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의 분노/윤회/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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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날2@
「웬시」 지휘사 , 아라시, 왔구나. 오행진 준비는 끝났어. 종한구가 조율을 완료하면 우리는 동시에 오행진을 가동할 거야. |
「웬시」 그러면 최소한 우리 도시는 당분간 흑문의 위협으로부터 지킬 수 있어. |
웬시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다. 하늘은 이상한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
「아라시」 웬시, 긴장돼? |
「웬시」 긴장한 것보다는 겨우 한시름 놨다고 하는 편이 맞겠지...... 오랜 노력 끝에 오행진을 완성하고 히로를 물리쳤어. |
「웬시」 모든 것이 끝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 나도 모두를 지키는 사명을 완수하고. |
「종한구」 웬시, 각지의 신기사들은 모두 준비됐어요.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웬시」 그럼 시작하자. |
「아라시」 잠깐만 웬시, 이걸 가져가! |
「웬시」 어머? 이건......? |
「아라시」 이건 누나가 준 부적이야. 이게 있으면 웬시를 보호해줄 거야. |
「웬시」 고마워, 아라시. |
「웬시」 걱정하지 마. 우리는 오행진에 대한 기록을 충분히 연구했으니까 분명 괜찮을 거야. |
웬시는 부적을 손목에 묶고 오행진의 중심으로 걸어갔다. |
대지가 진동하자 흑핵이 하얀 빛을 발하면서 색이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
「종한구」 순조롭군요. 이대로 가면 문제 없겠죠. |
「아라시」 잠깐, 흑핵 모양이 이상해...... |
쾅——강력한 환력의 충격이 몰아치자, 오행진 전체가 검은 안개에 뒤덮였다. |
「지휘사」 어떻게 된 거야? |
「종한구」 이상한데...... 웬시! 제 말 들리나요? |
아무런 대답도 오지 않았다. 검은 안개가 짙어지며 웬시의 그림자가 언뜻 보였다. |
「웬시」 .................. |
「지휘사」 이건...... 유해화! 왜 이렇게 됐지? |
「아라시」 히로 짓이야! 어제 전투 중에 이 오행진에 유해의 에너지를 주입한 게 틀림없어...... |
「아라시」 다른 사람들은? |
「종한구」 ...... 각 지역에서 오행진을 구동하던 신기사들이 유해화 된 것 같아요. 흑핵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요. 어서 멈춰야 해요! |
「지휘사」 하지만 지금 웬시는...... 우린 그녀와 소통할 방법이 없잖아. |
「아라시」 내가 웬시를 구하러 갈게! |
「종한구」 멈추세요, 이대로는 위험합니다! |
눈 깜짝할 새 아라시가 검은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
「지휘사」 아라시! |
쾅——잠시 후 환력이 다시 폭발했다. 이때 웬시가 튕겨져 나왔다. |
「지휘사」 웬시, 괜찮아? 웬시...... |
웬시의 유해화 증상은 사라졌지만 아직까지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
「종한구」 유해화는 돌이킬 수 없을 텐데...... 말도 안 돼.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
「종한구」 흑핵도 정화됐고 다른 구역의 오행진과 신기사들도 회복한 것 같은데...... 설마 아라시 군이 모든 에너지를 자기 몸으로 흡수한 건가? |
검은 안개가 서서히 사라지자 오행진 중앙에 실이 끊긴 목각인형처럼 서 있는 아라시가 보였다. |
「지휘사」 종한구, 하늘을...... 봐봐...... |
하늘에 거대한 가면이 선회하며 텅 빈 눈동자로 중생들을 굽어 보고 있다. |
