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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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2.1. 원형
2.2. 대여점 시대
2.3. 웹소설 시대
3. 마법 체계
4. 일본 라이트 노벨의 속성 마법과의 비교
5.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서클 마법이란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 '서클' 또는 '클래스'를 기준으로 마법 수준을 나누는 마법 체계를 가리킨다.

과거 2000년대 도서대여점 시절의 수많은 한국 판타지 소설들이 서클제 마법 체계를 채택했었지만, 2010년대 이후 웹소설 시대에서는 사용 빈도가 많이 줄어든 클리셰이다.


2. 역사[편집]



2.1. 원형[편집]


마법의 서클 개념은 리처드 개리엇이 《울티마》 시리즈를 만들면서 TRPG 시스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D&D)에서 주문 시전자 클래스에 따른 주문 슬롯 분배 방식을 분류한 주문 레벨 개념을 변형해서 만든 것이다. 이것이 1997년 등장한 《울티마 온라인》을 통해서 대중적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 널리 퍼지게 되었고, 판타지 쪽에서 '서클'을 마법 수준을 나타내는 용어로 등장하게 했다.

'서클'을 제일 먼저 차용한 국내 판타지 소설은 《비상하는 매》로 추정되며, 이후 《드래곤 라자》,[1]카르세아린》, 그리고 《사이케델리아》와 《묵향》을 거치며 1-9서클로 이루어진 서클 마법의 체계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결정적으로 흑마법사가 주인공인 《다크메이지》가 크게 흥행하면서 서클 마법은 확고하게 국내 판타지 소설계에 자리잡는 데 성공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D&D는 역할극 게임이고 탁자 위에서 주사위와 종이 몇 장(+필요하다면 다른 간단한 소품들)만 가지고 진행한다는 특수성을 고려해서 주문 레벨 개념을 도입한거지만[2] 소설에서 서클 주문 체계를 쓴다는 건 보드게임을 쉽게 즐기기 위해서 만든 시스템을 그대로 소설에도 사용하는 모습이나 다름없다.

이러한 서클 마법은 초창기에는 《D&D》의 주문을 그대로 따와서 쓸 뿐이었지만,[3] 어느 시점을 지나고 나서는 헬파이어[4]라는 등 《D&D》에는 존재하지 않는 주문들이 등장하면서 훨씬 단순한 체계로 변모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변모한 서클 마법들은 실제 《D&D》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완전히 《D&D》와 괴리된 지 오래지만, 《D&D》를 플레이하거나 규칙책을 읽어본 적 없는 작가들이 '정통 D&D 설정을 준수하고 있다'같은 발언을 일삼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실제로 규칙책을 읽고 TRPG를 플레이해봤다고 해도 오리지널리티라곤 없는 남의 설정을 이용한다는 점에선 그다지 나을 바는 없지만.[5] 단지 이 관점은 스토리를 비롯해 수많은 요소를 무시하고 설정 하나에만 매몰된 편견이긴 하다. TRPG 유저들의 설정 창조 또한 마찬가지이기도 하고.

또한 D&D에선 클레릭, 드루이드의 신성 마법도 레벨(서클)이 있지만 한국에선 서클/클래스 마법은 마법사만의 것이라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한국 양판소에선 '7 서클 마스터인 신관', '9 클래스 마스터인 사제'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소리.

2.2. 대여점 시대[편집]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는 묵향의 영향을 받아 한국 판타지 소설에 무협소설의 요소가 유입되면서 서클 마법도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무공의 영향을 받아 고위 서클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깨달음이 동반되어야 하고, 고위 마법사들은 환골탈태를 겪기도 하며, 마법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주화입마와 유사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고위 마법 주문은 오의처럼 취급되며, 기공과 유사한 마나 호흡법을 마법사들이 사용한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2020년대에 접어든 이후 하술한 것처럼 서클 마법 클리셰 자체가 거의 소멸한 지금도 많은 판타지 소설 독자들은 『서클 마법 = D&D식 마법』이라는 공식을 맹신하는 예가 자주 눈에 띈다.

이 서클 마법의 영향으로 《D&D》 주문 체계를 레벨이 아닌 서클로 부르기도 하는데 (예: 1레벨 = 1서클) 틀린 것이다. D&D는 레벨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6]


2.3. 웹소설 시대[편집]


서클 마법은 2000년대 도서대여점 시대에서는 한국 판타지 소설의 필수요소였으나 세월이 지난 2010년대 이후 웹소설 시대로 접어들면서는 사용 빈도가 많이 축소되었다.

