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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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예선
2.1. 프랑스의 상황
2.2. 세네갈의 상황
3. 본선
3.1. A조 1차전 - 對 세네갈 (패배)
3.2. A조 2차전 - 對 우루과이 (무승부)
3.3. A조 3차전 - 對 덴마크 (패배)
3.4. A조 최종순위
4. 프랑스의 16강 진출 실패 원인
5. 그 후 프랑스는?
6. 그 후 세네갈은?
7. 다른 사례
8. 관련 문서
9. 둘러보기



1. 개요[편집]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본선 조별리그에서 그대로 보여진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비참한 모습을 다룬 문서.


2. 예선[편집]



2.1. 프랑스의 상황[편집]


당시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에 그치지 않고[1] UEFA 유로 20002001 컨페더레이션스컵까지 우승을 차지했고, 게다가 FIFA 랭킹브라질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축구 열기가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2002년 당시 프랑스 국가대표팀 즉, 레 블뢰의 스쿼드는 전 포지션에 걸쳐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있었던 상황이었다. 미셸 플라티니 이후 프랑스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이자 세계최강 미드필더인 지네딘 지단의 위용이야 더 말할 것도 없을 정도로 막강했고,[2] 거기에 아스날 FC의 왕이자 프랑스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인 티에리 앙리와 금발의 살림꾼이라 불렸던 에마뉘엘 프티, 그리고 당대 세계 최고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뽑히는 파트리크 비에라와 당대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뽑히는 클로드 마켈렐레, 유벤투스 FC에서 세리에 A 득점왕에 오른 다비드 트레제게까지. 그야말로 유럽 최고 명문클럽을 연상시키는 스타파워 집단이었다. 심지어 수비진까지도 올타임 넘버원에 꼽히는 전설적인 수비수 로랑 블랑이 비록 은퇴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우주에서 온 수비수라 불리는 릴리앙 튀랑에 타이틀 수집가로 알려진 비셴테 리사라수와 프랑스 역사상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자 로만 아브라모비치 인수 이전 첼시 FC의 상징 중 하나였던 마르셀 드사이, 그리고 1998년 야신상에 빛나는 골키퍼 파비앵 바르테즈까지 든든히 버티고 있는, 말 그대로 24K 황금빛의 스쿼드였다. 오죽하면 2군을 내보내도 우승할 것이라고 말한 사람까지 있었을 정도였으니...

반면 세네갈은 월드컵 출전 경험도 없었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조차 우승한 적이 없었다. 거기에 당시 FIFA 랭킹도 2002년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단지 지역 예선에서 북아프리카의 강호 모로코이집트와 서로 물고 물리다 운좋게 올라왔을 뿐이었다. 그나마 2002년 초에 말리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가 카메룬에 져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준우승을 거둔 적이 있다.

그래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개막전에서 카메룬전 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었던 기록이 있기 때문에 은근히 검은 돌풍의 재현을 기대하는 시선도 있기는 했다.


2.2. 세네갈의 상황[편집]


세네갈은 프랑스로부터 식민 지배를 받다가 1960년에 독립한 국가다. 당시 세네갈의 감독은 공교롭게도 프랑스 출신 브루노 메추[3](1954년 1월 28일 ~ 2013년 10월 15일)였다.

세네갈은 1차예선에서 베냉을 2:1(원정 1:1, 홈 1:0)로 이기고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그리고 아프리카 최종예선 조 추첨은 이랬다. 총 25개의 팀이 참가하며, 5개국씩 5개의 조로 나누어 각 조 1위만 본선에 진출한다.


이들 중 세네갈이 속했던 3조에서 8라운드까지 치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모로코와 알제리가 8경기 중 7경기를, 나머지 3팀은 6경기를 치렀다.)

팀명
승점






결과
모로코
15
4
3
0
8
2
6
?
세네갈
9
2
3
1
8
2
6
?
이집트
9
2
3
1
7
4
3
?
알제리
7
2
1
4
10
13
-3
탈락
나미비아
2
0
2
4
1
13
-12
탈락
이때까지만 해도 세네갈은 사실상 모로코에게 본선 진출권을 뺏기는 분위기였다. 세네갈 입장에선 반드시 모로코를 잡아야만 본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는데...

팀명
승점






결과
모로코
15
4
3
1
8
3
5
?
이집트
12
3
3
1
15
6
9
?
세네갈
12
3
3
1
9
2
7
?
알제리
7
2
1
4
10
13
-3
탈락
나미비아
2
0
2
5
3
21
-18
탈락
막판에 세네갈이 안방에서 엘 하지 디우프의 결승골에 힘입어 모로코를 1:0으로 잡은 게 상황을 급변시켰다. 모로코는 세네갈을 상대로 무승부만 해도 본선이 확정될 상황이었지만 세네갈한테 지고 말았고, 세네갈과 동률인 이집트도 승점 3점을 챙겨서 본선 진출권은 마지막까지도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었다. 그리고 모로코는 골득실이 달려서 세네갈이나 이집트 둘 중 한 팀이라도 승점 3점 따면 그냥 탈락하는 상황. 허나 이집트가 나미비아를 너무 압살해서(8:2) 여전히 세네갈은 본선 진출이 힘들어 보였다. 더군다나 이집트는 실낱같은 기대감을 갖고 세네갈이 모로코를 잡아주기를 바랐는데, 진짜로 그렇게 되는 바람에 총력을 다할 것이 뻔했으니 그저 알제리가 고춧가루를 쳐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과연 될 수 있을까 하는 분위기였지만...

팀명
승점






결과
세네갈
15
4
3
1
14
2
12
본선
모로코
15
4
3
1
8
3
5
탈락
이집트
13
3
4
1
16
7
9
탈락
알제리
8
2
2
4
11
14
-3
탈락
나미비아
2
0
2
6
3
26
-23
탈락
세네갈은 모로코를 잡은 기세를 몰아 승점자판기 나미비아를 5:0으로 도륙내고서는 모로코를 골득실로 따돌렸고, 알제리가 이집트를 상대로 1:1로 무승부를 해 준 덕에 여유 있게 1위를 기록,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룩한다. 그리고 모로코는 정말 막판에 세네갈한테 0:1로 진 것이 천추의 한이 되어 충격적인 광 to the 탈을 하게 된다.

3. 본선[편집]



3.1. A조 1차전 - 對 세네갈 (패배)[편집]


파일: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로고_좌우.svg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A조 1경기 (개막전)
2002.05.31.(금) 20:30 (UTC+9)

서울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마포구)
주심: 파일:UEFA UAE.png 알리 부지사임

파일:France FFF 2002.png

0 : 1

파일:Senegal FSF 2002.png

파일:UEFA FRA.png 프랑스
파일:UEFA SEN.png 세네갈
-
득점
30′ 파파 부바 디오프
관중: 62,561명
경기 최우수 선수: 파일:UEFA SEN.png [[엘 하지 디우프|{{{#ffffff 엘 하지 디우프}}}]]


하이라이트 영상
비록 프랑스의 초특급 에이스 지네딘 지단대한민국과의 평가전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어 결장한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프랑스가 승리할 가능성이 세네갈이 승리할 가능성보다도 압도적으로 높다고 점쳤고 '설마 프랑스가 세네갈한테 지기야 하겠어?'하는 생각을 가졌을 것이다.[4] 당시 세네갈의 반응도 그랬다. 그럴 만도 했던 게 당시 프랑스는 주전이 아닌 백업 멤버들도 웬만한 유럽 팀의 주전급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라 "주전 다 빼고 2군으로 내보내도 우승한다"는 말도 나올 정도였다.[5]

하지만 경기 상황은 심상치 않게 흘러갔다. 프랑스는 세네갈의 문전을 강하게 위협했지만 좀처럼 골로 연결되지 않고 골대를 때리는 불운까지 겪었다.[6] 오히려 세네갈이 전반 30분 파파 부바 디오프파비앵 바르테즈의 불안정한 선방으로 발생한 혼전 상태를 임기응변으로 대처하여 골을 성공시켰고[7], 그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세네갈이 1:0으로 승리함으로써 경기는 끝이 났다. 참고로 디오프가 골을 넣기 전 크로스한 선수의 이름은 엘 하지 디우프. 앞에서도 말했듯 디우프는 최종예선 막판에 본선 진출을 목전에 둔 모로코를 물먹인 그 선수다.

