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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νδρομέδη / Andromeda
그리스 로마 신화의 등장인물.
서양권 동화에서 자주 쓰이는 스토리 구조인 용과 공주, 불쌍한 공주의 가장 오래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몇 안 되게 해피 엔딩을 맞는다.
에티오피아의[2] 공주로 케페우스 왕과 카시오페이아 왕비의 딸. 카시오페이아의 망언[3] 으로 포세이돈과 바다의 여신 네레이데스의 분노를 사는 바람에 나라가 망할 위기에 처하게 되자, '공주를 포세이돈(또는 바다 괴물)에게 바쳐라.'라는 신탁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홍해 바닷가 바위에 묶인 채 괴물 고래 케토스에게 잡혀가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메두사를 퇴치하고 돌아가던 페르세우스가 괴물을 물리치고[4] 안드로메다를 구출하여 그녀와 결혼했다. 죽은 후에는 부모님, 남편과 함께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
홍해가 붉은 것은 이 괴물의 피 때문이라는 전설도 존재하며, 현 에리트리아 해안가에는 안드로메다가 묶였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바위들이 존재한다.[5]
케페우스 문서에서도 언급되듯이 원래 안드로메다에게는 피네우스라는 약혼자가 있었지만, 이 약혼자라는 작자가 왕자란 신분과는 별개로 그야말로 아무짝에도 도움이 안 되는 잉여인간이었다. 약혼녀가 위험에 처했을 때는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으로 나 몰라라 하며 도망갔다가, 모든 문제가 해결되니 왕위 욕심에 사병들을 이끌고 나타나서 페르세우스에게 내 약혼녀 내놓으라고 소리질렀다. 이에 케페우스가 동생의 찌질함과 무례함을 꾸짖었으나 들은 척도 안 하고 도리어 페르세우스에게 공격을 가했다.
이들의 비겁한 행각에 화가 난 페르세우스는 결국 메두사의 머리로 그들을 모두 돌로 만들어 버렸다. 다른 판본에는 소리를 지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패거리를 이끌고 쳐들어왔고, 그에 맞서 싸웠지만 중과부적으로 밀린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머리를 꺼낸 것이라고도 한다. 이때 부하들과 함께 그 자리에서 돌이 되었다는 설도 있고, 페르세우스의 반격을 피해 제단에 숨어있다가 돌이 된 부하들을 보고 경악하여 페르세우스에게 목숨을 구걸했지만 그가 메두사의 머리를 바로 눈앞에 들이대서 비굴한 모습 그대로 돌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어느 쪽이든 최후는 육체 나이에 맞지 않는 행동수준만 과시한 비겁자의 말로답게 자업자득인 셈.
올림포스 가디언에서도 등장. 원전대로 안드로메다의 약혼자로 나오며 페르세우스가 안드로메다와 이어지려는 것을 질투해 사병을 이끌고 난입했다 돌이 되어버린다. 참고로 병사들이 페르세우스에게 전율하자 우린 다수이니 겁먹지 말라고 독려하면서도 두려운 지들은 칼 대신 창을 들라고 명령을 내리는데, 말 끝나기 무섭게 모든 병사들이 칼을 버리고 창을 들자 황당해하면서 옆에 있던 병사의 창을 빼앗아 던진 걸 페르세우스가 가뿐히 피하고 역으로 창을 자기에게 빗겨 던지자 벌벌 떠는 개그신을 보여준다.
안드로메다는 에티오피아인이라고 언급된다. 여기서 에티오피아는 고대 그리스에서 나일강 상류부터 홍해에 접한 일대의 지역을 부른 말로, 지금의 수단 공화국 및 아프리카의 뿔 지역을 부른 말이었다. 즉 현대 에티오피아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으나 현대 에티오피아가 포함되기는 한다. 오늘날의 국가 에티오피아의 국호 이 에티오피아에서 유래되었다.
에티오피아는 '에티오포스가 사는 땅'이라는 뜻이고, 에티오포스는 '검은 얼굴'이라는 뜻이다. αθω(aitho)가 '태우다(1인칭)', ψ(ops)가 '얼굴'을 뜻한다.# 즉, 안드로메다는 원전에서 흑인이다. 고대 그리스어로 에티오포스(=에티오피아인)는 그 자체로 흑인을 의미하며, 안드로메다가 흑인이라는 것은 단순한 설이 아니라 흑인이라고 명확하게 쓰여있는데 현대인들이 오독한 것에 가깝다. 당시 사하라 이남과 사하라 이북의 주요 교통로는 나일강이었기 때문에 그리스인들은 흑인들이 사는 곳이 나일강 상류라고 생각했다. 파에톤 신화 역시 사하라 사막의 형성과 사하라 부근의 사람들의 피부가 왜 까만지를 설명하는 신화이다. AD 300년 전후에 쓰인, 포르피리우스의 철학 입문서 『이사고게』에서도 '에티오피아인'은 명백하게 흑인이며, 거의 흑인의 대명사처럼 나온다.
고대 로마의 작가 오비디우스의 저서에는 흑인 차별을 규탄하는 글에서 안드로메다의 피부색에 대해 언급해서 안드로메다가 흑인임을 암시하는 구절들이 존재한다. 기원전 6세기 그리스의 암포라에 안드로메다를 흑인으로 묘사한 그림도 존재한다.
1. 개요[편집]
νδρομέδη / Andromeda
그리스 로마 신화의 등장인물.
