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남긴 것/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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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이 남긴 것/1일차
 | @저번날2@

파일:행복의 신 그림자 아이콘.png
「? ? ?」
...... 실패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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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기억은 회복했지만...... 아니, 기억을 회복했기 때문에 실패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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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누구야? 세라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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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넌...... 기억을 회복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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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왜......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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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도 않게 다짜고짜 손을 뻗어 눈 앞의 하얀 그림자를 확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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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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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무 말도 없이 사라졌다가 또 아무 말 없이 돌아와서 하는 소리가 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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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대체 왜 기억을 회복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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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 이거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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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절대 안 놔, 네가 확실히 말하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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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빨리 놓으라고! 계속 잡고 있다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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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세라...... 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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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 감촉이 마치 모래를 만진 것처럼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렸다...... 주위의 광경도 완전히 낯설게 변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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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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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하얀 방에는, 하얀색의 테이블과 의자 및 여러 가구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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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의 여성이 멀지 않은 높은 곳에 단정히 앉아 내 반응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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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의 여성」
그걸 가져와서 뭘 하고 싶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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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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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눈치챘다. 내 손에는 잠자기 전 게아노르에게 받은 회고록이 꽉 쥐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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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의 여성」
회고를 위한 일기인 거니? 내가 잔존율을 제거하는 동안에 이렇게 서툰 방법을 생각해내면서까지 기록하려 할 줄은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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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잔존율......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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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설마 내 기억을 계속 지운 사람이 너야?! 넌 대체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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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의 여성」
내 이름은 아이솔린인데...... 내가 누군지는 지금 네가 알 필요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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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린」
하지만 믿어줘, 지금까지 잔존율을 제거한 건 네가 미치지 않길 원해서 그런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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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린」
한 사람의 두뇌가 "현실"을 받아들이는 데엔 한도가 있어. 잔존율이 높아질수록 위험은 더 커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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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린」
방금 네가 본 건 기억일까? 아니면 현실일까? 세상 사람들은 자신이 지니고 있던 극소량의 잔존율을 데쟈뷰라고 해석하고 덮어버리지. 하지만 이 모형정원 안에 있는 넌 달라. 잔존율이 이미 인류가 감당할 수 있는 극한에 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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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린」
잔존율이 1%를 넘기면, 넌 일상생활에서 각종 기억 속의 장면들을 보게 될 거야. 더 높아지면, 현실과 기억을 구분하지 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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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린」
그리고 잔존율이 2%를 초과하면, 넌 완전히 미쳐버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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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무슨 근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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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린」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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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무슨 근거로 나 대신 결정하는 거야...... 아무리 아프고 힘든 기억일지라도...... 난 알아야 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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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린」
...... 아. 정말 집요한 사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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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린」
다행히 난 매정한 사람이 아니라서 말이지, 네게 기억을 돌려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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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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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린」
하지만, 아까 말한 것처럼...... 인간의 대뇌에는 한계가 있어. 만약 중간에 감당 못 하겠다 싶으면 멈추라고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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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손을 들었다. 그러자 그녀의 손바닥 한가운데서 빛줄기가 새어 나오며 허공에 투명한 큐브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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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가 땅에 떨어지자, 이 새하얀 세계에 낯설면서도 익숙한 사람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지난 날의 추억——

주위 사람들과 대화하고 자신의 기억을 되살려라
ㅤ}}}

파일:안 아이콘.png
「안」
"'추억'을 손에 넣고 싶나요? 모든 성장 과정을 빠짐없이 담고 싶은가요? 소중한 추억은 가상 데이터가 아니라 실제로 보관해야 합니다!"
지휘사 님, 이 광고 다음 대사가 뭔지 기억나시나요?
"욕망이 넘치는 이 사회에서 오직 진실된 것은 내 손에 담긴 따스함입니다."
그때 선물해 주신 이 카메라, 고마워요......그때 절 쫒아와준 것도요......
종말의 시간이 다가왔을 때, 당신이 남는 선택을 하든 떠나는 선택을 하든, 저는 행복할 거에요.
이걸 떠올리면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세요......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또 만났네요, 지휘사 님. 지난 이별로부터 얼마나 지났나요......
그 때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했나요, 정말 미안해요.
하지만 당신이 여기 서있다는 건, 감당하기로 결정했다는 걸 의미하겠죠. 그럼 저도 당신의 용기를 존중하겠어요.
저와 제 기억을 함께 가져가 주세요. 이것들이 당신이 나아가는 초석이 되길 바랄게요.

