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남긴 것/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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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진행】
게아노르 씨는 히로가 당시 누르를 이용했던 일 때문에, 결전에서 히로를 죽였다.
그 때문에 이미 유해화된 누르가 깨어났다······



1. 3일차 아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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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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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의 죽음은 꿈의 세계의 종지부와 같았다. 30년 전의 접경도시, 까칠하고 고집이 센 소년은 모두 거품처럼 사라져 종적을 감췄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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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왔나, 지휘사 . 부임한 첫날에 이렇게 일찍 오다니, 칭찬할 만 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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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크흠, 여기로 오고 나선 잠이 잘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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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넌 이제 지휘사가 된 지 얼마 안 됐으니, 지금은 지휘사로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알려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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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는 그렇게 말하면서 교재 한 묶음을 꺼내 보여주었다...... 《신기사와 함께 지내는 법》, 《중앙청 가이드》...... 이 교재들, 왜 이렇게 익숙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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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런 건 이미 배웠어...... 게다가 히로는 나한테 흑핵을 정화하는 법까지 알려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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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그건 정말 의외군. 히로가 널 데려간 건 그저 널 곁에 두고 싶어서인 줄 알았는데, 거둔 이후에도 꽤 많은 걸 가르쳐 줬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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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그 자는...... 여전히 이렇게 종잡을 수가 없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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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그렇다면 곧바로 전력으로 투입시켜도 문제 없겠군. 지금 너에게 해야 할 임무가 하나 있다. 지금부터 히로의 연구실을 탐색하러 가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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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히로의 연구실은 유해가 감금 장치를 부수고 나오면서 함께 파괴되었지만, 그곳에는 여전히 히로의 실험에 대한 문서들이 많이 쌓여있지. 넌 지금까지 거기서 살았으니, 그곳은 너에게 있어서 더 익숙하고 편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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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나 혼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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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관계자 한 명이 너와 함께할 거야...... 아마 지금 쯤이면 도착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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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는 사용이 중단됐지만, 중앙의 유해 실험실을 제외한 다른 곳은 그다지 큰 손상을 입은 것 같진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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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카피탄(kapitän)? 왜 여기 있는 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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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게아노르 씨! 어쩐 일이세요! 설마 안화가 말한 관계자가 게아노르 씨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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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 안화? 아니, 난 독단적으로 온 걸세. 나에 대한 금지령은 아직 철회되지 않았네. 원칙대로라면, 난 중앙청을 떠나선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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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하지만 난 기다릴 수 없었네. 중앙청에서 끝도 없는 조사를 받고 있을 시간이 없어. 결국 그들은 대중에게 어떻게 설명할지에 대해서만 신경쓰고 있지. 내가 중앙청을 떠난 걸 아는 사람만 없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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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는 당당하게 말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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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게아노르 씨, 사실은 정말 충동적인 분이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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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모험정신이 투철한 거라고 해 주게. 많은 일들은 앞뒤만 따지다 보면 흘러가버리지만, 많은 일들은 용감한 자의 손에 들어오게 되지. 이건 내가 젊었을 때 배운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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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그리고, 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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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는 서류 한 뭉치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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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정말 중요한 파일을 찾아낸 것 또한 사실이네. 이건...... 그 유해에 관한 자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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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히로는 그것을 '유해 누르'라고 명명했지. 그건...... 누르가 변한 모습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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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그러나 그것은 다른 유해들과는 달리 깨어있는 인격의 의식을 가지고 있었기에, 히로는 그것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고 실험을 진행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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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 여기에는 최종 결론에 대한 언급이 없었네. 어쩌면 다른 자료에는 언급이 되어 있을 지도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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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든 그것과 다시 만나서 직접 자세히 물어보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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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수중의 대소용돌이로 가려면, 반드시 충분한 사양의 잠수 장치가 있어야 한다만...... 히로라면 분명 그에 걸맞은 준비를 했을 테지. 이곳을 한 번 찾아봐야겠군, 어쩌면 아직 가동한 적이 없는 잠수 장치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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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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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음? 음음? 혹시——여러분들, 안화가 중앙청에서 조사를 마무리 지으라고 보낸 사람들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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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사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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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물론, 우리들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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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정말이지, 안화 이 자식, 한창이고 혈기왕성한 사람으로 보내달라고 했는데. 내가 노인네에게 힘든 일을 시킬 수 있을 만큼 마음이 모진 사람은 아닌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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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나는 신기사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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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음...... 음음....... 알았어요. 그럼 수고스럽겠지만 여러분은 이쪽 잠수함실의 잔해물들을 청소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어르신께서는 허리 삐끗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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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여기 잠수함실에는...... 아직 남아있는 잠수함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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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히로라면 대소용돌이의 땅 끝까지 탐사할 준비를 하고 있었을 테니, 물론 최대한 완벽히 준비를 해 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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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다만 그동안 대소용돌이의 외부에서 유입되는 물체에 대한 거부 반응을 해결할 마땅한 방법은 찾지 못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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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내가 그걸 좀 볼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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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젊었을 적에 잠수함을 몰아본 적이 있는데, 요즘 신형 잠수함은 어떻게 생겼을지 좀 궁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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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는 정말로 있었던 일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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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아 물론이죠, 주위의 폐허 잔해들을 치위주시기만 한다면야, 구경은 물론이고 들어가서 만져보는 것도 문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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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음...... 컴퓨터의 포지셔닝에 의존한 시스템이군. 직접 패널이 매우 지능적이지만, 사람이 조작할 수 있는 공간도 일부 남겨두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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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게아노르 씨, 빨리 와서 이것 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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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그건 향해도일세. 목적지는 이미 대소용돌이로 설정되어 있군. 일단 출발하면, 자동 항법 방식으로 대소용돌이를 향해 가도록 되어있겠지. 보통은 락이 걸려있는데, 왜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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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동시에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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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호랑이를 잡을 수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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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는 과감하게 작동 버튼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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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밑이 약간 떨리면서 입구의 각 문과 창문이 곧바로 봉쇄되었고, 패널 위의 각 시스템들이 순차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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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방송」
밸러스트 탱크 해수 주입 완료.
항법 코스 확인 완료.
밀폐성 재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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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방송」
준비 완료, 곧 출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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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어? 어어? 당신들 지금 뭐하는 거야, 잠수함은 왜 가동된 건데, 어이——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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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이 앞이 바로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공간이네. 평범한 잠수함은 여기서 대소용돌이의 척력에 의해 떠밀려 나가게 된다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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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방송」
거대한 흡입력 감지, 벗어날 수 없습니다. 설정된 모드 가동, 도킹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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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설정된 모드라고? 설마 히로는 진즉 빨려들어가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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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어, 어떻게 된 거죠, 말씀하신 거랑 다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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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거부 반응이란 게 일어나기는 커녕, 오히려 거센 물살을 가르듯이 소용돌이에 휩쓸려 안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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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카피탄(kapitän)! 꽉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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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콜록...... 콜록......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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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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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괘, 괜찮아요, 그냥 좀...... 많이 어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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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으...... 어어어어어어.................. 너무 어지러워, 악,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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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실 아래에서 갑자기 한 소녀가 기어나와 선실 바닥에 엎드려 숨을 헐떡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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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세라핌?! 네가 왜 여기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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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아, 넌 그 예비 지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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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젠 대체 인력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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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그런 건가, 승진 축하해! 그럼 난 이제 저 할아버지랑 데이트하는 거 방해 안 할테니까,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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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돌아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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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가 세라핌의 가방을 홱 잡아, 그녀를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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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 우우우, 이거 놔요, 전 그냥 물속에 도착해서 제 기억을 찾으려는 것 뿐이에요, 정신없는 틈을 타서 연구소의 잠수함에 들어와서, 어떻게 가동시키는 줄 몰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당신들이 들어와서, 그리고...... 당신들이 이 잠수함을 가동시킬 줄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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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날 쫒지 말아줘, 지휘사 , 내가 이렇게 많은 시간을 들여서 마침내, 마침내 내 기억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단 말이야. 너랑 같이 물속을 탐색하게 해 주면 안될까?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난 정말 쓸모있다고! 내가 있는 곳이라면 몬스터들도 비교적 적게 출몰할걸. 그리고, 음...... 그리고 난 깊은 곳이 어딘지 느낄 수 있어, 너희들에게 길을 안내해 줄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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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아는 아이인가, 카피탄(kapit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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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네, 전에 흑핵을 수집하다가 만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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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의 상황을 게아노르에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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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그럼...... 자네의 부모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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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아마 있을 거야. 하지만 기억이 나지도 않았고, 찾지도 못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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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 정말 가여운 아이구나. 알았다, 그럼 우리랑 함께 돌아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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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돌아가...... 나...... 난 돌아가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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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이곳이 얼마나 큰지는 자네도 봐서 알겠지. 여긴 단기간 안에 탐색을 완료할 수 있는 곳이 아니고, 더욱이 단독으로 조사할 수 있는 곳도 아니지. 반드시 후속 작업을 고려해야만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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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잠수함에 통신 장비가 있을 테니, 가서 중앙청과 고고학 연구소 사람들에게 연락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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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이렇게 깊은 물속인데...... 이런 고물 통신 장비로 어떻게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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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 게아노르 씨, 드디어 연락이 닿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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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 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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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현재 상황을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레이첼은 당신이 지휘사를 납치해서 도망친 줄 알고...... 엄청 당황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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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미안하군, 이 일의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네. 하지만 이곳의 상황을 봐 주게——맞아, 우리는 이미 대소용돌이의 밑으로 내려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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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어떻게 들어갈 수 있었던 겁니까? 레이첼이 똑같은 용도로 배치된 잠수함을 타고 당신들을 쫒아갔을 땐 튕겨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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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 만약 기계의 성능과 관련이 없는 거라면, 몇 가지 가능성이 있네. 하나는 타이밍이고, 또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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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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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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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누가 탑승했는가와 관련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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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알았습니다. 잠수함에는 충분한 보금 물자가 실려있을 겁니다. 그 사이에 우리가 해결책을 찾아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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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또 확인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타고 계신 잠수함은 폐기된 게 아닙니다.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해수면 위로 돌아올 수 있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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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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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그럼 거기서 바로 수중 탐색 작업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이미 가셨으니, 낭비할 필요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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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알겠네, 그렇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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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그럼, 나도 함께 탐험할 수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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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탐험이 아니라...... 됐다, 그렇게 생각하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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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정말 잘됐다—— 지휘사 , 날 떨쳐낼 생각하지 말라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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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여기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니, 조심하면서 전진하자꾸나.

