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 플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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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ALDS 5차전에서 역전 3점 홈런을 날리고 나온 호세 바티스타의 배트 플립. 이 배트 플립은 MLB.com에서 MLB 역대 배트 플립 1위로 선정되었다.

영어
Bat Flip
한국어
배트 플립, 배트 던지기, 빠던(빠따 + 던지기)
한문, 중국어
甩棒
일본어
バット投げ
1. 개요
2. 한국
2.1. 아마 야구
3. 해외 사례
3.1.1. MLB의 불문율
3.1.2. 변화의 바람
4. 유명한 선수들
5.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배트 플립 모음집.

MLB's code is clear: Flip your bat and you'll pay. But in South Korea, flips are an art. How does this alternate world exist? And what does it say about us?

메이저리그에서 배트를 던진다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플립을 예술이라 부른다. 어떻게 이런 서로 다른 두 세계가 존재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는가?

2016년 ESPN에서 한국의 배트 플립을 소개하는 기사 중. Art of Letting go[1]

번역본

야구에서 타자가 공을 타격한 후 방망이를 던지는 행위를 일컫는 말. 한국에서는 '빠따 던지기'를 줄여서 빠던이라는 속칭으로 많이 이른다.

일각에서는 축구에서 골을 넣고 선수가 골 세레모니를 하듯이, 야구에는 배트 플립이 그 세레모니라고도 말한다. 그 정도로 화려하고 파워풀하며 홈런의 그 임팩트를 뒷받침해주는 일종의 개인기 & 세레머니로 나타나기도 한다.[2]

위의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미국과 한국에서의 빠던의 인식이 다른데, 자세한 내용은 밑에서 더 다루기로 한다.

아래 영상을 보면 "저게 빠던이라고?"라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데, 본해 빠던의 평가 기준은 빠따를 얼마나 잘 던지느냐보다는 하고 나서 투수를 도발할 의사가 있었는가를 따지는 것이다. 주로 홈런 타구를 응시하면서 + 투수나 수비수들을 노려보거나 + 팔로스루(follow-through)가 끝난 자세에서 힘을 줘서 배트를 날리는 여부를 따진다. 정도가 심하면 스윙을 끝낸 후 들고 있다 고의로 던지는 경우도...


2. 한국[편집]



2.1. 아마 야구[편집]



재일교포팀과 경동고등학교 야구부의 친선경기. 지금도 흔히 나오는 전형적인 배트 플립의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데, 이는 무려 1960년에 열린 경기이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한국에 들어올 때부터, 빠던에 불문율은 적용되지 않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의 하나로 인식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재일교포팀에서도 백인천이 휙휙 잘만 던져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2.2. KBO 리그[편집]


파일:pSY3pFE.gif
김재현의 빠던.


정훈의 빠던.


이진영의 빠던. 어째 위 짤과 구장부터 코스까지 동일하다...

파일:external/lh3.googleusercontent.com/20130515%2520world%2520star.gif
전준우의 빠던. 이 빠던으로 전준우는 전레발[* 월드스타라는 별명도 얻었다.]이라는 별명을 얻음과 함께 MLB 닷컴에 진출하였다.[3][4]

파일:PO3차전_이정후_빠던.gif
이정후의 빠던. 이쪽이 MLB식 배트 플립에 가깝다.

This KBO Bat Flip Will Rock Your World, Free Your Soul.


플립을 만드는 스윙에 대해 한국 선수들은 '시원하다(shiwonhada)'라고 말한다. 영어로 번역하기가 마땅치 않지만[5]

차들이 없는 고속도로를 달리거나 부드러운 골프 스윙을 할 때, 시원한 산들바람이나 속을 풀어주는 국을 먹을 때 표현하는 것이다. 지금 여기선 아주 차가운 맥주를 한 잔 들이키고 만족스럽게 내뱉는 말이라는 게 가장 적절할 것 같다.

뉴욕 타임스 - Bat Flipping Draws Shrugs in South Korea but Scorn in America(미국에서는 경멸의 대상, 그러나 한국에서는 어깨를 으쓱하게 만드는 배트 던지기)

KBO 리그의 배트 플립이 유명하긴 하지만, 사실 대부분은 일부러 혹은 도발하려는 의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윙 후 자연스러운 반동으로 나오는 행동일 뿐이다. 일본이나 한국 야구에서는 타격을 가르칠 때 대체로 타자들에게 팔로스루가 끝날 때까지 배트를 양손으로 끝까지 붙잡고 있으라고 하는 편인데, 이 때문에 이런 투핸드 팔로스루로 장타를 노리는 풀스윙을 하고 나면 몸이 한쪽으로 크게 쏠리고 배트를 놓고 빨리 1루로 달리기가 어렵다.[6] 이 때문에 풀스윙 후 배트를 놓고 빠르게 진루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빠던을 하게 된다.[7]

배트 플립을 하고 싶어서 하는 건 아니고 이게 저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이라서...
저희 팀 외국 선수들이 우스갯소리로 배트 플립 잘한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

전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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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 노리히로양준혁, 홍성흔등의 타자가 그런 경향이 심한데, 이 선수들은 평소 스윙이 퍼올리는 투핸드 어퍼 스윙이라 어지간하면 모든 스윙이 다 만세 자세로 끝난다. 장타를 노리고 돌린 영웅 스윙에 공이 제대로 걸려서 인플레이가 되면 빠던을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팔로스루 끝내고 달리기 위해 만세한 채 그대로 빠던을 할 수 밖에 없다.

