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발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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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소음발광 프로필.jpg
소음발광
Soumbalgwang

멤버
강동수(보컬, 기타)
결성
2016년 6월 23일
데뷔
2019년 3월 4일 EP "풋"
데뷔일로부터 1881일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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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음악 스타일
3. 앨범
3.1. EP <풋>
3.2. 정규 1집 <도화선>
3.3. 정규 2집 <기쁨, 꽃>
4. 기타



1. 개요[편집]


격렬한, 너무나도 격렬한 아름다움 4-piece 포스트 하드코어 / 펑크 소음발광 (Soumbalgwang)

70년대 클래식 펑크록부터 90년대 인디록을 경유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달콤하고 허무한 선율과 격정으로 일관하는 사운드의 어긋남이 선사하는 짓밟힌 아름다움을 연주한다.


부산의 펑크밴드. 2016년에 결성하여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2019년 3월 4일 EP <풋>, 2020년 9월 23일 정규 1집 <도화선>, 2021년 10월 6일 정규 2집 <기쁨, 꽃>을 발매했다.


2. 음악 스타일[편집]


펑크를 기반으로 하지만 매 앨범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EP <풋>은 언니네 이발관 1집 시절이 떠오르는 기타 팝과 크라잉넛, 노브레인 등으로 대표되는 조선 펑크 스타일이 적절히 혼합된 가벼운 음반이었다. 그러나 EP 이후 정규 1집 <도화선>부터 스펙트럼을 넓혀 싸이키델릭, 포스트 펑크, 슈게이징, 하드코어 펑크 등을 차용하는 등 밴드 정체성에 큰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3. 앨범[편집]



3.1. EP <풋>[편집]


파일:소음발광-풋.jpg

2019.03.04 발매

01. 왜냐하면 23
02. 두루두루
03. 나근한 (귀여운 너의)
04. 핑크티
05. 땐스땐스

왜냐하면23

귀엽고 시끄러운 펑크 악동.

소음발광의 첫 번째 EP [풋]


지역의 라이브 클럽과 허름한 레코드점을 조심스럽게 기웃거리던 소년. 비치보이스(Beach Boys)와 라몬즈(Ramones), 버즈콕스(Buzzcocks)를 비롯하여 노브레인, 크라잉넛으로 대표되는 90년대의 조선펑크까지. 무수한 음악들 사이를 이리저리 오가며, 그들을 동경하던 사춘기를 보낸 수줍음 많은 한 소년은 이윽고 스스로의 광채로 반짝일 준비를 마쳤다.

소음발광은 2016년, 강동수(보컬/세컨기타)를 주축으로 부산에서 결성되어, 이후 몇 차례의 멤버 교체를 거쳐 지금의 4인조 구성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이 출범한 지 3년 만에 발표한 데뷔 EP [풋]은 팀의 송라이터인 강동수 본인이 그간 음악에 입은 은혜-다정함 혹은 사랑으로 전위될 수 있는-에 대한 필사적인 보은처럼 느껴진다. 그는 단순히 열성적인 팬보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동경해 마지않는 ‘멋지게 반짝이는 당신'들의 세계를 향해 발을 내디뎠으며, 23살에 만든 자신의 첫 노래를 26살이 되어서야 기어코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게 되었다. 결코 녹록지 않았을 시간들을 지나서 이들이 자신들의 빛깔로 ‘반짝'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추동력은 앞선 음악들에게서 받았던 ‘사랑'을 자신들이 선택한 방식으로 성실하게 갚고자-받은 것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자 하는 ‘다정함'으로 풀어낼 수 있는-함이었을 것이고, 또한 어떻게든 지켜내고 싶었던 스스로의 약속이었을 것이다. 그런 지독하리만치 집요한 애정의 기운이 앨범 전반에 감돌고 있다.