파일:external/www.world-cup-info.com/1st-3-france-senegal-pape-bouba-celebrates.jpg

전 월드컵 우승팀이 역사상 월드컵 첫 출전팀에게 패배했다는 뜻밖의 경기 결과에 전 세계 축구팬들은 놀라움과 충격을 금치 못했다. 특히 프랑스 국대 팬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패배에 침통함을 금치 못했고 이러다가 우승은 커녕 조별리그조차도 통과를 못하는 게 아니냐며 걱정스러워했다. 바로 1년 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한국 국대가 프랑스에게 압도적으로 쳐발리는 걸 봤던 한국인들도 프랑스의 이러한 뜻밖의 패배에 경악했을 정도. "경기가 시작될 때만 해도 세네갈을 응원하고 있었는데 경기가 끝날 때 보니 어느새 프랑스를 응원하고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을 것이다. 물론 언더독의 반란을 좋아하는 팬들은 오히려 세네갈을 더 격렬하게 응원하기도 했다.

반대로 기적의 주인공인 세네갈을 비롯한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은 광란의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특히 세네갈은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역사가 있기 때문에 프랑스를 물리친 것을 기뻐하는 분위기가 더 고조되었다.

참고로 세네갈에서 프랑스의 패배에 가장 희생된 것이 바로 이었다. 닭은 프랑스 축구 연맹뿐만 아니라 프랑스를 상징하기에 세네갈에선 이날 닭고기가 엄청나게 소비되었다고 한다. 세네갈 사람들은 닭을 가리켜 닭 같은 프랑스 놈들이라고 욕하기에 제대로 식민지 시절의 증오를 잠깐이나마 씻어냈을 듯. 1982 스페인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훌리건들이 산 닭을 가지고 모가지를 자르던 것처럼 닭이 프랑스 축구를 상징하다 보니 동네북이 된다. 거기다가 경기 시작 전에 세네갈 주술사[8]가 "조국 세네갈을 위해 프랑스의 골문에 저주를 걸어 골이 안들어가게 하겠다."라는 말을 했다는 썰이 있었다. 세네갈의 골문에 안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9]

이 경기에서 유일한 골을 넣은 디오프는 18년 후인 2020년 11월 29일, 향년 4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사인은 그가 앓던 지병인 근위축성측색경화증[10]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세네갈은 득점하고 나서 세레모니로 아프리카 전통풍 춤을 췄는데 이것도 재미있는 점이다.

3.2. A조 2차전 - 對 우루과이 (무승부)[편집]


파일: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로고_좌우.svg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A조 4경기
2002.06.06.(목) 20:30 (UTC+9)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연제구)
주심: 파일:멕시코 국기.svg 펠리페 리조 라모스
파일:프랑스 국기.svg
0 : 0
파일:우루과이 국기.svg
프랑스
우루과이
-
득점자
-
25′ 티에리 앙리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퇴장
-
관중: 38,289명
경기 최우수 선수: 파일:UEFA FRA.png [[파비앵 바르테즈|{{{#ffffff 파비앵 바르테즈}}}]]
서울에서 세네갈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프랑스는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이동했다. 2차전 상대는 남미의 우루과이. 예상치 못한 패배로 인해 프랑스는 당장 우루과이전을 어떻게든 이겨야만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되었다. 대표팀 에이스 지네딘 지단은 아직도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한편 우루과이도 상황이 좋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이 당시 우루과이 축구는 침체기에 있었으며,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12년 동안 본선 진출도 못하고 빌빌대다가 대륙 플레이오프에서 호주를 합산 점수 3:1로 꺾고 본선 진출국 중 가장 마지막인 32번째로 본선 진출에 성공한 팀이었다.[11] 그리고 울산에서 치른 1차전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욘 달 토마손에게만 2골을 내주며 1:2로 패배해 16년 전 1:6 대패를 설욕하는데 실패했다. 이렇게 프랑스와 우루과이 두 팀 모두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태였고, 때마침 또 다른 2차전인 덴마크 vs 세네갈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났기 때문에 여기서 패배한 팀은 무조건 탈락하게 되는 단두대 매치의 운명까지 맞이했다.

프랑스는 16강 가능성을 되살리기 위해 총력을 다했지만, 전반 25분에 또 다른 에이스인 티에리 앙리가 우루과이 선수의 발목를 향해 스터드가 보일 정도의 슬라이딩 태클을 시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를 지게 되었다. 그때부터 프랑스의 경기력은 급격히 떨어졌고, 자칫하면 우루과이한테 결승골을 먹혀 조기 탈락을 당할 수 있는 위기에까지 놓였다. 하지만 우루과이 역시 침체기에 빠져 있었기에 그 수적 우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골을 넣지 못했다. 확실히 이번 대회의 우루과이는 아직도 선수들의 컨디션이 뭔가 덜 올라온 듯한 모습이었다.

결국 90분 내내 지루한 경기가 오간 끝에 스코어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이때 국내 언론에서 뽑았던 헤드라인 중 "(불) 꺼지나"가 있었을 정도로 우루과이전 역시 충격에 가까운 졸전이었다. 대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었던 프랑스는 2경기째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빌빌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비드 트레제게 등 공격수들은 약속이나 한 듯 슛을 하면 골포스트만 열심히 맞추었을 정도였다.

여담으로 우루과이전 후 네이버 스포츠의 설문조사에는 '벼랑 끝 황제 프랑스가 살아나려면?'이라는 제목의 설문조사가 올라왔는데, 설문조사 관리자가 무슨 약을 빤 건지 마지막에 '개고기를 먹여야'라는 선택지가 있었다. 아마 이 시기 브리지트 바르도의 개고기 발언을 의식한 듯하다. 결과는 개고기 선택지에 많은 표가 갔다.

앞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덴마크 vs 세네갈 경기도 1:1 무승부로 끝났기에 2차전을 모두 끝낸 A조는 혼돈에 빠지게 되었다. 2차전이 끝난 직후 A조의 순위표를 보면 이랬다.

순위
국가
경기수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1
파일:덴마크 국기.svg
덴마크
2
1
1
0
3
2
+1
4
2
파일:세네갈 국기.svg
세네갈
2
1
1
0
2
1
+1
4
3
파일:우루과이 국기.svg
우루과이
2
0
1
1
1
2
-1
1
4
파일:프랑스 국기.svg
프랑스
2
0
1
1
0
1
-1
1
이로써 프랑스는 3차전 상대인 덴마크를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 월드컵은 유로와 달리 승점이 동률일 경우엔 골득실을 비교하고, 그 다음엔 다득점을 비교하며 다득점까지 동률일 경우엔 승자승을 비교하도록 되어있다. 우루과이와 프랑스는 승점 1점, 골득실 -1로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우루과이가 1골 더 앞서기에 3차전에서 세네갈을 1:0으로만 이겨도 세네갈과 승점, 골득실, 다득점까지 모두 동률이 되므로 승자승 원칙에 따라 16강에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12]

반면 프랑스는 다득점에서 우루과이에게 뒤지기 때문에 덴마크를 1골차로 이길 경우엔 덴마크와 우루과이에게 다득점에서 밀려서 탈락할 가능성이 존재했다.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는 덴마크를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겨우 16강 진출이 보장되는 상황이었다.[13] 이렇게 프랑스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몰리게 되었다.


3.3. A조 3차전 - 對 덴마크 (패배)[편집]


파일: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로고_좌우.svg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A조 5-1경기
2002.06.11.(화) 15:30 (UTC+9)

인천문학경기장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남구)
주심: 파일:포르투갈 국기.svg 비토르 멜루 페헤이라
파일:프랑스 국기.svg
0 : 2
파일:덴마크 국기.svg
프랑스
덴마크
-
득점
22' 데니스 롬메달
67' 욘 달 토마손
관중: 48,100명
경기 최우수 선수: 파일:UEFA FRA.png [[지네딘 지단|{{{#ffffff 지네딘 지단}}}]]
프랑스 대표팀은 마지막 덴마크전을 치르러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인천문학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이 덴마크전은 프랑스에게 있어 그야말로 운명의 한판 승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하지만 덴마크는 그렇게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본선 진출 횟수는 이번이 겨우 3번째이지만 월드컵에 진출하기만 하면 절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이 없는 팀이었다.[14] 16강행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결국 프랑스의 로저 르메르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 중이었던 에이스 지네딘 지단도 출전시켰다.

갈 길이 급했던 프랑스는 초반부터 덴마크를 향해 성난 사자처럼 몰아붙였다. 볼 점유율이 거의 80:20까지 벌어질 정도로 덴마크를 가둬놓고 패다시피 했지만, 2경기째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던 프랑스의 형편없는 골 결정력은 오늘도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같은 시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 vs 우루과이 경기에선 전반 20분에 세네갈의 칼릴루 파디가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어 앞서가면서 프랑스가 바라는 시나리오대로 흐르는 듯했다. 그러나 불과 2분 후인 전반 22분에 덴마크가 빠른 역습으로 돌격해 왔고, 결국 데니스 롬메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프랑스도 덴마크에게 0:1로 끌려갔다. 이때부터 경기의 분위기는 갑자기 덴마크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프랑스의 탈락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었다. 프랑스는 추격 의지를 불태웠으나 이미 승리의 여신은 프랑스를 외면한 지 오래였다. 결국 전반전은 덴마크가 1:0으로 리드한 채로 끝이 났다.

