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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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설명
3. 문제점
4. 스베친의 소모전략
5. 예시
5.1. 현실
5.2. 매체
5.3. RTS 게임
6. 유희왕에 등장하는 카드
7. 기타
8.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소모전()은 전쟁에서 적측의 인원, 무기, 물자 등의 소모를 강요해서 고갈시킴으로써 승리하는 전략을 말한다. 또는 전략으로 의도된 건 아니나 일방이나 쌍방의 소모가 극심한 상태를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특성상 전쟁에 임하는 양쪽이 다 이걸로 밀어붙인다면 쉽게 승부가 나지 않는다.

2. 설명[편집]


무식하고 단순해보이는 전술이지만, 적에게 우위를 보일 수 있고 교전으로 인한 아군의 손실로 인한 2차적 피해를 무시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전략의 왕도다. 란체스터 법칙에 의해, 2:1로 붙으면 병력비의 제곱에 따른 결과를 얻으므로 충분한 준비를 할수록 아군의 피해는 감소하고 적의 피해는 커진다. 예나 지금이나 쪽수 많은 데는 장사가 없는 것이다.

상대방에 비해 아군의 군수물자와 병력이 압도적일 때 적의 병력이나 군수품을 소모시켜 승리를 거두려는 목적으로 전개되며, 그저 착실하게 1:1의 교환비[1]만 지켜내면 결국 이길 수 있게 된다. 최전선의 장군만큼이나 후방의 보급담당이 중요한 게 전쟁이다.

3. 문제점[편집]


