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나미 "위장자"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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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중파

1. 1
2. 2
3. 결말


1. 1[편집]


핼러윈을 앞둔 항구의 실험실.

유바리: "——호박등의 숫자도 확인했고... 아아아! 왜 나 같은 천재가 이런 일을 해야 하는 거야?! 나는 약품의 효과를 실험해야 하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

유바리: "지금 바빠! 열어뒀으니, 알아서 들어와!"

아야나미: "안녕하세요, 박사님. 내일 사용할 약제를 가지러 왔어요."

유바리: "아, 너였구나. 그건 항상 있던 곳에 있어. 미안하지만 내가 지금 시간이 없으니까, 알아서 가져가!"

아야나미: "네, 알겠어요."

아야나미는 익숙하게 방을 가로질러 책상에 다가갔다. 책상 위에 엉망진창으로 쓰러져있는 수십 개의 시험관으로 보아, 책상의 주인은 정리하는 습관이 없는 것이 분명했다.

아야나미: "……이건가?"

그녀는 그 중 보라색 액체로 가득찬 시험관을 골랐다.

아야나미: "그럼 실례했어요, 박사님."

유바리: "(고개도 돌리지 않고)아! 이번 약제에는 새로운 소재를 좀 넣어봤는데, 어디 불편하면 말해~"

아야나미: "네."

유바리: "흠…… 제대로 들고갔으려나? 뭐, 별일은 없겠지.(머리를 마구 헤집으며)아아아아‼ 도와줄 사람이 필요해——"


핼러윈, 저녁.

오늘은 휴일이 아니지만, 지난번 대형 작전이 끝난 후 모두가 아직 긴장을 제대로 풀지 못했기 때문에, 제독은 '핼러윈'이라는 명목으로 항구의 모든 인원에게 하루 동안 특별 휴가를 허가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제독은 '핼러윈'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경비를 지출했다.

후드: "이 호박등과 장식들, 적지 않은 금액이 들어간 것 같네요."

미주리: "게다가~ 잠시 후엔 가면 무도회도 있지요. 그것에 들어갈 술과 음식도 만만치 않아요."

후드: "지휘관님이 저희를 위해 힘 써주셨군요."

미주리: "그렇기 때문에, 더욱 사령관의 마음을 저버릴 수 없는 것이지요——"

미주리: "그건 그렇고~ 어서 옷을 갈아입으러 가볼까요?"

후드: "一파티할 생각에 흥분 되나요?"

미주리: "저뿐만이 아니에요, 저기 보세요——"

후드는 그녀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았다.

비스마르크: "오스카! 그 나사는 건들이면 안 돼!"

후드"……어떤 옷을 입어야 좋을까요?"

미주리: "그건 제 전문이죠, 맡겨주세요~"

후드: "의욕 넘치네요……"


같은 시각, 산 정상에 위치한 신사.

휴가: "저 아래는 정말 시끌벅적하네. '백중절' 때가 떠오르네~"

시키나미: "제독님의 말에 따르면, '백중절'과 조금 다르다고 해요."

휴가: "둘다 축제는 맞으니, 다를 것 없지. (산 아래를 가리키며)너도 내려가서 그녀들과 함께 노는 것 어때?"

시키나미: "선배는 가지 않나요?"

휴가: "난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서, 그럴 수——"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쪽에 있던 시키나미는 갑자기 충격을 받은 듯이 흠칫하며 몸을 떨었다."

휴가: "(의아해 하며)왜 그래?"

시키나미: "(당황)언니의 기운이 약해졌어요…… 어서 가봐야 해요!"

시키나미: "선배, 실례할게요——!"

그녀는 말을 마치고 곧장 산을 내려가는 돌계단으로 달려가더니, 머지 않아 시야에서 사라졌다.

휴가: "일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항구의 광장.

광장 곳곳에는 호박등과 기괴한 인형들이 가득하고, 광장 중앙의 분수에는 박쥐 날개가 달렸다.

광장에는 또한 노점상들이 늘여섰는데, 핼러윈을 주제로한 상품들과 각 국의 특색있는 간식들을 팔고 있었다.

지금의 항구는 완전히 축제 분위기였다.

어느 노점 앞.

후부키: "시라유키! 이거 봐봐!"

시라유키: "——언니, 뛰다가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그 둘은 노점 앞에 멈춰서서 탁자 위의 호박등을 바라보았다.

다른 호박등과는 달리, 그것은 녹색의 형광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빛”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이따금씩 움직였다.

그것의 꼭지 부분에는, 프로펠러 하나가 튀어나와 있었다.

시라유키: "……아무리 봐도 이상하네요."

