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의 분노/6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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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진행】
항구 도시의 환각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기절한 아라시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1. 6일차 아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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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를 아라시에게 양보하고 난 소파에서 잤다. 이날은 잠을 제대로 못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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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몽사몽한 상태에서 희미하게 내게 등을 돌리고 있는 소녀를 보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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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새로운 체스판이 펼쳐졌어... 네가 어떤 선택을 할 지 정말 기대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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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넌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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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열심히 발버둥 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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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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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뻗어 잡아보려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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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으악——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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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가 사라진 순간 복부에 심한 충격을 받았다. 이어서 다리,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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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파 아파 아파——때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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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공격을 피하려고 몸을 돌리렸지만 도리어 심연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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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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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고통 속에서 깨어났다. 소파에서 떨어진 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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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이봐! 왜 내가 네 방에서 자고 있는 거지? 나한테 설명 좀 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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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넌 대체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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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가 발로 내 얼굴을 걷어찼다.
▶ 기...... 기다려!

▶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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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아, 생각났다! 너 어제 날 공격한 녀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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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가 눈을 부릅뜨고 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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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흥, 너희 말도 일리는 있어...... 행복한 세계의 계획은 일단 보류하는 걸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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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그래서? 내가 왜 여기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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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가 왜 이곳에 있는지 설명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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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남이 내 머리를 만지게 하고...... 내 몸을 검사하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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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나를 집에까지 데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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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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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그리고 또? 대체 나한테 뭘...?[1]
▶ 그냥 여기서 쉬게 해주려고 한 거야!

▶ 난 아무것도 안 했어! 맹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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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흥, 아무 이유 없이 남한테 잘해주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 모든 사람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한테 접근하고 비위를 맞춰주는 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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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너도 목적이 있으니 나한테 접근한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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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주기보다는 네가 나가서 사고를 일으키지 않았으면 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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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를 이곳에서 지내게 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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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오늘 동방거리에서 웬시와 만나기로 했었는데...... 아라시를 맡아줄 수 있는지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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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너 말야! 내 말 안 들려?
왜 "이 자식 귀찮은데 적당히 어딘가에 떼어 놓을까?"라는 표정을 짓고 있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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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들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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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널 떼어 놓으려는 게 아니고, 지금 일하고 있는 동방거리에 가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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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곳은 여러 각지에서 온 이방인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어쩌면 네가 살기에 알맞은 곳이 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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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말 돌리지 마, 어쨌든 나를 다른 곳에 떼어 놓겠다는 거잖아.
맘대로 하든지, 나도 이런 곳에 있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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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그래서 하는 일이 뭔데? 농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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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아니, 지휘사의 일이야. 음, 몬스터를 처치하고 이 도시를 지키는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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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이 도시는 엄청 크니까 장군이나 영주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너라니......
전혀 못 알아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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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흥, 날 어린애 취급 하지 마! 행복한 세계 계획이 중단됐으니, 장군님이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 견학해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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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게다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도 있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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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는 중얼거리며 혼잣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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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거리가 각양각색의 이방인들을 수용하는 걸 생각하면, 아라시를 데려가는 것이 이곳에 남기는 것보다 더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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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웬시가 회의에 껴주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봐도 늦지 않겠지.
▷ 그럼 말 좀 잘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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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시끄러워! 나한테 이러쿵저러쿵 설교하지 마!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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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흥...... 흥이 확 떨어졌네.
먼저 가고 있어, 뒤따라 갈게.