좋은 점만 있다면 누구나 다 전쟁을 소모전으로 끌고 가려 하겠지만, 사실은 전혀 애용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국가 경제의 붕괴
전쟁은 국가에게 막대한 재정 출혈을 강요한다. 특히 소모전을 위해서는 국가의 모든 자원을 그야말로 전쟁에 몰빵해야 한다. 전쟁의 관점에서 보면 몰라도, 경제학의 관점에서 이는 한정된 자원을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내던지는 행위다. 그래서 전쟁 당사국 서로가 비슷한 조건에서 소모전을 치렀다면, 승전국이라 한들 재정이 파탄나는 건 거의 확정이다. 일례로 1년 동안만 진행되었던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쏟아부은 돈은 자그마치 7년치 예산이었다.
게다가 보통 이러한 양상에서는 돈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명 또한 소모품처럼 갈려나간다. 그러니 전쟁 후 나라를 살려보려 해도 일할 사람이 대부분 전쟁에서 죽어버렸으니 경제기반을 재건하기 어렵다. '전쟁에서 몇만 명 죽는다 한들 전체 인구에 비하면 얼마 안 되는 것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그 몇만 명의 군인들이 젊고 육체적으로 전성기인, 원래는 근로를 통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했어야 할 이들이라 문제가 된다. 일반적인 중소기업 하나의 직원 수가 수십 명 가량이라는 걸 감안하면 엄청난 손실이다. 그리고, 전장에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그 10배에 해당하는 부상자가 발생한다는 것이며, 이들중 못해도 2~30%는 영구적인 부상을 당해 전투능력은 물론 근로능력까지 전부 혹은 일부 상실한다는 것이다. 이들 중 전쟁이 끝나도 일상생활로 돌아와 다시 예전의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사상자중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 국민들이 겪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
소모전을 수행하면 국가의 모든 인력과 물자는 최우선적으로 군대에 투입되고, 자연스레 국민들의 생활은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매우 궁핍해진다. 전쟁이 터져서 가족, 친구, 이웃, 아니면 바로 자신이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최전선에 나가 몇 년을 복무한다 생각해보자. 그중 몇몇은 불구가 되거나 목숨을 잃을 것이고, 주위에서는 이런 비보가 계속 전해져 올 것이다. 결국 아무리 마초적이고 전쟁에 미친 사람이라도 소모전이 일어나면 극심한 정신적 피로와 두려움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이는 군 수뇌부도 예외가 아니다.
전쟁으로 고통받던 국민들이 혁명을 일으켜 나라가 내부에서부터 무너지는 사례는 역사에서 흔히 찾을 수 있다. 1차 대전 당시 독일 제국킬 군항의 반란독일 혁명으로, 러시아 제국은 연이은 패전이 러시아 혁명의 불씨가 되어 멸망했다. 2차 대전 당시 이탈리아무솔리니 정권이 실각한 이유도 국민들이 도저히 전쟁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다.
  • 길어지는 전쟁 기간
보통 소모전은 적에 비해 물자나 병력에서 우위를 가진 국가가 선호하는 전략이다. 하지만 설사 소모전을 원하지 않더라도 다른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 강제적인 소모전으로 돌입하는 사태가 자주 발생한다.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호전이 이렇게 나왔고, 2차 세계대전의 독일군도 바르바로사 작전의 실패로 소련군과의 소모전에 돌입했다. 애초에 양 국가간 싸움에서 한쪽이 압도적인 국력을 가지고 있다면 소모전으로 돌입하기 전에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런 상황은 두 국가 간의 곳간 비우기 싸움으로 흘러가게 된다. 결국 이득을 보는 건 이들 뒤에서 열심히 군수품을 납품하는 이웃국가들뿐이고, 전쟁 당사자들에겐 승자와 패자라는 타이틀 빼곤 남는 게 정말 아무것도 없다. 국가 단위의 치킨게임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무엇보다 아무리 보급이 원활해도 의도치 않은 장기전으로 들어가면 필히 불필요한 인명,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본다. 부시 정권 당시의 미군은 압도적인 물량과 물자를 바탕으로 가볍게 소모전을 걸었지만, 방어자인 탈레반이 패배했다 볼 수 있는 상황 후에도 지속적이고 끊임없는 저항을 한 덕에 종전 아닌 종전이 계속 이어졌고 그 결과 미군은 장기적으로 큰 손해를 입었다. 결국 병력과 물자가 압도적일지라도 함부로 걸기 힘든 것이 소모전이다.
당장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같이 결코 강병을 가지고 있다 자신하기 어려운 곳도 세계 최강국이 섣불리 침략했다가 돈날리며 휘청대는 지경인데 최소한 침략국 군대와 대등한 질을 가지고 있기라도 한다면 이야기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중국군이 베트남에 비해 압도적인 군대를 가지고도 침공을 망설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 미국도 베트남을 못 이기고 철수했을 정도이다. 게다가 베트남 전쟁 직후 중국 역시 중월전쟁으로 밀어붙여봤다가 영 힘을 못쓰고 베트남을 못 미는 상황에 처한 적이 있었다.
소모전이 전략의 최고봉이라는 것은 이론만 그렇다는, 더 정확히는 뒷일 생각 안 하고 그저 당면한 전쟁을 무조건 이길 수 있는 방법만 따지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전쟁이 길어져서 좋을 건 전혀 없다. 그래서 많은 병법서가 일단 평시에 준비를 하고 전쟁이 발생하면 속공이나 기동전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일이 어그러질 경우에만 소모전으로 어쩔 수 없이 이행한다고 적는 것이다. 이런 책들에서 대규모의 군대를 편성한다든지, 물량 싸움이라는 소리는 그걸로 지리하게 소모전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전술적으로 사소한 패배를 당하는 것은 무시하고 주병력을 적의 본진으로 진격시켜서 결전을 유도함으로써 전략적으로 이기라는 뜻이다. 즉 살을 주고 뼈를 부수란 소리지 개싸움을 해서 서로 병원에 실려가란 얘기가 아니다.


4. 스베친의 소모전략[편집]


소련군의 작전술 개념을 만들어낸 알렉산더 스베친, 혹은 알렉산드르 스베친은 투하쳅스키기동전과 대비되는 소모전략을 주장했다. 그는 전략론에서 기동 섬멸을 통한 파괴전략과, 방어적인 소모전략으로 구분했다.

