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네이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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Αἰνείας / Aeneas

1. 개요
2. 일대기
2.1. 세부정보
3. 서사시 《아이네이스》
4. 로마와 아이네이아스
5. 대중문화에서
6. 관련 항목



1. 개요[편집]


로마 제국의 대서사시 《아이네이스》의 주인공이다. 오디세우스와 더불어 그리스 로마 신화 최종반부의 주인공으로 평가받는다.

일리아스》 등 트로이 전쟁에 관련된 전설에 나오는 인물이었으나 훗날 로마 신화에 편입되어 고대 로마의 시조로 추앙받았다.


2. 일대기[편집]


전설에 따르면 아이네이아스는 트로이 왕족인 안키세스와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베누스)의 아들이었다. 이다 산에서 5세 때까지 요정들이 기르다가 5세 이후로는 아버지 안키세스가 트로이로 데려와 길렀다고 한다. 그리스군이 트로이로 쳐들어오자 사촌 헥토르를 도와 혁혁한 공을 세운다. 신들에게 꽤나 사랑을 받는 듯한 묘사가 나오는데, 디오메데스와 결투를 하게 되었을 때는 어머니 아프로디테가 그를 도와서[1][2] 위기를 넘길 수 있었고, 아킬레우스와의 싸움에서는 포세이돈이 그를 도왔다고 한다. 이때 포세이돈이 아이네이아스는 트로이를 재건할 운명이니 살아야 된다고 얘기한다. 참고로 포세이돈은 트로이 전쟁 당시 그리스의 신들 중 그리스의 편을 들었다. 그러나 운명을 이유로 트로이 측의 아이네이아스의 편을 든 것이었다. 오디세우스에게는 오디세우스의 부하를 먹은 자신의 아들 퀴클롭스족 폴리페모스를 실명하게 했다고 오디세우스의 귀향길을 방해하며 죽을 고생시키는 것과 대비되게 아이네이아스는 포세이돈과 그의 일가족들이 많이 도와주었다.[3] 든든한 백을 가진 어찌보면 엄친아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일리아스》 5권에서 디오메데스에게 죽을 뻔하고, 《일리아스》 20권에서는 아킬레우스에게 죽을 뻔했다.

그러나 작중 최강의 인간인 아킬레우스는 물론, 디오메데스에게는 선빵 기습을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라 비난할 일은 못 된다. 아카이아군에게는 공포의 상징이며 트로이에게 자랑이었던 헥토르도 아이아스의 돌 투척을 맞아서 아이네이아스처럼 죽을 뻔한 적이 있다.[4] 이 경우는 아이네이아스처럼 아폴론이 개입하여 둘 다 신에 의해서 목숨을 건진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이것도 《일리아스》에서나 이렇지 이탈리아 도착 이후를 그린 《아이네이스》에서는 거의 누구도 막을 자가 없는 인간 병기로 묘사된다.[5]

상기한 내용의 전과가 있는데 아킬레우스와의 일기토에서는 아킬레우스가 칼을 들고 달려오는 동안 아이네이아스도 보통 인간이 못드는 돌덩이를 들고 아킬레우스의 머리를 내려치려 하는 알 수 없는 승부처럼 묘사되었다.[6] 물론 포세이돈이 아이네이아스를 구해준 걸 봐도 아킬레우스가 객관적인 우세가 맞지만[7] 그 무거운 바위로 아킬레우스와 맞설 기세였기에 더 강한 장수인 아킬레우스가 당할 여지가 있었다. 물론 여지가 있었다 뿐이지, 져서 죽는 건 확실했다, 단지 죽을 운명이 아니였기에 죽지 않았을 뿐이다.[8]

프리아모스 왕은 자신과 왕비 헤카베의 딸 크레우사를 아이네이아스에게 아내로 주었고, 둘 사이에서 아들 아스카니우스가 태어났다. 하지만 《일리아스》를 보면 프리아모스는 왕족이고 능력이 뛰어난 아이네이아스를 은근히 경계한 듯, 제 능력에 맞는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묘사도 나온다.

목마 안에 숨어있던 그리스군이 목마에서 나와 트로이 성을 함락시키기 전, 어머니 아프로디테는 아이네이아스에게 트로이 성이 함락될 것이니 그 전에 트로이에서 도망치라고 경고하여 어머니의 충고대로 가족들과 함께 트로이에서 빠져나왔다고 한다.[9][10] 하지만 이 과정에서 뒤쳐졌던 아내 크레우사는 죽었다고도 한다.

