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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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게임 별 전략
3. 방송 사례
4. 타 게임에서
5. 여담



1. 개요[편집]


RTS의 용어. 한 쪽의 건물이 모조리 파괴되면 패배하는 종류의 게임에서, 양 쪽 모두 상대방의 엘리미네이션(건물이 모두 파괴되어 패배한 것으로 판정되는 상황)으로 승리하는 것을 노리는 경기를 뜻한다. 대부분의 게임은 더 이상 승리할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 GG를 치고 나가므로[1] 역으로 엘리전이 발생했다는 것은 서로 할 만 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므로 경기 양상이 치열해지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는 극초반 날빌에 당했을 때 역으로 수비를 포기하고 상대 본진을 치러 들어가거나, 지상vs공중이나 한타vs드랍처럼 빌드가 갈려서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쫓기 어려운 경우, 둘의 주력 부대가 통째로 엇갈리거나 한타 후 서로 남은 양이 비슷할 때, 병력 간 싸움을 속행하는 대신 본진을 치러 가는 식으로 발생한다.

쉽게 말하면 '누가 먼저 죽나 어디 한 번 해보자'는 식.

2. 게임 별 전략[편집]


워크래프트 3의 경우 타운 포탈 스크롤의 존재와 리빌 기능으로 인해 그다지 자주 벌어지지는 않고,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자주 나오는 경기까지는 아니다. 다만 병력이 건물을 철거하는 속도가 대단히 빠른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자주 벌어진다.

기본적으로 기동성과 가격·인구 대비 화력, 철거 속도가 빠른 저그가 주도권을 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그도 건물이 있을 만한 위치가 뻔하다는 점[2]과 건물 자체가 얼마 없다는 점[3]이 발목을 잡아 감염된 사령부가 아니고선 날아다니는 건물을 쓸 수 없는데 이게 상당히 빡세서[4] 자원이 많이 남은 경우 프로브가 파일런 등 건물을 짓고 도망 다니기 편리하면서 동시에 나름 준수한 기동력으로 상대 건물을 찾아다니기 좋은 프로토스가 유리하다. 보통 엘리전에서 가장 취약한 종족은 화력은 강하지만 기동성이 매우 낮고 건물이 반피 이하로 떨어지면 불이 붙어 자멸하는 테란이지만, 서로간의 병력이 얼마 없을 경우(특히 공대공이 부족할 시) 거점 방어에 능하고 여차하면 작은 건물이라도 띄워서 맵 구석에 박아 놓을 수 있다 보니 나름대로 해볼 만하며, 특히 상대방에게 저글링 등 지상공격 유닛만 남아있다면 이기진 못하더라도 엘리 당해서 지지는 않을 수 있다. 또한 공격에 제한이 걸리는 유닛(클로킹 능력이 있다거나(다크 템플러), 공중 유닛이거나)의 활용도가 급격히 높아지며, 수송선의 활용도도 매우 높아진다.

프저전에서는 안 그래도 철거에 뛰어난 저그가 상성으로 훨씬 유리하다. 풀업 저글링과 히드라의 이동 및 공격 속도가 아주 초월적이다. 이에 비해 프로토스는 전체적인 기동력이 저그보다 느리고 건물 깨는 속도도 저그에 비해 느리다. 그나마 프로브 한 기로도 파일런을 여러 개 지을 수 있다는 점이 위안일까?

테저전의 경우 사이언스 베슬콤샛 스테이션의 여부가 승부를 가른다. 바이오닉의 경계 대상 제1호인 러커의 존재 때문인데, 그렇기에 디텍팅 수단이 없는데 저그의 남은 건물 앞에 러커가 버로우하는 순간 승리 확률이 추락하기 시작하지만 베슬이 있다면 역전을 노릴 수 있다. 또한 목동저그 상태에서 디파일러가 나와 있다면 우주방어 태세의 FD테란이 아니면 테란이 망했다고 봐도 될 상황이다. 다만 테란의 수비 능력은 최강이므로, 엘리전 잘못 시도했다가 시즈탱크한테 두들겨맞고 베슬한테 이레디 맞고 각개격파 당하지 않도록 저그는 엘리전을 시도할지, 포위나 게릴라 작전을 펼지 심사숙고할 필요성이 있다.