러시아 혁명이후 소비에트 연방이 적군을 창설하면서 겪게 된 군사분야의 발전과정에서 궁극적으로 채택된 공세적 군사교리와 전략에 관한 연구는 상당수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 입장에 있던 인물이나 이러한 인물들이 주장했던 군사교리와 전략에 관한 연구는 여전히 부족한 편이다. 본고에서 다루고 있는 스베친(Александр Андреевич Свечин)에 관한 연구도 당시 그의 위상에 비해 상당히 부족하다. 스베친이 소비에트 연방 군사사에서 군사사상, 이론과 전략의 분야에 기여한 점은 군사전략을 소모전략과 파괴전략의 두 가지 범주로 구분하고 이중 소모전략을 더 큰 개념으로 정의한 후 당시 소비에트 연방이 취해야 할 전략으로 소모전략을 제시한 점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가 주장했던 소모전략은 반대파에 의해서 무시되었고 그의 사후에는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벌어진 제2차 세계대전은 스베친의 예상이 그대로 현실화된 전쟁이었다.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전투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서로간의 지루한 전투와 작전이 계속되었다. 결국 전쟁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을 보유해 장기소모전을 수행할 수 있었던 소비에트 연방과 연합국의 승리로 끝났다.

스베친(Александр Андреевич Свечин)의 소모전략 연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4개월이 지났다. 여론을 이용한 선전전으로 인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상황 파악이 제한되고 있다. 본 논문의 연구목적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누가 이기고 있는지, 정확한 정세는 무엇인지 알기 위해 러시아의 작전개념과 작전 경과를 분석하는 것이다.

러시아의 전쟁은 2단계로 구분되어 실시하고 있다. 1단계 작전에서 러시아는 전 세계 전문가의 예상과 달리 조직적이지 못한 전투 행동을 보이면서 대량 피해를 입었다. 그 원인은 러시아는 정규전이 아닌 제한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특수작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단계에서 러시아군은 1단계의 단점을 교훈으로 삼아 전술을 소모전 전술로 바꾸었다. 화력을 최대한 이용하여 우크라이나군의 유생역량을 말살하고 나서 지역을 점진적으로 점령하고 있다. 양국의 작전지속능력의 요소인 병력 운용, 무기 및 물자 보급, 방위산업 능력 등을 고려했을 때 러시아가 우세하며, 시간이 갈수록 러시아군에 유리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전쟁은 매우 특이한 모습과 성격을 띠고 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여론을 이용한 선전전이다. 전쟁 당사국들과 서방 국가들은 상대방을 비방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의 피해 불리기로 사기를 저해시키고, 자체 단합을 강화하기 위해 언론, 외교, 일일 방송 등을 총동원하고 있다. 2014년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합병할 때 서방 진영의 의표를 찌르며 기습적으로 특수작전에 성공했다. 이를 목격한 서방은 소위 ‘하이브리드전’에 대한 대응책과 함께 도리어 이를 압도할 수 있도록 대비해왔던 것 같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서방의 선전전과 여론전이 우세해 보인다. 일반 대중매체는 물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러시아의 언로는 거의 막혀있지만 서방과 우크라이나의 그것은 압도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미국이나 우크라이나의 국방부 홈페이지 접속은 가능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접속이 불가하며, 일반 신문방송에서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 매체의 논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 매체에서도 러시아군 관련 기관의 발표는 폐쇄되어 있거나 시간이 지난 내용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전쟁 상황의 객관적이고 정확한 파악이 많이 제한되고 있다.

