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페드린

최근 편집일시 :









파일:ephedrine.png
1. 개요
2. 도핑
2.1. 유통 처벌
2.2. 위험성


1. 개요[편집]


에페드린은 한약재 마황에 주로 들어있는 알칼로이드 성분이며(에페드린이라는 명칭은 이 성분을 다량 지니고 있는 한약재인 마황의 학명인 ephedra에서 따온 말이다.) 교감신경 촉진제로 작용하는 물질이다. 일단은 교감신경 촉진제이기 때문에 기관지 확장을 통해 천식 등의 치료에 쓸 수 있다. 하지만 아드레날린 수용체 β1과 β2를 동시에 건드리기 때문에 혈압 상승 작용까지 있다(...) 즉 천식 치료하려다가 고혈압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얘기. 따라서 요즘은 천식 치료에 잘 안 쓰고 수술 등으로 인해 유발된 저혈압 상태를 치료하기 위한 약으로 가끔 쓰인다.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과 구조적으로 유사하지만 벤젠에 수산화기가 존재하지 않아 키테콜아민으로 분류되지는 않으며 COMT 대사가 일어나지 않아 에피네프린과 같은 기존 교감신경 자극 물질보다는 효과가 길다.

에페드린에서 수소와 메틸기만 떼어내면 바로 암페타민이 탄생하며, 에페드린에서 수산화기(-OH)를 떼어내면 마약성분인 메스암페타민이 된다. 미국에서는 약국에서 에페드린이 들어있는 약을 다량으로 사들인 다음 메스암페타민을 제조하는 행위가 크게 문제가 되었는데, 이를 막기 위해 DEA(마약단속국)와 FBI에서 최대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비슷한 약물로는 에페드린과 광학 이성질체 관계에 있는 슈도에페드린이 있다.[1] 이쪽은 비충혈(코막힘, 콧물 등) 제거제이며 실제로 감기약, 특히 비염 치료제로 많이 쓰이고 있다. 당연하지만 이쪽도 메스암페타민으로 쉽게 제조할 수 있다. 이 점 때문에 약국에서는 에페드린의 출고기록을 철저하게 기재한다. 한의학의 경우에도 원산지 및 기원식물, 전탕법 등등이 에페드린과 슈도에페드린 함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해왔으며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2]


2. 도핑[편집]


이 약물을 운동선수가 도핑목적으로 사용하면 몸에서 가장 빠지지 않는 내장 지방을 컷팅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그 이유는 교감신경계의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켜 기초대사량을 높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열량이 많이 빠져나가게 되는 것이다.[3]

이 약물의 효과는 굉장히 뛰어난데, 도핑을 한 사람은 에너지와 활력감, 힘을 느끼며 하루에 75mg의 에페드린을 카페인과 함께 주사하는 걸 3달 정도 지속하는 것 만으로도 10% 정도의 체내 내장지방을 없애는 엄청난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4] 또한 카페인과 복용할 시 2~30%의 운동효율을 볼 수 있는데, 어차피 도핑의 경우 복용법 따위 개무시하고 권장량을 훨씬 초과해 주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다이어트 효과와 에너지 활성화는 더더욱 드라마틱해진다. 물론 그에 따른 부작용도 당연히 심해진다.


2.1. 유통 처벌[편집]


에페드린은 간단한 조제를 통해 메스암페타민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불법 유통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등 일반적인 의약품 불법유통보다 훨씬 강력한 법이 적용되며, 적발시 마약과 관련되어 입건되고 높은 처벌을 받는다. 따라서 피트니스(헬스) 도핑 목적으로 약물을 공급하는 브로커들도 굉장히 조심스러워한다.


2.2. 위험성[편집]


이러한 강력한 효과로 인해 많은 유명 운동선수가 종목을 가리지 않고 도핑을 하다가 계속해서 적발되고 있다.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도 에페드린을 도핑해 이슈가 된 선수 중 하나인데, 마라도나는 뚱뚱해진 이후 슬럼프를 겪어 돼지소리를 듣다가 94년 에페드린을 복용해 12kg 감량에 성공했다. SSG 랜더스의 내야수 임석진은 2017 시즌 도중에 부상 기간에 먹을 약을 처방 받았는데 그 처방받은 약에 하술할 마황이 포함돼서 의도치 않게 도핑에 걸려 3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부과받기도 했다. 다만, 본인이 도핑테스트에 걸릴 약을 처방 해주지 말라는 요청을 무시하고 병원측에서 임의적으로 마황을 끼워넣어서 억울하게 적발된 케이스라 본래 출장정지 횟수인 72경기에서 50% 경감된 케이스.