파일:누르 아이콘.png
「누르」
아, 지휘사 . 잠깐 숙여줄래?
(쓰담쓰담)
누르가 정말 많이 폐를 끼친 것 같네, 정말 미안해.
그래도 누르와 함께했던 기억을 되찾고 싶어 하다니, 누르 정말 기뻐......
누르는 믿어, 어둠이 지나면 분명 빛이 드리운다는걸. 그 때가 되면, 모든 사람이 원했던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거야.
지휘사, 나와 함께 믿어줄 거지?

파일:와타리 아이콘.png
「와타리」
와타리...... 와타리는 지휘사 님이 너무 보고 싶어요......
와타리의 잘못이에요...... 지휘사 님을 잘 보호해야 하는데, 잘 보호하지도 못하고, 지휘사 님과 쭉 같이 있고 싶으면서도, 오히려 모두에게 피해를 입히고......
지휘사 님이 없는 미래는 계속되더라도 텅텅 비어있을 거에요. 와타리는 매일, 매일 생각해요......어떻게 해야 좋을지.
소녀는 쭈뼛쭈뼛 손을 내밀었다. 그녀의 손에는 검고 하얀 깃털 두 개가 들려있다.
이런 기억이라도...... 이런 와타리라도...... 괜찮은가요......

파일:우류 아이콘.png
「우류」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큰 나무가 되었군요, 지휘사 님.
과거의 비바람이 또다시, 아무리 혹독하게 굴더라도 당신이란 숲을 파괴할 수 없다는 것을 지금, 당신이 저에게 증명했어요.
저의 이 늙어가는 망령이, 여기서 그대의 미래를 증명하겠습니다.

파일:세츠 아이콘.png
「세츠」
응? 으으응? 그때 멋지게 뒤돌아서고 나서 그 뒤는 없을 줄 알았는데.
미안하네...... 앞으로 다시 만나면 어떻게 말해야 할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어디 보자......
힘들지? 하지만 마음 아프고 슬픈 기억도 운명에는 꼭 필요한 법이야. 다 받아들이고, 함께 나아가야 해.
내가 지금에서도 이렇게 악착같이 일하는 것을 봐서라도 조금이라도 웃어주면 안 될까.
초과 근무 수당인 셈 치고......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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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크」
난 제어할 수 있어......화염을. 그러니까 너도 분명...... 네 기억을 제어할 수 있을 거야.
누구든지 그걸 빼앗아간다면...... 우리는 다시 빼앗아 올 거야.
날 함께 데리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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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이미 잊혀진 일을 다시 꺼내야 한다니, 왠지 좀 부끄럽네......
그래도 피하지 않는 걸 선택한 너를 보니, 그때보다 훨씬 좋아진 것 같네......
자, 이건 나뿐만이 아니라 동방거리, 모든 사람들의 기억이야.
우린 영원한 너의 가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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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이 바보! 잊지 않겠다고 했잖아!
두 번이나 죽었다 살아난 이 내가 네게 힌트를 줄 테니, 최소한 나에게 감사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지라구!
자...... 이건, 당시 우리의 기억이야...... 받아둬.
이번에도 다시 잊어버리면, 용서하지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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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비라」
악마와 다시 한 번 더 거래를 하고 싶은 건가...... 차라리 기억을 되찾기 위해서는 악마와 거래를 하더라도 마다하지 않을 거라고 하지 그래......
단숨에 이렇게 많이 빨아들였는데, 네 몸이 감당 못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쳇, 네가 좀 더 똑똑할 줄 알았는데......
잘 들어, 현실은 사후세계보다 더 무서운 지옥이야——지옥에서 널 기다리고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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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
우리의 이야기는 일단 해피엔딩인 걸로 하자, 단 하나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휘사 맛 통조림을 잊지 못하겠네——농담이야.
네 모든 것에 고마워. 이 기억은 우리가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사소한 일인 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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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무」
......제타를 만나게 해 줘서 고마워.
이런 기억이라도 네게 유용하다면, 전부 가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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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
일반인이 되었다 해도 전투를 멈추지 마, 왜냐하면 가루다는 단순히 하나의 신기사 조직의 칭호가 아니니까.
신기사가 아니더라도 가루다는 여전히 탄생할 수 있고, 여전히 이 세계의 어딘가에서 고군분투할 수 있을 테니까.
왜냐하면 우린 이런 사람들이니까......
가져가. 이건 우리의——모든 일반 전사들의 기억!