최근 들어 주류 언론 보도가 오류였다는 증거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러시아군의 공세 종말점을 3월 말로 예상했으나, 러시아는 6월 현재 더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3월에 우크라이나군이 사살했다고 발표한 러시아 제8군 사령관 모르드비체프(Андрей Мордвичев) 중장은 아직도 건재하다. 각종 매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선전과 러시아군의 졸전을 연일 강조했으나 러시아의 점령지역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장환경과 국제질서도 거대한 변화가 일고 있다. 전격전이 소모전으로 변하고 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선전전보다 전장에서의 승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작전 분석, 한국전략문제연구소,전략연구, 2022, vol.29, no.2, 통권 87호, 김규철#


스베친의 전략론 그리고 작전술
전략문서로 분석한 현대 러시아 군사전략
러시아 전략사상가 스베친의 ‘전략론’과 푸틴의 군사전략
러시아는 전쟁에 실패하였는가? :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알렉산더 스베친의 전략론

5. 예시[편집]



5.1. 현실[편집]


  • 가장 대표적이자 가장 끔찍한 소모전의 사례로는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서부전선이 있다. 스위스부터 벨기에 연안까지 수백킬로에 따라 파진 참호에서 그야말로 누가 먼저 지쳐 나가떨어지느냐의 싸움.[2] 결국 러시아가 가장 먼저, 그 다음 독일이 지쳐 나가떨어졌다.[3] 그 외에도 미국 독립전쟁이 이 대표적인 부류. 정면 승부로는 미국이 이길 수가 없었기 때문에 워싱턴은 소모전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오합지졸 민병대 병력 만으로 군수품의 소모전을 진짜 오로지 근성만으로 이끌어 이겼다. 당시 영국군에게 무슨 소모전을 거느냐고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당시 미국 민병대는 자신의 안방인 넓디넓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격전으로 싸운 한편 영국은 대서양을 건너 병력과 물자를 보급해야만 했으며, 미국 대륙군과 민병대의 유격전 전술에 빈번하게 당하며 사기가 마모되어 나가야만 했다. 프랑스의 방해는 덤이다. 거리 때문에 영국 입장에서는 소모전으로 나오면 보급에서부터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 제2차 세계 대전 때에는 나치 독일군이 소련의 국토 크기와 물량을 만만하게 보고는 기동전을 펼쳤지만 자기 군의 몇 배쯤 될 거라고 예상했던 소련군의 몇 배를 섬멸하고도 그 몇 배에 달하는 소련군과 마주하는 사태에 직면한 이후, 결국 보급이 길어지고 겨울이 시작되면서 예전부터 주변에 적이 많고 많은 곳이 삐걱거리고 보급이 딸린 나치 독일군은 결국 공세가 더뎌지면서 원치 않는 소련과의 소모전으로 끌려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끝의 절정은 그 유명한 스탈린그라드 전투쿠르스크 전투, 레닌그라드 공방전으로, 대체 어디서 오는지조차 알 수 없는 소련군의 물량과 점차 나아지는 전략 전술에 결국 독일이 패망할 수밖에 없는 전쟁을 벌이고 만다. 다만 독일이 항복하기 직전에 이르면 소련의 그 물량도 거의 동나기 직전이었기에[4] 연합국의 참전과 무기대여법이 큰 도움을 준 건 사실이다.


  • 이란-이라크 전쟁도 극심한 소모전의 예시다. 이라크는 이란의 국력을 만만하게 보고 준비도 안 하고 마구잡이로 몰려갔고 결국은 뭐... 도시 하나를 두고 뺏고 뺏기고, 나중엔 기갑 장비가 전부 다 소모되어 전세계의 기갑장비를 마구잡이로 사들여 발악하고 스커드 날려대고, 8년간 싸워 결국 둘 다 지쳐나가떨어지고 만다. 정신 못차린 후세인은 빚갚으라고 독촉하는 쿠웨이트를 공격하면서 미국의 분노를 사서 걸프 전쟁으로 박살나고 이라크는 가난한 돌의 왕국이란 조롱까지 듣게 된다. 이란의 경우는 튼튼한 기반 덕분에 패망은 피했지만 막장스런 외교와 후폭풍으로 인해 국력이 크게 감소했다.

