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국가대표 조롱 및 승부조작 언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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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경과
2.1. 보도 직후
2.2. 심석희 측의 입장 발표
2.3. 입장 발표 이후
3. 반응
4.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2021년 10월 8일 성폭행 항소심에서 13년을 선고받은 조재범디스패치를 통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심석희와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진 중 한 명인 조항민[1] 간의 개인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벌어진 논란으로. 법적 공방이 이어지는 와중 조재범의 변호사는 이를 말렸으나,[2]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개를 감행하면서 심석희가 성폭행 피해자 이자 사생활 침해의 피해자인 동시에 불법도청과 승부조작 의심을 받게 된 사건이다.


2. 경과[편집]



2.1. 보도 직후[편집]


디스패치에서 공개한 당시 대화록을 보면 심석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팀 감독, 코치, 대표팀 선수 김아랑, 최민정 등과 불화가 있던 것으로 확인된다. 개인 메시지를 주고받은 조항민 코치와의 부적절한 관계, 국가대표팀 내부의 불화 및 뒷담화 내용도 충격을 줬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브래드버리[3] 만들자'며 결승전을 함께 달릴 예정인 최민정을 고의로 탈락시키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경기에서도 아웃코스에서 진입하던 최민정을 심석희가 팔로 밀어버리고, 이 과정에서 넘어지는 최민정에 의해 심석희도 뒤엉켜 같이 넘어진 것으로 볼 수도 있는 장면이 연출되어[4] "단순 사고가 아닌 고의가 아니냐"는 의심과 비판을 받았다. 이후 디스패치는 심석희와 조항민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한다.[5] 보도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쇼트트랙계의 내부 갈등은 과거부터 유명했으나, 유독 이 사건이 문제가 된 이유 중 하나는 흔히 기사로 접할 수 있던 파벌 논란에 해당되지 않는 일이며 책임이 전적으로 심석희와 조항민에게 있고 그들이 사심으로 선수들을 까내렸다는 것이 명백한 일이기 때문이다. 파벌 논란은 한국체육대학교 출신과 그 외 출신들의 알력이었고 당시 한국체대 교수이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 전명규를 중심으로 벌어진 노골적인 비 한국체대 출신 쳐내기가 골자였는데, 심석희와 김아랑은 한국체대 동문이고 이 사건이 벌어지기 이전에 이미 5년간 같이 국가대표로 활동한 사이였다.

또한 사건이 벌어진 대회가 다른 나라도 아닌 대한민국에서 개최한, 다른 대회도 아닌 평창 동계올림픽이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커졌다. 세계선수권 대회야 관심이 그나마 적고 개인적인 문제를 공론화하지 않는 선에서 뒷담질을 했다면 원래 사이가 안 좋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여론이 있을 수 있었겠지만, 사건을 벌인 시점이 한국이 16년간 유치와 개최를 위해 공을 들이고 유치전에서 두 번이나 고배를 마시는 등 많은 희생과 노력으로 일구어낸 올림픽, 그것도 결승전(A 파이널) 중이었으며, 무엇보다 올림픽에서 심석희는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주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국 대표팀의 선수를 공격하기 위해 여러 대회에서 벌인 기행과 반칙으로 엄청난 어그로를 끌어 한국 국민들의 분노를 유발중국 선수를 옹호[6]하기까지 했다. 또한 선수를 고의로 넘어뜨려 메달을 받지 못하게 하겠다는 말은 마음만 먹으면 승부조작을 실제로 실행할 수도 있었다는 것이고, 무엇보다 언급한 충돌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점 또한 논란을 키웠다. 게다가 개인의 전략적 성격이 강한 개인전만 그런 것도 아니고 국가 단위로 출전하는 단체전 경기까지도 그렇게 생각한 모습을 보이며 사건이 더 심각해졌다.