【목표변경】
흑핵을 수집하고 대소용돌이 조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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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기억은 역사에 새겨질 거야}}}}}}

【수첩】
안화의 의견에 따라 해상 연구소의 폐허에서 히로의 연구와 관련된 단서를 찾기로 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게아노르씨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안화의 지시로 조사를 도와줄 레이첼과 합류했고, 마지막엔 극적으로 세라핌과 만나게 되었다······
이상하게 이번 조사가 갑자기 시끌벅적해진다······



2. Ⅰ번 구역 탐색[편집]


파일:영7 메인.png Ⅰ번 구역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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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자, 흑핵이 두 개라 충분하니, 카피탄(kapitän)보고 이 문을 열어달라고 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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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조심해! 이 흑핵은 정말 귀중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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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알았어,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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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핵이 들어있는 상자 두 개를 장치 위에 뒤집어 씌우자, 흑핵이 보이지 않는 실에 의해 당겨지듯이 끌려가, 문 위에 패인 곳에 단단히 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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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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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보라빛 무늬가 문의 벽을 따라 펼쳐지면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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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문 너머에는 도로처럼 넓은 통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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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이 수중 도시의 면적이 이렇게 크다니 정말 놀랍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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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카피탄(kapitän), 이 앞에서부터는 내 뒤에 꼭 붙어있게. 지금부턴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서 전진해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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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빨리 가자, 아무리 앞날이 걱정되더라도 이곳은 지나가야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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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여기는 분명 나와 관계가 있어...... 느껴져, 앞에 뭔가가 날 부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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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유해 누르도 그 당시 히로의 시체를 가지고 물속으로 내려왔잖아요. 어쩌면 이 구역에서 서로 만나게 될 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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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 그렇다마다, 난 준비가 다 되었네. 진상이 어떻든,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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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게아노르 씨의 말씀대로 정말 조심하면서 나아가야겠어요. 가죠.
전투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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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세라핌, 어디로 가야 할 지 아직도 느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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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응, 들어오면서 그 느낌이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더 깊은 곳에 있는 건 확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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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조심하면서 가보자꾸나.

