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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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도입 배경
3. 문제점
4. 보너스 베이비



1. 개요[편집]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1947년부터 1965년까지 시행된 아마추어 선수 영입 관련 룰. 4000달러 이상의 계약금(보너스)을 받고 영입된 아마추어 선수는 반드시 서비스 타임 2시즌동안 메이저 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어야 하며, 이를 준수하지 못하는 팀은 해당 계약에 대한 권리를 상실하는 룰이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드래프트가 도입된 이후 폐지되었다.


2. 도입 배경[편집]


단순히 보면 의미를 알기 힘든 이 룰의 목적은 빅리그 로스터를 일부러 별 활약도 못 할 것이 뻔한 고졸 유망주로 낭비하게 만들어 돈 많은 소수 구단들의 지나친 유망주 싹쓸이를 막고, 이를 통해 지나치게 과열된 당시의 유망주 영입 경쟁을 억제하기 위한 패널티이다.

당시 야구 유망주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즉시 자유계약 신분이었으며, 어느 팀이건 자유롭게 갈 수 있었다. 당연히 선수들은 가난한 팀보다는 뉴욕 양키스같은 부유한 팀에 가고 싶어했으며, 유망주 영입전이 점점 돈 많은 팀만 유리한 싸움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당시 부유한 팀들은 유망주들을 입도선매해서 팜에 마구 쌓아두고, 가난한 팀은 유망주를 영입하지 못하여 리그가 점점 특정 팀들의 독무대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 1947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 보너스 룰이 도입되었다.

3. 문제점[편집]


보너스 룰은 실제로 유망주 계약금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으나, 그 과정에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났다.

가장 큰 문제는 2시즌 강제 로스터 포함 규칙 때문에 한창 경험을 쌓아야 할 유망주들이 로스터에 억지로 묶이는 피해를 봐야 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특급 유망주여도 고등학교를 갓 졸업했을 뿐인 어린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의 베테랑들을 밀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고 대다수가 벤치 신세였다. 유망주들이 수준에 맞는 마이너리그에서 한창 경험치를 쌓아야 할 시기에 빅리그 벤치에서 시간낭비를 하다 보니 유망주들니 제대로 성장할 수가 없었다. 구단과 사무국의 이해관계에 의해 생긴 룰 때문에 아무 잘못 없는 특급 유망주들이 일종의 역차별을 받은 셈이다. 실제로 샌디 쿠팩스가 커리어 초기에 제구력을 잡지 못한 것이 보너스 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이러다보니 나중에는 보너스 룰 우회법까지 등장했다. 이미 2명의 보너스 룰 대상자를 25인 로스터에 보유 중이던 뉴욕 양키스가 또 다른 특급 유망주인 클리트 보이어를 영입하기 위해 캔자스시티 애슬레틱스와 짜고 실제로 사용한 방법으로, 보이어와 양키스가 이미 협의된 상태에서 애슬래틱스와 계약을 맺게 하여 보너스 룰은 애슬래틱스 25인 로스터에서 적용한 후, 보너스 룰이 끝나서 마이너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되자마자 보이어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시키는 방법이다. 동등한 위치여야 할 빅리그 구단이 부유한 타 구단의 위성구단 행세를 한 어이없는 폐단이었지만 금지되지 않고 그대로 허용되었다.

나중에는 이런 수고조차도 안하고 그냥 입단할 때 4000달러 미만의 계약금을 지급한 후 뒷돈을 주거나, 25인 로스터에 포함은 시키되 일부러 별 것 아닌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넣는 등 갖가지 편법이 횡행하며 보너스 룰 제도는 파행에 치달았다.

이렇듯 여러 폐단이 생겨나자 보너스 룰은 수차례 페지 혹은 개정되기를 반복했다. 1950년 한 차례 폐지되었다가 2년 후에 부활했고, 1958년에도 폐지되었다가 1962년에 부활하였다. 1962년 부활 이후에는 2년의 로스터 포함 기간이 1년으로 줄었고, 25인 로스터에는 포함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뛸 수 있는 지명 선수(Designated Player)라는 제도가 생겼다.

하지만 결국 1965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드래프트가 도입되며 폐지되었다.

4. 보너스 베이비[편집]


역대 보너스 베이비 명단

보너스 룰 시행 당시 4000달러 이상의 계약금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루키들은 '보너스 베이비' 라고 불리었다. 이들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풋내기들이라 Baby라고 불리었는데, 상술했듯 보너스 베이비들은 대부분 빅리그에서 벤치를 달구며 적응에 애를 먹었다.

이들의 존재는 기존 선수들 입장에서도 그리 달가운 존재가 아니었다. 기존 선수들 입장에서 보너스 룰은 몇 년 동안 마이너에서 구르고 겨우 얻어낸 빅리거 자리를 왠 놈의 꼬맹이들이 계약금 많이 받았다고 낙하산으로 입성해서 뺏어가는 기이한 제도였다.게다가 당시는 주전이라고 전부 떼돈을 버는 것까지는 아니라, 보너스 베이비들의 계약금이 몇몇 주전들의 커리어 총 연봉보다 많은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보너스 룰 역대 최고액인 175000달러를 받은 보너스 베이비 밥 베일리의 계약금은 입단 당시 팀 내 최고 연봉자의 연봉보다 무려 6배나 많았다. 그래서 당시 팀 내에서는 은연중에 보너스 베이비를 질투하거나 멸시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한다.

이렇듯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계약금을 많이 받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어째 됐건 이들은 당대 최고의 유망주이었으며, 많은 보너스 베이비들이 스타가 되었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들도 여러 명 있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보너스 베이비는 샌디 쿠팩스, 알 칼라인, 하먼 킬러브루, 캣피시 헌터가 있다. 이들 중 하먼 킬러브루를 제외한 세 선수는 커리어 내내 마이너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우익수 로베르토 클레멘테도 보너스 룰 대상자였는데 브루클린 다저스가 이를 숨겼고, 결국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스카우터에 의해 이 사실이 들통나며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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