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미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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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salmiakki.fi/Fazerin-Salmiakki.-Salmiakki-Finlandia-candidate-2013.jpg
핀란드의 사탕 브랜드 파쩨르(Fazer)에서 발매하는 살미아키.
1. 개요
2. 어형 및 역사
3. 형태 및 향미
4. 미디어에서



1. 개요[편집]


살미아키(Salmiakki) 또는 살미아크(Salmiak)는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전통적인 사탕으로, 염화암모늄의 비중이 높은 살미아크 소금(salmiak salt)과 민감초를 사용하여 특유의 향과 강한 짠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풀어서 '소금 감초 사탕(salty liquorice candy)'이라고도 불린다.


2. 어형 및 역사[편집]


언어별 명칭
핀란드어
Salmiakki
스웨덴어
Salmiak
노르웨이어
Salmiakk
덴마크어
Salmiak
아이슬란드어
Salmíak
에스토니아어
Salmiak
라트비아어
Salmiaks
리투아니아어
Salmiakas
페로어
Salmiakki
그린란드어
Salmiakki
사미어
Salmiakki
'살미아키' 또는 '살미아크'는 북유럽에서 사용되었던 소금의 일종인 '살미아크 소금'에서 유래했는데, 이 소금은 다량의 염화암모늄을 함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는 북유럽 언어들에서 '염화암모늄' 또는 '암모늄염' 자체를 가리키는 어휘가 되었다. 핀란드어의 예를 들면, 염화암모늄에 대한 학술적인 명칭은 'ammoniumkloridi' 이지만 대중적으로는 'salmiakki'라고 부른다. 사탕을 그냥 '염화암모늄'이라 부르는 셈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사탕 살미아키는 본래 목캔디쌍화차처럼 민간에서 염화암모늄을 진해거담제로 사용하기 위해 감초를 사용하여 굳혀 만든 것으로서, 다른 전통 의학이 그렇듯 과거에는 약용되었다. 한국에서도 과거에 어린아이들이 소화제인 까스활명수가 맛있다며 부모에게 꾀병으로 배탈난 척을 하고 얻어먹었던 경우가 있던 것처럼, 달리 간식거리가 풍부하지 않았던 시절에 살미아키를 간식으로도 먹던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본래 약국에서 판매되었으나 의약품이 발전한 뒤에는 약국을 나와 일반 가게에서 사탕으로 판매되고 있다.



3. 형태 및 향미[편집]


시판되는 살미아키는 초콜릿처럼 먹기 좋은 크기로 작게 잘라 굳혀서 판매하는데, 특히 핀란드에서 마름모꼴로 만든 것이 유명하다. 흡사 타이어를 잘라놓은 듯한 질감과 민감초에서 유래한 검은 빛을 갖고 있다. 검은색을 부각시키기 위해 식품첨가물로 카본블랙(식용 숯가루)을 첨가해서 더 까맣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주 재료로는 민감초, 서양 감초라고도 불리는 리코리스가 들어가는데, 서양 감초는 동양 감초와는 향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 먹어보면 무슨 향인지 도저히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많이 먹게 되면 홍어를 먹고 난 직후 느껴지는 것과 비슷한 암모니아 향이 숨결에서부터 느껴진다. 향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지만 이 녀석의 진정한 진가는 그 미칠 듯한 짠맛에서 나온다. 일본의 모 방송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맛없는 사탕이라는 칭호를 선사한 바 있다. 과거에 인터넷이나 코스트코 같은 데서 Jelly Belly 브랜드의 젤리빈 한 통을 사면 거기에 이질적인 맛의 검은 감초맛 젤리빈이 들어가 있었는데[1], 이 맛이 바로 살미아키를 약하게 만든 버전이다.

북유럽에서는 국민 간식으로, 각자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며 잘 먹는다.[2] 북유럽과 인접한 네덜란드독일 북부에서도 먹는다. 반면 북유럽 중 덴마크에서는 잘 먹지 않으며, 북유럽 출신 사람이 아니라면 강력한 컬쳐쇼크를 느끼게 하는 주범이다. 물론 한국인이어도 특이한 맛이라며 잘 먹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뱉는다.

