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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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2. 실제 신화
3. 가공 매체
3.1. 아이언 킹덤/워머신&호드의 쌍둥이 신 모로우와 타마르
3.1.1. 생전
3.1.2. 숙청
3.1.3. 승천자와 사도
3.1.4. 숙청의 끝



1. 정의[편집]


말 그대로 쌍둥이 한 쌍.


2. 실제 신화[편집]




3. 가공 매체[편집]




3.1. 아이언 킹덤/워머신&호드의 쌍둥이 신 모로우와 타마르[편집]



운명은 스스로 만들 수 있고, 삶의 대부분은 태어날 때에 지정되는게 아니다.

-쌍둥이 신이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가르침.


아이언 킹덤과 워머신&호드의 주 무대인 서 이모렌에서 주로 인간이 섬기는 신이다. 두 신과 교단의 특성은 판이한데다 서로 사이도 나쁘지만, 두 신이 쌍둥이로 태어났고 생전에도 같이 활동하기도 했으며, 교리의 핵심인 인간의 자유 의지를 추구하는 점을 공유하기에 쌍둥이 신으로 묶어 부르기도 한다. 서 이모렌에서는 '쌍둥이'(The Twins)라는 말이 쌍둥이 신을 뜻하는 고유명사일 정도다. 모로우 교단은 아이언 킹덤과 워머신&호드의 주 무대인 시기 쯤에는 이미 창조주인 메노스 신앙을 넘어설 정도로 크게 성장했고, 타마르 신앙은 특성상 비주류일 수 밖에 없지만 드문드문 점조직으로 남아있다.


3.1.1. 생전[편집]


모로우와 타마르 남매는 천의 도시 시절인 1930 BR에 태어났다. 이 시기의 메노스 신앙의 권위는 절대적이었고, 비록 인류가 디바우러 웜의 위협을 넘어서서 벽을 만들고 문명을 건설했으나, 절대적인 복종만을 설파하는 메노스 교단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던 사회였다. 그 당시의 인간은 그저 메노스에 복종하기만 하는 장기말이고 그걸 거부하면 심문관에게 불타거나 거친 야생에 내몰릴 수밖에 없었기에 그 누구도 이런 구조에 거역하지 못했다. 이런 사회였던 만큼 당연히 메노스 신도로 자란 모로우는 메노스가 인류에게 내려준 문명이 위대하다 여기고 메노스를 공경했으나, 메노스가 내려준 법도를 자기 멋대로 해석해 압제를 펼치는 메노스 교단에 의문을 품고 맞섰다. 타마르는 여기서 더 나가 메노스 교단을 매우 증오했다. 쌍둥이 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지만, 아마 쌍둥이의 부모가 심문관에게 처형당하는 등 둘이 똑같은 원한을 품을만한 계기가 있지 않았겠나 하고 추측한다.

쌍둥이는 메노스 교단이 설파하는 복종 대신 인간 개개인의 자유 의지를 설파해 25살이던 1905 BR 쯤에는 두 사람의 저서가 서 이모렌 여기저기에 퍼진다. 모로우는 젊은 시절부터 군대에 복무했던 때의 전장의 참상과 그런 상황에서도 존엄성을 지키는 법을 썼고, 뛰어난 연사기도 해 카스피아의 길거리를 시작으로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다쳐서 아픈 자, 병든 자, 굶주린 자들을 기꺼이 돌봐 이적을 행한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치유사가 되었다. 모로우가 제시하는 길은 공익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메노스가 내려준 진정한 법만을 지킨다고 좋은 삶이 아니고, 관용, 자비, 연민, 그리고 자기희생 같은 미덕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며, 세계에 대한 성찰을 통해 인간의 영혼은 한계를 초월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타마르 역시 모로우와 어느 정도 공감하긴 했지만, 결국 모로우와 완전히 정 반대의 길을 갔다. 남매 모두 메노스 교단의 절대적인 권위에 회의감을 품고, 인간의 자유 의지를 일깨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은 똑같았다. 하지만 타마르는 자기희생 같은 공익 따위엔 관심이 없었고, 자유를 누리는 것을 추구했다.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영적이든, 무엇에도 속박되지 않는 자유를. 인간 개개인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발전해 향상심이 없는 자들보다 더 나은 자가 되는 것이야말로 인류가 진정 나아가야 할 길이라 여긴 타마르는 지식을 탐구하고 인간의 정신이 현실마저 바꾸고 짜낼 수 있으리라 믿어 각종 주술을 탐닉했다.

