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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날2@ 【스토리 진행】
전에 찾았던 그 시험품은 "폐기 처분" 되었다. 그는 죽기 전까지 계속 중앙청에 대해 일말의 희망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앙투아네트의 모습을 보자마자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 달비라가 말한 것처럼 오늘은 뭔가 평상시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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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은 음침하고, 먹구름은 태양을 가렸다. 도시에 남은 흑문과 몬스터들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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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소 안에 있어도 외부의 불안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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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몬스터 출몰 경보가 점점 많아지고 있네. 가자, 안. 몬스터들을 처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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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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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를 돌려보니 방안은 텅텅 비어있었다. 주방과 침실 역시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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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 그녀가 있을 때엔 귀찮을 때도 있었는데, 갑자기 사라지니 정말 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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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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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때 방문이 열리고 로나크가 들어왔다. 내가 무언가를 찾고 있는 걸 알아챈 듯 살짝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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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나크」 안은 당분간 너와 함께할 수 없다. 오늘은 내가 함께 임무를 가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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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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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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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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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나크」 ... 그녀의 유해화 상태에 문제가 생겨서 당분간 전투에 투입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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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무, 무슨 문제인데!?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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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나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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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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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나크」 알았다, 너에게 진실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가 있으리라 믿지.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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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나크를 따라 복도 끝까지 걸어갔다. 가장 깊은 곳에 있던 방은 다른 곳과는 달라 보였다. 문에 붙은 "경고" 표시가 굉장히 불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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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을 밀어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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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원들에게 둘러싸인 테이블 중심에 누군가가 조용히 누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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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에는 결정체가 가득했고, 몸을 감싸고 있던 옷은 다 뜯긴 채 사지는 고장난 것 처럼 비틀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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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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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원」 로나크 씨! 왜 지휘사 님을 데려오신겁니까! 제가 이분이 알면 안 된다고 그렇게 말씀드렸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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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나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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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원」 아. 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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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어째서 제가 알면 안 된다는 거죠?! 안은 제 신기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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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원」 그, 그야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니까요. 이론상으론 존재할 수 없는 유해화인데... 이건 기존 연구 데이터에 아주 큰 오류가 있다는 뜻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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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그게 무슨 말같잖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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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지휘사 님,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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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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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를 향해 달려들자 안쪽에서 가냘프고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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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유해화 실험은 성공적이었어요. 어쩌면 안이 특별한 경우일 지도 몰라요. 안은 다른 사람과 조금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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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다르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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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자신을 의심하지 말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향해 걸어가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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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안은 기다릴게요... 미래에서... 앞으로 있을 날에서,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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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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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 그랬군, 로나크가 널 데리고...[보이스] 안의 시체를 봤군. 지금 그녀의 체내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 유해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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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만약 로나크가 절 데려다주지 않았다면, 당신은 저에게 안의 유해화 상태를 알려주지 않을 생각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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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생각도 못 했네. 설마 이미 유해화 한 신기사가 폭주 상태에 빠질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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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안이 보통 사람과 다르다고는 하나,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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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원인이라면... 도시의 대기 중에 떠도는 환력의 농도가 불균형한 게 원인이 아닌가 생각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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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안의 이번 일 때문에 저번에 중지한 계획을 다시 진행하기로 결정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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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환력 농도 균형화"... 미안, 이런 식이면 설명이 길어지겠군.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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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거대한 흑문이 더욱 확장되어 이 도시와 세상을 삼키게 되면 현실 세계와 이세계가 융합하지. 그렇게 되면 환력은 공기 중의 평범한 물질이 되어 균형을 유지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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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그렇게 하면 안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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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이게 가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 물론, 다른 방면으로 생각해보면 가능성은 여전히 많이 열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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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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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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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그 거대한 흑문은... 어디에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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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음... 시간을 보니 얼추 때가 된 것 같군. 따라와라. 데려다주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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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에서 제일 높은 곳, 관광 타워의 탑 꼭대기. 몇몇 사람들이 공중에서 탑 꼭대기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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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만이 서 있을 수 있도록 설계된 타워의 꼭대기는, 거센 바람 속에서도 꼿꼿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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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음, 이쯤이겠군. 저 틈새가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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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의 손끝이 가리키는 곳의 구름층에 갈라진 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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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아주 오래 전부터 저 틈새를 계속 관측했지. 태초부터 그것은 아마 저곳에 "존재"했을 거야. 그저 다시 이 세상에 강림할 시기를 찾고 있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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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도시에 흑문이 하나씩 나타나면서, 그것도 조금씩 꿈틀거리기 시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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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의 손에서 흑핵 하나가 나타났다. 그러자 마치 흑핵을 의식한 것처럼 구름층이 맹렬하게 진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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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하하하... 자, 신기사에게 에너지를 제공해 주는 것처럼, "그곳"을 향해 네 힘을 뻗어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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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는 내 손을 잡고 하늘을 향해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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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무언가를 느낀 듯, 구름층 사이에서 검은 몬스터가 천천히 자신의 미소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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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짙은 암흑이 이 도시를 향해 마구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윽고 도시 전체를 뒤덮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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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이걸로 현실 세계와 이계는 성공적으로 연결됐다. 환력은 두 세계를 가로지르며 균형을 잡기 시작하지, 그러다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순간 두 세상은 온전한 하나의 세상으로 합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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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저게 바로 이계로 가는 입구다. 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흑문처럼 보이지만... 데이터 상으로는 지금까지 가장 안정적인 흑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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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준비만 된다면, 이곳을 통해 이계로 진입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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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이계... 이계에 들어간다는 게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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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당연히 있지. 만약 그 이계에 죽은 사람을 부활시킬 수 있는 신기가 존재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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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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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알다시피 신기사들이 사용하는 신기는 이계가 나타나면서 등장했지. 모든 신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신화나 전설에서 파생되긴 했지만, 본질적으론 이계의 에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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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이계가 만약 신기의 보고(寶庫)라고 하면, 죽은 사람도 부활시킬 수 있는 신기가 한 두개쯤 존재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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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이 현실 세계에서 새로운 신기사가 탄생한다는 아주 적은 확률에 거는 것보다, 직접 이계의 보고로 들어가 보는 게 더 낫지. 안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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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알았어요. 그럼 이계가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이나 해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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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자네가 그곳에 같이 가겠다고 하니, 정말 기쁘군. 다만, 이 입구의 환력 농도는 자네도 봤다시피 보통 신기사들은 가까이 가지 않는 편이 좋아. 기왕이면 이미 유해화된 신기사만 데리고 들어가는 편이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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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자네의 주변엔 아직 유해화 하지 않은 신기사가 적지 않아 보인다만, 그들을 설득해 보는 게 어떤가? 이것도 그들을 위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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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길, 돌아갈 수 없는 길}}}}}}
【수첩】
새로운 유해도 이성을 잃어버리는 것일까?! 그렇다면 내가 해 온 모든 것들은 의미가 있는 것인가?! 조금만 더 견디면 정말 결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걸까?!
- ▷ 미션 미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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