10월 11일,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심석희를 포함한 대표팀 선수 및 코치들과 협의를 통해 지금 분위기에서 함께 훈련하는 게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위한 분리 조치로 심석희가 진천선수촌에서 나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석희는 월드컵 시리즈에 나서기도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기사에 의하면 연맹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대표팀 정상화가 필수인 만큼 조속하게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건의 실체를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심석희를 둘러싼 '고의 충돌 의혹'에 대해 사건 조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 심석희는 최민정과 마찬가지로 아웃코스를 통해 상대방을 추월하며 막판 스퍼트를 내는 방식을 주특기로 활용하기에 충돌이 생겨 넘어진 것은 고의가 아니며, 전문가들의 조사를 통해서 충분히 밝혀질 수 있는 분명한 사실이라 해명했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아웃코스를 타는 주특기가 겹쳐 여차하면 언제든 충돌을 낼 수 있는 포지션이므로 고의성 조사로 밝혀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만약 인코스를 선호하던 선수가 고의로 자폭하려면 인위적으로 굳이 아웃코스로 들어와 동귀어진해야 하니 이 과정에서 좀 어색한 부분이 포착될 수 있으나, 원래 충돌의 위험이 존재하는 포지션에서의 충돌은 고의성 여부를 입증하기가 어렵다.[7]

심석희는 메시지의 내용이 우연히 맞아 떨어지게 된 것이라며, 그런 생각과 행동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내외일보다음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최민정은 심석희에 대해 인간적인 신뢰를 잃었다고 언급했으며, 함께 대회에 출전하는 상황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때처럼 똑같은 상황이 재발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정신적으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인터뷰를 하였다.

이후 고의 충돌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마무리되었고, 동료를 욕하고 비방한 것은 심석희 본인이 인정하여 본인의 소속사인 갤럭시아 SM을 통해 반성하는 사과문을 올렸다.

2.2. 심석희 측의 입장 발표[편집]


10월 11일, 심석희 측은 소속사를 통해 입장문을 보도자료 형식으로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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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 입니다.

최근 저에 관한 디스패치 및 언론사들의 보도에 관하여, 저의 심경 및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2018년 평창올림픽 기간에 있었던 미성숙한 태도와 언행으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특히 기사를 접하고 충격 받았을 김아랑 선수와 최민정 선수, 그리고 코치 선생님들께 마음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저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조재범 코치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여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진천선수촌을 탈출하는 등, 당시 신체적∙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스스로 가진 화를 절제하지 못하고, 타인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로 드러내며 미성숙한 모습을 보인 점은 현재까지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후 장기간 입어온 폭력의 피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저 스스로 여러가지 노력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가고 있으며, 주변 선수들에게도 진심으로 다가가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내용의 기사를 읽고 관련 선수들이 큰 상처를 입었을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이에 대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노력하는 중입니다.

다만, 기사에서 브래드버리 선수를 언급하며 제가 올림픽 경기 때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에게 고향인 강원도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은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꿈의 무대였습니다. 당시 저는 그간의 훈련 내용을 믿고 모든 경기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마음 뿐이었으며, 올림픽 결승에서 제가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한 적이 없고, 실제로도 그런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최민정 선수 모두 아웃코스를 통해 상대방을 추월하며 막판 스퍼트를 내는 방식을 주특기로 활용합니다. 해당 경기에서도 저와 최민정 선수는 각자의 특기를 활용하였고, 그 과정에서 충돌이 생겨 넘어진 것은 두 선수 모두에게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제가 고의로 최민정 선수를 넘어뜨리지 않았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조사를 통해서 충분히 밝혀질 수 있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추후 진상조사 등이 이루어져 이에 관한 많은 분들의 오해가 해소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러한 메시지가 다른 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잘못된 내용이었다는 점은 제가 지금까지 반성해 온 행동이며,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제가 개인적으로 주고 받은 메시지 내용과, 그로부터 수일이 지나서 이루어진 경기 결과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성도 없으며, 이를 연관 지음으로써 마치 제가 일부러 경기에서 넘어지고 다른 선수와 부딪힌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주장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그 동안 쇼트트랙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저를 응원해 주셨던 국민들과 선수 및 관계자 여러분들이 해당 기사로 인해 충격을 받으셨을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저 스스로도 과거의 미성숙한 태도를 뉘우치고, 깊은 반성과 자숙을 통해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같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심석희 소속사에서 배포한 입장문 전문

입장문을 보면 특이한 사항이 있다. 전반적으로는 심석희의 1인칭 시점으로 작성되었는데, '넘어진 것은 두 선수[8] 모두에게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입니다.'와 같이 중간에 3인칭 문장이 등장한다. 아웃코스 언급에서는 3자 서술이 도드라진다.