앞서 상기했던 ‘선배들'의 영향은 앨범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데, (하지만 그것이 기존의 답습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재밌는 점은, 그것들을 뛰어넘어야 하는 대상으로 상정하지 않는 점이다. 이들은 물려받은 ‘유산'들을 소중히 그러모아 성실하게 전달하는 한편, 자신들만의 빛깔로 자연스럽게 버무려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이토록 솔직하고 대담하게 내비쳐 보이진 못했을 것이다. 하나의 빛이 프리즘을 통과해서 여러 갈래의 또 다른 빛으로 분산되어 뻗어 나가듯, 소음발광이라는 프리즘을 거쳐서 새로운 형태의 빛으로 탄생하는 순간이다. 이들만이 가지는 오리지널리티를 직접 확인해보기 바란다. (당장 이를테면, 전면에 드러나는 강동수의 보컬이 가지는 ‘한국적'임 이라든지)

뻔뻔스럽게 노골적이거나, 출처 불명의 인스턴트 음악이 극단을 달리는 작금의 국내 인디 씬의 조류 속에서 이런 ‘고리타분'함을 지닌 음악을 마주하는 건 큰 위안이고 기쁨이다.

장황한 설명이 굳이 필요 없을 정도로 스트레이트한 이들의 데뷔 앨범은 솔직하고, 다정하며, 귀엽고, 고리타분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참 괜찮은 빛이 난다. 많은 사랑을 받아 본 이들은 그 사랑을 베풀 줄 아는 법이다. 이들은 음악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티가 난다. 경쾌하게 내달리는 쓰리코드 넘버인 ‘왜냐하면 23'을 시작으로, 정오의 따뜻한 기운이 넘치는 양정 거리를 걷다가 어느새 자박자박한 파도가 발목 간지럽히는 송정 모래사장까지 다녀왔다. 그리고 또다시 어디론가 소란스럽게 달음박질하고야 마는 ‘땐스땐스'까지. 어디로 가더라도 성실하게 나아가리라는 굳은 믿음을 주는 앨범이다. 소음발광 데뷔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 글을 마친다.

- 2019.권동욱 (검은잎들)

3.2. 정규 1집 <도화선>[편집]


파일:소음발광 - 도화선.jpg
2020.09.23 발매

01. 안녕
02. 햇살
03. 도화
04. 폭죽
05. 6시
06. 꽃밭에서
07. 오렌지문
08. 환상의 빛
09. 물결

꽃밭에서 MV

-너무나도 펑크록적인, 너무나도 작가적인-


‘소음발광'이라는 이름을 처음 만난 것은 2018년쯤이었을 것이다.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뮤지션들의 demo를 무더기로 들을 일이 있었다. 탁월함과 미지근함 사이에 위치한 여러 demo를 무작정 플레이어에 걸어두고 랜덤으로 듣다가 깜짝 놀라 잠깐 음악을 멈추어두고, 이름을 보았다. 소음발광이었다. 놀란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너무 시끄러워서였다. 너무 시끄러운데, 막상 연주하고 있는 건 비치보이스 풍의 명랑한 음악이었고, 또 보컬은 음악과는 다소 언발란스한, 독특한 발성으로 노래하고 있었다. (소음발광의 보컬톤에 대해 글로 묘사하기는 매우 어렵다. 굳이 적자면 한국 고전영화에 더빙된 성우 같은 느낌이랄까.)

소음발광이란 이름을 두 번째로 만난 것은 그해가 넘어갈 때쯤이었다. 자주 함께 하던 엔지니어에게 우연찮게 소식을 들었다. 엔지니어는 소음발광의 새로운 작업을 마무리 짓고 있었다. 소음발광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던 나는 물었다. 어떤 밴드야? 작업하기 어려운 밴드야. 머지않아 접하게 된 결과물은 의외로 멀끔한 팝 사운드의 곡이었다. 기타리스트가 스미스The Smiths를 진짜 좋아하나 보군. 혼자 중얼거렸다.

소음발광으로부터 2020년 첫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는, 그리고 서포트를 요청한다는 이메일이 왔다.

에? 이게 뭐야? 공유된 음원을 들은 나는 역시 혼자 중얼거렸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예상했던 바와는 달라 자연스레 뱉어진 감탄사. 완전한 로파이 지향의 앨범이었다. 여전히 스미스스러웠지만 그보다는 펑크록의 느낌이 두드러졌다. 페이브먼트Pavement나 다이노서 주니어Dinosaur Jr. 같은 인디록 구루 같기도,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My Bloody Valentine 같은 슈게이징도 있었지만 오히려 라몬스Ramones 같은, 보다 전대의 순박한 쓰리 코드 펑크의 느낌이 넘실거렸다. 2020년 동세대의 음악과 굳이 비교를 하자면, 너무나도 취향에 충실한, 또한 너무나도 작가적인 에고로 가득 찬 음악으로 느껴졌다.