주류인 헌터물에서는 마법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게임처럼 상태창에 등록된 스킬 형식으로 사용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배경이 지구인 만큼 격투기는 지금도 전해지지만 오랜 시간을 거쳐 체계가 정립되어야 하는 마법은 존재하지 않았는게 이유로 꼽힌다. 다만 마나 기반 설정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서, 마법사들은 심장에 마나를 모은다 정도의 설정은 아직까지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이에대한 반발 내지는 과거와의 혼합으로 시간이 지나며 스킬을 연구해 발전시켰다거나 이세계에서 마법을 배웠다는 등의 이유로 서클매직 내지는 그 변형판을 사용하는 경우도 존재하고 특히 마지막의 경우 다른 헌터들은 스킬로만 마법을 쓰는데 혼자 이세계와 접촉한 주인공만 원리를 이해해 더 우월하다는 식으로 주인공이 강한 이유의 개연성을 확보하려 하기도 한다.

소위 중세 판타지가 살아난 계기는 책빙의물, 게임빙의물과의 결합 때문이며, 소드마스터와 서클 마법은 2000년대에 워낙 이미지가 많이 소비된 클리셰이기 때문에 정말 과거 그대로의 판에 박힌 형식의 서클 마법을 사용하는 작품은 현재 거의 없다. 2000년대 도서대여점 시대 양판소의 마법 체계가 거의 100% 무조건 서클 마법을 차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2010년대 이후 웹소설 시대의 서클 마법은 2000년대 과거보다 현저히 사용률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인식 때문에 현재 한국 판타지 소설의 마법 체계는 과거와 다르게 변형된 서클 마법을 사용하거나 심지어 일본 라이트 노벨의 속성 마법의 변형판을 사용하는 편이다. 아카데미에서 살아남기 등의 2021년 인기 판타지 소설에서도 서클 마법 설정은 사용되지 않고 있다.

3. 마법 체계[편집]




마법사의 수준이 심장에 생성되는 마나로 이루어진 고리인 '서클'에 따라 결정되는 마법 체계. 각 마법마다 수준이 정해져있어서 해당 수준 이상의 써클을 가진 마법사만이 해당 마법을 사용가능하다. 매직 미사일은 1서클로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지만 헬파이어같이 고위 주문은 8서클이여서 8서클 대마법사만이 쓸 수 있다는 식이다.

서클은 일반적으로 9서클까지 존재하며 높은 서클을 다룰 수 있는 마법사일수록 자신이 보유한 서클보다 낮은 수준의 마법은 무영창이나 고속 시전등으로 빠르게 시전할 수 있다.[7] 이 때문에 무영창이 특별한 기술로 취급받는 일본식 이세계물과 달리 한국 판타지 소설의 서클 마법에서는 무영창이 특별한 기술이 아닌 보편적인 기술이라는 묘사가 지배적이다.

  • 주로 1~2서클이 견습 및 초보 / 3~4서클이 1인분 마법사 및 베테랑 / 5~6서클이 정예 및 그 분야의 대가 / 7~8서클이 인간 만렙으로 묘사된다. 9서클의 경우 주로 드래곤 등 초월자들의 전유물이지만 일부 인간 천재들이 노력과 기연을 통해 한계를 초월해서 얻기도 한다. 작품에 따라선 7서클까지가 한계고 8서클 역시 인간 외 존재만 가능한 것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 대표적인 것이 김정률 작가의 《다크메이지》의 주인공 데이몬이다. 해당 작품에선 인간의 한계가 7 서클이지만 주인공은 리치가 되어서 9서클까지 도달하였다.
    • 박정수 작가의 《마법사 무림에 가다》 도 인간의 한계는 7 서클이지만 주인공은 무림으로 넘어가서 단전을 만드는 것으로 8, 9 서클을 터득하게 된다.
    • 정구 작가의 《엘란》에서도 인간의 한계는 7 서클이라 광법사가 특수한 마력석을 이용하여 강제로 8 서클이 된다. 근데 이 인물은 악역인지라 주인공을 고생시킨다.
    • 송치현 작가의 《드래곤 하트》에선 작중 인간들은 9 서클을 절대로 도달할 수 없다 여겨서 8 서클과 9 서클의 중간 단계인 8 서클 로드 라는 경지가 있다고 여긴다는 설정. 그런데 주인공은 드래곤 하트를 삼킨 먼치킨이라 9 서클도 사용한다.
    • 박성호 작가의 《아이리스》에선 인간의 한계는 8 서클이고 9 서클은 드래곤들과 아이언스 이그리드만 도달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선 9 서클에 대한 설정이 아주 중요해서 1부에선 주인공 아이언스 히로가 9 서클에 도달하지 못한 것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다. 자세한 건 후술.
    • 이상규 작가의 《사이케델리아》 1부에선 8클래스가 인간의 몸안에 축적할 수 있는 마나지만 주인공 권강한은 몸 외부에 옷처럼 마나를 축적해서 10 클래스가 되었다. 덕분에 1부 최종보스를 끝장낼 수 있었다.
    • 임경배 작가의 《권왕전생》에선 주인공 레펜하르트 왈드 안타레스가 원래 9 서클의 대마법사였지만 오크, 엘프 같은 이종족과 교류한 결과 10 서클을 터득했다고 언급된다.
    • 홍정훈 작가의 《비상하는 매》에선 인간의 한계가 7 서클이란 설정이 없다. 애초에 《비상하는 매》 주인공 페르아하브부터가 9 서클 마스터였고 1권 초반에도 다른 9 서클 마법사가 나온다.
    • 박건 작가의 《신드로이아 연대기》에선 9서클부터 초월지경이며 10클래스는 중급신 11클래스는 상급신의 경지로 나온다. 자세한것은 영능#마력 항목참조