같은 시각 수원에서 열린 세네갈 vs 우루과이 경기에선 전반 26분과 38분에 프랑스를 울린 파파 부바 디오프가 멀티골을 넣는 맹활약을 보이며 3:0으로 세네갈이 크게 앞선 채로 마무리되었다. 일단 우루과이는 골득실이 -4까지 떨어져서 사실상 탈락이 확정되다시피 했고, 프랑스로서는 어떻게든 후반전에 3골을 넣어서 3:1로 이기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이 경기 역시 어렵게 흐르고 있었지만 아직 45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다는 점과 우루과이가 처발리고 있다는 점에서 프랑스 선수들과 관중들은 희망을 얻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프랑스 선수들은 뒤를 생각하지 않고 덴마크를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급할 게 없었던 덴마크는 끈끈한 수비로 자기 진영에 잔뜩 웅크리며 프랑스의 공격을 막아냈다. 후반 5분 수비수 드사이의 코너킥 헤딩슛, 후반 28분 다비드 트레제게의 정면 강슛이 모두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특히 트레제게의 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수직으로 떨어져 골이 되는 듯했으나 아슬아슬하게 골 라인 밖으로 떨어져 덴마크 수비가 걷어냈다. 이렇게 행운의 여신은 프랑스를 번번이 외면했다. 설상가상으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의 상황도 프랑스에게 좋지 않게 돌아갔다. 전반전에 세네갈에게 3골이나 먹히며 처발리던 우루과이가 갑자기 후반전에 각성해서 맹추격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것인지 프랑스 선수들의 공격력은 무뎌지기 시작했다. 이 틈을 덴마크는 놓치지 않았고, 후반 22분에 덴마크의 주포 욘 달 토마손이 또 1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아버렸다. 이제 프랑스가 기적의 드라마를 쓰기 위해서는 4골이 필요하게 되었다.

남은 시간은 추가시간까지 고려해서 겨우 25분 남짓이었다. 프랑스 공격수들은 마지막 희망까지 쥐어짜내며 공격했으나 좀처럼 덴마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같은 시각 수원에서 열린 세네갈 vs 우루과이 경기는 후반전에 들어 각성한 우루과이가 전반전에 먹었던 3골을 그대로 돌려주는 괴력을 발휘하며 3:3으로 따라붙었다. 이제 만약 우루과이가 1골이라도 더 넣는다면 프랑스로서는 덴마크를 어찌저찌 이기더라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후반 추가시간이 왔음에도 프랑스는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있었고, 결국 추가시간까지 다 흘러서 주심이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불었다.

프랑스는 반드시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하는 덴마크전에서마저 오히려 거꾸로 2골을 내주며 0:2로 패배했고, 이로써 36년 만에 디펜딩 챔피언의 1라운드 탈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결국 현실로 닥치고 말았다. 그것도 무승[15] 무득점[16]에 3실점, 게다가 A조 꼴찌라는 크나큰 치욕까지 제대로 당하고 만 것이다.

덴마크전이 0:2 완패로 끝나며 프랑스의 광탈이 결국 확정되자, 경기를 지켜보던 프랑스 관중들은 대성통곡을 하면서 "1점도 못 내다니 이건 프랑스의 수치다!", "어떻게 1골도 못 넣을 수가 있는가?"라고 소리치며 자국 대표팀에 대해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17]

당시 프랑스가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6강전을 일본에서 치르게 되기 때문에 지단 특수를 기대하던 일본은 울상이 되었다.

그리고 르메르를 비롯한 프랑스 대표팀은 귀국 후 결국 청문회에 불려가는 수모를 당했고, 조별리그 전 경기 무득점이라는 형편없는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광탈당한 책임을 지게 된 르메르는 결국 경질당하고 말았다.


3.4. A조 최종순위[편집]


순위
국가
경기수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1
파일:덴마크 국기.svg
덴마크
3
2
1
0
5
2
+3
7
2
파일:세네갈 국기.svg
세네갈
3
1
2
0
5
4
+1
5
3
파일:우루과이 국기.svg
우루과이
3
0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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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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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마크 A조 1위로 16강 진출.
  • 세네갈 A조 2위로 16강 진출.


4. 프랑스의 16강 진출 실패 원인[편집]


2002년 월드컵은 개최국인 대한민국일본장마를 피하기 위해 몇 주 앞당겨서 개최해야만 했는데[18], 이는 유럽 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피로를 푸는 시간을 빼앗음으로써 컨디션 조절을 실패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팀의 주축인 지네딘 지단스코틀랜드 글래스고햄던 파크에서 열린 2001-02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역대급 결승골을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 CF를 우승시켰지만, 챔스 결승까지 치르며 강행군을 한 지단에게는 그만큼 피로를 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이는 강철같은 피지컬을 자랑하던 지단이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하게 만든 원인이 된다. 아내의 출산까지 겹쳐 경기 1주일 전에야 일본[19]에 입국해 팀에 합류했고, 다른 선수들도 챔스 결승만 안 뛰었지 5월 초까지 쉼없이 경기한 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 월드컵 개막이 5월 31일[20]인 것을 감안해 유럽 축구 시즌의 마지막 경기인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도 평소보다 몇 주 앞당겨진 5월 16일에 글래스고에서 열렸다. 그리고 그 해 챔스 준우승을 거둔 바이어 04 레버쿠젠 선수들을 주축으로 기용한 독일과 브라질은 나란히 결승전까지 올라갔다.

게다가 한국과 일본의 6월은 엄청나게 덥고 습도까지 높아서 그만큼 선수들의 체력 소모도 심해진다. 이건 다른 여러 팀들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반도국의 같은 여름이라 해도 이탈리아스페인의 경우는 습도가 낮은 즉, 건조한 기후이기에 그렇게까지 찌는 더위를 못 느끼고 그늘에 들어가면 엄청 시원한 반면, 한국과 일본의 경우는 습도가 높기에 그늘에 들어가도 더위와 습기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결국 고온다습한 기후가 주적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살인적인 일정으로 인해 지단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입어서 대체 선수들로 팀을 짰는데 조직력이 영 형편없었다. 일단 개막전 직전에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팀의 주축인 지단이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이 치명타였다. 프랑스 국대에서 지단이 빠진 건 단순히 선수 한 명의 공백이 아니다. 프랑스를 그때까지 무적으로 만들었던 아트사커는 파트리크 비에라클로드 마켈렐레 같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강력한 압박을 통해 중원을 장악하는 역할을 맡고, 공격 전개는 창조적인 플레이메이커인 지단에게 의존하는 개념이었다. 그런 지단이 부상으로 빠졌으니 공격이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2001-02 시즌 당시 무시무시한 활약을 보여주었던 아스날 FC의 측면 미드필더 로베르 피레스의 부상 역시 큰 타격이었다. 물론 피레스의 부상은 2002년 초 일이라서 직접적인 이유는 못 되겠지만, 당시 한창 물이 오른 피레스라도 있었다면 프랑스의 공격이 한결 숨통이 트였으리란 것이 전문가와 팬들의 중론이다.

게다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월드컵에 자동으로 진출하면서 인해 긴장을 너무 늦추게 되었고, 연이은 우승으로 인해 자만심에 도취되어 있었던 것도 크나큰 문제였다. 특히 2002 월드컵에 출전한 유명팀들 중 프랑스와 견줄 만한 나라는 없었다. 독일은 1990년대 후반 이후 녹슨 전차 소리를 들으며 한물갔다는 평이었고, 브라질은 지역예선에서 죽쑤다가 3위로 월드컵에 겨우 진출했다. 호나우두라는 슈퍼스타가 있었지만 호나우두는 그동안 부상으로 골골대고 있었으며 정말로 월드컵 직전에서야 부활했다. 스페인잉글랜드는 이름값에 비해 FIFA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팀이라는 오명이 있고 네덜란드지역예선 탈락으로 인해 아예 월드컵에 출전하지도 못했다. 그나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포르투갈 정도가 위협적이었지만 프랑스와 견줄 만한 정도는 절대 아니었고, 2년 전의 유로에서도 프랑스가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을 모두 꺾었으며 그때와 비교해서 프랑스는 더 강해졌으면 강해졌지 전력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자만할 만도 했다.[21]

한편 이날 상대 세네갈의 스타팅 라인업 11인 전원은 프랑스 리그 소속 선수였다. 즉 세네갈 선수들은 리그에서 마주치는 프랑스 선수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고, 게다가 세네갈 감독인 브루노 메추프랑스인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네갈은 프랑스의 전력을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22]

결국 이러한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프랑스를 괴롭혀서 세네갈 쇼크와 36년 만에 디펜딩 챔피언의 1라운드 탈락, 그리고 사상 최초로 디펜딩 챔피언의 무득점 탈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현실화시켰다. 1라운드 탈락은 둘째치고 단 1골도 못 넣었다는 것이 더 충격적이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점을 굳이 들자면 2차전인 우루과이전에서 전반 중반에 티에리 앙리가 퇴장을 당한 불운까지 겪은 상황에서 무승부를 거두어(?) 월드컵 사상 최초로 디펜딩 챔피언이 2경기 만에 1라운드 조기 탈락이라는 불명예까지 쓰는 것을 일단 면했다는 점.[23]


5. 그 후 프랑스는?[편집]


UEFA 유로 2004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지만, 8강에서 돌풍의 팀인 그리스에 0:1로 지면서 일찍 짐을 쌌다.