——생존——

모든 몬스터 처치 후 제일 깊은 곳으로 이동
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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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렸다.
희미하게 들릴 듯 말 듯한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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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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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다들, 방금 들었어?
전투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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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을 멈추고 소리가 울려오는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려봤지만, 아무도 없었고 주변에는 오직 음침하게 흐르는 물소리만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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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카피탄(kapitän), 찾고 있는 거라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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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누군가 제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은 거 같아서요. 그런데 그림자도 보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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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착각한 거 아냐? 봐, 사람은 커녕 몬스터나 돌멩이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 조용해 죽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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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 꼭 그렇지만은 않네. 어쩌면 착각이 아닐 수도 있어.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이곳의 공기 사이로 무언가가 흐르고 있는 것 같네. 실체는 없지만, 난 그것들이 존재한다는 걸 느낄 수 있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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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는 자신의 신기를 꺼내 허공에 허무하게 한 번 휘두르더니, 곰곰이 생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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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실이야. 공기 중에 존재하는 물질의 형태가 실과 같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모두를 휘감고 있는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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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를 따라 허공에 손을 뻗었다. 그리고 곧 그가 말한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무언가 촘촘한 감촉이 손끝을 휘감았다.
파일:영칠 사건10.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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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 , 하나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어......
내 장례를 치뤄줄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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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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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관일. 자신의 발걸음만이 텅 빈 로비를 맴돌고 있었다.
파일:영칠 사건7.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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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건 내가 받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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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카피탄(kapit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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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니야......! 이런 희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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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카피탄(kapitän)! 진정하게, 조급해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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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가 어깨를 움켜쥐었지만, 심장의, 떨림은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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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진정하게. 자네가 본 것은 단지 과거의 광경일 뿐, 아무리 고통스럽고 가혹해도 이미 일어난 일이고, 그것은 지금의 자네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을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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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자, 이제 천천히 얘기해보게. 그냥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괜찮겠나?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다시 한 걸음씩 전진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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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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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에게 기억난 모든 것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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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그 기억들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몬스터로 변한 영웅, 산산히 부서진 보라색 결정, 그리고 희생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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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하나 없는 텅 빈 중앙청에서 홀로 서 있었던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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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는 진지하게 경청하며, 펜으로 공책에 상세히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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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그리고, 세라핌을 만났다......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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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을 한 번 쳐다보자, 그녀 역시 사색에 잠겨있는 듯이 입을 오므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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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카피탄(kapitän), 자네는 내게 자신의 기억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었지. 기억을 상실했을 때의 공허함은 사람을 미치게 만들 수 있지만, 기억을 되찾았다고 해서 꼭 그 기억이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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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자네는 이제 겨우 기억의 끄트머리에 닿은 게야. 이 여정을 계속한다면, 앞으로도, 어쩌면 더 많은 괴로운 일들이 생각날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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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전진하겠나?
▷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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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기억해내야 해요...... 아무리 슬픈 기억이라도, 전 기억해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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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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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저는 그들에게...... 사과를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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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약함이 그런 결과를 초래한 거다......

▷ 망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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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올린 기억들은 모두 쓰라린 흔적이 있었지만, 만약 떠올리지 않는다고 해서 나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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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하지만 사람은 제자리에 머무를 수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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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전 가야 해요. 어쩌면 그건 아름다운 기억이 아닐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것은 결국...... 저에게 있어 중요한 기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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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음...... 자네는 아주 강인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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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저 물건들을 건드려봤는데,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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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아까도 말했지만, 어떻게 됐든 난 계속해서 나아가야 돼.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카피탄(kapitän)이 이미 결정을 한 이상, 우리는 계속해서 전진할 수 밖에 없네.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하지만 지금 자네의 컨디션이 아주 안 좋아 보이기도 하고, 주위의 실들이 무엇인지 아직 확인도 안 된 마당에, 이렇게 마구잡이로 전진하는 것은 결코 현명한 행동이 아닐 게야.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일단 수면 위로 올라가서 레이첼을 데리고 온 뒤에 확인을 받고 계속 전전하는 게 수고를 덜할 거 같네만, 자네들의 생각은 어떤가?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귀찮네...... 하지만 할아버지 말도 일리가 있어. 지휘사 (이)도 지금 앞으로 나아갈 기분도 아닌 것 같고, 지금은 안전이 먼저겠지.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이 구역은 거의 다 탐색했어, 다른 구역을 가려면 이 문을 통해서 가야 해.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흑핵 3개가 필요한 것 같군...... 오늘은 여기까지 하지.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그럼 잠수함은 내가 조작하도록 하지. 카피탄(kapitän)는 잘 쉬도록 하게, 너무 많은 생각은 하지 말고.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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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1px 투명.svg
육지를 밟자마자 눈 앞이 어지러워졌다——

잔존율 검출, 추출 실행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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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밑에서 떠올린 모든 기억이 순식간에 머릿속에서 빠르게 사라져갔다. 두려움에 손을 뻗어보았지만, 그것들이 더나는 것을 막을 순 없었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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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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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을 빼앗아가지 마!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지휘사 , 지휘사 , 왜 그래! 너 안색이 너무 무서워! ......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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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는 서서히 희미해져 갔고, 흩어진 기억들과 함께 흐릿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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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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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다리가 느껴지지 않는다. 다리가 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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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손이 사지를 부드럽게 뜯어냈다.