반면 메이저 리그의 슬러거들 상당수는 팔로스루의 절반쯤, 배트가 180도 돌았을때쯤엔 탑핸드를 자연스럽게 놓는 스윙을 많이 한다. 스윙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남은 한손만 놓으면 되기 때문에 배트가 멀리 날아가지도 않고, 더 빨리 주루를 시작 할 수 있다. 데이비드 오티즈, 알버트 푸홀스 등 슬러거들의 팔로스루 후 타격자세를 보면 차이를 알 수 있다.[8]

결국 한국에서는 배트 플립이 단순 타격 연결동작으로 고착화되었고, 상대팀을 자극하는 행동이란 인식 자체가 아예 없어 이에 대해서 매우 관대하다. 오히려 배트 플립 안 하는 선수 찾기가 더 힘들 정도. 다만 전술했듯이 일부러 의식하면서 하는 게 아니라 다들 무의식적으로 빠던을 하고, 외국인 선수 정도를 제외하면 투수를 포함한 수비수들도 다들 공이 어디로 날아가고 타자와 주자들이 어디까지 내달리나에 신경을 쓰지, 빠따에는 신경을 안 쓰니까 그냥 계속 해온대로 하는 것뿐이다. 어쩌면 우린 아무 생각 없었는데 MLB와 비교가 되면서 유명해진 것일지도.[9] 덕분에 한국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이 문화에 적응하라고 한다. 배트 플립에 다른 문화적 차이는 이해하지만, 로마의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의미.

일이 이렇게 되면서 이젠 팬들 사이에서도 빠던에 대한 인식이 축구의 골 셀레브레이션과 비슷하며 오히려 권장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파울이나 뜬공 타구에 의도성 짙은 빠던을 한다면 설레발이라고 놀림 받지만, 이것도 이거대로 콘텐츠고 야구를 즐기는 요소라 할 수 있다. KBO 리그 팬덤이 생산해내는 주요 콘텐츠 중 하나가 바로 이 빠던일 정도.

그래서 그런지 MLB에서 볼 수 없는 멋드러진 배트 플립들에 대해 해외 야구팬들이 '환상적'이라며 호기심을 품는 경우도 있고,[10] 심지어 KBO의 배트 플립만 모아놓은 유튜브 채널도 있다.


2020년 5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인해 전세계 스포츠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 그나마 피해가 적은 한국의 KBO 리그가 무관중으로 개막하면서 미국 등 다른 나라들도 관심을 보였는데, ESPN은 한국 프로야구 중계에 앞서 과거 작성했던 한국 프로야구 빠던 특집 기사를 다시 전면에 노출시키는 등 한국 야구 스타일에 큰 관심을 드러냈고# 이후 KBO 중계권을 구입했다. 그리고 개막 경기에서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모창민이 백투백 홈런으로 ESPN에 생중계로 첫 빠던을 신고했다.# 에릭 테임즈는 KBO 경력 덕분에 매체에 많이 나오기도 했는데 한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을 당시에 따로 배트 플립을 연습한 적이 있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번외로 하주석이 배트를 자주 집어 던지는데, 왓챠에서 제작한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에서 한화가 이기고 있는 와중에도 하주석이 삼진아웃을 당했다고 야구배트를 부셔먹고 만다. # 다른 일화로 하주석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고 삼진아웃을 당하자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야구배트를 집어던져 심판에게 퇴장조치를 당했다. 결국에는 헬멧까지 집어던지고, 음주운전까지 하며 논란을 만들고야 만다.... #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리얼미터에서 배트 플립에 대한 인식을 조사 한 적이 있다. 응답 결과 절반 이상인 52.2%는 야구 흥행에 도움이 되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하였으며, 29.2%는 상대 선수나 팬이 불쾌할 수 있어 부정적으로 생각 한다고 응답하였다.

3. 해외 사례[편집]



3.1. MLB[편집]



역대 MLB 빠던 TOP.


MLB 선수들의 배트 플립 모음.


야시엘 푸이그의 빠던 모음.


2005년 알버트 푸홀스의 통산 커리어 200홈런 당시 아름다운 빠던.


2015년 브라이스 하퍼의 홈에서의 끝내기 홈런 당시 빠던.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배트 플립으로 뽑히는 카를로스 곤잘레스의 홈런.


켄 그리피 주니어의 아름다운 빠던. 주니어의 통산 500홈런 장면이다.[11]


배리 본즈의 빠던. 행크 아론의 기록을 넘어서는 통산 756호 홈런 장면이다.


3.1.1. MLB의 불문율[편집]



큰 타구를 치고 타구를 감상하면서 폼나게 배트를 던지고 산책하는 빠던+도발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있었고 그때도 하던 타자들은 하던 게 배트 플립이다. 과시욕이 있는 타자나 상대 도발을 어느 정도 노리고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한동안 메이저 리그에는 홈런을 치고도 투수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세리머니조차 간결하게 마치는 것이 관례였고 배트 플립은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메이저 리그에선 짬밥 좀 되는 선수가 결정적인 홈런을 치고 그 공을 지긋히 지켜보는 것조차도 빈볼을 맞아야 한다고 간주하며 투수를 기만하는 행위로 볼 정도로 굉장히 깐깐한 편이라 배트 플립을 굉장히 민감한 요소로 여긴다. 다만 1990년대 이후로는 조금씩 바뀐 뒤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그 이유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역사 문서 참고.