그러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를 형편없이 통과해서 16강 탈락 위기에 처했지만... 조별리그 3전 전승 스페인을 3:1로 역전승했다. 이 파죽지세로 브라질, 포르투갈을 연달아 이기고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와 맞붙었다. 결과는 1:1로 승부차기까지 가게 되었는데, 3:5로 이탈리아에 패하면서 준우승했다.[24]

하지만 UEFA 유로 2008에서는 다시 암흑기를 맞이했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루마니아와 함께 죽음의 조에 끼어들었지만 1무 2패로 조 최하위 탈락.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암흑기가 절정에 달해 1무 2패로 탈락했다. 그야말로 Again 2002.[25] 결국 팀을 암흑기로 내몬 레몽 도메네크 감독은 경질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문서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부활 조짐을 보이더니,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지단과 앙리를 잇는 차세대 스타 킬리안 음바페앙투안 그리즈만을 내세워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UEFA 유로 2020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16강에서 일찌감치 짐을 싸게 되었지만 2020-21 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곧바로 반등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그 전에 22-23 네이션스 리그에서 2018년 월드컵에서 만난 두 팀인 덴마크와 크로아티아에게 홈에서 두 번 다 패배하는 등 첫 4경기를 무승으로 장식하고 리그 A 팀들 중 가장 먼저 파이널 진출에 실패하게 되는 굴욕을 당하여 네이션스 리그에서조차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의 시작을 제대로 끊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들을 치른 달은 6월, 다시 말해 월드컵이 예년처럼 개최되었다면[26] 월드컵 시기에 제대로 걸린다. 그러므로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에 직빵으로 걸렸을 가능성이 농후하였으니, 역시 징크스의 힘은 대단하다. 프랑스로서는 또 징크스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서는 점검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드디어 조별리그 2경기만에 16강을 가장 먼저 확정지으며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완전히 박살내는데 성공하고 16강전에서는 폴란드를 완파했다. 세네갈이 8강까지 올라온다면 8강전 외나무다리에서 세네갈에게 복수할 기회를 갖게 되었는데 잉글랜드가 세네갈을 3:0으로 완파하면서 백년전쟁-나폴레옹 정복 전쟁으로 이어진 악연의 라이벌 매치가 성사되었다. 또한 해리 케인킬리안 음바페의 에이스 매치이기도 했다. 그 라이벌 매치이자 에이스 매치에서 결국 2:1로 승리하면서 4강에 진출하고, 아프리카 최고의 돌풍팀인 모로코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어 2:0으로 승리, 아르헨티나와 결승에서 맞붙게 되었다. 비록 팽팽한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지며 준우승에 그치는 바람에 월드컵 2연속 우승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20년 전 본인들이 만든 징크스를 스스로 깨고 결승까지 진출해 명경기를 펼친 것만으로도 충분히 칭찬받아 마땅할 정도였다.


6. 그 후 세네갈은?[편집]


첫 월드컵에서 1승 2무라는 괜찮은 성적으로 프랑스를 제치고 16강에 올라온 세네갈은 마찬가지로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16강에 올라온[27] 스웨덴을 상대하게 되었고, 엘 하지 디우프 VS 헨릭 라르손 일기토가 펼쳐졌다. 세네갈은 라르손에게 선제골을 먹었지만, 연장 혈투 끝에 골든골을 포함해 2골을 몰아친 앙리 카마라의 활약으로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28] 하지만 8강에서 만난 터키를 상대로는 연장 혈투까지 갔다가 일한 만시즈의 골든골로 아쉽게 패배하여 8강으로 대회를 마쳤다.

그리고 세네갈은 이 대회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는지 2014년 대회까지 이후 대회에서 올라오지 못하고 있었다.[29] 공교롭게도 세네갈을 잡은 터키도 4강에서 브라질에 패한 후에 3위 결정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3:2로 승리하면서 3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지만, 그 이후로 한번도 대회 본선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30]

16년 후 세네갈은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 오랜만에 본선 진출하면서 H조에서 폴란드, 콜롬비아, 일본과 한조에 배치되었다. 1차전에서 리버풀 FC의 에이스 사디오 마네를 내세워 조 시드 팀인 폴란드를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다시 한 번 세네갈 쇼크를 준비 중이다. 2차전 경기인 일본전은 수비 불안으로 선제골을 넣고도 동점골을 허용하며 2 : 2로 비겼다. 3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선 매우 분전했지만 0:1로 패배했고, 같은 시각 일본은 폴란드와 벌인 한심한 추태 끝에 0:1로 패배했다. 세네갈은 일본과 승점, 득실 차, 다득점, 승자승까지 동률을 이뤘으나 페어 플레이 점수에서 밀리며 아쉽게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일본도 16강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다 이겼다고 생각하다가 방심하며 역전패로 자멸했다.[31][32] 공교롭게도 세네갈이 다시 진출한 이 대회에는 16년 전 같은 A조에 속했던 덴마크, 우루과이, 프랑스도 같이 본선에 진출했는데, 이 팀들은 세네갈과 달리 모두 16강에 진출하였다.[33] 심지어 16강에서 만난 스웨덴 역시 8강까지 진출하였다. 그리고 프랑스는 자국 대회 이후 20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16년 전의 굴욕을 완전히 씻었다.

2022년에는 네덜란드에 0:2로 졌지만, 개최국인 카타르를 3:1로 이겼다. 그리고 에콰도르까지 2:1로 잡아내면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으나, 16강에서 해리 케인을 내세운 잉글랜드에게 0:3으로 졌다. 만약 승리했다면 8강에서 프랑스와의 재대결이 펼쳐졌을지도. 한편 우루과이는 한국과 0:0 무승부, 포르투갈에 0:2 패배, 가나에 2:0으로 승리했지만 가나의 물귀신작전에 휘말려 결국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들고 말았고,[34] 20년만에 프랑스와 D조에서 다시 만난 덴마크는 프랑스에게 보란듯이 패배하고 호주에게도 지면서 1무 2패 조 꼴찌로 초라하게 탈락했다. 20년 전에 프랑스를 떨어뜨리고 세네갈을 제치고 1위로 16강 진출한 것과는 완전히 정반대로 돌려받게 된 것이다.

7. 다른 사례[편집]


다른 내로라 하는 강팀이라고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아르헨티나 역시 볼리비아 쇼크라는 비슷한 굴욕을 당했다.[35] 1998 프랑스 월드컵 당시에는 저 유명한 독일조차도 크로아티아 쇼크를 당했다. 이쪽은 점수마저 넘사벽이었는데 각각 1 : 6, 0 : 3 이었다. 이탈리아 역시 2022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 북마케도니아 쇼크를 당하면서 2연속 지역예선 탈락했다.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에게 3 : 0으로 대승하면서 충격을 안겼고, 잉글랜드마저 2 : 1로 꺾었다. 또 같은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한국에 0 : 2로 참패하면서 역사상 최초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이른바 카잔의 치욕을 겪었다. 심지어 이 당시 독일의 피파랭킹은 2002년의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1위였고, 한국의 피파랭킹은 57위로 2002년의 세네갈보다 15계단이나 더 낮았다. 피파랭킹 1위 팀이 월드컵에서 피파랭킹 50위권 밖의 팀에게 패배한 건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2019 AFC 아시안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호주가 요르단을 상대로 0 : 1로 패배하면서 요르단 쇼크를 만들었다.

2010년 신의 손 티에리 앙리 덕분에 간신히 본선에 진출한 프랑스는 톱시드에서 짤려서,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북중미카리브의 강호 멕시코, 남미의 원조 강호 우루과이와 한 조가 되었다. 물론 멕시코나 우루과이가 비시드국 가운데에서는 비교적 강한 편이기는 했으나... 정도가 아니라 이 중 우루과이는 이미 준시드 급으로 강했고 그 다음 월드컵에서 톱시드가 되었는데 일단 톱시드 7개국(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브라질, 스페인)을 피한 것만으로도 프랑스 대표팀의 이름값이나 실적 등을 볼 때 16강 진출은 떼놓은 당상으로 보였다.

