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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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전문
3. 해석



1. 개요[편집]


1927년 3월에 '조선지광'에 향수와 함께 발표된 정지용의 시이다.

2. 전문[편집]


장미꽃처럼 곱게 피어가는 화로에 숯불

입춘 때 밤은 마른 풀 사르는 냄새가 난다.

한겨울 지난 석류 열매를 쪼개어

홍보석 같은 알을 한 알 두 알 맛보노니,

투명한 옛 생각, 새론 시름의 무지개여,

금붕어처럼 어린 여릿여릿한 느낌이여.

이 열매는 지난해 시월 상달, 우리 둘의

조그만한 이야기가 비롯될 때 익은 것이어니,

작은 아씨야, 가녀린 동무야, 남몰래 깃들인

네 가슴에 졸음 조는 옥토끼가 한 쌍.

옛 못 속에 헤엄치는 흰 고기의 손가락, 손가락.

외롭게 가볍게 스스로 떠는 은(銀)실, 은(銀)실.

아아 석류알을 알알이 비추어 보며

신라 천 년의 푸른 하늘을 꿈꾸노니.



3. 해석[편집]


  • 주제 : 석류 열매를 맛보며 느끼는 애틋한 정감
  • 1~2연 : 겨울밤 화롯가에서 맛보는 석류 열매
  • 3~5연 : 석류를 먹으며 떠올리는 옛 추억
  • 6연 : 석류알을 꺼내는 흰 손가락의 움직임
  • 7연 : 석류를 통해 떠올리는 고대적 사랑의 정경

겨울밤 화롯가에서 지난 가을에 익었던 석류 열매를 쪼개어 알맹이를 맛보며 느끼는 애틋한 정감을 그려놓고 있다. 석류알을 맛보는 것이 은은하고 정겨운 사랑의 의식으로 승화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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