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의 메아리/6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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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진행】
수수께끼의 소녀와 만났다. 그 만남이 어떤 미래로 이어질까?



1. 6일차 아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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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롱한 것이 마치 하얀 공간에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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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의 구석에서 어제 봤던 종이학이 떠 있었다. 어딘가 익숙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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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왜 무력한 거야......
왜 날 구해주지 않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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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무기력하게 자신을 감싸 안은 채 중얼거리면서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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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이지 않는 얼굴은 마치 벽화가 벗겨지듯 하얀 안개 속에서 조금씩 모래로 변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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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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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을 바라며 이쪽을 향해 내민 그녀의 손이 보였지만, 마치 벌을 받아 못에 박힌 듯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파일:행복의 신 그림자 아이콘.png
「? ? ?」
난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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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름을 부르기 직전 악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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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똑똑——
문을 격렬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니, 이내 메이드가 문을 부수며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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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정말 믿기 힘드네요! 아직도 일어나지 않으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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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직도 아프다. 얼떨떨한 정신으로 눈을 비볐다. 왜 눈이 시큰한 지 이미 기억이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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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미안, 악몽을 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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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음, 알았어요. 어제 무서운 일도 겪으신 것 같고, 이번엔 봐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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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안, 혹시 무슨 일 있어? 설마 중앙청에서 지휘사에게 메이드를 배정해 준 건가...... 아야!

파일:안 아이콘.png
「안」
무슨 바보같은 소리에요. 중앙청에 빨리 가 보라고 알려주러 온 거에요, 온 김에 방 청소도 좀...... 하려고 한 것 뿐이고요!

파일:안 아이콘.png
「안」
깨셨으면 어서 일어나세요. 준비가 다 되면 중앙청에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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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지휘사 , 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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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왜 그러지, 어젯밤에 잠을 잘 못 잤나?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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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별로, 그냥 악몽을 꿔서......
사람이 모래로 변하는 꿈......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음...... 확실히 그런 광경을 봤다면 악몽을 꿀 만 하지. 만약 정 힘들다 싶으면 의사에게 약 처방을 받게 해 줄수도 있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본론으로 돌아와서, 오늘 널 찾은 건 네가 알아야 할 게 있어서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중앙청 소속 신기사 중 한 명, 사하무가 실종됐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그녀는 우수한 신기사이자 뛰어난 용병이기도 했다. 일전에 나와 앙투아네트의 지시에 따라 접경도시에 침투하려는 기타 세력을 조사하러 갔으나, 어제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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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설마...... 증거인멸?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 접경도시에는, 중앙청 외에도 여러 세력이 얽혀있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중앙청과 표면상의 조직은 그저 수면 위의 얼음일 뿐이다. 그 수면 밑에는 복잡한 무장집단과 더 깊은 어둠이 있지.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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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안화는 곧바로 말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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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오자마자 중요한 기밀 업무에 참여하는 걸 보니, 신입이 정말로 일을 잘 하는가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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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나타난 사람은 또 다른 지휘사——히로였다.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드디어 내 스트레스를 분담해 줄 사람이 나타나 준 건가.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확실히 널 보는 건 오랜만이군. 특별히 시간을 내서 중앙청에 왔다는 건 중요한 일이 있다는 거겠지?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물론. 지휘사로서, 부하에게 큰 일이 생겼으니 제일 먼저 돌아와야지.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사하무의 소식은 이미 들었네. 그녀는 내가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신기사였어. 이미 사람들을 시켜 그녀의 행적을 찾으라고 했지.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다른 사람의 추측대로, 그녀가 새로운 기묘한 사건과 연루된 게 아니길 바라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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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기묘한 사건이라고 한다면......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음? 정보가 틀리지 않았다면, 자네도 현장을 목격했을 터일세. 인간의 모래로 변하는 기이한 모래화 사건 말이야.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일종의 도시 전설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흑문과 싸워본 우리들은 어느 정도 판단을 내릴 수 있지.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이런 타이밍에 사하무가 실종된 거야. 그녀도 모래에 침식되었을 지도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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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는 상냥한 미소를 머금고 나한테 물어봤지만, 그만 시선을 돌리고 싶다는 마음에 안화를 바라보았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지휘사 도 나름대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거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확실히, 모래화 사건은 계속 조사할 필요가 있어. 현재 관련된 사례는 몇 없지만, 인터넷의 도시 전설 사이트에서 열띤 토론이 오가고 있어. 한 번 찾아보도록 해.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우리의 지휘사로서, 다방면에서 정보를 수집할 능력을 길렀으면 하는군. 한 쪽에 치우쳐지지 않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봐.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하하, 신의 두뇌가 이 사건을 책임진다고 하니, 나도 더 이상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군. 나도 처리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있으니 말이야.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그럼 난 조금 특이한 작은 몬스터를 계속 추적하도록 하지. 어쩌면 그녀에겐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위협이 내포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단독행동도 어지간히 해. 지휘사로서의 업무도 이미 상당히 쌓여있잖아.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숨겨진 위험을 배제하는 것도 지휘사의 업무 아닌가? 걱정은 말게나, 나도 그냥 조사 좀 하는 것 뿐이야. 만약 정말로 싸워야 하게 된다면, 지원은 부탁하지.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그리고 지휘사의 업무에 관한 거라면, 여기 있는 신입이 잘 해줄 거라고 본다만.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너는...... 알았다, 추후 업무는 내가 처리하도록 하지.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역시 믿음직하군, 그럼 부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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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의 모습이 중앙청 입구에서 사라진 걸 지켜본 안화는, 시선을 거두고 아까 끊겼던 말을 이어서 하기 시작했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 하여간, 항상 제멋대로 행동하는 저 지휘사도 지휘사군. 목적을 전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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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히로한테 불만이 좀 많은 것 같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계획 밖의 일은 컨트롤할 수 없으니까. 사람의 마음도 똑같아.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말이 많았군. 오늘의 순찰 업무로 나가 봐. 도시에서 행동할 땐 항상 주변 사람들이 어떤 입장인지 주의하도록 해.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적어도 히로가 한 말 중에서 맞는 말은 있었군. 넌 슬슬 지휘사의 업무를 습득할 필요가 있어.