이미 《일리아스》에서 아이네이아스가 멸망 후 트로이 생존자들의 지도자가 되는 건 예견되어 있었다. 아이네이아스가 아킬레우스에게서 도망갈 때 신들은 아이네이아스는 트로이 함락 후 생존자들을 이끌 운명이니 살려야 된다고 얘기한다. 단, 전승에 따라선 이탈리아로 가지 않고 멸망한 트로이를 그 자리에서 재건하기도 한다.[11]

또한 현재는 대부분 소실되었지만 《일리아스》의 후속작인 서사시환 중 《소 일리아스》라는 작품에서는 네오프톨레모스에게 포로로 잡혀가는 내용으로 나온다고 한다. 현재 남아있는 서사시에서는 네오프톨레모스에게 헬레노스가 잡혀가게 되어 네오프톨레모스의 부하가 되었다가 같이 잡혀온 헥토르의 미망인 안드로마케와 결혼하게 되어 에페이로스 왕국의 시조가 된다고 나오는데, 《소 일리아스》의 원문이 남아있지 않아 확실치는 않지만 어쩌면 원래 아이네이아스가 안드로마케와 결혼해 에페이로스 왕국을 세워 트로이의 명맥을 잇는다는 식의 설정이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로마의 건국설화와 정면으로 설정 충돌이 일어나므로 로마 지배 시기에 의도적으로 《소 일리아스》를 없애버렸을 수도 있다.

그 후 아이네이아스는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새로운 땅을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된다. 하피들의 섬에서 사냥을 하다가 하피들과 한바탕 싸워보기도 한다. 이때 저주같은 예언으로

'우리 섬에서 함부로 사냥하는 너희가 새로운 땅에 도착했을 쯤에는 하도 굶주려서 식탁까지 뜯어먹게 될 것이다!'

라는 예언을 듣는다. 그리고 네오프톨레모스가 오레스테스에게 죽은 뒤 해방되어 나름 잘 살고 있는 안드로마케헬레노스도 만나보고, 오디세우스처럼 스킬라카리브디스도 피해보면서 그리스 북부 트라키아와[12] 마케도니아 연안을 지나서 북아프리카의 페니키아계 도시국가 카르타고에 이르렀다. 참고로 돌아다니다가 오디세우스가 두고 간 그의 부하 아카이메니데스[13]도 데리고 가게 된다. 그 후 카르타고에 배가 닿았는데 에로스카르타고의 여왕 디도에게 황금 화살을 쏴서 디도는 아이네이아스에게 반하게 된다. 아이네이아스도 디도와 결혼해서 카르타고에서 산 지 몇 달이 되도록 고민하다가 제우스헤르메스를 보내서 이탈리아로 가서 새 나라를 세우라는 말을 다시 전하자 아이네이아스는 어쩔 수 없이 카르타고에서 떠난다. 디도는 아이네이아스에게 제발 자신을 두고 떠나지 말라고 했지만 결국 떠나는 아이네이아스에게

"나의 자손과 당신의 자손은 적이 될 것"

이라고 저주하며 자살한다.[14][15]

헨리 퍼셀이 작곡한 오페라 <아이네이아스와 디도>에서는 마지막에 아이네이아스가 마음을 돌려 신을 거역할 각오로 디도에게 돌아오지만 디도는 자신을 한 번 떠날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증오스럽다고 아이네이아스를 쫓아낸다.

이후 시칠리아 섬을 거쳐 이탈리아 연안을 거슬러 라티움 지방에 상륙해 근처에서 구한 과일과 고기를, 빵을 그릇으로 써서 먹다가 그 빵까지 먹어치우자 아들이 "우리가 식탁까지 먹은 셈이네요."라고 하자 여기가 앞의 하피에게서 들은 예언의 새로운 땅이라는것을 확신하고 정착하려고 한다. 라티움의 왕 라티누스[16]는 원래 자신의 딸인 라비니아를 투르누스[17]에게 시집보내려 했으나, 꿈에서 죽은 아버지 파우누스가 나타나

"라비니아와 결혼할 사람은 먼 곳에서 오는데 이 결혼을 통해 온 세계를 정복할 민족이 태어날 것이다."

라고 하여 마침 도착한 아이네이아스에게 라비니아를 결혼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헤라는 알렉토를 시켜 왕비 아마타, 투르누스를 부추겼다. 이에 파혼으로 격분한 투르누스가 아이네이아스와 전투를 벌이게 되었다. 헤라는 이에 투르누스를 돕는데 이는 아이네이아스의 어머니 아프로디테에게 황금사과를 빼앗긴 데 대한 복수였다. 그러나 결국 아이네이아스가 투르누스를 궁지로 몰게 되고 투르누스는 아이네이아스에게 패배를 인정했다. 아이네이아스는 그를 살려주려고 했으나 투르누스의 어깨에 찬 팔라스의 어깨띠를 보고, 그가 자신의 지원군인 팔라스를 죽였다는 사실에 분노하여 투르누스를 죽이고 승리를 선포한다.