테프전초반이 아닌 이상 프로토스가 유리하다. 그나마 철거가 어렵도록 여러 건물을 여럿 띄울 수 있다는 점이 테란에게 위안일까? 스타 2에 들어와서는 암흑기사 때문에 스타 1 테저전처럼 스캔, 즉 궤도 사령부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동족전같은 경우에는 저저전은 뮤탈만 괴멸되어도 GG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엘리전이 제일 안 나오기로 유명하며, 프프전도 엘리전은 잘 나오지가 않지만 물량싸움을 통해 엘리전을 펼치는 경우가 있긴 하다. 테테전은 메카닉 싸움에 배틀크루저레이스 같은 공중유닛들이 나오면서 공중전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가끔 고스트가 나와서 핵으로 상대의 본진이나 멀티를 초토화시키는 경우가 있어서 동족전 중에서는 엘리전이 가장 나오기가 쉽다.

공대공만 가능한 유닛이 후반 가면 무용지물이 되는 이유도 이 엘리전이다. 엘리전의 승패를 결정짓는 요소인 건물은 대부분 지상에 붙어 있기 때문에 인구수만 먹고 아무런 건물 공격 수단이 없는 공대공 유닛으로는 게임을 끝낼 수 없기 때문.[5]

종국에는 서로 병력이 얼마 남지 않아 유닛 한 기 한 기 컨트롤에 사활이 걸리는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때문에 경기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형용할 수 없는 막장 상황이 일어나는 경우도 잦다. 특히 유닛도 건물도 얼마 남지 않고 그마저도 불타고 있으면 그야말로 풍전등화.

경기 자체가 상당히 극적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기에 스타크래프트 관련 소설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특히 테란 플레이어의 경우 체력이 빨갛게 내려간 건물 하나만 달랑 남은 상태로 '체력이 다 깎이기 전에 상대 건물을 모조리 엘리시켜야 하는' 입장에 처해 더욱 더 긴장감을 주는 경우가 많다.


3. 방송 사례[편집]


2007년 11월 4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2세트 온게임넷 스파키즈 vs KTF 매직엔스 이승훈 vs 프영호의 엘리전이 있었다. 프영호의 전진 게이트와 이승훈의 다크전략이 엇갈린 엘리전 명경기. 보러가기

2008년 11월 3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CJ 엔투스삼성전자 칸 3경기 네오 레퀴엠에서 마모씨(Z) vs 박성훈(P)의 엘리전이 펼쳐졌으며, 마모씨의 극적인 승리로 경기 종료. 마지막 순간에 마모씨의 건물이 하나 남아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가 모두 패배하면서 팀은 고배를 마셨다. 보러가기

2009년 1월 15일, 로스트사가 MSL 2009신 청풍명월에서 벌어진 개막전에서 우승 3번하고 왔다는 전 대회 우승자 김택용마재윤에게 엘리전이 걸려 사실상[6] 엘리 당함으로써 패배했다. 그 이후 패자전에서 박문기[7]에게 이겨 최종전에 갔으나, 최종전에서 김명운에게 떨어져 전 대회 우승자가 32강, 즉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2010년 5월 9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위메이드 폭스 vs MBC GAME HERO의 경기 폴라리스 랩소디에서 박성균 vs 이재호의 영혼의 엘리전이 있었다!! 서로 약 30분간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시계 방향으로 커맨드 센터와 배럭스 등 띄울 수 있는 건물들을 돌리고 SCV로 영원불마의 서플 짓고 튀기를 반복하며 엘리전을 벌였다. 그 결과, 엘리전 시작부터 이재호의 골리앗&배틀 조합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가진 탱크&배틀 조합을 소유하고 있고, 배틀의 숫자 또한 더 많았던 박성균이 서로 술래잡기 도중 맞붙은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경기 종료. 보러가기

그 외에 2003 Olympus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 3세트 기요틴에서도 서지훈 vs 홍진호의 엘리전이 벌어졌다. 상당한 명경기로 결과는 홍진호의 몰래멀티를 발견하지 못한 서지훈이 GG 선언. 하지만 홍진호는 스코어의 유리함을 굳히지 못하고 남은 4~5세트를 내주면서 준우승의 아픔을 맛봤다.

다른 경우지만 2008년 8월 9일에는 방송에서는 보기 드문 엘리전이 있었다. 바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광안리 결승전에서 삼성전자 칸허영무온게임넷 스파키즈이승훈 간의 경기로, 이 경기에서 허영무가 승리하여 삼성전자 칸이 우승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보러가기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당시 핵을 40발 이상 날려대면서 프로토스를 지도에서 지워버리려고 했으나 끈질기게 맵을 한 바퀴 돈 끝에 패배한 사례.

워크래프트 3에서, 나이트 엘프인구수 0으로도 상대방 오크를 이겼다.