이 사탕의 본고장인 핀란드에는 살미아키로 만든 온갖 상품들이 있는데, 껌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정상적인 물건에서부터 보드카, 고기까지 온갖 식품들이 다함께 시꺼먼 색을 뒤집어쓰고 살미아키맛으로 팔리고 있다. 살미아키 사탕은 주로 마름모꼴의 형태인데, 이 때문에 살미아키의 포장지에는 검은색 마름모 모양이 많이 그려져 있고 마름모를 지칭할 때 아예 살미아키 모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기에서 엿볼 수 있겠지만 핀란드에서 살미아키는 거의 국민 사탕급의 대우를 받고 있으며, 핀란드인들의 살미아키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자국을 대표하는 맛이라고 생각할 정도. 하지만 한국인 중에 김치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처럼 핀란드에서도 살미아키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조금 있는지라 진짜로 살미아키를 싫어하는 핀란드인은 입에도 아예 안 댄다.

[3]
유튜브에 "salmiakki"를 검색해 보면 전 세계의 다양한 국적과 연령대의 사람들이 이걸 먹고 몸서리치는 영상이 많이 나온다. 핀란드 쪽에서는 맛없다는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젠 해탈했는지 즐기는건지 아예 외국인들이 살미아키를 먹으며 괴로워하는 영상을 광고 영상으로 쓸 정도이다. 핀란드의 외국인 고문 무기

위의 사진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점이, 살미아키의 식감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설탕을 굳힌 단단한 느낌이 아니다. 표현하자면 조금 단단한 카라멜 정도의 느낌. 그래서 일반 사탕처럼 녹여서 먹을수도 있고 카라멜처럼 씹어먹을 수도 있다. 녹여서 먹을 때 짠맛이 더 느껴지는 건 덤. 상기한 카라멜같은 식감 때문에 녹여서 먹다가 씹으면 이에 붙기도 한다.

리코리스, 즉 민감초는 단단한 검은 젤리 형태로 가공한 것이 꽤 비싸게 팔리고, 대용품으로 과일향으로 대충 흉내낸 레드 리코리스가 있을 정도로 꽤나 인기있는 향신료이며 다른 여러 향신료에 비하면 한국인도 꽤 맛들이기 쉬운 편이지만[4], 살미아키는 일반적인 짠맛도 아닌 염화암모늄의 기묘한 짠맛이 첨가된 물건인지라 차마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이상한 맛을 낸다. 평소에 검은 리코리쉬를 즐기는 사람도 단맛 대신 짠맛을 넣었거니 하고 맛보았다가 기절초풍하는 물건으로, 무슨 30~40년대 약장수가 팔아먹을 듯한 오리지널 로젠지 맛이 나는데, 여러가지 의미로 "약"이란 걸 혀가 저리도록 느낄 수 있다.

마마이트와도 비슷하다. 핀란드에서 실제로 리코리스를 사 먹어보면 리코리스 맛은 쥐꼬리만큼 나고 거의 짠맛만 난다. 즉, 실상은 꽤 값이 나가는 리코리스의 양을 불려먹는 것에 가깝다. 그리고 그 짠맛은 핀란드 사람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인지, 대부분의 제품이 엄청나게 단 평범한 젤리에 살미아키를 조금 섞은 제품들이다. 근데 생각보다 살미아키가 많이 들어 있어서 봉지 하나에 있는 그냥 젤리로 짠맛을 상쇄할 수가 없다. 실제로 먹어보면 좀 극단적으로 간 단짠이기는 한데, 살미아키가 너무 풍족하게 들어 있어서 문제. 마름모 꼴로 파는 건 원조 염화암모늄 맛이고 다른 모양은 평범한 소금이 좀 섞인 것인 경우가 많다. 물론 그 둘의 구분은 거의 불가능하다.


4. 미디어에서[편집]


앵그리버드 시즌스의 On Finn Ice 1-19에서도 등장하는데 어째서인지 건드리면 폭발한다. 사실 잘 보면 그 안에 TNT가 들어있긴 하지만 왜 살미아키 안에 폭약이 들어 있는지는... 아마 염화암모늄과 폭약의 원료인 질산암모늄을 혼동한 게 아닌가 싶다. 그와 별개로 앵그리버드 시리즈를 만든 로비오 엔터테인먼트도 위의 살미아키를 만든 파쩨르와 같은 핀란드 기업이라 콜라보레이션 광고를 내놓은 적이 있는데 정작 이 사탕을 광고하는 콜라보레이션 광고는 없다.

