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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구(중국 공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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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중국 공산당의 초기 지도자. 소련 모스크바 손중산 대학에 유학해 러시아어와 레닌-마르크스주의를 교육받았고 왕밍과 함께 28인의 볼셰비키의 수장으로서 학권을 장악하고 트로츠키주의자로 규정된 중국인 유학생들을 숙청했다. 1930년대 초반 중국 공산당 총서기로서 당의 지도자로서 활동했으나 장제스의 제5차 초공작전에 완패한 후 대장정 도중에 실각했다. 그후 시안 사건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중일전쟁 시기 국민당과 협력해 항일 민족통일 전선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정풍운동 당시 마오쩌둥에게 비판받았고 1946년 국민당과 평화협상 후 옌안으로 귀환하던 중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2. 생애[편집]
2.1. 초기 경력[편집]
보구는 1907년 5월 14일 장쑤성 항저우에서 태어났다. 그의 본명은 친방셴(秦邦宪)이며, 그의 집안은 지방에서 꽤나 이름을 날린 유학자 가문이었다. 시조 진금(秦金)은 '구전삼조태보, 양경오부상서(九轉三朝太保，兩京五部尚書)'로 일컬어졌고 무석에서 기창원(寄暢園)을 창설했다. 그리고 32대손인 진관(秦觀)은 송나라의 유명한 문인이었다. 또한 보구의 부친인 진조황(秦肇煌)은 청나라 말기의 관원으로, 장흥현 통헌국장을 역임했다.
보구는 어렸을 때 부친이 폐병으로 사망했고, 어머니 주씨가 보구를 비롯한 삼남매를 홀로 보살폈다. 보구는 어린 시절을 어렵게 보냈고, 주변 사람들은 그가 과묵하고 조숙한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주씨는 어려운 살림에도 아이들을 잘 교육시켜야한다고 판단하여 집에서 멀지 않은 학교에서 공부하게 했다. 이 학교는 진씨 가문이 오랫동안 경영하고 있엇기 때문에, 진씨 집안의 자제는 학비를 내지 않아도 됐다. 그후 보구는 7살 때 우시 제1국민 소학교에 입학해 정규교육을 받았고 뒤이어 무석의 장쑤성 부사범 부속 소학교에 전학했다.
1921년, 보구는 영항(榮巷) 공립 공학중학교에 입학하는 동시에 상업에 종사해 돈을 벌면서 생활비를 벌려 했지만 입학이 거절되었다. 이후 장쑤성 쑤저우의 공립 제2공업학교에서 공부하면서 공산주의를 접하고 '고성사(孤星社)'에 가입했다. 1924년 1월, 그는 무석 내외에서 공부하는 지식인들을 모아 '석사(錫社)'를 조직했고, 자신은 쑤저우위원회 책임자를 맡았다. 또한 그는 1924년에서 1926년까지 '우시평론'을 편집했다.
1925년 6월, 보구는 상하이에서 일어난 5.30 운동의 소식을 접하자 쑤저우공과대학에서 학생 성토대회를 열고 20여개 학교 학생 3천여 명을 이끌고 거리에 나서 상하이 당국을 압박했다. 그후 1925년 9월 상하이 대학 사회학과에 입학해 취추바이 학부장으로부터 공산주의를 익혔고 원다이잉(恽代英) 등 여러 공산주의 성향의 지식인들의 강의를 들으며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배웠다. 같은 해 11월, 보구는 고이백(高爾柏) 등의 소개로 중국 공산당에 가입했다. 그후 국공합작이 체결되면서, 보구는 중국 국민당의 당원이 되었다.
2.2. 손중산 대학 시기[편집]
1926년 10월, 보구는 국민당 상하이 지부의 추천과 중국 공산당의 승인을 거쳐 모스크바에 보내져 손중산대학에서 공부했다. 이때 그는 신을 뜻하는 러시아어 Бог bog에서 따와 가명을 '보구(Bo Gu)'로 정했다. 손중산대학은 중소관계의 발전을 위해 쑨원과 소련이 기획한 대학이었지만 학교의 모든 업무가 소련 공산당의 지도 아래 이뤄졌기 때문에 중소 양국의 격렬한 정쟁을 반영했다. 소련에서는 레닌이 사망한 뒤 스탈린과 트로츠키, 부하린 등이 당권을 놓고 충돌했는데, 중국인 유학생들도 여기에 휘말려 치열한 학권다툼을 벌였다.
