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기자 참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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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det på Kim Wall
Ubåtsfallet

1. 개요
2. 상세
3. 피해자: 킴 발
4. 가해자: 페테르 마센
5. 감옥에서 탈출했다가 다시 잡히다



1. 개요[편집]


2017년 스웨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팟캐스트 프로파일러 배상훈의 CRIME - 잠수함 살인 1
팟캐스트 프로파일러 배상훈의 CRIME - 잠수함 살인 2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인투 더 딥(Into the Deep, 2020)에서 이 사건을 다룬다.


2. 상세[편집]


2017년 8월 10일, 스웨덴의 언론인 킴 발(Kim Wall)은 덴마크의 저명한 벤처 사업가이자 발명가, 아마추어 유인 우주선 및 잠수함 개발자이며 백만장자인 페테르 마센(Peter Madsen)에게 취재 요청을 했다. 이에 마센은 발에게 자신이 제작한 잠수함 '노틸러스 UC3'를 타고 함께 덴마크 북동부의 레프살센 섬으로 갈 것을 제안했으며, 인터뷰 당일 저녁 킴 발이 마센의 잠수함에 탑승해 웃고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혔다.

그런데 다음날인 8월 11일 새벽까지 그녀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킴 발의 남자친구 올레 닐센은 발이 잠수함에 타는 게 무섭다고 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잠수함에 있을 때도 계속 문자를 보내던 여자친구가 어느 순간 갑자기 연락이 끊기자 수상함을 느꼈으며, 11일 새벽 1시 47분에 경찰에 신고했다. 그에 그치지 않고 마센의 작업장으로 직접 가보기도 했다. 작업장에 있던 마센의 아내(익명)는 남편이 잠수함 인터뷰를 한다는 사실을 몰랐을 뿐더러 그가 젊은 여성과 약속을 잡았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한다.

닐센의 신고를 받은 덴마크 경찰은 킴 발을 찾아나섰다. 닐센의 증언으로 경찰은 그녀가 마센을 취재하러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마센의 소재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마센은 침몰 중인 잠수함에서 구조되었다. 경찰이 처음 마센에게 킴 발의 소재를 묻자 마센은 발과 잠수함을 타고 인터뷰를 하려 했지만, 잠수함에 문제가 생겨 항해를 취소하고 그녀와 세 시간 정도 인터뷰를 했으며 그녀를 섬에 내려주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후 덴마크와 스웨덴 경찰이 마센을 살인 혐의로 조사하기 시작하자 마센의 진술과는 어긋나는 정황이 드러난다.

일단 잠수함은 사고로 침몰한 것이 아니라 고의적으로 누가 침몰시킨 듯 보였다. 잠수부가 내려가서 조사를 해보니 잠수함 자체에는 큰 이상이 없었던 것이다. 이에 더 의심을 갖게 된 경찰이 마센을 조사하자, 마센은 8월 12일 진술을 번복한다. 킴 발과 잠수함을 타고 나갔는데 그녀가 사고로 사망했고 자신은 살해 혐의를 받을 것이 두려워서 시신을 바다에 버렸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그가 구체적인 사고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사고사한 동행의 시체를 바다에 유기한다는 발상도 상식적인 것이 아니었기에 경찰은 계속 의구심을 품었다.

결국 덴마크 경찰은 마센의 잠수함을 인양해서 조사하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인양 작업에 돌입했다. 잠수부들이 확인한 결과 최초 잠수부가 확인한 대로 기기 고장이나 충돌 등의 문제로 잠수함이 침몰한 것이 아니었으며, 운전자가 고의적으로 침몰시키려 한 게 분명하다는 증거가 나왔다.

그리고 8월 21일, 사건 11일만에 인근 해변가에서 시신이 발견되었다.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팔다리가 절단되어 몸통만 남아있는 상태였다.시신에서 채취한 DNA는 발의 DNA와 일치했다. 게다가 머리와 사지가 날카로운 도구로 절단된 흔적이 남아있었다.

이제 경찰은 마센을 유력한 용의자로 두고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 마센의 진술이 경찰의 조사 진척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들이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결국 마센은 항해 도중 킴 발이 잠수함 해치에 부딪혀 사망했다는 진술을 추가했다. 자신은 단지 발을 죽였다는 의심을 받을까봐 시체를 바다에 유기한 것이며, 시체 훼손은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강력하게 항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경찰이 마센의 침몰한 잠수함을 인양하자 사건의 전모는 명확하게 드러났다. 인양된 잠수함의 내부를 수색한 결과 킴 발의 머리카락과 혈흔이 발견되었고, 잠수함 내부 엔진실에서는 여성의 속옷까지 발견되었던 것이다. 이는 마센의 진술과는 배치되는 사항이었다. 만약 마센의 말이 맞다면 사고를 당해 즉사한 킴 발의 시신을 그대로 바다에 유기했어야 했을 테니 엔진실에서 발의 속옷이 나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7년 10월 6일, 경찰은 끈질긴 수색끝에 킴 발의 머리와 다리, 옷가지와 흉기로 보이는 칼까지 발견했다. 경찰이 발의 머리를 검시한 결과 두부에는 어떤 손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즉, 발이 해치에 충돌하여 사망했다는 마센의 주장은 진실이 아니라는게 명확해진것이다.