파일:세라핌 엔딩2.png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언젠가는 기억 나겠지. 너를 위해 실현시켜야 하는 소원이.....}}}}}}

【수첩】
제 6일.
우리는 신기사 동료인 사하무를 잃었다. 히로는 그녀가 모래 사건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 남겨진 모래와 자갈[편집]


♦ 단서1 - 시가지
시가지 근처에서 이상 사건의 종적을 조사하라

파일:영7 메인.png 남겨진 모래와 자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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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그 소녀와 마주쳤던 곳에 다시 왔다. 지금은 노란색 폴리스 라인으로 봉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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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을 입은 경찰 몇 명이 근처의 행인들에게 목격 증언을 물어보고 있었는데, 모래가 되어 쓰러진 사람은 이미 가려져 있었고, 적지 않은 경찰 감식반 사람들이 한창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모래의 샘플은 가져가서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모래들과 비교해 봐, 그리고 근처 CCTV 녹화 영상도 수거해서 확인해 보고⋯⋯.

파일:케로베로스 아이콘.png
「듀오」
멍! 어떤 사람이 이쪽을 수상하게 쳐다보고 있어.

파일:케로베로스 아이콘.png
「트웰스」
멍, 분명 용의자일 거야.

파일:케로베로스 아이콘.png
「아니스」
너희들 함부로 말하면 안돼 멍⋯.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누구⋯⋯ 아, 지휘사 구나. 마침 잘 왔어, 너도 목격자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와서 어떤 걸 봤는지 좀 증언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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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보았던 모든 것을 니유에게 말했다.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잘 판단했어, 적극적으로 중앙청에 보고한 건 현명한 선택이야. 경찰과 중앙청의 협력이 있으니 이 사건은 좀 더 빠르게 해결되겠지.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우리가 방금 죽은 사람의 옷에서 그의 신원 정보를 발견했어.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다른 지역에서 도망쳐 온 탈주범으로 최근에 지명 수배 중이였더라고. 그를 마주친 건 너희들이 정말 운이 없었다는 건데, 당하지는 않았으니 어찌보면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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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다음부터는 정말 조심해야겠네. 그 여자애가 지금 어딨는지 모르겠네, 걔한테도 주의를 줘야 하는데.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주의를 줘야 되기도 하지만, 그녀도 중요한 목격자라구.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데 매우 중요한 사람이지. 가장 좋은 방법은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찾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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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래도 그애는 아무런 흔적도 안 남기고 갔으니까 찾기에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확실히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지만, 우리 경찰의 눈에 걸린 것도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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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유가 두 장의 사진을 가지고 왔다.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그날은 비가 온 날이었지. 이건 우리 감식반 동료가 채취한 두 개의 발자국이야, 이 중 하나는 네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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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들어 신발창을 들여다 보았다. 확실히 그중 하나와 모양이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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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음, 맞네⋯⋯. 다른 하나는 설마 그 여자애의 건가?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십중팔구는 말이지, 이따가 발자국으로 모형을 만들면 이 소녀의 대략적인 체형을 계산할 수 있을 거야. 그렇게 하면 우리도 그 아이를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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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진짜 쉽네?! 사막에서 바늘 찾기처럼 어려울 줄 알았어.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당연하지, 경찰의 실력을 얕보지 말라구. 근데 발자국만 있으면 소용이 없긴 해, 대조해 봐야 하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결국 사막에서 바늘 찾기가 맞긴 하지. 그러니 너무 좋게 생각하지 마.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참, 넌 그 여자애를 본 적이 있으니까, 그 애의 모습을 설명해 줘. 어쩌면 우리 쪽 몽타주 담당이 인상착의를 그려낼 수 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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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물론이지, 그 애는 단발머리였는데, 키는 크지 않았어.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응,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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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귀엽게 생겼어.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응응, 그 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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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엄청 귀여워.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설명이 너무 빈약하잖아! 다른 단서는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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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시 돌아보기에도 만난 시간이 너무 짧았던 터라, 당시 그녀의 행동 준 단서라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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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내가 그 애랑 처음 만났을 때, 그 애는 폰을 든 채로 화면에 대고 엄청 귀여운 말투로 이야기하고 있었어.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혹시 남자친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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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런데 내가 다가가니까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처럼 표정이 차갑게 변했어.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사람을 대하는 기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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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리고, "오늘의 생방송" 이라는 말도 했어.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생방송"이나 "오늘의"라면, 아마 생방송을 자주 하는 거 같은데. 거기다가 얼굴 표정을 맘대로 바꾸는 기술이라면——인터넷 방송 스트리머인가⋯⋯이건 유용한 단서가 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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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다행이야!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기뻐하기엔 아직 일러, 접경도시 지역 안의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는 수천 명이나 된다구. 여행이나 관광지 인증, 야외 생방송으로 이곳에 오는 스트리머를 제외해도 말이야.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그래도 최소한 이 발자국만 있는 것보다는 상당히 범위가 좁혀졌어. 아마 "호수에 빠진 바늘 찾기" 정도는 되겠지, 같이 힘내 보자.