보구와 류췬센
1927년 모스크바 손중산대학 총장 카를 라데크가 해직되었고 파벨 미프 부총장이 교장을 대리해 학교 업무를 맡았다. 이 시기 러시아어가 뛰어난 보구는 코민테른에 파견된 중국 공산당 대표단의 통역을 맡았다. 그러던 중 대표단 멤버였던 류췬센(劉群先)과 사랑에 빠졌고 서로 사랑을 키운 끝에 1928년 5월에 결혼했다.
1928년 초, 손중산 대학 소공지부국 일부에서는 학교 지부국의 근무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학교지부국은 당의 영도를 무시한다는 이유로 그들에게 '선봉주의(先鋒主義)'라는 낙인은 씌우고 대학 소공지부를 새롭게 개편했다. 당시 보구는 학권 투쟁에 직접 찹여하지 않았고 학우들 사이에서 친분이 두터워 소공지부 서기로 추천되었다. 그후 1928년 여름 소련 내의 당권투쟁이 절정에 달하자, 보구는 학교지부국의 업무에 관해 토론회를 개최했다. 당시 소련 공산당은 학교지부국을 지지했지만 여전히 소수의 학생들은 학교지부국을 성토했다. 회의 후, 반대 세력은 학교지부국 인사들에게 28인의 볼셰비키라는 별칭을 붙였다.
1929년 하반기, 보구는 우수한 성적으로 중국문제 연구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교내 노동자반 장치상식 교원, 당 지도원 및 교무처 통역관을 역임했다. 같은해 연말에 손중산대학에서 대대적인 청당운동(清黨運動)이 개시되었다. 보구는 이 운동의 핵심 인물로서 왕밍, 캉성과 함께 많은 중국인 유학생들을 '트로츠키주의자'로 몰아 숙청했다. 이로 인해 백여 명의 유학생들이 재교육, 수감, 추방되거나 심지어 처형되었다. 이후 보구는 1930년 5월 프랑스를 경유해 중국 상하이에 가서 전국 노동조합 홍보담당 간사를 맡아 공산당의 지하운동에 참여했다.
2.3. 상하이 지하 공산당의 일원[편집]
1930년대 초 무렵 보구, 예젠잉, 저우언라이, 왕밍
중국에 돌아온 보구는 왕밍, 왕자샹, 허쯔수(何子述)와 만나 리리싼과 샹중파가 이끄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맞서기로 합의했다. 당시 리리싼 등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폭력투쟁을 통한 공산혁명을 주창했다가 1930년 6월 창사 폭동의 실패 이후 코민테른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보구와 왕밍은 공동으로 리리싼 노선에 반대했고 코민테른의 동방지역 책임자로 파견된 파벨 미프의 지원에 힘입어 제6차 전국 공산당대회에서 리리싼을 따르는 무리를 축출하는 데 성공했다. 왕밍은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장에 선출되었고 보구는 중앙위원회선전부장이 되었따. 그리고 1931년 3월, 중국 공산당 청년연합 서기 온유성(溫裕成)이 부패 혐의로 해임되었고 보구는 다음달에 온유성을 대신해 청년연합 서기에 부임했다.
1931년 6월 하순, 공산당 총서기 샹중파가 공산당 경호대장이었다가 국민당에게 전향한 구순장의 밀고로 체포되어 처형된 직후 상하이 지하조직원들이 대거 체포되었다. 그후 보구, 류사오치, 장원톈, 루푸탄, 캉성 등 9명이 중국 공산당 임시중앙 정치국을 구성했고, 같은 해 10월 18일 왕밍과 저우언라이가 상하이를 떠난 후 보구는 24세에 중국 공산당 임시 중앙 총책임자를 맡아 공산당 임시 정치국을 이끌며 상하이의 잔여 공산당 조직을 이끌었다.