결국 모로우의 가르침이 사회에 자리를 잡는 동안, 과격파나 사회부적응자, 그리고 압제에 맞서는 자유의 투사들이 타마르와 함께 했다. 이모렌 남부에 두 사람의 가르침이 퍼지자 메노스 교단의 심문관들이 위협을 느끼고는 두 사람의 추종자들을 잡아죽였고, 박해 소식을 들은 쌍둥이는 서로 뭉쳐, 메노스 교단의 압제에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같이 맞서 싸우자고 호소했다. 도가 넘는 사제들의 횡포에 분노한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는 다시 없을 기회였고, 1900 BR에 함께 뭉친 쌍둥이의 무리는 메노스 교단의 본산이기도 한 카스피아로 진격했다. 창조주께서 자신을 인도하리라 믿은 메노스 교단의 대 제사장이 군대를 이끌고 이들과 맞서 싸웠고, 전투 중 모로우와 대 제사장이 결투를 벌여 대 제사장의 무기를 날려버린 모로우가 항복하라고 요구하는데 대답할 새도 없이 타마르가 창으로 대 제사장을 찔러 죽인다. 결국 전투는 쌍둥이의 추종자의 승리로 끝났지만, 모로우는 이 만행을 그냥 봐줄 생각이 전혀 없었고 전투가 끝나면 이를 반드시 따지리라 생각한다.

쌍둥이는 곧 카스피아를 해방한 영웅으로 대접받았고, 모로우는 사양했지만 어쩔 수 없이 카스피아의 통치권을 받는다. 모로우는 맨 먼저 카스피아에 남은 메노스 교단과의 화해를 추구했다. 평화롭게 같이 사는 것을 바란 모로우는 메노스 교단을 내쫓기는 커녕 인류의 창조주 메노스를 공경했고, 항복할 기회가 있던 대 제사장을 그냥 죽인 타마르의 죄를 물었다. 모로우 앞에서 타마르는 의외로 겸손하게 경솔한 행위를 저지른 것에 대해 잘못을 빌었지만 모로우가 보기엔 전혀 진심이 아니었기에 타마르를 추방했고, 타마르는 모로우 역시 타도해야 할 권력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앙심을 품는다.

모로우는 카스피아를 통치하는 동안 각종 악행을 막고, 또한 타마르의 추종자를 붙잡았다. 결국 모로우의 치세 중 카스피아는 매우 살기 좋은 곳이 되었지만, 썩 자유롭다고는 못했다. 모로우가 남긴 저서에서도 실제로 통치를 하는 동안 자신의 이상을 완벽히 구현하는 것은 역시 힘들었다며, 자신의 통치 중의 여러 실수를 솔직히 인정했다.

그 동안 추방당한 타마르는 수 년간 원래 하던 대로 문명의 경계선을 떠돌며 연금술을 깨우치고, 디바우러 웜의 무당을 찾아다니고, 디바우러 웜을 섬기던 나라 모르드의 현자를 추적하면서 주술을 탐구했다. 이 시기에 직접 만든 단어와 언어인 텔게쉬(Telgesh)는 나중에 타마르 본인의 승천의 근원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또한 타마르는 메노스 사제들과 싸우고 모로우의 통치를 싫어하던 자들을 하나 하나 포섭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6년 뒤인 1894 BR. 타마르가 카스피아에 돌아오면서 카스피아 안에서 몰래 타마르를 따르던 자들이 일어서 전쟁을 시작했다. 타마르는 기이한 주술을 쓸 수 있었기에 타마르가 모로우의 궁전에 향하는 길을 막는 자들은 모두 타마르의 주술이나 창에 죽었고 가는 길에 있던 건물은 모두 무너졌다. 모로우는 타마르를 막을 수 있는 건 자신 뿐이라 생각하고 외문(후대에 모로우의 본산 신전인 성소가 될 곳)으로 나와 타마르와 결투를 시작했다.

