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검은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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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劍恩仇錄
The Book and the Sword




1. 개요
2. 등장인물
3. 영상화
3.1. 영화
3.2. 드라마
3.3. 기타


1. 개요[편집]


1955년에 발표한 김용무협소설로, 김용의 처녀작이다. 2015년에 이미 환갑이 된 작품. 홍콩의 신문이었던 신만보(新晚報)에 연재되었고[1], 당시의 제목은 서검강산(書劍江山)이었으며, 2002년에 나온 개정판이 마지막 판본이다. 청나라 건륭제 시대를 배경으로 하며,[2] 제목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책과 검에 얽힌 은혜와 원한의 기록'.[3] 국내에서는 1986년에 고려원 출판사에서 영웅문 3부작[4]과 함께 4권으로 나누어 발매하였으며, 당시 발매 제목은 '소설 청향비(淸香妃)'. 청나라의 향비라는 뜻이다. 역자도 영웅문 3부작과 동일한 김일강(金一江).

두 가지 야사가 모티브가 되어 있는데, 첫번째는 건륭제옹정제의 친아들이 아니며, 해녕(海寧) 지방 진(陳)씨 가문 출신의 한족이라는 야사이다.[5] 두번째는 건륭제의 귀비(貴妃) 중에 위구르 출신에 몸에서 향기가 나는 향비(香妃)라는 여성이 있었으나, 청나라가 부족을 학살하여 포로로 잡혀온 원한 때문에 향비는 건륭제를 증오했고, 건륭제가 몸에 손도 대지 못하게 항상 칼을 가지고 다니자, 아들을 해칠까 염려한 건륭제의 모후가 그녀를 살해했다는 야사이다.[6]

처녀작이어서 그런지 인물상이 입체적이지 않고 단순하며, 양우생 소설과 유사한 느낌도 있다. 그러나 무공에 대한 묘사로 보면 다른 작품들처럼 과장이 심하지 않아서, 이런 점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똑같이 한족과 이민족의 갈등을 다룬 천룡팔부녹정기와 달리 한족 제일주의 색채가 매우 짙다. 예컨대 청나라 인물 중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인물은 모두 한족이다.[7][8] 그러나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주인공이 이슬람교에 귀의하려 하는 등 약간의 주제변화가 보이기도 한다.

비호외전과 세계관을 공유하며[9], 진가락을 포함해 많은 등장인물들이 비호외전에도 잠시 등장한다.[10]

2. 등장인물[편집]