이 무렵, 일본의 관동군이 대본영의 허락도 받지 않고 만주사변을 단행했다. 이 사태로 인해 중국의 정치 상황은 크게 변화했지만, 보구가 이끄는 임시 공산당 중앙 정치국은 여전히 코민테른의 지시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1931년 12월 18일, 중국 공산당 잠정위원회는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 혁명 쟁취를 위해 한개 성 또는 여러 성에서 먼저 승리하는 것에 관한 중앙의 결의'를 수정했고, 1932년 1월 9일에 중국 공산당 임시위원회를 소집해 소련의 경험을 토대로 도시 봉기를 강조하고 공산주의 신념이 불명확한 당원들을 체포하거나 비판했다.
2.4. 공산당의 지도자로 등극하다[편집]
1932년 12월, 상하이 지하 공산당은 또다시 국민당 체포조직원들의 습격을 받고 파괴되었다. 정치국 당원 루푸탄 등은 체포된 후 변절했고 장원톈, 천윈(陳雲) 등은 체포될 뻔했다. 이에 보구는 당 중앙 수뇌부를 장시성 중앙 소비에트 지역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듬해 1월 루이진으로 이전한 후, 보구는 중앙 기구가 번잡하다고 판단해 자잘한 기구들을 통폐합하고 새로운 중국 공산당 중앙국을 출범시키고 자신은 총책임자를 맡았다.
1932년 7월, 장제스는 60만에 달하는 대군을 동원해 제4차 초공작전을 개시했다.이에 푸젠성 당서기 뤄밍(羅明)은 중앙 정치국의 국민혁명군과의 전면전 주장에 반대하고 진지를 굳건히 지키며 유격전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구는 이에 분노해 뤄밍의 주장은 소극적이며 공산주의 이론과 어긋난다고 비난하고 홍군에게 적극적으로 맞서 싸우라고 지시헀다. 하지만 전선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보구는 펑더화이, 저우언라이 등 전선의 장군들에게 자율권을 부여했다. 전투 경험이 풍부했던 그들은 국민혁명군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마침 열하사변이 터지면서 국민혁명군이 철수한 덕분에 제4차 초공작전은 무위로 돌아갔다.
4차례에 걸친 국민혁명군의 초공작전을 모조리 막아낸 것에 자신감을 품은 보구 등은 바야흐로 결전의 시기가 임박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홍군을 주변 지역에 침투시켜 소비에트 영역을 확장시키게 했다. 또한 제6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치회의에서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당선된 후 마오쩌둥의 게릴라 중시 전술을 비난하고 마오쩌둥의 실권을 박탈하고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에게 지휘권을 부여했다. 그러나 얼마 후, 그의 전면전 노선은 파국을 맞이한다.
2.5. 대장정으로 실각하다[편집]
복건사변을 평정한 장제스는 국민혁명군을 재정비하고 홍군을 상대로 제5차 초공작전을 전개했다. 홍군은 이에 맞서 전면적인 공세를 감행했으나 처참한 실패를 맛보았고 급기야 중앙 소비에트의 수도 루이진마저 위험해졌다. 결국 보구는 1934년 10월 대장정을 결행하기로 결정하고 북상하기 시작했다.
1935년 1월 15일, 공산당 중앙 정치국은 쭌이회의를 소집했다. 보구는 패배의 원인이 국민당의 압도적인 전력, 국민당 지배구역 내부의 미약한 공산당 세력 등 외부적 요인에 있다고 주장했으나 사람들은 그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여겼다. 뒤이어 저우언라이는 군사 지도자의 전략 및 전술이 잘못되었다며 자발적으로 책임을 지면서도 보구를 비판했다. 뒤이어 마오쩌둥이 사전에 준비해둔 원고를 바탕으로 한 시간 동안 보구의 모험주의적 군사노선을 비판했다. 여기에 왕자샹, 류사오치, 주더, 예젠잉 등이 잇달아 마오쩌둥을 지지했다.
이에 보구는 분노로 이글거리는 두 눈으로 모두를 노려봤지만 결국 기울어진 대세를 뒤집지 못했다. 쭌이회의는 주더와 저우언라이를 군사 지휘관으로 삼고 마오쩌둥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임했다. 이로서 보구는 중국 공산당에서 지도권을 잃었다. 이후 공산당은 소련에 대표단을 파견해 공산당 중앙 수반의 변경을 통보했고 오토 브라운 등 소련 고문들을 소련으로 돌려보냈다.