  • 많은 소설들에서 드래곤을 마법의 창조주이자 마법의 종주로 취급되며 평범한 사람들은 꿈도 못꿀 인간들의 상상을 초월한 마법실력을 가졌다고 말한다. 보통은 9서클이나 10서클이 인간에게는 한계이지만 마법의 종주라고 불린는 이들은 10서클을 넘어선 마법을 가졌다고 써진다.
    • 이영도 작가의 《드래곤 라자》의 영향으로 보이는데 이 작품에선 드래곤이 마법을 만들었다는 설정이기 때문이다.
    • 이 설정 때문인지 몰라도 한국 판타지 소설에선 인간 마법사는 절대로 드래곤을 이길 수 없는 작품도 종종 있다. 대표적으로 김정률 작가의 《다크메이지》인데 주인공이 9 서클 마스터인 거물이지만 드래곤들은 10 서클이라서 주인공이 혼자서 절대로 이길 수 없으므로 데스 나이트들을 제작하여 대적하였다.
    • 그래서인지 대여점 당시에는 퓨전 판타지가 상당히 유행하였다. 마법으론 드래곤을 능가할 수 없지만 상승 무공을 사용하는 무림인이라면 가능할 것이라는 이유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인 것이 상술한 《다크메이지》로 주인공이 최종보스를 마법이 아니라 현경급 무공으로 끝장낸다. 무공은 아니지만 김재한 작가의 《폭염의 용제》에선 드래곤과 싸울 때 강체술이란 기술을 사용하였다. 물론 드래곤 자체가 인간보다 모든 면에서 우위라서 무공을 써도 도저히 능가할 수 없는 설정인 작품들도 있다.
    • 박성호 작가의 《아이리스》에선 9 서클은 말 그대로 무한의 힘이다. 비유가 아니라 9 서클은 말 그대로 무한 그 자체라는 설정이며 세계 멸망도 가능한 엄청난 힘이다. 그래서 9 서클 한 명 vs 9 서클 두 명이어도 승부가 안 난다. 왜냐하면 무한이 두개 있어도 하나나 마찬가지니까. 이 때문에 9 서클이 가능한 드래곤들은 신이나 다름없으며, 8 서클이 한계였던 아이언스 히로가 드래곤과 싸워야 했기에 전전긍긍했다. 이 설정을 수습할 수가 없었던 건지 1부 마지막을 드래곤이 개과천선했다는 식으로 흐지부지 마무리지었다.
    • 김정률 작가의 《아나크레온》에선 인피니티 서클이 있는데 이 경지에 도달한 인간 위저드는 드래곤과 맞먹는 힘을 지녔다.

  • 4원소설에 기반한 속성 마법 주문이 존재하며, 원소마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속성별 적성이 엄격하게 구분되며, 적성이 없는 속성은 아예 사용할 수 없고, 사용할 수 있는 속성 개수에 따라 마법사의 수준이 갈리는 일본식 이세계물의 속성 마법과는 달리 한국의 서클 마법은 속성별 재능 차이는 존재하고 속성별로 특화된 마법사도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속성을 아예 사용할 수 없는 것처럼 묘사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마법사는 재능에 상관없이 해당 서클에 해당하는 모든 속성 주문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 서클 마법은 한 번에 하나의 마법 주문만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서클 마법에서는 동시에 서로 다른 두 가지 이상의 마법을 사용하는 멀티 캐스팅이 특별한 기술로 취급된다. 주로 주인공 또는 고위 마법사들의 비전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대부분.