KBO 리그에서 뛰던 브랜든 나이트박병호의 배트 던지기를 보고 '넌 한국에서 뛰니까 괜찮은 거다. 미국에서 그랬으면 바로 다음 타석에 몸에 맞는 볼이 날아왔을 것'이라 했을 정도로 MLB 내에선 상대방을 자극하는 행위로 인식된다. 때문에 처음 한국에 온 용병 투수들이 한국 선수들의 화려한 배트 던지기를 보고 화내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김주형의 빠던을 보고 분노하는 세든[12] 뻐큐머겅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한국 대표 선수들이 잇따라 타격 후 배트 플립을 하자 해외 네티즌들에게 욕을 좀 먹기도 했다. 야시엘 푸이그도 뜬공 치고 배트 던지진 않는다면서. 물론 위에도 나와있듯 이는 타격 연결 동작으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뭐라고 하지 않는다.

만약 MLB에서 빠던하고 보복을 피하고 싶다면 투수가 빈볼을 절대로 못 던질 9회말 만루 동점상황에 타석에 들어서면 된다(...). 물론 시리즈 다음 경기, 혹은 내년에라도 복수를 당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파일:ZsfZY3W.gif

2015년 7월 29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아직 크보의 때를 못 벗은 미국 진출 첫 해의 강정호가 9회 초 극적인 결승 홈런을 때려낸 후 타구를 감상하면서 배트를 던졌는데, 경기 후 약간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배트 플립을 보지 못했다"며 애써 변호했다. 때문에 한국 내 MLB 팬들은 다음 경기 강정호를 향한 보복성 빈볼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다행히 빈볼은 나오지 않았다.

자연스러운 스윙 마무리동작에서 일어난 배트 플립이 아닌 의도적인 배트 플립은 사실 세레머니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미국같은 경우 흔히 말하는 NFL, MLB, NBA, NHL 4대 스포츠 중에서 야구를 뺀 3개 종목은 세레머니 관련 파울 혹은 패널티 규정이 있다. TV 시대로 넘어오면서 스포츠에서 볼거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는데, MLB가 북미 최고의 스포츠라는 위상을 NFL에 넘겨주게 된 이유 중 하나가 'NFL는 다양한 전략을 시도했으며, 그 중에는 세레머니를 포함한 다양한 볼거리 제공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NFL 역시 지나친 세레머니가 문제가 되자 규정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MLB를 누르고 북미 2위로 올라선 후 이제는 NFL 자리까지도 넘보는 NBA를 보면 과거에는 NBA에서도 세레머니는 굉장히 엄격한 파울 적용감이었지만, 성장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세레머니에 관대해졌고 과거에는 파울을 받을 수 있었던 행동도 지금은 대부분 그냥 넘어간다. 최근에는 아예 선수들의 시그니처 무브로 본다

이런 볼거리 제공 등이 젊은 팬들의 유입과 글로벌 시장 규모 확대로 이어진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NBA에 비해 상대적으로 플레이 시간이 적고 NFL에 비해 정적인 플레이로 볼거리가 적은[13] MLB이기에 이 불문율을 깨고 시도하는 젊은 선수들이나 긍정적으로 보는 야구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물론 젊은 팬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다만 여전히 부정적으로 보는 야구인들이나 팬들도 존재하지만 시장의 흐름상 결국은 어느 정도 허용되는 분위기다. 그리고 최근에는 타자 배트 플립뿐만 아니라 투수들 역시도 야구 글러브 던지기나 야구모자 던지기 또는 포효 등 각종 세레머니를 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결국 야구에서는 타종목과 달리 금지 규정이 아닌, 말 그대로 불문율이었기에 생각보다 쉽게 변화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3.1.2. 변화의 바람[편집]


과거 메이저 리그에서는 빠던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으나 2000년대 들어서 메이저 리그의 인기 감소 문제가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관객의 고령화 때문에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빠던을 관대하게 바라보는 반응이 나왔다.

그 출발점은 호세 바티스타의 2015 포스트시즌에서의 빠던이었다.



[A]
2015년 10월 15일,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호세 바티스타가 극적인 역전 쓰리런을 친 후 캐나다 전역을 뒤흔든 빠던을 시전했다.[14][15] 그 후 배트 플립 논쟁이 수면 위로 떠올라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데이비드 뉴욕 양키즈 극동 스카우터는 "지난 몇 년간 KBO 리그의 배트 플립을 보고 나니, 호세 바티스타의 배트 플립은 애교였다."(After watching KBO bat flips for the past few years, Jose Bautista's bat flip was modest in comparison.)라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바티스타는 X발 야구의 치욕이다. 그는 모든 라틴 선수들을 쪽팔리게 만들었다. 토론토 선수들은 배트를 던지고 바보처럼 행동한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도 마찬가지다.