2.3. 입장 발표 이후[편집]


당초 심석희는 대한민국 체육상 수상 후보에 올랐으나, 이 사건으로 인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심석희의 수상자격 재검토에 들어갔고 최종 취소되었다.

빙상연맹은 분리 조치의 일환으로 심석희를 진천선수촌에서 내보냈다. 또한 폭로 보도 이후 1주 뒤부터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시리즈 출전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한글날 연휴가 끝난 후 2021년 10월 12일, 심석희와의 충돌로 입상 실패와 부상을 입었던 최민정을 대리하여 소속사 올댓스포츠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고의 추돌에 대한 정식 조사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 논란이 터진 후 최민정은 심석희와 함께 훈련과 경기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향후 유사 사건이 또 터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같은날 대한체육회에 대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청래가 대한체육회장 이기흥에게 관련 질의를 했으며 이는 기사영상으로도 올라왔다. 이기흥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대한빙상경기연맹과 함께 조사팀을 꾸려 이 사건의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고, 그 조사 결과에 따라 심석희의 대한민국 체육상 수상 여부와 국가대표 선수 자격 유무 등에 대한 판단이 이뤄질 거라고 밝혔으며, 심석희는 논란이 불거진 직후 최민정과 분리하여 선수촌에서 퇴촌 처리하고 귀가시켰다고 전했다. 더불어 정청래의 물음에 이기흥은 '(심석희의 플레이는) 고의성을 가지고 한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희망적 의견을 밝혔다.[9]

10월 13일, YTN의 보도를 통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조재범이 심석희의 휴대폰 포렌식을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진정서를 빙상 연맹에 제출했으나 연맹이 이를 묵살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또한 추가 카카오톡 내용들이 네이버 뉴스YTN 기사에 의해 공개되었다. 다만 빙상연맹은 선수의 사적인 문제여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명하며 또 다시 논란이 되었다.

10월 14일, 노컷뉴스의 보도를 통해 심석희와 코치가올림픽 당시 경기장 락커룸에서 동료 선수와 지도자를 도청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되어 보도되었다. 2018년 2월 20일 저녁 7시 경,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이 마무리된 후 예선 진출을 축하한다는 코치의 메세지에 "응 X나 감격"이라고 답했고 그 직후 "최민정이 감독에서 뭐라고 지껄이나 들으려고 락커룸에 있다. 녹음해야지"라고 답했다. 이후 "핸드폰 녹음기 켜놓고 락커룸에 둘 거니까 말 조심하고 문자로 하자"라고 구체적인 범죄 시도 정황묘사되었다. 또한 녹음에 목소리가 들어가지 않게 말조심하고 문자로 이야기를 나누자는 심석희의 말에 코치와 심석희 모두 "ㅇㅇ"이라는 답을 주고 받았다. 실제로 녹취가 실행되었는지는 확인이 되고 있지 않지만,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라는 구체적인 범죄 공모 정황이 포착된 만큼 문제는 더욱 일파만파로 커졌다.

같은 날 조선일보의 보도를 통해 심석희에게 금메달을 안겨주기 위해 국가대표팀 내에서 승부 조작 시도가 최소 두 차례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다만 이 보도는 심석희 본인의 행위보다는 쇼트트랙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대표팀 내의 한국체육대학교 파벌과 압박에 관한 고발에 가깝다.

10월 15일, 심석희 측이 판결문 공개로 인해 심석희가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이며, 2차 가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거야 말로 피해자 최민정한테 2차 가해가 아닌가? 한편 일요신문은 보도를 통해 최민정과 김아랑이 ‘녹음한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카톡 대화록이 공개되었다.