파일:라이오 아이콘.png
「라이온」
고개 들고 어깨 펴고 당당하게, 울상 짓지 마라!
가루다의 일원으로서, 무언가에 빼앗겼으면, 가서 다시 빼앗아와라. 상대방에게 네가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해주도록. 이렇게 간단한 일은 내가 가르쳐 줄 필요 없겠지.
이건 너와 나의 기억이다. 잘 받도록. 기억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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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
바보 녀석...... 하지만 바보만이 이 길을 선택할 수 있겠지......
나도 바보 같은 어른인데, 우리 피차일반이지.
솔직히, 이런 건 잊어버려도 나쁠 건 없지만, 네가 이렇게 온 이상......
갖고 싶나, 갖고 싶으면 내가 주지.
허허...... 아, 맞다. 그 아이솔린이라는 여자, 가슴은 크지만 마음씨는 좁은, 그녀를 조심해.
이건 내 마지막 정보야, 공짜다. 이제 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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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슈」
......그랬군, 난 결국...... 성공한 건가. 정말 잘 됐다. 마지막에는 이미 의식을 잃어서, 아무것도 몰랐거든.
나는 중앙청 쪽의 일에 대한 건 잘 알지 못해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도 잘 모르겠어. 듣기엔, 내가 사실상 네 기억의 어느 한 부분으로 화신한 것 같아.
나라는 존재가 너에게 의미가 있었던 걸까?
만약 네게 내 기억뿐만 아니라 나의 힘도 필요하다면, 설령 내 몸이 가루가 되더라도 널 도와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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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이런, 정말 오래도 기다리게 하네. 만장정의 시간이 너무 길어서, 혼자 쓸쓸히 지키고 있는 것이 정말 괴로운 걸.
정말 많이 걱정했다고, 지휘사 . 모든 게 다 생각나고 혹시 열받아서 만장정에 불을 지르진 않을까......
미안해, 소중한 사람을 구할 수 없을 때의 고통을 아는 내가, 너에게도 이런 걸 겪게 해서는 안 되는데.
그래도 고마워. 나와 야오의 기억을 전할 수 있어서, 완벽하진 않더라도, 이런 결말이라면, 분명 작은 변화가 있을 거야.
같은 이치로, 여기 이렇게 많은 기억들이 있으니, 틀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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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이곳의 나는 너와 함께 나아갈 수 없지만, 기억은 네가 가지고 가. 이곳 만장정에서 시간의 개념은 이미 사라졌어. 감각과 기억 역시 곧 무의미해질 거야.
끝없는 외로움이 계속되는 삶보다는...... 오히려 태연하게 가치있는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낫겠지.
네가 있었던 그 때, 내가 그런 행복을 얻었는지 모르겠네.
아, 그래, 이미 이뤘구나.
날 데려가. 난 더 이상 바라는 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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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
사황은 그저 부드럽게 어딘가를 주시하고 있었다. 부르고 건드려봐도 그녀는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
..................
그녀가 손을 뻗었다. 손바닥에는 삼청조의 깃털이 있다. 영롱하고 아름답다.
...... (받아줘. 그리고 계속 나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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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천식...... 보호했다......
이 코어 속에는 천식의 모든 여분의 데이터가 있다...... 지휘사 , 분명 기억날 거다.
이 순간, 지휘사 와 천식은...... 서로 이해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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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
선배! 전 선배가 여기 올 줄 알고 있었어요! 전 이미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절 데려가세요! 선배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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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
여기 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게 너무 답답하네.
대장 , 나갈 때 나를 데리고 갈 수 있는지 시도해보면 안 돼?! 나도 너의 그 세계에서 다시 싸우고 싶어!
그 세상에도 내가 있겠지만, 그건 분명 미숙하고......또 서툴거야. 우리 그 때의 기억들은 이 윤회 안에서도 유일할 거야!
포기하지 마, 대장 . 수행할 때 아빠가 말씀하신 적 있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느껴질 때, 딱 한 번만 더 버티면 난관을 돌파할 수 있게 된다고!
우리의 힘을 가지고 함께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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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내가 너에게 지시할 수 있는 건 없어. 계획 전체가 너무 무모하고, 너무 서툴러.
하지만 그 사람에게 대응하는 것이 오히려 가장 효과적이다.
네 마음을 따라가라. 어쨌든 적은 이미 네 눈앞에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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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 왕바보.
너 내가 금붕어 기억력이라고 했지! 그땐 바보인 척 하더니, 진짜 왕바보네!!
난 이미 기억을 회복했어. 너, 너도 우리의 기억을 잘 가져가야 돼!
난 내 모형정원을 되찾는 걸 포기하지 않을거야. 나도 반드시 내 바람을 이룰 거야...... 그러니까 지휘사 , 너도 포기해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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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나도 반드시 회복해야 할 기억인가? ......정말이지, 나처럼 비참한 기억은 모두 잃어버리는 게 수월할 텐데.
하지만, 진정으로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더 굳건하게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겠지.
나는 여기서 네 행복을 빌어주지 않을거야. 내가 너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저주뿐이야.
함께 가서 파멸의 미래를 맞이하자,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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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의 정보가 대뇌로 흘러 들어오면서 관자놀이가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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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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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머릿속에 들어온 방대한 지식에 몸이 견디지 못해 무릎을 꿇고 구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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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슴팍의 회고록을 꽉 쥐었다. 이렇게 하면, 마치 버틸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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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 기억들...... 내가...... 모두...... 받아들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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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내가...... 이것들을......... 모두......... 가져.........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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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린」
...... 어머, 아직 2%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벌써 한계에 다다른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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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린」
분명 불가능하다는 걸 아는데, 왜 무리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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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누르」
그게 아니라면 지휘사 (이)가 아니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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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누르」
언제부터 이렇게 말이 많아졌지? 전에는 잔존율을 제거할 때 마다 아주 과감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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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린」
그야 난 폭력을 행사하고 싶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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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린은 계단을 내려와 천천히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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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린」
그저 한숨 자면 돼. 그러면 고통스럽지도, 괴롭지도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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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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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정말로 모든 잔존율을 제거하려는 생각으로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 반드시 뭐라도 해야 해

