one arm around him. The light was already fading in Qhorin's eyes. "...sharp," he said, lifting his maimed fingers. Then his hand fell, and he was gone.
고스트의 주둥이는 피에 흠뻑 젖었지만 롱클로우는 칼끝 반치 넓이에만 핏자국이 남아 있었다. 존은 코린에게서 고스트를 떼어내고 무릎을 꿇고 앉으며 꼭 끌어안았다. 코린의 눈동자는 이미 생기가 없었다. "날카롭구나." 그는 오른손을 들어올렸으나 곧 힘없이 떨어뜨렸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243. 왕들의 전쟁 2권 624페이지
  • "자네가 얼마나 그자를 죽이고 싶어했는지 모두 잘 알아. 그자는 워그였으니까. 게다가 까마귀이고. 나도 그자가 정말 싫지만, 우리는 꼬마에게 약속을 지켜야 해."
래그윌이 비난조로 말하자, 스피어와이프 중 하나도 거들었다. "코린은 워그일지 몰라도, 저 서자는 아니잖아. 저 아인 한 번도 우리를 두렵게 한 적이 없었어."

  • 코린은 와그가 아니다.
  • "We all saw how eager you were to take it," mocked Ragwyle.
"He is a warg," said the Lord of Bones, "and a crow. I like him not."
"A warg he may be," Ygritte said, "but that has never frightened us."
"당신이 얼마나 그자를 죽이고 싶어했는지 우리 모두 알고 있지." 래그윌이 조롱했다.
"저놈은 와그야." 뼈의 영주가 말했다. "그리고 까마귀지. 난 저놈이 싫어."
"그가 와그라고 해도," 이그리트가 말했다. "아직 한 번도 우리를 놀라게 하지 못했어."

244.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630페이지
  • 브랜은 춥고 습한 지하 납골당에서 마침내 세 번째 눈을 뜰 수 있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서머를 부를 수가 있었고, 유령을 만질 수도 있었으며, 존과 얘기할 수도 있었다. 비록 한낱 꿈속의 일일지라도 말이다.

  • Here in the chill damp darkness of the tomb his third eye had finally opened. He could reach Summer whenever he wanted, and once he had even touched Ghost and talked to Jon. Though maybe he had only dreamed that.
춥고 습한 지하 납골당에서 브랜의 세 번째 눈은 마침내 열렸다. 원하는 때 언제든지 섬머에게 들어갈 수 있었다. 어쩌면 그저 꿈이었을지도 모르지만 한 번은 고스트에게도 닿았고 존과 이야기도 했다.

245. 얼음과 불의 노래 2부(왕들의 전쟁) 2권 636페이지
  • 하늘은 창백한 잿빛이었고 매캐한 연기가 사방에서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그들은 퍼스트킵의 그림자를 밟고 서서 잿더미를 둘러보았다. 성채와 성벽은 허물어지고 마당에는 산산조각 난 이무기 돌들이 흩어져 있었다. ('They fell just where I did.' Bran thought when he saw them.) 그 처참한 광경을 바라보며 브랜은 지금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자신이 어떻게 살아날 수 있었는지 의아할 뿐이었다.

  • 지붕에서 떨어져 산산조각이 난 이무깃돌을 보면서, 같은 높이에서 떨어졌던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떠올린 것이다.
  • The sky was a pale grey, and smoke eddied all around them. They stood in the shadow of the First Keep, or what remained of it. One whole side of the building had torn loose and fallen away. Stone and shattered gargoyles lay strewn across the yard. 'They fell just where I did.' Bran thought when he saw them. Some of the gargoyles had broken into so many pieces it made him wonder how he was alive at all.
하늘은 창백한 잿빛이었고 연기가 사방에서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그들은 무너져 버린 첫 번째 성채의 그림자 안에 서 있었다. 성채 주변은 온통 부서지고 무너져 있었다. 돌과 부서진 이무깃돌들이 안뜰에 흩어져 있었다. '저것들은 내가 떨어졌던 곳에서 떨어진거야. ' 브랜이 생각했다. 몇몇 이무깃돌은 너무 심하게 부서져 있었다. 그것을 보면서 브랜은 자신이 떨어졌을 때에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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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각자의 영지로 흩어졌다가 서부군에게 각개격파 당했다.[2] 약 30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