서양권 동화에서 자주 쓰이는 스토리 구조인 용과 공주, 불쌍한 공주의 가장 오래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몇 안 되게 해피 엔딩을 맞는다.
2. 생애[편집]
에티오피아의[2] 공주로 케페우스 왕과 카시오페이아 왕비의 딸. 카시오페이아의 망언[3] 으로 포세이돈과 바다의 여신 네레이데스의 분노를 사는 바람에 나라가 망할 위기에 처하게 되자, '공주를 포세이돈(또는 바다 괴물)에게 바쳐라.'라는 신탁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홍해 바닷가 바위에 묶인 채 괴물 고래 케토스에게 잡혀가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메두사를 퇴치하고 돌아가던 페르세우스가 괴물을 물리치고[4] 안드로메다를 구출하여 그녀와 결혼했다. 죽은 후에는 부모님, 남편과 함께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
홍해가 붉은 것은 이 괴물의 피 때문이라는 전설도 존재하며, 현 에리트리아 해안가에는 안드로메다가 묶였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바위들이 존재한다.[5]
3. 약혼자 피네우스[6][편집]
케페우스 문서에서도 언급되듯이 원래 안드로메다에게는 피네우스라는 약혼자가 있었지만, 이 약혼자라는 작자가 왕자란 신분과는 별개로 그야말로 아무짝에도 도움이 안 되는 잉여인간이었다. 약혼녀가 위험에 처했을 때는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으로 나 몰라라 하며 도망갔다가, 모든 문제가 해결되니 왕위 욕심에 사병들을 이끌고 나타나서 페르세우스에게 내 약혼녀 내놓으라고 소리질렀다. 이에 케페우스가 동생의 찌질함과 무례함을 꾸짖었으나 들은 척도 안 하고 도리어 페르세우스에게 공격을 가했다.
이들의 비겁한 행각에 화가 난 페르세우스는 결국 메두사의 머리로 그들을 모두 돌로 만들어 버렸다. 다른 판본에는 소리를 지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패거리를 이끌고 쳐들어왔고, 그에 맞서 싸웠지만 중과부적으로 밀린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머리를 꺼낸 것이라고도 한다. 이때 부하들과 함께 그 자리에서 돌이 되었다는 설도 있고, 페르세우스의 반격을 피해 제단에 숨어있다가 돌이 된 부하들을 보고 경악하여 페르세우스에게 목숨을 구걸했지만 그가 메두사의 머리를 바로 눈앞에 들이대서 비굴한 모습 그대로 돌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어느 쪽이든 최후는 육체 나이에 맞지 않는 행동수준만 과시한 비겁자의 말로답게 자업자득인 셈.
올림포스 가디언에서도 등장. 원전대로 안드로메다의 약혼자로 나오며 페르세우스가 안드로메다와 이어지려는 것을 질투해 사병을 이끌고 난입했다 돌이 되어버린다. 참고로 병사들이 페르세우스에게 전율하자 우린 다수이니 겁먹지 말라고 독려하면서도 두려운 지들은 칼 대신 창을 들라고 명령을 내리는데, 말 끝나기 무섭게 모든 병사들이 칼을 버리고 창을 들자 황당해하면서 옆에 있던 병사의 창을 빼앗아 던진 걸 페르세우스가 가뿐히 피하고 역으로 창을 자기에게 빗겨 던지자 벌벌 떠는 개그신을 보여준다.
4. 화이트워싱의 피해자[편집]
안드로메다는 에티오피아인이라고 언급된다. 여기서 에티오피아는 고대 그리스에서 나일강 상류부터 홍해에 접한 일대의 지역을 부른 말로, 지금의 수단 공화국 및 아프리카의 뿔 지역을 부른 말이었다. 즉 현대 에티오피아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으나 현대 에티오피아가 포함되기는 한다. 오늘날의 국가 에티오피아의 국호 이 에티오피아에서 유래되었다.
에티오피아는 '에티오포스가 사는 땅'이라는 뜻이고, 에티오포스는 '검은 얼굴'이라는 뜻이다. αθω(aitho)가 '태우다(1인칭)', ψ(ops)가 '얼굴'을 뜻한다.# 즉, 안드로메다는 원전에서 흑인이다. 고대 그리스어로 에티오포스(=에티오피아인)는 그 자체로 흑인을 의미하며, 안드로메다가 흑인이라는 것은 단순한 설이 아니라 흑인이라고 명확하게 쓰여있는데 현대인들이 오독한 것에 가깝다. 당시 사하라 이남과 사하라 이북의 주요 교통로는 나일강이었기 때문에 그리스인들은 흑인들이 사는 곳이 나일강 상류라고 생각했다. 파에톤 신화 역시 사하라 사막의 형성과 사하라 부근의 사람들의 피부가 왜 까만지를 설명하는 신화이다. AD 300년 전후에 쓰인, 포르피리우스의 철학 입문서 『이사고게』에서도 '에티오피아인'은 명백하게 흑인이며, 거의 흑인의 대명사처럼 나온다.
고대 로마의 작가 오비디우스의 저서에는 흑인 차별을 규탄하는 글에서 안드로메다의 피부색에 대해 언급해서 안드로메다가 흑인임을 암시하는 구절들이 존재한다. 기원전 6세기 그리스의 암포라에 안드로메다를 흑인으로 묘사한 그림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르네상스~바로크~로코코 시대에 고대 그리스 신화를 묘사한 그림을 보면 백인으로 그려져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 고대에는 당연스레 흑인으로 여겨지다가 근세 서양에서 그 사실이 잊혀진 것에 더 가까워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