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펠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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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미국의 전 야구 선수로, 포지션은 투수였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프랜차이즈 역대 최고의 선수이다. 놀란 라이언 이전 파이어볼러의 상징과도 같은 투수였다. 전쟁이 발발하자 자신의 최전성기 선수생활을 포기하고 군에 자원입대하여 최전방에서 싸우며 무공훈장을 8개나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통산 18시즌 570경기/484선발 3,827이닝 266승 162패 279완투/44완봉 3.25ERA/122ERA+ 2,581K/1,764BB 3.39FIP 1.316WHIP 22세이브 65.2bWAR. [2] 6회의 20승과 10번의 15승을 기록했다. 1939년(9.2)-1940년(9.9)-1946년(10.0)으로 9를 넘는 bWAR을 3회 기록했다.
2. 젊은 시절[편집]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열성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야구를 한 펠러는 유격수와 외야수로 활동하며 당대 최고의 타자 로저스 혼스비를 흉내내는 타격폼으로 아마추어 리그를 폭격했다. 하지만 투수로서도 재능이 대단했는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케네소 랜디스 커미셔너에게 특별 허가를 받아 일찍 입단할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다.
여담으로 계약금은 단 1달러에 스카우트 사이 슬랩니카의 사인볼을 받는 조건이었다고 한다. 그때 받은 1달러짜리 수표는 아직도 밥 펠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펠러는 입단 첫 시즌에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상태로, 마이너리그조차 거치지 않은 상태로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등판하여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를 15K로 잠재우는 활약을 펼친다.
3년차인 1938년부터는 본격적인 풀타임 선발로 활약했는데, 풀타임 선발 첫 시즌부터 240탈삼진과 208볼넷을 기록,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이듬해에도 탈삼진왕과 최다볼넷 기록을 차지하고, 최다이닝까지 먹었다. 1940년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역사에 길이 남을 전무후무한 시즌 개막전 노히트 게임을 달성한다. 그렇게 젊은 나이에 25승 전후의 승수와 많은 탈삼진을 쌓아나가는 것을 보면 당연히 미래의 300승, 나아가 400승 후보로 꼽는데 이견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했다.
3. 군입대, 그리고 제대 후[편집]
해군 복무 시절의 밥 펠러 출처는 이곳
펠러는 인디언스와의 장기계약을 앞두고 있었지만 일제가 진주만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분기탱천하여 덜컥 미합중국 해군에 입대했다. 부양가족이 있었기에 당시 합법적인 병역면제자였지만, 스스로 입대를 선택하였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강타자 행크 그린버그에 이은 2번째 입대라고 한다.[3]
인디언스 구단과 팬들은 그가 무사히 살아돌아오게 후방에 배치되기를 기원했지만, 그런 기원은 무참히 깨져버렸고, 펠러는 갑판병이 되어, 전함 USS 앨라배마에 승선, 대공포 사수로 활약했다. 나치 독일의 잠수함 U-보트를 상대했고, 태평양 전선에서 일본군과 싸웠다. 마지막 실전은 위대한 마리아나의 칠면조 사냥이었고, 이후 신병교육 교관으로 활동하여 상사(Chief Petty Officer)로 전역했다.
다행히 전쟁터에서 큰 부상 없이 무공훈장 8개를 따서 돌아온 펠러[4]는 1945년 시즌 후반기에 복귀하여 1944,45년 AL MVP 할 뉴하우저[5]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9경기에 등판, 7경기를 완투하였고, 이듬해부터 다시 2년 연속으로 다승왕, 3년 연속으로 탈삼진왕을 달성한다. 풀타임 기준으로 따지면 펠러는 5년 연속으로 다승왕을 먹고 7년 연속으로 탈삼진왕을 먹은 셈. 특히 압권은 1946년이었는데, 36완투(노히트게임 한 차례 포함)를 포함해 371⅓이닝을 투구하고 1912년 월터 존슨 이후 최초의 300K 기록인 348K를 잡아냈다. 이는 라이브볼 시대 단일시즌 탈삼진 순위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6]
하지만 이후 그의 성적은 조금씩 내리막길로 접어들었고[7], 1952년에는 커리어 로우를 찍으며 9승 14패에 그치는 등 침체를 겪었다. 그리고 1955년부터는 불펜으로 강등되었고, 1956년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현대야구에서 30대 중반에도 왕성한 활약을 보이는 투수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조금 이른 나이에 하향세가 시작되었다 볼 수도 있겠지만 당시의 의학이나 트레이닝의 수준을 생각하면 이 정도야 정상적인 하락세라 볼 수 있을 듯 하다. 아무튼 하향세가 지금 기준으로 일찍 온 탓에, 게다가 스스로 군대까지 다녀오는 바람에 300승을 거두진 못했지만, 266승 162패(승률 .621) 3.25 ERA 2581K[8]를 기록하며 커리어를 마감했다. 노히트게임 3회와 전쟁으로 전성기를 뛰지 못한 점을 감안할 때, 역대 가장 화려했던[9] 우완투수 중 하나로 역사에 남았다. 참전하지만 않았다면 날리지 않았을 3년이 최전성기였으므로 통산 WAR 85와 300승도 무난히 가능했을 실력이었으니 전쟁이 아쉽기만 하다.
