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영7 링크 박스.png : [["display: inline; display: 저번날2=none@;"
|
@저번날2@ 【스토리 진행】
새로운 집, 새로운 일, 새로운 동료. 아라시와 함께 접경도시에서의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 아침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깼다.
|
| 머리가 어지럽고 무겁다. 꿈에서 그 이상한 소녀가 또 흐릿하게 나왔지만 무슨 꿈인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
| 똑똑똑——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계속됐다. 침대에서 기어나와 문을 열었다. 앙투아네트와 안화가 아라시를 데리고 문밖에 서 있었다.
|
| ...... 어떻게 봐도 이 조합은 이상해 보였다.
|
| 「아라시」 어서 일어나, 지휘사 ! 안 일어나면 회의에 늦는단 말이야!
|
| 「안화」 오늘 중요한 회의가 있다. 잊은 건 아니겠지?
|
| 「지휘사」 미안, 바로 나올게.
|
| 「지휘사」 맞다! 다음 회의에 관해 어제 웬시가 말했는데......
|
| 「앙투아네트」 걱정하지 마세요. 웬시의 말은 이미 들었어요. 히로가 신기사 유해화 실험을 한다는 증거는 이미 수집했어요.
|
| 「앙투아네트」 지금은 오늘 회의의 대응책에 대해 상의하려고 온 거랍니다......
|
| 회의는 시작됐다. 중앙청의 7인이 회의실에 모였다.
|
| 앙투아네트의 계획에 따라 히로를 지원하는 세력부터 찾아야 한다.
|
| 하지만 히로는 예상보다 일찍 회의장에 도착했다.
|
| 「히로」 하하하, 다들 바쁠 때 방해해서 정말 미안하군.
|
| 「앙투아네트」 ......
|
| 「히로」 너무 차분하군, 앙투아네트. 이미 내 행동을 예상한 것 같은데, 상관은 없지......
|
| 신기사의 위치가 어느새 변했다. 이제 양쪽 진영이 형성되었다.
|
| 「앙투아네트」 당신들......
|
| 미리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7인 중 절반의 신기사가 히로 편에 서서 앙투아네트를 놀라게 했다.
|
| 「히로」 선언도 실력이 뒷받침돼야 의미가 있지. 이번엔 우리가 완전히 우위를 점한 것 같군.
|
| 「히로」 앙투아네트, 난 이미 흑핵의 새로운 사용처를 찾았어. 그것들을 정화시키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지.
|
| 「앙투아네트」 ...... 유해화 실험 말인가요?
|
| 「히로」 아니, 그건 최종 목표로 가는 동안의 아주 작은 희생일 뿐이지.
|
| 「히로」 자네도 알 거야, 흑문을 없애는 건 지휘사와 신기사 모두가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
| 「히로」 흑핵을 사용하면 이계와 현실 세계를 융합시켜 신기사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세계를 만들 수 있어.
|
| 「히로」 어떤가? 나와 협력하지 않겠나?
|
| 「앙투아네트」 지금의 흑문과 몬스터가 바로 두 세계가 접촉한 결과죠. 두 세계가 융합된 후 더 큰 재앙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어떻게 보장하죠?
|
| 「히로」 물론, 계획대로만은 안 될 수도 있겠지.
|
| 「앙투아네트」 전 거절하겠어요. 중앙청은 이 세계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거지, 당신 개인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도구가 아니에요.
|
| 「히로」 하하, 예상대로군. 진심으로 유감이라고 생각하고 있네. 이 손으로 직접 세운 중앙청이었는데, 결국 이렇게 될 줄이야......
|
| 「에뮤사」 좋아하기는 일러! 현재 전력으로는 당신들에게 꿇리지 않아!
|
| 「오로시아」 어머, 아가씨. 맹목적인 자신감 때문에 아주 비참하게 죽을 수도 있단다?
|
| 「안화」 히로가 자신 있다는 건 아직 믿는 구석이 있다는 거겠지.
|
| 「히로」 역시 「신의 두뇌」답군.
|
| 「히로」 모두 어렵게 한자리에 모였으니 7인의 마지막 멤버를 소개하지. 「암흑의 자식」......
|
| 「히로」 달비라!
|
| 쨍하고 울려 퍼지는 소리——하얀 빛 속에서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
| 「아라시」 기습하다니, 너무 비열하잖아!
|
| 「달비라」 흥......
|
| 순식간의 교전 후, 다친 달비라는 다시 어둠의 그림자 속으로 숨었다.