파일:1px 투명.svg
두 다리. 손가락. 입술. 눈썹과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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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서서히 찢어지고 있다. 남김없이 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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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곳에서 존재할 리 없는 환통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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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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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섭다. 너무 무서워.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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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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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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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신"이란 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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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카피탄(kapitän), 드디어 깨어났구나...... 어디 불편한 데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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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중앙청의 병실이었다. 게아노르는 머리맡에 앉아있었다. 꽤 오랫동안 지키고 있었던 것 같았다. 얼굴에는 피곤함과 다정함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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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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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는 공허한 촉감만이 남았다. 도대체 뭐였을까? 뭔가 중요한 것을 잊어버린 걸까......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 저...... 생각이 안 나요......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그럼 혹시 쓰러지기 전에 무엇을 보았는지는 기억하는 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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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저희...... 저희는 물 밑에서...... 몬스터를 만났는데...... 몬스터를 쓰러뜨린 후...... 무슨 일이 생겼는지 기억이 안 나요. 그리고 저희는...... 바로 뭍으로 올라왔죠? 저희는 왜 뭍에 올라온 거죠?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카피탄(kapitän)......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알겠네. 자네는 정말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있어. 자네의 기억은 선택적으로 상실되었어.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네, 내 자네를 대신해 모든 걸 기록해 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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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는 노트를 꺼내고는 나를 위로하듯 어깨를 두드렸다.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어떤가, 이걸로 생각이 좀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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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가 건넨 노트를 펼쳤다. 노트 위에는 굳센 소나무같이 딱딱한 노인의 글씨가 쓰여 있었다.

파일:1px 투명.svg
그는 간단하면서도 상세하기 7일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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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사와 함께 흑핵을 수집하고, 그들과 함께 중앙청의 분열을 맞이한 것. 뒤이어 앙투아네트의 중상, 그리고 모든 이들의 유해화, 그리고 마지막의 마지막엔, 텅 빈 기념관에서 혼자 방황하는 외로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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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그래서, 그런 일들이 생각난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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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만 보아도 느껴지는 고통은 잊어버린 기억의 공허함과 뒤섞여 머리를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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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게아노르 씨가 봤을 때 그것은 하나의 추억일까요, 아니면 환각일까요?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그것이 환각이라기엔 아무래도 너무 논리적이고, 그것이 추억이라면 그 즉슨 이 세계가 과거에 한 번 파멸되었다는 게지.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어쨌든 우리의 수중에 있는 단서가 너무 적으니, 좀 더 조사가 필요할 것 같구나.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물론, 우선은 자네가 한 걸음 더 나아가려고 해야......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저는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어요. 저는 이렇게 어정쩡하게 인생을 보내기 싫어요......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 음, 내가 생각이 많았군. 역시 자네는 아주 강인한 사람이야.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정말 무서운 일이지만, 결코 어쩔 도리가 없는 것도 아니지.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그것들을 기록하는 건 아주 도움이 되는 방법일세. 말하자면 작은 요령이라고 할 수 있지.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나도 가끔은 과거의 중요한 일을 잊어버리곤 하는데, 이 일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 기억이 남아있을 때 적어놓곤 하지. 오랜 세월동안 이런 습관이 몸에 베어 버린 게야.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그렇다 하더라도 어떤 일들은 결국 잊어버리고 말지. 모든 과거를 붙잡는 것은 어려운 일이야.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가지. 추억을 얻고, 중요한 물건을 남기고, 새로운 일을 겪고, 일부를 잊지.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잊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게, 카피탄(kapitän). 우리 인간에게는 본래 그것에 대항하는 방법이 있다네.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자네가 계속해서 나아가고자 한다면, 나 역시 최선을 다해서 자네를 돕겠어.


3. ⅠⅠ번 구역 탐색[편집]


파일:영7 메인.png ⅠⅠ번 구역 탐색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와우, 완전 근사한데! 지휘사 너 정말 놀라운 거 많이도 가져왔다! 그 선들은 정말 재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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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별로 못 잔 것 같은데, 레이첼.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인간에게 수면이 필요한 게 불합리한 거지!
흠흠, 그럼 이제 설명해줄게——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너희들이 수중에서 본 그 가는 선들은 "시공류"라고 볼 수 있지. 너한테 있어서 그건 하나의 가능성으로 볼 수도 있고, 또 하나의 발전 방향, 또 하나의 미래 ,또는 과거로 볼 수도 있지.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요컨데, 그것들은 과거는 물론이고 미래의 모습까지 뒤섞여 있다는 거지. 수중 공간은 어쩌면 타임라인 선상에 있어서 혼란스러운 존재일 거야.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게아노르한테 이미 네가 물 속에서 기억을 조금 회복했다고 들었지, 아마도 그건 네가 그것들을 건드리는 바람에 그것들이 너의 어떤 과거를 들여다보고, 너에게 보여준 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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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회상했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 그것들과 계속 접촉하다보면, 아마 기억을 회복할 수 있을 거예요.
레이첼이 그렇게 말했거든요.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음, 레이첼이 말한 이론은 문제 없을 게야. 그럼 계속 전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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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살짝 펴자 흑핵이 전방의 봉쇄된 구역으로 천천히 날아가면서 통로가 조금씩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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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가자.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세라핌, 카피탄이 걱정되는 겐가?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그렇게 티가 많이 나나......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걱정 말거라, 카피탄(kapitän)은 매우 강인한 사람이니. 과거에 얼마나 상처를 입었든, 또 미래에 상처를 입든, 그/그녀가 우리를 필요로 할 때 그/그녀의 곁에 있어주기만 하면 되는 게야.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너도 마찬가지란다, 세라핌.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 응.
전투시작

