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국수 속의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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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래동화.


2. 줄거리[편집]


먼 옛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어느 왕국에 아주 잘생긴 왕자가 살았었다. 어느 날, 왕자는 시장에서 크고 아름다운 신기한 모양의 금촛대를 보게 되었고 촛대를 비싼 가격을 주고 사 그 촛대를 다른 사람들은 손도 대지 못하게 할 정도로 매우 애지중지 하였다.

그런데 금촛대를 사게 된 이후, 왕자의 방에 있는 음식들이 손도 대지 않았음에도 조금씩 없어지게 되었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왕자는 범인을 잡기 위해 매일 밤 자는 척을 하게 되지만 결국 진짜로 자 버리게 되는 등 매번 허탕을 치곤 그랬다.

그러던 어느 깊은 밤, 왕자는 촛대 쪽에서 부시럭 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었고 몰래 그것을 지켜보게 되었는데, 금촛대에 달려 있는 작은 문에서 웬 아름다운 소녀가 몰래 빠져나와 왕자의 식탁에 있는 음식을 먹고 있었다.

그 즉시, 왕자는 소녀를 붙잡아 여러 가지를 물었다. 소녀의 이름은 라일라이고 사실 아버지가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남자에게 억지로 시집보내려고 하자 금촛대 안에 몰래 숨었는데 이에 아버지는 자신이 죽은 줄 알고 물건들을 처분하면서[1] 촛대를 장사꾼에게 팔았으며, 마침 왕자가 이 촛대를 사게 되면서 지금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고 밝힌다. 이에 왕자는 라일라의 사연을 안타깝게 여겨 그녀를 자신의 방에 몰래 지낼 수 있게 일부러 눈감아 주었다.

이후, 매일 밤마다 왕자와 라일라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고 왕자는 라일라의 아름다운 외모와 착하고 상냥한 마음씨에 점차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으며 그녀에게 사랑의 징표로 자신의 반지를 주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어느 날 왕궁의 시종이 왕자가 라일라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우연히 엿듣게 되었고 결국 이것이 왕자의 약혼녀의 귀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에 화가 난 약혼녀는 왕자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라일라가 있는 금촛대에 촛불을 잔뜩 켜 촛대의 뜨거움에 나오게 된 라일라를 끄집어 내어 그녀를 사막 한가운데에 버리게 했다.[2] 사막에 버려진 라일라는 우연히 사막을 지나가던 착한 노인에게 구조되어 그와 같이 살게 된다.

한편, 라일라가 없어졌다는 것을 알게 된 왕자는 그녀를 그리워하며 시름시름 앓게 되었고 음식마저 거부할 정도로 극도로 쇠약해졌다. 이를 지켜볼 수 없던 왕과 왕비는 왕자의 입맛을 살릴 음식을 만들어 바친 여자는 왕자의 신부로 삼겠다고 선포하였고 이에 여자들은 온갖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이를 왕자에게 바쳤지만 전부 왕자의 입맛을 살리지는 못하였다.

한편, 이런 소식을 노인에게 듣게 된 라일라는 보리 국수를 만들면서, 이를 왕자에게 바쳐 국물까지 마시게 하라며, 그러면 행운이 찾아올 것이라는 말을 전하라고 부탁한다. 라일라가 만든 보리 국수를 들고 왕자를 찾아간 노인은 라일라의 부탁대로 왕자에게 국수의 국물까지 마셔달라고 부탁하였고 이에 왕자는 국수의 국물까지 마시게 된다.

왕자가 국물을 마시던 중, 그 안에 반짝 빛나는 반지를 보게 되었고 그 반지가 전에 자신이 라일라에게 준 반지임을 알아보게 된다. 왕자는 노인에게 국수를 만든 여인의 행방을 물었고, 노인의 도움으로 사랑하는 라일라를 다시 만나게 된다.

이후 왕자는 착한 노인에게 후한 상을 내리고, 왕자는 라일라와 결혼하여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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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황상 금촛대는 원래 라일라의 물건으로 보인다. 비싼 금촛대를 가지고 있을 정도면 라일라는 적어도 부유한 집안의 아가씨였던 것으로 보인다.[2] 근데 결과적으로 보면 이 약혼녀는 사실상 엄청난 뻘짓을 하게 되었는데 약혼자가 몰래 만나던 여자를 홧김에 멋대로 내쫒은 이후로 왕자는 극도로 쇠약해져버려 아예 왕과 왕비가 왕자의 입맛을 살릴 음식을 만드는 여자를 왕자와 결혼시키겠다고 하는 것을 통해 사실상 파혼당한데다가 더군다나 그 여자가 이전에 자기가 쫓아내던 그 여자였으니... 그리고 왕자가 라일라의 상냥한 모습에 사랑을 느꼈던 걸 보면 약혼녀와는 그냥 정략으로 약혼은 했으나 감정의 교류는 별로 없던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