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의 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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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1. 개요[편집]


앞날을 미리 예지해서 미래를 대비한 전래동화. 이 이야기는 맹꽁이 서당에서도 나왔으며 조선 시대 인물인 이상구를 모델로 했다.


2. 줄거리[편집]


조선시대 중기에 어느 작은 마을에 점쟁이가 한 명 살았다. 점쟁이는 앞을 보지 못하는 봉사였지만 뛰어난 예지능력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척하면 척인 족집게로 유명했다. 그런 그에게도 남모르는 고민이 있었는데, 언젠가 한 번 자신의 일족의 앞날을 본 것으로 자신이 죽고 9대에 이르면 대가 끊어져 버린다는 것을 본 것이다.

자신이 살아있더라면 어느 정도 막는게 가능하지만 1대를 30년으로 잡아서 생각하면 무려 240년의 시대를 건너야 하는 터라 자신의 힘이 닿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봉사는 궁리 끝에 방법 하나를 발견하고 미리 글자를 썼는데 바로 당하직행堂下直行이란 글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아들에게 이 봉투를 건네 준 뒤 일족 대대로 전해달라고 유언을 남겼다. 아들은 처음엔 살짝 당혹스러웠지만 아버지의 유언을 받아들여 자신도 늙어 죽게되자 자신의 아들에게 아버지가 써둔 글자 그대로 글을 쓴 뒤 아버지의 유언을 그대로 전했다.

그 뒤 그 편지는 계속해서 일족에게 대물림되었고 마침내 240년 뒤 봉사가 우려한 일이 벌어졌다. 9대 후손의 친구 중 한명이 역적모의를 하다 발각당했는데 우연히 9대 후손도 그 곳에 누명을 쓴 채 연루된 것이다.[1] 주민에게서 외아들의 연루소식을 들은 8대 후손 부부는 땅을 치며 서럽게 울어대다 우연히 일족 대대로 내려오는 편지를 기억하고 형조판서에게 이 편지를 전해보기로 한 뒤 편지를 가지고 형조판서에게 달려갔다.

형조판서는 우연히 편지를 받아들고 영문을 몰라 8대 후손에게 물어보니 그는 집안 조상들이 대대로 써내려온 것으로 죽을 위기의 자식을 구할수 있다는 유언일 뿐 자세한 건 자신도 모른다고 얘기했다. 판서가 편지를 뜯어보니 모두 당하직행(堂下直行)이란 글자 9장 뿐이었다. 판서는 무언가 의미가 있겠다 싶어 곰곰이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문자를 그대로 풀이하라면 집 아래로 당장 내려가라는 뜻인데라며 한참을 되뇌이던 중 무언가 생각이 들어 아내와 자식, 손주들 등의 가족들을 데리고 서둘러 집 밖으로 피신했다.

그렇게 판서 일가가 도망나온 뒤 그 순간, 집안의 대들보가 무너져 내렸다. 건물의 대들보 기둥이 너무 낡아 아슬아슬하던 상황에서 조금만 늦었더라면 인명 피해가 심각했을 정도였다. 판서는 무사히 도망나온 것에 안도한 뒤 봉사가 남긴 또 하나의 글을 읽었다. '내가 그대의 목숨을 구해주었으니 그대도 나의 은혜에 보답하여 한 사람을 살려주시는 게 어떻겠소?'란 글이었다.

판서는 그 글을 읽은 다음 왕에게 문제의 역모사건을 서둘러 재수사하기로 청원했다. 그러자 재수사 결과 봉사의 9대 후손은 이 일에 아무 연관없이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연루된 것을 알아채고 그를 석방해주었다. 9대 후손은 자신을 살려준 판서에게 감사하다 인사를 했고 판서는 미소를 지으며 '그대의 조상이 미리 일을 알아서 모두가 무사한 것이니 앞으로는 조심하며 살게나.'라며 당부했다.

그 뒤 아무런 일도 없이 봉사의 일족은 대대손손 번창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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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맹꽁이 서당 버전에서는 살인죄를 지었다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