——소탕——

모든 몬스터 처치 후 제일 깊은 곳으로 이동
ㅤ}}}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그러고 보니, 게아노르 할아버지는 아이가 있어?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 없단다, 왜 묻는 거니?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너무 능숙해 보여서...... 아이를 잘 달랠 줄 아니까.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이 일은 말하자면 길단다. 네가 말하는 이런 것들은, 아마 동물 새끼들을 돌보면서 생긴 습관일지도 모르지.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도, 동물...... 새끼?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나중에 알려줄 터이니, 지금은 이 구역을 탐색하는 데 전념하자꾸나.
전투완료

파일:1px 투명.svg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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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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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들은 적 있는 것 같으면서도 조금은 다른,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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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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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이 말한 대로 손을 내밀었다. 펜으로 기록해두면, 잊어버릴 일은 없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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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살며시 부른 그 호칭. 도대체 누가 나를 선배라고 부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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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끝이 다시 실에 감기면서, 기억이 다시 밀물처럼 밀려왔다.
파일:영7 CG 26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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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그냥......조금 외로울 뿐이죠......"

"인류가 진실에 대한 호기심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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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구나, 그런 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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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여기서 날 기다리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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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피닉!

파일:1px 투명.svg
주위를 둘러보며 그 소년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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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피닉——! 너 여기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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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는 여전히 아무도 보이지 않았지만, 물 속에서 소리가 바람을 타고 날아왔다.

파일:피닉 아이콘.png
「피닉」
선배——기억나셨군요, 정말 다행이에요.

파일:피닉 아이콘.png
「피닉」
지금은 아직 우리가 만날 때가 아니에요. 하지만 선배가 여기에 오셔서 정말 기뻐요.

파일:피닉 아이콘.png
「피닉」
선배가 여기에 들어오신 후로, 계속 선배와 얘기하고 싶었어요......

파일:피닉 아이콘.png
「피닉」
선배의 실의와 고통, 저 역시 모두 이 두 눈으로 보았어요.

파일:피닉 아이콘.png
「피닉」
의심하지 말아주세요. 그것들은 확실히 우리가 경험했던 기억들이니까요......

파일:피닉 아이콘.png
「피닉」
우리의 원래 세계는 끊임없이 파멸하고 창조되는 윤회의 한 모습이에요. 그리고 이곳은 윤회 밖의 균일이며,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영원하죠.

파일:피닉 아이콘.png
「피닉」
죽임당하지만 않으면, 지휘사 역시 언제까지고 이곳에 존재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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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그래? 그럼 너는, 그 순간 이후로 여기서 얼마나 오랫동안 지냈던 거야?

파일:피닉 아이콘.png
「피닉」
죄송해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파일:피닉 아이콘.png
「피닉」
이곳의 시간은 분리되어 있어요. 지금 선배가 보는 저 역시 이 시간축에 속하는 피닉이 아니예요. 게다가......

파일:피닉 아이콘.png
「피닉」
게다가, 저는 곧 사라질 거예요, 선배.

파일:피닉 아이콘.png
「피닉」
시간의 흐름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고, 전 오랫동안 존재할 수 없어요.

파일:피닉 아이콘.png
「피닉」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는 말처럼 지금의 저는, 또다시 선배와 만나기 어려울 거예요......

파일:피닉 아이콘.png
「피닉」
그래도 선배와 얘기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요. 선배랑 정말 오랜만에 얘기를 나누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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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는 점점 희미해지면서, 바람에 녹아들어갔다.

파일:피닉 각성 아이콘.png
「피닉」
선배, 선배라면 분명 윤회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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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피닉......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카피탄(kapitän), 지금 우리가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들은 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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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끄덕이고,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겨우 억누르면서 방금 기억났던 일을 전부 게아노르에게 얘기했다.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생각지도 못했는데, 참으로 용감한 소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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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피닉은 그렇게 바다로 가라앉았어요...... 게아노르 씨, 이것들을 기록해 주시겠어요? 제가 해안으로 돌아간 후에, 이것들마저 다 잊어버릴까 봐 두려워요.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걱정 말게, 자네가 말할 때 이미 기록하고 있었어.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음...... 여기 그의 부모님에 대한 내용을 보충해 줄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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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물론이죠...... 기록 속도가 정말 빠르시던데, 전문적인 훈련을 받으신 건가요? 전에 기록하시는 걸 봤는데, 정말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으셔서요.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다 옛 경험 덕분이지. 나도 젊었을 적엔 한 명의 모험가였네.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더 다양한 야생 동물을 접하기 위해 깊은 밀림 속으로 들어가거나,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산악 지대로......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모험가? 진짜로 모험가였어?! 정말 멋지다!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이미 지나간 일이란다. 이제 내 몸은 이제 그런 고강도의 모험을 허락하지 않아.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다만 과거를 좀 회상하자면, 다양한 풍경들 속에서 자연이 준 선물을 접했던 것 뿐이라네. 하지만 자연은 항상 온화하지만은 않았지.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이를 위해 검술과 격투술을 동시에 배웠고, 캠프에서 쉬면서, 혹은 나뭇가지 위에서 여행기를 작성했지. 그렇게 오랜 기간동안 많이 쌓아갔지......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왜냐하면 갑자기 끊길 수도 있고, 매일 일어나는 일이 많았으니 테크닉이 늘 수 밖에. 뭔가 또 생각나는 게 있으면, 내가 또 도와서 적어주겠네.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 저 앞이 이 구역의 끝이구먼.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다음 구역으로 가려면 또 새로운 흑핵이 필요하겠네......
이렇게 되면, 우린 이제 물 위로 올라갈 수 밖에 없겠지......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지휘사 , 밑에 남아있을래? ...... 이러면 기억을 다시 잃어버릴 일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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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음...... 네 말도 일리가 있어. 하지만 흑핵은 정화해야 하고, 또 지휘사가 해야 할 일도 많이 있어. 내 기억을 위해서 여기에 머물고 있을 수만은 없어......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 우음...... 좋은 마음으로 그런 거잖아. 싫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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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은 좀 화가 난 듯 가버렸다.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 저 아이는 정말로 자네를 걱정하고 있네, 카피탄(kapitän).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입 밖으로는 꺼내지 않았지만, 자네는 분명 기억을 회복해가는데 자신은 그렇지 못하니, 분명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게야.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필요할 때는, 자네도 저 아이에게 부드럽게 대해주게.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어이——거기서 안 오고들 뭐해, 빨리 와서 이 문 좀 봐봐, 또 새로운 흑핵이 필요하다고——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금방 가——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느려터졌다니깐! 내가 없으면......