▷ 길 잃어버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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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길 잃어버려도 상관 없어. 어차피 여긴 나한테 있어서 새로운 곳이고, 어딜 가든 차이는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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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그냥 산책한다 생각하면 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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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너랑 어디 돌아다닐 시간 없어, 부탁이니까 잘 좀 따라와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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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신신당부했건만 웬시 기원에 도착했을 땐, 약속한 시간보다 훨씬 지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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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다 그 "경찰" 때문이야. 별것도 아닌 일에 놀라서 날 잡아가려고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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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네가 지하철을 뱀으로 알고 세게 내려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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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너무 닮았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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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기로 한 정원은 텅 비어 있었고 웬시, 종한구, 가리에만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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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늦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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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어제 믿을만하다고 칭찬했는데 오늘 이렇게 늦으면 어떡해!
회의는 진작에 다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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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미안, 오는 길에 일이 좀 있어서... 다른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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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에」
다들 계획은 들었구, 각자 집으로 들어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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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죠. 다음 계획 말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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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잠깐, 모두에게 새로운 신기사를 소개할게. 아라시야.
막강한 실력을 가졌어. 얘한테 도움을 받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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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어? 아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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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리니 아라시가 문밖에 숨어 몰래 관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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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에」
귀여운 여자아이구마. 난 좋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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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난 남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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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에」
부끄러워하지 말구 어서 들어오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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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누가 부끄럽대! 난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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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가 종한구를 노려보면서 신중하게 거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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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아아~ 분명 첫 만남인데 왜 이렇게 절 싫어하는 느낌이 들죠? 제가 그렇게 무서운가요?
정말 슬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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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하지만 이 도련님은 제가 보증하죠. 그는 믿을만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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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그를 이번 계획에 넣죠. 어쨌든 사람이야 많을수록 좋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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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종한구가 그렇다면 문제 없겠지. 작전을 달성하려면 더 많은 사람의 힘이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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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우리랑 협력해줄래? 아라시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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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가 아라시에게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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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좋아. 일단 들어볼게.
재미없으면 나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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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정말 모시기 힘든 도련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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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죠. 며칠 전 할아버님이 남긴 고서를 연구하다가 오행진에 관한 기록을 찾았습니다. 몇 장이 비어 있었지만, 오행진의 원리는 대충 이해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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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간단히 말하면 오행진은 흑핵과 공명할 수 있고, 흑핵의 힘을 구동자의 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즉, 오행진 구동자의 환력은 증가하고 흑핵의 힘은 약해진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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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오행진의 원리를 이용해서 접경도시 전체를 덮는 오행진을 만들면 모든 흑핵을 없애고 이 도시를 지킬 수 있어.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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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구체적으로 말하면, 일단 4개의 흑핵 소재지를 찾아 소형 오행진을 만드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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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그리고 오행진을 동시에 가동하고 도시 전체를 덮는 에너지 필드를 형성하면 모든 흑핵 에너지를 약화시키거나 없앨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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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오~ 뭔가 복잡하고 빙빙 돌려 말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이해는 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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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그러니까 너희 말은 동방거리에서만 사용하던 오행진을 넓혀서 도시 전체를 덮는다는 거잖아. 현재 계획은 오행진의 규모를 넓히기 위한 거고, 지휘사와 나도 계획에 낄 수 있는 거고~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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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에」
오메~ 머리 좋은 도련님이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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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지휘사의 일은 각 구역을 해방하는 거야. 그 후, 우리가 그 구역에 오행진을 만들고 유지하는 거지.[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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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그럼 난 뭘 하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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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각 구역을 담당하는 신기사는 이미 배치해놨으니, 도련님은 지휘사 (와)과 함께 후방에서 지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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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다른 사람들이 뒷일 걱정 없이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는 게 지휘사 (와)과 너의 임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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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재미없게 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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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이건 아주 중요한 일이랍니다. 외부인이 볼 때, 동방거리는 융통성이 없는 원주민과 출신을 모르는 이상한 사람들로 구성된 곳이에요. 심지어 우리끼리도 서로 이해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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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다들 이번 계획에 참여하기로 한 건 웬시가 책임지고 동방거리를 지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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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해요. 웬시가 앞장설 때 이 무리의 유대감을 잡아줄 사람이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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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이 일은 아라시 군, 당신에게 무엇보다 어울리는 일이에요. 당신은 이상한 사람 중에서도 이상한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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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이게 진짜——! 나 이미 많이 참았어! 아까부터 나랑 처음 만났으면서 계속 친한 척 하는 너야말로 더 이상한 사람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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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아~ 그런가요?
전 그냥 당신을 어딘가에서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 뿐이에요. 뭐, 여기서 만난 것도 하나의 인연이라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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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잠깐, 종한구. 네가 보증한다는 이유가 겨우 그거였어? 그럼 난 인정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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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어디서 왔는지도 모를 아이한테 이렇게 중요한 계획에 참가시키려 하다니, 너무 경솔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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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아라시 군. 넌 도대체 어떤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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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 흥, 내가 나쁜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 건데? 내가 정말 지휘사 (을)를 속여서 이곳에 왔다면, 그거 하나로도 날 믿는 데엔 충분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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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하지만 안심해.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단지 영문도 모른 채 지금 시대에 깨어나서 신기의 힘으로 살아가는 강시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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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는 목에 있는 상처를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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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나는 참수를 당해 죽었었어. 기억나는 건 온통 어둠 뿐. 깨어난 후 이 상처는 그대로 남아 있었지. 머리를 따로 분리할 수 있지만 죽지는 않아. 이미 사람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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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다시 깨어났을 땐, 과거의 흔적은 다 사라져 있었어. 이곳에 왜 왔는지도 모르겠고, 이제부터 뭘 해야 할 지도 모르겠어. 그러니 너희를 귀찮게 할 생각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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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난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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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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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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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비밀이 있어. 하지만 지금은 긴급사태라서 너한테 말하라고 할 수 밖에 없었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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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그리고, 동방거리에 온 걸 정식으로 환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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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음...... 난 괜찮아.
알려줘도 상관은 없고...... 이미 다 옛날 일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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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그럼...... 여기 남아도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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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응. 지휘사 (이)가 잘 알려줄 거야. 그/그녀를 얕보면 안 돼. 많은 면에서 믿을 만한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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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다들 나중에 봐.
【목표 변경】
아래 구역 해방. 아라시를 도와 후방 작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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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거리의 거리는 떠들썩하다. 이곳은 아마 접경도시 중 아라시가 살던 시대와 가장 가까운 곳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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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곳엔 아라시가 처음 보는 것들로 가득하다. 가는 내내 그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주변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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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죄송합니다, 길을 잃어버려서요. 채소 시장은 어디로 가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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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러운 복장을 하고 온화해 보이는 젊은 여자가 우리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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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별로 안 멀어요. 앞으로 쭉 가다가 두 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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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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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잠......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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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네? 무슨 일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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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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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녀는 우리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채소 시장 쪽으로 걸어갔다. 아라시는 그녀의 뒷모습을 한참 쳐다봤다.
▷ 설마...... 첫 눈에 반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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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아 뭐래! 그냥 저 여자가 우리 누나랑 닮았다고 생각했을 뿐이거든!