  • 홍화회(紅花會): 반청복명(反淸復明)을 목적으로 하는 비밀 결사. 역사적으로는 녹정기의 천지회(天地會)와 같은 단체이지만, 김용 소설 속에서는 연관이 없는 것 같다.[24] 총 15명의 두령이 있으며, 명단은 아래와 같다. 순서는 서열순. 수령인 진가락은 총타주(總陀主)로 호칭되며, 무진 이하는 2당가(當家), 3당가 이런 식으로 호칭한다. 세력은 주로 양자강 이남에 분포해 있으며 청나라 군대에도 상당히 많은 수의 회원이 있으나, 화북 지방에는 세력이 미치지 않는다. 다만, 실제로 작중에서 활약하게 되는 것은 지역을 막론하고 총타주 이하 14당가 뿐이다.[25]
    • 우만정 (于万亭): 고인. 보전(莆田) 소림사 천(天)자 항렬 속가 제자 출신이었으나 파문당한 후 홍화회를 창시하고 1대 총타주가 되었다. 진가락의 양부이기도 하다.[스포일러1] 소설의 도입부는 그가 병사한 직후 시점이다.
    • 진가락(陳家洛): 주인공. 홍화회 2대 총타주.[11] 해녕 진씨. 옹정제 때 한족 대신이었던 진세관(陳世倌)[12]의 차남.[13] 우만정의 양자이자, 천지괴협 원사소의 제자. 초반부에는 구검순패(鉤劍盾牌)라는 갈고리가 달린 방패와 주색(珠索)이라는 점혈을 위한 쇠공이 달린 다섯 가닥 밧줄이라는 독특한 무기를 사용하지만, 후반부에는 단검이나 검을 사용하게 된다. 암기로는 바둑돌을 사용한다.
    • 무진도인(無塵道人): 외팔이 도인.[14] 별호는 혼을 쫓아내고 목숨을 빼앗는 검이라는 뜻의 추혼탈명검 (追魂奪命劍)이며, 이것은 그가 사용하는 72 초식의 검법 이름이기도 하다.[15] 추혼탈명검 외에도 연환미종퇴(連環迷踪腿)를 사용하며, 진가락이 서역에서 포정해우를 원리로 하는 무공을 터득하기 전까지는 자타공인 홍화회 최고 고수.[16]
    • 조반산(趙半山): 온주(溫州) 태극문(太極門) 출신, 태극권[17], 태극검, 암기의 고수. 별호는 암기에 능하고 성품이 자비롭다는 뜻인 천비여래(千臂如來). 회룡벽(回龍璧), 비연은사(飛燕銀梭)라는 독특한 암기를 개발하여 사용한다. 비호외전에서는 작중 초반부에 태극문의 반역도를 처단하기 위해 상가보(尙家堡)에 출현하여 다른 사람들을 압도하며, 주인공 호비에게 무술을 전수하고 결의형제를 맺는다.
    • 문태래(文泰来): 별호는 벼락같은 손이라는 뜻의 분뢰수(奔雷手). 낙빙의 남편. 키가 크고 몸집이 우람하며 벽력장(霹靂掌)을 사용하는 고수.
    • 상혁지(常赫志), 상백지(常伯志): 별호는 서천쌍협(西川雙俠), 또는 흑무상 백무상 (黑無常 白無常).[18] 청성파 혜려도인(慧侶道人)의 제자이자 쌍둥이 형제. 흑사장(黑沙掌)의 고수. 상혁지는 눈가에 검은 사마귀가 있고, 상백지는 없는 것으로 외모를 구분한다.
    • 서천굉(徐天宏): 홍화회의 책사. 별호는 무제갈(武諸葛)로 제갈량 같은 지모에 무예도 출중하다는 뜻.[19] 키도 작고 볼품 없지만 문무겸비한 그를 비웃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중반부에 주기와 결혼하여 주중영의 데릴사위가 된다.[20]
    • 양성협(楊成協): 별호는 철탑(鐵塔). 본래 청기방(靑旗幇) 방주였으나, 홍화회와 싸운 후 패하여[21] 홍화회 휘하로 들어온다.
    • 위춘화(衛春華): 별호는 구명금표자(九命錦豹子)로 목숨이 아홉 개인 것처럼 용감히 싸운다는 뜻.[22] 쌍구(雙鉤), 즉 두 개의 갈고리를 무기로 사용한다. 평소에는 매우 세심하지만 싸움에 있어서는 목숨을 내던지듯이 싸우는 일면이 있다. 그러나 뜻밖에도 한번도 중상을 입은 적이 없다고 한다.
    • 장진(章進): 별호는 용감하다는 뜻의 석감당(石敢當).[23] 꼽추이지만 힘이 매우 세다.
    • 낙빙(駱氷): 두 자루의 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호는 원앙도(鴛鴦刀). 작중 설명에 의하면 이 쌍도법은 한세충으로부터 이어진 것이라고 한다. 유명한 도둑이었던 신도(神刀) 낙원통(駱元通)의 딸이자 문태래의 아내.
    • 석쌍영(石雙英): 별호는 귀신 본 것처럼 인상이 안 좋다는 뜻의 귀견수(鬼見愁). 무극권(無極拳)의 제자. 홍화회의 형벌 담당. 수호전으로 치면 배선 포지션.
    • 장사근(蔣四根): 별호는 구리로 된 머리를 가진 악어라는 뜻의 동두악어(銅頭鰐魚).
    • 여어동(余魚同): 별호는 금피리를 들고 다니는 서생이라는 뜻의 금적수재(金笛秀才). 무당파 장문인 마진의 제자. 원래 글공부를 하던 수재 출신이나 집안이 망한 후 원수를 갚기 위해 무당파의 제자가 되었고, 뒤에 홍화회의 두령이 되었다. 형수인 낙빙을 남몰래 사모하고 있었으나 우여곡절 끝에 사매 뻘인 이원지와 맺어진다.
    • 심연(心硏): 본래 진가락을 섬기는 시종이었으나, 뒤에 홍화회의 막내 두령이 된다. 나이는 어리지만 천지괴협에게 지도를 받아 경공술은 뛰어나다.

  • 무당파
    • 마진(馬眞): 무당파 장문인. 육비청, 장소중의 사형. 여어동의 사부. 별호는 천리독행협(千里獨行俠).[26] 세 명의 사형제 중에 유일하게 출가한 도사이다.
    • 육비청(陸菲靑): 별호는 솜 속에 든 바늘이라는 뜻의 면리침(綿裏針).[27] 마진의 사제. 장소중의 사형. 이원지의 사부. 백룡검(白龍劍)이라는 보검의 소유자. 조반산과는 과거 반청 비밀결사 도룡방(屠龍幇)에서 함께 활동하던 사이였으며, 도룡방이 청나라 조정의 탄압으로 해체된 이후 이원지의 글 선생 신분으로 몸을 숨기고 있었다. 비호외전에도 등장한다.[스포일러2]
    • 장소중(張召重): 별호는 화수판관(火手判官). 마진, 육비청의 사제. 정의로운 두 사형과 달리, 청나라 조정에 투신하여 효기영(驍騎營) 좌령(佐領) 벼슬을 하고 있는 악인. 대사형인 마진보다도 무공이 높아, 강호에서는 창에 찔리는 한이 있더라도 그를 만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두려움의 대상. 응벽검(凝碧劍)이라는 보검을 갖고 있으며 작중에서 등장하는 병기 중에 가장 강력한 것으로 추정된다.