타마르의 사악한 사술에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걸 막기 위해 모로우가 분투하는 동안 타마르는 모로우가 자기들이 언제나 경멸했던 놈이 되었으며 모로우가 통치하는 동안 카스피아 사람들은 자유를 뺏기고 카스피아의 장벽을 넘어서 위협에 맞서 싸울 힘을 뺏겼다고 쭉 모로우를 도발했다. 그러더니 타마르는 하늘이 뒤덮혀서 어두워 질 정도로 커다란 연기와 불꽃이 가득한 폭풍을 불러내고는 이걸로 카스피아를 쓸어버리겠다고 위협하고, 모로우는 결국 자신이 이 모든 참극의 원흉임을 깨닫는다. 그저 그 때 타마르를 용서해 주었더라면 이런 사악한 길을 걷지도 않았을 것을. 자신이 일군 모든 것을 지키고 타마르를 막으려면 자신의 목숨을 바칠 수 밖에 없음을 직감한 모로우는 앞으로 나아가 타마르가 불러낸 폭풍을 그대로 맞았고, 그 순간 모로우의 육신이 영이 되고 하늘로 올라가며 끔찍하게 강한 폭풍이 해보다도 밝은 빛에 녹아내렸다. 모로우의 신성력이 퍼지며 타마르가 불러낸 언데드들이 먼지가 되어 무너졌고, 이 이적에 고무된 모로우의 추종자들이 타마르를 더 이상 두려워 하지 않고 덤볐다. 타마르는 끝까지 저항하다 온 몸이 찢겨 죽고, 자신의 오라비와는 달리 검은 연기가 되어 승천해 직접 쓴 문서만을 남겨두고 저승으로 내려갔다.

타마르가 쓴 글을 회수한 모로우의 추종자 래테스 프라도는 이를 없애려 했지만, 모로우의 남은 형상이 그걸 말렸다. 모로우는 타마르가 쓴 글 역시 자유 의지를 표현하는데 중요하기에 타마르의 글을 자신이 쓴 것과 같이 전해라고 말하고는, 누이를 따라 이승에서 물러났다.



3.1.2. 숙청[편집]



쌍둥이 신의 승천 이후로도 두 사람의 교리는 서 이모렌 곳곳으로 퍼졌고, 메노스 교단의 심문관은 나중에 숙청(Purging)이라고 하는 쌍둥이 신의 신자에 대한 대대적인 사냥을 벌였다. 메노스 교단은 과거에 인간이 디바우러 웜을 추종하던 세력인 몰구르와 싸웠던 때나 다름 없을 만큼 격렬하게 쌍둥이 신의 신자를 추적해, 수많은 도망치던 모로우 신자들이 마을 단위로 불탔다. 하지만 쌍둥이 신의 신도들은 결국 난관을 견뎌내고 퍼졌다. 모로우의 신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와중에 타마르의 신자도 알게모르게 조금씩 퍼지고 있었고, 쌍둥이 신의 신도는 자기들이 섬기는 신들 본인 만큼이나 서로 복잡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 기간 동안 타마르의 신자들이 메노스 교단의 심문관에게 자행한 테러 행위가 도망치는 모로우의 신자들 상당수를 의도치 않게 살려주기도 했다.

메노스 교단은 승천 12년 뒤인 1882 BR에 카스피아를 다시 지배하고, 모로우의 뒤를 이어 통치하고 있던 래테스 프라도를 잡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고문하고 처형했다. 이때 그가 모아뒀던 쌍둥이 신이 남긴 문서의 원본이 모두 사라졌지만, 그 때는 이미 사제들이 수많은 복사본을 들고 도망친 뒤였다. 모로우 신도들은 숨이 끊어질 때 까지 모로우 신도의 이름을 단 하나도 불지 않았던 래테스 프라도를 영웅으로 추앙했다.

1866 BR에 모로우의 사제 놀랜드 오렐리우스가 모로우의 계시를 받아 웜월 산맥 안에 요새화한 수도원을 만들어 쌍둥이 신이 남긴 기록과 가르침을 보존했고, 모로우 교단의 첫 총 대주교(primarch)가 된다. 놀랜드는 모로우 교단을 구성하고, 동시에 메노스 교단의 심문관이 교단을 눈치채지 못하게 숨겼다. 그리고 놀랜드는 죽고 나서도 모로우의 첫 집정관이 되어, 선종한지 일주일 뒤에 후임 총 대주교의 앞에 나타나 모로우가 후임을 지지한다는 뜻을 표현했다. 그 뒤로도 모든 총 대주교는 선종하고 나서 집정관이 되어 모로우의 의지를 현세에 전하는 사자로 활동하며, 언제나 신임 총 대주교를 집정관들이 축복했다. 집정관은 자주 모로우가 내다 본 미래를 추종자에게 전하러 현세에 왔었기에, 신자들은 모로우를 선지자(prophet)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3.1.3. 승천자와 사도[편집]



