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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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me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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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수가 흐르는 것으로 유명한 파묵칼레
1. 개요
2. 분포
3. 영향
4. 대처
5. 기타
6.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말 그대로 석회가 섞인 물을 말한다. 특성상 칼슘 이온과 마그네슘 이온을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경수(硬水)[1]로 분류된다.

2. 분포[편집]


지반이 석회암으로 된 지역에서는 자연적으로 얻을 수 있는 상당수가 석회수인데, 이는 석회암 암반이 토양화된 석회질 토양에 흡수된 지하수나 그 위의 호수이 그대로 석회수가 되기 때문.

유럽[2]카자흐스탄, 러시아를 비롯해 석회질 토양이 대다수인 지역에서는 수질 자원 중 상당수가 석회수다. 중국 남부는 전부 화강암 기반 산성토양에 중국 북부와 서남부 일부분만 석회질 토양이다. 중국 북부는 특히 건조 지역인 알칼리 토양이 대부분인데 알칼리 토양은 산성토양보다 훨씬 경작이 안 된다.

한국의 경우는 대다수의 지역의 지질이 화강암 기반이다 보니 석회수는 찾기 힘들다. 대한민국에서 대표적인 석회수 지역은 동해, 삼척, 태백, 정선, 평창[3], 영월, 제천, 단양 등이 꼽힌다.


3. 영향[편집]


한국에는 석회수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속설이 아주 널리 퍼져있고, 배탈부터 요로 결석 및 심지어 발목에 석회질이 쌓인다는 도시전설까지 존재하는데, WHO 발표에 따르면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발표하였으며, 심지어 미국 전미연구평의회(NRC)에서는 부족한 칼슘과 마그네슘을 보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하였다.#

석회수를 장기간 마시게 되면 발목 부위부터 성분이 퇴적되는 경우가 있다는 미신이 한국에 있으나, 수천년동안 석회수 지역에서 정수기 없이 사는 유럽 지역의 경우를 보아도 그러한 질병은 존재하지 않으며, 유럽 등 석회수 지역의 요료결석 유병율이 비석회수지역에 비해 높지 않다. 요로결석 등 질병을 일으킨다는 설도 있으나 연관성이 미미하다는 연구도 다수 등장하여 학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냥 마셔도 썩 좋은 은 아닌데, 목넘김부터 컬컬한데다가 석회 성분이 위장을 자극해 배탈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생활용수로는 좋지 못하다. 물에 녹은 탄산칼슘은 점점 이산화탄소와 반응하여 탄산수소칼슘으로 침전되어 가라앉기 때문이다. 링크. 가정에서 설거지할 때조차 이 현상을 볼 수 있으며, 관석(罐石, limescale) 때문에 물을 쓰는 기계에도 작동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한편, 오히려 이런 현상 때문에 고대 로마에는 으로 된 수도관을 썼지만 코팅이 되어 납 중독 위험이 적어졌었다는 의견이 있다. 어차피 생기는 관석이 납을 막아준다는 것. 또한 이 관석은 과거 부족한 기술로 인해 금속재 주전자나 조리기구들의 이음매가 제대로 붙지 않아 물이 줄줄 새는 것도 막아주었다. 물이 새는 쪽에 우선적으로 관석이 형성되면서, 자연스레 점점 막히기 때문. 그 때문에 사철로 만든 일본의 전통 주전자는 쓰기 전에 먼저 수차례 팔팔 끓여 내부에 석회피막을 형성시키는 게 기본이다. 이렇게 하면 녹의 생성도 막을 수 있다.

미용의 관점에서도 석회수는 좋지 않다. 유럽 지역은 물에 석회질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 여행이나 유학을 하면 피부나 머릿결이 거칠어지고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과거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주식인 옥수수를 다루는데 필수적이었다. 옥수수는 순수한 나이아신이 부족해서 석회수나 잿물에 담그는 알칼리 처리를 하지 않은 채 옥수수만 먹으면 펠라그라병에 걸린다. 펠라그라병은 온몸의 피부가 벌겋게 일어나고 설사, 심지어 신경이상으로 인한 정신착란까지 동반되는 무서운 병이다. 이는 나이아신 결핍 때문이다. 물론 옥수수의 나이아신 함량 자체는 쌀과 비슷하나, 쌀과 달리 나이아시틴의 형태라서 거의 흡수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경험적으로 이를 알았기에 옥수수를 그냥 먹지 않았다. 닉스타말화라 하여 낱알을 석회수에 담가 불려서 껍질을 제거하는 가공법을 썼다. 이렇게 하면 석회수의 알칼리를 만난 나이아시틴이 나이아신으로 분리되어 나온다. 유럽에선 주변에 남아도는게 석회수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옥수수를 도입할 때 자신들에게 생소한 이 과정을 생략하여 문제를 겪기도 했다.