후부키: "오늘은 핼러윈이니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아~"

신비로운 목소리: "이 손님의 말이 맞아——"

글로우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마법”의 진수지!"

글로우웜: "이 호박등 처럼 말이야~! 이제 날아오른다!"

곧이어, 정말로 호박등이 날기 시작했다.

후부키: "(박수치며) 와! 대단해!!"

시라유키: "아니…… 아무리 봐도 프로펠러의 힘이잖아요……"

글로우웜: "손님! 이건 “마법”의 힘이라고!"

시라유키: "그렇게 말한다 한들……"

후부키: "(별모양 눈)그래, 시라유키! 이건 “마법”이야!"

시라유키: "아……(고개를 끄덕이며) 네네. 이건 “마법”이죠~ 정말 신기해라~"

때로는, 양보가 상책인 때도 있었다.

그리고, 이런 일로 옳고 그름을 다툴 이유는 없었다.

그녀가 언니를 이끌고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할 때, 마음 속에 갑자기 불안감이 들었다.

이런 종류의 불안감이 일어난다는 건, 오직 한 경우 밖에 없었다——

후부키: "시라유키, 너도 느꼈어?"

시라유키: "네, 언니. 이런 느낌은 오랜만이네요."

글로우웜: "손님, 무슨 일이야?"

후부키: "아무것도 아니야, 이제 우린 가보려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마법이란 걸 보여줘!"

글로우웜: "오! 기대해줘~!"

후부키: "이제는 진지하게 임해볼까."

시라유키: "네. 이런 일은 실수가 있어서는 안 돼요."



2. 2[편집]


어딘가의 해역

시키나미는 멀지 않은 곳에서 자주빛으로 반짝이는 형체를 보고서, 자신의 눈을 믿지 못했다.

비록 분위기는 조금 달라졌지만, 저 모습과 머리에 쓴 오니가면은 분명 그녀의 언니——아야나미였다.

시키나미: 언니…… 괜찮아?

“그녀”는 대답하지 않고 시키나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 모습은 마치 손아귀에 들어온 사냥감을 노리는 것 같았다.

시키나미가 그 매서운 눈빛을 알아채고 미처 반응을 하기도 전에, “그녀”가 시키나미에게 달려들었다.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시키나미는 우선 몸을 피했다.

——일격이 빗나가자 “그녀”는 조금 놀란 듯 보였지만, 즉시 재차 공격할 태세를 취했다. 이번에는 시키나미가 미처 피하지 못했고, 배후의 동력 체계에 손상을 받아 무기 체계를 작동할 수 없게 되었다.

시키나미: 일부러 여기를 노린 건가……

“그녀”가 의장을 무력화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은, 시키나미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지금 그녀의 앞에 있는 사람은 분명히 언니가 맞았다. 하지만 또 다른 의식에 의해 몸이 점령된 상태인 것이다.

그렇다면, 해야 할 일은 명확했다.

시키나미: “빙의”라. 공교롭게도, “귀신을 쫓는 것”은 견습 무녀의 직책 중 하나랍니다. 당신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시키나미: 내 언니의 몸에서, 사라져!

그녀는 고헤이를 휘두르며 마음속으로 “그 사람”이 그녀에게 알려준 주문을 외웠다.

동시에 “그녀”의 공격이 계속되었고, “그녀”는 시키나미의 모든 외부 의장을 파괴하고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물러나 시키나미의 움직임을 지켜보았다.

마치, “그녀”는 이 “놀이”를 즐기려는 듯 했다.

시키나미는 눈을 감고, 외부 의장과의 연결을 해제했다. 그러자 동력 체계와 떨어진 “쇳덩어리”들이 줄줄이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

“그녀”가 다시 공세를 취하기 전에, 마침내 그 쓸데없이 긴 주문을 전부 읊는 데에 성공했다.

다음 순간, 공허 속에 빨려들어간 듯이 그녀의 기운이 사라졌다. 그녀는 여전히 제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시키나미의 이상을 눈치채고 무의식적으로 전투 자세를 취하며 뒤로 물러섰다.

——마치, 강적을 상대하는 것 같이.

곧 이어, 시키나미가 눈을 떴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시선을 “그녀”에게 고정했다.

“시키나미”: 억눌린 본능이 굴레를 벗어던지고 기존의 인격을 가두다니- 그래, 마음껏 싸우고 싶으냐?

“그녀”는 대답하는 듯이 으르렁거렸다.

“시키나미”: 나를 '적수'로 생각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시키나미”: 하지만, 그것이 네 결정이라면, 나도 최선을 다하마.

