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가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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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spard de la nuit (M. 55)
프랑스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이 1908년에 작곡한 피아노 모음곡. 정식명칭은 "밤의 가스파르: 알로와즈 베르트랑에 의한 피아노를 위한 3개의 시(Gaspard de la nuit: Trois poèmes pour piano d'après Aloysius Bertrand)"이다. 옹딘(Ondine), 교수대(Le Gibet), 스카르보(Scarbo)의 세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음악의 바탕이 되는 세 편의 시는 1842년에 출판된 알로와즈 베르트랑[2] 의 시집 "밤의 가스파르"에 포함되어 있는데, 라벨에게 이 작품을 소개하고 작곡을 해 볼 것을 권유한 이는 스페인의 피아니스트 리카르도 비녜스(Ricardo Viñes, 1875~1943)이다.[3] 가스파르(Gaspard)는 페르시아어에서 유래한 프랑스어 단어로, "(왕실의) 재물을 지키는 자"를 의미하며, 영어로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름인 캐스퍼(Casper)이다. 그러므로 밤의 가스파르(Gaspard de la nuit; Treasurer of the night (영어))는 소중한 무엇인가를 한밤중에 지키고 있는 자를 의미하며, 이 곡에 등장하는 3편의 시는 모두 그러한 가스파르를 미혹하거나 시선을 잡아끄는, 음산하면서도 매력적인 정경을 묘사하고 있다.
시인인 베르트랑이 쓴 시집의 서문에 따르면, 시인 자신도 "가스파르라는 가상의 인물이 쓴 이 시들을 신비로운 어느 노인에게 받았으며, 이후 노인에게 가스파르가 어디 있냐고 묻자 그는 다른 곳에 없고 지옥에 있다."는 설정을 하고 있으니, 좌우간 꽤나 인상적인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라벨이 이 시에 주목한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실제로 라벨은 베르트랑의 설정놀음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가스파르라는 가상의 인물 그 자체의 악마성을 논하기도 했다.
테크닉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매우 어려운 곡집으로 유명하며, 특히 3악장에 해당하는 “스카르보”는 현대 피아니스트들이 무대에서 선보이는 표준 레퍼토리들 곡들 가운데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곡으로 손꼽힌다.
Lent(느리게), C#장조, 4/4박자.
제목인 옹딘(Ondine)은 4대 정령 중 물의 정령인 운디네의 프랑스어 표현으로, 아름다운 외모와 긴 머리칼을 가진 여인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세 곡 중에서도 가장 묘사적인 곡으로, 라벨의 전작인 '물의 유희'라던가 거울 모음곡 3번 '바다 위의 조각배'가 연상되는 물의 흐름과 움직임을 연상케 하는 피아노의 울림과 스케일, 아르페지오, 트레몰로가 압도적인 곡이다. 특히 옹딘이 시의 화자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시작부분의 트레몰로, 물이 흩뿌려지고 수면에 파장이 퍼져 나가는 듯한 아르페지오와 스케일, 옹딘의 몸놀림과 구애를 묘사하는 절정부의 화려한 패시지, 그리고 짧은 쉼표 이후 "나는 인간 여성을 사랑하고 있다"고 대답하는 화자를 그리는 오른손의 망설이는 듯한 선율, 그 대답을 듣자마자 투정부리고, 울고, 웃고, 물방울이 되어 흘러내리다가 흩어지는 옹딘을 바로 떠오르게 만드는 코다의 아르페지오까지...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 편의 시를 한 마디의 직접적인 언어도 구사하지 않고, 완벽히 음악으로 그려내는 놀라운 예술적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그만큼 터치, 액센트, 페달링, 스케일과 아르페지오의 기술 등 피아니스트가 피아노의 음색을 조탁해 내는 능력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곡이기도 하다. 탁월한 연주는 정말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드는 아름다움을 보여 주지만, 시작부분의 트레몰로부터 손이 꼬이기 시작하여 곡이 진행되는 내내 정처없이 방황하면서 뭉개는 듯이 연주하면, 그만큼 비참한 것도 없다.