세월이 지나자 모로우와 타마르의 가르침을 따르다 깨달음을 얻은 자가 하나 둘씩 나왔다. 보통 깨달음을 얻은 채로 죽을 때 승천하는 자들 중 모로우를 따라 인간의 고귀한 점을 빛낸 자는 승천자(ascendant)라 하고 타마르의 가르침을 따라 대부분이 저주하는 자는 사도(scion)라 했다. 쌍둥이 신의 한 쌍의 교단은 각각 승천자와 사도를 섬기는 신과 신도를 중재해 주는 자들로 생각하고, 승천자와 사도의 성격에 따른 특징을 상징하는 작은 신처럼 섬겼다.

북부의 귀족 가문 출신인 방패의 처녀 카트레나가 모로우의 첫 승천자가 되었다. 모로우의 부름을 받고 웜월 산맥의 비밀 수도원 디비니움으로 와 교단에 합류한 카트레나는 메노스 교단의 심문관들이 쫓는 와중에도 신앙을 전파함과 동시에 모로우의 사제를 지키며 싸웠다. 결국 1810 BR에 세 번째 총 대주교 오레스투스 1세가 암살당할 뻔 할 때 오레스투스를 지키다 죽었고 그 자리에서 승천했으며, 이 광경을 눈 앞에서 본 암살자는 너무나도 놀라서 무기를 떨어뜨리고는 총 대주교에게 자비를 구걸하며 개종했다. 이후로도 수 많은 모로우를 섬기는 전사가 카트레나의 문장을 들고 카트레나에게 기도를 바쳤으며, 모로우를 섬기는 귀족 계층도 카트레나를 따라야 할 모범으로 생각했다. 나중에도 모로우의 승천자 중에서 유능한 전사였던 자들이 더 있었는데, 첫 승천자인데다 북부 지방 사람인 만큼 이후로도 카도르 제국의 모로우 신도 병사들은 카트레나에게 기도를 바치는걸 비교적 더 선호한다.

타마르가 살아있었을 때의 남편인 에크리스는 똑똑하고 박식한 타마르의 제자였으며, 타마르의 승천 소식을 들은 에크리스는 자신 역시 똑같은 승천의 길을 걸어 저승에서 타마르와 재회하리라 맹세했다. 수십년 동안 타마르가 남긴 기록과 텔게쉬 문자를 연구하고 나서 옛 모르드의 주술과 기록과의 연관점을 파악했고, 인퍼널과도 계약해 수명을 엄청나게 늘여서 버텼다고도 한다. 한 세기가 넘은 1780 BR때까지 살아서 주술을 연구한 에크리스는 결국 승천해 타마르의 첫 사도가 되어 맹세를 이뤘다.


3.1.4. 숙청의 끝[편집]



이후로 거의 한 천년기 가까이 숙청을 계속했지만, 쌍둥이 신의 신앙은 전혀 무너지지 않았다. 서 이모렌 곳곳에는 숨겨놓은 모로우의 사당이나 신전이 있었고, 메노스의 신전에는 이미 쌍둥이 신의 신도가 가득했다. 승천자나 사도가 한명 더 생길 때 마다 안 그래도 많은 쌍둥이 신의 신도는 더 늘기만 했고, 지역에 따라서는 모로우 교도가 너무나도 많아서 심문관조차 함부로 숙청을 시도할 엄두를 못 낼 지경이었다. 한술 더 떠서 지방 귀족들에게도 모로우 신앙이 스며들고 있었기에 권력조차 슬슬 모로우 교단의 편을 들기 시작했다.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 수많은 승천자나 사도, 그리고 다른 신도들이 보여준 기적에도 불구하고, 메노스 교단은 꿋꿋이 쌍둥이 신의 신성을 부정하고 추종자들은 가짜 신을 믿는 사교도라고 고집했다.