그녀는 손에 든 고헤이를 드리우고, 오른팔을 살짝 들어, 한 자루의 태도를 쥐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시키나미”: ——와라, '가짜'.

“그녀”는 포효하며 “시키나미”에게 돌진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거리가 좁혀졌다.

——흰 빛이 번쩍였다.

“그녀” 는 바다 위로 쓰러졌다.

“시키나미”: 재는 재로, 먼지는 먼지로.

이곳에서의 일은,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분 후, 같은 장소.

미유키: ——바로 여기예요. 미약하지만 공기 중에 아직 그들의 기운이 남아있어요.

하쓰유키: 박사님이 이 녀석에게 냄새를 가려내는 장치를 달아줬을 줄이야~ 하하, 강아지 같네~

하쓰유키는 미유키의 곁에 떠 있는 연장포를 두드렸다.

미유키: '유키노'를 함부로 치지 마! 고장나면 어떡해!?

하쓰유키: 박사님이 만든 물건은 그 정도로 쉽게 망가지지 않아~

시라유키: 너희 둘 조용히 해. 우린 놀러 나온 것이 아니야.

미유키&하쓰유키: 네……

다른 쪽에 있는 후부키는,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다.

후부키: 숨지말고 나와!

그녀는 남서쪽에 위치한 한 부도(浮岛)를 마주하고 있었다. 섬에는 기이한 자색빛이 흘렀는데, 그 색은 분명 익숙한 '오랜 친구'의 것이었다.

시라유키: 설마 Yamato는 아니겠지요?

후부키: Yamato라면, 숨지도 않았을 거야.

여성의 목소리: 합리적인 분석이야- 하지만 'Yamato'가 누구인지는 모르겠군.

????: 또 만났구나, '언니'들.

후부키: (그녀를 훑어보며) 그 말은…… 넌 'Kara'야?

Kara: 그래, 어떤 이유인지 그녀가 나를 다시 불러냈다.

그녀가 오른쪽으로 몇 걸음 움직이자, 뒤에 있던 사람이 드러났다.

????: 크르르——

후부키&시라유키: ……

하쓰유키: 하하하! 이게 무슨 꼴이야 아야나미! “크르르”라니~ 웃겨 죽이려는 거야?——

미유키: 하쓰유키 언니, 다른 사람을 그렇게 비웃으면 안 돼……

후부키: ……Kara, 아야나미가 왜 이러는 거야?

Kara: 그녀의 억눌러둔 본능이 알 수 없는 방식으로 해방되었다. 이성이 본능에 압도당해 자아를 잃어버린 것이지.

Kara: 그녀를 위해 그 쓸모없는 부분을 잘라내었다. 하지만, 약간 착오가 있었더군.

Kara는 손을 내밀어 아야나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아야나미가 마치 아기 고양이처럼 그녀의 손길에 기대어 쓰다듬을 만끽했다.

Kara: ——악의는 사라졌지만, 오히려 아이가 되어버렸다.

시라유키: 그녀의 이런 모습은 본 적이 없어요……

Kara: '언니'들이 잠깐 놀아주고 지쳐 잠들면, 다시 본래의 그녀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하쓰유키: 놀 상대가 필요하다면, 바로 내가 제격이지!

미유키: 언니 정말 혈기왕성하구나……

후부키: 아야나미가 본래대로 돌아올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시라유키: 이런 모습도 나쁘지는 않네요…… 크흠……

Kara: '언니'들이 거절하지 않을 줄 알고 있었다. 일이 늦어져서는 안 되니, 조속히 전투를 시작하자——

후부키: ……엣?

시라유키: '잠깐 놀아준다'고 하지 않았나요?

Kara: 그녀에게 '놀이'란 '전투'를 의미한다.

미유키: 그런 부분은 확실히 아야나미가 맞네요……

하쓰유키: 하하! 좋다고! 벌써 '귀신'과 한 판 싸우고 싶어 몸이 근질거린다고!

시라유키: 언니, 어떻게 할 건가요?

후부키: 물론——

(AI기계음: 무기 체계 대기 중)

후부키: ——승부다!

하쓰유키: 와라! '귀신'따윈 하나도 무섭지 않아!

미유키: 언니들이 그렇게 말한 이상... 어쩔 수 없네요.

시라유키: 기함의 명령이니까요.

Kara: 그럼 시작하자- '언니'들 간의 대결을.

“아야나미”" : 날려버려——!

후부키: 제11구축대! 전투——

후부키&Kara: ——개시!



3. 결말[편집]


다음 날.

항구, 구축함 숙소.

아야나미는 잠에서 깼다.

벽에 걸린 시계가 12시를 가리켰다.