이후 라비니아와 함께 결혼하여 라비니움을 세우는데, 이 도시가 로마의 전신이 되었다. 또한 제우스가 트로이 사람이 아닌 라틴 사람으로 살아갈 것을 통해 헤라의 분노를 멈추게 하고, 아이네이아스도 이를 받아들인다. 트로이 전쟁 당시 아폴론

"아이네이아스의 자손이 트로이를 지배할 것"

이라고 예언했는데, 그 예언대로 아이네이아스의 자손인 로물루스가 처음으로 건국한 로마 제국이 자신의 선조 격 나라를 멸한 그리스를 정복하여 트로이 멸망의 복수를 이룬 것은 물론 트로이가 있는 소아시아 반도까지 지배하게 되어 예언이 맞았다.

아이네이아스의 최후는 자세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할리카르나소스의 디오니소스의 기록에 의하면 말년에 루툴리족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가 전사했고, 시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아프로디테의 간청에 의해 죽기 직전 제우스에게 들어올려져 신이 되었다고 하는 말도 있지만, 보다 객관적으론 전투 중 강에 빠져 죽었다고 하는 설도 있다.[18]


2.1. 세부정보[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아이네이아스/세부정보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3. 서사시 《아이네이스》[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아이네이스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 로마와 아이네이아스[편집]


사실 고대 로마와 아이네이아스와는 별 상관이 없는 듯한데, 아마도 로마 제국이 자신들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로마의 전신인 알바롱가가 세워지기 훨씬 이전의 인물로 추정되는 아이네이아스를 끌어들인 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아이네이아스는 로마의 시조로 인식되어 로마인들은 이를 굳게 믿었고,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이런 건국신화를 널리 퍼뜨리고 자신의 권위를 높일 요량으로 베르길리우스에게 대서사시 《아이네이스》를 짓도록 지원했다. 그러나 베르길리우스가 병으로 다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베르길리우스는 미완성인 《아이네이스》의 원고를 파기할 것을 유언했지만 아우구스투스는

"이런 위대한 작품을 태울 수는 없다"

라고 말하며 미완성의 《아이네이스》를 출판하도록 명령했다고 한다.

아우구스투스가 아이네이아스를 높인 데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는데 그것은 아이네이아스의 아들 아스카니우스의 별명인 '이울루스'(Iulus)가 '율리우스'(Iulius) 가문의 선조라는 주장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아이네이아스의 후손이었고, 카이사르의 외조카이자 양자인 아우구스투스도 아이네이아스의 피가 흐르기 때문에 결국 아우구스투스가 로마 제국 초대 황제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라는 논리를 성립시킨 것이었다. 참고로 카이사르는 자신의 고모인 가이우스 마리우스의 아내 장례식에서 자신의 조상이 아이네이아스이니 결국 따지고 올라가면 여신 아프로디테(베누스)의 자손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아이네이스》가 아우구스투스의 지원하에 쓰여진 서사시라 어쩔 수 없긴 했다.

여하간 서사시 《아이네이스》에서의 첫 등장에서는 폭풍우를 만나 트로이의 생존자들에게 격려를 해주면서 본인은 속으로 절망하고 있었으며, 디도를 두고 떠나려할 때 디도가 불같이 화를 내자 제대로 변명도 못하고 어물거렸다. 그 점에서 인간적으로 보인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좀 약해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애시당초 《일리아스》에서도 별로 중요 인물은 아니었고, 사실 집도 절도 없이 방랑하다가 닿은 땅에서 정식으로 여왕과 결혼해놓고 재미볼 거 다 보고서는 몇 달 지나지도 않아서 떠나는 처지인데 입이 100개인들 무슨 할 말이 있으랴. 내용을 좀 현실적으로 해석해 보자면 집도 절도 없이 떠돌다 주변의 싸늘한 분위기에 무서워하던 디도에게 전사 세력을 안겨주고, 그 전사들의 우두머리로서 결합했다가 몇 달 있어 보니 못 당해낼 거 같아서 도망치는 거라 디도 말이 다 맞아서 할 말 하나도 없다. 그래서 이런 인간이 시조라고 하면 좀 폼이 안 나지 않을까 하지만 로마인들은 그래도 상관없었던 듯하다.[19]

어차피 로마인들에게 이상적인 인간형은 아킬레우스처럼 개인의 영광을 위해 앞뒤 앞가리고 돌진하는 영웅보다는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인간형이었고, 이런 면에서 늙은 아버지를 등에 업고 어린 아들을 데리고 3대가 함께 트로이를 탈출하는 아이네이아스는 로마인들이 중시한 가문, 씨족에 대한 충성심[20]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었다. 더욱이 개인의 욕망을 억누르고 조국 재건의 무거운 짐을 짊어진다는 면에서 아이네이아스는 로마인들의 공화주의적 심성에 잘 부합했다. 그리고 묘사를 보면 마음이 약해지는 장면도 제법 많이 나오는 게 착한 사람으로 묘사되긴 했다. 게다가 트로이를 탈출하면서 아내 크레우사가 뒤쳐지자 다시 불타는 도시로 돌아가 울먹이며 그녀를 찾아다니는 등 그리스 신화에서 주를 이루는 남성적이고 화끈한 영웅상과는 색다른 매력을 풍기는 캐릭터이다.