  • 초한전쟁은 약세인 한나라가 강국 초나라를 상대로 역으로 소모전을 걸어 꺾어버린 특이한 사례.[5] 무적의 야전 사령관 항우에게 승리하는 게 불가능하자, 유방이 주요 자원줄을 낀 채로 항우를 막으면서 한신이 기타 세력권을 정벌하고, 팽월이 초나라 후방을 집요하게 후벼판 끝에 광무 대치 마지막 즈음에는 이미 초나라의 여력은 바닥을 치는 지경에 이른다. 정작 승리한 한나라 쪽도 몇대동안 후유증이 남을 정도였는데, 사실 이쯤 되면 소모전이라기보단 총력전 수준. 대체 몇 년을 앞서간 거지 이거 여기에 항우가 초나라 원숭이급의 외교 능력을 보여주어[6] 한나라 이외에 다른 나라들과도 싸워야 했던 건 덤.

  • 몽골 제국남송 간의 혈전도 소모전의 예시이다. 서하, 금나라가 무너지고 몽골의 전력이 남송 전선에 투사되는 와중에도 남송은 장강을 방어막 삼아 44년간이나 항쟁하지만 결국 체급과 전력 차를 이기지 못하고 1279년 멸망하게 된다.

  • 현대 발발 중인 예제로는 시리아 내전이 참 부정적인 면에서 교과서적이고 자기파멸적인 소모전이다. 일단 어느 쪽이 이기든 장기적인 국가 역량으로 보면 하나도 좋을 거 없는 내전이고, 2014년 초반 같은 아사드군이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던 것처럼 보였던 때도 있었으나 결국 인력 부족과 반군의 거대화로 지리멸렬하게 돌아갔고, 반대로 반군은 하나로 통합된 지휘체계 따위도 없고, 조직력에서도 엉망이니 결정타를 못 날린다. 2016년 초반 러시아군의 지원을 입은 아사드군이 다시 한번 알레포로 깊게 쳐들어가면서 전황 자체가 바뀌나 싶었더니 결국 시 외곽에서 몇 번 선전한 이후 다시 막히고, 다시 맨파워 오링나면서 소모전으로 돌입(...). 생지옥에서 죽어나가던 시리아 국민들은 결국 난민이 되어 불청객 취급 받으며 중동, 아프리카, 유럽을 떠도는 비참한 상태에 갈수록 더 깊게 빠져들고 있다.

  • 2020년 발발한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아제르바이잔이 소모전을 주 전략으로 사용하였다. 아제르바이잔은 북쪽에서 공세를 자제하고 남쪽에서 우월한 드론 및 포병 전력으로 우직하게 밀어붙였고, 국력에서 밀리는 아르메니아가 이를 버텨내지 못해 백기를 들었다.[7]

  • 한국사에서도 소모전이 있었는데 바로 고구려수나라, 당나라의 70여년에 걸친 전면전이었다. 고구려는 요동과 한반도의 패권국답게 수, 당의 대규모 침입을 수차례 물리치고 수나라의 멸망에도 크게 기여하였으나 끊임없는 소모전으로 인한 국력 고갈, 정치적 내분에 빠지게 되고 백제의 멸망과 백제부흥운동의 종결 이후 당과 신라양면전선을 강요받게 되면서 결국 668년 멸망하였다. 이외에도 10세기 초 발해요나라의 혈전 및 13세기 중반 여몽전쟁 역시 소모전의 예시로 볼 수 있는데 마찬가지로 체급이 작은 한국 왕조의 패배로 귀결되었다.

  •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소모전 형식으로 가고있다.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수복 이후 2023년 4월 현재까지 수많은 물자와 병력을 쏟아부으면서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전선의 변화는 미미하다. 바흐무트 전투도 러시아가 승기를 잡긴 했지만 여전히 일부나마 우크라이나가 유지하고 있으며 애초에 군사적으로 의미가 없는 도시다.