|
| 「앙투아네트」 미안하게 됐네요. 믿는 구석이라면 저희도 있어요!
|
| 「히로」 어디서 전력을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전력의 우세는 우리한테 있네.
|
| 띠리리——전술 단말기가 울렸다.
|
| 「안화」 방금 너희가 기습한 장면은 전술 단말기와 접경도시의 각 매스컴에 전송됐다.
|
| 「안화」 도시 각지의 신기사가 여기로 달려오고 있지. 넌 이제 졌어, 히로.
|
| 「히로」 그렇군...... 원래부터 이럴 생각이었나.
|
| 「히로」 하지만 민심은 그리 쉽게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일단 한 번 풀어지면 잔혹한 맹수가 되지. 그들을 통제할 자신은 있나?
|
| 「히로」 결국 대중은 믿고 싶은 것만 믿을 뿐이야......
|
| 분명 위기일 텐데, 히로는 여전히 여유가 있다.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건가.
|
| 「히로」 내가 떠나고 나면, 그곳에 서 있는 지휘사가 중앙청의 유일한 지휘사가 되는 걸세.
|
| 「히로」 하지만 앙투아네트, 정말 지휘사 (을)를 믿을 수 있겠나? 그/그녀는 진작부터 다른 사람과 손을 잡았을지도 몰라.
|
| 「히로」 요즘 웬시도 중앙청에게 몰래 소식을 알려주고 있는 것 같다만, 동방거리가 도대체 뭘 꾸미고 있는지, 자네와 안화는 하나도 모르지.
|
| 「히로」 중앙청은 그저 그들의 바둑돌에 불과할 수도 있네.
|
| 「안화」 그건 네가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
|
| 「히로」 매정하군. 일단 충고해 두겠다만, 세상은 정의와 악처럼 간단하지 않아.
|
| 「히로」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집단도 모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발버둥치며 살아가고 있어. 끊임없이 배신하고, 끊임없이 버리지——세계가 멸망할 때까지 그건 멈추지 않아!
|
| 할 말을 마친 히로는 수하의 신기사들을 데리고 떠났다.
|
| 「안화」 쫓아갈 필요 없어. 히로는 오기 전에 퇴로를 준비했을 거야. 무모하게 추격했다간 위험해질 수도 있어.
|
| 「지휘사」 방금 히로가 한 말은 대체 무슨 뜻이지?
|
| 「안화」 별로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어. 잘 생각해봐.
|
| 「앙투아네트」 오늘 계획은 아주 순조로웠어요. 하지만 이제 해야 할 일이 산더미죠.
|
| 「앙투아네트」 방금 히로가 기습한 장면은 언론에 보도됐어요. 이제 여론은 우리에게 기울었어요.
|
| 「앙투아네트」 지금부터 기자 회견을 열어 히로의 음모를 세상에 알릴 생각이에요.
|
| 「안화」 이번 일은 빨리 움직일수록 좋아. 지금 바로 연락해서 내일 기자 회견을 열 수 있도록 하지.
|
| 「앙투아네트」 히로가 잠적했더라도 절대로 흑핵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우리도 긴장을 늦추면 안 돼요.
|
| 「앙투아네트」 지휘사 , 구역 해방과 흑핵 정화는 당신한테 맡길게요.
|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시간을 떠도는 소년, 과연 새로운 결말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수첩】
히로의 음모를 꺾었지만 중앙청의 분열은 피할 수 없었다. 다들 별다른 일은 생기지 않았지만, 심리적인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 「종한구」 [ 저 좀 도와주세요 ]
|
| 며칠 전 한 골동품을 손에 넣었는데 부서졌는데, 내용물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 있던 바람에 라게츠에게 가서 고쳐달라고 했어요.하지만 며칠 째 고쳐지지 않은 모양이더라구요. 그녀가 평소에 고치던 속도에 비하면 너무 더딘 편이죠...... 시간이 있다면 저 좀 대신해서 가서 물어봐 주세요! |
너 위험할 거 같으니까 나한테 떠넘기려는 거지......
|
|
| 에이, 설마요. 당연히 아니죠. 아라시 도련님도 데려가 봐요, 라게츠를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
| 듣던 대로 작은 골목에서 라게츠의 집을 찾아 문을 두드렸다.
|
| 한참 뒤, 입구에서 발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렸다.
|
| 「라게츠」 응? 무슨 일일까? 내가 지금 좀 바쁜데.
|
| 「지휘사」 라게츠의 집에는 한 번도 안 와본 것 같아서...... 라게츠네 집에는 진귀한 보물이 많다매, 그래서......