  • 철담장(鐵膽莊)
    • 주중영(周仲英): 별호는 철담(鐵膽). 철담은 무쇠처럼 대담하다는 뜻도 되지만, 그가 사용하는 암기의 이름이기도 하다. 숭산 소림사의 속가제자로 서북 지역 무림의 영도자. 철담장의 주인이며 지방의 대지주이기도 하다. 자식으로 딸 주기와 늦둥이 아들 주영걸(周英傑)을 두고 있다.[스포일러3]
    • 주기(周綺): 주중영의 딸. 별호는 흑선풍 이규와 닮았다는(...) 뜻의 초이규(肖李逵).[28] 서천굉과 맺어진다.[29]
    • 맹건웅(孟健雄), 안건강(安健剛): 주중영의 제자들.

  • 보전(莆田) 소림사: 숭산 소림사의 하원(下院).
    • 천홍(天虹): 보전 소림사 방장(方丈). 작중 최고 고수급.
    • 천경(天鏡): 달마원(達磨院) 수좌.
    • 대치(大痴): 장경각(藏經閣) 수좌. 암기의 고수.[30]
    • 대전(大癲): 계지원(戒持院) 수좌. 풍마장법(瘋魔杖法)[31]을 사용한다.
    • 대고(大苦): 절을 지키는 임무를 맡고 있다.

  • 천산파(天山派)
    • 진정덕(陳正德), 관명매(關明梅): 함께 천산쌍응(天山雙鷹)이라고 불리는 천산파의 부부 고수. 진정덕의 별호는 대머리 수리라는 뜻의 독취(禿鷲), 관명매의 별호는 눈독수리라는 뜻의 설조(雪雕). 삼분검술(三分劍術)[32]을 사용하며, 이름대로 천산에 거주하여 위구르 부족인 곽청동을 제자로 거둔다. 여담이지만, 양우생의 소설에는 칠검하천산(七劍下天山)을 비롯해 많은 작품에서 천산파가 중요한 문파로 나오는데 비해, 김용의 소설 중에서 천산파가 나오는 것은 서검은구록이 유일하다.

  • 위구르 부족
    • 목탁륜(木卓倫): 위구르 부족 족장. 청나라 조정이 빼앗아간 위구르족의 성전을 되찾으려고 중원으로 내려온다.
    • 곽청동(霍靑桐): 목탁륜의 장녀. 천산쌍응의 제자. 푸른 깃털을 모자에 꽂고 노란 옷을 입고 다니기 때문에 별호는 취우황삼(翠羽黃衫). 무술 뿐 아니라 지모도 뛰어나 그야말로 문무겸비라고 할 수 있다.[33] 그러나 외모만으로 놓고 보면 빼어난 미모이긴 하지만 여동생에게는 약간 못미치는 듯 하다. 진가락과 첫 만남에서 서로 호감을 품었으나, 진가락이 이원지가 곽청동의 연인인 것으로 오해한 상태에서 하필 친여동생이 진가락과 연인이 되는 아픔을 겪는다.
    • 객사려(喀絲麗): 목탁륜의 차녀. 절세미녀로 몸에서 향기가 나서 향향공주(香香公主)라고도 불린다.[34] 진가락의 연인이 된다. 번역판 제목의 청향비도 물론 그녀를 의미한다.[35]
    • 곽아이(霍阿伊): 목탁륜의 장남.

  • 청나라 조정
    • 건륭제: 청나라 6대 황제. 서검은구록에서는 야사대로, 원래는 한족 대신 진세관의 아들이지만 강희제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아들이 필요했던 옹정제가 진세관의 갓난아기를 같은 날 태어난 자신의 딸과 바꿔치기 했다는 설정이다. 즉 진가락의 친형이다.
    • 복강안: 실존인물. 구문제독(九門提督) 겸 어림군 통령(御林軍 統領).[36] 건륭제의 사생아. 진가락과 쌍둥이처럼 닮았다.[37] 비호외전에도 등장.
    • 조혜(兆惠): 실존인물.[38] 정황기(正黃旗) 만주부도통(滿洲副都統) 겸 양홍기 호군통령(讓紅旗 護軍統領), 정변장군(定邊將軍). 위구르 족 토벌군 총대장.
    • 이가수(李可秀): 절강성(浙江省) 수륙제독(水陸提督).[39] 이원지의 부친. 건륭제가 절강성에 오면서 호위를 맡게된다.
    • 금조철구(金爪鐵鉤) 백진(白振), 용준(龍駿), 일위도강(一葦渡江) 저원(褚圓), 언백건(言白乾), 서대림(瑞大林): 모두 건륭의 시위 가운데 고수들. 백진은 숭양파(嵩陽派)의 고수, 용준은 암기의 명수, 저원은 달마검법(達摩劍法)의 명수, 언백건은 언가권(言家拳)의 장문인 출신. 장소중과 함께 청나라 조정에 투신해서 악행을 일삼는다. 이 중 백진은 다른 고수들보다 격이 더 높게 나와 다른 고수들이 홍화회 군웅들에게 관광당할 때 혼자 괜찮게 나오고 최후도 잘 그려진 편이다.