그때 운명이 내 아내 크레우사를 가련한 나에게서 낚아채어 갔습니다.
(중략)
나는 감히 어둠 사이로 큰 소리로 부르며 거리들을
내 고함으로 가득 메웠고, 비감에 젖어 '크레우사!' '크레우사!'
하고 거듭거듭 그녀를 불렀으나 소용없는 일이었습니다.
내가 그녀를 찾아 끝없이 도시의 건물들 사이로 내닫고 있을 때
크레우사의 가련한 환영과 그림자가 내 눈앞에 나타났는데
우리가 알고 있던 그녀의 모습보다 더 컸습니다.
소름이 끼치고 모골이 송연해서 목구멍에서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먼저 말을 건네며 이런 말로 내 근심을 쫒아버렸습니다.
'오오! 사랑하는 낭군이여, 그리 미친듯이 슬픔에 빠져드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나요? 이런 일들은 신들의 동의 없이는 일어나지 않아요.
당신이 여기서 크레우사를 데려간다는 것은 법도가 아니거니와
높은 올륌푸스의 저 위대한 통치자께서도 허용하시지 않아요.
긴 망명이 당신의 운명이며, 당신은 망망대해를 쟁기질해야 해요.
당신은 헤스페리아 땅에 가게 될 것인데, 그곳에는 농부들의 풍요한
들판 사이로 뤼디아의 튀브리스 강이 유유히 흘러가지요. 그곳에서
즐거운 일들과 왕국과 왕족 출신의 아내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당신의 사랑하는 크레우사를 위해서라면 더는 눈물 흘리지 마세요.
다르다누스의 자손이자 베누스 여신의 며느리인 나는 뮈르미도네스족과
돌로페스족의 오만한 궁전들을 보게 되지도 않을 것이며
가서 그라이키아 여인들의 노예가 되는 일도 없을 거에요...
천만에, 신들의 위대한 어머니께서 나를 이 해안에 붙들고 계세요. 자,
이제 잘 가세요.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의 아들을 언제까지나 사랑해주세요.'
이렇게 말한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그녀에게 많은 말을
하고 싶어하는 내 곁을 떠나 희박한 대기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세 번이나 나는 그곳에서 그녀의 목을 얼싸안으려 했으나, 세 번이나
그녀의 환영은 헛되이 포옹하는 내 두 손에서 빠져나갔습니다.
가벼운 바람결처럼, 그 무엇보다도 날개 달린 꿈처럼.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2권 738-794행, 천병희 번역본

단테의 《신곡》에서는 헥토르와 함께 림보에 있다. 사실상 트로이 전쟁에 참전한 모든 그리스 영웅들은 지옥에 떨어진 걸 보면 장기적으론 트로이의 승리.


5. 대중문화에서[편집]



5.1.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편집]


파일: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아이네이아스.jpg
홍은영 버전의 아이네이아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트로이 전쟁 편에 등장했다가 신판인 19권과 20권에서 주인공이 된다. 구판에서는 어머니를 닮은 금발녹안 미남으로 묘사되었지만 일러스트레이터가 홍은영에서 서영수로 교체된 19권, 20권과 신판에선 갈색머리에 갈색 눈을 지닌 중년으로 나온다. 참고로 구판의 작화가 꽤나 미형이라 트로이 왕자들 중 가장 미남이라는 설정인 파리스보다도 잘생겼다는 평이 많다. 사실 아버지 안키세스도 젊은 시절엔 엄청난 미남이기도 했고 애초에 어머니 아프로디테부터가 미의 여신이니 고증에 맞는 작화이긴 하다.

트로이 전쟁을 다루는 11권에서는 디오메데스의 창에 얼굴을 맞고 죽은 판다로스의 시체를 지키다가 디오메데스가 던진 돌에 가슴을 맞고 쓰러졌다. 어머니 아프로디테에게 부축을 받지만, 디오메데스가 아프로디테의 손목을 창으로 찔러서 바닥에 나동그라지는 수모를 당했다. 다행이도 아폴론이 구출해서 살아남았다. 12권에서는 아폴론의 명령대로 아킬레우스와 결투했는데 이번에는 포세이돈이 구해줘서 또 살았다.[21][22]