  • 서클의 경우 주로 심장에 생성되지만 이게 무협과 짬뽕되어 중단전[8]과 동일시 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마나홀이라는 식으로 단전과 비슷한 마력탱크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 생성된 서클은 마법을 사용하면 회전하는 묘사가 자주 나오며 역시 무협소설과 설정이 섞이면서 서클을 붕괴시키거나 과부하시킴으로 선천지기를 사용하는 듯을 묘사도 자주 나온다.

  • 마찬가지로 무협과 혼합되면서 일정 서클 이상이 되면 수준을 높이기 위해 깨달음이 필요하며 서클을 얻으면서 환골탈태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 주인공이나 조연급 인물의 경우 천재성을 강조하기 위해 일반 서클 마법과 다른 치트성 기술을 보유한다. 마나 서클을 쪼개서 일부만 사용한다던가 서클 사이에 작은 서클을 넣어 마치 기어처럼 움직이게 하거나 뫼비우스의 고리 등으로 꼬아서 사용하는 등. 근데 막상 주인공이 쓰는 게 아닌 경우에는 편법으로 강해지면서 더는 높은 경지에 도달할 수 없거나 힘들다고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 설정에 따라서 서클 마법이 안 좋은 마법으로 묘사되는 작품도 있지만 반대로 서클 마법이 더 발전된 마법이라고 설정하는 작품도 있다.
    • 광악 작가의 《무한전생-엘름 연대기》에선 무한전생자가 서클을 발전시켜 만들어가는 과정이 묘사된다. 마나는 석유, 서클은 정제공장, 마법공식은 제품을 만드는 공장, 마법심볼은 부품이라고 표현된다.

  • 쓰고 싶은 마법 주문을 사전에 총탄처럼 준비해놓는 메모라이즈 행위가 필요하다는 설정도 간간이 눈에 띈다. 다만 《D&D》에서와 달리 이게 마법사의 능력을 제한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 홍정훈 작가의 《비상하는 매》에선 마나가 아닌 메모라이즈를 사용한다. 그래서 주인공 일행이 아침에 주문을 외우기 전에 기습당해서 위기에 처한 적도 있었다.

  • 간혹 메모라이즈가 마법을 미리 시전해 놓았다가 아무 때나 노딜레이로 발동시키는 식의 고급기술로 묘사되는 경우도 있다.

  • 보통 서클은 9서클이 만렙이지만 한계를 초월한 마법임을 묘사하기 위해 그리고 파워 인플레 때문에 간간히 10서클 이상의 위계도 나온다. 좀 심한 경우에는 수백, 수천 서클도 나온다.

  • 아래 원형과 변천 문단에서 설명하듯 양판소에서 쓰이는 서클 마법 체계의 원형이 된 것으로 보이는 《D&D》의 마법 시스템에서는 동일한 마법이라도 시전자에 따라 레벨(서클)이 다르다. 예를 들어 3.5판을 기준으로 경상 치유(Cure Light Wounds)는 클레릭이나 드루이드에겐 1레벨 주문이지만 레인저에겐 2레벨 주문이다. 다만 대부분의 한국 대여점 판타지에선 이런 설정이 없는데 상술했듯이 클레릭, 드루이드, 레인저, 바드는 서클 마법을 쓰지 않는 작품이 대부분이라서로 추정된다. 애초에 한국 판타지 대부분이 D&D와는 달리 위저드와 소서러의 구분조차 없는 편이다.

  • 사실 원본(?)인 던전 앤 드래곤의 고위 마법사들은 직접 자신만의 주문을 개발하기도 하는데[9] 대다수 한국 대여점 판타지 소설들의 7~9 서클 마법사들이 직접 마법을 창조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원래 존재하는 마법만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9 서클의 마스터가 되면 "드디어 나도 헬파이어를 쓸 수 있다" 이런 식이지, 직접 자신만의 9 서클 주문을 만들지 않는다는 소리. 한국 대여점 시절 무협, 환협지에서 무공 고수가 자신만의 무공을 창안하는 경우도 종종 있던 걸 생각하면 불공평한 설정 같아 보인다. 물론 마법사가 자작 주문을 직접 만드는 작품도 가끔 있다.