10월 28일, 최민정 측이 심석희가 최민정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사과를 받아달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2월 21일, 대한빙상연맹은 심석희에게 자격정지 2개월, 조항민 코치에게 자격정지 6개월을 부여했다. 이로써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은 무산되었다. 그러나 심석희가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여러 가지 방법을 놓고 고민하겠다"라고 밝혔으므로, 해당 징계에 불복하여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거나,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여러 방면으로 다시 출전할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였다.

2022년 1월 18일, 법원이 심석희 측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되었다.

2022년 2월 또 다시 심석희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라이벌 자국 선수를 고의로 밀쳤다는 기사가 나왔다.

징계가 끝난 당일인 2022년 2월 21일, 대한체육회에 선수 등록을 하였다. 그 전에 출전 등록을 해야 했던 동계체전은 출전하지 못했지만, 3월에 열리는 몬트리올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는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단, 월드컵 시리즈와 올림픽, 동계체전을 못 뛴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2022년 3월 2일, 선수촌 입촌을 앞두고 최민정의 소속사 올댓스포츠에서 "최민정이 훈련이나 세계선수권 대회 기간 동안 심석희의 보복 행위가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상태”라고 전했으며, 대한빙상경기연맹에 공문을 보내 훈련 이외의 장소에서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3. 반응[편집]


2019년의 성추문 폭로 여파로 큰 홍역을 치르는 등 일련의 사건을 거치며 심석희에게 압도적으로 우호적이었던 여론은 차갑게 식었으며[10],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라는 목소리까지 나왔다.[11] 그리고 사안이 사안인 만큼 (승부조작 언급, 품위 유지 위반)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실제로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2018년 평창 올림픽 이후 쇼트트랙은 굉장한 기대를 받으며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여자부의 최민정 - 심석희, 남자부의 임효준 - 황대헌이라는 세계 최강 쌍두마차를 구축하며 암흑기를 극복하고 2018, 2019 세계선수권에서 여자부, 남자부 모두 한번씩 전종목 석권과 계주종목 동반 2연패를 달성해 성과를 내었기 때문이다. 허나 2019년 중반 임효준에 성추행 논란으로 남자부의 양강체제가 먼저 박살났고 급기야 2021년 여자부의 양강체제마저 박살난 것이다.

그리고 이런식으로 빙상 쪽에서 계속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오면서[12] 빙상 쪽에 대한 국민 여론은 안 그래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완전히 바닥을 쳤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자체는 여러모로 욕을 먹고 있었으나 '집단이 문제지 소속 선수들이 뭔 문제냐'라는 논지로 선수들은 오히려 동정표가 더 많았는데, 조재범의 성범죄에 이어서 심석희의 논란까지 터지며 결국 선수들도 다를 바가 없다며 그 놈이 그 놈임을 증명한 거나 다름없는 셈이다.

특히 쇼트트랙은 대한민국의 동계 종목 중 세계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효자 종목으로[13] 국민들의 관심을 받는 종목인데,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국민들의 시선이 싸늘해질 뿐더러 투자나 지원도 줄어들 가능성도 생겼다.[14] 또한 같은 국가대표 선수 비하 및 고의 추돌이라는 상식 밖의 행동이자 진위여부에 따라 다른 선수의 명예와 국가의 명예까지 실추시킬 수 있는 이 논란이 사실이라면 국민들의 비판은 물론이고 선수로서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건 전날 나이키는 심석희와 함께 심석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홍보물을 올렸다가, 사건이 터지자 게시글을 삭제했다.[15] 결국 이 사건 이후 나이키가 빠르게 계약 해지를 시도하는 나이키의 태도를 보면 계약해지는 시간 문제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나이키가 심석희에게 소송을 걸어서 배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심석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빙상 종목의 팬들이 분노하여 여러 가지 비판이 쏟아졌다. 물론 심석희가 아니라 다른 선수였다고 하더라도 비난은 피할 수 없었겠지만,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에이스 위치에 있는 심석희에게서 이런 논란이 터지자 국민들은 더욱 강한 비난과 함께 징계를 요구했다. 비난이 계속되자 심석희는 11일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댓글을 막아버렸다. 특히 2020년 이후 코로나19 확산 사태, 중국의 지속되는 문화 침탈 등으로 반중 정서가 누적되어 커진 상황인데다 쇼트트랙은 중국 선수들의 더티 플레이로 인해서 과거부터 반중 정서가 심하게 존재했던 종목이었음에도,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 고작 사적인 문제로 중국 선수를 응원하는 태도를 보인데다 다른 곳도 아닌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패배하기를 바랐다는 증언에 네티즌들은 그저 경악을 금치 못하고 분노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의 국가대표가 저렇게 졸렬한 행동을 할 수 있냐?" 라고 반응하였고 심석희의 이미지는 완전히 실추되고 말았다.

