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장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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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온라인에서의 완장질
3. 해결법
4. 오프라인에서의 완장질
5. 같이 보기


1. 개요[편집]


"...완장은 대개 머슴 푼수이거나 기껏 높아 봤자 마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완장은 제가 무슨 하늘 같은 벼슬이나 딴 줄 알고 살판이 나서 신이야 넋이야 휘젓고 다니기 시작했다. 마냥 휘젓고 다니는 데 일단 재미를 붙이고 나면 완장은 대개 뒷전에 숨은 만석꾼의 권세가 원래부터 제 것이었던 양, 바로 만석꾼 본인인 양 얼토당토않은 착각에 빠지기 십상이었다."

윤흥길, 완장




완장질이란 주어진 권한을 원래의 목적 이상으로 남용하는 행위, 공식적으로 부여받지 않은 권한을 비공식적으로 행사하려 시도하는 행위, 제대로 된 기준이나 명분 없이 권력을 휘두르는 행위 등을 일컫는 속어이다. 월권이라는 표준어로 대체할 수 있으며, 이와 가까운 사자성어로는 호가호위가 있다.

지위를 나타내는 표식인 팔에 두르는 완장을 달고, 그 지위를 남용한다는 의미로 생겨난 신조어이다.

위의 윤흥길의 소설에서 표현한 것처럼, 완장질이란 용어가 나타나기 전에도 이런 식으로 권력을 남용하는 사례는 흔했다. 오프라인 행사에서 말하는 완장질과 온라인 커뮤니티등에서 사용하는 완장질은 다소 다른 의미를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인터넷 커뮤니티 등 권력자에 대한 견제수단이 없는 집단의 운영자들이나 이들과 인맥을 형성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2. 온라인에서의 완장질[편집]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 권한을 지닌 사람이 그 권한에 부심이 들려 하는 규제
  •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혼자서 자부심에 차 하는 규제

전자의 경우는 그 조직의 중간관리자 정도의 스탭으로 임명된 사람이 설치고 다니는 경우이고, 후자는 단순히 활동을 많이 하며 더 많은 애착을 갖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해서 특정 유저가 다른 유저들을 통제하려고 드는 경우이다.

이런 사람들은 굉장히 권력 지향적이고 자기애가 강하며, 이기적이고, 타인의 밑에서 통제를 받기 싫어하는 주제에 타인을 통제하고 싶어하며 타인을 지배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직문화와 전통, 질서, 규율을 정하려 하고[1] 이에 저항하는 움직임이 포착되면 닥눈삼과 등의 텃세를 부린다. 이미 테라포밍성공한 동네라면 저항하는 사람들이 지쳐 떨어져 나가거나 혹은 순응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기도 한다.

자기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해가 되는 것 같은 회원을 포착하면 신고 후 규정에 의거한 제재라는 일반적인 프로세스가 아니라 적발 후 모욕이라는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새로 들어온 회원을 발견하면 자신이 최대한 돋보일 수 있는 방향으로 유저들 사이의 암묵적인 서열 관계를 주입하려 한다. 즉, 자신의 능력과 존재감을 과시하는 정치적 수단이다.

사이트에 대한 비뚤어진 의무감에서 촉발되기도 한다. 내가 일일이 간섭하고 챙겨주지 않으면 이 사이트가 굴러가질 않는다고 생각하는 심리이다. 물론 누구 한 명 빠지든 말든, 그 사람이 스탭이나 운영자, 관리자, 개발자가 아닌 이상, 사이트는 멀쩡히 잘 굴러간다. 더 넓게 보자면 사이트에 대한 비뚤어진 애정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정도까지 넓게 정의하면 모든 사이트의 모든 올드비 들은 전부 완장질을 할 포텐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2].

