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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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3. 그 외
4. 등장인물



1. 개요[편집]


심형래영구와 땡칠이 시리즈의 3탄. 대한민국 육군 특전사를 모티브로 한, "특수부대"라고 불리는 부대가 등장한다. 검정 베레모를 쓰고 위장복을 입고는 있는데, 장교만 빼고는 모표를 안 달고 있는데다 베트남 전쟁 당시에 특전사가 입은 전투복인 충정복이 아닌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까지 입은 독사복을 입고 있는 등 고증은 개판이다. 영화 중반에 나오는 부대 상황판을 통해 1968년이 배경임을 알 수 있으니 더더욱 고증 오류임을 알 수 있다.

당시 돈으로 1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나름대로 대작이다. 당시 한국영화의 제작비는 멜로물은 1억원 안팎, 액션물이 5억원정도였고, 그보다 9년 후의 쉬리가 30억원을 들였다고 화제가 될 정도였으니... 그래서 동남아 현지로케라고 한다. 사실 김청기 감독의 괴작 바이오맨도 동남아 현지로케지만. 배우 박중훈의 고통스러운 흑역사다.

어린이 영화로,(왜 강조했는지는 보면 안다) 영구의 바보 캐릭터는 다른 작품과 동일하다. 그래도 오프닝에서는 총을 든 인질범을 때려잡는다. 오프닝 격투 씬에서는 심형래 대신 대역을 투입했다.

2. 줄거리[편집]


바보 영구가 땡칠이랑 놀고 있는데, 우체부가 징병 영장을 들고 와서 군대를 갈 때가 되었다고 알려준다. 영구는 국군 아저씨가 될 수 있다고 하자 매우 기뻐한다. 하지만 당연히 영구는 바보라서 징병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다.[1][2] 시력 검사에서 글자를 가리키자 "글잡니다.", "무슨 글자야?", "까만 글잡니다!"라고 하는 상황이니…. 하지만 멋진 국군 아저씨가 되고 싶은 마음에 영구는, 어머니가 가는 길에 먹으라며 싸준 육군 군의관들에게 주면서 제발 군대에 보내 달라고 사정하고(…) 그걸 기특하게 여긴 군의관이 떡 하니 3급으로 올려준다.(…) 그리고 합격하자마자 남은 떡 도로 가져가는데, 군의관들은 그냥 귀여워한 듯 허허 하며 보내준다.

훈련과정은 전형적인 심형래식 코미디이다. 명대사로 "근무중, 이상합니다!"가 있다. 물론 영구는 육군에 들어가서도 각종 기행 때문에 기피인물이 된다. 하지만 어찌어찌해서 결국 월남가는 특수부대로 차출된다.[3] 월남에 도착한 영구의 소대V.C들이 치킨 박사(...)라는 우리측 과학자(어디 국적인지는 안 나온다.)를 납치[4]해 만들고 있다는 병기를 파괴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영구와 특수부대원들이 적진으로 가는 와중에도 코미디는 계속되고(실제라면 뼈와 살이 분리되었을 것) 도중에 베트콩들을 만나지만, 영구를 포함한 특수부대원들은 베트콩들을 총격전 중에 간단히 사살한다. [5]

그리고 특수부대는 도중에 야영을 하는데, 영구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V.C들이 쳐들어와서 초병을 살해하고 자고 있는 소대원들을 칼로 찔러서 몰살시킨다.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꽤 충격적인 장면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때부터 개그 요소는 많이 사라지고 영화가 심각한 분위기로 갑자기 반전된다. 소대장중위 역시 칼에 찔려 죽어가고 있었고, 소대장은 죽기 직전 영구에게 임무를 완수해줄 것을 부탁한다. 영구는 평소에 보기 어려운 진지한 모습으로 임무를 완수할 것을 다짐하고 M60 기관총을 들고 베트콩 기지(세트가 무척 후지다.)로 쳐들어가서 몇명 사살하지만, 도중에 붙잡히고 십자가 형틀에 묶여서 폭행을 당한다. 그리고 꼼짝없이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여자 V.C가 영구를 구해준다.[6]

그 여자 V.C는 특수부대를 칼로 살해하는데도 가담했고 본의 아니게 영구 때문에 험한 꼴(똥밟기...)도 당했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그냥 적 캐릭터 중 한명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영구를 살려주기 직전에는 베트콩 지휘관[7]에게 "죽을 상황에서도 여러 번 살아남은 게 의심스럽다"며 첩자로 몰린 상태였다. 이런 부당한 대우에 배신을 결심한 듯 하다. 죽을 위기에 처한 영구를 구해주고 비밀 기지의 위치도 알려주면서 든든한 아군이 될 것처럼 보였지만 뜬금없이 베트콩 초병에게 사살되고 영구는 다시 혼자 남는다.