▷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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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아니...... 그냥 우리 누나랑 많이 닮은 것 같아서. 그래도 아마...... 착각이겠지. 누나가 지금까지 살아 있을 리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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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가자. 그냥 착각이라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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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맞다, 지휘사 . 난 오늘 밤은 어디서 묵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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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전에는 어디에서 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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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전에는 환상 속에서 살았지. 거기엔 큰 마당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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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에서는 지하 차고의 시멘트 바닥에서 자고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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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럼 내 방에서 계속 잘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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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싫어, 절대 싫어! 내 집을 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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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지휘사 , 집 사러 가자!
▷ 약속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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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집이 얼마나 비싼데. 사고 싶다고 다 살 수 있는 게 아니야. 게다가 넌 돈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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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음...... 이 집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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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가 대저택 앞으로 다가갔다. 문 앞에는 판매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그런데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서 오랫동안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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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것도 너무 비싸네. 집을 사고 싶으면 일단 싼 것부터 고르는 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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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인」
오, 이 도련님께선 안목이 높으시네요! 품위 있는 분이신 줄 한 눈에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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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인」
이 집은 고대 황제가 살던 옛 터로, 당시 도면을 참고해 원래대로 복원한 거예요. 집 구조를 고증하는데만 전문가 그룹이 몇 년을 연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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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인」
건축자재는 다 수입이고, 정원의 식물도 희귀 품종으로 전문 팀이 키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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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인」
아, 집 주인이 사업에 실패해서 급히 내놓았다는 듯 해요. 안 그러면 이 가격의 몇 배를 내도 못 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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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인한테 걸리다니 성가시게 됐네. 서둘러 아라시를 끌고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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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음~ 괜찮네. 내가 이거 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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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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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인」
오호, 정말 화끈하시네요. 바로 계약서를 가져올게요. 돈은 어떻게 지불하실 생각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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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아, 좀 곤란하네. 이 시대의 돈은 한 푼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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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인」
어...... 저기, 물론 현금이 없으시다면 다른 방식으로 지불하셔도 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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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이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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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는 팔찌에서 구슬을 떼어 중개인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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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인」
플라스틱 구슬로 넘길려고 하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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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인」
자, 잠깐!
이...... 이 광택, 이 크기!
도련님, 정말 엄청난 물건을 갖고 계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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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어때, 이걸로 충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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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인」
바로 집주인에게 연락해서 확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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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인」
집주인이 동의했어요! 오늘부터 이 집은 도련님 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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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전개가 너무 빨라서 따라갈 수 없다. 아라시가 이렇게 부자일 줄이야......

