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영7 링크 박스.png | 오늘 아침, 그 소녀의 모습이 다시 나타났다. |
| 그녀의 모습은 예전보다 흐릿하고, 심지어 이따금씩 떨리고 있었다. 마치 이곳에 있는 건 영상일 뿐 그 자체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
| 정말로 영상만 있는 거라면 큰일인데. |
| 「세라핌」 ......이렇게 고집을 피워야 했어? 너희들은 그렇게나 날 보고 싶었던 거야? |
| 그녀는 눈물을 흘리듯 고개를 숙였다. |
| 「세라핌」 그럼 와, 너희들의 노력을 인정할게, 이번에는 내가 너희들을 초대할게. |
| 그녀는 손을 뻗어 내 팔을 잡았다. |
| 허공에서 이상한 파문이 일어난 후, 방 안은 텅 비었다. |
첫번째 방
여기는 너와 나의 정신이 만나는 곳이야.
"신"과의 만남...... 불편하다고 생각하려나?
- [ 잘못 들어섬 ]
아무래도 진짜로 불편했나 보네.
정말 재미없게. 무슨 일이 있어도 나한테 접근해서, 나를 알아가려고 했던 거...... 아니었어?
두번째 방
아마 너도 방금 지나온 방을 알고 있을 거야.
이건 내가 예전에 만든 건데...... 왜 여기 있는 거지? 누가 여기에 둔 거야.
의사 선생님...... 여기에 계신 건가, 의사 선생님?
- [ 잘못 들어섬 ]
세번째 방
네가 여기에 있는 이유는 뭐야? 나한테 접근하고, 나를 알고, 그리고 나를 심판하기 위해서야?
슬픔도 실망도 근절해야 할 안 좋은 감정이야.
이상적인 세계에서 전쟁과 다툼은 존재하지 않아. 그래서 이 세계는...... 바꿀 필요가 있어.
- [ 잘못 들어섬 ]
바보. 난 여기 있는데.
계속 거기서 멍 때리고 있지 마.
과연 나 자신도 초기화 해야 할 대상인 걸까? 만약 내가 없어지면 이 세상은 행복해질까?
네번째 방
방금 거기는 기억나? ...... 안 난다고?
고통과 고독은 마땅히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정말 떨쳐버릴 수는 없는 걸까?
그 논리대로라면 난 분명 행복해야 할 텐데, 왜 행복하지 않은 거야?
- [ 잘못 들어섬 ]
다섯번째 방
왜 아직도 떠올리지 못한 거야?
내가 여기서 나가면, 꼭 그 안경잡이를 조각내 주겠어.
...... 길을 잃었어. 여긴 왜 내가 기억하는 거랑 많이 다르지?
- [ 잘못 들어섬 ]
여섯번째 방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이 앞이 끝이야.
이런 세계는 만들어 낼 가치조차 없어.
그 사람들은 늘 물, 모래, 쌀 속에 손을 넣으면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해줬어. 그래서 나도 기분이 좋지 않을 때 항상 그러고 있지.
- [ 잘못 들어섬 ]
그녀의 힘이 많이 빠진 것 같아, 빨리 쫓아가자.
일곱번째 방
파일:영칠 사건83.png | 잡으려던 순간, 세라핌이 사라져 있었다. |
| 고개를 들어보니 그녀는 이미 흰 핵에 둘러싸인 허공에 서 있었다. |
| 「세라핌」 보여주는 건 여기까지. 네가 오면서 본 그 큐브들은 모두 "윤회의 단편"이야. |
| 「세라핌」 큐브가 하나 사라질 때마다, "과거"가 하나씩 사라지게 되지. 바로 이렇게. |
| 그녀는 손에 백색의 큐브를 꺼내 들어 먼 별하늘로 던져 버렸다. |
| 눈 깜짝할 사이에 큐브는 허공에서 사라졌다. |
| 「세라핌」 너는 여기에 오기 전에 이미 무수히 많은 윤회를 경험했어. 매번...... 매번, 매번 고통스러워 하며 패배를 인정했지. |
| 「지휘사」 세계를 계속 파멸시키고, 모형정원 안의 사람들을 꼭두각시처럼 갖고 놀아서 무슨 의미가 있어! |
| 「세라핌」 착각하지 마. 내가 무슨 짓을 하던, 세계는 이미 파멸하게 돼 있어. 나조차도 바로잡을 수 없다고. |
| 「세라핌」 내가 할 수 있는 건, 세상이 멸망하기 전의 시간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거야. 너희들이——정확히 말하면 네가, 계속해서 시도할 수 있게. |
| 「세라핌」 세상을 구할 수 있는지에 관해선, 전부 너에게 달려 있으니까. |
| 「지휘사」 ...... |
| 「세라핌」 알았어? 알았으면 이제 다음 윤회를 시작...... |
| 「세라핌」 ......! |
파일:카지 아이콘.png | 「카지」 이유가 뭐든, 어떻게 대장 (을)를 고통 속에서 그렇게나 윤회시킬 수가 있어! 정말 너무하잖아! |
