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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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대한민국
3. 동물의 성비
4.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성비()는 한 생물 종 내에서 암컷수컷의 개체수 비율을 말한다. 인구학에서는 사람의 성비를 여성 100명당 남성의 수로 계산한다. 따라서 성비가 높다는 것은 남성의 수가 여성에 비해 더 많은 남초 상황임을 뜻한다. 자연적인 출생 성비는 약 105:100. Y염색체는 X염색체보다 작고 가벼워 Y염색체를 지닌 정자세포가 더 빨리 헤엄칠 수 있으므로, 수정 시 성비는 약 115:100이지만, 아직 생물학적으로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모종의 이유로 인하여 남성 배아는 여성 배아보다 유산될 확률이 더 높아서, 출생 기준 성비는 105:100 정도에 머무르게 된다.

번식이 가능한 시기를 기준으로 성비는 1:1에 수렴한다. 이건 일부일처제, 일부다처제, 일처다부제를 막론하고 많은 종에서 발견되는 현상. 진화론적으로 설명하면 성비가 낮다면(=여자가 많다면) 수컷을 더 많이 낳는 개체가 자손을 퍼뜨리는 데에 유리해지고, 반대로 성비가 높다면(=남자가 많다면) 암컷을 더 많이 낳는 개체가 유리하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생식 가능한 개체의 성비는 1:1에 가까워진다. 이것을 피셔의 원리라 한다.

반면 남녀의 유전적 차이 등 자연적인 이유에다가 남성이 물리적으로 험한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기대 수명은 여성이 더 길다. 때문에 외부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보통 중년층을 기점으로 성비가 감소하기 시작해 노년층에는 역전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보통 선진국 기준으로 57~62세 즈음 역전된다. 개발도상국은 그보다는 조금 이른 40~45세 즈음 역전된다. 과거에는 (위에서 설명한 피셔의 원리처럼) 평균 초산 연령인 18~20세 즈음 역전되었을 것이다.

2015년 기준 전 세계 성비는 101.7로 남성이 다소 많다. World Population Prospects 대륙별로는 아프리카 100.1, 아시아 104.7, 유럽 93.2[1], 중남미 97.7, 북아메리카 98.3, 오세아니아 100.4로, 아시아 국가들은 남초 경향을 보이고 유럽 국가들은 여초 경향을 보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인도(107.6), 중국(106.3)의 경우 남아 선호 사상이나 지참금 문제 등으로 인해 성비가 다소 높은 편이다. 성비가 가장 높은 국가는 아랍에미리트로, 2015년 기준 274.0의 성비를 자랑한다. 카타르 265.5, 오만 197.0, 바레인 163.0페르시아 만 연안의 아랍 국가들이 대체로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성비가 높다. 아무리 남아 선호 사상이 판을 치는 나라라도 불가능할 법한 성비[2]가 나타나는 것은 노동력의 상당 부분을 외국인 노동자에게 의존하기 때문인데, 이들이 대부분 남성이기 때문에 성비가 왜곡된다.

중동(서아시아), 북아프리카는 대부분 남초이다. 인구 유입은 남자가 많고 인구 유출은 여자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유럽은 고령화인데다 인구 유입이 여자가 많기 때문에 상당한 여초이다.

출생시만 봐도 자연적으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더 많이 태어난다. 대한민국 출생 성비는 2015년 105.3명, 2019년 105.5명, 2020년 104.8명(통계청)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다소 많은 수준이다.[3] 하지만 남성의 사망률이 여성에 비해 조금 더 높고, 평균 수명이 남성이 여성보다 6년 정도 짧기 때문에 고령에 이르면 다른 인위적 조건이 없는 한 여초현상이 생기는게 일반적이다. 2020년 이후로 대한민국 전연령 남녀 성비가 여성이 추월산 것으로나타난다.

자연 출생 성비는 전 세계적으로 보면 104~105:100 이지만, 국가 및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대게 겨울이 추운 북반구 고위도 지역의 출생 성비가 가장 높고(약 106:100), 남아메리카 남부(약 103:100) 및 남아프리카(약 102:100)이 가장 낮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 평균보다 살짝 높은 105:100 정도이다.

