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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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미[편집]
쌓다:
- 물건을 차곡차곡 포개어 얹어서 구조물을 이루다.
- 밑바탕을 닦아서 든든하게 마련하다.
이와 같이 '쌓다'는 '쌓아 올리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다.
한자로는 주로 '積'(쌓을 적)으로 표현된다. '貯'(쌓을 저)나 '築'(쌓을 축)을 쓰기도 한다.
2. 역사[편집]
15세기부터 한글 문헌에서 '샇다'의 어형으로 등장하고, 이후 첫소리가 된소리로 바뀌어 지금에 이른다.西天ㄷ字앳 經이 노피 사햇거든 보ᇙ 사ᄅᆞ미 오히려 讀誦ᄋᆞᆯ 어려ᄫᅵ 너기거니와 우리나랏 말로 옮겨 써 펴면 드르ᇙ 사ᄅᆞ미 다 시러 키 울월리니
서천 글자의 경이 높이 쌓였거든 볼 사람이 오히려 독송을 어렵게 여기거니와 우리나라 말로 옮겨 써 펴면 들을 사람이 다 능히 크게 우러르리니
월인석보(月印釋譜, 1459)
3. '-어싸다' / '-어쌓다'의 혼동[편집]
이 '쌓다'를 '싸다'와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다수가 '싸다'보다 '쌓다'를 애용한다.
낳다와 마찬가지로 ㅎ 받침이 혼동을 가중시키는지도 모른다.
'싸다'의 의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쌓다'와 혼동되는 것은 주로 "포장하다"의 의미이다.
특히 '둘러싸다'와 '둘러쌓다'가 혼동되는 편인데, '둘러쌓다'는 성벽 돌처럼 차곡차곡 위로 얹을 수 있는 것에만 쓸 수 있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는 다 둘러싸다가 맞다.
4. 표준어 '-어 쌓다'[편집]
정도가 심함을 나타내는 보조동사이다. 아래에서 보듯 방언에서 특히 많이 쓰이지만 표준어로도 인정되고 있다.
동남 방언에서 자주 쓰여 '자꾸 ~~하다'를 '해 쌓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주로 '해 쌓다'로 쓰이지만 '그래 쌓다' 등으로 쓰일 때도 있다. 'ㅎ' 받침의 발음 규칙에 따라 'ㄴ'으로 시작하는 어미에서는 '-ㄴㄴ-'으로 동화된다("해 쌓냐"[해 싼냐]) 이 경우에는 'ㅎ'을 감지하기가 더 어렵다. 특히 동남 방언에서는 'ㄴ'으로 시작하는 의문 어미 '-노/나'를 활발히 쓰기 때문에 이러한 식으로 자주 발음된다.
호남 방언, 그중에서도 전남에서 '~대다' 와 유사한 통사적 성격으로 쓰인다. '대다'와 똑같이 무언가 같은 행동이나 말이 반복될 때나 정도가 심할 때 이를 부정적으로 가리키는 의미에서 주로 쓰인다.
ㄴ앞에서는 ㅎ이 ㄷ으로, ㄷ이 ㄴ으로 동화되어 -ㄴㄴ- 발음이, ㄷ이 뒤에 오면 격음화 현상이 일어나 ㅌ발음이 나며, ㅎ으로 끝날경우 발음이 탈락된다. 해 쌓는데[해싼는데], 해 쌓다[해싸타], 해 쌓아->[해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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