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동가리혹돔

1. 개요[편집]

---

놀래기목 놀래기과에 속하는 바다 어류의 일종. 혹돔과 같은 속에 속하는 근연종이며 '캘리포니아혹돔'이란 이름으로도 불린다. 혹돔처럼 이름에 돔이 들어갈 뿐 도미가 아니다.

2. 상세[편집]

---

동태평양 일부 지역에서만 분포하며 특히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 앞바다에서 많이 살고 있다. 수심 55m 정도에 위치한 켈프 숲이나 바위가 많은 암초 환경을 선호한다.

몸길이는 최대 91cm, 무게는 최대 16kg까지 나간다. 성적으로 덜 성숙한 치어는 몸 옆면으로 연한 세로줄무늬가 있지만 성숙하면서 사라지게 된다. 성적으로 성숙한 세동가리혹돔은 성적 이형성을 보이는데 암컷은 연분홍색을 띠고 있고 전체적인 형태는 치어 시절과 비슷하다. 암컷이 30cm 정도까지 자라면 수컷으로 성별이 변하는데, 수컷은 머리와 꼬리의 색깔이 검은색이며 머리에 두꺼운 혹 장식이 나게 되며 송곳니도 두꺼워진다. 수명은 최대 53년으로 꽤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곳니가 두꺼운 수컷은 주로 가재나 게와 같은 갑각류나 성게, 연체동물 따위를 잡아먹고 산다. 치악력이 상당한지라 먹잇감의 단단한 갑각을 깨부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사람이 수컷 세동가리혹돔에게 물리면 큰 상처가 남을 수 있다.

산란기는 따뜻한 여름에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컷은 알을 흩뿌리는데 산란한 알은 바다 속을 떠다니게 된다.

3. 사람과의 관계[편집]

---

미국에서는 식용으로 널리 알려진 물고기다. 주로 잡아올리는 개체는 몸집이 큰 수컷으로, 흰살 생선의 대표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식용 뿐만 아니라 수족관에서 키우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는 무자비한 남획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개체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주요 어획 대상이 수컷인지라 몸집이 큰 수컷은 야생에서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워지게 되었다. 또한 세동가리혹돔은 켈프 숲에서 켈프를 뜯어먹는 성게나 고둥 따위를 잡아먹어 개체수 조절에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개체수 급감으로 인해 성게와 고둥의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켈프 숲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문제까지 생기게 되었다.

IUCN 적색 목록의 취약종(VU)로 분류되고 있으며, 미국 정부에서는 어획할 수 있는 세동가리혹돔의 크기를 제한하고 있다

4. 대중 매체[편집]

---

ABZÛ에서는 챕터 1, 2, 3에 걸쳐 등장한다. 암컷과 수컷이 따로 만들어져 있는 몇 안되는 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