▷ 약속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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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집이 얼마나 비싼데. 사고 싶다고 다 살 수 있는 게 아니야. 그리고 이제 슬슬 일도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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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지휘사 , 지금 핑계대는 거 다 나를 네 방에 묵게 할려고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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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죽어도 거긴 안 가! 같이 안 갈 거면 나 혼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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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다 하자마자 아라시는 혼자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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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라시 혼자서 집을 사는 데 정말 문제 없을까...... 한 번 따라가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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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도 아라시를 찾을 수 없었다. 슬슬 포기하려고 할 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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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지휘사 , 빨리 와서 봐봐! 내가 마당 엄청 큰 집을 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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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큰 마당이다. 동방거리의 깊은 곳에 이런 집이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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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하하하, 진짜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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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연못이랑 나무도 있어! 숨바꼭질도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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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는 흥분하며 정원을 뛰어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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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결정했어, 여긴 내 방이야! 이 방엔 내 소장품들을 보관할 거야! 여기에는 멋진 옷들을 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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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이 방은 너무 작네. 지휘사 , 여긴 너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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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많고 많은 방 중 가장 작은 방을 받았다......
뭐, 어차피 여기에 살 기회도 별로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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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예전에는 이런 집에서 누나들이랑 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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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집에 유명한 선생님들이 많이 오셔서 공부와 검도를 가르쳐주셨지. 하지만 난 자주 땡땡이치고 놀러 다녔어. 온종일 정원에 숨었는데, 하인들이 날 못 찾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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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그래도 누나들과 함께 있을 때가 훨씬 즐거웠어. 누나들은 수를 놓거나 시를 읊을 때에도 나랑 놀아주는 걸 좋아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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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여름 밤, 누나들과 함께 정원에서 바람을 쐬며 누나들이 해 주는 요괴와 신선 이야기를 듣곤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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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아, 그리고 반딧불도 있었어. 정원에 아주 많은 반딧불이 있어서 누나들이 잡아주면 주머니에 넣었고, 반짝반짝 빛나는 걸 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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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의 웃음기가 점점 사라지면서 약간 쓸쓸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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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왜 나 혼자 살아남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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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이 낯선 시대에 나 혼자 남았어.
누나도 없고, 아빠 엄마도 없고, 아무도 모르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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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은 텅 비었다. 바람이 불어 연못이 찰랑거리고 나뭇잎과 처마를 스쳐 지나갔다. 수백 년 동안 쭉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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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괜찮아. 이 시대에 왔으니까 여기서 살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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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천천히 이곳을 알아가고 여기 생활에 익숙해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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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여기에도 재미있는 사람이 많아. 아라시가 그 사람들과 친구가 되면 외롭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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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 그리고 친구들을 여기로 불러서 같이 놀 수도 있어! 분명 즐거울 거야!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정말 가능해?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음...... 그래. 지휘사 (이)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한 번 해 볼게.

파일:아라시 엔딩1.png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시간을 떠도는 소년, 과연 새로운 결말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수첩】
새로운 집, 새로운 직장, 새로운 동료. 아라시와 함께 접경도시에서의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2. 후방 작업[편집]



2.1. 칭탄의 의뢰[편집]


파일:친탄.png
칭탄
[ 소생이 실례 좀 하지 ]

파일:친탄.png
혹시 개인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칭탄인 줄 아셨나요? 저런, 사실 종한구랍니다! 제가 잠깐 그의 전술 단말기를 좀 빌렸죠 (어차피 그는 사용하지 않으니까요).
그건 그렇고, 한 가지 재미있는 소식이 있어요. 지금 칭탄이 동방거리에서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는데, 관심 있으시면 한 번 가 보세요.