  • 관동육마(關東六魔)
    • 등일뢰(滕一雷): 관동육마의 첫째, 요동에서 인삼밭, 금광 등을 운영하는 부호. 곽청동에게 죽은 염세괴, 염세장 형제의 복수를 하러 고금표, 합합태와 함께 천산까지 찾아온다. 무기는 동으로 만든 외발상.
    • 고금표(顧金標): 관동육마의 둘째, 요동의 마적(馬賊) 출신으로 상당한 호색한이다. 염씨 형제의 복수를 위해 천산으로 찾아온다. 무기는 강차(鋼叉).
    • 초문기(焦文期): 관동육마의 셋째, 육비청에게 원한이 있어 작중 초반에 숨어지내던 육비청에게 3대 1로 싸움을 걸지만 금침에 맞아 죽게된다. 무기는 철로 만든 비파.
    • 합합태(哈合台): 관동육마의 넷째, 몽골의 유목민 출신으로 요동의 도적이다. 비록 도적이지만 본성은 착하며 의리 깊은 모습을 보인다. 주 무술은 몽고씨름.
    • 염세괴(閻世魁): 관동육마의 다섯째, 염세장의 형. 왕유양이 이끄는 진원표국의 일원으로 코란경을 북경으로 호송하다가 절벽에서 회족의 철퇴에 맞아 사망한다. 무기는 오행륜.
    • 염세장(閻世章): 관동육마의 여섯째, 염세괴의 동생. 진원표국의 일원으로 코란경을 북경으로 호송하다가 곽청동에게 죽는다. 무기는 오행륜.

  • 그 외 인물
    • 원사소(袁士宵): 별호는 천지괴협(天地怪俠). 우만정에게 부탁받아 진가락의 사부가 되었다. 백화착권(百花錯拳)이라는 권법을 창안했다.[40] 어릴 적에는 관명매와 소꿉친구로 서로 좋아하는 사이였다. 보전 소림사의 천홍과 함께 작중 최고 고수급.
    • 이원지(李沅芝): 이가수의 딸. 육비청의 제자. 원래는 훈장으로 신분을 감추고 있던 육비청에게 글 공부만 배웠으나, 육비청이 암기 쓰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고 부상 당한 육비청을 돕는 우여곡절 끝에, 정식 제자가 되어 무공을 배우게 된다. 남장을 한 상태에서 곽청동과 친밀한 모습을 보여, 본의 아니게 서로 호감이 싹트던 진가락과 곽청동이 오해로 어긋나는 계기가 된다. 아버지가 홍화회 적대세력인지라 아버지를 구하려다 오해가 더 쌓여 진가락이 굉장히 적대시한다. 동문 사형인 여어동과 맺어진다.
    • 왕유양(王維陽): 북방 지역 제일의 표국인 진원표국(鎭遠鏢局) 총표두. 별호는 위엄이 하삭 지방을 진동한다는 뜻의 위진하삭(威鎭河朔). 팔괘장(八掛掌), 팔괘도(八掛刀)의 고수. 염라대왕은 만날지언정 그를 만나지는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강호에서 명성은 장소중과 쌍벽을 이룬다. 비호외전 시점에는 고인으로, 그의 아들 왕검영(王劍英), 왕검걸(王劍傑) 형제가 등장한다.
    • 나스레딘 (Nasreddin Hodja/Hoja, 위구르어 Näsirdin Äfänti): 서검은구록에서는 한자로 납사이정 아범제(納斯爾丁 阿凡提), 줄여서 아범제라고 나온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서역(西域) 사람으로 텁석부리이고 만담을 늘어놓지만, 그 만담이 상대방의 의표를 찌른다. 천지괴협 원사소와는 알고 지내는 사이. 어떤 무술인지 알 수 없지만 장소중보다도 높은 전투력의 소유자. 나스레딘 호쟈 또는 나스레딘 아판디는 13세기 셀주크 투르크에 살았다고 전해지는 수피파(Sufism) 현자로, 여러가지 재담과 일화의 주인공이다. 호쟈나 아판디는 선생이라는 의미의 존칭이다. 국내에도 '이슬람의 현자 나스레딘' 같은 민담집이 번역되어 있다. 시대와 지역은 전혀 맞지 않지만, 마치 의천도룡기에서 포대화상 설화를 차용해서 설부득이라는 인물을 만들었듯이, 김용은 그를 자신의 소설 속 인물로 묘사했다. 무기로는 무쇠솥을 사용한다.