그러나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부터 콩가루 조직력으로 득점없이 비기고[36], 멕시코에도 0 : 2로 패배했다. 다음 상대는 역시 개최국이면서도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줘 1무 1패가 된 남아공.[37] 결국 두 팀간의 단두대 매치가 성사되었다. 게다가 팀 내분이 끝내 봉합되지 못하는 막장 실태까지 밝혀졌다. 그리고 결국 1 : 2 패배로 8년 전의 굴욕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해 내었다. 2002년에는 그나마 전술의 핵심인 지단의 부상과 조정된 월드컵 일정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가 문제였고 팀스피릿은 문제가 아니었지만 2010년에는 같은 팀원끼리 패스도 안 하고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었던, 그야말로 콩가루 인증을 제대로 한지라 이보다 더하다고 볼 수 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항목을 참고.

그리고 세네갈 쇼크로 인해 하나의 큰 징크스가 생겼다. 바로 유럽 출신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그 다음 월드컵에서 그 유럽 출신 디펜딩 챔피언은 어김없이 조별리그 탈락을 한다는 징크스다. 왜 유럽 출신이냐 하면 브라질은 1994 FIFA 월드컵 미국에서 우승한 이래 8강 밑으로는 절대로 안 떨어졌고 특히 세네갈 쇼크가 났던 이 월드컵에서는 우승했고 2006 FIFA 월드컵 독일2010 FIFA 월드컵 남아공에서 연달아 8강에 올라가준 데다가 그 자국 참극도 준결승에서 당한 거지 1라운드에서 당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상술했듯 2022년에서야 광탈 징크스 깨졌다.


7.1. 이탈리아[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역시 2010년... 그 잔치에 세네갈은 초대받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역시 프랑스가 아닌 이탈리아였다. 그리고 8년 전과는 달리 지역 예선을 치르고 출전했다.

그러나 이탈리아도 세네갈 쇼크의 재현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감독부터 4년 전 우승을 이끈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었고 멤버 구성도 4년 전과 대충 비슷했다. 일견 경험 풍부한 베테랑급 선수를 활용하여 연속 우승을 노리려는 전략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원만한 세대 교체를 이루지 못했다는 점도 보여주며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그리고 우려대로 1차전인 파라과이전에서 선제골을 허용했다가 시모네 페페의 활약으로 간신히 동점을 만들고 경기 종료. 2차전 상대는 축구의 불모지인 오세아니아 소속이자 월드컵 최약체로 꼽히는 뉴질랜드였지만 적극적으로 공격하고도 골로 연결시키지를 못해 선제 실점 후 빈첸초 이아퀸타의 페널티 골로 간신히 비기며 파라과이전과 대충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다.

광탈의 위기 속에서 마지막 상대는 슬로바키아. 16강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후반 들어서는 안드레아 피를로까지 투입하는 등 초강수를 뒀지만 슬로바키아의 간판 스타 로베르트 비텍이 2골을 성공시키며 이탈리아 선수들을 괴롭히고 막판 들어서 점점 양팀의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 속에서 교체되어 들어온 카밀 코푸네크의 환상적인 드로인 받아먹기 골[38]까지 얻어먹으며 끝내 2 : 3 패배. 2무 1패에 4득 5실로 광탈하고 말았다. 3무를 기록한 뉴질랜드보다 승점이 1점 낮아서 조 꼴찌로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이는 이탈리아가 사상 최초로 '월드컵에서 1승도 못 찍고 광탈'하는 최악의 굴욕으로도 남았다. 역사상 최초로 조 최하위 광탈은 덤. 슬로바키아한테 지고 광탈했으니 '슬로바키아 쇼크'라고 할 수 있으려나?

물론 당시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와 의문의 시선이 많았던 만큼 우승 후보 0순위였던 프랑스가 얻어 맞은 쇼크에 비한다면야 간지러운 수준이긴 했지만 이탈리아의 경기력이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었던지라 만만찮은 비난을 샀다.[39]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4년 후인 2014년에는 잉글랜드, 우루과이, 코스타리카와 죽음의 D조에 배치되었다. 잉글랜드와 우루과이만 잘넘기면 남은 코스타리카는 승점 자판기라 생각하고 16강 진출은 따놓은 당상이었다. 실제로 조편성 직후 대부분 16강 진출국가로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를 꼽았었다.

첫 상대 잉글랜드를 상대로 2 : 1로 승리했지만 이후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에게 0 : 1로 연달아 무너지면서 2연속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굴욕을 겪었다. 거기다 이탈리아가 속한 죽음의 D조에서는 가장 경쟁력에서 밀릴 것이라 예상받던 코스타리카가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이변이 연출되었다. 월드컵 4회 우승국의 체면이 완전히 구겨지는 결과였다. 참고로 이탈리아가 월드컵 2연속 1라운드 광탈하는 일은 약 반 세기 만에 다시 겪는 일. 결국 탈락의 책임을 지고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은 물론 이탈리아 축구협회장까지 사퇴하였다. 월드컵 4강도 못가본 팀이 월드컵에 우승한 경험이 있는 팀들을 모조리 까부수고 다녔다.

그런데 이로부터 3년 뒤, 이 쇼크들을 모두 잊게한 참사가 터지고 말았다! 그것도, 산 시로에서... 게다가 이 참사 역시 약 반 세기 만에 다시 겪은 일이다.[40]

그리고 그로부터 4년 뒤, 이번에는 팔레르모에서 바로 위 참사보다 더한 대참사가 터지면서 또다시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되며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최초로 2연속 월드컵 지역예선 탈락이라는 엄청난 치욕까지 새로 쓰고 말았다...[41][42]

근데 정말 웃긴 건 처참한 월드컵 성적과는 달리 유로에서는 승승장구하는 이탈리아였다. 남아공에서의 참사가 터진 지 불과 2년 후 유로 2012에서는 잉글랜드와 독일을 차례로 격파하며 준우승을 했고,[43] 4년 뒤에는 8강까지 진출해 월드컵 우승국 독일과 혈투를 펼치며 승부차기에서 아깝게 졌다. 그리고 또 4년 뒤에는 아예 우승까지 해버렸다! 우승한 지 1년도 안 되어 북마케도니아에게 뜻밖의 패배를 당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게 정말 불가사의 그 자체.

그나마 2026 FIFA 월드컵에서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기에 부활의 기회는 없지 않은 편이다.

7.2. 스페인[편집]


그 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스페인과 네덜란드간의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결승전 리벤지 메치에서는 조별예선부터 디펜딩 챔피언이 준우승자에게 패배, 그것도 1 : 5라는 엄청난 점수차를 보여주며 모두에게 엄청난 충격을 보여줬다![44]

그리고 스페인은 거짓말 같이 다음 상대인 칠레에 0 : 2로 패배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하며 전대회 우승국이 다음 대회에선 부진한다는 징크스를 이어갔다.

다만, 원조 세네갈 쇼크랑 이탈리아의 슬로바키아 쇼크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쪽은 스페인에 굴욕적인 패배를 안겨 줄 첫 출전국이 없다는 점[45]과 앞의 두 사례는 비록 희망고문으로 끝나긴 했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 극적으로 16강에 갈 가능성이 열려 있었던 반면 이 쪽은 두 경기만에 탈락이 확정됐다는 점. 역대 디펜딩 챔피언 최다 실점 패배대회에서 가장 먼저 탈락 확정은 덤이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이 1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의 조기 탈락은 이것이 최초였다. 그 후 나란히 광탈이 확정된 호주를 마지막으로 상대하게 되는데 당초 호주가 조 최하위로 탈락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점쳐졌던 팀이었던 만큼 호주에게마저 패배했다면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의 3전 전패라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우고 '스페인판 세네갈 쇼크'의 화룡점정을 찍게 될 뻔했다. 그러나 "부자는 망해도 3년은 먹고 산다."라는 속담처럼 아무리 스페인이 늙고 쇠잔했다고 하더라도 오세아니아에서 아시아로 옷만 갈아입은 호주 나부랭이 따위에게 덜미를 잡힐 만큼 쇠약해지진 않았고 다행히 3 : 0으로 완승을 거두며 체면치레는 성공했다.