스트라이크 위치스에이라 일마타르 유틸라이넨이 매우 좋아하는 사탕이다. 2기 엔딩에 나오는 각 캐릭터별 문양에서 에이라의 문양은 마름모, 즉 살미아키 모양이다. 브레이브 위치스에서 카리부치 히카리는 이걸 초콜릿인줄 알고 왕창 입에 털어넣었다가 그만...[5]브레이브 위치스 프리퀄에서 군들라 랄이 이걸 먹고는 표정변화없이 여전히 맛이 없다고 말한다.

천련*만화에서는 사탕이라며 선물받았다가 먹은 캐릭터 전원이 뻗어버렸다. 표현하길 처음엔 매우 짠 맛이 나는가 싶더니 갑자기 썩은 생선 내장의 냄새가 급습해와 고통이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느낌이라고.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아이자와 쇼타도 좋아하는 사탕이다.[6] 보충으로 끌려가는 학생들이 살미아키라도 좋으니 사탕을 달라고 했을 때 살미아키는 맛있잖냐며 한마디 한다.

리틀 위치 아카데미아의 16화에서 앗코가 롯테네 집에 놀러갈 때 탔던 전차의 광고판으로 Misalakkik 로 이름만 바꿔져 있다. 여담으로 롯테네 집에서 먹은 파이는 삭힌 청어 파이라고..

데이트 어 라이브 단편집에서 야마이 유즈루가 토키사키 쿠루미가 넣은 살미아키를 먹고 기절하는 장면이 나온다.

뿅뿅 지구오락실 2에서 나나매점의 벌칙으로 등장했다. 멤버들 모두 처음 맛보는 기괴한 맛에 질색해 했지만, 이은지는 먹을 만 하다는 평을 내렸다.

키코니아 울 적에에서 북유럽 출신인 군힐드와 릴리아가 미야오와 제이든에게 먹이고 동영상을 찍는다.

WACCA 시리즈의 캐릭터 릴리가 가장 좋아하는 사탕이다. 반면 그녀의 언니 엘리자베스는 좋아하지 않는듯.

브롤스타즈의 브롤러 체스터의 특수 공격 중에는 적에게 살미아키 가루를 뿌려 지속 대미지를 주는 능력이 있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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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재는 감초맛이 빠진 상태로 수입되고 있다.[2] 다만 북유럽에서도 싫어할 사람은 싫어한다.[3] 광고 전반부에서는 외국인들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괴로워하고, 후반부에서는 핀란드인들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핀란드 맛이 난다"며 좋아하는 내용이다. 광고 캐치프레이즈인 "Maailman vihatuin - Suomen rakastetuin"도 "전 세계가 혐오하지만 핀란드가 사랑하는"이라는 뜻이다.[4] 아무래도 향이 매우 달기 때문에 그냥 달다기보다는 약스러운 기묘한 맛이 난다. 대충 한약재스러운 맛이 날거라 생각하고 먹으면 의외로 처음 먹는다고 기겁할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이걸 싫어하는 사람이 이걸 먹는 경우는 대개 예상하고 먹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5] 이 장면에는 사소한 고증오류가 있는데, 에이라가 작중 들고 다니는 살미아키는 Haganol사의 "Apteekin Salmiakki"라는 제품이다. 이 사탕이 처음 만들어진 건 1951년으로, 스트라이크 위치스의 시간적 배경에서 10여 년이 지난 시점이다. 사실 살미아키란 1930년대에야 개발되어 그 이후 유행을 타기 시작한 물건이라 1940년대가 배경인 스트라이크 위치스에서 핀란드인의 상징처럼 나오는 건 오류에 가깝다. 전형적인 만들어진 전통.[6] 반대로 박하사탕은 싫어한다.[7] 끔찍한 냄새를 의식한 것인지,맞으면 도트 대미지를 입는데 지속 시간이 많이 길다. 자연 치유 방해에 빨리 풀리지도 않으니 거의 독가스 취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