| 「세라핌」 ...... 벌레같이 평범한 사람인 주제에, 이 나한테 검을 휘두르려고? 모형정원은 무조건 멸망하게 돼 있어. 그리고 너희들도 금방 사라지겠지, 아무것도 남기지 못 해, 그런데 왜 싸우려고 하는 거야? |
| 「안화」 아니, 우리가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다는 건 틀린 말이다. |
| 안화는 담담한 어조로 말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
| 「안화」 지휘사 (은)는 계속해서 존재할 거다. 그/그녀의 마음의 안속에서, 우리들도 영원히 존재하겠지. |
| 「세라핌」 ...... 이해할 수 없네! 너희들의 그 믿음은...... 반드시 배신당할 거야! 지휘사 (은)는 또다시 너희들을 잊을 거라고! 절대 너희들을 기억하지 못해! |
| 「안화」 오만한 신은 항상 저 높은 하늘에 있으니, 자연스레 중생의 희비를 이해할 수 없겠지. |
| 「안화」 ——이해할 수 없다면 네가 직접 내려와 한 번 봐라! |
파일:영칠 결말28.png누군가가 모형정원 밖에서 비웃음을 쳤다.
"'그녀'에게 놀아달라고 하면 되겠네" |
'''
+2 「신기사」탈진… 사망 확인.
이번 전투 기록 - 성공
생존자 수색 중......
잔존율 상승 감지. 잔존율 {{{#red ㅤㅤㅤ%}}}
실시간 데이터 삭제 시작...
'''
'''
+2 새로운 데이터로 등록 중...
시스템 준비 완료.
시간 설정 7일.
새로운 시스템 준비 완료, 실행 증.
{{{#red 주의 : 잔존율은 향후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즉시 제거하시기 바랍니다.}}}
'''
| 「지휘사」 우와——! |
| 「안」 아, 깨어나셨군요! |
| (쿡쿡) |
| 「안」 이 사람 아주 약해 보이는데요. 당신이 정말 우리의 지휘사인가요? |
| 「안」 저기요, 이름이 뭐예요? |
파일:영칠 사건1-1.png | 하아... 왜... 눈물이... 멈추지 않지... |
| 「안」 어머, 울고 있어요. 그냥 머리에 혹이 난 것 뿐이에요. 금방 회복될 테니 울지 말아요. |
| 이상하다. 모르겠다. |
| 나도 내가 눈물을 왜 흘리는지 모르겠다. 가슴이 터질 듯한 슬픔과 괴로움은 어디서 오는 걸까. |
| 열심히 눈물을 닦으며 대답할 수밖에. |
| 「지휘사」 내, 내 이름은... |
| 검은 머리의 여자가 핸드폰을 내 손에 살며시 놓았다. |
| 「지휘사」 전술 단말기는... 뭐야... |
| 「지휘사」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거지... |
| 더 중요한 것은... |
| 당신들은... 또... 누구야... |
| 그녀들은 이 도시에서 발생된 위기, 그리고 신기사와 지휘사 사이의 관계를 나에게 말해주었다. |
| 그녀들이 설명해주는 전술 단말기에는 내가 신기사에 대해 쓴 평가와 이해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난 그 기기에 대해 당황했다. |
| 그녀들은 어떻게든 나의 기억을 되살리려고 했지만 아무 소용도 없었다. |
| 그런데 이 때, 앙투아네트의 전술 단말기가 울렸다. |
| 「안」 알았어요. 그럼 저와 함께 나가봐요, 그게 훨씬 이해하기 쉬울 테니까요. |
| 「안」 도시에 검은 안개가 자욱한 곳은 흑문에 침식된 구역이에요. |
| 「안」 이계의 흑문은 도시에 시시때때로 나타나, 몬스터와 검은 안개를 만들어내죠. 몬스터를 소탕하고 인류를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예요. |
| 「안」 이곳은 중앙청이에요, 인류가 이계에 대항하기 위한 주요 기지죠... |
| 「안」 중앙청의 설립자는 히로. 당신이 오기 전엔 우리의 유일한 지휘사였죠. |
| 「안」 흑문 사건이 발생한 후, 그는 신기사들을 집경하여 검은 안개 속에서 이 도시를 구해냈어요. |
| 「안」 지금 생각해보니 참 멋진 날들이었네요. |
| 그녀가 소개를 하고 있었는데, 주변의 공기가 갑자기 얼어붙었다. |
| 「안」 응?! 이 느낌은 설마... |
| 그 순간 주변 견물들이 마치 다른 공간에 갇혀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공기 중에는 검은 안개만이 자욱했다. |
