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스타

Belle Starr.

1848년 2월 5일, 미주리 카시지(Carthage) 인근 - 1889년 2월 3일, 오클라호마 브라이어타운(Briartown) 인근.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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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원주민 특별 보호구에서 활동했던 서부시대 유명 여성 범법자.

별명은 "강도 여왕(Bandit Queen)"이다. 검은 벨벳, 깃털 달린 모자, 사슴 가죽, 모카신을 애용했다. 권총 두 자루를 차고 골반 근처에 탄약대를 두른 채 두 발을 말 옆구리 한쪽에 모아 곁안장에 걸터앉은 모습이 대표적인 이미지였다.

많은 유명 범죄자들과 어울렸으나 정작 본인이 직접 저지른 범죄의 양은 얼마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늘날 대다수 전기작가들은 총을 잘 다루고 늘 휴대하고 다닌 점과 과시하기 좋아하는 다혈질적인 성격이 겹쳐 세간에 많은 오해를 낳았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보다 유명한 다른 옛 서부 인물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연구가 잘 되지 않아 자료들간에 일관성이 크게 부족하다.

2. 생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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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어린 시절[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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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8년 2월 5일 미주리 카시지 인근의 농가에서 6남매 중 유일한 딸로 태어났다. 출생시 이름은 마이러 메이벨 셜리(Myra Maybelle Shirley)다. 훗날 벨(Belle)이라 불리게 된 연유에 대해선 다양한 주장이 있다. 어려서 부모가 붙여준 애칭이라는 말이 있으나 가족 내 애칭은 메이(May)였다는 반박도 존재한다. 세 번째 남편과 결혼할 즈음엔 벨이란 이름이 정착돼있었다.

아버지가 상당한 수의 노예를 거느렸던 노예소유자였고, 가족 전체가 노예제를 옹호했다. 어머니 "일라이저" 햇필드[1]는 이름에 나와있듯이 "햇필드 가문-머코이 가문 불화 사건[2]"의 햇필드 가문 혈통이었다.

8살 때부터 카시지 여학교(Carthage Female Academy)와 크레이븐스 사립학교(Cravens)를 다녔으며, 6살 연상의 오빠 "버드" 셜리[3]로부터 사격술을 배웠다.

1861년 캔자스가 자유주로 연방에 들어가면서 노예주 문제로 미주리-캔자스 분쟁이 더 격화되기 시작했다. 1863년 카시지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윌리엄 C. 퀀트럴[4]이 이끌던 비정규 게릴라군 퀀트럴스 레이더스(Quantrill's Raiders)에 정찰병으로 들어가있던 오빠 버드 셜리는 1864년 6월 남북전쟁에서 북부군에 의해 미주리와 캔자스의 주 경계에서 사망했다.

그해 셜리 가족은 텍사스 댈러스 인근 사이인(Scyene)의 목장으로 이주했다.

2.2. 범죄일대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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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전쟁이 끝날 즈음 퀀트럴 갱단의 잔당은 영거(Younger) 형제와 제임스 형제가 이끌게 되면서 대담하고 잔혹한 범죄 수법으로 악명을 떨치게 됐다. 이들은 셜리 가의 목장을 종종 은신처로 썼고, 벨 셜리는 자연스럽게 제임스-영거 갱단과 친밀해졌다.

범법자 짐 리드[5]는 벨 셜리와 미주리에서부터 알고 지냈는데, 제임스-영거 갱단에 합류해 셜리 가에서 은신하면서 벨 셜리와 다시 가까워졌다. 벨 셜리는 1866년 짐 리드와 결혼하면서 벨 리드가 되었다.

1867년 벨 리드와 짐 리드는 미주리에 있는 리드의 어머니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1868년 첫 아이 로지 "펄" 리(Rosie "Pearl" Lee)가 태어났다. 그러나 다들 한때 관계가 있었다고 얘기되는 범법자 콜 영거[6]를 친부로 짐작했다. 뉴욕 타임스의 부고기사는 콜 영거를 아예 첫 번째 남편으로 소개했다. 오늘날엔 짐 리드가 친부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1869년 짐 리드는 자신의 형을 죽인 걸로 짐작되는 다른 갱의 단원 둘을 총으로 쏴죽여 아칸소에서 지명수배자가 되었다. 체포를 피해 가족들은 캘리포니아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1871년 둘째 에드워드[7]가 태어났다. 그해 짐 리드는 위조지폐를 유통시키다가 걸려 다시 텍사스로 도망쳤다.

텍사스로 돌아온 후 짐 리드는 제임스-영거 갱단은 물론 체로키족 탐 스타(Tom Starr)와도 가까워졌다. 탐 스타는 오늘날의 오클라호마에 속하는 원주민 특별보호구 지역에서 위스키, 가축, 말 절도로 악명을 떨치고 있었다. 짐 리드는 이들 범죄자 지인들과 살인, 가축 절도 등을 저질러댔다. 구속 영장이 발부되자 짐 리드와 벨 리드는 친정에 아이들을 맡기고 착타족[8] 거주지에 은신했다.

1874년 4월 짐 리드 일당은 역마차 강도 행각을 벌였는데, 벨 리드에게도 공범 혐의로 구속 영장이 발부되었다. 벨 리드와 짐 리드는 다시 텍사스로 이동했다. 계속 마차를 습격하고 가축을 절도하며 지내던 짐 리드는 그해 8월 텍사스 패리스(Paris)에서 옛 친구에게 살해 당했다.[9]

이후 몇 년간 행적에 대해선 상충되는 다양한 주장이 존재한다. 파산한 벨 리드가 농장까지 팔아야했으며 아이들을 미주리 친척집에 맡기고 본인은 술집에서 도박 등을 하며 지냈다는 말, 아이들과 함께 전남편 짐 리드의 본가에서 조용히 지냈다는 말, 절도와 사기 등 여러 중범죄를 저질렀다는 말 등이 있다.

