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자/3일차/선택

1. 3일차 아침[편집]

「? ? ?」 그 남자를 선택했지만, 그 남자의 말은 따르지 않겠다...? 도대체 뭘 생각하는 거야?!

「지휘사」 ......!

...... 그녀가 따라왔다.

질문은 계속 왔지만, 그녀는 초조해졌다.

그녀는 왜 초조한 걸까... 내가 그녀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아서?

「히로」 지휘사 .

「지휘사」 ......

「히로」 지휘사 !

「지휘사」 아!

「히로」 내가 지금 질문하고 있지 않나, 왜 네 신기사에게 유해화 할 준비를 시키지 않았지? 설마 마음이 약해진 건 아니겠지?

어제 히로는 실험에 참여할 수 있는 신기사를 찾아달라고 말했지만, 나는 결국...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휘사」 유해화 실험의 위험성은 아직 존재해요, 저는 제 신기사들에게 그런 위험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고요!

「히로」 흠... 자네의 마음은 잘 안다만, 아무런 위험도 감수하지 않으려 하면서, 실험이 성공한 후의 수확만을 기다리는 건가? 그건 억지를 부릴 뿐이잖아.

「안」 저, 지휘사 님을 그렇게 탓하지 말아주세요.

이 때, 안은 가볍게 나와 히로 사이에 끼어들었다. 평상시처럼 기분이 약간 고조된 듯 하면서도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목소리로 말했다.

「안」 제가 할게요.

「지휘사」 ... 어?

「안」 히로 님의 말씀이 맞아요. 우리는 참여를 하거나 대가를 치르지도 않으면서, 남의 연구 성과만 가지려는 건 좀 그렇잖아요.

「안」 그러니, 저를 보내주세요. 지휘사 님이 히로 님께 합류했던 것은, 희망과 미래를 모두 이곳에 걸고 싶어서였잖아요?

「지휘사」 ... 그건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였어...

만약 너희들이 그 과정 속에서 모두 죽어버리면, 나중에 성공해봤자 그게 무슨 의미겠어.

「안」 안은 살아남을 거예요.

안은 그렇게 침착하게 말을 하며, 나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안」 저를 믿어주세요.

「안」 알았어요, 그럼 그렇게 해요.

「안」 잘 부탁드릴게요, 히로님.

「히로」 그럼 따라와.

그렇게... 안은 히로를 따라갔다.

안은 어떻게 자기가 죽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는 걸까. 아니면 나를 안심시키려고 그렇게 말한 걸까.

「달비라」 그녀는 죽지 않아.

알짜감치 실험실에 있었던 달비라는 안이 사라진 방향을 보더니 나에게 말했다.

「달비라」 어제의 샘플 실험에서 새로운 진전이 있었다. 신기사는 이제 죽지 않아.

달비라가 손을 뻗었다. 장갑을 뺀 그의 손에는 알록달록한 보라색 결정이 있었다. 이건... 유해화의 징조다.

「달비라」 일반적인 유해화가 아니지. 지휘사의 힘을 통해 유해화 시 발생하는 폭주 에너지를 다듬어 다시 신기사의 몸에 주입하는 거야.

「달비라」 안이 죽을까 봐 걱정할 필요 없어. 네가 걱정해햐 할 건 이후 그녀의 모습을 받아들일 수 있냐는 것 뿐이지.

달비라는 말이 끝나자마자 계기판 앞에 서서 냉정하게 눈 앞에 있는 실험 데이터들을 주시했다——

새로운 실험 데이터가 나타났다... 그녀인가?

약 10분 정도가 지나고, 온 실험실이 격렬하게 흔들렸다. 이어서 계기판에 경고등이 미친 듯이 울리기 시작했다.

「지휘사」 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연구원」 보, 보고드립니다. 실내 압력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달비라는 통신기 앞까지 걸어갔다.

「달비라」 입 다물어.

