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하 오에

덤프버전 :



가사가 없는 연주 버전. 스폰지밥스럽다[1]



가사가 있는 연주 버전. 영상 내내 사진으로 나오는 여인은 후술할 이 노래의 작곡가인 릴리우오칼라니 여왕이다.



Goombay Dance Band가 부른 번안곡 버전.



김희진(가수)이 부른 박인희 번안곡 버전.
1. 개요
2. 애절한 사연
3. 가사
4.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1. 개요[편집]


알로하 오에(Aloha ʻOe)는 하와이어로 '안녕 그대여'라는 뜻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의 마음을 노래한 하와이민요이다. 작사ㆍ작곡자는 하와이 왕국의 마지막 국왕인 릴리우오칼라니(Queen Liliʻuokalani, 1838 ~ 1917)로, 음악의 재능이 뛰어나 많은 노래를 남겼다. 이 노래는 그녀가 왕녀이던 1878년 오아프 섬의 마우나우일리라는 곳으로 승마 여행을 하고 돌아올 때, 함께 갔던 보이드 소령과 하와이 처녀가 작별을 아쉬워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여왕의 음악 교사인 독일인 헨리 바거가 편곡하여 하와이의 온 섬에 퍼졌고, 1883년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연주되어 미국 본토에서도 곧 대중적인 노래가 되었다.

'안녕'이란 단어의 오해로 장례식장에서까지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노래로 불리는 것을 보고는 이 노래를 만든 여왕 본인도 놀랐다는 뒷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설사 노래 제목이 'Good bye'라는 뜻일지라도 여왕 스스로 전하는 바에 의하면, 이것은 분명히 사랑의 노래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와이에서는 졸업식과 공식 행사에서 알로하 오에를 부르기도 한다.

곡 자체의 의미도 그렇고 작곡한 본인 스스로도 일반적인 사랑 노래로 만들었지만 하와이 왕국의 멸망과 작곡자의 신상이 어울리며 20세기 이후로는 단순한 사랑노래가 아닌 망국의 한을 노래하는 슬픈 노래가 되어버렸다.

노래에 나오는 '그대'를 '하와이 왕국' 혹은 '하와이의 독립'으로 해석해도 아무런 무리가 없기에 21세기에 와서는 곡의 주제를 원 의미인 사랑보다는 망국의 한 쪽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릴리우오칼라니 여왕의 선왕인 칼라카우아 국왕도 하와이 왕국의 국가이자 하와이 주가인 '하와이의 진짜 아들들(하와이 포노이, Hawaiʻi Ponoʻī)'을 작사하기도 했다.

2. 애절한 사연[편집]


하와이 하면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원주민 여인이 하와이 노래를 부르는 이미지가 떠오르기 때문에 알로하 오에도 당연히 경쾌한 노래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노래는 하와이 주민이 자신들의 민족의식을 지키기 위해 부르는 저항 의식이 담긴 노래이며, 사실은 애절한 사연이 담겨 있는 곡이다.

이 곡을 작사 작곡한 하와이 왕족 최후의 여왕이었던 릴리우오칼라니가 여왕의 자리에 앉을 당시 하와이는 하와이를 통일한 카메하메하 대왕 직계 후손의 대가 끊기고, 전통적이며 평화로운 하와이 사회가 붕괴 위기에 처한 때였다.

폴리네시아계 주민들의 나라였던 하와이에 쿡 선장이 방문한 이후 백인 문화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백인 문화는 섬 생활을 풍요롭게 해 주었지만, 함께 유입된 콜레라와 결핵 같은 병원균은 면역력이 없는 원주민들을 괴롭혔다. 또한 일본인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의 이민으로 현지 하와이인들은 일터를 빼앗기고 있었으며, 미국은 하와이 섬을 자신들의 손아귀에 넣으려고 압력을 가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지난날 평화로웠던 하와이 전통 문화의 부흥을 바라며 만든 것이 바로 알로하 오에인 것이다. 그러나 이 곡에 담긴 염원에도 불구하고 하와이 왕조는 1893년 미국인 이민자들에 의한 쿠테타로 소멸하였으며 하와이는 1897년 미국에 합병되고 1959년 미국의 50번째 주가 되었다.

1993년 미국 상원은 1세기 전 미국이 하와이 왕국을 불법적으로 전복시킨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는 공식 사과 결의를 채택했다. 이 결의에서는 "미 의회는 1893년 1월 17일 하와이 왕국을 정복하고 원주민들의 자결권을 박탈한 것에 대해 미국민을 대표하여 하와이 원주민들에게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3. 가사[편집]


순서대로 하와이어 가사, 발음, 번역, 한국어 번안 가사

Haʻaheo ka ua i nā pali

하 아헤오 카 우아 이 나 팔리

장대한 비가 절벽을 휩쓸어

검은 구름 하늘을 가리고

Ke nihi aʻela i ka nahele

케 니히 아 엘라 이 카 나헬레

빗방울이 나무를 따라 흐르고

이별의 날은 왔도다

E hahai ana paha i ka liko

에 하하이 아나 파하 이 카 리코

꽃 봉오리에 흐르고 흘러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고

Pua ʻāhihi lehua o uka

푸아 아히히 레후아 오 우카

계곡에 핀 아히히 레후아꽃[2]

에 맺힌다

서로 작별하여 떠나네

Aloha ʻoe, aloha ʻoe

알로하 오에 알로하 오에

그대여 안녕히 그대여 안녕히

알로하 오에 알로하 오에

E ke onaona noho i ka lipo

에 케 오나오나 노호 이 카 리포

나무 그늘에 가려진 매혹적인 그대여

꽃피는 시절에 다시 만나리

One fond embrace,

따뜻한 포옹과 함께

알로하 오에

A hoʻi aʻe au

아 호 이 아 에 아우

작별을 고합니다

알로하 오에

Until we meet again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다시 만날 때까지



4. 대중매체에서의 등장[편집]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릴로 & 스티치의 삽입곡으로 쓰였다.

영화 부산행에서 주인공 석우의 딸 서수안이 부르는 노래가 바로 이 곡이다.[3]

짱구는 못말려에서도 짱구가 춤을 추며 종종 부르는 노래.

체리블렛동명의 곡에서도 해당 곡을 샘플링했는데, 하와이 출신 외국인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원곡이 현대 하와이인들에게는 하와이 왕국의 멸망을 상징하는 곡인데, 그런 곡을 샘플링했다는 점에서 하와이인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불쾌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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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제로 스폰지밥에서도 알로하 오에가 배경음악으로 자주 쓰인다. 주로 오프닝 부분에서 해설자가 배경을 해설하면서 잘 나오는 음악. 듣기. 일반적으로 연주되는 버전보다 템포가 느린 데다 앞부분만 살짝 연주되다 말기 때문에 알아채기 쉽지 않다.[2] 하와이에 자생하는 꽃이다.[3] 작중에선 석우와 수안의 작별을 고하는 의미로 받아 드릴수 있다. 후속작인 반도에서 사실상 대한민국이 멸망하게 되었는지라 일종의 복선이 되는 노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