사실 네덜란드와 칠레 두 팀 모두 만만한 팀은 아니었다. 네덜란드는 이후 멕시코와 그 코스타리카를 연파하고 4강에 올라와서 아르헨티나 정도 되는 팀에야 비로소 패배 그것도 승부차기에서의 패배를 당했는데 코스타리카로 말할거 같으면 이탈리아와 우루과이를 연파한 강적이었다. 칠레 역시 이 월드컵은 그저 그랬으나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멕시코-우루과이-페루-아르헨티나를 연달아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는데 우루과이는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이요 아르헨티나는 이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깨고 준우승한 팀이다. 반면 호주는 이전부터 강호라고 보기 어려운 팀이었고 조추첨 직후로도 유력 조꼴찌 후보였다. 그 와중에도 네덜란드를 긴장시키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국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후 스페인은 유로 2016과 러시아 월드컵에서 각각 16강에 머물렀지만, 유로 2020에서는 4강에 올랐고, 네이션스 리그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비록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게 역전패를 당했지만, 코스타리카와의 1차전에서 득점을 많이 벌었고, 결국 아래에 후술한 독일을 골득실로 누르고 일본과 같이 입성하는데 성공하였으나 16강에서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되었던 모로코를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쩔쩔매다가 결국 승부차기에서 0:3으로 완패하면서 빈축을 샀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이번에도 또다시 승부차기 징크스가 도지고 만 것이다.

7.3. 독일[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상술한 대로 유럽의 직전 월드컵 우승팀들이 죽 쑤는 일이 2002년, 2010년, 2014년, 4번의 대회중 3번이나 똑같은 일을 겪으니 자연스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에도 이 징크스가 있을 것인가 예의주시하는 사람이 많았다.

일단 2002년의 프랑스나 2010년의 이탈리아처럼 전술의 이 부상당하는 일도 없으며[46], 2014년 스페인처럼 조별리그가 빡세지도 않은지라[47] 오히려 조추첨[48]이 끝나고 예의주시하던 사람들이 다 관심을 끊었다. 오히려 2014 월드컵 우승국 자격으로 출전한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러시아에서 당시 우승의 주역들을 모두 제외한 라인업으로 우승을 하면서 선수층이 정말 두터운 팀으로 꼽히며 독일이라면 디펜딩 챔피언 잔혹사를 끊을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첫 경기에서 멕시코한테 0:1 패배를 당했다. 그래도 멕시코 역시 상당한 강팀이고 아직 독일이 조별리그 탈락은 안했으니 세네갈 쇼크에 비교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특히 2010년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에게 1패를 얻어맞고도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 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한 스페인의 예시도 있었던 만큼 독일이 썩어도 준치라고 다시 경각심을 갖고 임하면서 나머지 경기들을 승리하고 토너먼트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2차전인 스웨덴과의 경기에서도 매우 고전하며 전반 32분에 올라 토이보넨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3분에 나온 마르코 로이스의 동점골과 종료 직전에 나온 토니 크로스의 프리킥 역전골로 2:1로 승리하여 간신히 16강 진출 불씨를 되살렸다.

그리고 남은 3차전 경기 상대는 바로 대한민국. 이렇게 놓고 보았을 때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는 사실상 끝났다고 모두들 예감했다. 한국은 피파랭킹 57위에[49] 예선에 올라오는 과정도 졸전 끝에 겨우 턱걸이로 올라왔고, 앞선 2경기도 졸전과 몇몇 선수들의 치명적 실책으로 인해 골을 허용하면서 이미 2패를 적립한 상황이라 사실상의 탈락 확정 분위기가 되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의 사기도 바닥을 치는 상황인지라[50] 독일로서는 선수 개개인의 실력과 이름값, 몸값에서도 자기들에 비해 상대도 안 되는데 사기까지 바닥을 치고 있는 상대를 만났으니 신나게 두들겨패며 다득점을 수확하고 보란듯이 16강에 올라가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독일인도 전세계인들도 심지어 한국인들도 모두 그렇게 될 거라 믿으며 마지막 결전이 벌어졌는데... 독일은 이 경기에서 90분 내내 26개의 소나기 슈팅을 쏟아부으며 파상공세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골을 넣기는 커녕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에 김영권손흥민에게 잇달아 실점해 0:2제대로 발목이 잡혀서 결국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을 증명하고 말았다.

독일 축구 역사상 1938년 이래 80년 만의 1라운드 광탈이며, 조별리그에서의 광탈은 사상 최초다. 나아가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아시아 팀에게 패배하는 진기록까지 세운 데다가 조 최하위 기록이다. 참고로 당시의 80년전 월드컵은 조별리그 없이 전 경기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카잔의 기적 참조.

사실 냉정하게 뜯어보면 세네갈 쇼크보다도 더 충격적인데, 일단 세네갈 쇼크를 비롯하여 21세기의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에는 항상 같이 탈락해주는 우승후보가 또 있었다. 2002년엔 포르투갈, 아르헨티나가, 2010년에는 프랑스가, 2014년에는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포르투갈이 있었다. 근데 이번엔 독일 혼자 탈락했다. 그것도 조 꼴찌로... 그리고 독일은 이전까지 단 한번도 아시아 팀에게 월드컵에서 패배해본 적이 없었고 FIFA 랭킹에서 큰 차이가 났다.[51] 게다가 앞서 서술했듯 세네갈 쇼크 당시의 프랑스는 한국일본의 기후 문제 때문에 생각보다 일찍 개최된 월드컵 일정 탓의 컨디션 문제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지단의 부상으로 인한 결장으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한 전력 누수가 생겼다.[52] 독일도 물론 미로슬라프 클로제필리프 람,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루카스 포돌스키 등의 은퇴가 치명적이었지만 그래도 뢰프 감독 체제 이후, 세대교체가 성공적이었다는 이미지가 굳게 박혀있고, 심지어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러시아유럽 지역예선에서는 아예 2군으로 우승 및 전승 행진을 달렸을 뿐더러, 이전 월드컵에서 개최국인 그 브라질7:1이라는 믿기 어려운 스코어로 관광보냈고 최전성기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며, 화려하게 우승을 거머쥐고, UEFA 유로 2016도 기복없이 4강에 안착했던 독일이었기에 충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여담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은 한국이 2002 월드컵에서 각각 개막 직전 평가전, 16강, 8강, 4강에서 상대한 팀이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그 때 한국에 패배하여 탈락, 독일은 한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갔으나 결승에서 브라질에게 우승컵을 넘겨줬고, 12년 뒤의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그 브라질에게 역대급 참극을 안기며 우승컵까지 거머쥐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4년 뒤의 월드컵 마지막 조별리그에서 이렇게 한국에 발목을 잡혀 결국 조별리그에서 광탈당했다.

월드컵 폐막 이후 독일은 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계속 이어가면서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가 한지 플릭[53] 만나면서 전력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54] 다만 골짜기 세대를 맞은 스쿼드[55] + 뢰프 체제의 후유증으로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성공은 아직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56] 그나마 네이션스 리그에서는 계속 무만 캐다가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이탈리아에게 무려 5골이나 박고 승리하며 기대치를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

그러나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에게 1:2로 역전패하고 결국 이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또다시 조별리그에서 광탈함으로써 독일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2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에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 팀에 연달아 패배한 유럽 팀이라는 치욕적인 신기록까지 달성하고 말았다.[57] 이로써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직도 암흑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여전히 녹슨 전차군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만 것이다. 그리고 한 술 더 떠서 10개월만인 2023년 9월에는 자신들의 안방에서 2022년의 그 때 역전패를 안겼던 일본을 불러들여 치른 친선 경기에서 아예 1:4로 대패하는 큰 치욕까지 받고야 말았다.[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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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ablealign=center><tablewidth=100%><tablebgcolor=#f7f7f7,#191919><bgcolor=#D4C172,#836539> FIFA 월드컵 결승전 ||
||<width=20%><bgcolor=#cfc,#003300> 파일:브라질 국기.svg (1998)
對 브라질 3:0 승 ||<width=20%><bgcolor=#fec,#332200> 파일:이탈리아 국기.svg (2006)
對 이탈리아 1:1 무
(PSO 3:5 패) ||<width=20%><bgcolor=#cfc,#003300> 파일:크로아티아 국기.svg (2018)
對 크로아티아 4:2 승 ||<width=20%><bgcolor=#fec,#332200> 파일:아르헨티나 국기.svg (2022)
對 아르헨티나 3:3 무
(PSO 2:4 패) ||<width=20%> ||
||<-5><bgcolor=#D4C172,#836539>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 결승전 ||
||<bgcolor=#fcc,#330000> 파일:포르투갈 국기.svg (2016)
對 포르투갈 0:1 (연장) 패 || || || || ||
||<-5><bgcolor=#D4C172,#836539> 기타 경기 ||
||<bgcolor=#fcc,#330000> 파일:세네갈 국기.svg (2002)
對 세네갈 0:1 패 ||<bgcolor=#fec,#332200>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6)
對 대한민국 1:1 무 ||<bgcolor=#fec,#332200> 파일:덴마크 국기.svg (2018)
對 덴마크 0:0 무 || || ||



