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현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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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백무림서의 등장인물. 화산질풍검의 주인공 청풍의 스승이다.

화산 도문에 전해지는 도인법에서 착안하여 자하진기를 만들어 청풍에게 가르쳤다. 하지만 검법을 중시하는 화산파에서 자하진기 연성에 온 힘을 쏟던 선현진인은 조롱거리에 불과했고, 그래서 무검진인이라는 별명까지 얻는다. 문파 내의 발언권도 약했던 탓에 비검맹육극신에게 내주는 버림패[1]로 쓰였고, 결국 비무에서 패사했다.

하지만 제자에게 돌아가겠다는 일념 아래 맨손으로 육극신과 팔십여 초에 이르는 경합을 벌인다. 약간 밀리면서도 꿋꿋이 버티며 공방을 주고받는다. 파검마탄포를 감당하지 못해 팔과 다리를 하나씩 잃어가면서도 자하진기로 진기의 팔과 다리를 만들어 육극신의 가슴에 기다란 상처를 입히나, 끝내 패했다. 마지막 순간 화산 쪽을 바라보며 제자의 이름을 불렀다고 한다. 기록물을 보고 회상하는 짧은 장면임에도 꽤나 인상깊은 장면인지라 화산질풍검 명장면으로 종종 꼽히곤 한다.

겸손하고 도가적인 성품 탓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대단한 인물이었다.
  • 선현진인이 만든 자하진기는 삼단전을 균등하게 키워주는 심법으로, 세계관 상 이런 심법은 거의 없다. 무당파의 무공도 세 단전을 한 번에 수련할 수 없어 처음부터 상단전을 열려면 최소 두 가지 심법을 익혀야 한다. 자하진기를 본 진천마저 화산에 옥허 말고 사람이 있었다고 감탄했을 정도.
  • 곽준이 마지막에 받은 천명 버프와 비슷한 게 있긴 했지만, 비검맹 2인자인 육극신과 80 합을 겨루고 육극신의 가슴에 상처를 남겼다. 천잠비룡포 후반부에서 대략 육극신과 비슷하다 여겨지는 명경이 영검존을 말 위에서 가지고 놀았던 것을 생각하면 선현진인의 무위는 초절정고수 중에서도 절대 약하지 않다.

후일 청풍과 싸우게 된 육극신은 청풍의 노을빛 자하진기를 알아보고 선현진인을 떠올리며 그를 "지금껏 싸워왔던 자들 가운데 손에 꼽을 만큼 강한 무인"이었다고 회상하며 그 스승에 그 제자라고 말했다.[2]

작가는 챗방에서 선현진인 또한 죽음만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고, 비검맹의 강력한 무인이라곤 해도 이길 수 있는 자신이 있다는 상태에서 승부에 임했다고 한다. 자신을 제대로 알아 봐 주지 않는 화산파에 섭섭한 감정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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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때 장문인 천화진인은 선현의 사망을 전제로 했다. 육극신이 알려진 것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고 원래 내보내려던 목영진인 대신 약하다고 알려진 선현진인을 내보냈다. 이기면 좋고, 지면 육극신 성격상 선현진인을 죽일테니 그것을 구실로 삼아 비검맹과 협상한 것.[2] 육극신의 이말을 듣고 청풍은 여한이 없다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