Tres lent(아주 느리게), eb단조, 4/4박자
세 곡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연주하기 쉬운 곡이지만, 실제로는 프로페셔널 피아니스트들도 웬만큼 연습하지 않고서는 곡 전체에 걸쳐 울려 퍼지는 B flat의 종소리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란 요원하다.
시에서 노래하는 흔들거리는 시체와 끝없이 울리는 종소리를 바탕으로, 선율이 음울하게 퍼져 나간다. 곡이 진행될수록 이 선율에 화성이 겹겹이 쌓이는데, 이 선율을 명확히, 그것도 화성이 더해질수록 점점 여리게 연주하면서, 이와 별도로 B flat의 음을 153번이나 꾸준히 울리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옹딘이나 스카르보와는 달리 느린 곡이라 약간의 미스터치나 표현의 어색함도 그대로 노출되어 버리는 것도 난감한 지점.
Modere(보통 빠르기로) - VIf(아주 빠르게, 생기 있게), 나장조, 3/8박자
스카르보는 서유럽 문화권에 전해져 내려오는 작은 도깨비와도 같은 요정인데, 기괴함과 장난스러움, 변덕스러움이라는 측면에서는 소(小) 악마적 요소가 있으나, 지켜보는 이가 공포나 전율을 느끼기보다는 기이하게 생각하거나 귀찮아한다는 이미지가 있다는 점에서는 전람회의 그림에서 모데스트 무소륵스키가 묘사하는 그노무스(Gnomus)와는 조금 성격이 다르다.
곡의 구조는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으로, 그 규모와 다채로운 표현성은 연주회용 대곡이라는 평가에 모자람이 없다. 밤의 가스파르의 세 곡 중에서 가장 연주하기 어려우며, 동시에 피아니스트들이 무대에서 선보이는 연주 가능한 고금의 모든 피아노곡 중 가장 연주 난이도가 높은 곡 중 하나이기도 하다.[4]
곡의 기교적 측면에 대해 예를 들자면, 상당한 수준의 스피드와 정확성을 요구하는 동음연타가 곡의 전반에 등장하며, 이 도깨비 요정의 변덕스러움과 장난끼를 묘사하는 듯한, 수시로 변하는 다이나믹과 톤, 갑작스러운 제시와 종지를 반복하는 모티프들, 어릿광대의 아침노래에서도 보인 스페인 무곡 풍의 당김음(싱코페이션), 그리고 당황스러운 폴리리듬의 아르페지오까지 그야말로 연주자의 기교와 표현력을 동시에 시험하는 패시지로 넘쳐난다.
라벨 자신이 이 곡을 가리켜 "나는 낭만주의의 캐리커쳐를 만들고 싶었는데, 아마도 내 생각보다 더 잘 해 낸 것 같다."[5] 고 했을 정도로, 낭만주의와 인상주의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매우 독창적인 예술성이 드러난다. 또한 라벨은 평소에 밀리 발라키레프의 이슬라메이보다 더 어려우면서도 훌륭한 곡을 쓰고 싶다고 말했는데, 스카르보가 그 구체적인 결과물이라는 것이 정설이다.[6]
제시부
발전부
재현부
라벨의 모든 피아노 곡들 중 연주하기도 가장 어렵고, 음악성도 가장 높은 곡이다. 연주 난이도가 극히 높으면서도 예술적인 탁월함이 뛰어나고, 잘 연주했을 때에는 피아니스틱한 효과를 크게 얻을 수 있는 명곡이다.
후술하겠지만, 다수의 피아니스트들이 도전하여 훌륭한 연주를 녹음과 라이브로 남겼으며, 전술한 평가 때문에 라벨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라면 빼먹고 넘어갈 수 없는 중요한 곡이다. 리사이틀에도 레퍼토리로 자주 올라오며, 4년 동안 공부하고 연습한 것을 풀어내는 음악대학의 졸업 연주회에서도 간간이 선택된다.