[1] 그것도 현재 기록으로는 마지막 개최국 우승. 이 이후로는 아직까지 개최국의 우승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2010년 월드컵의 개최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2022년 월드컵의 개최국인 카타르는 아예 조별리그 통과조차도 못했다.[2] 그런데, 지네딘 지단은 대한민국과의 평가전에서 큰 부상을 입는 바람에 개막전인 세네갈전과 2차전인 우루과이전에서 결장하는 불운을 맞았다.[3] 폐암으로 사망하였으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될 뻔하기도 했다.[4] 2022년 월드컵으로 비유하자면 "설마 아르헨티나사우디한테 지기야 하겠어?"와 유사하다.[5] 2001-02 시즌 프랑스 리그 1 득점왕인 지브릴 시세조차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의 백업 멤버로 프랑스 국대에 승선했을 정도이다.[6] 그나마 골대를 때리고 다시 라인 인을 하면 상관없는데 골킥이 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정작 골대를 때리고 라인 안으로 들어온 공은 없었을 정도. 슛을 쏜 팀 입장으로써는 완전히 맥이 빠지는 상황. 오죽하면 골대를 맞힌 팀은 결국 지게 된다골대의 저주라는 징크스까지 생길 정도였으니... 그런데 정작 브라질은 골대를 맞히자마자 골을 넣었고 결국 우승까지 했다.[7] 엘 하지 디우프가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쇄도해서 크로스한 것을 프랑스의 미드필더 에마뉘엘 프티가 걷어낸다는 게 제대로 되지 못해서 볼이 바르테즈를 향했으나 잡지 못해서 옆으로 흘러갔고, 그 볼은 디오프의 가랑이 사이로 떨어졌다. 그리고 디오프는 주저앉은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이를 다시 낚아차서 골로 연결시켰다.[8] 아프리카에는 민속 종교가 아직까지도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일 월드컵 당시 전세계 반응을 담은 다큐에서도 세네갈 대표팀이 프랑스와의 경기를 준비할 때 세네갈에선 한 주술사가 세네갈의 주요 도시를 성지 순례하며 '조국의 기운을 먼 타향에서 분투하는 사자들에게 보내고 있다.'는 인터뷰가 대놓고 나올 정도.[9] 프랑스의 골문 = 프랑스 팀 전체로 대충 비유해서 말한 듯하다.[10] 미국의 전설적인 야구 선수 루 게릭이 이 병을 앓아 흔히 루게릭병으로도 불리며, 위대한 물리학자 중 한 명이었던 故 스티븐 호킹 박사도 20대 초반부터 평생 앓고 있었던 병이기도 했다.[11] 1970 멕시코 월드컵 이후 침체에 빠져있던 우루과이 축구가 부활한 시기는 디에고 포를란,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가 캐리하던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부터다. 당시 포를란은 월드클래스라고 불리기에는 조금은 부족한 모습이었고 수아레스와 카바니는 청소년이었다.[12] 단 프랑스 vs 덴마크전에서 프랑스가 대량 득점을 하면서 1골차로 이기는 경우는 예외로, 4팀의 골득실 차가 전부 0이고 다득점에서 밀려 탈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13] 프랑스와 덴마크는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동률이지만 골득실이 프랑스가 +1 이상, 덴마크가 -1 이하가 되기 때문에 프랑스가 앞선다. 이때 우루과이가 승리하지 못하면 세네갈과 함께 올라가며, 우루과이가 승리 시 우루과이와 함께 올라가게 된다.[14] 이 기록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에 1:3으로 패배하며 깨졌다. 그리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수모까지 겪었다.[15] 1950년의 이탈리아와 1966년의 브라질은 그래도 1승이라도 챙기고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는 2014년의 스페인과 2018년의 독일도 마찬가지.[16] 디펜딩 챔피언이 무득점으로 1라운드(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사례는 2023년 현재까지도 이 사례가 유일하다.[17] 무려 EPL 득점왕, 세리에 A 득점왕, 리그 1 득점왕을 보유하고도 말이다.[18] 월드컵은 보통 6월 초순 이후에 시작한다. 그리고 이로부터 20년 후 열렸던 월드컵은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가을에 열리는 대회가 되었다.[19] 아마 이때 출산한 아들은 3남 테오 지단으로 예상된다. 테오 지단은 2002년 5월 18일에 출생했다. 한편 조별 리그 예선이 한국에서 치러지는데 대표팀 캠프는 일본에 차렸다. 어쩔 수 없었던 것이 프랑스는 조별 리그만 한국에서 진행하고 16강에 진출하면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를 일본에서 하게 되어 있었다.[20] 1986년 멕시코 월드컵과 개최일이 같다.[21] 그리고 이후 유럽의 디펜딩 챔피언들도 이런 전철을 밟게 된다. 특히 2018년의 독일은 아예 상대 팀 특히 아시아의 그 팀을 무시하는 발언까지 하고 준비도 제대로 안하다가 독일이 무시했던 그 팀한테 완전히 깨져서 결국 조별리그에서 쪽팔리게 탈락한다. 게다가 이후로도 후유증을 겪는 와중에 그 바로 다음 월드컵에서도 독일을 완전히 만신창이로 만든 그 팀같은 대륙에 속하는 나라인 그 열도의 팀에게까지 치명적인 역전패를 당해 월드컵 조별리그 2연속 탈락이라는 수모까지 겪었고, 그로부터 10개월 뒤에 자신들의 안방에서 그 월드컵 조별리그 2연속 탈락을 선사한 그 팀과 다시 만나며 가진 친선전에서는 아예 1:4로 대패당하며 사상 초유로 아시아 팀에 최다 골로 대패당한 유럽 강호라는 오명까지 제대로 쓰고 말았다.[22] 전원이 르 샹피오나 선수임에서 볼 수 있듯이 이때 세네갈의 전력은 실제로 충분히 강했다. 일본이 한참 승승장구하던 2001년 프랑스에서 붙은 평가전에서 일본은 아무것도 못 해보고 0:2 완패를 당한 적이 있었는데, 세네갈의 홈이나 다름없었던 상황이라는 걸 염두에 두더라도 당시 잘 나가던 일본을 그렇게 쳐바를 수 있을 정도라면 정말 엄청난 실력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23] 당시 우루과이도 1차전에서 덴마크에게 1:2로 져서 1패를 안고 있었던 데다가, 2차전 중 하나인 덴마크 대 세네갈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났기 때문에, 역시 2차전 중 하나인 프랑스 대 우루과이 경기는 진 팀이 무조건 탈락을 하게 되는 단두대 매치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경기에서 티에리 앙리가 전반전을 마치기도 전에 퇴장을 당해 더욱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는데, 이 상황에서 우루과이가 결승골을 넣기라도 했다면, 프랑스는 2경기만에 1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한 최초의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끔찍한 불명예까지 쓸 수도 있었다. 실제로 2경기 만에 1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한 최초의 디펜딩 챔피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국인 스페인이다. 그 스페인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게 1:5, 칠레에게 0:2로 잇달아 져서 마지막 호주와의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1라운드 조기 탈락이 확정되는 불명예를 안게 된 적이 있었다. 다행히 그 호주와의 경기에서는 3:0으로 이겨서 3전 전패 및 조 꼴찌는 면하였다.[24] 하필 여기서 일명 지단타가 벌어져 지단이 다이렉트로 퇴장당하는 바람에 프랑스의 전력이 사실상 반토막나고 말았다.[25] 단, 차이점이라면 2002년 때 무득점으로 끝난 것과는 달리 2010년 때는 1득점을 했다는 것.[26] 카타르는 중동 지방의 원체 더운 기후 때문에 본래대로 6월에 대회를 진행하기 어려운 관계로 겨울인 12월에 개최한다.[27] 스웨덴 1승 1무, 아르헨티나 1승 1패인 상태에서 F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치러졌는데, 스웨덴의 스벤손이 프리킥을 성공시키면서 도리어 스웨덴이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아르헨티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은 상태에서 스웨덴을 일방적으로 두들겨팼다. 단지 골이 드럽게 안 들어가서 그렇지. 결국 크레스포의 동점골로 겨우 1:1 무승부를 만들어 내기는 했지만, 같은 시각에 치른 또다른 F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나이지리아한테 패배해야 할 잉글랜드가 무재배를 해버리는 바람에 그게 끝이었다. 한 마디로 스웨덴이 아르헨티나에게 빅엿을 먹이고 조 1위 자리를 꿰찼던 것. 그리고 그것을 도운 잉글랜드는 조 2위 자리에 올랐다.[28] 세네갈이 스웨덴을 이긴 것도 이변이었지만, 프랑스전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상대적으로 묻힌 감이 없지않아 있었다. 월드컵 역사상 아프리카 팀이 토너먼트에서 승리한 두 번째 경기였는데도 말이다.[29] 2006 FIFA 월드컵 독일의 경우 토고한테 밀려 역관광당하는 바람에 본선 진출에 실패하였고,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알제리와 감비아한테 밀려 3위를 기록하는 바람에 아예 최종 라운드에도 못 갔다. 