궁금했다. 보고 얘기하자고 했다. 소음발광에서 곡을 쓰고 노래를 하는 동수 씨가 마침 서울 올 일이 있었다. 어딘가의 맛난 빵집에서 만난 우리는 그냥 사는 이야기 또는 살아온 이야기를 나눴다. 90년대 중반에 태어난 그가 음악을 처음 좋아하게 된 이야기, 어떤 음악을 듣고 살아왔는지에 대한 이야기, 밴드를 만들게 된 이야기 같은 것들을 한참 했다.

음악에 관한 많은 대화들이 그렇듯 대부분은 그냥 흰소리들이었던 탓에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모두 기억에 담아두진 않았다. 다만 이 사람은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그것을 확실하게 느꼈다.

이미 레코딩을 마무리한 탓에 내가 작업에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은 거의 없었다. 약간의 서포트를 해주는 정도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함께 작업하는 음악가들에게 늘 ‘많은 사람이 좋아하진 않더라도 어쨌건 누군가는 이 음악을 좋아할 수 있을 거야’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책임지지 않으려고 하는 말처럼 들릴 순 있지만 실은 정공법에 대한 이야기다. 누군가도 좋아하지 않는 음악이라면 많은 사람이 왜 좋아해야 할까.. 그런데 이보다 더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 누군가가 좋아하기 전에, 일단은 자기 자신이 정말 좋아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도 좋아하지 않는 음악을 누군가에게 들려주거나 파는 것은 어쨌건 거짓말이다. (거짓말이 꼭 잘못되었다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최소한 자신을 안다.)

소음발광이 원래 하던 음악을 좋아하던 팬들이 이번 음악을 좋아할까요. 동수 씨에게 물었다. 그는 머뭇거렸으나 이내 단호하게 말했다. 잘 모르겠지만 저는 이걸 하고 싶어요. 산업이나 시장market을 떠나, 아직도 인디록의 근본적인 태도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바로 이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때로는 이런저런 계산 없이 만들 때만 나오는 작업이란 게 여전히 세상에는 존재한다. 최고 또는 최대의 음악이 아닌 완전하게 자기 자신의 의지로부터 비롯된 음악들.

[도화선]이 특별하게 느껴진다면, 이는 아마 다른 ― 이라 쓰고 얼터너티브라 읽는 ― 태도로부터 출발한 음악이기 때문일 것이다.

단편선(프로듀서 / 음악가)


3.3. 정규 2집 <기쁨, 꽃>[편집]


파일:소음발광 - 기쁨, 꽃.jpg
2021.10.06 발매

2022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락 음반 부문 수상


2022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락 노래 부문 수상


01. 낙하
02. 춤
03. 불씨
04. 로맨틱
05. 해변
06. 연분홍
07. 태양
08. 끝
09. 이브
10. 기쁨

춤 MV
Full Album

“신인이라 하기엔 너무나 독보적이고 압도적이다. 소음발광은 블랙홀 처럼 모든것을 삼켜버린다. 그렇게 나를 무너뜨린다. 심장을 고동치게 만들고, 충돌없는 삶에 의문을 제기한다.”

― 아도이 오주환


“단언컨데 이 앨범은 ‘우리가 애타게 기다려 온 그것’이 분명하다.”

― 차차 차승우


“조금 더 힘내서 살아보고 싶어졌다.”