알았어... 전술단말기는 그에게 돌려줘!
파일:1px 투명.svg

파일:영7 메인.png 칭탄의 의뢰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이거 돌려줄게. 개인에게 분배되는 물건을 아무렇지 않게 다른 사람에게 주지 말라고.

파일:칭탄 아이콘.png
「칭탄」
... 아무튼 고맙소.
이 물건은 소생에겐 필요 없으니, 그에게 줘도 무방했다만......


파일:1px 투명.svg
종한구에게서 가져온 전술 단말기를 칭탄에게 돌려줬다. 그는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전술 단말기를 받았다.

파일:칭탄 아이콘.png
「칭탄」
헌데, 그대들은 이걸 돌려주려고 온 것뿐이 아닐 테지. 용건을 듣지.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그림 파는 거 도와줄려고.

파일:칭탄 아이콘.png
「칭탄」
그대의 마음은 송구하나, 사양하도록 하지. 소생의 작품에 범인의 평가는 필요 없소.[3]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헤~ 너의 그 기개에는 감복했어. 그런데 왜 지금은 그림을 걸어놓고 파는 거야?

파일:1px 투명.svg
칭탄의 집 밖에는 사의화조가 하나 걸려 있었다. 항상 그렇듯, 정교하고 아름다운 작품이다. 아마 오랜 시간을 들여 그린 것이겠지.

파일:1px 투명.svg
이번에는 판자도 걸려있다......
위에 적힌 글자는——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이번 작품은 만장정의 종 선생의 작품이리오이다."?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뭐어? 그 변태가 그림도 그릴 줄 알아? 어디 보자......

파일:1px 투명.svg
아라시가 그림을 몇 번이고 감상했다. 얼굴에는 경이로움, 의아함, 의심 그리고...... 감상의 표정을 띄고 있었다.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 음. 솔직히 꽤 잘 그렸네. 디테일한 묘사와 전체적인 미적 감각도 최고 수준이고, 훌륭한 작품이야.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정말 의외네, 종한구한테 이런 재능이 있다니. 나도 사고 싶어지잖아.

파일:칭탄 아이콘.png
「칭탄」
종형이 재능은 있으나 이 그림을 그린 건 아니오.
사실 이건 소생의 작품이오. 아라시 도련님에겐 분에 넘치는 과찬을 받았네.[보이스2]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응? 그럼 왜 판자에 종한구 작품이라고 쓴 거야?

파일:칭탄 아이콘.png
「칭탄」
종형과 언쟁을 벌였기 때문이오......

파일:칭탄 아이콘.png
「칭탄」
소생은 그림을 사는 이들은 모두 그림의 아름다움을 위해 온다고 생각했건만, 종형은 그들이 그림을 사는 건 모두 소생의 명성을 듣고 오는 거라고 반론하더군.

파일:칭탄 아이콘.png
「칭탄」
그래서 종형과 내기를 했지. 이 그림을 종한구의 작품이라고 해도 팔리는 지 어떨지.

파일:칭탄 아이콘.png
「칭탄」
허나 오늘 보아하니...... 하아......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음...... 그럼 지휘사 한테 보낸 메시지는 설마......

파일:칭탄 아이콘.png
「칭탄」
메시지?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종한구가 좋은 일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해서.

파일:1px 투명.svg
종한구가 내기에서 이기고 싶었다면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 칭탄의 그림을 팔아달라고 하지 않았을 테니까......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예술가가 추구하는 아름다움과 경지를 일반인에게 이해받기는 어렵지. 사람은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법이지만...... 예술가는 특히 더 어렵지. 아름다움이란, 사람에 따라 추상적이며 모호한 것이니까.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그래서 평론가와 감정사가 생겨나게 되었지.
사람들은 언론해서 추천하는 걸 추구해. 그렇게 해서 "명성"이 형성되고 사람들 사이에 퍼져나가지.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사람들은 종종 인기와 유행을 쫓는 게 아름다움을 쫓는 걸 오해하지. 사실 다른데 말이야.