그러던 나날에, 모로우를 섬기던 전사이자 목사, 그리고 연금술에 조예가 깊고 부상 치료에도 능한 의사였던 솔로빈이 전쟁으로 황폐해진 투리아로 가라는 계시를 받았다. 솔로빈은 이미 헌신적으로 수많은 사람을 살린 것으로 유명해 메노스 사제조차도 그를 방해하길 꺼렸을 지경이었다. 투리아에 와서 수많은 선행을 한지 몇년이 지난 1253 BR에, 투리아 남쪽의 한 장원의 가신이 지도자인 엘드린 왕이 이상한 병에 걸렸기에 도와달라 부탁했고, 솔로빈은 타마르의 사도 중에서도 가장 사악한 것으로 손꼽히던 사도 레멜이 엘드린에 빙의했고 빙의된 왕의 몸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방으로 퍼질 끔찍한 전염병을 품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왕을 빙의에서 풀기 위해 갖은 시도를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고, 결국 솔로빈은 최후의 수단으로 레멜이 자신의 몸에 들어오도록 유인해 레멜이 만들던 질병 탓에 끔찍하게 고통받는 와중에도 끝까지 레멜을 붙잡고 있다가 질병에 쓰러져 죽었고, 레멜과 레멜이 만들던 질병을 없애면서 승천해 모로우와 함께 했다. 이 사건 탓에 타마르 교도는 레멜의 기록을 죄다 지우고, 진짜 사도는 단 하나도 죽지 않았다고 발뺌했다.

이 일이 있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메노스 교단의 사절단이 디비니움에서 모로우 교단의 지도층과 회담을 가졌다. 하지만 사절단은 교섭에 별 생각이 없었고, 심지어 총 대주교를 암살하려는 계획을 짜기도 했다. 사절단에 따라온 암살자 중에는 악명 높은 암살자이자 신실한 타마르 신도 코르바도 있었다. 타마르의 계시를 받고 모로우의 총 대주교를 암살하기 위한 계약을 승낙한 코르바는 심문관으로 가장해 총 대주교 로리아카스의 곁에 다가가서 총 대주교를 죽였고... 그 순간 이적이 벌어진다. 총 대주교가 성지에서 죽은 순간 밝은 은빛과 함께 승천자 카트레나가 바로 나타나 코르바를 죽여 원수를 갚았고, 그러자 타마르 역시 나타나 코르바의 혼을 거둬서 사도로 올리기 위해 카트레나랑 겨루다, 모로우 역시 나타나 죽은 총 대주교의 혼을 거둬 집정관으로 만들고는 쌍방이 서로 싸우다 저승으로 다시 사라졌다.

쌍둥이 신의 신성을 명백히 증명한 이적에 더 이상 이들을 가짜 신의 사교도로 취급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놀란 메노스 교단은 1247 BR에 주교를 소집하고 회의를 벌이고, 결국 어쩔 수 없이 모로우 신앙을 인정하고야 말았다. 고심 끝에 메노스 교단은 모로우가 창조주 메노스를 섬기며 타마르의 악행에 맞서 인류를 지킬 의무를 지며, 그 의무에 충실하는 대신 모로우를 따르는 자들의 양치기가 될 권한을 메노스에게 부여받았다고 해석했다. 또한 모로우의 추종자들이 인류의 창조주가 모로우 위에 있음을 인정하며 메노스 교단을 존중하고 십일조를 바치는 것을 조건으로 모로우 숭배를 허용했고, 이 덕에 모로우 교단이 양지로 나올 수 있었다.

당시 이승의 사람들은 몰랐겠지만, 메노스 교단의 해석은 정확히 사실과 들어맞았다. 쌍둥이 신의 승천 당시 저승에서 메노스는 디바우러 웜과의 싸움 중에 수세에 몰려서 본거지인 인간의 도시에 틀어박힌 채로 고전했고, 이 와중에 승천해서 막 저승에 온 쌍둥이 신 중 모로우를 이 상황을 뒤엎을 기회로 활용했다. 메노스는 모로우에게 인류를 관리할 권한을 일부 위임해주고는 자신은 디바우러 웜과의 싸움에 집중하고, 그 대신 모로우는 자신의 쌍둥이 타마르가 허튼 짓을 못 하게 막고 인류에게 메노스가 내려준 것을 넘는 축복을 내려주지 않을 것을 맹세하고 이를 충실히 지켰다. 메노스 교단이 말하던 것처럼, 문자 그대로 모로우는 '메노스의 양치기'가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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