1880년 벨 리드는 전남편 짐 리드의 공범이었던 탐 스타의 아들인 9살 연하의 샘 스타(Sam Starr)와 결혼하면서 벨 스타가 되었다. 벨 스타 부부는 탐 스타의 원주민 특별 보호구 내 소유지에 자리한 목장에서 살았다. 오늘날의 오클라호마 유폴러(Eufaula)시 인근 커네이디언(Canadian) 강 근처다. 부부는 영거 갱단을 기려 목장을 영거스 벤드(Youngers' Bend)라 이름 지었다. 이곳 역시 기존 벨 스타의 자택들처럼 유명 범법자들의 은신처가 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제시 제임스였다.

1882년 벨과 샘 스타는 말 절도 명목으로 기소 당했다. 1883년 교수형을 남발하는 걸로 악명이 높았던("hanging judge") 아칸소 포트 스미스(Fort Smith)의 판사 아이직 C. 파커[10]에게 배정됐지만 둘 다 금고형에 처해졌고 미시간 디트로이트의 연방 교도소에 9개월간 수감되었다. 이때 벨 스타가 수감 생활만큼은 모범적으로 했다는 주장과 교도소 내에서도 소동을 많이 피웠다는 주장이 엇갈린다.

벨 스타는 이후 몇 차례 절도 혐의로 기소됐으나 모두 무죄 방면되었다. 1885년에는 최초의 흑인 미국 연방보안관보 배스 리브스[11]에게 체포된 적도 있다.

1887년 12월 17일, 샘 스타는 성탄절 모임에서 사촌인 BIA 체로키족 경찰 프랭크 웨스트(Franklin "Frank" West)와 권총 결투를 벌였고, 이로 인해 둘 다 사망했다. 샘 스타의 사망을 계기로 벨 스타는 범죄자들과 어울리는 삶을 청산했다.

원주민 남편을 여의면서 벨 스타는 원주민 특별 보호구에 자리한 목장을 원주민들에게 잃을 위기에 처했다. 목장을 지키기 위해 1889년 벨 스타는 탐 스타의 입양 아들이며 15살 연하인 크리크족(Creek) 짐 줄라이(Jim July)와 세 번째 결혼을 했다. 그러나 스타라는 성을 계속 간직했다. 짐 줄라이도 후에 스타를 성으로 채택했다.

2.3. 피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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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생일을 맞이하기 이틀 전이었던 1889년 2월 3일, 이웃의 말을 타고 집에 돌아오던 스타는 갑자기 누군가가 뒤에서 발사한 총알에 맞았고, 말에서 떨어진 뒤에 다시 확인사살을 당했다. 시신엔 등, 목, 왼쪽 어깨, 얼굴 옆부분에 총상이 있었으며, 살해에 쓰인 총기는 스타 본인의 2연발식 산탄총이었다.

살해 동기가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나란히 유력 용의자 물망에 올랐다. 딸 펄은 벨 스타가 결혼을 못하게 막은 적이 있었다. 펄의 딸, 즉 손녀를 딸 펄이 고아원에 보내게 주선했다는 얘기도 있다. 이웃에 살던 당시 18살 짜리 아들 에드워드의 경우 스타의 애마를 함부로 다뤘다는 이유로 스타에게 채찍질을 당한 적이 있었다. 남편 짐 줄라이는 말을 훔쳐 체포된 적이 있었는데, 더이상 범죄와 연루되고 싶지 않았던 벨 스타는 사람들이 다 보는 자리에서 망신을 주고 보석금을 내주지 않았다. 소작인 에드거 J. 왓슨(Edgar J. Watson)은 플로리다에서 살해를 저지르고 도망친 현상범이었는데,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벨 스타가 토지 임대를 취소해 다툰 적이 있었다. 벨 스타가 다른 농장으로 옮기지 않으면 플로리다 당국에 알리겠다고 협박했다는 말도 있다. 결국 에드거 왓슨이 재판에 넘겨졌으나 목격자가 없어 무혐의로 풀려났다. 범인은 끝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벨 스타는 목장에서 몇 마일 떨어진 레이크 유폴러(Lake Eufaula)에 본인의 6연발 권총들과 함께 묻혔는데, 얼마 안 있어 도굴 당했다.

사망하고 몇 달 뒤 10센트 소설을 만들던 출판업자 리처드 K. 팍스[12]가 벨 스타의 전기문이라고 주장하며 "벨 스타, 강도 여왕 혹은 여자 제시 제임스"[13]를 발간했다. 책은 남부의 옛 전통을 지키던 남부 귀족 영애 벨 스타가 남부군이었던 오빠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북부 출신들을 소탕하고 다닌 것으로 과장했는데, 이는 곧 벨 스타의 전형적인 대중 이미지가 되었다.

딸이 목장 영거스 벤드에 세운 기념비 전면에는 종과 별이 새겨져있다.

3. 매체 속 묘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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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1년 서부극 에서 진 티어니가 연기했다. 벨 스타를 다룬 최초의 대형 영화다. 이 영화를 계기로 스타의 삶을 다룬 영화가 이후 많이 나왔다. 가족을 죽이고 집을 불태운 북부인을 향해 복수를 다짐한다. 랜덜프 스캇이 샘 스타를 맡았다.

• 1968년 이탈리아 영화 에서 엘사 마르티넬리가 연기했다. 유일하게 여성이 감독한 스파게티 웨스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