이 시기 많은 소련 유학파들이 대장정 도중 이탈하거나 마오쩌둥에게 숙청되었지만, 보구는 끝까지 마오쩌둥과 함께 했다. 1935년 7월 양하구에서 중앙위원 진창호, 후보중앙위원 쉬샹첸 등이 소집한 제1차 정치국회의는 "쭌이회의의 중앙 개조는 비합법적"이라고 비판했고 장궈타오는 산시성으로 북상하자는 마오쩌둥의 주장을 반박하며 남하하여 쓰촨성, 티베트 변경 지대에 근거지를 구축하고 쓰촨성 탈취를 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때 장궈타오의 홍4군은 마오쩌둥의 홍1군에 비해 군세가 매우 커서, 장궈타오의 위세는 매우 컸다. 하지만 보구는 마오쩌둥이 옳고 장궈타오가 틀렸다며 끝까지 마오쩌둥을 옹호했다. 그후 공산당 본부는 마오쩌둥의 주장에 따라 산시성으로 북상했고, 독자적으로 쓰촨성으로 향했던 장궈타오의 홍4군은 국민혁명군에 의해 토벌되었다.
1935년 10월 산시성에 도착한 보구는 중국 소비에트 북서부 사무청장과 당무 위원회 위원을 맡아 현지 지도를 책임지고 해결했으며 현지의 반공산 성향 인사들을 숙청했다.
2.6. 중일전쟁 시기[편집]
1936년 12월 시안 사건이 일어난 후,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보구, 저우언라이, 에젠잉 등 3명을 시안으로 파견했다. 보구는 시안의 지하당 업무를 주선하여 산시성 위원회를 구성하고 '홍중사 시안지사'를 조직해 항일 여론을 선전했다. 그 결과 장제스는 공산당과 합작해 일본에 대항하기로 결정했다. 그후 1937년 2월 24일, 보구는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장을 맡았다.
1937년 7월, 난징에서 제2차 국공합작이 성사되어 항일 민족통일전선이 수립되었다. 보구는 난징 주재 대표를 맡았고 참여 조직을 개편해 남방 13개 성의 중국 공산당 조직을 재건하고 신사군을 조직했으며, 중국 국민당 측에 구금되었던 수많은 중국 공산당원들을 석방시켰다. 또한 1938년 중국 공산당 장시국 조직부장에 부임해 우한 전투에 참가해 항일 선전활동을 전개했다.
1938년 1월 1일, 보구는 <신화일보(新華日報)>를 전국에 발행해 남방의 항일 운동을 선전했다. 이리하여 중국 공산당은 중국 남부 일대의 여론을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었다. 또한 보구는 1939년 8월 27일부터 1940년 5월 31일까지 남방 지역의 지하 공산당 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던 1940년11월 국민당과 공산당간 마찰이 심해져 남방국이 옮겨지자, 보구는 옌안으로 돌아왔다.이때 그는 장월하(張越霞)와 결혼했다.
1941년, 공산당은 <신중화보>와 <금일신문>을 합병하여 <해방일보>를 발간하고 중국 공산당 중앙기관보를 발행했다. 이때 보구는 해방일보 사장에 임명되었다. 또한 그해 11월엔 신화일보의 사장을 겸임했다. 이후 그는 각종 전략 구역에 잇따라 총지국을 건립해 신화사의 조직과 업무 역량을 발전시켰다. 그후 1944년 9월 신화사가 영어 방송을 시작함으로서 중국 공산당의 선전 활동이 처음으로 해외에 직접 전파되었다. 보구는 신화일보 사장 재임 동안 통신기술 사업을 향상시켜서 신화사가 AP 통신, 로이터 등 여러 해외 유명언론과 긴밀한 관계를 맺게 해 중국 공산당이 국제정세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1941년 5월, 마오쩌둥은 '우리의 학습을 개조하자'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후 수년간 정풍운동이 일어났다. 1943년 정풍운동이 절정에 달하자, 보구는 '교조주의'의 대표로서 비판의 대상이 되었고 선전기관 수장직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마오쩌둥에게 충성을 맹세했지만 마오쩌둥으로부터 지나치게 온화하고 관대하다며 호되게 비판받았다. 제7차 당대회에서는 당 중앙위원회의 위원으로 남아있긴 했지만 서열은 최하위였다. 한때 공산당 총서기로서 당의 지도자로 활동했던 그에게는 실로 굴욕적인 상황이었다.