대한민국에서 나무위키나 이보다 더 심했던 디시위키[3]를 포함한 위키 계열 사이트가 신뢰를 얻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완장질이다. 특정 관리자나 사용자들에 의해 견해와 성향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3. 해결법[편집]


확실한 해결법은 없다. 완장질이 진행되고 있는 커뮤니티나 어떠한 그룹에서도 이미 완장을 위시한 내부의 파벌이나 라인이 있으며 완장은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싶어하고, 그것을 위해 이미 수많은 사람을 자신의 파벌로 흡수한 상태이기 때문에 정치력이 어지간히 뛰어난 사람이 아니면 이기기 어렵다.

뉴비가 완장질에 대해 한마디 하려했다가는 그 커뮤니티에서 매장될 확률이 높다. 단순히 일대일간의 말싸움이 아니라, 다대일의 싸움을 벌이게 되기 때문에, 애초에 완장질을 비난하려거든 자신과 뜻이 맞는 사람들을 모으는 게 좋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이쪽도 하나의 파벌이 만들어져 상대편이 그것을 빌미로 완장질한다고 되받아칠 수도 있다.
게다가 기존에 완장질하던 패거리가 사라지고 나니 이번엔 그동안 조용했거나 심지어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듯이 과거 완장질의 피해자였던 이들이 친목 집단을 만들어 과거에 있었던 패거리랑 다를 게 없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사라지고 이후 또 다른 친목 집단이 나타나서 그런 짓을 하는 일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4. 오프라인에서의 완장질[편집]


서울코믹월드를 위시한 오프라인행사에서의 완장질은 온라인과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오프라인에서의 완장질은 주로 철야등 주최측 관계자의 부재로 인한 질서유지의 어려움으로 인해 몇몇 사람들이 필요에 따라서 자발적으로 총대를 매고 질서유지를 하고자 하는것이기 때문이다.온라인에서의 완장질이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다면 이쪽은 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다.

완장질은 해당 행사에 다수 참가해본전적을 가진 소위말하는 고인물들이 자발적으로 맡아서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이들의 능력은 천지차이로 경우에 따라선 스태프보다 깔끔한 일처리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으나,잘못된 완장질로 혼란만을 야기해 주최와 참관객 양쪽으로 부터 욕을 들어먹는 경우도 있다.

스태프들이 현장에 도착하게 되면 이들은 현상황에 대해 상세하게 공유하고 행사 참여자들을 대신하여 주최측과 각종 사안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하게 된다.몇몇 행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행사 관계자들은 이들의 말을 최대한 귀담아 듣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최대한 불만이 없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하는 편이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주최측의 요구로 진행하는것이 아니며,별도의 연결고리가 있는것도 아니기에 현장통제에 관한 명분이 없는것이 사실이다.가끔 몇몇 참관객이 이들을 스태프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들은 단순한 행사 참가자에 불과하며.자원봉사와 같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일을 진행하는 한명의 참관객에 불과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완장질이 성립하는 것은 주최측의 부재로 인한 통제능력 상실로 인한 문제를 이들이 해결해줌으로서 대다수의 참관객이 필요성을 인정하기에 성립된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의 특징 및 이상적인 완장질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1.행사에 관한 뛰어난 이해도.

행사에 다수 참여해본 경험을 기반으로 주최측의 행사 진행과정과 현재 어떠한 상황이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속속들이 꿰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 주요 행사장인 코엑스,세텍,킨텍스등의 지리를 훤히 꿰뚫어보고 있으며,경험자가 아니라면 알기 어려운 각종 요소들을 전부 파악하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화장실등의 각종 부대시설의 위치또한 꿰고 있기에 이들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안내까지 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주최측과의 의견 조율 능력.

주최측이 귀를 막고 일을 진행하는 경우라면 모를까.기본적으로 현장관계자들은 이들에게 상세하게 이야기를 듣고 의견조율을 거친 다음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이 과정에 있어서 참관객의 입장과 요구사항을 주최측에 전달하고. 가급적이면 모두가 만족하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3.현장통제능력.