1962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득표율은 93.8%로 한번에 입성했다. 인디언스는 당연하게도 구단 역사상 첫 영구결번으로 펠러의 19번을 결번으로 지정했다.
4. 명예의 전당 통계(Hall of Fame Statistics)[편집]
- JAWS - Starting Pitcher (40th)
5. 연도별 성적[편집]
6. 기타[편집]
- 그의 1962년 명예의 전당 득표율은 93.75%로, 1936년 최초의 5인 이후로 처음 90%를 넘기는 득표율이였다. 무엇보다도 선수의 '성적'과 동시에 '명예'를 매우 중시하는 명예의 전당답게 충분히 300승 이상 달성할 수 있는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군에 입대하여 국가에 헌신했다는 점 및 인종차별 문제에 앞장서서 반대의사를 표시한 점, 구단의 횡포에 맞서 선수의 권익 보호에 힘쓴 점 등이 첫 턴 입성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구단은 지금까지 매 시즌 최고의 인디언스 선수를 뽑는 상 이름을 밥 펠러 상(Bob Feller Man of the Year Award)으로 명명하고 있다. 추신수는 이 상을 2009, 2010년 2년 연속으로 수상했다.
- 캡 앤슨과 케네소 랜디스에 의해 대표되는 당시의 인종차별적인 야구문화에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표하며 흑인 야구에 대한 열렬한 지지와 성원을 보냈으며, 자신의 롤모델이던 사첼 페이지의 인디언스 입단을 환영하기도 했다.
- 선수시절에는 메이저리그 선수협회의 회장으로 추대될 정도로 명망이 높았으며, 선수의 생살여탈권을 구단이 가진거나 진배없던 보류조항을 뜯어고칠 것을 주장하여 FA 제도의 도입을 제창한 최초의 선수들 중 하나이기도 했다.
- 그의 마지막 소원은 자신이 살아있을 때 인디언스의 우승을 다시 보는 것이었고, 실제로 1995년과 1997년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기도 했지만, 와후 추장의 저주를 이겨내지 못해 아쉽게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다시 보진 못하고 향년 92세로 2010년 12월 15일 눈을 감았다.
- 추신수가 2010년까지 군대 문제로 골치를 썩이고 있을 때 자신의 경험을 들어 광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 획득에 실패할 경우 주저하지 말고 군대에 다녀오라 조언하기도 했다.
- 선수 시절 최초로 스피드건 시스템으로 구속 측정을 했다. 관련 기사 보기. 이외에도, 정말로 커브가 휘어져 날어오는가에 대한 실제 실험도 해본 선수이다.
7. 관련 문서[편집]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30 04:49:41에 나무위키 밥 펠러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1] 1942~1944년까지는 제2차 세계 대전 참전으로 아예 뛰지 못했다.[2] 투수로서 65.2+타자 -1.7.[3] 행크 그린버그는 이전에 이미 군입대 했다가 나이가 많아 제대 조치된 상태였다. 그러다 진주만 사건이 터지자 재입대 한다.[4] 현역 시절 부대 내 장비를 이용하여 구속을 측정한 결과 100mph이 넘게 나왔다고 한다.[5] 2차 세계대전 기간당시 2년연속 백투백 MVP 출신이다. 이분도 역시 입대를 신청했지만 심장병 경력 때문에 면제를 받고 그대로 활약한 케이스. 하지만 이때 여러 스타급선수들이 다 군대에 가있어서 어부지리 에이스란 비아냥과 함께 평가절하가 심했고, 이후에도 리그를 지배한 에이스급 활약을 했지만 저평가에 시달리고 명예의 전당도 여러차례 물먹은 끝에 1992년에야 베테랑 위원회에서 간신히 헌액받는다. 이때 70대인 뉴하우저와 90세가 넘은 뉴하우저의 어머니가 끌어안고 우는 장면이 백미.[6] 한 시즌에 이보다 많은 삼진을 잡아낸 라이브볼 시대 투수는 샌디 쿠팩스, 놀란 라이언, 랜디 존슨뿐이다.[7] 그럼에도 불구하고 1951년에 다시 다승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1948년에는 우승반지를 획득했고, 1949년에는 개인통산 세번째 노히터를 기록했다.[8] 삼진이 생각보다 적어보이고 볼넷 또한 1764개로 많아보이지만, 펠러의 시대는 스트라이크 존이 너무 좁아서 BB/9가 K/9과 엇비슷하거나 더 높은 막장 타고투저 시대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물론 젊은 시절에는 역사에 길이 남을 단일 시즌 208볼넷을 기록하기도 했고 볼넷왕도 4번 차지했지만, 당시의 BB/9을 고려하면 커리어 전반적으로 제구가 나쁜 편은 아니었으며 탈삼진왕에 7번 오를만큼 당시로서는 압도적인 파워피쳐였다.[9] 야구 칼럼니스트 제이슨 스탁은 역대 가장 과대평가된 우완에 놀란 라이언을, 가장 과소평가된 우완에 펠러를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