19권에서는 아버지 안키세스를 업고, 아들 아스카니오스와 같이 트로이를 탈출하는데 성공하지만 아내 크레우사를 잃었다. 20권에서는 카르타고의 여왕 디도와 서로 사랑에 빠지지만, 새 트로이를 세워야 하는 운명 때문에 결국 이별한다.[23] 라티누스 왕에게 환대를 받은 일, 헤라가 야누스 신전의 문을 열어 전쟁이 벌어지자 투르누스를 이기고 메젠티우스 부자도 쓰러트리는 등 활약을 한다. 본래는 투르누스를 살려주려고 했지만 그가 팔라스를 죽였다는 걸 깨닫고 투르누스를 죽였다.[24] 이후 라비니아 공주와 결혼하고 아내의 이름을 딴 나라 라비니움을 건국하는 장면이 추가됐는데 베르길리우스는 투르누스와 싸워 이기는 내용까지 《아이네이스》를 쓰고 죽었기 때문에 그 이후는 만화에서 덧붙여진 내용이다.

홍은영 작가가 그린 구판은 18권에서 끝나서 구판 그림체로 트로이 전쟁 이후의 아이네이아스 이야기를 볼 수 없게 되었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문서로.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네이아스의 그림체는 투박한 장군의 이미지로 신판의 서영수 화백이 그리는 바람에 이쪽이 더 인지도가 있었다.


5.2.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편집]


파일:초등인문학-그리스 신화 31권.jpg

31 ~ 32권의 주인공으로, 캐릭터 소개란도 28권, 31권, 32권에서 3번이나 나왔다. 28권에서의 캐릭터 소개란에서 성격은 '정직하고 신앙심이 깊으며 용맹하고 인내심이 강함', 능력은 '힘이 세고 통솔력이 있음', 특기는 '따뜻한 위로와 포용', 한마디는 "바다 건너서 새로운 땅으로!" 해시태그는 #신들이 보호한 영웅 #위대한 은명 #로마인의 조상 #목숨을 건 탈출 #아프로디테의 총애 #고귀한 영웅.

31권에서는 능력은 '통솔력, 도움 청하기', 특기는 '희생, 좌절 극복', 한마디는 "옛 어머니를 찾아 이탈리아로!"로 바뀌었다. 해시태그는 #아폴론의 신탁 #옛 어머니를 찾아서!가 추가됐다.

32권에서 특기는 '좌절 극복, 위기 돌파', 한마디는 "이 전쟁이 참 많은 목숨을 앗아 가는구나!"로 바뀌었다. 새로 추가된 해시태그는 #불카누스의 갑옷 #투르누스와의 결투 #라비니움.

트로이 전쟁 파트에서 헥토르 다음가는 트로이의 용사로 간간히 등장하다가, 원전대로 트로이를 탈출하면서 아내 크레우사를 잃고 오열한다.

31권부터 《아이네이스》 파트가 시작되어 주인공으로 나선다. 새 나라를 세우러 가다가 트라키아에서 억울하게 죽은 폴리도로스를 안타까워하고, 크레타 섬에서 나라를 세우려 하지만 기근 때문에 다시 떠난다. 헤라의 사주를 받은 아이올로스 때문에 바다에서 개고생하고, 카르타고에 도착한다. 이부 형 에로스가 아들 아스카니우스로 변신해서 디도에게 금화살을 쏴 아이네이아스를 사랑하게 만든다. 본인도 디도와 사랑에 빠지지만 헤르메스가 새 나라를 세우라고 재촉하자, 제우스가 부여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사랑을 포기하고 울며 떠나는 책임감 강한 영웅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디도는 처음에는 애원했지만 아이네이아스가 떠나자 그를 저주하고, 끝내 분신자살을 한다. 무녀 시빌라와 같이 명계에 가서 미노스, 라다만티스(라다만토스), 아이아코스를 만나고 벌을 받는 죄인들도 보고, 디도와도 만나지만 손절당한다. 엘리시온에서 죽은 아버지 안키세스(앙키세스)를 만나고 자신의 아들이 될 실비우스, 자신의 후손이자 로마를 세울 로물루스도 보게 되며, 아버지로부터 율리우스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가 자신의 후손이 될 거라는 예언을 듣는다.

32권에서는 라티움의 왕 라티누스, 공주 라비니아와 만난다. 라티누스가 모시는 신 유피테르가 트로이 인들이 모시는 신 제우스와 동일신이라는 걸 알게 되고 경악한다.


5.3. 《트로이 3부작[편집]


David Gemmell의 《트로이 3부작》에서는 주인공이지만 오디세우스가 지어준 헬라키온이라는 이름을 더 쓴다.