3. 영상화[편집]



3.1. 영화[편집]


  • 1960년 판: 이진풍(李晨風) 감독, 장영(張瑛)이 건륭, 진가락의 1인 2역을 했다.
  • 1981년 판: 적룡이 진가락 역을 맡았다.
  • 1987년 판: 허안화(許鞍華)[41] 감독하여, 서검은구록, 향향공주의 2부작으로 상영했다. 장다복(張多福)이 진가락 역을 맡았으며, 결말이 원작과는 다르다.[스포일러5]


3.2. 드라마[편집]


  • 1976년 판: 홍콩 제작. 왕천림(王天林) 감독. 초류향으로 유명한 정소추(鄭少秋)가 진가락, 건륭, 복강안의 1인 3역을 했다. 이 드라마는 TVB에서 최초로 제작한 무협 드라마이다.
  • 1984년 판: 대만 제작. 서검강산(書劍江山)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했다. 유천룡(遊天龍)이 진가락과 건륭 역을 맡았다.
  • 1987년 판: 홍콩 제작. 이첨승 감독. 팽문견(彭文堅)이 진가락과 복강안 역을 맡았고, 임달화(任達華)가 건륭 역을 맡았다. 다만 팽문견이 맡은 진가락은 발연기에[42] 원작의 진가락과 너무 괴리감이 많아서 원작 팬들에게 악평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청향비와 건륭황제"라는 부제를 달고 비디오로 출시.
  • 1992년 판: 대만 제작. 포청천전조로 유명한 하가경(何家勁)이 진가락 역을 맡았다.
  • 1994년 판: 중국 본토 제작. 황해빙(黃海氷)이 진가락 역을 맡았다.
  • 2002년 판: 대만 제작. 조문탁(趙文卓)이 진가락 역을 맡았다.
  • 2008년 판: 중국 본토 제작. 교진우(僑振宇)가 진가락과 복강안 역을 맡았으며, 76년 판 주연이었던 정소추가 건륭 역을 맡았다. 2011년에 국내에서도 방영했다. 최근 제작되는 김용 드라마가 원작을 재해석하는 경향 답게 중요한 인물 재해석이 있다.[스포일러6] 흑역사라면 이 작품의 디렉터를 맡은 담우업(譚友業)[43]이 임금을 체불당해서 소송을 걸어 얻어낸 사건이 있다#.


TVB의 1976년판 서검은구록의 주제곡이다. 정소추가 직접 불렀다.


3.3. 기타[편집]


