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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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 한 형태
2. 한국어 표기법


1. 의 한 형태[편집]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A231_-_Optical_micrograph_of_wrought_iron.jpg
연철의 미세조직. 침투한 슬래그가 검은색으로 보인다. 출처:위키피디아

鍊鐵(한자)[1]
시우쇠
wrought iron(영어, worked iron이란 뜻)

강철보다 탄소 함량이 매우 낮은 철 합금이다. 단철(鍛鐵)이라고도 불린다. 여기서 탄소를 아예 없애버리면 순철이 된다.

0.05 ~ 0.25 % 정도의 탄소와 1~2%의 슬래그를 포함한다. 슬래그가 침투하기 때문에 으로 부식시킨 후 확대하면 고유의 결이 보인다. 황이나 규소 등의

강철에 비해 강도가 떨어지지만, 연성이 있고 용접이 쉽다. 물러서 해머로 때리거나 프레스로 눌러서 모양을 잡기 쉬워 단조에 쓰이고, 압출해서 길게 늘이기 쉬워 철사나 철봉 등에도 쓰였지만, 이제는 연강으로 대체되어 거의 쓰이지 않는다. 자성을 띠기 쉬우므로 전자석, 나침반 제조에 사용된다. 강철 제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증기 기관차의 무게를 버티지 못한 주철 레일이 박살 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형 레일로 사용했다.

초기의 제철 방식인 수로(竪爐, Bloomery)에서 연철을 주로 생산하였다. 블루머리는 진흙이나 벽돌을 쌓아 높다란 도가니로를 만들고 그 안에 철광석을 숯과 함께 쌓고 아래에서 풀무질로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어 온도를 높여 철광석을 녹이고 숯의 일산화탄소로 환원시켜 철을 뽑아내는 원시적인 제철방식이다. 여기서 나온 철괴와 불순물 슬래그가 섞인 철 스펀지를 뜨거울 때 큰 망치로 여러 번 때려 슬래그를 제거하면 연철이 된다. 이 과정에서 제련온도가 낮으므로 탄소가 철에 충분히 침투하지 않고 탄소성분과 불순물이 대부분 제거되기 때문에 연철이 된다. 망치로 때려 제련했기 때문에 연철(鍊鐵) 또는 단철(鍛鐵)이라고 부른다. 철기시대 초기에는 블루머리 방식으로 만든 연철을 사용했지만, 나중에 용광로(고로)를 이용한 효율적인 제철법이 발명되자 탄소함량이 높은 선철(주철)과 강철이 일반화되었다. 블루머리는 불순물이 낮은 일부 고급 강철제조에만 쓰이게 되었다.

용광로로 주철(무쇠)을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된 후에도 강철의 대량제조법이 나오기 전에는 강철을 만들려면 블루머리에서 나온 연철에 다시 탄소를 침탄시켜 강철을 만들었다. 연철괴와 숯이나 코크스를 섞어서 며칠이고 고온으로 가열해서 탄소를 서서히 침투시켜야 해서 제조원가가 많이 들었다.

그러나 현대에는 더는 상업적으로 대량 생산되지는 않는다. 강도가 떨어져 문고리나 쇠 울타리 정도에나 쓸 수 있고 훨씬 더 튼튼한 강철로 대체되었고, 그나마 사용됐던 난간이나 철문 같은 옥외 장식물 같은 것조차도 연강(mild steel)으로 대체되었다.

강철이 널리 쓰이기 전에 깨지기 쉬운 선철을 대신하여 철사나 병기 제작에 주로 쓰였다.

과거 장갑의 하나로써 사용됐던 물건이다. 당연하겠지만 금방 다른 장갑재로 대체된다.


2. 한국어 표기법[편집]


連綴. 연이어 씀. '이어 적기'라고도 한다. 한 음절의 종성을 다음 자의 초성 위치로 이어서 쓰는 것. 한국말을 발음대로 쓰는 발음대로 쓰기와는 약간 다르다. '없어', '좋아'를 단순히 철자만 이어서 , '업서', '조하'로 쓰면 연철이 되고, 실제 발음에 따라 '업써', '조아'로 쓰면 발음대로 쓰기가 된다.

간단한 예시는 다음과 같다.
분철 표기)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연철 표기)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1933년부터 1989년까지 'ㅄ', 'ㅆ' 뒤에는 '-읍니다'를 쓰는 것이 옳은 표현이었는데, 1933년 이전에 '-ㅄ습니다'와 '-ㅆ습니다'도 겹받침 없이 '-ㅂ습니다', '-ㅅ습니다'로 쓰인 것과 '오빠' 등이 '옵바' 등으로 쓰인 것에 착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ㅄ읍니다' 발음은 /[-ㅂ씁니다/]이지만, '-ㅆ읍니다' 발음은 /[-ㄷ씁니다/]가 아니고 /[-씁니다/]이다.

현대의 맞춤법에서는 사용되지 않지만, '설거지'처럼 어원에서 멀어진 표현이나(옛말은 '설겆다'의 파생명사 '설겆이') 일부 조건(얼룩 + -이 → 얼루기 등)에는 사용된다.

한편, 음가에 따라 읽는 것은 '연음'이라 한다. '몇일'을 \[며칠]로 읽는 것은 단순 연음이고, \[며딜]로 읽는 것은 평파열음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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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할 연 자를 써서 軟鐵이라고도 표기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