탁하는 소리와 함께 경보음이 끊겼고, 실험실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우리는 불빛이 깜빡거리지만 소리 하나 없는 실험실에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경보음은 때문에 마냥 차분하게 기다릴 수도 없었다.

「지휘사」 이, 이 경보음 정말 괜찮은 거야?!

「달비라」 너도 입 다물어. 조용히 기다리면 돼.

화면의 수치들은 이미 경고선 위에 머물러 있었다.

방안의 진동도 점점 줄어들었다.

미진이 약 10분 정도 계속되고 나서야 화면의 수치들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모든 수치들이 기준치로 회복되자, 달비라는 데이터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후 입구로 걸어가 문을 열였다.

「달비라」 가서 확인해 봐.

「지휘사」 !!?

문 밖으로 나가 안과 히로가 사라진 방향으로 달렸다——

「히로」 오... 지휘사 , 자넨 정말 성급하군. 하지만 괜찮아.

「히로」 그럼 같이 보자고! 이건 틀림없이 걸작이야!

히로를 따라 실험실의 제일 안쪽에 들어왔다.

「안」 아...

「지휘사」 앗.

그녀는 방금 깨어난 듯 했다. 안은 양손을 뻗어 어딘가 불안한 지 자신의 몸에 일어난 변화를 주시했다.

「안」 저... 성공한 건가요?

얇은 자흑색 무늬가 그녀의 목을 타고 올라갔고, 무늬가 밀집된 곳은 진한 보라색 덩어리가 되어 은은한 자주색 빛을 발산했다.

「안」 이게 유해화의 흔적, 하지만 저... 아직 정신이 멀쩡하네요?

「히로」 안, 기분이 어떤가?

「안」 특별히 불편한 것도 없고... 그리고 몸도 전보다 훨씬 가벼워진 것 같아요...

「지휘사」 다행이다.

「안」 에헤~

「지휘사」 이게 성공인가요, 히로? 안은 이제 당신이 말한 유해가 된 건가요?

「히로」 못 믿겠다면 테스트를 한 번 해 보지.

「히로」 좋아, 여기까지 하지.

전투종료

「안」 ... 괴, 굉장해요. 게다가 전혀 피곤한 느낌이 들지 않아요.

「히로」 아름다운 진화로군. ——축하한다, 안.

「안」 이렇게 되면 이제 전 "죽지" 않는 거죠?

「히로」 그렇지. 네 신체는 이미 안정되어서, 아무리 싸워도 지칠 일은 없어. 넌 이미 독립적인 개체로서 쇠약해지지도 않을 거고, 죽지도 않을 거야.

「안」 정말 다행이에요. 그럼, 다른 사람들도...

「히로」 그건 아직 불안정해. 일단 네 수치를 기록한 후 오로시아와 다른 실험자의 수치를 기록해야 정확한 결과가 나오겠지.

「히로」 하지만 지금은 축하를 해도 되지 않겠나.

「안」 네. 지휘사 님, 이것 보세요. 저 지금 기분이 너무 좋아요.

「안」 다른 신기사들도 해보라고 해요. 다들 이런 상태가 될 수 있다면 유해화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흑문이 닫히고 나서 죽지 않을까 고민할 필요도 없고, 영원히 함께할 수 있잖아요.

「안」 다른 신기사들도 설득하러 가요!

——안은 유해가 되었다.

☆"유해화"기능 작동. 해저 연구소에서 조건에 해당되는 신기사를 선택하여 유해화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유해화 한 신기사는 전투력이 대폭 상승하며, 강적도 손쉽게 쓰러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기사를 유해화 할 시 결말의 흐름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 신중히 하시길 바랍니다.

「히로」 {{{-1 참, 지휘사 , 자네에게 알려줄 게 있네. }}}

「히로」 중앙청의 신기사는 지휘사의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해서 힘이 점점 약해지고 있어. 실력자들은 밖에서 동분서주하고 있으니, 지금 스스로를 보호할 수단이 없지. 지금이 그들을 공격하기 아주 좋은 시기야.