―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 배미나


‘발광’의 뜻을 찾아본다. 새삼스레 잘 알고 있다 생각했던 낱말의 뜻을 검색해볼 때가 있다. 소음발광의 새 앨범 「기쁨, 꽃」을 듣다가 발광의 뜻을 다시 찾고 싶어졌다. ‘발광’은 크게 두 가지, “어떤 일에 몰두하거나 어떤 행동을 격하게 함”이란 뜻을 가진 ‘發狂’과 빛을 낸다는 의미의 ‘發光’으로 나뉜다. 애초 소음발광의 발광은 發光의 뜻을 갖고 있지만 음악을 듣는 내내 發狂이란 다른 의미까지도 생각하게 됐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놀라운 일이다. 동일한 밴드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이처럼 극적이고 극명한 변화를 확인한다는 것은. 2019년 소음발광이 첫 EP 「풋」을 낼 때만 해도 지금과 같은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는 밴드로 바뀌리라 예상한 이는 없었을 것이다. 소음발광은 당시 “귀엽고 시끄러운 펑크 악동”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했지만, 이제 ‘귀엽고’와 ‘악동’이란 말은 저 멀리로 떨어져 나갔다. 대신 이들은 여전히 시끄럽고, 또 ‘광폭함’ 같은 새로운 수식어를 붙여줄 만한 밴드로 진화했다.

분명한 진화다. 변신이나 변화보다는 진화란 표현이 더 적절하다. 단순히 스타일의 변화뿐 아니라 사운드의 운용과 악곡까지도 진화를 이루었다. 지난 해 나온 첫 정규 앨범 「도화선」에서 이루어낸 진화를 「기쁨, 꽃」에선 한층 더 확장시켰다. 「도화선」은 펑크 앨범이었다. 펑크와 인디 록의 수많은 선배 밴드 영향을 받아들이면서 소음발광의 인장을 확실하게 찍어 놓은 앨범이었다. 강동수의 보컬은 펑크와 포스트-펑크의 영향을 넘어 자신만의 독특함을 갖고 있었다.

「기쁨, 꽃」에는 소음발광의 모든 음악적 여정이 담겨 있다. 그리고 이 모두를 한 장의 앨범 안에 두루 담아내고 조화시키고 있다. 1960년대 선샤인 팝과 사이키델릭으로 시작해 1970년대 펑크를 거쳐 1980~90년대 꽃을 피운 인디 록, 노이즈 록, 포스트 펑크, 스크리모, 포스트 하드코어, 그리고 2000년대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까지 이들이 좋아하고 동경해온 음악의 요소들이 담겨 있고 때로는 블랙메탈 같은 익스트림 메탈의 정서까지 품고 있었다.

언급한 장르들은 모두 대중적이진 않다. 그 비대중적인 사운드의 요소들을 취하면서도 소음발광의 음악이 특별하게 들리는 건 팝이란 기본을 중심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에는 비치 보이스도 있었다. 비치 보이스가 소리의 벽을 쌓으면서도 정중앙에 팝을 두고 있던 것처럼 소음발광 역시 거친 사운드 속에서 팝을 놓지 않는다.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내리꽂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낙하’에서 “쏟아진다”는 후렴구는 선연하게 기억에 남는다. 이어지는 ‘춤’에선 진지한 무드에서도 쟁글거리는 팝의 느낌을 만들어낸다. ‘해변’과 ‘이브’는 몽환적인 팝 그 자체다. 소리의 확장이란 이런 것이다.

소음발광의 음악에서 꼭 언급해야 할 낱말은 ‘에너지’다. ‘태양’과 ‘끝’에서 들려주는 광폭함과 처절함을 더 극대화시키는 건 끓어 넘치는 에너지다. 이 에너지는 고스란히 음원으로 기록됐다. 음원이 라이브의 에너지를 넘어서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프로듀서 김병규(세이수미)와 소음발광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이 에너지를 한 장의 디스크에 담았다. 맨 처음 내가 소음발광의 이름에서 ‘發光’과 함께 ‘發狂’까지 생각했던 건 이 ‘미친’ 에너지 때문이었다. 두 한자어를 함께 생각할 수도 있다. 「기쁨, 꽃」에서 소음발광은 소리에 몰두하고, 소리로 격하게 빛을 내고 있다.

― 김학선 / 대중음악평론가


4. 기타[편집]



  • 보컬 강동수는 <태평시간>, <해변지하>라는 이름의 밴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 정규 2집 “기쁨, 꽃”이 2022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락 음반/노래 부문으로 수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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