1. 개요[편집]
프랑스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이 1908년에 작곡한 피아노 모음곡. 정식명칭은 "밤의 가스파르: 알로와즈 베르트랑에 의한 피아노를 위한 3개의 시(Gaspard de la nuit: Trois poèmes pour piano d'après Aloysius Bertrand)"이다. 옹딘(Ondine), 교수대(Le Gibet), 스카르보(Scarbo)의 세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음악의 바탕이 되는 세 편의 시는 1842년에 출판된 알로와즈 베르트랑[2] 의 시집 "밤의 가스파르"에 포함되어 있는데, 라벨에게 이 작품을 소개하고 작곡을 해 볼 것을 권유한 이는 스페인의 피아니스트 리카르도 비녜스(Ricardo Viñes, 1875~1943)이다.[3] 가스파르(Gaspard)는 페르시아어에서 유래한 프랑스어 단어로, "(왕실의) 재물을 지키는 자"를 의미하며, 영어로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름인 캐스퍼(Casper)이다. 그러므로 밤의 가스파르(Gaspard de la nuit; Treasurer of the night (영어))는 소중한 무엇인가를 한밤중에 지키고 있는 자를 의미하며, 이 곡에 등장하는 3편의 시는 모두 그러한 가스파르를 미혹하거나 시선을 잡아끄는, 음산하면서도 매력적인 정경을 묘사하고 있다.
시인인 베르트랑이 쓴 시집의 서문에 따르면, 시인 자신도 "가스파르라는 가상의 인물이 쓴 이 시들을 신비로운 어느 노인에게 받았으며, 이후 노인에게 가스파르가 어디 있냐고 묻자 그는 다른 곳에 없고 지옥에 있다."는 설정을 하고 있으니, 좌우간 꽤나 인상적인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라벨이 이 시에 주목한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실제로 라벨은 베르트랑의 설정놀음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가스파르라는 가상의 인물 그 자체의 악마성을 논하기도 했다.
테크닉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매우 어려운 곡집으로 유명하며, 특히 3악장에 해당하는 “스카르보”는 현대 피아니스트들이 무대에서 선보이는 표준 레퍼토리들 곡들 가운데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곡으로 손꼽힌다.
2. 구성[편집]
2.1. 제1곡 옹딘(Ondine)[편집]
Lent(느리게), C#장조, 4/4박자.
제목인 옹딘(Ondine)은 4대 정령 중 물의 정령인 운디네의 프랑스어 표현으로, 아름다운 외모와 긴 머리칼을 가진 여인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세 곡 중에서도 가장 묘사적인 곡으로, 라벨의 전작인 '물의 유희'라던가 거울 모음곡 3번 '바다 위의 조각배'가 연상되는 물의 흐름과 움직임을 연상케 하는 피아노의 울림과 스케일, 아르페지오, 트레몰로가 압도적인 곡이다. 특히 옹딘이 시의 화자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시작부분의 트레몰로, 물이 흩뿌려지고 수면에 파장이 퍼져 나가는 듯한 아르페지오와 스케일, 옹딘의 몸놀림과 구애를 묘사하는 절정부의 화려한 패시지, 그리고 짧은 쉼표 이후 "나는 인간 여성을 사랑하고 있다"고 대답하는 화자를 그리는 오른손의 망설이는 듯한 선율, 그 대답을 듣자마자 투정부리고, 울고, 웃고, 물방울이 되어 흘러내리다가 흩어지는 옹딘을 바로 떠오르게 만드는 코다의 아르페지오까지...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 편의 시를 한 마디의 직접적인 언어도 구사하지 않고, 완벽히 음악으로 그려내는 놀라운 예술적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그만큼 터치, 액센트, 페달링, 스케일과 아르페지오의 기술 등 피아니스트가 피아노의 음색을 조탁해 내는 능력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곡이기도 하다. 탁월한 연주는 정말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드는 아름다움을 보여 주지만, 시작부분의 트레몰로부터 손이 꼬이기 시작하여 곡이 진행되는 내내 정처없이 방황하면서 뭉개는 듯이 연주하면, 그만큼 비참한 것도 없다.