어렸을 적엔 활발한 소년이었고 오디세우스를 처음보고 나중에 다시 와달라고 하지만 어머니가 미쳐 자신이 아프로디테라고 믿고 날뛰다 죽은 뒤에는 음침한 청년으로 자라났다. 하지만 마침 찾아온 오디세우스가 그를 돕기 위해 거짓으로 물에 빠진 척하자 그를 구하기 위해 트라우마를 깨고 물속으로 뛰어들어 그를 구한다.

후에 아버지 안키세스의 음모로 암살당하기 직전 오디세우스의 도움으로 살아나지만 오디세우스가 그를 살리기 위해 안키세스를 죽인 탓에 이후 오디세우스는 헥토르와 헬라키온의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트로이 침략군에 서게 된다. 하지만 아가멤논의 비열함에 부대를 이탈하게 되고 트로이 함락 후 탈출한 헬라키온과 함께 항해 중 헤어지게 된다[25] 헬라키온은 예전에 오디세우스와 세운 로마로 가게 된다. 여기서는 무려 안드로마케와 애인 사이인데 헥토르의 아들로 알려진 아스티아낙스가 실은 그의 아들이라는 설정 (이건 헥토르가 고자가 되었다는 설정 때문에...).


5.4. 《신화 속 양치기 노예가 되었다[편집]


파리스와 동갑인 신화 속 인물이자 영웅이지만 다른 매체와 달리 특이하게도 말더듬이이자 소심한 아싸, 베타남으로 나온다. 어렸을 때 같이 지낸 이다 산 요정들도 코찔찔이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신의 핏줄이라서 어렸을 때 파리스가 버려진 이다 산에서 살았고 요정들과 살던 어렸을 적 환경에서 갑자기 인간들이 살던 왕도 트로이아로 이주했기 때문에 어렸을 때 환경변화를 겪은 아이들이 소심해지는 것처럼 소심해졌다. 게다가 이다 산에서 만난 오이노네를 좋아하지만 오이노네는 이미 파리스에게 빠져있어서 소심한 베타남 속성이 도드라진다. 아버지 안키세스가 대영웅이자 여신의 애인이라 항상 여유 넘치는 것과는 정반대다. 적을 죽이는 것도 꺼려서 파리스가 한마디 하기 전에는 인어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하고 상처만 입혔다. 그래도 아이네이아스도 영웅이라 무력은 상당하다. 투창을 던지면 과녁이 박살 날 정도다.

팬들에게는 봇치 더 록!고토 히토리와 비슷하다고 평가받으며 작가가 직접 패러디하기도 했다.

5.5. 《카산드라[편집]


웹툰 《카산드라》의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으로.


5.6. 그 외[편집]


  • 영화 <트로이>에서도 막판에 잠깐 등장. 장군이 아니라 소년으로 등장하며, 트로이가 함락당하자 아킬레우스와 결전을 치르러 가는 파리스와 마주친다. 이후 파리스는 그의 이름을 묻고서는 자신의 검을 건네주며, 이 검이 있는 한 트로이는 멸망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후 몇몇 트로이의 유민들과 함께 비밀통로를 통해 빠져나가서는 멸망한 트로이를 뒤로 하고 새로운 여행에 나서는 것으로 영화 끝.
  • <트로이 무쌍>에서는 마지막 챕터의 주인공. 파리스가 시간을 벌어주는 사이 가족을 구하러 가고 탈출구를 찾는 와중에 프리아모스와 파리스를 살해한 아가멤논과 싸우게 된다. 결국 아가멤논을 쓰러뜨리지만[26], 그래도 그리스군에게 포위된다. 하지만 카산드라가 예언한 것처럼 성벽이 무너지면서 겨우겨우 탈출, 이후 트로이의 생존자들과 함께 탈출하는 것으로 엔딩.
  • Fate 시리즈》에서는 성간도시산맥 올림포스에서 칼리굴라가 언급하는 것이 첫 언급. 덤으로 여기서는 아킬레우스의 불사성의 돌파 조건이 신성 C 이상일 것이라 아이네이아스의 꼴이 우스워졌는데, 주신의 자식이라 신성 B랭크일 아이네이아스가 있음에도 트로이 측에서 헥토르가 다잉 메세지를 남기기 전까지도 불사성 돌파 조건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소리는 아이네이아스가 아킬레우스와 붙은 적 없거나, 붙었어도 유효타를 내지 못했다는 소리기 때문.[27]
  • <토탈 워 사가: 트로이>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다르다니아 세력의 지도자로 등장한다. 타입은 지휘관으로 저티어 가성비가 좋은 고유 병종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죽은 영웅들과 대화가 가능하여 이를 통해 여러 버프를 얻는 인물로 나왔다.
  • 네이버 베스트 도전 파리스의 선택에서도 등장. 아버지 안키세스와 함께 트로이 왕궁에서 살고 있으며,[28] 여신 아프로디테의 아들이지만 트로이 왕가의 방계 친척이라는 애매한 위치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견제를 은근히 자주 받는다고 한다. 꽤나 효자라 안키세스도 아들 덕에 잘 살고는 있다고 한다. 작중 트로이 왕족들 중 가장 먼저 파리스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준 인물이긴 하지만 파리스의 계략에 본의아니게 이용당했다.