「종한구」 반야면은 이 세상의 악의 집합체...... 유해의 힘과 흑핵의 에너지를 흡수한 건 저거겠죠. |
「종한구」 강한 에너지가 저것을 깨웠어요. 빨리 아라시를 깨우지 않으면 저 가면에 대항하는 건 불가능해요. |
「종한구」 아라시 군이 한 번 가면에 장악당하면, 에너지를 소진할 때까지 살육과 파괴를 멈추지 않을 거예요. 그때가 되면 우린 그를 막을 수 없어요. |
「지휘사」 하지만 지금 오행진의 환력이 너무 강해서 아라시에게 접근할 방법이 없어. 접근하기도 전에 환력에게 찢겨나갈 거야. |
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 |
「웬시」 윽...... 어떻게 된 거야? |
「종한구」 웬시, 정신이 드나요? 어때요? 몸은 괜찮아요? |
「웬시」 응, 별 문제 없어 보이는데...... 좀 피곤해...... |
「웬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
「종한구」 말하자면 길어요. 어쨌든 지금은 아라시 군을 깨워야 합니다. 하지만...... |
「웬시」 어머, 이건 뭐지? |
「웬시」 아, 이건 아라시가 준 부적이잖아. 왜 빛나고 있지...... |
「종한구」 잠깐만요, 지휘사 , 뭘 하려는 거죠? |
몸이 신비한 힘에 의해 조종당하는 듯, 웬시에게서 부적을 받아 오행진으로 걸어갔다. |
검은 안개가 주위를 감싸자 종한구의 목소리가 서서히 옅어졌다. 환력의 바람이 곁을 스쳐 지나갔다. 그들이 나를 해치지 못할 거라고 믿는 수밖에. |
끝없는 여정 끝에, 드디어 아라시의 곁에 도착했다. |
「아라시」 ..... |
「지휘사」 아라시! 정신 차려! |
「아라시」 ...... |
강한 힘이 나를 밀어내려는 것 같았다. |
「지휘사」 아라시! |
마지막 힘을 다해 부적을 아라시의 손에 쥐어줬다...... |
「아라시」 지휘사 , 네가 왜 여기 있어? |
「지휘사」 아라시? 여긴...... 어디야? |
「아라시」 내 생각에 이곳은 내 의식 속인 것 같아. 아까부터 어떤 힘이 나를 이곳에 가둬서, 바깥세상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 |
「지휘사」 반야면이 너를 조종하려고 하는 거야. 정신 차려, 아라시. |
「아라시」 아, 이건...... 누나가 준 부적이다...... 지휘사 가 가지고 온 거야? 다행이다. |
아라시는 부적을 들곳 순백의 세상에 섰다. |
「아라시」 느껴졌어. 바깥 세상은...... |
「반야」 내게서 떠날 셈인가? |
「아라시」 ......。아니, 이곳을 떠나려는 것 뿐이야. |
「아라시」 난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으니까, 이곳에 더 있을 수는 없어. |
「반야」 흥, 그럼 너는 즉사할 거다. 너는 죽음을 제일 두려워하지 않았나. |
「아라시」 ...... 그래도...... 상관없어. 비록 죽음도 무섭지만, 나한테 더 무서운 게 있으니까...... |
「아라시」 너도 느낄 수 있지......? 세상의 악념을 흡수해 살아남은 괴물이니 하극상에도 익숙해져 있잖아? |
「반야」 하극상? 하하하, 웃기는군. 하찮은 인간 놈, 넌 내 종에 불과하다. |
「반야」 난 사람의 마음의 악함의 집합체이자 사람의 의지를 지배해서 악념을 불러 일으키지. 이곳은 바로 네 악의가 존재하는 곳이다. |
「반야」 부인할 생각 말거라, 너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느냐! |
「반야」 "왜 나만 이런 나쁜 일이 생기는 걸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 얼마나 이기적인 생각인가! 이 얼마나 비겁한 생각인가! |
「반야」 질투에 미쳐 무고한 인간을 죽이는 자, 분노에 물려 마구 파괴하는 자,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 |
「반야」 네놈마저 공포로 인해 악념에 빠졌는데, 아직도 인간의 본성은 악하지 않다고 믿는 건가? |
「반야」 이 모든 것을 보고, 악한 자에게 네 가족이나 존경하는 사람이 죽임당하고, 어두운 과거를 선사했는데도...... 아직도 인간의 선함을 믿는 건가? |