「히로」 전에는 우리가 중앙청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지만 지금은 다르지. 자, 중앙청을 토벌하고 그들의 흑핵을 빼앗자!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수첩】
안이 나서서 유해가 되려고 했다. 그녀를 도저히 꺾을 수 없었지만... 다행이도 실험은 성공했다. 정말 다행이다... 이제 안의 성공 사례를 예시도 나왔으니 다른 신기사들도 유해화 해도 괜찮을 것 같다.

2. 시가지 흑핵[편집]

「달비라」 [ 시가지에서 흑핵을 찾아 ]

우리에게 시가지의 통제권이 있을 때 빨리 흑핵을 챙기러 가자.

알겠어.

시간이 이렇게 촉박한데 제발 질질 끌지 마.

「달비라」 시가지의 흑핵은 황금우산의 본사에 있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

「지휘사」 뭐라고!? 그, 그럼 대기업의 금고를 털어야 한다는 소리잖아!

「달비라」 ...

「달비라」 내가 이미 꺼내왔어. 하지만 만약 네가 가보고 싶다면 다음에 다시 가 보는 것도 좋겠군.

시가지의 흑핵을 회수했다.

3. 동방거리 흑핵[편집]

「달비라」 [ 동방거리에서 흑핵을 찾아 ]

동방거리는 현재 우리의 통제 하에 있으니 얼른 그곳에 있는 흑핵을 가져와.

알겠어.

거기서 기다리지.

「달비라」 동방거리의 흑핵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 따라와.

달비라를 따라 오행진의 폐허에 금방 도착했다.

달비라는 능숙하게 폐허에서 상자 하나를 찾아냈다.

「지휘사」 달비라는 어떻게 이 위치를 알고 있는 거야?

「달비라」 이곳을 동방거리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야. 오행진이 더 이상 흑핵의 힘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분명 이곳에 숨겨뒀을 거야.

「달비라」 됐다, 가자.

동방거리의 흑핵을 회수했다.

4. 대학 캠퍼스 흑핵[편집]

「달비라」 [ 대학 캠퍼스에서 흑핵을 찾아 ]

옛날엔 중앙청이 대학 캠퍼스를 통제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지. 그곳에 있는 흑핵을 가지러 가자.

알겠어.

나도 거기서 기다릴게.

「달비라」 ... 어때, 흑핵은 찾았나?

「지휘사」 아, 찾긴 찾았지. 그런데 왜 같이 들어가서 찾지 않은 거야?

「달비라」 ...

「달비라」 나는 학교가 싫어. 가자.

대학 캠퍼스의 흑핵을 회수했다.

5. 중앙청 흑핵[편집]

「달비라」 [ 중앙청에서 흑핵을 찾아 ]

중앙청은 이미 우리의 통제를 받고 있다. 기대는 안 되지만, 그래도 흑핵을 한 번 찾아보도록 하지.

금방 가.

음, 서둘러.

「달비라」 중앙청은 결코 이 정도로 무너지지 않아. 그들이 다시 일어나는 걸 조심해야 해. 일단 흑핵부터 찾아.

「지휘사」 달비라, 꽤 신중하네.

「달비라」 중앙청에는 「신의 두뇌」가 있다. 결코 그 남자를 얕봐서는 안 돼.

달비라가 명령하자 그의 곁에 있는 양머리 형상의 악마의 그림자가 떠올랐고, 한 상자가 그의 손으로 옮겨졌다.

「달비라」 ... 숨기지 않을 줄이야. 그 녀석, 대체 뭘 꾸미고 있는 거지...

「달비라」 어찌 됐든, 일단 돌아가서 다시 얘기하지.

6. 일일보급[편집]

「달비라」 흠, 보고서는 이미 제출해놨어, 가서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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