2.2. 제2곡 교수대(Le Gibet)[편집]
Tres lent(아주 느리게), eb단조, 4/4박자
세 곡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연주하기 쉬운 곡이지만, 실제로는 프로페셔널 피아니스트들도 웬만큼 연습하지 않고서는 곡 전체에 걸쳐 울려 퍼지는 B flat의 종소리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란 요원하다.
시에서 노래하는 흔들거리는 시체와 끝없이 울리는 종소리를 바탕으로, 선율이 음울하게 퍼져 나간다. 곡이 진행될수록 이 선율에 화성이 겹겹이 쌓이는데, 이 선율을 명확히, 그것도 화성이 더해질수록 점점 여리게 연주하면서, 이와 별도로 B flat의 음을 153번이나 꾸준히 울리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옹딘이나 스카르보와는 달리 느린 곡이라 약간의 미스터치나 표현의 어색함도 그대로 노출되어 버리는 것도 난감한 지점.
2.3. 제3곡 스카르보(Scarbo)[편집]
Modere(보통 빠르기로) - VIf(아주 빠르게, 생기 있게), 나장조, 3/8박자
스카르보는 서유럽 문화권에 전해져 내려오는 작은 도깨비와도 같은 요정인데, 기괴함과 장난스러움, 변덕스러움이라는 측면에서는 소(小) 악마적 요소가 있으나, 지켜보는 이가 공포나 전율을 느끼기보다는 기이하게 생각하거나 귀찮아한다는 이미지가 있다는 점에서는 전람회의 그림에서 모데스트 무소륵스키가 묘사하는 그노무스(Gnomus)와는 조금 성격이 다르다.
곡의 구조는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으로, 그 규모와 다채로운 표현성은 연주회용 대곡이라는 평가에 모자람이 없다. 밤의 가스파르의 세 곡 중에서 가장 연주하기 어려우며, 동시에 피아니스트들이 무대에서 선보이는 연주 가능한 고금의 모든 피아노곡 중 가장 연주 난이도가 높은 곡 중 하나이기도 하다.[4]
곡의 기교적 측면에 대해 예를 들자면, 상당한 수준의 스피드와 정확성을 요구하는 동음연타가 곡의 전반에 등장하며, 이 도깨비 요정의 변덕스러움과 장난끼를 묘사하는 듯한, 수시로 변하는 다이나믹과 톤, 갑작스러운 제시와 종지를 반복하는 모티프들, 어릿광대의 아침노래에서도 보인 스페인 무곡 풍의 당김음(싱코페이션), 그리고 당황스러운 폴리리듬의 아르페지오까지 그야말로 연주자의 기교와 표현력을 동시에 시험하는 패시지로 넘쳐난다.
라벨 자신이 이 곡을 가리켜 "나는 낭만주의의 캐리커쳐를 만들고 싶었는데, 아마도 내 생각보다 더 잘 해 낸 것 같다."[5] 고 했을 정도로, 낭만주의와 인상주의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매우 독창적인 예술성이 드러난다. 또한 라벨은 평소에 밀리 발라키레프의 이슬라메이보다 더 어려우면서도 훌륭한 곡을 쓰고 싶다고 말했는데, 스카르보가 그 구체적인 결과물이라는 것이 정설이다.[6]
2.3.1. 구성[편집]
제시부
발전부
재현부
3. 평가[편집]
라벨의 모든 피아노 곡들 중 연주하기도 가장 어렵고, 음악성도 가장 높은 곡이다. 연주 난이도가 극히 높으면서도 예술적인 탁월함이 뛰어나고, 잘 연주했을 때에는 피아니스틱한 효과를 크게 얻을 수 있는 명곡이다.