파일:칭탄 아이콘.png
「칭탄」
...... 확실히, 아라시 도령의 말에도 일리가 있군.

파일:칭탄 아이콘.png
「칭탄」
하지만 작품 자체에 미(美)라는 가치가 있다면, 언젠가는 발굴될 터.

파일:칭탄 아이콘.png
「칭탄」
이렇게 종형의 명의를 걸고 있다보면, 언젠가 명백히 발굴되어 명성을 얻게 되겠지.

파일:칭탄 아이콘.png
「칭탄」
그때가 되면 "종한구의 그림"도 뛰어오르듯이 팔리기 시작할 거오.

파일:칭탄 아이콘.png
「칭탄」
허나 아직은 기다려야 하는 모양이오. 이 내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모양이군.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내가 방금 사고 싶다고 한 건 거짓말이 아니야. 내가 살게.

파일:칭탄 아이콘.png
「칭탄」
호오..... 아라시 도령은 보는 눈이 있군. 도와줘서 고맙소.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내가 널 도와주는 거지만, 보는 눈이 없는 일반인들과는 비교하지 마!

파일:1px 투명.svg
아라시는 자신의 칼을 손에 쥐었다——

파일:1px 투명.svg
챙——! ——검광이 빛나더니 글씨가 적혀있단 판자가 여러 조각으로 쪼개졌다.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다들 잘 들어, 방금 판자에 쓰여있던 것은 거짓이야!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종한구가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리 없잖아? 다 칭탄이 장난친 거라고!

파일:남성2 아이콘.png
「구경꾼 갑」
들었어? 종 사장이 그린 게 아니래!

파일:남성9 아이콘.png
「구경꾼 을」
어쩐지 칭탄 씨 그림이랑 비슷하다 했어, 원래 칭탄 씨가 그린 거였구나! 그럼 사야지!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근데 늦었네. 이 그림은 내가 샀거든.

파일:남성9 아이콘.png
「구경꾼 을」
너무 아깝다...... 다음 그림 예약해도 되나요?

파일:남성2 아이콘.png
「구경꾼 갑」
저도 예약할게요! 얼마든 좋아요!

파일:칭탄 아이콘.png
「칭탄」
흥, 결국 소생의 이름 때문이었군......

파일:칭탄 아이콘.png
「칭탄」
종형과의 내기에 있어선 소생이 패배했나.

파일:칭탄 아이콘.png
「칭탄」
뭐, 됐소...... 어쨌든 두 분에겐 감사하오.

파일:1px 투명.svg
원래 칭탄의 그림은 동방거리에서 유명하다고 들은 것 같은데, 이번에 확실히 실감한 것 같다.

파일:1px 투명.svg
역시 칭탄이네. 음......
나도 하나 사고 싶어 지는걸.


2.2. 룰루의 의뢰[편집]


파일:할아버지1 아이콘.png
「룰루 할아버지」
[ 손녀가 별 보러 갈 거야 ]

파일:할아버지1 아이콘.png
지휘사 , 우리집 룰루가 자주 교외의 건물 옥상에 가서 별을 보는 건 잘 알지.
알다시피 요즘 세상이 흉흉하잖냐, 이번에 룰루랑 같이 가 주지 않겠냐?


정말 위험하겠네요... 룰루를 건드리는 사람은.
제가 갈게요.

파일:1px 투명.svg

파일:영7 메인.png 룰루의 의뢰

파일:룰루 아이콘.png
「룰루」
돌아가.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왜 그래. 우리 만난 지 5분도 안 됐잖아!

파일:룰루 아이콘.png
「룰루」
네가 왜 왔는지 알아. 분명 할아버지가 부탁하셔서 날 보호하러 온 거지?