치킨 박사의 비밀병기는 완성되는데, 얼굴은 자쿠와 닮았고 롱 코트를 입고 있는 로봇 병사 같은 느낌이다. 결국 영구와 총격전 중에 파괴된다. 뭔가 엄청나게 셀 것처럼 보였지만 잠시 영구를 화력으로 몰아붙이는가 싶더니 단순히 7.62㎜ 한방 맞고 스파크를 내뿜으며 쓰러져 버리는것이 뭔가 한심하다.(...)[8]

압권은 그 다음부터이다. 영구는 베트콩 비밀기지에 M60 기관총을 난사하는데, 나무로 만든 비밀기지 내의 V.C들이 안으로 날아온 기관총에 몰살된다. 그렇게 한참을 쏴댄 후 수류탄 세 발을 던져서 기지를 폭파한다. 그 후 전우들을 그리면서, 노래 고향의 봄을 부르며 지나간다. 회상에는 영구시리즈의 1~3탄의 과거장면이 나와있는데, 내용과 매치해보면 나름대로 슬프다. 그리고 불쌍한 치킨 박사는 어찌 됐는지 안 나오는데, 왠지 통나무집에 같이 있다 죽은 거 같다.

베트콩 지휘관은 이미 총을 한발 맞았고 기지에 수류탄이 세 발이나 터졌는데도 최종보스답게 살아남아 사실 혼자 지하로 도망갔기 때문에 살아남은 것이다. 간신히 밖으로 나와서 영구에게 총을 겨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긴장하게 되는 장면인데 영구는 뒤도 안보고 총을 갈겨 죽인다. 결말은 영구가 헤헤헤 웃으며 끝나는게 아니라, 슬픈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전우들을 회상하는 것이다.


3. 그 외[편집]


  • 주인공 영구의 총은 실총을 개조한 프롭건이고, 나머지는 장난감이다. 대부분이 심형래의 컬렉션으로, 그의 총덕후 기질이 잘 드러났다. 프롭건이긴 한데, 후반부에 베트콩 기지로 기관총을 난사한걸 풀샷으로 잡은게 있다. 거기서는 진짜로 기관총에서 탄피가 나올때마다 유리창에 구멍이 난다. 즉, 실총을 쏴서 찍은 것이다. 그런데 다음 장면에는 유리창이 멀쩡하다...[9]

  • 유일하게 남기남이 아닌 다른 감독이 찍은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다. 원래 남기남 대신 다른 감독으로 작품을 만들려던 대원[10]은 이 작품의 완성도와 기간 문제 덕택에 이후에 다시 남기남 감독을 부르고, 이것은 이후 심형래 본인이 감독으로 데뷔하기 전까지 이어졌다. 남기남 감독을 다시 부르는 과정에서 그의 마음을 돌려야 했을테니 적잖은 돈을 줘야만 했을 것이다.

  • 이 작품의 최초 기획은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에 나름대로 성인코드를 넣자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남기남 감독 대신 김주희 감독을 고용했다. [11] 김주희 감독은 70년대 유명한 드라마 "여로"의 극장판 리메이크를 감독한 경력이 있는데 이때 최주사의 아들 영구가 심형래였다. 아무래도 유머 1번지의 영구야 영구야 코너를 염두에 둔 캐스팅이었지만, 의외로 잘 나왔다. 문제는 이런 슬픈 감성을 잘 그리는 감독을 영구 시리즈에 배치한 것.

  • 김주희 감독은 후일 심형래표 아동영화 영구와 땡분이나 심형래와 관계 없는 학원 코미디 영화 장닭 고교얄개 등을 만든 후 옐로우 하우스 시리즈 등 살색 영화에 관여하다가 이경영이 나온 코르셋으로 인기를 얻었다. 현재는 영화계를 떠났다.