파일:니유 아이콘.png
「니유」
너는 그 애를 본 유일한 목격자야. 여기에 있어도 더 이상 할 수 있는 건 없을 테니까, 가서 조사해 보는 게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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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유」
생방송, 인터넷 방송⋯⋯인터넷 방송 구독자의 연령 통계를 본 적 있는데, 가장 많은 시청자층은 학생이었어. 고등학교에 가서 학생들에게 물어 봐, 어쩌면 단서가 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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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일리가 있어, 역시 니유야. 그럼 난 지금 바로 가 볼게.

♦ 단서1 - 시가지
【첫 번째 단서】
사람이 모래로 변하는 기묘한 사건을 계속 조사하던 중, 시가지의 모래화 현장에서 마침 사건을 조사 중이었던 니유와 만났다......

니유에게 목격한 상황에 대해 증언했는데, 이게 유력한 단서가 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현장의 모래에 남아 있는 발자국에서 니유가 뭔가를 좀 알아낸 듯 했다.
지금까지의 자료를 토대로 추측해 본 결과, 고등학교를 찾아가 방송 스트리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조사해 보는 것이 좋겠다.


3. 생방송 아이돌?[편집]


♦ 단서2 - 대학 캠퍼스
대학 캠퍼스 근처에서 이상 사건의 종적을 조사하라

파일:영7 메인.png 생방송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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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마침 쉬는 시간이었는지, 교내의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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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A」
야, 너네 들었어? 시가지에 어떤 사람이 진흙이 되어 죽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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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B」
모래겠지, 오늘 뉴스에 나왔어.

파일:남성1 아이콘.png
「학생B」
이런 상황은 대부분 중앙청에서 해결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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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띤 토론을 하는 학생들 옆에, 볼이 빵빵해질 정도로 음식에 열중하는 테슬라가 서 있었다. 그녀는 안고 있던 종이봉투 안에서 튀긴 닭다리를 꺼내서 한입에 넣었고, 뼈만 남긴 채 다시 빼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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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우물——우물——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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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이건...... 인사하는 건가? 그녀는 닭뼈를 들고 있는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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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갑자기 그녀의 손가락이 뼈에서 미끄러 지면서, 손에 있던 닭뼈가 이상한 곡선을 그리며 이쪽으로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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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뼈가 이렇게 정확하게 날아올 줄은 생각도 못 해서 피하는 것도 잊어버렸다, 이러다간 금방이라도 맞아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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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어오더니, 갈색의 도신을 지닌 목검이 마치 마술을 부리는 것처럼 눈앞에 나타나 닭뼈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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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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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죄송해요 지휘사 님, 치킨 기름이 너무 미끄러워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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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 괜찮아. 솔직히 닭뼈를 이렇게 정확하게 던진 건 좀 대단하긴 한데...... 고마워 카지, 정말 재빠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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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
이런 상황도 처음이 아니여서 말이야....... 테슬라, 반성 좀 해!