이연걸이 주연한 1993년 영화 방세옥(方世玉), 방세옥2(方世玉續集)에서도 진가락과 홍화회 사람들이 등장한다. 진가락 역할은 76년판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정소추가 맡았다. 건륭과 진가락의 출생 비밀은 방세옥2에서도 주된 내용이 된다.[스포일러7] 즉, 서검은구록의 내용을 많은 부분 차용해서 영화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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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명한 명보는 1959년에 창간하였으며, 창간호에 연재된 것이 바로 신조협려이다. 그 이전 작품인 서검은구록, 벽혈검, 사조영웅전은 다른 신문에 연재했다.[2] 작품의 시작시점은 건륭 18년 6월, 서기로는 1753년이다.[3] 어떤 책과 검을 말하는지는 소설 속에 등장하지 않는다. 굳이 찾아보자면, 위구르 족의 이슬람 경전과, 건륭제의 출생에 대한 비밀 기록, 장소중의 검인 응벽검(凝碧劍) 같은 것이 일부 단계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지만, 사조영웅전구음진경이나, 의천도룡기도룡도, 의천검처럼 이야기 전체의 중심이 되는 물건은 없다.[4]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5] 절강성 해녕현은 작가의 고향이기도 하다.[6] 향비의 모델이 된 실제 인물은 용비(容妃) 화탁씨(和卓氏)로 청나라와 위구르의 화친을 위한 정략 결혼이었고 1760년 궁궐에 들어와 1788년 53세로 병사할 때까지 건륭제의 비로 28년이나 살았다. 역사책에는 몸에서 향이 났다는 기록은 없는 듯 하다.[7] 장소중을 비롯한 한족 가운데 악인들은 청나라 만주족의 앞잡이이며, 위구르족은 한족과 마찬가지로 청나라의 탄압을 받는 동병상련의 집단이다. 즉, 서검은구록에서 모든 악의 배후에는 청나라 조정이 있으며, 반청복명(反淸復明)은 절대적인 대의명분이고, 한족과 만주족 사이에 타협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이에 비해, 천룡팔부에서는 가장 정의로운 영웅이자, 평화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소봉을 통해, 마찬가지로 녹정기에서는 훌륭한 정치를 펼치는 강희제를 통해, 한족만이 옳고 이민족은 모두 그른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이 계속 환기된다.[8] 정확히 말하면 김용 작품에서는 후기로 갈수록 한족중심주의적 경향이 약해지고 범중국주의적 경향이 강해진다. 처녀작인 서검은구록은 말할것도 없고, 전반기 장편인 사조영웅전신조협려 까지만 봐도 한족은 선역이고 이민족이나 그 앞잡이는 악역이며 오랑캐를 몰아내고 한족의 강산을 되찾는 것이야말로 대의라는 구도가 명확한 것. 하지만 이보다 조금 늦게 나온 중기작인 의천도룡기에 이르면 여전히 멸만흥한(원나라의 타도)은 의심의 여지 없는 절대없는 대의명분으로 여겨지지만 개인의 차원(간단히 말해 장무기조민)에서는 충분히 이해와 공감이 가능한 것으로(다만 이민족쪽이 양보하고 자기 민족을 버려줘야함) 다뤄지고, 최후기작인 천룡팔부나 녹정기에 이르면 "한족이 선하고 오랑캐는 악한 것이 아니라 오직 선하고 영웅적인 개인이나 악하고 비열한 개인이 있을 뿐" 이라거나 "강희제의 통치는 명나라의 역대 폭군에 비해 훨신 나은데 그래도 만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청나라를 몰아내고 명나라를 다시 세우자고 주장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와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되는 것이다.즉, 한족중심주의와 이민족 문제 자체는 사실상 김용의 거의 모든 작품에서 다루는 주제인데, 후기로 갈수록 이 주제를 보는 김용의 관점이 달라진 것에 가깝다. 이 점은 김용 자신이 자신의 작품은 후기작으로 갈수록 낫다고 자평한 것이나 평론가들 역시 김용 작품은 나중에 쓴 작품일수록 완성도가 높아진다고 평가한 점과 연관해서 해석하면 더욱 흥미롭다.(단, 최후기작인 녹정기에 이르기까지 작중 드러나는 김용의 사상 자체는 보편적 세계주의의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녹정기의 주인공 위소보의 혈통에 대한 언급을 보면 위소보의 아버지는 어쨌건 현대 중국을 구성하는 민족집단 중 하나 출신이며, 그 외의 외국인은 아니라는 점이 확실히 명시되는 것. 말하자면 초반의 한족중심주의가 후반에는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화주의로 대체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9] 서검은구록 결말 시점에서 6년 뒤가 비호외전 초반부, 10년 뒤가 후반부라는 설정이다. 다만, 비호외전은 기본적으로 독립적으로 집필된 설산비호의 세계관이기 때문에, 같은 시간대 임에도 설산비호-비호외전의 세계와 서검은구록 세계는 잘 통합되지 않는다. 단적으로 두 세계관에서 무림의 주요 세력이 아예 다르다. 