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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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바이다 예멘.jpg
바이다 성채

아랍어 ٱلْبَيْضَاء
영어 Al Bayda

1. 개요[편집]


예멘 남부의 도시. 아덴다마르에서 각각 동북쪽과 동남쪽으로 130km, 마리브에서 남쪽으로 140km 떨어진 분지에 위치한다. 예멘 고원 동남부의 중심 도시로, 인구는 약 3만 5천명이다. 과거 1636년부터 1930년까지 3세기간 베다 술탄국의 수도였고, 시내에는 성채를 포함한 옛 건축물이 다수 남아있다. 해발 2000m의 고지대에 위치하여 겨울에는 영하권까지 떨어지고, 여름에도 30도가 넘지 않는 서늘한 기후를 지닌다. 한국의 부산보다 더 추운 기후로, 중동의 도시들에서 보기 드문 경우다.[1] 예멘 내전기에는 2015년 여름부터 후티 반군이 실효 지배 중이나, 전선과 가까워 불안정하다.

2. 역사[편집]


4세기 힘야르 왕국의 군주 샴마르 타란이 성채 세우며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과거의 지명은 세러 마자즈였고, 시가지 동쪽에 고대의 묘지가 있다. 중세를 거쳐 17세기 오스만 제국이 예멘에서 철수하자 남부 예멘에는 야파, 파딜리, 라사스, 와히디, 아울라키, 라헤즈, 하이샤미, 카티리 부족 등이 자립하였다. 그중 알바이다에서는 라사스 (الرصاص) 부족의 베다 술탄국이 세워졌다.

2.1. 베다 술탄국[편집]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자이디 이맘국 (카심 왕조)에 복속했던 베다 술탄국은 18세기 들어 야파 부족과 함께 봉기하여 독립하였다. 자이디 이맘국과 오스만 제국의 위협을 받던 베다 술탄국은 1905년부터 1914년까지 남쪽 아덴을 중심으로 한 영국의 보호령에 가담하려 협상하였으나 무기와 자금 요구가 거절당하며 무산되었다. 1차 대전기인 1915년 2월 2일, 오스만 군은 베다 술탄국을 침공하였다. 베다 술탄국은 서남쪽 하우샤비 부족의 도움으로 13일 오스만 진영을 점령하며 반격에 성공하였다. 20일 오스만 군은 알바이다 근교를 습격했으나 1천의 베다 군대에게 10여명을 잃고 격퇴되었다.

이듬해인 1916년 3월 21일에는 오스만의 동맹인 자이디 군이 침공하였고, 베다 술탄국은 영국 당국으로부터 무기와 탄약을 보급받아 이 역시 격퇴하였다. 하지만 자이디 이맘은 하드라마우트 방면 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바이다를 노렸고, 술탄에 반대하는 부족들을 규합해 알바이다를 봉쇄하였다. 결국 1930년 베다 술탄국은 멸망하고 일대는 북예멘 (무타와킬 왕국)령이 되었다.

2.2. 현대[편집]


예멘 내전기인 2014년 10월 정부 관청에 대한 알카에다의 폭탄 테러로 최소 9명이 사망하였고, 이듬해 중반 격전 끝에 후티 반군이 도시를 점령하였다. 2021년 7월 예멘 저부군은 사우디측 지원과 함께 바이다 수복을 시도했으나 격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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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겨울에 영하권인 경우는 예멘과 알제리, 모로코, 레바논 등 고원이 있는 나라의 도시들에서 흔히 나타나지만 여름에 30도가 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 워낙 고지대가 가능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