디스패치에 의해 공개된 평소 심석희의 이미지로는 상상하기 힘든 저속한 내용과 욕설이 실린 메시지와, 공교롭게도 심석희와 최민정이 서로 같이 엉켜서 넘어져 메달 획득에 실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16] 문자 대화 내용을 직접 실행에 옮긴 게 아니냐고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특히 최민정 입장에서는 오직 메달을 바라면서 묵묵히 훈련해왔던 상황에서 당시 심석희가 고의였는지 아니었는지를 떠나서 자신을 물귀신처럼 끌어안고 같이 자멸하는 바람에 메달을 놓친 게 두고두고 아쉬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저렇게 뒷담화를 하며 뒷통수를 치는 내용의 문자를 봤다면 당연히 인간적으로도 배신감이 들고 실망하는게 당연한 일인데다 좋은 반응이 나오기 힘든 상황이다. 실제로 최민정 측은 해당 경기에 대해 진상 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아마도 단단히 화가 났고 억울한 감정이었을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심석희는 이미 진천선수촌을 빠져나왔으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마저 무산되어 버렸다.

사실 선수들끼리 가치관이나 성격이 맞지 않는다거나 호불호가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가족끼리도 여러 가지 부분이 맞지 않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경기 내적인 신뢰가 깨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고, 프로 선수로서도 실격 사유가 되고 치명적인 결함이 되는 일이다. 서로 치고받을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은 팀 동료 사이에도 서로의 경기 플레이에서 합을 맞추고, 경기 상황에서의 신뢰 및 팀워크를 구축하는 것 정도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안현수서호진이 호흡을 맞춰서 금메달을 수확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특히 남자 대표팀 국가대표 선수들의 올림픽 단체전은 종목을 막론하고 아무리 사이가 좋지 않더라도 공동의 목표가 되는 메달권 성적을 비롯한 군면제가 달려있는 만큼 더더욱 일치단결하여 팀플레이를 하고 면제로이드 효과를 발휘하면서 단합을 할 수밖에 없다. 또한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도 브라질 대표팀은 주장 둥가베베투, 호마리우는 사적으로는 매우 사이가 좋지 않았었지만 팀으로서 단합하여 열심히 경기를 했고, 결국 FIFA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 이처럼 프로 선수들은 당연히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을 분리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며, 공식 경기에서만큼은 프로페셔널하고 모범적으로 단합하는 팀 플레이를 해야만 한다.

물론 개인 메시지를 공개한 것 자체는 사생활 침해라는 논란의 여지가 충분하다. 하지만 그 메시지의 내용 자체가 승부조작이라는, 스포츠 선수로서의 직무를 저버리는 중차대한 상황이자 형사 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는 사안인지라 논란이 된 것이다. 유명 스포츠 선수의 승부조작 의심 사건은 이미 그 자체로 사생활의 영역이 아니라 공공의 영역이며[17], 국정감사에서도 정청래 의원이 이를 언급하여 정치권으로도 비화될 조짐이 생겼다. 본 문서의 전반적 어조도 개인 사생활 내용보다는 승부조작을 의심하는 내용임을 보면 알 수 있겠다.