설산비호 세계관에서는 호(胡), 묘(苗), 범(范), 전(田)이라는 4대 무림 명문이 등장하며, 호가와 묘가는 100년 넘는 세월 동안 대를 이어 무림의 최고 고수였고, 범가는 개방의 핵심, 전가는 천룡문(天龍門)이라는 문파의 핵심으로 알려져 있으나, 서검은구록에는 그 중 누구도 언급되지 않는다. 반대로 서검은구록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소림파, 무당파는 설산비호는 물론 비호외전 중반부까지도 언급되지 않는다. 비호외전 초반부와 종반부에서 두 세계관이 만나긴 하지만, 세계관 통합을 위해 억지로 묶은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10] 조반산은 초반부에 등장하며, 후반부에 심연과 육비청, 서천쌍협을 시작으로 진가락, 무진, 문태래, 서천굉, 여어동, 이원지 등이 등장한다. 또한 비호외전의 주역 중의 하나인 원자의도 홍화회와 깊은 인연이 있다.[스포일러1] 젊었을 때 진가락의 어머니와 연인이었다.[11] 총타주 자리를 정식으로 물려 받기 전에는 소타주(少陀主)라고 불렸다.[12] 진세관은 실존인물이다. 1680년에 태어나 옹정, 건륭 시기에 계속 고관을 역임하고 1758년 건륭 23년에 사망했다.[13] 직접 등장하지 않는 친형에 대한 언급이 있다.[14] 외팔이가 된 사연은.. 어느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그 여자가 자신을 사랑하면 한쪽 팔을 잘라보이라고 하자 그대로 했다. 정작 그 여자는 남의 사주를 받아서 그렇게 한 것이었다. 사실을 알고나서도 마음이 약해져서 여자를 용서해주고 출가해서 도인이 되었다.[15] 자이언트 로보화영이 쓰는 궁술 추혼탈명검은 여기서 이름을 따온 것. 검법의 이름을 궁술로 바꿨다.[16] 작중에서 천산파의 진정덕, 무당파의 장소중, 조정 시위인 저원과 대결을 한 적이 있으며, 진정덕과는 막상막하, 장소중보다는 한 수 위, 저원보다는 까마득하게 위(...)로 추정된다.[17] 서검은구록과 비호외전에서는 태극권과 태극검이 무당파의 무공이 아닌 태극문의 무공으로 나온다. 무당파의 무공으로는 유운검술(柔雲劍術), 무극현공권(無極玄功拳) 등이 나온다.[18] 흑무상 백무상은 두 사람의 이름에, 상, 혁(중국어로 黑과 발음이 비슷하다), 백이 들어간 걸 이용한 말장난으로, 무상귀(無常鬼)는 중국 전설에 나오는 혼백을 빼앗는 귀신.[19] 다만 홍화회에서 2가인 무진부터 6가인 상백지까지는 강호에 적수가 거의 없는 정상급 고수들인 반면에, 서천굉부터는 비교적 무공이 떨어지는 듯 하다. 무당파 장소중과 비교했을 때, 무진은 명백히 무공이 위고, 조반산, 문태래는 백중지세인 듯 하며, 상혁지, 상백지는 별 차이가 없거나 약간 뒤떨어지는 듯 하다. 그러나 서천굉부터는 장소중보다 명백히 한 수 아래로 묘사된다.[20] 주기가 초반엔 서천굉을 잡아먹을 듯 으르렁대더니 중반부터는 츤츤대는 사이로 발전한다... 서검은구록이 처녀작임을 생각해보면 역시 괜히 신필 소리를 듣는 게 아니다.[21] 이 때 무진이 연환미종퇴로 실력을 발휘해서 청기방을 굴복시킨다.[22] 금표자는 수호전양림의 별명이기도 하다.[23] 태산석감당(泰山石敢當)에서 나온 말이다. 태산석감당은 중국 태산 지역에 내려오는 전설로, 석감당이라는 이름의 용감한 청년이 요괴를 물리쳐서 집집마다 액막이를 위해 돌에 그의 이름을 새겼다는 이를테면 중국판 처용 이야기다. 원래는 태산 지역의 신기하게 생긴 돌에 석감당이라는 글을 생기고 신령함을 가진 영석(靈石)으로 숭배하던 것에서 유래한 전설이라고 한다. 어쨌든 용감하다는 뜻으로 쓴 별호.[24] 홍화회와 천지회는 모두 삼합회의 전신이라는 설이 있다.[25] 청나라 군대의 회원들이 실제로 등장하는 대목이라곤 총타주에게 말을 바치거나 절을 하는 정도이다.[26]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비호외전에서는 이 별호가 연청권 장문인이자 악명 높은 도둑인 구양공정(歐陽公政)의 별호로 나온다. 설정 충돌이거나, 동명이인처럼 여겨야할 듯 하다.[27] 이 표현은 부드러움 속의 날카로움을 뜻하는 것으로 내가권법을 묘사할 때 흔히 사용되는 표현이다. 간혹 금리침이라고 번역된 부분이 눈에 띄는데 솜 면(綿)을 비단 금(錦)으로 잘못 읽은 것이다.[스포일러2] 비호외전 시점에는 출가하여 무청자(無靑子)라는 이름으로 사망한 마진 대신 무당파 장문인이 되었다.[스포일러3] 주영걸은 작중 초반에 아버지에 손에 실수로 맞아 죽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부상을 입고 청 조정에 쫓기던 문태래를 주중영이 숨겨주었는데, 아직 어린아이였던 주영걸이 장소중의 유도신문에 순진하게 넘어가서 문태래의 위치를 발설해 버렸고, 문태래는 조정의 포로로 잡혀간다. 주중영은 자식이 저지른 일에 충격과 분노를 참지 못하고 갖고 있던 철담을 사람이 없는 곳으로 쏘았는데, 하필이면 아버지에게 용서를 빌기 위해 뛰어든 주영걸에게 명중해서 즉사했다. 그의 아내는 아이가 실수로 저지른 일인데 남편이 냉혹하게 친아들을 죽였다고 생각해서 분노하고 집을 나가버린다. 뒤늦게 도착한 홍화회 군웅들은 주영걸이 어린아이라는 것도 고의가 아니었던 것도 모르고, 문태래를 조정에 팔아넘긴 당신 아들을 내놓으라면서, 주중영이 제대로 해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철담장에 불을 질러 태워버리고 주중영의 제자들을 공격하는 등 제대로 깽판을 쳤다. 진가락과의 일대일 대결에서 진 주중영이 아들을 내어주겠다며 관에 담긴 시신을 보여주고, 주기에게 전후사정을 듣게 되자 진가락을 필두로 모두 주중영에게 머리 박고 사과한다.