4. ⅠⅠⅠ번 구역 탐색[편집]


파일:영7 메인.png ⅠⅠⅠ번 구역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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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 같이, 흑핵이 전방의 통로를 열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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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와 세라핌과 함께 선체 내부를 조심스럽게 탐색했다. 주변의 모든 것이 몽롱한 어둠 속에 스며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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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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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때문에 등을 꼿꼿이 펴지면서 어둠 속에서 날아오는 일격을 간신히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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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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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아른거리는 형상이 잘게 부서진 검보랏빛 결정 잔해들을 흩뿌리며 다음 공격의 자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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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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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싸워온 몬스터들도 기록으로만 본 유해와 흡사한 모습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인간의 모습이 부분적으로 남아있는 형태를 보니, 한순간 망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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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동시에, 게아노르의 장검이 차가운 빛을 내며 빠르게 휘둘러져 유해의 두 번째 공격을 막아냈다.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이곳의 몬스터들은 특히 활발하니 조심하게......!
전투시작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카피탄(kapitän), 세라핌, 내 뒤로 숨어!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이 몬스터...... 어떻게...... 신기사랑 똑같이 생길 수가 있지......

——소탕——

모든 유해 처치
ㅤ}}}
전투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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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이 휘감겨왔다. 이번에는 몸의 거의 모든 곳에 겹겹이 감겨 층을 이뤘다. 눈앞의 유해를 바라보니, 불쾌한 기억이 함께 따라왔다.
파일:영칠 결말8.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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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히로......
파일:영칠 사건3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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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파일:영칠 사건3.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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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를 향해 손을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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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갑자기 욱신거렸다.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카피탄(kapitän), 또 무언가가 생각난 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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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끄덕였다. 버려지고 배신당한 촉감, 그리고 몸이 짓밟힌 느낌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나도 모르게 몸을 움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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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들을 쉽게 말해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게아노르는 항상 온화하게 격려해 주었고, 끝내 그에게 차근차근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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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그리고 히로는 유해화 된 신기사들과 함께 문의 너머로 갔어요.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전부 기록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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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제가...... 사람을 잘못 본 것 같아요. 그가 이렇게 잔인한 일을 할 줄은 몰라서, 저까지 그를 따르면서 잘못된 일을 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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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며칠 전만 해도 히로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배신당한 느낌이였어요.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괜찮네. 나도 애당초 어리석었어.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그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불쾌한 느낌이 들었지만, 결국 나서서 그의 숨겨진 재난을 처리하지 못했어. 결국 누르에게 겪어서는 안 될 일을 겪게 만들었지.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사람을 믿는 건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닐세. 그리고 지금의 히로는 더 이상 우리에게 피해를 줄 수도 없지.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어깨를 피게나, 카피탄. 우리는 승리자야.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우리는 용감하게 계속 살아갈 수 있어.


5. Ⅳ번 구역 탐색[편집]


파일:영7 메인.png Ⅳ번 구역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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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가 열리자, 옆에 있던 게아노르와 세라핌과 눈을 마주치고 깊은 곳을 향해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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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잠깐만요, 방금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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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어두컴컴한 풍경 속에서, 어떤 형체가 휙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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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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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와 세라핌도 보았는지 동시에 그 쪽을 향해 달려갔다. 곧이어 나도 그들을 따라 함께 그 형체를 쫒아갔다.
전투시작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이 녀석들 정말 거치적거리네!! 우리가 앙투아네트를 쫓는 걸 방해하지 마!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내가 여기서 속전속결로 처리할 테니, 너희는 어서 쫓아가거라!

——소탕——

모든 몬스터 처치 후 제일 깊은 곳으로 이동
ㅤ}}}
전투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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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의 옷자락이 코앞까지 닿자, 있는 힘껏 손을 뻗어 잡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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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간, 몸이 어떤 부드러운 공간에 빠지는 것 처럼 주위의 모든 것이 급격히 변해가기 시작했다.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제일 큰 흑문이 열렸어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요.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우선 방주를 이용해서 여러분을 안전한 곳으로 보내드릴게요. 조금이라도 더 버텨서 기회가 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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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당신도 같이 가야 해......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 아뇨. 저는 반드시 남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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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가 온몸을 감쌌다. 감정이 갑자기 목구멍까지 솟구쳐서 줄곧 나를 지켜주던 사람에게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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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니! 난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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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는 어둠과 혼란 속에서 미소를 지었다.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우리는, 분명 다시 만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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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가 종점까지 데려다 주자, 눈앞에 한 줄기의 하류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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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것은 물로 이루어진 하류가 아니다. 셀 수 없는 실들로 이루어져 흐르고 있는 것이었다. 물 속에는 무수히 많은 기억이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하나의 삶처럼 아름다운 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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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못해 손을 내밀었지만, 손끝이 닿으려는 순간 하류는 눈 앞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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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경치가 다시 한 번 변했다. 여전히 물 밑의 선체 안이었다. 세라핌은 내 어깨를 꼭 잡아 세게 흔들고 있었다. 옆에 있던 게아노르의 얼굴은 근심걱정으로 가득했다.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일어나——일어나——어서——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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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만——좀——흔——들——어——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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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이 휙 하고 손을 놓자, 내 머리는 관성의 법칙에 의해 벽에 부딪혔다.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미안해 미안해 미안 미안, 괜찮아?!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 그런 거 같아, 아직 바보가 된 거 같지도 않고......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뭐가 바보가 안 됐다는 거야! 정말 바보가 된 거 같은데, 어디 좀 보자——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카피탄(kapitän), 좀 전에 갑자기 사라졌다가 곧바로 다시 나타났네만, 몸은 괜찮은 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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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괜찮아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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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끊고 멍하니 눈 앞에 있는 풍경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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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안에서 환상 세계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강이 나타났다. 그 강은 천천히 흘렀고, 방금 전에 보았던 견사보다 길고 넓었다.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와...... 정말 장관이네...... 들어가서 볼 수 있는 시공류 같은 건가?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이 강은 좀 이상해 보이는군. 우선 레이첼을 부른 뒤에 전진하도록 하자꾸나.