이 사건이 발생 시점으로부터 3년 이상 지난 시점에 난데없이 알려진 경위를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조재범의 성범죄 혐의 재판 과정에서 조재범이 방어권 행사 차원으로 심석희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요청해 대화록을 제출했고, 그 일부가 언론사로 흘러들어가면서 대서특필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해 볼 때 이 사건이 빛을 보게 되는 사실상의 단초를 제공한 이가 다름 아닌 조재범이었다는 것이다. 애초에 재판이 열린 것부터가 조재범의 끔찍한 범죄 때문인 건 맞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재판 과정에서 제출한 포렌식 자료가 없었다면 어쩌면 본 사건은 영원히 밝혀지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10월 14일, 중앙일보에서 조재범이 악의적인 의도로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두 달 전부터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진정서를 보내 해당 대화 내역을 알리려 시도했다고 하며, 조재범이 변호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번 진정서를 보낸 것이라고 한다. 재판 중 방어권 차원에서 수사기관에서 얻은 자료를 열람할 수 있긴 하지만, 제3자에게 알리는 것은 분명히 법적인 책임이 따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정서를 냈다는 점에서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여담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조재범이 심석희를 폭행한 사건으로 재판이 열렸을 당시 심석희는 조재범이 자신을 폭행할 때 특정 선수 A에게 특혜를 몰아주기 위해 자신을 폭행한 것이라고 진술했는데, 최민정에 대해 뒷담을 깐 문자가 발굴되고 나서 팬들은 이 당시 재판에서 심석희가 가리킨 특정 선수 A는 최민정을 가리킨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많이 나오기도 했다. 즉 심석희는 고의적으로 최민정을 조재범의 비호와 일방적인 특혜를 받는 선수로 몰아가려고 했다는 것이다. 다만 최민정은 연세대학교를 선택했다는 이유로 전명규로부터 온갖 압박을 받았음에도 단지 실력 하나만으로 살아남은 케이스로 특혜와는 거리가 아주 먼 선수다. 오히려 전명규의 전폭적인 푸쉬를 받은 선수는 같은 한체대 라인인 심석희였고, 빙상계 내부에서는 심석희가 최민정보다 더 잘해야 전명규가 만족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조재범도 이러한 분위기 속에 심석희를 갈구다가 폭행 사건을 일으킨 것이기도 했다. 게다가 무엇보다 최민정이 심석희에게 주 종목 1500m의 금메달을 양보하라고 강요당했다는 아동강간범 코치의 주장이 있지만, 상식적으로 그럴거면 심석희를 폭행해서 경기력을 낮추면서까지 최민정에게 유리한 판은 깔지 않았을 것 같다. 되려 최민정을 적극적으로 도와줬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접점은 없지만, JTBC의 예능 마녀체력 농구부에 출연하게 된 박선영을 소개하는 VCR에서는 당시 아나운서 신분으로 찍은 심석희를 비롯한 평창,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선수단과의 단체사진이 자료로 나왔는데 이 사진에서 심석희는 모자이크로 처리되었다.[18]

4. 관련 문서[편집]