Bautista is a fucking disgrace to the game. He’s embarrassing to all the Latin players, whoever played before him. Throwing his bat and acting like a fool, like all those guys in Toronto. (Yoenis) Cespedes, same thing.)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전직 야구선수이자 ESPN의 해설자인 구스 고시지


메이저 리그는 보수적인 측면이 강한 것 같다. 젊은 선수들도 많아지는 만큼 이런 기조는 바뀔 필요가 있어 보인다. 스포츠는 점점 더 유행에 민감해지고 있고, 시대의 흐름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다른 스포츠 종목을 볼 때 이런 점들을 더 많이 느끼고 있다. 야구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 브라이스 하퍼, 마이크 트라웃, 카를로스 코레아, 하비에르 바에즈 등 이런 젊은 선수들은 벌써 메이저 리그를 이끌어가는 핵심 그룹으로 성장했다. 이미 이들은 어린 팬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야구를 좀 더 재미있게 만들 능력을 갖추고 있다. 확실히 야구는 세리모니와 재미 측면에서의 요소가 부족한 것 같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바티스타의 배트 플립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다. 하지만 바티스타는 홈런을 때린 뒤 자신의 배트를 훨씬 더 멀리 던졌어야 했다. 이 홈런은 토론토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1993년 조 카터의 끝내기 홈런 이후, 팀 역사상 두 번째로 나온 극적인 홈런이었다. 이는 우리 팀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역에도 짜릿함을 선사했다. 너무 짜릿했던 탓인지, 당시 내 몸은 순간 마비가 된 것 같았다. 그런 느낌은 살면서 단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었다. 보다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라면, 이런 문화들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은 바뀔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마커스 스트로먼. 바티스타 빠던 사건 이후 인터뷰에서.


야구는 지루해요. 왜 지루하냐면, 당신 느낌을 표현조차 할 수 없잖아요. 다른 스포츠에선 다 할 수 있는 걸 여기에선 못하죠. 알죠? 야구 자체가 지루하거나 그렇다는 건 아니라는 말. 요즘 새로 오는 젊은 선수들 너무나 익사이팅 하잖아요? 맷 하비, 제이콥 디그롬, 매니 마차도, 작 피더슨, 앤드류 매커친, 야시엘 푸이그 — 요즘 정말 재미 있고 대단한 선수들이 많아요.

Baseball’s tired. It’s a tired sport because you can’t express yourself. You can’t do what people in other sports do. I’m not saying baseball is, you know, boring or anything like that, but it’s the excitement of the young guys who are coming into the game now who have flair. If that’s Matt Harvey or Jacob deGrom or Manny Machado or Joc Pederson or Andrew McCutchen or Yasiel Puig — there’s so many guys in the game now who are so much fun.

만약 마운드의 투수가 저를 삼진 잡은 후 저에게 주먹을 불끈 쥔다면 전 속으로 이렇게 말해요. '그래 좋아, 이번엔 네가 이겼어. 담번엔 내가 너를 잡을 거야.' 이런 게 게임을 재밌게 만들잖아요. 애들이 야구 많이 하기를 원하시죠? 요즈음 애들이 어떤 운동을 하나 보세요. 풋볼, 농구. 그리고 스테판 커리, 르브론 제임스 같은 선수들을 좀 봐요. 그 선수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신나잖아요. 캠 뉴튼 — 저는 걔가 웃는 것, 움직이는 모습 다 좋아요. 그런 게 볼거리고 그런 게 드라마죠.[16]

If a guy pumps his fist at me on the mound, I’m going to go, ‘Yeah, you got me. Good for you.[17]

Hopefully I get you next time.’ That’s what makes the game fun. You want kids to play the game, right? What are kids playing these days? Football, basketball. Look at those players — Steph Curry, LeBron James. It’s exciting to see those players in those sports. Cam Newton — I love the way Cam goes about it. He smiles, he laughs. It’s that flair. The dramatic.

브라이스 하퍼. 2015년, 배트 플립을 옹호하며.

한편 메이저 리그 사무국에서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 호세 바티스타의 배트 플립 장면을 편집해 공식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메이저 리그에서도 빠던을 하나의 볼거리이자 콘텐츠로 적극 밀길 원하는 거 아니냐는 말이 미국 현지에서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또한 어린 연령대에서 이런 빠던을 보고 긍정적인 반응들이 나오는 것이 확인 되면서 찬반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중.# 게다가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아이들이 야구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해야한다. 배트 플립도 그 중 하나."라고 긍정적인 제스처를 취하면서 사무국이 배트 플립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인증했다.

미국 전역 야구팬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 의하면 메이저 리그 야구팬의 48%가 배트 플립을 하는 데에 찬성했으며 31%는 배트 플립을 반대했다. 세대 구분은 명확했다. 20대 이하 밀레니엄 세대는 90%가 배트 플립을 활성화하는데 찬성했고 40대 이상의 고령 세대는 66%가 배트 플립을 거부했다.#

여하튼 KBO에서의 빠던 인식이나 MLB에서의 빠던 인식이나 어느 쪽이 옳다기보다는 야구 문화의 차이로 볼 수 있으며,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허나 현실적인 양 리그의 인기도 차이, 혹은 인기의 추세, 팬의 연령층 등의 인기 지표를 살펴보자면 MLB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개방적인 KBO의 문화가 좀더 자극적인 볼거리를 원하는 현 시대에 맞는 스타일임을 알 수 있다.

배트 플립에 관한 찬반양론을 살펴보면, 반대하는 쪽에는 구스 고시지, 존 레스터, 샘 다이슨 등 투수들이 대부분이고, 타자 쪽에선 자니 벤치, 마이크 슈미트등의 은퇴 선수들이나 마이크 트라웃 등이 있다.

반면 배트 플립을 적극 찬성하는 선수 측에는 브라이스 하퍼데이비드 오티즈, 야시엘 푸이그, 호세 바티스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등 타자들이 대부분이다. 바티스타를 빼면 공통적으로 한국발 배트 플립 논란이 되기 수년 전부터 투수들이 노려보고 빈볼 던지건 말건 빠던, 타구감상, Swag 셀레브레이션을 서슴치 않고 했던 강철멘탈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과거의 배리 본즈 같은 선수의 사례를 보면 현재의 빠던에 대한 인식 전환은 아래와 같은 단계를 밟았다.