파일:테슬라 아이콘.png
「테슬라」
다음에는 졸인 닭다리로 바꿀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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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너 정말 반성하는 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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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헤헤——그나저나, 학교에는 무슨 일로 온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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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응, 사건이 하나 생겨서. 니유가 분석한 단서가 있는데, 학생들이 관련 상황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해서, 나에게 조사를 맡겼어.

파일:카지 아이콘.png
「카지」
무슨 사건? 우리가 도울 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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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사람이 모래로 변한 거에 대한 거야.

파일:카지 아이콘.png
「카지」
들었어. 처음에는 헛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였구나?

파일:테슬라 아이콘.png
「테슬라」
와, 조금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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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응, 그래서 이번 사건은 경찰과 중앙청이 협력해서 조사하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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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혹시 어제 비가 내렸던 시간에 생방송을 한 스트리머 알고 있어? 단발머리에 귀여운 소녀인데, 시가지 공원에서 생방송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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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먹방인가요? 한 끼에 고기 몇 근씩 먹는 그런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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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런 건 아냐!

파일:테슬라 아이콘.png
「테슬라」
그럼 못 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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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
나는 생방송을 따로 챙겨보진 않아, 아무래도 연습 시간을 날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하지만 반 친구들 중에 생방송을 즐겨 보는 애들이 꽤 있으니까, 내가 걔냬한테 데려가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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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와 테슬라의 안내 하에, 생방송을 보는 걸 좋아하는 친구들을 찾았다. 그들에게 소녀의 외모와 생방송 시간, 장소를 설명해줬다.

파일:남성1 아이콘.png
「학생B」
못 봤어요, 그때 본 생방송은 동방거리에서 하는 거였어요.

파일:남성2 아이콘.png
「학생C」
저도요, 제가 보는 토크 방송은 집에서 하는 거예요.

파일:여성1 아이콘.png
「학생A」
제가 본 건 시가지 공원이었긴 했어요, 시간도 비슷하고. 그런데 핌짱은 단발머리도 아니고, 마스크를 쓰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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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폰을 건네받았다. 화면의 소녀도 충분히 귀여워 보였지만, 어제 본 그녀와는 많이 달랐다.

파일:카지 아이콘.png
「카지」
지휘사 어때, 네가 찾는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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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헤어스타일이랑 액세서리가 다 달라, 표정과 태도도 다르고. 차가운 얼굴에서 그런 귀여운 표정을 짓는다는 게 상상이 안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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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는 닮은 것 같은데, 귀여운 소녀들은 다 거기서 거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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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
다들 왜 그렇게 그 애의 생방송을 좋아하는 거야?

파일:남성2 아이콘.png
「학생C」
주로 힐링이에요. 일상 생활이나 공부 중에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핌짱을 보면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거 같아요.

파일:남성1 아이콘.png
「학생B」
다들 생방송을 일상생활의 활력소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평소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일이 잘 안 풀릴 때, 핌짱처럼 귀여운 애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죠.

파일:카지 아이콘.png
「카지」
일리가 있는 거 같아, 나도 훈련이 너무 힘들어서 더 이상 못할 거 같을 때 한번 시청해 볼까?

파일:여성1 아이콘.png
「학생A」
맞아, 그거야!

파일:테슬라 아이콘.png
「테슬라」
선생님께 쫓기며 숙제를 해야 할 때도 볼 수 있어요!

파일:카지 아이콘.png
「카지」
...... 잊고 있었다! 다들 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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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카지는 얼마 가지 못했다. 선생님으로 보이는 남자가 한참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모퉁이에서 나타나 그녀를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카지는 풀이 죽어 고개를 숙인 채 선생님과 함께 교실 건물로 들어갔다.

파일:테슬라 아이콘.png
「테슬라」
그럼, 카지가 선생님에게 잡혀갔네요. 우리도 이제 교실로 들어가야겠어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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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모두 교실로 돌아가자, 주위가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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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응? 뭔가...... 누가 이쪽을 쳐다보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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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고개를 돌려봤지만, 길에는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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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착각이겠지.

♦ 단서2 - 대학 캠퍼스
【두 번째 단서】
전에 만났던 여자아이는 분명 생방송을 하고 있었지? 그럼 비교적 생방송을 자주 보는 학생층 중에 그녀를 아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카지와 테슬라를 만났으니, 무언가 단서를 얻었으면 좋겠다.

테슬라와 카지의 도움으로 인터넷 방송 소식을 알 수 있었고, 학생들이 한 스트리머를 강력 추천했다......
사건이 발생한 그날 시가지에서 생방송을 한 사회자는 핌짱이라고 했다, 그 여자아이와 핌짱은 혹시...... 동일인물이 아닐까?
아주 좋다. 조사는 순조롭다. 이제 계속해서 단서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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