[1] 조항민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프랑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다.[2] 피고인으로서 재판 중 방어권 차원에서 수사기관에서 얻은 자료를 열람할 수 있긴 하지만 이 내용을 제3자에게 알리는 것은 법적인 책임이 따를 수 있다.[3]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의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선두의 선수들(리자쥔, 마티외 튀르코트, 아폴로 안톤 오노, 안현수)이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모두 뒤엉켜 넘어지는 바람에 5등이었던 스티븐 브래드버리가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딴 이변을 의미한다. 물론 해당 경기에서 발생한 것은 그저 사고였지만, 정작 이 사건의 최대 피해국인 대한민국에서는 며칠 후 1500m 결승에서 발생한 김동성 실격 사건 때문에 너무나 쉽게 잊혔다.[4] 다음 날 코치한테 "그래도 후련했겠다"라는 문자를 받아 이에 대한 고의성이 의심되었다. 이 당시를 지켜본 한 언론사의 기자도 심석희의 표정이 후련해 보였다며 의아해했다.[5] 디스패치의 기사에 따르면 심석희와 조항민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500m 예선, 1500m 준결승, 3000m 계주 등 주요 경기들 전후에 선수촌에서 은밀히 만났다고 한다.[6] 심지어 심석희는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 당시 여자 500m 결승에서 중국의 더티 플레이의 피해자였다.[7] UFC에서도 써밍(눈 찌르기) 논란 등이 존재하나 오픈핑거 글러브의 특성상 공격 과정에서 써밍의 위험이 항시 노출되어 있으므로 상대 선수나 심판이 고의성 여부를 판별하기는 어렵다. 다만 잦은 써밍을 하는 선수들이 구설수에 오르나 본인이 고의가 아니라고 주장하면 심증만 존재할 뿐 입증이 불가능하다. 경기 영상 분석만으론 불가능하고 단지 코치와 '고의로 눈을 찌르자'는 등의 대화를 나눴다면 증거가 될 수 있는데, 심석희도 코치와의 메시지 때문에 의혹을 받게 되었다. 또 써밍처럼 꼭 고의는 아니더라도 '미필적 고의'가 될 수는 있다. 즉 일부러 써밍을 하려고는 하지 않지만, 굳이 써밍을 피하지도 않겠다는 것이다. '어이쿠 손이 미끄러졌네'라며 슬쩍 써밍을 시도할 수 있듯이 동료 선수를 엿먹이고 싶었다면 충돌을 굳이 피하지 않고 기회를 봐서 여차하면 밀어버릴 수도 있다.[8] 본인과 최민정을 지칭한다.[9] 이에 정청래 또한 '저도 믿고 싶지 않고요'라면서 이기흥의 의견에 호응했다.[10] 심지어 조재범 코치의 성폭력 건에 대해서도 심석희가 무고를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왔다.[11] 다만 여성시대에서는 몇몇 회원들이 심석희를 옹호해 분쟁이 생기기도 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승부조작을 거론하고 스포츠맨쉽을 개나 줘버린 행동 자체를 덮어주자는 것이라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12] 게다가 이 논란이 벌어진 시점이 내년 2월에 열리게 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최되기 고작 4개월 전이라 이 논란은 선수단의 팀 케미뿐만 아니라 기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문제다.[13] 하계올림픽 양궁급의 효자 종목이지만 양궁에 비해서 금메달 수확률은 떨어진다. 양궁의 경우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매 올림픽 대회마다 아무리 못해도 절반 이상의 금메달을 수확해 왔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의 대위업을 달성했지만, 쇼트트랙은 대한민국이 타 국가를 압도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대회가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정도다. 뿐만 아니라 규정이 자주 바뀔지언정 심판이 장난칠 여지가 사실상 없는 양궁과는 달리 쇼트트랙은 심판의 오심 및 편파판정과 상대 선수들의 과실 등 돌발 변수가 끊이지 않는 종목이다.[14] 그리고 투자와 지원의 감소는 짧게 보면 선수들에게 충분한 연봉과 대우를 제공할 수 없게 될 수 있으며, 대국적으로 보면 시설의 운용이나 후진 양성 등에서도 타격이 크다. 멀리 안 가고 야구 대표팀의 2021년 KBO 리그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요코하마 참사까지 터지는 바람에 프로야구 선수들은 사실상 전 국민적인 조롱의 대상이 되었고, 허구연의 유튜브 채널에서 각 지자체들이 프로야구는 물론이고 사회인 야구에 투자하는 비용까지 상당 부분 삭감을 했다는 언급이 있었음을 보면 매우 심각한 일이다.[15] 다만 나이키 계정에는 40초짜리 홍보물이 그대로 있다.[16] 1분 16초에 클로즈업 영상이 나오는데, 고의인지 아닌지는 각자 판단해보자. 당시에는 심석희가 중국 선수도 아니고 동료인 한국 선수를 동귀어진으로 자폭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고의 의혹 자체는 없었으나 메시지가 알려지면서 재조명된 것이다.[17] 동네 중고교 운동부에서도 돈 받고 특정 선수를 밀어주는 그 자체가 지역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할 만한 중범죄임을 생각해 보자. 올림픽이 동네 체육대회도 아니고 가장 많은 돈이 오가는 국제 체육대회이자 선수에게도 수억 원의 세금이 투입되기에 승부조작의 심각성이 대단한 것이다.[18] 박선영의 SNS에 업로드된 사진이고, 평창 때의 사진에는 임효준도 모자이크 처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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