  1. 70~80년대와 달리 90년대 이후부터는 백만장자가 된 선수들이 쓸데없는 자존심 싸움 때문에 서로 다치면 손해임을 알면서 경기 매너가 많이 순화되어 셀레브레이션에 관대해졌고[18]
  2. 반드시 빠던이 아니라도 타자들이 투수를 상대로 시전하는 도발이나 신경전은 야구 역사 이래 수많은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3. 시대가 흘러 좀더 자극적인 볼거리를 원하는 야구팬들의 취향 변화와
  4. 예전에는 중남미 유망주가 오더라도 선수 육성 단계부터 미국식 야구관을 주입시킬 수 있었으나, 이제는 이미 KBO 리그, 일본프로야구, 베이스볼 분데스리가, 대만 프로야구 등 빠던에 대한 인식이 관대한 여러 야구 리그에서 야구를 배울 만큼 배운 상태로 넘어오는 선수들에게 미국의 야구 문화를 강제로 주입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면서 역으로 미국 내에서의 인식이 전환되는 단계인 것.

또한 최근에 은퇴한 데릭 지터도 배트 플립에 대해서 중립적인 의견을 표하여 굳이 배트 플립을 부도덕한 행위로 단정하지는 않고 있다.

여기에 중립을 외치는 한 사람이 나타났다. 바로 지터다. 지터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배트 플립'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여기서 그는 "사람들은 선수들의 개성, 성격을 보길 원한다. 또 그들이 가진 재능에 대해 얘기하고 재밌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무례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히 그들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트 플립을 두고 항상 두 입장으로 갈린다. 하지만 나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말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19]

일각에서는 이러한 배트 플립 논란이 최근 들어 거세진 것에 대해,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낡은 보수적 문화를 없애기 위하여 직접적으로 인식을 전환시키기보다는 여론을 통해 자연스레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메이저 리그 커미셔너 롭 맨프레드와 사무국의 개입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의견도 표했다.

어찌 보면 음모론이지만 이것은 배트 플립 등의 세레모니에 대한 제재 수위에 있어 메이저 리그가 높은 편이라서다. 위에 나온 브라이스 하퍼의 말대로, NBAEPL 등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들은 선수들의 세레모니를 자유화하고 억제시키지 않고 오히려 상품화하고 있다. MLB와 비슷하게 셀레브레이션 제재가 무거운 스포츠로는 NFL의 터치 다운 셀레브레이션이 있는데, 제재 수위나 제재 사유에 있어서는 MLB보다도 더 심한 조롱거리이다.

브라이스 하퍼데이비드 오티즈 등이 주장하는 것도 바로 "다른 스포츠들은 다 하는 걸 왜 야구에서 하면 안 되냐?"라는 말이 바로 주장의 핵심이다.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야구팬들과 진보 성향을 추구하는 커미셔너 쪽에서도 최근 메이저 리그가 NBA, NFL 등 타 스포츠들에 비해 젊은 층에서 인기가 떨어지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낡은 관습 때문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많다.

메이저 리그에서도 배트 플립이 용인될 때가 있는데, 바로 볼넷으로 타자가 타격하지 않은 채 출루할 경우다. 혹은 스윙 도중 타자가 실수로 배트를 놓친 경우. 이런 건 빠던이라기보단 빠른 진행을 위한 (배트보이에게 하는) 배트 토스지만. 정말 특이한 경우로, 이대호가 메이저 시절 실수로 빠던을 한 적이 있는데, 이대호 본인도 던지고 나서 아차 싶었다 했고, 감독도 "상대팀이 뭐라 해도 그냥 참고 루로 나가라."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막상 경기는 별 일 없이 넘어간 적이 있다. 이는 홈런 치기 직전에 얼굴 쪽으로 위협구에 가까운 볼이 날아왔었기 때문에 그 대응으로 보고 납득을 했기 때문이었다고.[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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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점이 와버린 믈브. Fox Sports에서 2016 올스타전 홍보의 일환으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배트 플립 컨테스트를 열었다. 홍보영상, 트위터 #FoxBatFlipContest

그러나 아직까지 메이저 리그에선 배트 플립이 완전히 용인되기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2017년 5월 18일, 빠던 옹호파인 호세 바티스타는 홈런임을 확인한 후 애틀랜타 덕아웃을 향해 들고 있던 배트를 집어 던지는 '고의성 배트 플립'을 행했다. 베이스를 도는 과정에서도 상대를 도발하는 모습을 취하는 등 애틀랜타 선수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이에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관련 기사 2016년 시즌 최악의 난투극으로 꼽히는 오도어와의 주먹 다툼 역시 바티스타의 배트 플립이 발발 원인이었기 때문에 과한 세레머니를 한 바티스타의 잘못도 있는 셈이지만 아직도 메이저 리그에서 과한 빠던 문화에 대해선 선수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일례라고 볼 수 있다. 2019년에도 신시내티 레즈데릭 디트릭이 피츠버그 원정 경기에서 선제 홈런을 치고 타구 감상+배트 플립을 시전하여 벤클이 일어났고, 웃긴 건 그 경기 8회에 또 홈런을 치고 타구 감상을 시전했다는 거 시카고 화이트삭스팀 앤더슨이 캔자스시티전에서 홈런을 치고 덕아웃 방향으로 배트를 던지는 세레머니를 했고 그걸 빌미로 위협구도 맞고 벤클이 일어나기도 했다.