그러나 약은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는데, 일 12mg-24mg 정도의 저투여를 지속적으로 반복할 경우에도 예고 없는 급성심근경색이나 고혈압, 뇌졸중을 유발해 급사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약을 도핑용으로 사용할 경우 예후를 보고 몸이 안 좋아졌을때 약을 중단하는 시도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으며 자신이 죽고 사는 걸 완전히 운빨에 맡기게 된다.

미국 볼티모어의 메이저 리그 선수 1년차였던 스티브 버클러(Steve Bechler)도 에페드린을 먹다가 2003년에 23살 나이로 죽었다. 버클러는 미국 MLB에 가기 위해 10대 이전부터 엘리트 체육 코스를 밟은 우수한 선수였고,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이 만나는 의사들에게 결코 꿀리지 않을 비싸고 유명한 주치의를 데리고 있었다. 급사는 통제가 불가능하며 이것이 바로 에페드린이 든 약을 의사들이 장기처방 하지 않으려는 이유이다.

사용자들이 겪는 주요한 부작용은 다음과 같다.

1. 뇌인지능력의 저하(어휘의 유창성, 처리속도 감소), 뇌졸중
2. 부정맥, 빈맥, 고혈압, 심계항진[5], 급성심근경색
3. 구역질, 구토, 식욕부진
4. 어지럼증, 두통, 신경과민, 불면증, 무력감, 근무력증, 갈증
5. 배뇨장애, 불안, 망상, 환각(고투여시)

2019년 약투 운동으로 유명해진 전 보디빌더 박승현은 부작용에 대해 폭로하면서 이 약물이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보다 훨씬 위험한 약물이라는 썰을 풀었다. 전직 야구선수인 이여상이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교실 학생들에게 주사한 약물이 바로 에페드린이라고 야구교실에서 투수코치로 일했던 안태경이 인터뷰에서 밝혔다.

현재 한국에선 한의사들이 마황에 에페드린이 든 것을 이용해 다이어트약으로 처방중인데[6], 대한의학협회의 의사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의사측은 미국 FDA에서도 일 150mg 이하면 괜찮다고 했으니 에페드린이 아닌 마황을 사용하는 것은 순수한 에페드린을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취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의사들 입장은 미국 FDA쪽의 에페드린 사용은 기관지 환자의 단기간의 기관지 확장을 위한 것이지 다이어트 목적으로 에페드린이 든 마황을 장기복용 해 쓰는 것은 사실상 도핑이랑 다른게 없다는 견해이다.[7] 하지만 한의사측은 마황에 함유된 알칼로이드는 마황 용량의 1~2% 수준이며 알칼로이드가 모두 에페드린인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일 투여 용량으로 따지면 매우 양이 적을 뿐 아니라 체질을 고려해서 쓰기 때문에 심각하게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다이어트를 주력으로 하는 한의원에서 마황을 주재료로 한 한약이 많이 처방이 되고 있음에도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발표되지 않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마황을 다이어트에 활용하는 것 자체는 한의학 원전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부작용을 노리고 쓰는 것인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다이어트 한약은 꼭 전문 한의원, 한방병원에서 한의사와 상의한 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09 07:04:05에 나무위키 에페드린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슈도' 라는 말 자체가 라틴어 접두사로서 '가짜의, 유사의' 라는 뜻을 가진다.[2] 마황이 강심제로 쓰이기도 하고, 기침약(즉 감기와 비염)으로도 쓰이기 때문이다.[3] 이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흔히 항우울제, 금연보조제, ADHD 치료약 등으로 처방하는 NDRI(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재흡수 억제제)들이 공통적으로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는 원리와 동일하다.[4] 이게 어느 정도 수준인지 체감이 잘 안되는 사람이 있을텐데 흔히 알고 있는 인바디를 비교해보면 단 3개월만에 체지방률이 2~3퍼센트 줄어드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을텐데 운동선수들은 원래 부터 체지방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2~3퍼센트를 제거하는 효과는 매우 엄청난 효과다.[5] 자신의 심장박동을 불쾌하게 느끼는 현상[6] 다이어트약으로 쓰는 한약의 종류 중 하나일 뿐 한의원에서 처방하는 다이어트약에 모두 마황이 들어간것은 아니다. [7] 천식 등에 쓸 때 그 정도 용량까지 괜찮다는 말이 다른 목적으로도 그 정도 용량을 장기복용해도 된다는 말은 당연히 아니다. 괜히 FDA가 건강식품에서 짤시킨 게 아니다. 정말 대다수 사람들에게 일 150mg까지 안전하다면 영양제로 팔아도 무방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