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파석

閻婆惜

시내암의 소설 수호전에 등장하는 인물.

1. 수호전의 염파석[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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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에게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 염노파의 딸로, 송강과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송강은 원래 여색에 관심이 없는 인물인데 염노파가 계속 설득해서 억지로 한 결혼이었다. 게다가 정실이 아니라 첩으로 들어갔고,[2] 그래도 송강은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이 챙겨주지만 그걸로도 부족하게 생각한 염파석은 송강과 같은 관청에서 일하는 벼슬아치인 장문원이라는 인물과 불륜을 저지르게 된다. 송강도 염파석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지만 원래 여색을 탐하는 인물이 아니었고 억지로 당한 결혼인지라 저 좋을대로 하라는 식으로 방치한다.

어느 날 길거리에서 송강을 만난 염노파는 억지로 송강을 끌고 와서 염파석과 합방하도록 한다. 하지만 염파석은 송강을 냉대했고, 송강도 그러한 염파석이 괘씸해서 이른새벽에 일어나 떠난다. 그런데 전날에 하필이면 양산박의 수장인 조개가 편지를 보냈고, 그 편지가 담긴 주머니를 염노파의 집에 두고 나와버렸다. 황급히 염노파의 집으로 돌아가지만 염파석은 이미 주머니를 뒤지다가 편지를 발견하고 읽은 상태였다. 하여 이걸 갖고 송강한테 관청에다 고발을 하겠다고 협박하며 3가지 조건을 내거는데 1.장문원과 결혼할 수 있도록 이혼을 해줄 것, 2.전에 자신에게 사줬던 집과 패물 등을 자신의 소유로 할 것, 3.편지에서 언급한, 양산박에서 보낸 금 백 냥을 요구한다. 앞의 요구들은 모두 수락하고, 금은 돌려보내서 없으니 어떻게든 모아서 후에 주겠다고 송강이 사정하지만, 그걸 믿지 못한 염파석은 그저 당장 내놓으라는 억지를 부린다. 결국 송강은 힘으로 빼앗으려고 실랑이를 벌이던 도중에 주머니에서 칼이 떨어졌고, 그걸 본 염파석은 "사람 죽인다!"라고 외치다가 빡친 송강의 손에 진짜로 살해당한다.

수호전에 나온 몇 안 되는 여자 캐릭터지만 개차반이라서 좋은 인간이 아닌데다 괜한 욕심에 무리한 요구를 내놓는 바람에 개죽음을 당하고 히로인 자리에도 못 올라온 캐릭터다. 송강이 앞의 두 조건을 들어준 것만 해도 이미 개이득이었고, 심지어 마지막 조건도 기한만 좀 늦춰달라고 했는데 쓸데없이 상대를 궁지에 내몰았다.

송강이 운성현으로 돌아와 귀양을 가게 되었을 때 염노파는 이미 죽은 지 반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2. 각종 매체의 염파석[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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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전 천도 108성에서는 능력치가 낮지만 소녀 직업를 가지고 있어서 인재 등용에 발군이다.

2011년 중국에서 방영된 드라마시리즈 "수호전''[3]에서는 배우 웅내근이 맡았는데, 반금련 역을 맡은 감정정과 함께 작품 내 손꼽히는 미인이다. 그런데 캐릭터가 완전히 바뀌었다. 사치하는 성격이지만, 송강에게 은혜를 입고 그를 진심으로 사모하는 여인으로 변하였다. 결혼 또한 송강이 처를 잃은 후 수절하느라 계속 청을 거절하는 것을, 의남매를 맺은 후 술을 먹여 강제로 결혼하는 스토리가 되었다.

이후에도 계속 송강을 사모하지만, 송강이 집을 찾지도 않고 사랑이 아니라 재물로 해결하려는 태도에 계속 지쳐가는 내용으로 그려졌다. 심지어 장문원과의 불륜조차도 송강의 염장을 지르려는 것이 목적.

죽을 때의 스토리도 맥락 자체는 수호전 본 내용과 다르지 않지만, 터무니없는 것을 요구하는 이유는 제발 좀 자기 좀 잡아달라는 형태로 진행된다. 실갱이를 하던 중 송강이 실수로 죽이게 되었지만,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빨리 도망가라며 말하는 표정은 애절하기까지 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