「아라시」 맞아. 난 인간의 악한 모습을 봤어. 하지만 선한 사람들도 많이 봤어. |
「아라시」 웬시, 앙투아네트, 동방거리의 사람들, 누나들, 그리고 지휘사 . 그들 덕분에 난 따뜻함과 선함으로 이 세상을 대하며 아름다운 것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었어. |
「아라시」 그래서 나는 인간의 선함을 믿어. 이후로도 계속 그들을 지킬 거야. |
「아라시」 왜냐하면, 난 지휘사 (와)과 약속했으니까. |
「반야」 크크, 유치하군. 우매하도다. 보아하니 네 몸을 강제로 빼앗을 수밖에 없겠구나. 죽어라! |
——보스—— 반야면 처치 }}} |
전투승리
「반야」 난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인간의 마음 속에 악함이 존재하는 한, 난 사라지지 않는다. |
「반야」 그리고 내가 없으면 넌 그저 차가운 시체일 뿐이다! 머잖아 사라져 버리겠지! |
죽음에 직면한 소리와 함께 반야면은 산산조각 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
「지휘사」 아라시? 괜찮아? |
「아라시」 봐, 히로 말이 맞았어. |
「아라시」 반야면이 파괴되면 나도 사라져버려. 이미 알 것 같아...... |
「지휘사」 아라시 잠시만, 우선 이곳을 벗어나자. 종한구에게 물어보면...... 분명히 방법이 있을 거야...... |
「아라시」 아니, 지휘사 . 이곳을 떠나는 건 불가능해. |
「아라시」 흑문은 이미 열렸어. 이 세상은 곧 종말을 맞이할 거야. |
「아라시」 반야는 지혜를 뜻해. 반야가 파괴되는 순간, 난 이 세상의 진상을 봐 버렸어. |
「아라시」 여긴 윤회의 세상이야. 이 윤회는 곧 끝나고, 다시 새로운 윤회가 시작돼. |
「아라시」 나는 사라지고, 지휘사 (은)는 윤회의 처음의 장소로 돌아가게 돼. |
「아라시」 새로운 윤회 속에서도 지휘사 (은)는 아라시를 만나겠지. 하지만 그 아라시는 정말 나일까? 나도 잘 모르겠어...... |
「아라시」 지휘사 가 말한 것처럼 사람에게 잊혀졌을 때, 사람은 진정으로 죽어. |
「아라시」 내가 죽음을 두려워하면, 안 되는데...... |
「아라시」 하지만...... 너무 무서워. 난 또 죽을 거야. 그 고통을 다시 한 번 겪어야 하잖아. |
「아라시」 지휘사 , 나를 잊지 마. 알았지? |
「아라시」 기억 속에만 남겨져도 충분하니까. 지휘사 (와)과 함께 윤회를 몇 번이고 같이 할 수 있는 걸로 충분하니까. |
「지휘사」 응, 약속할게. 절대로 아라시를 잊지 않을게. |
「아라시」 고마워, 지휘사 . |
「아라시」 짧은 7일이었지만, 마치 인생처럼 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
「아라시」 지휘사 랑 사람들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
「아라시」 지휘사 가 나를... 우리와 함께했던 모든 것을 기억해준다면...... |
「아라시」 전부 무의미해지진 않을 거야. |
「아라시」 ...... 최후의 마지막에, 부탁해도 될까? |
「아라시」 제발 나와 함께 있어줘. 모든 게 끝나도 날 잊지 말아줘...... |
아라시는 부적을 내 손에 쥐어주었다. |
「지휘사」 아라시...... |
「아라시」 이 부적이 있다면 누나가 나와 함께했던 것처럼, 나도 지휘사 (와)과 계속 함께할 수 있을 거야. |
「아라시」 바로 이 순간, 지휘사 의 기억 속에서, 계속, 계속...... |
아라시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아무런 흔적도 남김없이. 잊지 않을게, 잊지 않을게, 잊지 않을게...... 잊지 않을게, 잊지 않을게, 절대 잊지 않을게...... 아라시...... 부적의 빛은 점점 사라져갔다. 세계는 허무로 변했다. 새로운 윤회가 시작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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