그나마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은 최종 예선까지는 갔지만, 코트디부아르에 패하는 바람에 진출에 실패하였다.[30] 그나마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 본선과 가까워지긴 했지만, 안타깝게도 플레이오프에서 초장부터 물먹었다.[31] 당시 일본이 2 : 0으로 앞서고 있다가 벨기에한테 3골을 먹고 2 : 3으로 대역전패당했다.[32]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의 북한도 이와 비슷하게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3 : 0으로 앞서고 있다가 포르투갈 에우제비우의 눈부신 활약으로 인해 3 : 5로 대역전당한 사례가 있었다.[33] 재밌게도 덴마크는 프랑스의 결승 상대인 크로아티아에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 우루과이는 8강에서 프랑스를 만나 탈락했다.[34] 같은 승점 및 골득실을 가진 한국에게 다득점으로 2점이나 밀려버렸다.[35] 다만 당시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의 경기는 2010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에서 치러졌는데 당시 경기장이 볼리비아의 고지대에 있었던 터라 홈그라운드를 등에 업은 볼리비아와는 달리 체력적으로 아르헨티나가 고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그 때 감독은 선수로서는 넘사벽이었으나 감독으로는 무전술로 그 악명높은 디에고 마라도나였으니... 당시 마라도나 체제는 제대로 된 선수 선발도, 전술도 거의 부재하시다시피한 암흑기였다. 다만 그렇다고 치더라도 여타 어느 정도 제법 전력을 갖춘 칠레나 파라과이, 콜롬비아 등과는 달리 볼리비아는 남미에서도 거의 바닥 수준을 기는 전력이었고, 반대로 아르헨티나는 슈퍼스타인 리오넬 메시를 비롯하여 카를로스 테베스, 세르히오 아궤로 등 우수한 선수들이 즐비하였으며 그 전력의 격차도 천지 차이로 컸던 터라 1-6이라는 엄청난 점수차로 당한 대패의 충격은 엄청난 것이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상대가 그 악명높은 고지대의 볼리비아이고 그런 악명높은 원정경기를 떠나러 가는 팀이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해서 현지적응훈련을 아예 생략했고 그것이 결국 이러한 최악의 결과를 일으키고 만 것이다. 아르헨티나 뿐만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브라질조차도 이런 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면 볼리비아한테 잡혀버리고 만다. 실제로도 1994 미국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브라질은 볼리비아 원정을 떠났다가 0-2로 털렸고 이로 인하여 볼리비아는 본선에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 참고로 이 때의 브라질은 펠레 이후 최강의 브라질로 진짜로 그 월드컵을 우승했다.[36] 그래도 이때의 우루과이는 적어도 8강 정도는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던 강팀에 속하는 범주의 팀이였다[37] 결국 남아공은 프랑스를 이기고도 탈락하여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1라운드에서 탈락한 비운의 개최국이 되었다.[38] 드로인해준게 그대로 골대뱡향으로 튀어들어가고 있었는데 골키퍼가 잡으려는 찰나에 절묘하게 발로 튕겨낸게 골로 연결되었다.[39] 단 2006년 이탈리아의 실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편이다. 공격진은 그럭저럭이었던 반면, 수비가 사상 최강의 조합이기에 지지 않는 경기 운용으로 밀고들어가 우승을 쟁취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관측도 존재하는 형편. 실제로 독일 월드컵 당시 이탈리아의 실점은 고작 2개뿐이었고, 이조차도 자책골 혹은 페널티킥이었지 필드골 실점은 단 하나도 없었다. 2010년에도 하다못해 부폰이라도 부상당하지 않았더라면 16강 진출은 무난했을 가능성이 크다.[40] 특히 이후의 축구 성인국대는 출전 국가가 48개국이고 16강은 32강전을 치러서 이겨야 진출하기 때문에 출전은 쉬워도 좋은 성적을 장담하긴 어렵다.[41] 그나마 2018년 때에는 상대가 강호 중 하나인 스웨덴이었기에 어느 정도는 참작할 수도 있었지만, 2022년 때에는 상대가 약체 중 하나인 북마케도니아여서 더더욱 용납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42] 심지어 대선배인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도 이 경기결과를 보고 자국팀 후배들에게 "북아일랜드전에서 졸전하더니, 이번엔 한국보다 더 약한 최약체팀에게 그것도 0:1로 졌냐??"라며 불같이 화를 냈고, 거기에 더해 "조르지뉴는 예선전에서 천금 같은 페널티 킥을 그것도 2번이나 날려먹어서 자국팀의 탈락을 일조한 원흉이다."라고 일침을 했다.[43] 심지어 우승팀 스페인과 조별예선에서 비기기까지 했다. 다만 결승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0:4 대패...[44] 게다가 카시야스는 이제까지 갖고 있던 무실점 기록이 깨지고 말았다.[45] 애초에 이 조는 이 대회 죽음의 조 중 하나로 꼽히는 조(다른 죽음의 조는 우루과이/이탈리아/잉글랜드/코스타리카의 D조와 독일/포르투갈/가나/미국의 G조)였다. 전기대회 결승 진출팀이 나란히 붙어있고 전기대회 16강 진출국가이자 남미국가인 칠레가 있었기에...스페인의 탈락이 임팩트가 컸던 건 1차전에서 네덜란드한테 1:5로 털리고 이전까지 한번도 지지 않았던 칠레에게마저 0:2로 진 게 컸다.[46] 에이스이자 주장인 마누엘 노이어가 발 골절상으로 거의 한 시즌을 날렸고 부상 회복이 더뎌지자 우려의 시선이 높았지만, 노이어는 월드컵 개막에 맞춰 복귀전을 치렀으며 언제 부상을 당했느냐는 듯 선방쇼를 보여주며 자신이 건재함을 알렸다. 무엇보다 독일은 노이어가 없어도 FC 바르셀로나의 주전 골키퍼인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이 후보로 대기 중이다.[47] 죽음의 조를 피하기 위해 대륙별 시드 방식에서 피파 랭킹순 시드 방식으로 바뀌었다.[48] 독일, 멕시코, 스웨덴, 한국. 조별예선 여포 멕시코 정도가 '그나마' 까다로운 편이지 이탈리아를 꺾었으나 그 뒤 A매치에서는 영 시원찮은 스웨덴,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한국은 절대로 상대가 안 될 거라는 예상이 많았었다.[49] 참가국중 밑에서 4등이었다. 심지어 월드컵 첫 출전국이자 잉글랜드에게 6:1로 학살당한 파나마가 한국보다 한 계단 높은 56위였다.[50] 외부적으로 보았을 때 그렇게 비춰지기에 충분했다. 물론 실제로는 국내 축구팬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준 채로 이대로 허망하게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선수들 전부가 모든 것을 쏟아부을 각오를 하고 있었다.[51] 본선 당시 한국은 57위, 독일은 1위였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세네갈은 42위라서 당시와 비교해도 15위 차이가 더 벌어진다.[52] 물론 2018년의 독일도 제롬 보아텡이 퇴장으로 결장을 해서 전력 누수가 있긴 했지만, 프랑스에서의 지단의 무게감과 독일에서의 보아텡 무게감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53] FC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전관왕을 달성한 감독이다. 독일의 수석코치로 달성한 브라질 월드컵 우승 경력도 있다.[54] 차회 네이션스 리그부터 각 단계 리그별로 4조씩 조별 4팀씩 편성되는 형태로 개편되면서 강등이 일단 철회되었지만, 그 개편된 리그의 20-21 시즌에서 스페인에게 0 : 6으로 대패하는 대참사가 터져 부진과 후유증이 계속 심해지고 있다. 심지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는 북마케도니아한테 1 : 2 충격패까지 당해 조 3위로 추락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에서 1포트를 받지 못해 스페인과 같은 조에 편성되고 말았다.[55] 특히 스트라이커의 부재가 뼈아픈데, 마리오 고메즈 이후로 제대로 된 스트라이커를 4년 동안이나 찾았는데 결국 찾지 못했다. 현재 9번을 달고 있는 티모 베르너는 클럽과 국대를 가리지 않고 부진하고 있다. 이제와서 스트라이커를 발굴해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므로 결국 현재 공격진들의 결정력을 향상시키는 방법밖에 없는데 이 방법도 연습과 실전은 큰 차이가 있어서 효과가 좋다고 할 수는 없다.[56] 적어도 8강 이상은 가야 부활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2014년 월드컵 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스페인도 2018 월드컵에선 16강까지밖에 못 가서 부활에 실패했다고 평가받았다.[57] 물론 횟수로만 따질 경우에는 이탈리아가 최초인데, 북한에 0:1로 졌을 때는 1966년이었고, 한국에 1:2로 졌을 때는 2002년이었기 때문이다.[58] 이 대패로 인해 한지 플릭 감독이 그 친선 경기를 치른 다음 날 결국 경질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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