또한 석회수는 간수처럼 면을 쫄깃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염기성이기 때문인데, 특히 중국의 간쑤성이 유명한 것도 강물이 석회수이기 때문.

그리고 땅은 경작하면 경작할수록 산성화되는데 석회수로 쓴 농업용수가 이를 중성화시켜 토양수명을 늘려준다.

4. 대처[편집]


현대에는 국가에서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이 정수 장치에 의해 기본적으로 걸러져서 나오기는 하나, 미네랄 성분은 완벽하게 걸러져서 나오지는 않기 때문에 석회를 피하고 싶다면 미네랄 성분이 적게 든 생수를 따로 구입하거나, 별도의 추가적인 정수 장치를 달아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하다못해 끓이기라도 하면 물이 끓으면서 석회 성분이 주전자 벽에 붙기 때문에 생으로 마시는 것보다는 미네랄을 줄일 수 있다.

미네랄 워터의 미네랄이 바로 칼슘과 마그네슘 등의 성분인데, 실생활에서 열을 가하거나 수분이 증발하면 눈에 보이는 석회를 형성하게 된다. 하지만 이 이온들을 완벽하게 걸러낸다는건 물을 증류수에 가깝게 만드는 것으로 역삼투압 정수 방식을 동원해야 한다. 브리타 등의 간이 정수 장치로 어느 정도 결정화 미네랄을 걸러 농도를 좀 낮출 수는 있다. 하지만 이온 상태의 미네랄은 걸러지지 않는다. 고급 생수로 유명한 에비앙도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생수라서 끓였을 때 석회 성분을 피할 수 없다. 대개 미네랄 워터라고 불리는 물들은 무기염류, 즉 칼슘과 마그네슘이 다량 함유된 물을 의미한다. 그래서 브랜드에 따라 수돗물보다 석회 농도가 훨씬 높은 생수도 있다.

유럽 혹은 중화권 등지에서 맥주를 비롯한 주류나, 와 같은 음료 문화가 발달한 이유도 이 석회수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석회수를 그냥 마시긴 어려우니, 술이나 음료의 형태로 정수시켜서 마셨다는 뜻. 다만 이에 대한 반론도 있는데, 유럽인들은 이미 중세때부터 물의 등급을 나누었고,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을 직접 받아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았다. 땅에 스며들지 않으면 당연히 석회도 섞이지 않는다.[4]

석회수가 많이 나오는 유럽 지역에서는 물을 쓰는 기계(가습기, 세탁기, 커피포트 등)의 고장을 막기 위해, 석회 성분을 용해하는 특수 세제로 청소해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유럽에서 드럼세탁기가 널리 보급된 것도, 드럼세탁기의 구조가 석회수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최적화된 방식이기 때문이다. 세워서 회전하는 세탁기는 침전물이 가라앉으며 회전축을 점점 마모시키는데, 드럼세탁기는 누워서 회전하는 방식이다보니 가라 앉은 침전물이 회전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5. 기타[편집]


석회수가 이산화 탄소를 만나면 뿌옇게 흐려지는데, 이는 물에 녹지 않는 탄산칼슘(CaCO3)이 형성되기 때문이다.[5] 중학교 과학에서 석회수에 입김을 불어넣어 뿌옇게 흐려지게 만드는 실험이 실려있다. 같은 원리로 탄산수는 석회수가 섞였을 때 석회질이 가라앉기 때문에 석회 성분을 걸러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옛날 유럽 사람들은 수산화칼슘 성분을 걸러내줄 수 있는 탄산이 들어있는 탄산수를 즐겨마셨다.


6.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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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센물이라고도 하며, 반댓말은 연수(軟水)로 칼슘, 마그네슘 이온이 거의 없는 이다.[2]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제외[3] 남부 지역 한정. 군역이 넓으므로 영동고속도로 연선인 북부 지역은 제외.[4] 포도주는 애초에 물을 첨가하지 않고 순수하게 포도로만 발효하는 술이며, 탄산이 포함된 탄산수의 형태를 띄는 음용료의 경우 탄산과 석회 성분이 만나 탄산칼슘염이 되어 마구 흔들고 섞지 않는 이상 석회 성분만 분리돼서 가라앉고 석회 성분이 없는 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맥주와 같은 문화가 발달했다는 주장이다. 석회수의 역한 맛을 가릴 수 있음은 물론, 식사 때도 입맛을 돋우고 영양 보충도 되는 일석 삼조의 효과라 볼 수있다. 하지만 포도주라면 모를까, 맥주와 차의 주재료 중 하나가 "좋은 물"임을 감안하면 최소한 맥주와 차는 말이 안 되는 얘기다.[5] Ca(OH)2 + CO2 → CaCO3↓ + H2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