2017년 NLDS와 NLCS에서는 야시엘 푸이그가 동양식 배트 플립을 하고 있다. 타격 후 후속동작이고 우타자이기 때문에, 배트를 던지더라도 (홈경기 기준) LAD 덕아웃으로 향하므로 호세 바티스타의 고의성 배트 플립보다는 상대 자극 정도가 약한 편이기는 한데, 문제(?)는 동작의 성질상 안타를 쳐도 배트 플립이 나온다는 것이다. 다만 크보는 땅볼이나 내야뜬공 날려도 빠던 갈기는 동네라...

2019년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는 휴스턴의 알렉스 브레그먼이 1회에 홈런 타구를 감상하며 1루 베이스까지 배트를 손에 쥔 채 조깅해서 가는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였는데, 같은 경기 5회에 워싱턴의 후안 소토가 재역전 홈런을 친 후 브레그먼의 셀러브레이션을 복사 붙여넣기 수준으로 따라하였다. 브레그먼의 도발에 대한 소토의 맞대응으로 보여지기 쉬운 상황이었는데, 정작 소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브레그먼이 하는 걸 보고 꽤 멋지다고 생각했고, 나도 해보고 싶었다."라고 답변하였고, 브레그먼의 셀러브레이션에 대해서는 아무 불만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20대 초반의 젊은 스타 선수들의 관점을 요약해 주는 듯한 해프닝.


2020년부터는 젊은 선수 중심으로 빠던을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있다. 만일 사기 진작에 필요하면 매니 마차도 같은 베테랑도 거리낌없이 한다. 다만 타격 후속동작이라 우타 기준 3루 덕아웃 방향으로 자동사격이 나가는 동양식과 달리, 타격 동작을 다 끝내고 나서 배트 토스를 좀 과격하게 자팀 덕아웃 방향으로 던지는 방식이라 상대에 대한 자극 강도는 약한 편이기도 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사실상 벤클 자제 규정(벤치 클리어링시 타 팀 선수 간의 접촉 및 6피트 이내 접근금지)까지 합쳐서 그냥 넘어가는 편. 물론 가끔씩 오버하는 선수도 있다 만일 배트 플립에 과도하게 반응해 빈볼을 던지면, 젊은 야구팬 중심으로 꼰대 구단으로 낙인 찍힌다.

2021년에는 자팀 덕아웃 방향으로 던지는 것 정도는 용인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MLB 부흥의 흐름에는 배트 플립도 어느 정도 기여하는 듯.[21] 이렇게 퍼지다 보니까, 가끔씩 0점 홈런을 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예시: 작 피더슨, 오타니 쇼헤이)

2022년에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홈런을 치면 천천히 걸어가면서 멀리 뻗어가는 타구를 감상하면서 빠던을 하거나 격하게 빠던을 하면서 환호하며 홈으로 들어온다. 예전 같았으면 투수들의 보복구가 난무했을텐데 현재는 세레모니에 중점을 둔 빠던이 MLB의 문화로 자리 잡는 중이다. 사무국이나 중계 방송국에서도 빠던을 호쾌하게 하는 선수들 짤을 따로 만들 정도이다.# 빠던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세레모니 자체가 늘어나서 투수가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괴성을 지르며 환호하는 것도 쉽게 볼 수 있으며, 덕아웃에서는 각 팀만의 고유 세레모니를 만들어서 거의 축제 분위기처럼 홈런을 축하한다. 홈런을 치지 않아도 득점 하나하나에 세레모니를 하며 즐기는 선수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2023년에는 타자들이 홈런을 친다면 십중팔구 배트 플립을 한다고 보면 될 정도로 배트 플립이 아주 활발해졌다.

3.2. NPB[편집]



일본프로야구의 배트 플립 모음.

애초에 투핸드 팔로스윙의 원류 자체가 일본 야구이기 때문에 MLB 원로들 이상으로 보수적인 사람들이 많은 NPB에서도 배트를 던지는 동작 자체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한국 야구처럼 홈런성 타구가 나왔을 때 배트 던지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분야에서는 지금은 은퇴한 나카무라 노리히로#, 하라 타츠노리, 카와모토 료헤이, 아라이 타카히로-아라이 료타 형제 등이 유명했으며, 현역선수 중에서는 우에모토 타카시[22]의 배트 플립이 유명하다. 이외에도 위 영상에 등장한 요시무라 유키와 도노우에 타케히로 역시 한 빠던 하는 선수들이다. 최근에는 미네이 히로키가 새롭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편. 좀 다른 의미의 빠던으로는 하야카와 다이스케가 있는데, 이 쪽은 번트를 대는 척 하면서 포수를 향해 배트를 던져 도루저지를 저지하는(...) 비매너 플레이로 악명을 떨쳤다.[23]

3.3. CPBL[편집]


대만에서도 몇몇 선수들은 배트를 날린다. 이에 대해 전체적으로 투수들의 반감이 없는 것으로 보아 메이저 리그의 불문율보다는 NPB나 KBO에 가까운 모습으로 보인다.


4. 유명한 선수들[편집]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김재현, 김상현, 전준우[24], 안치홍, 이종범, 양준혁, 이병규, 홍성흔, 이성열, 최형우, 최진행, 최준석, 정훈, 오재원[25], 한동희, 이진영 등이 멋진 빠던을 보여준다고 평가 받는다. 외국인 선수중에서는 제이미 로맥이 있다. 박병호도 빠던을 했지만 2015시즌부터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진출을 위해 타격폼을 바꾸면서 하지 않는다.[26][27] 롯데 자이언츠 출신 선수가 많다.

