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이 된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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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소개
2. 각색판
3. 중국 버전



1. 소개[편집]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한 사내가 살고 있었다. 그는 효성이 지극했으며 가난해서 어머니가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해도 어디서 고기를 가져올 길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 했다

그러던 어느날 지나가던 스님이 딱한 사정을 알자 을 한 권 주었으며 그 책에는 범으로 모습을 바꿀 수 있는 둔갑법이 실려 있었다.

사내는 책을 보고 주문을 외워서 범으로 모습을 바꾸고 산과 들을 돌아다니며 들짐승을 잡아 고기로 만들어 어머니에게 주었다. 그렇게 해서 모든 일이 잘 풀리는가 싶었으나…….

그러던 어느날, 사내의 아내가 자기 남편이 범으로 둔갑하는 것을 보고 나선 충격받은 나머지 아내는 둔갑책을 불태워버리는 바람에 남편은 그 뒤로 사람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범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사실 그에게는 나무꾼으로 일하는 동생이 있어서 그 뒤로는 동생이 어머니를 봉양하게 되었다. 동생은 나무꾼으로 일하다가 범이 된 형을 만났고,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옛 기억을 되찾아주자 범은 그 뒤로도 계속 어머니를 위해 산짐승을 잡아다 바쳤고 동생이 홀로 지내는 걸 걱정해 마을 처녀을 데리고 와 신부로 삼게 도와주었다. 그 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그 호랑이도 슬퍼하다가 같이 세상을 떠났고, 나무꾼은 삼베 조각을 꼬리에 달고 아버지의 상을 치루고 있는 새끼 호랑이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 부분은 앞부분 이야기를 생략하는 경우가 있다.[1][2]

호랑이 담배피게 된 이야기는 호랑이가 되어 되돌아갈 수 없게 시점에서 호랑이 사냥꾼인 친구가 나온다. 호랑이를 잡으려다가 친구인 것을 알고 가지고 있던 담배를 호랑이가 된 친구에게 줘서 같이 담배를 나눠 피우고 돌아갔다는 내용.




2. 각색판[편집]


전승에 따라서는 내용이 각색되는 경우가 있으며, 배드엔딩으로 끝나는 판본도 있다. 어느 판본에서는 병든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누런 개의 간 1천개를 먹여야 했는데, 아들에게 돈이 없어 개의 간을 1천 개나 살 돈이 없었다는 내용으로 시작되었다.

때문에 둔갑서를 구해서는 주문을 외워 호랑이가 되어서는 밤마다 개를 잡아와 간을 꺼냈는데, 하루는 999번째 간을 모으던 날에 주문을 외워 호랑이로 둔갑하는 광경을 어머니에게 들켰으며 어머니는 아들이 호랑이로 변신해 집을 나가는 광경을 보고는 기겁해서 둔갑서를 태워버렸다.

그 바람에 결국 아들은 다시는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했으며,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는 병이 악화되어서 세상을 떠났다. 이에 더욱 절망한 아들은 인간성을 완전히 잃고 완전히 호랑이가 되어서 사람들을 닥치는대로 죽이고 다니자, 결국 사람들이 참다못해 호랑이를 숲속으로 밀어넣고 불태워 죽여버렸다.[3] 나중에 호랑이의 시신을 거두니 반은 사람이고 반은 호랑이의 모습이었다는 내용으로 상당히 비극적이다. 여기서는 효도를 하더라도 그릇된 방법으로 효도를 하면 오히려 화를 부른다는 교훈을 준다. 심청전을 까고 싶을 때 써먹도록 하자

또 다른 파생판으론 호랑이 형님이 있다.

3. 중국 버전[편집]


중국에도 비슷한 설화가 있다.

과거 급제를 위해 글공부를 하던 한 서생이 밤만 되면 발광을 하며 산으로 쏘다니는데 아무도 말릴 수가 없었다. 광증이 점점 심해지던 어느날 결국 그 서생은 밤에 뛰쳐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수 년 후 식인호랑이가 나타난다는 고개로 어떤 관리가 부임해 지나가고 있었다. 갑자기 범이 나타나 관리를 덮쳐 잡아먹으려 하자 관리는 정신없는 중에도 자신의 이름과 직책을 대며 위엄을 떨었다. 그러자 범은 숲속으로 숨어버리는데 놀랍게도 인간의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이 범은 바로 행방불명된 서생이었으며 관리는 그 서생의 친구였던 것이다. 자신의 지나온 생애를 말해주고 자신이 지었던 글을 모두 읊어준 범은 이제 여한이 없다며 숲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그 관리가 숲을 벗어날 무렵 천지를 진동시키는 범의 울음소리가 울려퍼지는 것으로 끝.

[1] 은비까비에서는 나무꾼이 호랑이를 만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둘러댄 거짓말에 호랑이가 깜빡 속아넘어갔고 마지막에는 호랑이 조카들(?)이 부친상을 치르는 것을 보며 짐승인 호랑이도 이렇게 효성을 보인다며 감동하며 마무리된다.[2] 이 내용은 설화의 뒷내용이 아닌 1926년 소파 방정환의 창작동화이며 설화와는 전혀 무관하다 .[3] 판본에 따라서 호랑이가 추격을 피해 도망치다 인간성이 잠시 되살아났는지 자신의 어머니 무덤에 다다라 엎드려 울부짖었고 이를 발견한 사람들이 불을 놓았는데 호랑이가 도망치지도 않고 그대로 죽음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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