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옹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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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변방 새
늙은이 옹
어조사 지
말 마

1. 개요
2. 유래
3. 대중문화에서의 새옹지마론
4. 기타


1. 개요[편집]


중국 전한 시대의 서책 《회남자》의 내용 중 『인간훈』에서 유래한 고사성어. 직역하면 '변방 노인의 말(馬)'이고 풀이하면 "인생의 화복(禍福), 즉 행복과 불행은 변수가 많으므로 예측하거나 단정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쉽게 말하자면 "행복과 불행이 어떻게 나올지 알 수가 없다."는 뜻이다.

보통 '인생사 새옹지마', '인생만사 새옹지마'의 형태로 쓰인다. 인생의 일은 변방 노인의 말과 같다는 뜻이다.

2. 유래[편집]


전쟁이 자주 일어나던 북쪽 변방에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이 노인이 기르던 한 마리가 어느 날에 도망가자 사람들은 "말이 도망가서 어쩝니까? 정말 안되셨습니다." 하고 위로했더니 이 노인은 오히려 "글쎄요, 이 일이 복이 될지 어찌 알겠소?"라며 낙심하지 않고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얼마 뒤에 도망갔던 말이 많은 야생마들을 이끌고 노인에게로 돌아왔다. 사람들은 "이제 부자가 되셨구려! 축하합니다!"라고 환호했지만, 이 노인은 또 "글쎄요, 이 일이 재앙이 될지도 모르지요."라며 기뻐하지 않고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그 뒤 노인의 아들이 그 말들 가운데에서 좋은 말 하나를 골라 타고 다녔는데, 말에서 떨어져 다리를 크게 다치고 절름발이가 되었다. 사람들은 "아드님이 다리를 다쳐서 저 지경이 되었으니 어떡합니까? 정말 안됐습니다." 하고 걱정하며 위로하자 노인은 "글쎄요. 이게 다시 복이 될지 어찌 알겠습니까?"라며 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얼마 뒤, 오랑캐들이 쳐들어왔다, 그래서 마을마다 관리들이 찾아와서 남자들을 데려갔고 집집마다 아들, 동생, 오빠들을 전쟁터로 보내느라 울음바다였다. 징집된 남자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냐면 대부분 전장에서 전사하였고, 그나마 살아남은 이들 역시 상당수가 장애를 안고 돌아왔다. 이 때문에 마을 내에선 멀쩡한 청년을 찾아보기가 거의 힘들 정도였고, 마을에서는 전사한 군인들의 유족들의 울부짖음과 살아남았어도 장애를 입은 상이군인들의 한숨, 그리고 상이군인들을 걱정하는 가족들의 한숨이 뒤섞였다. 그런데 노인의 아들은 다리를 못 쓰게 된 것이 오히려 약이 되어서 징집되지 않고 무사히 살아남았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노인이 왜 그리 모든 일에 덤덤했는지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나중에 송말원초승려 회기원희(晦機元熙) 선사(禪師)가 지은 시 <기경산허곡릉화상(寄徑山虛谷陵和尙)>의 '인간만사새옹마(人間萬事塞翁馬) 추침헌중청우면(推枕軒中聽雨眠)'이라는 구절에서 '새옹지마'라는 말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인생의 화와 복은 알 수 없으니 매사에 일희일비(작은 일 하나에 하나하나 기뻐하고 슬퍼하는 것)하지 말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3. 대중문화에서의 새옹지마론[편집]


만화삐리리 불어봐 재규어》로 등장하는 존다유 시걸이 자신이 불행해지면 그만큼의 행복이 찾아온다는 행운법이라는 괴상한 이론을 주장하는데, 이 사자성어에 기반을 둔 듯. 당연한 사실이지만, 아무리 일부러 자신을 불행하게 해봐야 얻을 수 있는 건 없다.

라이트노벨미얄의 추천》에서 미얄은 이 새옹지마의 고사를 미소녀 판타지로 둔갑시켰다.

2008년, SBS에서 방영된 <일지매>에서도 공갈아제가 새옹지마가 아닌, 인생사 개옹지마 - 개처럼 월월 지랄맞게 살지마라~라는 대사로 변질시켜 사용한다.

영화 찰리 윌슨의 전쟁에서 나오는 거스트(Gust Avrakotos, 1938~2005 / 필립 시모어 호프먼 분)가 언급한다. 아프간이 소련을 무찌른 것을 좋아하는 미국인들에게 하는 말로 등장.[1] 미국에게 벌어질 일들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

4. 기타[편집]


이 고사가 유래된 중국에서는 '새옹지마' 대신 '새옹실마(塞翁失马)'라고 한다.[2] '변방 노인이 말을 잃었다'는 뜻이다.

비슷한 뜻의 영어는 Blessing in disguise가 있다. 새옹지마의 원래 이야기는 The old man lost his horse이라고 부른다.

비슷한 의미의 사자성어로 '전화위복'과 '호사다마'가 있다.

'고진감래'도 이 상황에 어울릴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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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스트가 좋아하던 점쟁이가 한 말이다.[2] 병음으로 쓰면 sàiwēngshīmǎ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