메이저 리그의 강타자인 야시엘 푸이그도 빠던으로 잘 알려진 인물. 다만 미국에서는 앞서 말한 이유로 빈축을 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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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돌리기

몇몇 타자들은 배트와 손을 고정하기 위해 손에 송진(파인타르)을 바르는데(주로 헬멧 정수리에 발라놓고 헬멧을 손바닥으로 문지르는 방식으로 손에 바른다. 타자들 헬멧 정수리 부분이 녹이 슬고 더러워 지는 건 이 때문) 이 때문에 의도치 않게 빠던을 하기도 한다. 저 날 푸이그가 송진을 좀 과하게 발라 되려 배트가 미끄러지면서 저런 상황이 벌어진 것. 단 요즘은 스프레이 캔을 많이 쓰기 때문에 헬멧이 녹슬 일이 거의 없다.


1972년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 벌어진 배트 플립. 경기 당시 홈팀이었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타자는 버트 캄파네리스(Bert Campaneris), 원정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투수는 레린 래그로우(Lerrin LaGrow)였다. 영상에서 당장 오클랜드 덕아웃으로 뛰쳐나갈 기세로 마구 화를 내는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은 사람은 바로 다름 아닌 빌리 마틴. 당시 그는 디트로이트 감독직을 맡고 있었다.


