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핌퍼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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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
2. 소설




1. 이름[편집]


Scarlet Pimpernel. 별봄맞이꽃.


2. 소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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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의 노인으로 유명한 에무스카 옥시 남작부인(Baroness Emmuska Orczy)의 소설이자 소설의 동명의 주인공을 말한다.

1903년 희곡 스칼렛 핌퍼넬로 첫선을 보이고 1940년 맘젤의 기요틴까지 이어진 장대한 시리즈물. 1947년 82세로 세상을 떠난 옥시의 작가 인생 거의 전부를 함께한 시리즈다. 당대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어모아 옥시에게 경제적 성공을 가져다 주었다. 옥시는 이 작품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꼽으며 자서전 《인생이란 사슬의 고리》에선 자신의 작품 활동을 술회하며 대부분의 지면을 스칼렛 핌퍼넬에 얽힌 추억에 할애했다.

창조한 복면영웅의 시초로 여겨지며 이 당시에서도 A.J. 래플스아르센 뤼팽으로 이어지는 괴도 캐릭터들은 목적을 위해 변장, 신분위장은 하지만 자기 본래 정체를 감추고 활동하지는 않는다.[1] 변장으로 진짜 이름과 신분을 숨기고 가상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선업을 행하는 영웅 캐릭터는 이쪽이 최초라고 할 수 있다. 이 컨셉은 이후 쾌걸 조로조로로 이어지며 여기에 영향을 받은 1930년대 최초의 가면 슈퍼히어로 팬텀이 성공하게 되면서 슈퍼히어로 장르로 이어진다.

프랑스 혁명때 사형당할 위기에 놓인 프랑스 귀족들을 구해내 영국으로 탈출시키는 인물로 언제나 붉은 별봄맞이꽃 문양으로 서명한 편지로 소통한다. 프랑스 혁명정부에서는 이 인물을 잡으려고 언제나 벼르고 있지만 번번히 골탕만 먹는다. 일례로 한 마차를 보내고 나서 뒤에 군인들이 쫓아와서 "저 놈이 스칼렛 핌퍼넬이다!"라고 하고 쫓아갔는데 사실은 군인들이 스칼렛 핌퍼넬과 탈출하는 귀족들이었다.[2]

그 정체는 영국 귀족인 퍼시 블레이크니. 언제나 멍청한 인물인 양 행세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를 따르는 19명의 단원들과 힘을 합쳐 단두대행인 프랑스 귀족들을 구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1792년 8월에 최초의 9인이 퍼시경과 함께 결사를 꾸렸고 1793년 1월에 10명이 추가로 가입한다. 퍼시의 아내이자 히로인인 레이디 블레이크니 마거리트는 마지막 장편 맘젤의 기요틴에서 단원으로 언급되나 정확한 가입시기는 설정이 존재하지 않는다.

혁명세력의 공포정치에 희생될 귀족들을 구한다는 기본 시놉시스에서 알 수 있듯 프랑스 혁명에 굉장히 부정적인데 농민봉기로 재산을 잃고 모국 헝가리를 등져야 했던 작가의 시선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오랜 라이벌 프랑스를 무대로 활약하는 영국 귀족들의 이야기라는 점과 당대 급진적인 사회주의 운동에 대한 영국내의 막연한 공포심과 맞물려 크게 흥행했으며 민중혁명을 부정적으로 그렸다는 이유로 작가는 소련 정부에게 입국금지 조치를 당했다. 러시아에서 독일을 거쳐 미국에 정착한 대문호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아직 러시아에서 살던 10대 초중반에 재미있게 읽었다는 회상을 남기기도 했다.

영국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 널리 읽혔고 영감을 주어서 수많은 인명을 구하는데 기여했다. 미국에선 흑인 노예들을 탈출, 구조하는 이들이 Pimpernel, 흑인이면 Black Pimpernel이라 칭하는 식이었고 2차 대전 당시 2만여명의 헝가리 유대인들을 구원한 라울 발렌베리는 스칼렛 핌퍼넬을 읽고 감명받아 공포정치에 맞서 무고한 이들을 구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발렌베리 외에 2차 대전기 추축국에 희생될 뻔한 사람들을 구해내고 Pimpernel란 별명을 얻은 의인이 여럿 있다.

정체를 숨기고 영웅적인 일을 행한다는 점에서 조로를 거쳐 DC와 마블로 이어지는 복면 히어로의 원조라 평가되며 뮤지컬이나 영화화도 많이 되었다. 1934년 영화에서는 레슬리 하워드[3]가 스칼렛 핌퍼넬을 맡았다.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 등으로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제작한 뮤지컬 버전도 있으며 2013년 한국 초연.

21세기북스와 동서문화사에서 번역본을 내놓았고 지경사, 가나출판사, 계림출판사에선 아동용 판본으로 출간했다. 계림문고는 "장미 의적당", 동서와 지경사, 가나출판사 번역본은 빨강 별꽃 이라는 제목으로 출판했다. 동서문화사판은 문장구조가 명확하지 못하고 잘못된 조사 사용이 두드러지며 남편을 주인(主人)으로 번역한 것으로 보아 일본어 중역이 확실하다. 워낙 악명높은 회사라 여기까지면 동서가 동서했내하고 말겠지만 진짜 문제는 영문판 번역한 21세기북스 번역본도 개판인건 매한가지라는 점 이다. 우리말로 번역 가능한 단어들까지 죄다 영어발음으로 옮겨 적어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글자 하나씩 빼먹는 기상천외한 오타의 향연에 문장부호 생략, 문맥을 고려치 않아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가는 문장 등등.

그래서 동서문화사판과 21세기북스판 2개를 같이 봐야 상호보완이 되어 그나마 좀 이해가 간다는 환상적인 실태를 자랑한다. 그리고 스칼렛 핌퍼넬은 주인공 퍼시의 조상(장편 2권)과 후손(장편 1권)이 등장하는 스핀오프 작품들 및 에세이집 1권[4]을 제외하고 11권의 장편과 20편의 단편들(2권의 단편집 및 단편 1편)로 구성된 시리즈물인데 두 출판사 모두 1편만 번역했다. 이외에 전자책 전문출판사 위즈덤커넥트에서 시리즈 첫번째 단편집 스칼렛 핌퍼넬 결사대(The League of the Scarlet Pimpernel)에 수록된 11개의 단편을 순차적으로 번역해 내놓았고 두번째 단편집 스칼렛 핌퍼넬의 모험(Adventures of the Scarlet Pimpernel)에 수록된 8편의 단편중에 3개를 번역했다.

여담으로 루니 툰에서 스칼렛 펌퍼니클이란 이름으로 패러디한 에피소드가 존재한다. 또한, 영국 코미디 쇼 Blackadder 시즌 3에서 패러디된 바 있다.



2.1. 뮤지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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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번 교묘하게 빠져나갈 뿐 경찰들은 뤼팽의 이름과 얼굴을 알고 있다.[2] 이 트릭이 1권 도입부에 등장하는 트릭인데, 문제는 너무 수시로 써먹는다. 작가의 다른 작품 구석의 노인도 그렇지만 이 작품도 캐릭터성은 돋보이지만 자기복제, 트릭 돌려먹기가 상당히 심한 편이다.[3]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애슐리 윌크스 역을 맡은 배우.[4] 소설 주인공의 시점과 견해로 집필 당시인 1930년대의 시대상에 대해 이야기한 에세이들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