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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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 개요[편집]


법해(法海)는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신라 시대의 승려로 화엄종의 고승이다. 754년 여름, 경덕왕이 법해를 황룡사에 불러 『화엄경』을 강론하게 하였다. 왕이 가마를 타고 나타나 향을 피우고 법해에게 말하기를, 지난 해에 대현(大賢, 유가종의 고승)법사가 『금광경(金光經)』을 강론 할 때 마른 우물에서 물길이 7길이나 치솟게 하였는데 법해의 법도(法道)는 어떠한지를 물었다. 그러자 법해는 대현의 일은 작은 것으로, 자신은 바다를 기울여 동악(東岳, 경주 토함산)을 잠기게 하고 경사(京師, 경주)를 떠내려 가게 하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하였다.

왕은 그 말을 믿지 않고 농담으로 여겼다. 법해가 오시(午時, 오전 11시 ~ 오후 1시)에 강론하기 위해 향로를 끌어다 놓고 고요히 있으니, 잠깐 사이에 궁안에서 우는 소리가 나고 궁리(宮吏)가 달려왔다. 궁리는 동쪽 연못이 갑자기 넘쳐 내전(內殿) 50여칸이 떠내려갔다고 보고하였다. 왕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자 법해가 웃으면서 신이 동해를 기울이고자 수맥을 먼저 터트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 왕은 일어나 자기도 모르게 법해에게 절을 하였다. 다음날, 감은사(感恩寺)에서 오시(午時)에 바닷물이 넘쳐서 불전(佛殿)의 섬돌 앞까지 이르렀다가 저녁 무렵에 물러났다고 보고하였다. 이에 왕이 더욱 그를 믿고 공경하게 되었다.

이는 법해로 대표되는 화엄종이 대현으로 대표되는 유가종을 밀어내고 신라 불교의 중심교단이 되었다는 상징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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