남성과 여성의 평균수명 차이도 성비에 큰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평균수명 차이가 3~4세 이하이면 남초, 5~6세 이상이면 여초다. 남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는 남녀 평균수명 차이가 작아서 남초가 된 점도 있다. 반면 유럽, 남아메리카, 일본은 남녀 평균수명 차이가 커서 여초가 된 점도 있다. 한국은 남자도 평균수명이 길지만 여자는 거의 세계 2~3위 급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서 고령층은 80:100 정도 여초이다.

2. 대한민국[편집]


대한민국의 연령대별 성비
(2022년 4월 주민등록인구)
연령대
남성 (명)
여성 (명)
성비
전체
25,721,053
25,871,607
99.4
0-9세
1,885,965
1,793,927
105.1
10-19세
2,424,046
2,273,209
106.6
20-29세
3,449,961
3,129,546
110.2
30-39세
3,447,953
3,218,758
107.1
40-49세
4,141,539
4,012,310
103.2
50-59세
4,373,033
4,274,725
102.2
60-69세
3,550,316
3,693,348
96.1
70세 이상
2,448,240
3,475,784
70.4
대한민국은 재외국민을 합산한 전 세계의 대한민국 국민 주민등록통계 기준으로 2015년에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를 추월하여 여초 국가가 되었고, 재한 외국인을 제외한 국내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적자만 집계하는 인구총조사 기준으로는 2005년부터 여초국가가 되었다. 2015년 기준으로 내국인만 고려한 UN 통계자료에 따르면 98.8이지만, 외국인까지 고려한 통계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100.6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조금 높은 수치다.[4] 이는 외국인 노동자 유입과 관련 있는 부분으로, 이로 인해 향후 20년 이상 여성이 많은 사회가 도래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한다. 특히 울산광역시는 전국에서 성비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다만 비수도권 군 지역은 평균 연령이 높아서 여초인 동네가 많다.[5] 젊은 여성은 젊은 남성에 비해 적지만, 여성의 평균 수명이 길기 때문에 높은 연령대에서 성비가 높아지는 것이다.

한때 우리나라는 극심한 출생 성비 문제를 겪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출생 순위에 따라 출생 성비가 크게 차이가 났었다. 둘째 아이, 셋째 아이, 넷째 아이로 가면 갈수록 성비가 높아졌던 것. 2005~2006년도까지만 하더라도 첫째 아이 성비는 104.8인 반면 셋째 아이 이상 성비는 128.5에 달했다. 남아 선호 사상이 위축되면서 2007년 출생자 이후로 이러한 차이는 줄어들어 2019년도에는 첫째 아이 106.3, 셋째아이 이상 103.1로 오히려 셋째 이상이 여자 비율이 높아지게 되어 지금은 완전히 정상화된 상황이다.

저출산이 큰 문제로 대두 되면서 하나만 낳을거 굳이 따지지 않겠다는 성향이 크게 작용한듯.

가장 문제가 되는 1990년대 출생자들의 성비를 살펴보면, 2020년 4월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20-29세 연령대의 성비는 남성 3,574,813명 : 여성 3,228,112명으로 성비는 약 111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에서만 성비가 95로 나타나 유일하게 여초로 나타났고,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으며 서울을 제외해도 광역시 지역(112)보다 도 지역(117)이, 그리고 수도권 지역(104)보다 비수도권 지역(119)이 성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가장 높은 경북의 경우 남녀 성비가 129에 달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사망률이 높고 해외유출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출생 당시에 비해 성비가 낮아지는 편이지만, 인구구성이 여초로 바뀌는 연령대는 5세별로 끊어서 보았을 때는 60대 초반이었다.

2022년 기준으로는 여초도시하면 서울, 남초도시하면 울산이긴 한데, 다만 2019년 출생아 성비를 보면 전체 평균이 105.5를 보인 와중에 서울의 성비는 107.5였으며 울산의 성비는 10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이 105.4였던 2018년의 경우 서울 출생아 성비만 따지면 107.9로 오히려 성비불균형의 피해를 한참 본 세대인 1997년 서울의 출생아 성비보다도 더 높은(...)반면 울산은 딱 전국 평균 수준인 105.3이었다. 즉 이런 성비를 보이는 건 청년 여성층의 서울 유입과 남성층의 울산 유입 때문이라는 것. 서울은 2003년에 주민등록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를 추월하여 내국인 기준 여초 도시가 되었다.[6] 울산은 공업도시고 단순노동력인 남성 청년들이 많다. 굵직한 대기업들의 공장이 위치하니 남자들이 성비 때문에 가기 싫어도 가야하는 것. 따라서 울산이 망하지 않는 이상 성비가 개선될 여지가 없다.