| 「안」 역시 그랬군요... 흑문이에요! 어서 저를 따라오세요! |
| 「안」 세상에?! 흑문이 이미 파괴되었어요. |
| 「안」 정말 잘 됐어요! |
| 쓰러진 몬스터의 몸에서 검은색 결정체가 떨어졌다. 그것은 서서히 떠오르더니 내 손 안으로 들어왔다. |
| 내 손에 닿는 순간 새까만 색은 사라지고 순식간에 새하얀 색으로 바뀌었다. |
|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 「레이첼」 내가 이론에서 주장하는 내용과 완벽히 일치해. "특정한 신기사 또는 지휘사가 '핵'을 정화할 수" 있지! |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 「레이첼」 지휘사 ! 나중에 이계와 관련된 일이 있으면! 꼭 나를 찾아와! 100% 공짜! 100% 신뢰 보장!! |
| 「지휘사」 난... 그렇게 대단하지 않아요. |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 「앙투아네트」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은 어쩌면 지금 당장 성과를 볼 수 없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하잖아요. 차근차근 이 세상의 평화를 되찾아 올 거예요. |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 「앙투아네트」 몬스터를 쓰러트리고, 흑문을 파괴하고, 핵을 정화하고, 이계로부터 많은 사람들을 구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에요. |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 「앙투아네트」 실전 전투도 체험하셨을 테고, 다시 한 번 묻고 싶어요. 지휘사 님, 우리와 함께 해주지 않으시겠어요? |
▶ 중앙청에 가입하겠어요▷ 생각해 봐야겠어요 | 앙투아네트는 우아하게 떠났다. |
| 그녀가 가지고 온 이론 입문서만 잔뜩 남겨둔 채... |
| 《건설 안내서》부터 《신기사와 소통하는 법》까지... 왠지 모르게 낯설지만 익숙하다. |
| (... 또 다시...) |
| 「지휘사」 방금 건 대체 뭐였지? |
| 「? ? ?」 이건 당신이 잊어버린 기억이랍니다, 지휘사 . |
| 「지휘사」 어? 누가 날 부르는 거지? |
| 「? ? ?」 아주 옛날부터 아는 사람이죠. 어서 오세요, 계속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
| 신비로운 목소리를 따라, 도심 속에 숨어있는 저택을 찾아갔다. |
| 「지휘사」 이곳은... (익숙한 느낌이 든다...) |
| 「? ? ?」 음? 이제 기억이 나기 시작한가 보군요. |
| 「? ? ?」 이곳은 백야관이에요, 원래라면 당신에게 가장 익숙한 장소. 들어오세요, 지휘사 . |
파일:영7 카스미.png | 「? ? ?」 또 만났군요, 지휘사 . |
| 「지휘사」 잠시만, 당신은... 카스미? 내가 어떻게 이름을 알고 있지... |
| 「카스미」 왜냐하면 당신은 자신의 진짜 기억을 조금씩 되찾고 있기 때문이죠. |
| 「지휘사」 하지만 저는 여전히 많은 것들이 기억나지 않는걸요... 전... 어떻게 해야 하죠? |
| 「카스미」 저는 이미 예전에 당신과 했던 약속이 있어요. 그래서 당신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죠. |
| 「카스미」 하지만 당신은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죠. 그러니 저는 여기서 계속 당신을 지켜볼 거예요, 당신이 모든 기억을 되찾는 그날까지. |
| 「카스미」 이제 이곳을 떠나세요. 새로운 7일을 시작하고, 당신이 선택한 신기사의 행복을 이루고, 당신이 추구하는 결말을 만드세요. |
| 그때 창밖에서 종이학이 날아 들어오더니, 책상 위로 떨어졌다. |
| 「지휘사」 어, 이게 뭐지...... |
파일:영칠 결말28.png | ......? |
| 「지휘사」 이상하네, 왜 또 눈물이...... 나는 거지...... 이게...... 도대체...... |
당신은 나의 존재의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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