6. 관련 항목[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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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지만 사실 아들을 감싸다가 디오메데스의 창에 팔이 꿰뚫려 피가 나자 아들을 두고 도망쳤다. 그러다가 디오메데스가 던진 돌이 아이네이아스를 맞히고 부상을 당한 아이네이아스를 죽이려 하자 아폴론이 개입해서 이를 막았다.[2] 아프로디테는 이 때의 원한으로 디오메데스의 아내 또한 불륜에 빠지도록 하고 그 둘이 귀환한 디오메데스를 죽일 음모를 꾸미도록 사주했다. 간신히 살아남은 디오메데스는 이탈리아 남부 아풀리아로 가 새 나라를 세웠으며, 아테나가 아프로디테에게 내 명령을 따른 것뿐이라며 그만하라고 설득하고 나서야 아프로디테는 복수를 멈췄다고 한다. 이후 아이네이스에서는 아이네이아스와 대적하는 투르누스가 디오메데스에게도 원군 요청을 했으나 디오메데스는 거절했다고 한다.[3] 반대로 트로이 전쟁 당시 트로이의 편을 들었던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아폴론, 아르테미스는 트로이 전이 끝난 이후에 오디세우스가 10년 넘게 지중해의 망망대해를 떠돌다 칼립소의 섬에 표류되어 칼립소한테 7년간 억류당하는 등 엄청난 시련을 겪을 당시 트로이 전 시기 그리스 편을 들었던 아테나가 포세이돈의 부재를 틈타 제우스에게 오디세우스가 고국인 이타카에 돌아가게 해줄 것을 간청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 사건으로 인해 한때 트로이와 대치했던 그리스군 사령관인 오디세우스의 귀국에 대해 트로이 편에 섰던 이들 신들도 아테나의 의견에 동조하여 귀향에 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4] 다만 헥토르는 아이네이아스와는 달리 (아폴론의 편애를 잔뜩 받기는 하지만) 순수 인간이라 단순 비교는 어렵긴 하다. 다만 순수 전투력만 보면 헥토르를 비교대상으로 놓으면 아이네이아스가 너무 초라해진다.[5] 아무래도 트로이에서 10년이나 싸웠으니 전쟁에 이골이 난 아이네이아스와 트로이 병사들과는 달리 라틴인들은 딱히 전쟁없이 평화롭게 살았기에 경험치의 편차가 크다. 일리아스에서도 포세이돈이 아킬레우스가 아니면 막을 장수가 없을 것이니 아킬레우스가 죽으면 선두에 서서 싸워도 된다고 말해준다.[6] 정확히는 아이네이아스의 창을 막았던 아킬레우스의 방패나 투구를 바위로 친 다음에 아킬레우스가 아이네이아스의 목숨을 뺏을 것이라고 묘사된다. 승부가 이어졌다면 아킬레우스의 완승이었을 것이다. 방패를 친다면 막혔을 것이고, 투구 또한 확실하게 내리치지 않는한 죽인다는 보장이 없다. 물론 이를 두고 헥토르보다 아킬레우스를 상대로 잘 싸웠다고 할 수도 없다. 《일리아스》의 묘사상으로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의 투창을 간단히 피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 투창을 아테나가 아킬레우스에게 되돌려 주는 등 이미 신들에 의해 결과가 정해져 있었다. 게다가 제우스조차 마지막까지 헥토르의 운명을 두고 망설였는데, 그가 마음만 먹었다면 승자는 헥토르가 되었을 수도 있었다.[7] 실제로 포세이돈은 아킬레우스에게 목숨을 빼앗길 아이네이아스를 걱정하고 있었지, 아킬레우스가 아이네이아스가 던진 바위에 목숨을 잃거나 부상당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걱정하는 묘사가 없다. 이는 당시 상황을 지켜보던 헤라도 마찬가지였다. 거기다 아킬레우스랑 싸우면 그대가 죽는다며 포세이돈이 경고까지 단단히 해준다.[8] 포세이돈이 아이네이아스를 구하기 전에 아이네이아스는 곧 죽을 거지만 아이네이아스가 다르다노스의 가계를 이어 트로이의 군주가 될 것이기에 구해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구해준 뒤에도 정해진 운명을 넘어서 저승에 가지 않도록 아킬레우스와 싸우지 말라고까지 한다.[9] 그리스군과 싸우다가 제우스이탈리아로 가서 새 나라를 세우라고 말해서 빠져나갔다는 이야기도 있다.