파일:룰루 아이콘.png
「룰루」
뇌가 없으면 그 쓸데없이 많은 촉수로라도 한 번 생각해 보는 게 어때? 결국엔 내가 널 보호해줘야 하잖아......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물론 그렇기는 한데, 그래도 네 할아버지한테 부탁을 받았는데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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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해파리나 뇌 없는 동물이 아니라고......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걱정하지 마, 나도 있잖아. 만약 무슨 일이 생겨도 신기사가 두 명이나 있는데 괜찮겠지.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위험 구역도 아닌데 신기사 두 명이 같이 나설 일이 있을까...
나쁜 사람이라도 불쌍하겠다 야......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예전에 누나한테 들었는데, 밤에 늦게까지 돌아다니면 요괴한테 잡아먹힌댔어.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그건 아이들을 겁주려고 한 말이잖아......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헤헤, 그래서 예전에 요괴가 어떻게 생긴지 궁금해서 밤에 자주 집에서 빠져나왔어!
한 번도 못 만나긴 했지만......


파일:1px 투명.svg
룰루는 우리를 칠흑같이 어두운 빌딩 앞으로 데리고 갔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이렇게 높은데, 정말 계단으로 가자고......?

파일:1px 투명.svg
금세 아라시와 룰루보다 뒤쳐졌고, 이를 악물며 계단을 올랐다.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어이, 지휘사 ! 빨리 따라와!

파일:1px 투명.svg
아라시는 흥분하며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대저택에 갇혀 있던 도련님한테 밤에 모험을 하는 경험은 분명 특별할 것이다.

파일:1px 투명.svg
룰루는...... 완전 평지를 걷는 것처럼 보였다.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누가 몰래 울고 있는 것 같은데......

파일:룰루 아이콘.png
「룰루」
바람 소리는 아닐 거고, 저기 멀리서 오고 있는 놈 아닐까.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어...... 정말 지휘사 안 챙겨줘도 되는 거야? 벌써 못 움직이는 것 같은데.

파일:룰루 아이콘.png
「룰루」
괜찮아, 이제 다 왔으니까. 나머진 기어서라도 올라오겠지......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
마침내 옥상에 도착하자 룰루와 아라시는 발걸음을 멈췄다.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딱히 특별한 건 안 보이는데.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아——! 지휘사 , 어서 봐! 별이 진짜 많아!

파일:1px 투명.svg
고개를 들어보니 지금껏 본 적 없던 찬란한 별하늘이 보였다. 은하수가 반짝반짝 빛나면서 지평선으로 흐른다.

파일:룰루 아이콘.png
「룰루」
이곳은 도심의 불빛이 닿지 않는 교외니까, 별하늘의 전경이 보일 거야...... 교외의 산으로 간다면 더 뚜렷하게 볼 수 있겠지만......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정말 예쁘다......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원래는 별을 보고 싶을 때 대학 캠퍼스에 있는 천문대에서 보면 더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천문대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을 볼 수 있었네.

파일:룰루 아이콘.png
「룰루」
원래 불투명 유리 같은 측정기로 보면 잘 안 보이는 게 많아.[원문]

파일:룰루 아이콘.png
「룰루」
이렇게 전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땐 직접 보는 게 좋지......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전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라...... 그렇게 말할 수 있겠네.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그런데 너는 종종 별을 보러 온다며?
이런 풍경이 아무리 아름답더라도 자주 보면 별 감흥이 없지 않아?


파일:룰루 아이콘.png
「룰루」
아니야. 난 어느 때고 별하늘을 바라보면 은하의 아름다움에 감동하게 돼......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어느 때든......


파일:룰루 아이콘.png
「룰루」
별하늘, 그리고 별하늘이 결정한 역사의 흐름, 더 나아가 모든 사람의 운명까지......

파일:룰루 아이콘.png
「룰루」
매번 볼 때마다 심오하지만 재미있는 책을 읽는 것 같아. 이러니 내가 빠질 만 하지.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이게 바로 별에서 운명을 보는 능력인가...... 엄청나기도 하고, 솔직히 무서운 능력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넌 자주 쓰는 것 같지는 않네.

파일:룰루 아이콘.png
「룰루」
응...... 왜냐하면 이건 강력하고 "무서운" 능력이잖아.
만약 네가 이런 능력이 있다면 어떻게 쓸 것 같아?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어디 생각해보자......

파일:1px 투명.svg
대화가 잠시 끊기고, 한동안 세 사람은 아무 말 없이 별하늘을 바라보았다.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 만약 내가 예전에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면, 아마 이곳에 있지 못했겠지. 그리고 계속 행복한 삶을 살지 않았을까?