또한 덴마크 검찰이 마센의 회사를 압수수색한 결과 컴퓨터 안에서 스너프 필름으로 보이는 다수의 잔혹 동영상들을 발견했다.

2018년 4월, 코펜하겐 지방 법원은 페테르 마센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스웨덴 기사 검사 측은 증거를 제시하며 마센이 '거짓말을 반복하는,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을 지녔다고 주장했고, 법정은 마센의 계획 살인, 성폭행, 사체 훼손(절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에 마센은 항소하였지만, 무죄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형기에 대해서만 이의를 제기하였다.[1]


3. 피해자: 킴 발[편집]


킴 이사벨 프레데리카 발(Kim Isabel Fredrika Wall/1987.03.23.~2017.08.10-11.)은 스웨덴의 프리랜서 기자이다. 트렐렌보리에서 태어나 말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영국으로 유학가서 런던 정치경제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가서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저널리즘 및 국제관계학을 복수전공하여 석사 학위를 받았다. 주로 국제관계와 기후 등을 조사하는 기자로 활동했으며 사망하기 직전까지는 남자친구와 같이 코펜하겐에서 살고 있었으며 곧 베이징으로 이주할 계획이었다.

킴 발이 살해당했다고 추정되는 장소는 본인이 나고 자란 마을에서 가까운 곳이었다.


4. 가해자: 페테르 마센[편집]


Peter Langkjær Madsen

1971.1.12~

페테르 마센은 스웨덴 출신의 벤처 사업가이자 백만장자이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잠수함을 제작하고 유인 우주선 개발을 추진하였으며, TED에 나와 강연을 할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페테르 마센의 부모는 안니(Annie)와 칼 마센(Carl Madsen)이며 어머니 안니는 30살 넘는 칼 마센과 결혼 이전에 다른 두 남자와의 사이에서 세 아들이 있었다. 칼 마센은 의붓아들들을 학대했으며 안니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면서 칼과 이혼했을 때 페테르 마센은 6살이었다. 2년 후 페테르 마센은 아버지 칼과 같이 살기 시작했다. 페테르 마센이 18세 때에 칼이 죽었다.[2]

페테르 마센의 이면에는 어두운 부분이 있었다. 덴마크 검찰은 마센의 회사 컴퓨터에서 다수의 잔혹 고어 동영상을 발견했다. 마센은 직원들과 함께 쓰는 컴퓨터이고 자신이 그런 영상들을 다운받지는 않았다고 부인했으나, 그의 지인들은 마센이 여성의 목을 찔러 살해하는 고어 영상을 탐닉했다고 증언했다.

그가 소장하고 있던 스너프 필름이 영화가 아니라 실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며, 그가 초범이 아니라는 주장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마센이 킴 발에게 한 짓이 워낙 계획적이며 잔혹했기 때문이다. 일단 잠수함이라는 공간은 한 번 잠수를 시작하면 완전한 밀실이 되어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남들이 목격하기 어려운데다 피해자가 탈출할 방법이 없다. 또한 부검 결과 발의 시신에서 찔린 자국들이 수없이 많이 드러났고 심지어 시신의 내부에서도 금속이 발견되었는데, 아마도 시신이 물 위로 떠오르지 못하도록 만들기 위해 이런 훼손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 이토록 계획적이고 노련한 살해 내역을 볼 때 마센의 여죄가 반드시 있을 거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덴마크와 스웨덴 수사당국은 양국에서 미제로 남은 실종사건의 피해 여성들과 페테르 마센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5. 감옥에서 탈출했다가 다시 잡히다[편집]


2020년 10월 20일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페테르 마센은 감옥에서 가짜 폭탄으로 간수를 위협한 뒤 심리학자를 인질로 잡고 탈옥하는 기행을 보였으나 2시간 만에 다시 잡혔다. 영상 기사, 가디언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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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덴마크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은 경우 최소 12년의 형기를 감옥에서 보내야 하며, 덴마크의 무기징역수는 평균적으로 16년의 형을 살고 가석방된다. 아따 짧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기본적으로 대륙법을 따르며 엄벌주의를 지양하여 다중살해자가 아니면 무기징역형을 선고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럼에도 마센에게 초심부터 종신형을 선고했다는 것은 사건의 흉악성을 덴마크 법원이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뜻이기도 하다.[2] https://en.wikipedia.org/wiki/Peter_Mad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