▶ 죽음을 기다릴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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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적으로 가슴에 꽂힌 펜을 들어, 회고록에 미친듯이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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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안이 도망가라고 할 때, 그녀를 꼭 데리고 가야 해, 그녀를 두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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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와타리에게 검은색 약을 먹지 말라고 해야 해, 그녀는 버티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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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자크는 재앙이 아니야, 그는 그저 평범한 남자아이고, 위험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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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이 또 한 번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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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벌리면서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오직 이 펜만이 최선을 다해 말을 글로 바꿔서 종이 위에 머무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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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라시에게 그의 누나의 편지를 알려주고...... 그리고 웬시...... 웬시가 마지막에 하고 싶었던 말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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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린이 점점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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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억이 지워지기 전까지 더 많이, 더 많이 기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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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가루다 소대는 마지막까지 전투를...... 천식은 날 기다리고 있어...... 대소용돌이에 가서 피닉을 찾아야 해...... 그리고 히로...... 히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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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히로가 말한 적 있다...... "좀 더 일찍 만났다면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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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생각나면 좋았을 텐데......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이것들을 기록할 수 있을 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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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내게 시간을 더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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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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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을 빼앗아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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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종이가 흐릿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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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내 기억을 빼앗아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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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누군가의 손이 눈물을 닦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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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뮤사」
헤이, 지휘사 , 우리 도착했어. 너 혼자서 엉엉 울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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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에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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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앙투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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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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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리고......... 세라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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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왜, 왜 그러는 건데! 난 가서 지원병을 부른 것 뿐이라고, 뭐 할 말이라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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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안심해라, 네 기억은 사라지지 않을 테니. 네가 이곳에 존재한다는 것은, 곧 우리 모두가 함께 존재했다는 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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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모두 흩어져서 전투를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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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린」
앙투아네트, 넌 역시 참 귀찮은 인물이야......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을 초대해 주다니, 세라핌이 길을 안내해준 것 외에도, 네가 방주로 이동시켜 준 게 결정적이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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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당신이 인간을 너무 간과한 거겠죠, 아이솔린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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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린」
아, 그래? 난 또 내가 인간에 대해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 안 그래, 세라핌?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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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린」
하지만 걱정하지 마. 우리가 서로 알아갈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테니깐.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
「아이솔린」
누르, 이번 세계에서의 내 몸은 아직 완성되지 않아서 아직 이 모습으로만 현신할 수 있어. 너도 좀 거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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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누르」
...... 다음부터는 예외 없어.