5.2. 매체[편집]


스타워즈 시리즈의 큰 사건 중 하나인 3년간 벌어진 클론전쟁 기간동안 상당수의 전투에서 소모전의 형태를 띠었다. 분리주의 연합의 주력 보병인 배틀 드로이드는 공장에서 날마다 조 단위로 찍어 나오고, 은하 공화국에선 대규모의 클론 군대를 양성하다보니 대전 세력의 병력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레 지상/공중 전투의 규모가 커졌고 수많은 전사자들이 속출했다. 예를 들어 전략적 요충지 행성 등을 점령하기 위해 두 세력이 압도적인 병력을 투입 → 치열한 전투 끝에 양쪽 모두 갈려나감 → 재투입 이라는 순환이 범은하 곳곳에서 일어나던 것. 물론 이는 의 이익을 위해서는 이렇게 소모전으로 가게 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은하영웅전설아스타테 회전 당시에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완벽한 승리를 양 웬리가 막아낸 방법 역시 소모전이다. 헌데 아이러니한 것은 정작 양 웬리 본인도 생애 마지막으로 참전한 전투인 회랑 전투서는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숫적 우위를 앞세운 소모전으로 인해 패배 일보 직전까지 몰렸다는 사실이다. 그나마 막판에 황제가 와병으로 쓰러져서 철수한 덕에 결과적으로는 패배는 면했지만...

5.3. RTS 게임[편집]




RTS 게임에서도 이 용어가 사용된다. 주로 상대방보다 많은 자원을 획득한 게이머가 자원의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방의 전력과 나의 전력을 서로 소모시켜 경기를 풀어나가는 걸 의미한다. 자원의 차이가 계속 벌어지면 일명 어택땅만 해도 승리를 얻을 수 있다. 주로 회전력이 좋은 저그가 자주 쓰며 저글링+디파일러의 회전력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겨우겨우 막았는데 그만큼의 병력이 또 다시 몰려오니 공포. 다만 너무 소모시키다가는 한방 병력에 의해서 역관광당할 수 있다. 아주 잘 보여주는 예가 '50게이트 사건.' 프로토스도 테프전의 경우 테란보다 많은 멀티를 먹고 그 자원력을 바탕으로 테란과 지상군끼리의 소모전을 벌인다. 스타크래프트 내에서 상대방의 전력에 주력 병력을 소모시키고, 스타크래프트의 한계 인구수인 200에 차 있던 병력을 비움으로써 고테크 유닛을 생산할 인구 수를 확보하는 행위도 소모전이라고 표현한다. 특히 테프전에서 캐리어를 가는 경우나 저그의 목동저그 체제를 확보하기 위하여, 혹은 테테전에서는 탱크를 제외한 유닛을 없애서[8] 배틀크루저의 용이한 확보를 위함이다.

한편으로는 또 캠페인이나 예능전에서 자원이 다 떨어질 때까지 싸우는 사람도 간혹 있다. 예를 들면 자유의 날개에서 암흑 속에서가 그 사례[9] 혹은 최후의 항전처럼 소모전에 가깝게 싸우는 사례도 있으며 래더에서 예능전으로 서로 소모전을 돌리다 자원을 전부 쓰고 최후의 병력들이 서로 대치하는 모습도 있다.

6. 유희왕에 등장하는 카드[편집]


파일:external/vignette1.wikia.nocookie.net/Attrition-OW.png

한글판 명칭
소모전
일어판 명칭
消耗戦
영어판 명칭
Attrition
지속 마법
이 카드가 필드 위에 존재하는 한, 공격 대상 몬스터의 공격력은 데미지 스텝 시, 공격 선언을 한 몬스터의 공격력만큼 내린다.

유희왕 듀얼몬스터즈에서 마리크 이슈타르에게 세뇌된 죠노우치 카츠야가 사용한 카드. 원작의 로켓 전사가 가진 효과를 재현하기 위해 등장한 카드로서, 여기서는 로켓 전사와 병용하여 붉은 눈의 흑룡공격력을 크게 갉아먹는다.