5.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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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야구 팬이고 영어가 된다면 한 번쯤 읽어 보자. 배트 플립 문제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의 문화, 야구장 문화를 상당히 심층적으로 설명하는 등, 사전조사를 철저히 한 티가 나는 질 좋은 기사다.[2] 물론 골 넣고 골 세레모니를 했는데 골이 취소되면 뻘쭘하듯이, 막상 배트 플립을 했는데 타구가 안 넘어가면 그거만큼 민망한 순간도 없다. 이 때문에 국제적으로 제대로 망신당한 경우가 전준우. 그래서 선수들도 보통 배트 플립은 확실히 넘어갔다고 생각한 공에 한해서만 한다. 뭐 망신이라고 하기도 뭐한 게 해외에서는 재미있다고 좋게 보기도 한다. 아예 미국에선 이런 민망한 순간을 Bloopers라고 해서 따로 프로 선수들의 허당질, 삽질만 모아 방송하기도 한다.[3] 사실 그냥 빠던만 했으면 이 정도로 유명(?)해지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물론 의도성 있는 빠던 때문에 말은 좀 나왔겠지만, 적어도 한국에서는 타격 연결 동작으로도 볼 수 있으니 크게 화제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맛깔나는 빠던에 이어 덕아웃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세리머니가 더해지면서 완벽한 설레발이 되었다.[4] 사실 맞는 순간만 보면 충분히 넘어갔을 법한 임팩트인데, 이 타구가 워닝 트랙에서 잡힌 이유는 당시 강하게 불고 있던 바람. 당시에 상대팀 1루수를 봤던 모창민이 바람 때문에 안 넘어간 거라며 놀렸(?)다고 한다. "바람! 바람!"[5] 의미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그나마 가까운 단어로는 refreshing, cathartic 등이 있다.[6] 미국 야구 같으면 피트 알론소나 코디 벨린저 같은 거포 타자가 내야 땅볼을 쳤을 때 야수가 깔끔하게 잡으면 타자가 주루를 좀 덜 열심히 해도 크게 뭐라고 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내야수 정도면 내야 땅볼 정도는 루틴 플레이로 99.9% 아웃되니까 풀스윙하고 서둘러서 뛰는 식으로 주루에 너무 힘 빼지 말라는 의미다. 반면 KBO 리그는 마치 고교야구처럼 쉬운 내야땅볼 타구가 나와도 모두가(김선빈부터 이대호까지) 전력질주 하도록 가르친다. 루틴 플레이의 성공률이 MLB보다는 낮은데다 한국 야구팬 특유의 허슬을 중시하는 야구 문화도 거든다. 그래서 외국인 선수제도가 시행되기 전까지는 빠던에 대해 아무런 인식조차 없었다. 외국인 투수들이 홈런 맞고 왜 f워드를 뱉으며 타자들을 노려보는지 알 수도 없었던 것.[7] 이종범의 전성기 시절 영상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대표적으로 1회 WBC 일본전에서 역전 2루타를 때렸을 때.[8] 안 하는 MLB의 슬러거를 보고 싶다면 마이크 트라웃이나 브라이스 하퍼의 스윙을 보면 된다. 이 타자들은 빠던 할 생각이 아니면 끝까지 배트를 양손으로 잡고 안 놓는다.[9] 2016년 한국의 빠던을 다룬 ESPN 특집 기사에 따르면, 과거에는 빠던이라는 개념이 없었다고 하며 양준혁이 KBO식 빠던의 시초라고 한다. 전술한 이른바 만세스윙으로 유명했기도 하고 90년대 말에 들어서는 선수 10여 명이 배트 플립을 하고 있었다고 하며 박병호, 김재현, 홍성흔 등 특유의 호쾌한 빠던으로 유명한 선수들도 꽤 있다. 빠던의 시작이 KBO 원로급인 양준혁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빠던 문화가 자리 잡았을 수 있다는 것. 다만 이 기사는 외부인의 시각에서 제한된 소스를 통해 다소 과장되게 작성된 기사라는 걸 감안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2000년대 들어서는 타자들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빠던을 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농담 삼아 그런 선수들이 있을지언정 자기 개성으로 연습하는 선수는 현실적으로 드물다. 그리고 양신 이전에도 빠던은 있었다 앞 주석에서도 '90년대 말에 들어서는'이라는 시점이 콕 찝어 나오는 게 98년시즌부터 외국인 용병제도가 실시되었기 때문이다.[10] 박병호홍성흔은 메이저 리그 사이트에서 소개하기도 했다.[11] 저 경기에서 봉중근이 메이저 리그 첫 선발승을 거둔다.[12] 세든이 박헌도에게 얻어맞은 솔로홈런 영상. 세든은 원래 인성이 좋은 선수이지만 빠던은 굉장히 싫어한다.#[13] 경기 시간은 3시간 정도지만 실제 플레이 시간은 약 10% 정도인 20분 미만이다. NFL은 실제 플레이 시간은 야구보다 적지만 굉장히 역동적이다.[A] Jose Bautista hammers go-ahead three-run shot in ALDS Game 5, delivers epic bat flip(원 영상 삭제로 인한 대체 영상)[14] 이후 벤치 클리어링이 나왔지만 빠던이 직접적 이유는 아니었다. 관중 열기가 과열되자 투수가 타자에게 자제 좀 시켜보라고 말했는데 오해가 생기면서 일어난 벤클. 한편 바티스타는 그 다음해 빈볼로 출루 후 깊은 태클을 걸었다가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죽빵을 맞고 또 다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한다. 따지고 보면 저 배트 플립이 느슨하게 다 연관은 된다고 봐도 된다.[15] 바티스타는 일전에 배트 플립을 비판하는 멘트를 날린 적이 있어 내로남불이라고 욕을 먹기도 했다. "그 어떤 누구도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못한 것을 보이기를 원하지 않는다. 난 (배트 플립이) 그런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그 실패한 일을) 계속 들먹이는 것과 같다. 이 스포츠에서 그게 관례는 아니지 않은가."(Nobody likes to be shown up when they don't do their job," Toronto Blue Jays outfielder Jose Bautista says. "So I'm sure that's part of it. It's kind of like rubbing it in their face. I mean, that's not something that's a custom in this sport.)출처[16] 캠 뉴튼은 상의를 벗어젖히는 세레모니로 유명하다. 물론 클라크 켄트슈퍼맨으로 변신할 때 양복 셔츠를 벗어제치는 모션에서 따온 것이지만.[17] 중립적인 의미의 단어이다. 예를 들어 칭찬할 때 쓰면 "장하다", "잘했다"란 의미가 되고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면 "잘났어 정말" 정도가 된다.[18] 추가로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즈, 조쉬 베켓같이 빈볼도 투구 전략이고, 노골적으로 너 내 앞에서 까불면 대가리에 던져버린다는 기세로 투구하던 악명 높은 헤드 헌터 투수들이 전부 은퇴했다는 점도 있다. 이 시대의 슈퍼 에이스들인 클레이튼 커쇼, 맥스 슈어저 등은 이들보다는 훨씬 점잖은 편.[19] 지터의 이러한 의견은 엄밀히 따질 때, 중립적인 것이 아니라 배트 플립을 옹호하는 견해라고 보아야 한다. 지터는 그것을 '옳고 그름을 나눌 수 없는 문제'라고 발언하였는데,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는 일이라면 실제로 그 일을 해도 그르다고 여겨 비판할 수 없다는 말과 같기 땟운이다.[20] 다만 이 이후 이대호는 부진에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배트플립을 하는 원래의 스윙으로 돌아왔고 이후 배트플립을 동반하며 몇 차례 홈런을 치기도 했는데 보복을 당하지는 않았다. 특히 리글리 필드에서의 홈런의 경우 배트플립이 나오자 관중들이 바로 야유를 퍼부었고, 공을 잡은 관중이 홈런볼을 그라운드로 다시 집어 던지기까지 했음에도 직접적인 보복을 당하지는 않았다. 도발의 목적으로 배트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원래 이런 스윙을 했다는 것을 인정받았거나 사전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추측된다.[21] 20~30대의 이목을 끌려면, 슈퍼스타와 함께 쾌감을 자극하는 장면이 동반되어야 한다.[22] 파일:우에모토 10년만의 기다림.gif[23] 이 플레이가 발생할 경우, 고의 배트 플립+비매너 플레이+수비 방해로 만국 공통으로 빈볼이 날아올 가능성이 높다.[24] 전준우의 페이크 홈런 장면 때문에 한국의 빠던이 미국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뭣모르는 이들은 이를 두고 굴욕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사실 이런 것 하나하나도 미국에선 Bloopers라고 하여 하나의 인간적인 실수라고 해서 재밌게 보는 일이 대부분이다.[25] 프리미어12 준결승 한일전 기적의 9회에서 보여준 빠던이 유명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KBO에서는 홈런을 치더라도 빠던을 하는 선수는 아니다. 위의 빠던은 한일전이라는 특수성 상 상대를 자극하고 팀의 사기를 높이기위해 일부러 과장된 액션을 한 것이다.[26] 박병호의 타격폼 특성상 빠던을 하면서 배트가 내야 안쪽으로 던져졌기 때문에, 도발은 둘째치고 잘못 던졌다가는 배트가 투수를 공격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어서 빠던에 긍정적인 팬들도 바꾸라는 의견이 있었다.[27] 박병호 외에도 황재균, 강민호, 채은성, 이대호, 최정, 윤석민, 김민성, 김선빈도 초창기 시절에는 빠던을 했지만, 타격폼을 바꾸면서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