6. Ⅴ번 구역 탐색[편집]


파일:영7 메인.png Ⅴ번 구역 탐색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휘유, 측정기로 본 결과 이 시공류는 살짝 넓어진 거 빼면 사실상 별 문제는 없어.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조금 걱정스러운 게 있다면 기억의 양이 너무 많아서 뇌에 큰 부담을 줄 수도 있다는 점 정돌려나.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하지만 걱정 붙들어 매셔, 네가 쓰러지면 내가 곧바로 부축할 테니까, 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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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전혀 안심이 되지 않아......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내가 여기서 계속 지켜보고 있겠네.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곧바로 처리할 테니, 너무 긴장하지 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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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끄덕이며 강을 향해 한 걸음 내디뎌 보았다. 이 때, 뒤에 있던 세라핌이 갑자기 달려들었다.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나도 해볼래!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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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함께 강에 발을 담궜다. 잠시 후, 강을 이루고 있던 기억들이 밀려 들어왔다.
파일:영7 CG 192.jpg
파일:1px 투명.svg
「세라핌」
이번에 죽을 물고기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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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지휘사 1호, 지휘사 2호, 지휘사 3호, 지휘사 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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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만약 네 이름이 곧 죽을 물고기에게 붙여져도 괜찮다면, 네 멋대로 해도 좋아.
파일:영7 CG 19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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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도,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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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네가 방금 너무 늦게 선택했으니까, 선택지는 없는 걸로 하겠어.
파일:영7 CG 19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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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하지만 역시, 맹세와 소원은 잊혀지기 위해 있는 것이지.
파일:영7 CG 198.jpg
파일:1px 투명.svg
「세라핌」
종말을 막는 소원을 빌어서 나를 구해준다라...... 뭐,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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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이번의 너는 뭐랄까 조금, 7일의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지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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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 이건......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 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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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게 그녀와 함께 서서 조용히 있자, 게아노르가 한숨을 내쉬었다.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자네들 중 아무나 말해보게, 내가 다 적을 테니.
...... 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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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이 얼굴을 가렸지만, 손가락 사이로 알 수 없는 소리가 희미하게 새어 나왔다.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 지, 진짜 창피해......! 뭔 이렇게 부끄러운 신이 다 있어!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이건 기억을 잃은 수준이 아니라, 아예 머리를 통째로 잃어버린 수준이잖아!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그럼 기록은 관두겠나?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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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은 벌떡 일어나 몇 걸음을 왔다 갔다 하더니, 손가락을 얼굴에서 떼었다.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기록해, 전부 기록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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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녀가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매섭게 내 어깨를 눌렀다.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잘 들어...... 나가서 잊어버리게 되더라도, 그래도 기록을 보면서 다시 나를 기억해야 해!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나도...... 나도 널 기억해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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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알았어, 알았어, 기억할게.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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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 실은 이미 조금 생각난 게 있어......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진짜 넌 바보같아. 하지만 지금의 나라면, 그래도 널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있겠지......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그럼 난 갈게,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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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돌아왔다! 수중은 진짜 나랑 안 맞아, 역시 뭍이 백 배 낫지!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 잠시만, 뭔가 이상해.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카피탄(kapitän), 세라핌을 봤나? 그 아이가 안 보여.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설마 좀 전에 잠수함을 타지 않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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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멍하게 눈앞에 있는 사람을 쳐다보며, 나도 모르게 곤혹스럽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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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저기...... 세라핌이, 누구죠?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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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는 사람들의 안색이 아주 살벌해졌다. 왜 그러는 거지?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레이첼, 일단 연구소로 돌아가거라......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다른 이들은 잠수함들 타고 다시 내려가서 세라핌을 찾아보게, 난 잠시 카피탄과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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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게아노르 씨, 세라핌이라는 사람이 없어진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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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제가 혹시...... 그 사람를 아나요?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음, 그녀를 알고 있지. 세라핌은 아주 착한 아이야.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그리고, 그녀는 자네를 아주 좋아한다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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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을 기억하려고 해 봤지만, 여전히 공허하고 막막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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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를 아주 좋아해 주는 사람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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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렇다면 저도 그녀를 찾고 싶어요. 저희 같이 다시 대소용돌이로 돌아가서 찾아봐요.


7. Ⅵ번 구역 탐색[편집]


파일:영7 메인.png Ⅵ번 구역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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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흑핵이 박히자, 심층의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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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여기가 마지막으로 안 가 본 곳인가...... 음, 그럼 이제 세라핌을 찾아보죠!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이곳은 뭔가 특별한 장치가 있는 것 같군, 더욱 주의하게나.
전투시작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여기 여러 개의 길이 있군...... 그리고 각 길마다 숫자가 있고......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이 특수한 장치는 아마 숫자와 연관이 있어 보이는군. 카피탄(kapitän), 숫자들이 가진 법칙을 주의 깊게 봐야 하네.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급할 것 없네, 이건 어려운 문제가 아니야. 정 안되겠음 한 번만 더 전부 탐색해보면 되니, 낭비되는 시간이 그리 많진 않을 게야.