4. 일본 라이트 노벨의 속성 마법과의 비교[편집]


울티마 시리즈D&D의 설정을 차용하고, 무협소설의 요소를 덧붙여 만들어진 한국의 서클 마법과는 다르게 일본에서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를 필두로 한 JRPG의 영향을 받은 속성 마법이 소설가가 되자에서 이세계물이 주류로 떠오른 이후 과거 2000년대 한국 판타지 소설의 서클 마법처럼 해당 세계관의 마법 체계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제로의 사역마에도 나오는 이러한 일본 라이트 노벨의 속성 마법 체계는 서클로 구분되는 한국의 서클 마법과는 다르게 보통 수풍지화 네개 속성에 회복 계열의 빛과 저주 계열의 어둠을 더한 여섯 개의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속성 내부에서 다시 주문의 고하가 갈리고, 무속성 마법이 가장 강력하고, 주인공은 그 무속성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설정이 붙은 경우가 많다.

한국의 서클 마법과의 차이점이라면, 한국의 서클 마법도 4원소설에 기반한 속성별 주문이 따로 존재하고 특정 속성 마법에 특화된 마법사들이 등장하는 경우도 종종 존재하지만, 속성별 마법에 따른 재능이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으며, 서클만 달성하면 해당 서클에 있는 모든 속성의 주문을 사용 가능한 묘사가 대부분인데 반해서 일본의 속성 마법은 속성별 적성이 엄격하게 구분되며, 적성이 없는 속성 주문은 아예 사용할 수 없고, 사용하는 속성의 개수가 많을수록 마법사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묘사된다.

이외에도 영창이라는 설정은 존재하지만 특별한 비중을 두지 않으며 서클이 높아지면 하위 서클 마법은 전부 무영창으로 시전 가능하기에 무영창이 특별한 기술이 아닌 보편적인 기술로 묘사되는 한국의 서클 마법[10]과는 다르게 일본의 속성 마법은 영창이 강조되며 영창을 생략하는 무영창을 특별한 기술로 취급한다는 특징도 있다.

또한 생활 계열 마법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작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으며 전투 마법이 주류로 묘사되는 한국의 서클 마법에 비해서 일본 라이트 노벨의 마법 체계에는 생활 마법이 상당 부분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특징도 있다.

또한 일본 판타지물에서 마법은 전사 마법사 상관없이 누구나 하위 마법 한두개 정도는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기술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많으며 전사라도 보조마법을 사용해서 신체를 강화하는 묘사가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한국의 서클 마법은 재능이 있는 사람들만이 배울 수 있으며 마법과 검술이 엄격하게 분리되고 마법과 검술이 양립 불가능하다는 점 역시 차이점이다.

일본 라이트 노벨의 속성 마법은 한국의 서클 마법과 마찬가지로 게임을 위해 만든 시스템을 소설에 도입한 모습으로, 형태는 다르지만 한국의 서클 마법과 유사한 기원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5.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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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래곤 라자》에서는 '서클' 대신 '클래스'라는 단어를 사용했다.[2] D&D 기반 소설을 보면 '내가 20렙 마법사니 9렙 마법을 사용할거임'나 '받아라 파이어볼'같은 소리는 없다. 마법을 받는 상대방이나 주문 시전 과정을 보는 관찰자들에겐 시술자가 중얼거리는 미지의 룬어만 들릴 뿐. 애초에 검술 실력도 한우 등급처럼 사용하는 양판에서 직관적인 강함을 표현하기는 불가능하다.[3] 대표적으로 더 로그에선 8 레벨 주문인 호리드 윌팅이 대놓고 나왔다.[4] 디아블로(게임)확장팩 이름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5] 실제로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 홍정훈의 비상하는 매, 더 로그는 D&D 설정을 베꼈다는 비판을 받았다.[6] 정작 미국 본토 등의 TRPG 플레이어들도 종종 울티마 등에서 따와 주문의 수준을 다루는 용어를 서클로 바꾸라는 의견이 보인다. 캐릭터 레벨, 던전 레벨, 주문 레벨(...) 등 헷갈리는 중복 용어가 난무하는 탓에 쓸데없는 진입장벽이 더 생겨 뉴비 유입이 힘들다는 이유라고...[7] 의외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레벨 마법제에도 비슷한 개념은 있다. D&D 3.5 계열 규칙에서 메타매직 피트를 가진 마법사는 주문 레벨이 낮은 주문에 메타매직 효과를 적용해서 본래 주문 레벨보다 더 높은 레벨의 주문 슬롯을 쓰는 대신 더 강력하거나 편리하게 주문을 시전할 수 있다.[8] 또는 삼단전[9] 예로 모덴카이넨의 검. 자신이 만든 주문엔 마법사의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10] 서클 마법에서 특별한 기술로 묘사되는 건 서로 다른 두 가지 이상의 마법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 캐스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