2.7. 최후[편집]
중일전쟁이 끝난 후, 보구는 1946년 2월 충칭에서 헌법 초안 소위원회에서 위원을 맡아 헌법 개정 초안 작성에 참여했으며 공산당-국민당 간 평화협상을 수행했다. 그러나 국공 쌍방의 중대한 의견차이로 결국 결렬되었고, 보구는 예팅, 왕뤄페이와 함께 옌안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해 4월 8일, 보구, 왕뤄페이, 에팅 등은 미군의 C-46 수송기를 타고 옌안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비행기는 산시성 흥현 헤이차산과 충돌했고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중국 공산당은 유해를 공항으로 옮겨서 다시 엔안으로 운송하기로 결정했고, 현지인들은 영구가 지날때마다 무릎을 꿇고 추모하며 통곡했다. 4월 17일, 중국 공산당은 비행장에서 장례식을 치렀다. 사실 공산당은 이 사고에 대해 의심을 품고 사건 조사를 면밀히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짙은 구름으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비행기가 저공비행을 하다 산을 들이받고 화재가 났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비행기가 인위적인 공격을 받았다는 증거는 전혀 없었다.
3. 평가[편집]
중국 공산당 주류사학은 보구가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지도자로서 제4차 초공작전, 제5차 초공작전 당시의 패배에 대해 지도적 책임을 지고 있으며, 특히 코민테른의 명령에 완전히 복종함으로서 중국 공산혁명에 장애를 미쳤다고 평가한다. 보구 역시 정풍운동에서 "당에 이렇게 큰 손실을 입혔으니, 내가 아무리 힘든 일을 해도 그 손실을 메울 수 없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주류사학은 그후 보구가 공산당에 기여한 업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해방일보, 선전기관 등에서 함께 일한 동료들은 보구를 항상 존경했으며 그가 정치적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해 한번도 혐오감을 느낀 적이 없다고 회상했다. 또한 보구의 아들 친강(秦鋼)은 "아버지가 24세에 소련에서 귀국하여 국공내전 중 최악의 국면에서 중국 공산당 중앙지도부를 맡았으니 불가피하게 실책을 범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보구의 개인적인 성품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1936년 옌안에서 공산당원들과 접촉했던 에드거 스노우는 '서행만기' 등에서 보구를 "내가 본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 중 가장 젊고 새련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스노우는 보구가 저우언라이와 마찬가지로 생각이 민첩하고 영리한 면에서 저우언라이보다 한수위라고 주장했다. 당내의 일부 간부들 역시 사석에서 그를 "좋은 사람이며 학문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4. 가족 관계[편집]
1927년, 보구는 소련에서 중국 대표단의 일원이었던 류췬센과 만나 연인 관계가 되었고 1928년 5월에 결혼해 2남 2녀를 두었다. 그후 류췬센은 1930년 5월 중국으로 돌아온 후 얼마 안가서 보구와 이혼했고, 보구는 1940년 11월 장월하와 결혼해 친티에(秦鐵)를 낳았다. 보구는 1946년 4월 8일에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고 그의 자식들은 문화대혁명 때 박해받았다.
- 친모야(秦摩亞): 첫째 딸. 베이징 사범대학교의 교수를 역임했다.
- 친신화(秦新華): 둘째 딸. 중화인민공화국 위생부 과학기술부 부국장을 지냈고, 전국인 대학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또한 제10기 전국인대 부위원장 리톄잉(李鐵映)과 결혼했다.
- 친지마(秦吉瑪): 셋째 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으며 중화 인민공화국 교통 연구소에서 일했다. 그리고 전국 인민대표대회 법률위원회에서 일하다가 은퇴했다.
- 친강(秦鋼): 첫째 아들. 태어난 해에 사망했다.
- 친강(秦鋼): 둘째 아들. 첫째 아들과 한자까지 똑같다. 1936년 12월에 태어나 2010년 7월 29일에 사망했다. 하이난 건설 개발그룹의 전 총괄 매니저였다.
- 친티에(秦鐵): 셋째 아들. 1940년에 태어났으며 청도 잠수함 지휘학원에 입학했으나 문화대혁명 때 심한 박해를 받았다. 그후 천진 원양회사에 취직해 선장을 맡았다. 2012년 9월 18일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