파일:룰루 아이콘.png
「룰루」
진짜로?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진짜로. 예전의 삶이 변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행복했겠지!

파일:룰루 아이콘.png
「룰루」
하지만, 그렇다고 정말 예전의 삶이 안 변했을까? 불행을 한 번 피했다고 또 다른 불행이 영원히 안 닥쳤을까?

파일:룰루 아이콘.png
「룰루」
너는 이곳에서 행복하다고 느낀 일이 하나도 없었어? 정말로 운명을 바꿨다고 해서, 정말로 그 삶이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나는......

파일:1px 투명.svg
아라시는 눈을 크게 뜨더니 무언가를 피하는 것처럼 별하늘에서 시선을 거뒀다......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모르겠어...... 솔직히 나한테 미래를 예지하는 능력이 있는 게 아니니까......

파일:룰루 아이콘.png
「룰루」
그럼 지금처럼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면, 또 어떻게 할 건데?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그럼 간단하지. 무슨 일이 닥칠 지 모르니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하겠지.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겠다면 그대로 마주하면 돼!

파일:룰루 아이콘.png
「룰루」
맞아. 그래서 이 능력이 무서운 거야......

파일:1px 투명.svg
아라시는 숨을 깊게 들이쉬더니, 다시 별하늘을 바라봤다.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조금은 알 것 같아...... 이제부터는 과거가 나를 속박하지 못하게 최선을 다 할 거야.

파일:아라시 아이콘.png
「아라시」
여라가지 얘기해 줘서 고마워.
하지만...... 별 속에서 운명을 읽는 능력은, 역시 대단해.


파일:룰루 아이콘.png
「룰루」
아니야, 대단한 건 운명 그 자체지.

파일:룰루 아이콘.png
「룰루」
밤이 깊었어, 이제 돌아가자.

파일:룰루 아이콘.png
「룰루」
그나저나...... 그쪽에 몸이 안 따라주는 사람은 내려갈 때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돌아간 뒤 상처를 다 꿰메야 할 테니까.


3. 6일차 밤[편집]


파일:1px 투명.svg
집으로 돌아와 쉬려고 할 때, 웬시의 메시지를 받았다.

파일:웬시 아이콘.png
「웬시」
지휘사 , 방금 정보를 받았는데 내일 중앙청 회의에서 히로가 중앙청에 불리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어.
앙투아네트와 안화한테는 이미 말해놨어.


파일:웬시 아이콘.png
「웬시」
히로가 아직 너에게 손 댈 낌새는 없지만, 조심하는 게 좋겠어.

파일:웬시 아이콘.png
「웬시」
아라시한테도 내일 오전에 중앙청에서 널 만나 달라고 부탁했어. 그가 널 지켜주는 게 가장 적당할 거야.

파일:웬시 아이콘.png
「웬시」
중앙청은 이제 안전한 장소가 아냐... 내일 분명 무슨 일이 있을 거야.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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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는 계속 히로를 경계했다. 히로에게 진짜 음모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지휘사는 전투 능력이 없는데, 히로는 대체 뭘 하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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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가 앙투아네트와 안화한테 말했다고 했으니 문제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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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뭔가 불안하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30 00:48:21에 나무위키 반야의 분노/6일차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뒷문장은 보이스로만 존재하는 스크립트다.[2] 보이스는 농사 대신 "마을에서 찾아낸 아이를 유괴하는 일?"이라고 나온다.[보이스] 지휘사는 각 에리어의 안전을 확보해줬으면 해. 오행진의 설치와 메인터넌스는 우리가 할게.[3] 사양한다 전의 문장은 보이스 상으로만 존재하는 스크립트다.[보이스2] 종씨는 재능이 넘치는 큰형이오나, 해외에서는 그렇지 않소. 이는 소생의 작품이오. 칭찬을 받아 몸둘 바를 모르겠군.[원문] 将自己与自然用仪器相隔会造成紊乱和混淆,就像隔着毛玻璃。
기계로 자신과 자연을 격리하면 혼란이 발생해. 유리창을 사이에 둔 것 처럼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