4. 타 게임에서[편집]


게임의 승패가 플레이어의 유닛이 아닌 고정 오브젝트에 걸려있으면 어떤 장르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AOS 게임에서 가끔씩 일어난다. AOS 철거의 대명사인 백도어가 '다수가 버티고 소수가 테러'의 양상이라면 엘리전은 소수가 버티고 다수가 테러, 혹은 아예 전원이 아군 기지를 버리고 상대방 본진으로 가는 방식인데, 보통은 조합이나 성장 차이, 혹은 실력 등의 문제로 한타가 불리할 때 일어난다. 핵심 오브젝트가 하나밖에 없으므로 변수가 많긴 하지만 그만큼 RTS보다도 뒤가 없는 상황에 쓰는 전략.

최근 전략 게임에서는 엘리전을 될 수 있으면 배제하려는 경향이 있다. 프로라면 모를까, 일반인들의 게임에서는 끝까지 패배를 인정하지 않기 위해 이 악물고 건물을 숨기고 다니는 '지저분한' 엘리전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 일명 '찾아라 드래곤볼'(...) 그 탓인지 엘리전 상황이 되었을 시 서로 빠르게 끝내는 것을 유도하는 시스템을 차용한 게임이 많다. 티어 건물 혹은 본진 건물이 모두 깨지면 자신의 건물이 드러나는 시스템 등이 대표적으로, 워크래프트 3와 스타크래프트 2에서 그러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클래시 로얄에서는 상대방이 막기 힘든 유닛들을 보내면 반대쪽으로 몰빵해 엘리전을 한다. 훈련캠프의 체다 교관(2019패치 전)을 상대하기 위해 많이 썼던 전법이다.

게임 승패 조건이 유닛의 전멸인 경우는 (보통 엘리전이라고 하진 않지만) 엘리시키기가 매우 곤란하다. 유닛은 움직일 수가 있기 때문에 끊임없는 숨바꼭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게임에서 유닛은 이동 가능한 탓에 미니맵에 영구적 표시도 해놓지 않으므로 더욱 귀찮다.[8]


5. 여담[편집]


전략 특성상 창의력이 매우 중요하므로 PVE에서 상당히 유효하다. 물론 이에 대비해 CPU쪽에 자체적으로 맵핵을 내장하는 게임도 많지만, CPU의 건물 위치는 뻔하기 때문에 PVE 엘리전이 걸리면 십중팔구는 플레이어 측이 이긴다.

이것을 극한으로 활용한 유즈맵으로 '본진이 바뀐다'가 있다.

종국에는 유닛의 손실로 인해 서로 상대를 전멸시킬 수 없는 상태가 되거나, 서로의 건물이 동시에 파괴되어 무승부가 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3분 대) #(2분 12초 경) 사실 동시에 파괴되어 무승부로 끝나는 경우는 서로 짜고 해도 힘들어서 진짜 하늘의 별따기다. 참고로 워크래프트는 아주 조금이라도 먼저 엘리시킨 쪽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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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승패가 확실함에도 건물을 이상한 곳에 숨겨두는 방식으로 게임을 속행하여 엘리당할 때까지 버티는 행위(일명 드래곤볼)는 그저 상대방의 시간을 낭비시킬 뿐인 비매너로 취급된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결승전 마지막 경기에서 이승훈이 이런 행위를 저지른 바 있다.[2] 크립 없이 만들 수 있는 게 해처리, 익스트랙터뿐. 익스트랙터는 간헐천에만 지을 수 있어 위치가 뻔하고, 해처리는 가격이 비싸고 점막이 퍼지는 범위가 너무 들키기 쉽다.[3] 해처리가 센터와 생산 건물을 겸하고, 라바를 통한 특유의 생산 방식으로 인해 타 종족보다 생산 건물을 많이 지을 필요가 없으며, 결정적으로 밥집이 건물이 아닌 유닛(오버로드)이다.[4] 감염된 사령부를 만들려면 하이브-퀸즈 네스트-커맨드 피통을 반쪽 낸 다음 인페스트를 걸어야 하는데 밀리나 다대다 판에서 짜고 인페스티드 커맨드 센터를 일부러 만드는 상황이 아닐 때 적 테란이 바보가 아니고선 그렇게 쉽게 커맨드를 내어줄 리가 없다.[5] 타락귀가 이 때문에 엘리전만 가면 응원이나 하기 일쑤라 응원귀라고 불리곤 했다. 부식액 분사 추가로 건물은 때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다소 덜해지긴 했지만 문제는 건설로봇들이나 탐사정이 타워를 올리는 것을 막지를 못한다.[6] 마지막 건물이 깨지기 직전에 GG를 치고 나갔다.[7] 조지명식에서 육룡에게 도발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8] 그래서 유닛 전멸이 클리어 조건인 배틀렐름/캠페인은 가끔 적 유닛을 찾아다니느라 엄청 고생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