공격하는 몬스터의 공격력의 2배 이하의 공격력을 지닌 공격 표시의 몬스터는 전부 파괴할 수 있으므로 OCG화된다면 전투 파괴를 트리거로 하는 카드들의 효과를 보다 쉽게 발동하기 위한 용도로 쓸 수 있을 듯.

5Ds에서는 비슷한효과를 가진 로켓 파일더라는 장착마법이 등장한다.

7. 기타[편집]


영어
War of Attrition
아랍어
حرب استنزاف
베트남어
Chiến tranh tiêu hao
독일어
Stellungskrieg
스페인어
Guerra de desgaste
루마니아어
Război de uzură
포르투갈어
Guerra de exaustão
핀란드어
Kulutussota
페르시아어
جنگ فرسایشی
네덜란드어
Uitputtingsoorlogsvoering
우크라이나어
Війна на виснаження


8.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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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가 많다면 2:1도 좋다. 대패만 당하지 않으면 된다[2] 사실 참호전의 시작은 매우 작았다. 그러나 당시 참호를 격파하는 방법은 무식하게 돌격해서 상대 참호를 빼앗느냐, 우회해서 측면을 공략하느냐의 싸움이었는데 두 전술 모두 사용되다보니 전선이 계속 길어지고 참호가 뚫려도 상대측의 진군을 막기 위해 작게는 몇 중, 많게는 수십 수백 중의 참호를, 프랑스 해안에서 스위스 국경까지 엄청나게 긴 길이에 걸쳐 형성하게 되었다.[3] 러시아는 그냥 교전에서 쳐발려서 나가떨어진 거고, 독일은 전투력 자체는 좋았으나, 반대쪽도 미친듯이 물량을 꼬라박자 결국 감당하지 못하고 나가떨어졌다.[4] 인적 자원 자체가 독일의 조직적인 학살과 기아, 열세의 교환비 등 여러 요인이 합쳐져 고갈 직전이었다. 당시 인구 2억여 명 중 군인 1천만 명과 민간인 2천만 명이 "사망"하였고(총 인구 15% 사망) 중상자 및 기아자를 더하면(전투 중 부상자는 통상적으로 사망자의 2배. 군인 중상자만 해도 2000만 명 추정 가능으로 사망자까지 더해 3천만 명의 젊은 남성 인구 및 극소수 여성 인구의 노동력 상실. 군인 사상자 3천만 명과 민간인 사망자 2천만 명만 해도 벌써 인구의 25% 노동력 상실) 사실상 소련이라는 국가 자체가 고꾸라지기 직전이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미 사단 편제는 최소 정원인 3000명만 채우면 무작정 출격시키는 수준이었으며 이후로도 전후복구에 역량을 집중하느라 여기저기서 뜯을 걸 최대한 뜯어와야만 했다.[5] 본래 관중 땅은 진시황의 천통을 이루어준 풍족한 지방이었지만 팽성대전이 벌어진 직후에 관중에 대기근이 돌았기 때문에 그때에 비해서 유방은 이 덕을 많이 보지 못했다.[6] 이미 천하의 민심이 항우를 버리고 유방을 선택한 지 오래였음에도 초한전이라는 전쟁을 대등하게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항우 자신의 비정상적으로 강력한 전투 능력 하나뿐이었다.[7] 인구만 해도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의 3.5배이고, 더욱이 아제르바이잔에는 석유가 있어 송유관을 통해 수출하고 있다. 소련 붕괴 당시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의 혼란상을 틈타 약진했지만 이런 근본적인 차이를 깨닫고 소모전을 건 아제르바이잔에게 밀리는 건 시간 문제였던 셈이다.[8] 탱크는 아무리 인구수가 필요하다 하더라도 없애면 문제가 되는 것이 전투순양함의 천적인 골리앗을 견제하고 전투순양함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9] 여기서는 절대 승리할 수 없으므로 끝까지 버티다가 더이상 버틸 수 없을 정도로 자원이 바닥났을 때 지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