아야나미: 내가 왜 이렇게 오래 잤지?……

구보 시간도 놓치고, 더 늦으면 식사시간도 지날 정도였다. 이전까지 없었던 상황에 그녀는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는 아무리 떠올려도 어젯밤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의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다.

아야나미: 이상해. 몸이 안 좋은 건가? 박사님에게 말해야 겠어.

그녀는 방을 나서려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그녀는 시키나미의 침대에 수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제복을 보아하니, 후부키들인 것 같았다.

아야나미: 어젯밤에 여기서 파티를 열었나?

여전히 어젯밤의 일이 기억나지 않아 가서 물어보려던 찰나, 어떤 손에 잡혀 한 쪽으로 이끌어졌다.

시키나미: 언니, 그녀들을 방해하면 안 돼요.

아야나미" : 그래.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선택1: 사실대로 말한다.]

시키나미: 그건... 말하자면 길어요——

항구의 실험실.

유바리는 어젯밤의 CCTV를 보고 있었다.

유바리: 그렇구나! 의장약물이 그런 효과를 내다니! 역시 나야!

S113: 박사, 이것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

유바리: 예상 밖의 일도 있었지만, 후부키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줬고, 추가로 귀중한 연구 자료도 얻게 되었어!

S113: 너 그거 완전 영락없는 악역의 발언이야.

유바리: 이 천재께서는 언제나 정의의 동반자라고! 그래, 이 의장약물은 나중에 상용화될 지도 모르니, 네 도움이 필요해.

S113: 미리 말해두는데, 난 모르모트가 되지 않아.

유바리: 안심하라고~ 내 데이터 수집만 도와주면 되니까!

S113: 그래. 그럼 이번 보수는 새로운 “카드”로 줘야 할 거야.

유바리: 고르는 건 정말 잘한단 말야... 좋아! 하지만 실수가 있어서는 안 돼!

S113: 내가 누군데?

S113: 당연히——

End1 - 미래의 전주곡

[선택2: 진실을 숨긴다.]

시키나미: 어젯밤에는... 모두가 다 함께 '귀신몰이' 놀이를 했어요. 후부키 언니들이 너무 지쳐서, 저희 편에서 묵기로 했고요.

아야나미: 하지만, 그녀들의 방은 바로 옆방이잖아?

약간 거짓이 감미된 사실이었지만, 아야나미는 그 말 중에서 '허점'을 찾아내었다.

시키나미: (잠깐 머뭇거리다)……사실, 제가 쓰러져서 그래요.

아야나미: 쓰러졌다고? 어디 다쳤어?

아야나미는 시키나미를 덥석 잡더니, 그녀의 몸에 상처가 있는지 검사하기 시작했다.

시키나미: 언니, 전 괜찮아요. 그저 조금 지쳐서 쓰러졌을 뿐이에요.

아야나미: 괜찮다면 다행이야.

아야나미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시키나미는 그녀의 손을 잡고 조용히 말했다.

시키나미: 언니,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나요?

아야나미: 아침 일찍부터 공고 선배들을 도와서 무대를 꾸미느라 저녁까지 바빴어.

아야나미: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밤에 쓰기 위해 네가 준비해준 의상으로 갈아입고, 박사가 준 약을 마셨지.

아야나미: 그 후의 일은, 기억이 나지 않아.

시키나미: (작은 소리로)……그 약이 문제였구나. 박사님은 제가 찾아갈게요.

아야나미: (고개를 갸웃하며) 어젯밤에 내가 무슨 나쁜 짓을 한 거야?

시키나미: 아니요, 언니. 다들 모여서 즐겁게 놀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언니 덕분이에요.

아야나미: ……난 또, 내가 박살낸 줄 알았는데.

시키나미: 그럴 리가요, 언니.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세요.

손의 따쓰함을 느끼며, 아야나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키나미: 아, 언니. 모처럼 이 기회에 점심을 준비하러 갈까요? 후부키 언니가 깨어나서 앞에 차려진 푸짐한 음식들을 보면 분명 기뻐하실 거예요.

아야나미: 요리....는 내가 도움이 안 될 텐데.

시키나미: 괜찮아요. 언니가 옆에서 저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요리에도 언니의 마음이 담길 거예요.

아야나미: 그래. 네 말대로 할게.

시키나미: 가요. 후부키 언니들이 깨어나기 전에——

아야나미: 응.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숙소를 떠났다.

시간은 늦었지만, 그들의 '새로운 하루'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유대감으로 서로 단단히 연결되어,

단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는다.

End2 - 자매

——그때의 박사는, 자신에게 '큰 재난'이 닥쳐오리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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