——소탕——

수수께끼를 풀어 미궁의 기관을 열어라
ㅤ}}}
길을 잘못 찾음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음, 여기는 아닌 것 같군. 다음 장소로 가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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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엉뚱한 길로 새도 괜찮네, 내가 자네와 함께 해 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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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여기도 아닌 것 같군. 하지만 확실히 가까워졌을 게야. 다음 장소로 가 보지.
모든 장치를 해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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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치는 이미 전부 해제했지만, 눈 앞에 나타난 형상은 순간적으로 사람이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누르가 어둠 속에 서서 이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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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만나게 될 줄이야......
걱정이 돼서 게아노르를 바라봤으나, 그의 눈빛은 오히려 일말의 동요도 없이, 평점심을 유지한 채 눈 앞의 유해를 차분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난 이미 알고 있다. 넌 누르가 아니야.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네 연구 자료는 이미 봤다. 네 존재는 그 아이의 인격을 의식의 구석에 몰아넣었고, 히로가 너희를 분리해내려고 했지만, 실패했지.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그 아이는 착한 아이였다, 결코 너와 같은 존재가 아니야. 어찌 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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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는 지니고 있던 검을 천천히 뽑아 눈 앞의 존재에게 겨누었다.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널 그 아이의 몸에서 쫓아내고 그 아이에게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줄 것이야.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
「유해 누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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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탄식하는 듯한 소리를 내며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
「유해 누르」
부모란 건 역시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지.
전투종료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
「유해 누르」
원래대로라면 진작에 히로의 시체를 들고 이곳을 떠나야 했지. 하지만 난 안 그랬어.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
「유해 누르」
왤까? 이건 네가 기억하는 그 누르의 소원이니까. 그녀는 널 다시 한 번 보고 싶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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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는 간신히 몸을 지탱하고 있었지만, 그의 몸에선 피가 천천히 흐르기 시작했다.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 그 아이를 돌려줘......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
「유해 누르」
당신같이 집요한 사람도 드물지......
히로의 진심이 당신의 반만 돼도 좋을 텐데......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
「유해 누르」
게아노르, 이게 바로 지금의 누르야.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
「유해 누르」
당신이 계속 찾아다니고, 당신이 기억하고 있던 새장 속 새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
「유해 누르」
시공의 흐름이 가득한 이곳이라면, 당신도 마주치기 싫었던 진상에 마주쳤을 거야.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
「유해 누르」
됐다. 어차피 이곳에 오래 머물수도 없고, 다음에 봐...... 아니, 어쩌면 다음은 없을 수도.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
「유해 누르」
가기 전에, 할 말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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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잠꼬대하듯 조용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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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누르」
게아노르 할아버지, 당신이 쓴 모험 이야기 정말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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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누르」
누르는 당신이 앞으로 더 재밌는 모험 이야기를 많이 썼으면 좋겠어...... 또 당신의 책을 읽어줄 새로운 사람을 찾았으면 좋겠어.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 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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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누르의 시선은 이쪽을 향했다.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
「유해 누르」
거기 있는 지휘사, 넌 지금 뭐가 뭔지 모르겠지? 아무튼 넌 중요한 걸 잊어버렸으니까.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
「유해 누르」
그래도, 사람은 깨어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영혼의 절반은 꿈 속에 산다고 하잖아?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
「유해 누르」
네가 찾는 답은 꿈 속에 숨겨져 있을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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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마지막으로 중상을 입은 게아노르를 바라보고는 나폴거리면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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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게아노르 씨! 괜찮으세요...... 피가 많이 흐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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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노르」
괜찮네...... 이건...... 오래된 상처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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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지금 게아노르 씨의 상처는 반드시 뭍에 올라가서 치료를 받아야 해요. 가요, 제가 잠수정을 운전할 테니, 꼭 버티셔야 해요!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 음, 잘 부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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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으로 다시 올라가는데, 머릿속에는 줄곧 그 질문이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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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가 했던 말들은...... 도대체 무슨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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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세라핌이 내 꿈 속에 나타난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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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게아노르...... 그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진상이라는 건 도대체 뭐지?


8. 3일차 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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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게아노르와 함께한 소동은 밤이 되자 모두 일단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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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청 사무실에 들어서자 안화가 막 보고서를 덮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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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마침 잘 왔군, 제출한 보고서는 잘 봤다. 초임자치고는 꽤 괜찮게 잘 썼더군.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그리고 중요한 소감이 상세히 적혀 있더군...... 네 기억에 관한 일은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방법이 없진 않을 거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이걸 가지고 다니도록.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이건 음성을 문자로 바꿔주는 기록 펜이다. 이 펜은 녹음 펜이나 영상 녹화기와 달리 체내의 전기만으로 충분한 에너지 공급이 가능해서 배터리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지. 단점이 있다면...... 네 개인의 기록 능력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이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게아노르 본인께서 널 도와주겠다고 했으니,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안심이 되는군.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그 세라핌이라는 소녀...... 비록 본인은 흑핵과 대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가서 자신의 기억이 수중 대소용돌이 안에 있다고 굳게 믿고 있지만, 의학 검사 결과로 보면 그녀는 어떻게 봐도 보통 사람에 불과해.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하지만 게아노르 씨가 그녀를 데려가게 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했고, 중앙청은 고려한 결과 괜찮다고 판단했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게아노르 씨는 일을 하는 데 있어서 결과에 그리 엄격한 사람이 아니고, 연장자 특유의 고집스러운 면이 있지. 하지만 젊은이들에 대한 그의 애정만큼은 진심이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솔직히 말해서, 난 너의 안위는 그리 걱정되지 않는다. 분명 그가 목숨과 바꿔서라도 널 보호하리라는 걸 알기 때문이지. 오히려 내가 걱정하는 쪽은 그 본인이다. 지금 그의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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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게아노르 씨한테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 너도 수많은 기억들을 마주했는데, 게아노르 씨라고 안 그럴 거라 생각하나?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어르신들에게 있어 잊혀진 기억이란 것은 아마 너보다 적진 않을 테니.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자, 내 당부는 여기까지다. 내일도 계속 수중 탐사를 해야 하니, 가서 일찍 쉬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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