[10] 다른 버전의 이야기로는 트로이가 함락될 때 끝까지 요새에서 결사항전하던 아이네이아스에게 감동받은 그리스군이 그를 해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요새를 떠나는 것을 허락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다른 이야기에선 아킬레우스의 아들인 네오프톨레모스에게 포로로 잡혔다가 탈출했다고도 한다.[11] 기원전 1200년경에 트로이 도시 전체가 한 번 불타 무너졌지만 곧바로 재건된 유적이 나온다. 이쪽이 맞는 듯 보일 수 있으나 또 다른 누가 재건을 했는지 알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전승이 있으니 아이네이아스가 재건했을 가능성이 분명 낮지는 않다.[12] 여기에서 머물려고 하는데 나뭇가지를 꺾는 순간 피가 흘러내렸고 그 순간 나무 밑에서 묻혀있는 트로이의 왕자 폴리로도스의 목소리가 그 동안의 일을 알려주면서 적장 오디세우스가 돌아가던 중 이 곳을 지나가 자기 어머니를 내려주고 어머니가 폴리메스토르에 대한 복수를 이루고 개로 변했다는 이야기도 했으며 이 곳은 저주받은 땅이라고 알려주어 아이네이아스는 트라키아에서 급히 떠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헤카베 항목 참조.[13] 아버지 아다마스투스가 가난했던 탓에 트로이로 가게 됐으며, 오디세우스는 그를 퀴클롭스들의 섬에 버리고 갔다. 아이네이아스 일행과 합류하면서 자신이 지나간 해안들을 알려줬다.[14] 이 저주는 세 번의 전쟁으로 결국 디도의 패배로 끝났다.[15] 물론 이는 로마에서 만들어진 아이네이아스 서사시의 이야기로 실제 페니키아 쪽 전승에서는 디도가 현지 유력자에게 결혼 압박을 받자 수절을 지키기 위해 자결했다고 나온다. 또한 실역사대로면 디도는 아이네이아스보다 후대의 인물이라 서로 만날수조차 없다. 그냥 포에니 전쟁의 운명화를 시키려고 베르길리우스가 지어낸 이야기가 위의 디도-아이네이아스 서사이다.[16] 라티누스는 라틴족이었는데 라틴이라는 명칭이 이 사람의 이름에서 기원했다고 한다.[17] 라비니아의 구혼자들 중 가장 미남이며, 유서 깊은 집안의 자손으로 권세를 누리고 있다. 아마타 왕비도 딸과 투르누스를 결혼시키고 싶어했다.[18] 아이네이아스가 신이 되어 새로 받은 이름이 전장 근처 강의 이름이었다.[19] 로마인들은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인물을 이상화했는데 찌질거려도 신들의 말에 토도 안달고 시키는 대로 하는 아이네이아스는 그들 시각에선 훌륭한 인물이었다. 확실히 아이네이아스가 백성들의 보존을 첫째 의무로 생각한다면 도망치는 게 현실적이긴 하다.[20] 로마인들은 이를 敬親(pietas)이라고 표현했다.[21] 아킬레우스는 아이네이아스가 사라지자 "저 녀석이 아프로디테 여신의 아들이라 신들의 귀여움을 받고 있는가 보군."이라고 비꼰다.[22] 트로이에 적대적이었던 포세이돈이 무리해서라도 그를 구출했던 이유가 여신의 아들이라는 것도 있었지만 중요한건 아이네이아스가 훗날에 로마를 건국할 것이라는 신탁이 그 원인이었다. 실제로 아이네이아스가 로마로 간 이후로 그리스 로마 신화가 끝나고 로마 제국으로서의 역사가 시작되는데 이에 대한 프롤로그인 셈.[23] 디도는 울면서 아이네이아스를 붙잡았지만 그가 떠나자 분신자살을 하면서 아이네이아스를 저주한다.[24] 한편 투르누스의 동맹인 아르테미스를 섬기던 카밀라의 활약에 아이네이아스 동맹군이 (아룬스) 카밀라가 한 명의 동맹군(클로레우스)에게 방심하는 틈을 타 창을 던지는데 이를 본 아르테미스가 요정(오피스)에게 명령해서 복수한다.[25] 그리고 《오디세이아》 덕분에 헬라키온은 오디세우스가 생존했다는 걸 알게 된다.[26] 사실 확실히 죽었는지는 불명[27] 사실 이 조건으로 변경되면서 피해를 본 건 아이네이아스뿐 아니라 사르페돈(신성 B), 멤논(신성 C), 펜테실레이아(신성 B) 등 트로이의 반인반신 무장들 대부분이 마찬가지다.[28] 아내인 크레우사는 신화상의 애매한 비중 때문인지 묘사되진 않았다. 사실 트로이의 공주들은 카산드라와 폴릭세네 빼고는 거의 대부분 비중이 공기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