[28] 외모가 그렇다는 뜻은 아니고 성미가 급하고 싸움을 좋아한다는 뜻으로 보인다.[29] 철담장과 홍화회가 대립할 때 방화를 주도한게 서천굉이라 주기는 한동안 그를 끔찍하게 싫어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이 맺어질 때, 주씨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서천굉은 데릴사위가 되었고 둘 사이에 태어난 아이도 주씨 성을 갖게 된다. 결말에서 홍화회가 건륭제에 대한 복수를 포기한 것도 난전 중에 이 아이가 인질로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주씨 집안의 대를 또다시 홍화회 때문에 끊기게 할 수는 없으니까.[30] 본작 후반부에서 진가락은 보전 소림사에 보관된 건륭제의 출생에 관한 문서를 얻기 위해 이 다섯 명의 소림 고수에게 도전한다. 대고에게는 이겼고, 대전과는 실력이 비슷한 것 같은데, 대치부터는 진가락보다 무공이 확실히 높은 것으로 묘사된다. 항렬이 다른 천경과 천홍에게는 아예 상대도 안 된다. 그러나 임기응변과 상대방의 양보를 통해 어찌어찌 통과한다.[31] 여담으로 사조영웅전의 간(簡) 장로가 황용과 대결할 때 풍마장법을 사용한다. 다만, 풍마장법의 유래에 대해서는 두 작품이 약간 다르게 묘사되는데, 서검은구록에서는 긴나라왕(緊那羅王)이 창시한 소림사의 무술로 묘사되고, 사조영웅전에서는 수호전노지심에게서 유래한 것이라고 나온다.[32] 시간이 3분이라는 얘기는 아니고, 힘을 3분의 1만 사용한다는 뜻이다. 그 때문에 세 배 빠르다고...[33] 비슷하게 지모가 뛰어난 황용이나 조민과 비교해보자면, 황용은 상황판단과 임기응변이 매우 뛰어나고 강호에서 닳고 닳은지라 사람을 잘 헤아린다. 조민 역시 상황판단이 뛰어나고 음모를 꾸미는 데 재주가 있다. 그리고 둘은 공통적으로 교활하면서 주인공을 휘어잡는 면모를 가지고 있다. 반대로 곽청동은 영리하기는 하지만 성격 자체는 둘에 비하면 훨씬 순진한 편이며, 가장 뛰어난 분야는 특이하게도 병법이다. 삼국지연의를 읽고 병법을 배웠다고 한다.![34] 언제나 꽃을 먹어서 몸에서 향기가 난다는 설정이다...;;;[스포일러4] 객사려의 이러한 신비한 면모는 작품 결말부에 가장 극적으로 드러난다.[35] 출처는 명확하지 않으나, 작가인 김용이 자신의 소설 속 미녀로 소용녀, 왕어언과 함께 객사려를 꼽았다고 한다. 작품이 다르기 때문에 김용 작품 전체에서 최고의 미녀를 비교하는 것은 결론을 내기 어렵겠지만, 이 세 여성의 공통점은 소설 속에서 어딘가 신선이나 선녀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것으로 묘사된다는 점이다. 황용, 임영영, 조민 등도 절세미녀로 묘사되지만, 각각 영악하고, 괴팍하면서도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권모술수에 능숙하고 야성적이라는 개성이 뚜렷해서 더 인간적인 반면, 신비로운 분위기는 덜하다. 그러나 객사려, 소용녀, 왕어언은 인간적인 개성이 강하게 묘사되지 않아 외모의 신비로운 면모가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진다. 위구르 군대와 청나라 군대가 싸우다 그녀가 나타나자 미모에 놀라 청나라 군사들이 전쟁을 멈추고 쳐다 보고, 진가락과 객사려가 사자로 조혜를 만나러 왔을 때 객사려의 미모에 넋이 나간 병사를 처형하자 객사려가 눈물을 흘리니 처형했던 병사가 사죄하며 자결할 정도.[스포일러4][36] 요즘으로 치면 수도방위사령관 겸 친위대 대장[37] 두 사람은 숙질관계이며 나이도 비슷하기 때문이다.[38] 1708-1764. 건륭제와는 인척이며, 티벳, 위구르 토벌군 사령관을 역임했다.[39] 조선으로 치면 병마절도사수군절도사[40] 작중에서 가장 대단한 권법으로 묘사된다. 젊은 시절 강호를 돌아다니며 익힌 소림권, 팔괘유신장, 태극권, 무당장권, 응조공 등 여러 무술을 섞어서 만들었으며, 각 무술을 쓰는 도중에 방향 등을 조금씩 다르게 해서 상대방이 헷갈리게 한다는 방식이다. 작중에서는 여러 속임수(百花)는 쉽게 막지만 하나의 차이점(錯)은 막기 힘들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무래도 김용의 후기 작품에 등장하는 기상천외하고 신비한 무술에 비해서는 쳐져보인다.[41] 중화권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여류 감독이며 2014년에는 탕웨이가 주연한 '황금시대'를 발표하기도 하였다.[스포일러5] 이 영화판에서 진가락을 제외한 홍화회 사람들은 모두 죽는다.[42] 애초에 팽문견은 양조위나 주성치 등과는 달리 TVB에서 주최했던 스타 발굴 대회에서 뽑히고 바로 주연급 배우를 맡은 케이스라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이 후 팽문견은 1990년을 마지막으로 연예계 은퇴를 하고 현재는 중국에서 보험회사를 창립했다.[스포일러6] 우만정이 사실은 건륭의 아버지인 옹정제와 왕위를 겨루다 패한 9황자 윤당이었으며, 황제 자리를 되찾는데 이용하기 위해 청나라 반대세력인 홍화회를 조직했다는 것으로 재해석했다.[43] 홍콩 출신의 드라마 제작자이다.[스포일러7] 서검은구록과는 반대로, 건륭이 한족이 아니라 진가락이 만주족이라는 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