4. 등장인물[편집]


  • 영구
초반부에는 월남전 참전 용사로 나온다. 인질범들과 싸우고 레펠 등 고도의 훈련을 받은 듯하다. 군대에 갈 때 징병검사를 세번씩이나 탈락받았다. 육군 군의관들한테 떡 뇌물을 주고 군대 보내달라고 한다. 보통 사람이면 돈가방 주고 면제시켜달라고 하는데 영구는 되려 떡을 주고 군입대를 시켜달라고 한다. 막상 영구는 육군에 입대한 이후에는 현역입영 훈련소 때부터 기피 인물이었으며 고문관 + 관심병사로 수류탄 투척 훈련에서 수류탄 대신 안전핀을 투척하고 수류탄은 손에 쥐고 있는가 하면 같이 훈련을 받는 훈련동기생의 밥을 빼앗아 먹기도 하며 조교를 농락하는 등 말썽이 심하다. 여담으로 영구는 병적기록부가 잘못 넘어가 특수부대로 간 거라고 한다. 지금은 전산화가 되어 그런 일이 별로 없었지만 이 당시(1980년대)에는 예비군 통지서나 현역병 입영 통지서 등 국방부에서 배포하는 서류는 방위병이 작성하고 돌렸다. 그래서 방위병의 실수로 유치원생이나 60먹은 노인이 징집영장을 받은 사례도 있고 심지어는 2000년대까지조차 학사장교 최종합격자 등의 모병과정 입대예정자도 징집영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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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중 언급으론 이미 두 차례 징병 검사에서 떨어진 바 있다고 한다.[2] 어린이 영화임에도 한국군 인권유린의 흑역사인 징병 검사중의 항문검사를 그대로 표현했다.[3] 첫 자대배치 후, 소대장이 이런 놈이 우리 부대에 왔다고 투덜거리는 장면이 잠시 나오고 나서 바로 다음 씬에 차출된다. 정황상 꼴보기 싫은놈 딴부대 보내버리는 심산일 가능성이 높다.[4] 마약 및 세뇌 등을 통해 강제로 시키고 있다고 하며, 베트남인 과학자 한 명이 함께 만들고 있었다.[5] 어린이 영화의 주인공이 살인을 한 것이다. 비유하자면, EBS 딩동댕 유치원의 뚝딱이가 권총으로 사람을 쏴 죽이는거랑 비슷하다(...). 물론, 시청자의 연령대를 고려했던 건지, 아니면 예산이 부족했을 뿐인 건지 그냥 가슴 움켜쥐거나 뒹굴면서 쓰러질 뿐 피를 쏟는 연출은 거의 없다. 이 총격전 이전에는, 영구가 신병 훈련 중 수류탄화장실로 잘못 던졌을 때 옷이 찢어지고 그을음이 묻었지만 멀쩡한 선임하사가 개그스러운 BGM과 함께 "어떤 놈이야!"라며 불타는 화장실에서 승질내며 걸어나오는 모습으로 등장한다.[6] 람보 2의 패러디 혹은 오마쥬인듯.[7] 혼자서 제복을 입고 있는데, 순수 V.C들은 민간 자생 조직이라 보통 사복 차림이었고, 가끔 북베트남 육군에게 원조받은 전투복을 입어도 계급장을 달지 않았다. 게다가, 입고 있는 제복도 구 소련군의 육군 장교 근무복 형태로 고증 오류이다.[8] 정확하게는 처음에 영구가 M16을 들고 상대했지만 씨알도 안먹혀 도망치다가 어느순간 M60으로 바꿔들고 난사해서 로봇을 제압한다.[9] 이 장면에서 베트콩을 연기한 배우들이 혼비백산하는 건 연기가 아니라 진짜로 실탄에 겁을 먹고 반응한거다.[10] 남기남 감독은 영구와 땡칠이가 개봉 당시 서울 48만명, 전국 180만명 관람했다며 수익의 일부를 정산받았다고 알려져있다. 남기남 감독은 흥행을 하면 그 수익을 비례해서 받는다고 계약을 했는데 당시 대원이 남기남 감독에게 수익을 덜 주기위해 관람객 수를 축소발표 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당시에는 전산화가 이루워지지 않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서울관객수만 집계되었고, 전국관객수는 서울관객수가 집계되면 해당 통계를 바탕으로 지방은 추정이나 하는 수준이었는데 제대로 된 관객수는 영화를 제작, 배급하는 업체만 안다고 보았기때문에 대원이 흥행수익을 덜 주려고 최종 관객수를 축소 발표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는 건 아니다.[11] 사실 이 이유보다는 흥행수익에 따른 감독료 지급문제로 대원과 마찰이 있었던 것이 결정적인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