후술하겠지만, 다수의 피아니스트들이 도전하여 훌륭한 연주를 녹음과 라이브로 남겼으며, 전술한 평가 때문에 라벨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라면 빼먹고 넘어갈 수 없는 중요한 곡이다. 리사이틀에도 레퍼토리로 자주 올라오며, 4년 동안 공부하고 연습한 것을 풀어내는 음악대학의 졸업 연주회에서도 간간이 선택된다.
4. 여담[편집]
-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남긴 음반 중에서 루이스 로티, 아르투로 미켈란젤리,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더불어 이보 포고렐리치, 보리스 베레좁스키, 상송 프랑수아,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블라도 페를뮈테르 등의 연주가 유명하다. 10인 10색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저마다 조금씩 다른 해석을 보여 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 연주하기 매우 어려운 것과 달리, 듣기에는 그렇게까지 어려운 곡은 아니다. 물론 고전음악에 아예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듣기도 어렵겠지만(?), 고전음악 리스너들의 입장에서는 일단 원본이라고 할 수 있는 베르트랑의 시를 읽어 보면 라벨이 어떤 부분을 염두에 두고 어떻게 묘사를 했는지 감을 잡을 수 있으며, 세 곡이 각자 가진 개성이 뚜렷하고, 연주가 워낙에 화려하고 피아니스틱해서 감상의 쾌감도 대단하기 때문이다.
- 반대로, 이렇게 확실하고 개성적인 표제 음악이라는 사실이 연주자들에게는 더욱 더 무거운 짐으로 다가온다. 애초에 작곡가가 요구하는 테크닉을 제대로 발휘하기도 어려운 난곡인데, 듣는 사람은 원본인 시를 다 읽어 보고 피아니스트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그 묘사를 제대로 해내면서 피아니스트 본인의 음악성과 개성까지 효과적으로 드러내야 하니... 물론 이런 어려운 점이 반대로 탁월한 비르투오소들의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측면도 있다.
- 프랑스의 동시대 작곡가인 클로드 드뷔시 역시 전주곡집 제2권 제8번에서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의 제1번과 제목이 같은 옹딘이라는 곡을 남겼는데, 물의 움직임을 음악적으로 묘사했으며 음색의 조탁과 뛰어난 기교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라벨의 옹딘과 동일하나, 라벨의 옹딘에서 느껴지는 화려한 색채와 피아니스틱한 효과는 상대적으로 약간 덜하며, 드뷔시의 만년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현대음악의 성격이 조금 더 강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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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상의 22:13까지. 이후는 녹음 당시 19살이던 벤저민 그로스베너의 2011년 4월 녹음이다.[2] Aloysius Bertrand, 1807~1841, 프랑스의 시인. '알로와즈 베르트랑'은 필명이고 본명은 루이 자크 나폴레옹 베르트랑(Louis Jacques Napoléon Bertrand)이다.[3] 비녜스는 이 작품의 초연자(初演者)이기도 하다.[4] 물론 스카르보보다도 복잡하고 어려운 리스트나 고도프스키나 소랍지 등의 실험적 작품이나 근현대의 연주곡도 존재하지만, 독주회나 경연 등 공적 연주에서 흔히 다루어지는 범용적인 연주곡목 가운데서 스카르보는 최고난도의 작품에 속한다.[5] 라벨의 제자였던 피아니스트 블라도 페를뮈테르가 집필한 라벨의 전기 《Ravel according to Ravel》에서 언급된 내용이다.[6] 마찬가지로 난곡으로 유명한 이슬라메이 역시 독창적인 소나타 형식의 구성으로 연구와 공부의 대상으로 삼을 가치가 충분하며, 라벨에게 끼친 영향과 스카르보와의 유사성을 검토하는 것도 곡의 해석에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7] 조성적 재현은 2주제군으로서의 추이부에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