주최측의 부재로 인한 현장통제능력의 상실로 인해 이들이 완장질을 자처하고 맡아서 진행하게 되는 만큼 현장통제능력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의 줄을 세우고 불가피하게 위치를 이동시키는 등 현장통제 과정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의사를 전달하고, 이러한 일의 필요성을 납득시키는 소통능력과 현장통제 능력이 강하게 요구된다. 새치기등의 비매너 행위를 막아야 하는 만큼 가끔은 싸우기도 해야하며 수많은 빌런에 대한 임기응변 능력도 요구된다. 수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야하는 만큼 원활한 대인관계 능력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4.책임감.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하다.

완장질을 하는 사람중에는 사람들을 도와주는것을 좋아해서 자원봉사하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지만,이들이 완장질을 함으로서 얻는 이득은 행사에 관한 우선권을 보장받는다는것에 있다. 이들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주최측을 도와 원활한 행사 진행이 이뤄지도록 돕게 되는 완장질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행사에 관한 각종 안내와 통제를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몇몇 이렇게 완장질을 하는 인원들이 추후에 문제가 발생하던 말던 내 우선권만 보장받으면 된다는 식의 무책임한 스탠스를 취하게 되면 행사에 관한 문제와 각종 사건사고로 이어지게 된다.간혹 완장질로 말나오는 경우는 십중팔구 이런문제라고 보면 된다.

5.행동지침.

이들은 명분이 없는 만큼 통제보다는 안내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하는게 이상적이다. 통제의 경우 참관객 모두가 필요성을 인정하는 경우가 아니면 하지 않는것이 좋다. 기존방침이 다소 문제의 소지가 있는것을 확인했다 하더라도, 주최측에 해당 사실을 전달했을때 문제가 없는 해결방침이 나올것으로 예상된다면 기존 지침을 유지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모든 의사결정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진행하는게 이상적이며 새로운 사람이 의견을 제시했을때 진지하게 의견을 듣고 검토하는것이 좋다.참관객의 구분이 있어 대기열이 다른 행사라면 주도면밀하게 이러한 참관객을 구분하는것이 좋으며.주기적으로 다른 대기열에 섞여들어가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안내하는것이 중요하다. 참관객이 다양한 형태로 참여가능한 경우라면 이게 더더욱 중요해지는데, 한번 잘못되고 이 사실을 늦게 인지한다면 관계자가 오더라도 별다른 방법이 없어지는 최악의 사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대기하는 장소가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나 관계자가 현장 도착 이전에 접근이 가능할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라면 한 진입로로 사람들을 집중시키고 그 외 진입로의 경우 문의 개폐를 수행하는 경비원 분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진입로의 개방을 늦춰달라고 요청하거나. 이게 불가피한 경우라면 다른쪽을 인력을 동원해 막아버리는 등 강력한 통제가 필수적이다.특히 킨텍스 제 2전시장의 경우 이러한 진입로가 상당히 다양한것으로 악명이 높다.경험많은 수많은 사람들을 물먹인 전적이 있으며 최근 행사들은 이러한 점을 감안한것인지,2전시장을 대관하는 경우 사전협의를 통해 실내에서 대기를 허용하는 추세다.

5.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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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대로 된 커뮤니티라면 이런 사람들은 결국 어그로 혹은 분탕러 취급을 당하며 병먹금을 당할 뿐이지만 이들이 일으킨 사단들이 빨리 종결이 안 될 경우 완장질로 인해 일어난 갈등의 판이 커지거나 정말로 그들 입맛에 맞는 테라포밍 시도가 이루어지기도 한다.[2] 다만 가능성이 있는 것과 별개로, 한 번 완장질로 커뮤니티가 무너지다 간신히 회복한 것을 목격한 일부 올드비들은 완장질로 변질될 수 있는 트라우마친목질을 경계하기도 한다.[3] 당시 '근육' 이라는 파워위키러가 저지른 라레나로 인해 많은 무고한 유저들이 차단당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