서울은 원래부터도 20대에서 상대적 여초였지만(성비가 98~102) 2018년 이후 더 심해져서 2023년에는 성비가 90도 위태로울 정도로 떨어졌다.

3. 동물의 성비[편집]


대부분의 동물의 암수 성비는 1:1에 근사하게 된다. 이를 진화생물학에서는 피셔(Fisher)의 원리로 설명하고 있다. 자세한 이론은 동아사이언스 기사, 부경대학교 statphys 위키 항목 참조.

암수 성비는 동물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포유류의 경우 암컷이 70% 가량으로 수컷에 비해 많고, 조류의 경우 수컷이 55% 가량으로 암컷에 비해 많지만, 그렇지 않은 종들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사실 일부일처제로 인해 성비가 1:1에 가까워진 인간도 예외에 속한다. 애초부터 인간은 일부다처제와 다부다처제가 보편적이던 시절부터 다른 포유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비가 고른 편에 속했고, 이런 특성이 일부일처제의 영향으로 인해 더욱 강해졌기 때문이다. 양서류, 파충류의 경우는 종마다 다종 다양해서 보편적인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정도.

타마스 스케젤리 영국 바스대학교 생물학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이형염색체를 가지는 성별이 더 개체수가 많은데, 그 이유는 각기 다른 성염색체를 가진 성별이 동형인 성별에 비해 더 사망률이 높고 수명이 짧기 때문이다. 포유류의 경우 암컷이 XX, 수컷이 XY로 수컷이 이형염색체이므로 암컷이 더 많고, 조류의 경우 암컷이 ZW, 수컷이 ZZ로 암컷이 이형염색체이므로 수컷이 더 많다는 것. 하지만 모든 종에 들어맞는 것은 아니라는 한계를 갖고 있으며, 정확한 원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동아사이언스 기사


4.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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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럽의 경우 제2차 세계 대전을 포함한 여러 전쟁과 식습관 등으로 노년층에서 남성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신생아, 아동, 청소년, 20-30대 기준으로는 다른 대륙과 비슷하다.[2] 이슬람에서는 낙태가 사실상 금기다.[3] 저출산이 본격화된 2019년에는 남아 출산 인구가 여아보다 8156명 더 많았으며, 코로나 19와 심화된 저출산 및 자연 성비로 조정된 2020년에도 남아 출산율이 6387명 더 많았다.[4] 201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남성은 2,560만 8,502명이고 여성은 2,546만 873명이다.[5] 예외는 강원도 내 군 지역. 이는 군인들과 탄광 때문이라고 한다. 당장 전국에서 성비가 가장 높은 군이 모두 강원도에 있는데 화천군, 양구군, 철원군, 인제군, 고성군, 양양군, 홍천군의 경우는 군부대가 성비를 높였고 횡성군, 평창군, 영월군, 정선군의 경우는 탄광이 성비를 높였다. 이로써 강원도는 11개 군이 모두 남성이 많은 지역이다. 충청북도 역시 마찬가지로 음성군, 진천군, 증평군, 괴산군, 단양군은 공장과 군부대 등이 성비를 높였다. 인천광역시 옹진군은 해병대의 영향으로, 전라북도 진안군, 완주군, 임실군은 노동자의 영향으로, 전라남도 영암군, 무안군, 신안군은 공장 등 노동자의 영향으로, 장성군담양군은 군부대의 영향으로, 경상북도 칠곡군, 성주군, 고령군, 군위군은 대구 등지의 공장으로 출근하는 남성 노동자들이, 울릉군은 해경이 성비를 높였고 경상남도 함안군고성군은 공장 노동자들이 성비를 높였다.[6] 사실 과거에도 서울은 한국전쟁 이후 1982년까지 여초도시였다. 1983년부터 2002년까지의 남초도시 시절이 예외적이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