——보스——

유해 누르와 신격화 한 안 처치
ㅤ}}}
전투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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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이제 그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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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린」
응? 누구......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내 이름은 게아노르일세, 글을 조금 쓸 줄 아는 늙은이지.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내 생각에 아직은 목숨을 걸고 싸울 지경은 아닌 것 같네만. 자네도 확실히 카피탄(kapitän)을 위해 생각하고 있지 않나? 하지만 이렇게 한다면 그저 사랑이란 명목으로 고통만 주는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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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린」
...... 후우, 너희들의 노력은 인정하고 어느 정도 타협도 해줄 수 있어. 하지만 지휘사 의 잔존율은 이 이상 높아지면 안 돼.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과거 내가 모험을 떠날 때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었고, 정기적으로 집에 편지를 보내 내가 겪은 일을 알렸어.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다음 순간, 난 어디로 갈 지 알 수 없었지만, 편지는 오직 한 곳으로 돌아갔지.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인간의 두뇌는 확실히 한계가 존재하네. 모든 것들을 두뇌에 기록할 수 없으니 말이야. 하지만 인간은 다른 매체를 통해 언젠간 잊힐 기억을 기록할 수 있다네.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최소한 카피탄(kapitän)이 모두 기록할 수 있게 해 주게나.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
「아이솔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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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린이 나를 바라보자 난 의식적으로 손에 쥐고 있던 회고록을 가슴에 꽉 안았다.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
「아이솔린」
인간이란 건, 왜 이렇게 흔적을 남기는 걸 좋아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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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린」
알았어, 약속할게. 세라핌, 이게 네가 바랬던 마지막 소원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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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 네.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
「아이솔린」
자, 그럼 이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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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세라핌......? 어디로 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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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괜찮아, 아이솔린은 내 선생님이야. 난 그냥...... 잠시 쉬는 거야. 금방 돌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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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여기서 잘 지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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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세라핌......? 잠시만, 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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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내밀어 그녀를 잡으려 했지만, 세라핌은 이미 저 먼 곳까지 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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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누르는 날 잠시 바라보더니 아무 말 없이 그녀들과 함께 하얀 빛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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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우리는 해수면 위로 돌아왔다.
도시 상공의 흑문은 더 이상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음침한 거리에는 오직 우리 일행만이 진흙탕 속에서 전진했다.
카피탄의 병변이 더욱 심각해졌고, 현실과 기억을 구분하기 어려워졌다. 가끔 깨어났을 때, 그/그녀는 날 잡고 과거에 작성한 이야기를 읽어주기를 부탁했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그녀를 대신해 잊혀진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이었다.
이 끝없는 빗줄기 속에서 모든 흔적이 씻겨져 나갔다.
난 심지어 이 회고록이 홍수를 피해 전해질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하지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 "신"이 허락을 했으니......
이것이 바로 신이 세상에 강림한 후 남긴 첫 번째 기적이다.
기록은 역사에 남겨졌으며, 이 세상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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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html <span style="text-shadow: 0 0 6px #d3d4e7; color:#d3d4e7">에
비{{{#!html <span style="text-shadow: 0 0 6px #d3d4e7; color:#d3d4e7">가 끝없이 내리기 시작했다.


착한 아이{{{#!html <span style="text-shadow: 0 0 10px #1a1724; color:#cdccf5">야. 너는 이미 최선{{{#!html <span style="text-shadow: 0 0 10px #1a1724; color:#cdccf5">을 다 했으니</span>
이제 나에게 맡겨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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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사를 이곳에서 수없이 분투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바칩니다.

——집필자 게아노르 · 대홍수 이후 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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