|
| 「라게츠」 종 사장이 보냈지?
|
| 「지휘사」 어...... 어?
|
| 「라게츠」 그런 상태에서 천 년 가까이 보존했다니, 종이 부스러기라도 찾은 걸 감지덕지하게 여기라고!
|
| 「라게츠」 고서가 저렇게 망가졌는데 당연히 나한테 복원할 시간을 줘야지, 재촉해도 소용없어!
|
| 「지휘사」 ...... 응, 네 말이 맞아......
|
| 「라게츠」 순순히 인정하는 걸 봐서라도 진도 정도는 보여줄게. 다음부터는 직접 오라고 종사장한테 얘기해.
|
| 라게츠의 집 안에는 각종 옥, 진주, 골동품들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져 있었다.
|
| 집이라기보다는 마치 창고 같았다.
|
| 「지휘사」 이건...... 너무 많은 거 아니야?
|
| 「라게츠」 맞아, 여긴 내 창고 중 하나야. 오늘 마침 이곳을 청소하고 있었어. 안 그랬음 너네랑 나랑 못 만났겠지.
|
| 「아라시」 그냥 평범한 금은옥석들밖에 없는데.
|
| 「라게츠」 보아하니 도련님께서는 자신의 수집품에 대해 자신이 있나 보네.
|
| 「아라시」 그 정도는 아니고. 하지만 내 수집품은 천 년의 세월을 겪고 남은 진정한 예술품들 뿐이야. 나는 금전적인 가치보단 아름다움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거든.
|
| 「라게츠」 아름답든 말든 가격만 높다면 내 수집품이 될 자격이 있지.
|
| 「아라시」 이상한 것들만 모아봤자 자랑거리도 안 되잖아. 괜히 공간만 차지할 뿐이야!
|
| 「라게츠」 그럼 창고를 하나 더 사면 되지.
|
| 져, 졌다...... 아라시의 기세가 한 풀 꺾인 게 느껴졌다...
|
| 분위기가 심상치 않으니 얼른 화제를 바꾸자.
|
| 「지휘사」 그러고 보니, 종한구가 말한 골동품이란 게 이거야?
|
| 책상 위에 상자 모양의 물건이 올려져 있었고, 그 위에는 지침이 있었다.
|
| 「지휘사」 이건 뭐야? 나침반?
|
| 「라게츠」 그건 종사장이 복원을 부탁한 고서 조각이야. 아직은 복원 중이지. 지침은 그냥 상자를 고정시킬려고 올려놓은 거고.
|
| 「라게츠」 그런데 이 지침은 영력이 있어서 잊어버린 물건을 찾게 도와줘. 여기에 놓은 것도 나머지 페이지를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해서야.
|
| 「아라시」 귀중한 고서인가?
|
| 「라게츠」 당연하지. 오행진의 비밀과 관련된 책이라고. 게다가, 천 년 전의 고서란 말씀. 엄청나게 희귀한 보물이지!
|
| 「라게츠」 하지만 골치 아프게도 종 사장이 가져왔을 때 상자 안의 실물은 종잇조각 상태였어. 4분의 1이나 되는 종잇조각들이 제대로 안 닫은 바람에 상자에서 빠져서 못 찾은 상태야.
|
| 「라게츠」 아무리 나라도 이런 걸 복원하는 건 많이 곤란하다구.
|
| 「아라시」 이 지침을 사용하면 잃어버린 부분을 찾을 수 있다는 거지? 내가 해 볼게!
|
| 아라시가 지침을 만져보았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
| 「라게츠」 잠깐, 함부로 만지지 마!
|
| 「아라시」 아무런 반응도 없잖아......
|
| 「라게츠」 이게 박수 몇 번 치면 잃어버린 물건이 나오는 4차원 주머니인 줄 알아? 이 지침의 영력은 지금 많이 약하니까 방해받으면 안 돼.
|
| 「아라시」 그럼 다른 보물을 사용해서 외부 간섭을 없애면 되잖아?
|
| 「아라시」 소리, 공기, 빛, 바람 모두 영향을 주는 것들이잖아? 그 영향들만 줄인다면 지침의 힘도 분명 강해질걸.
|
| 「아라시」 영산옥으로 만들어진 옥막을 씌운다면 효과가 있을 거야.
|
| 「라게츠」 생각보다 많이 아네. 맞아, 나도 그 생각을 했어. 영산옥이 매우 희소하긴 하지만, 나한테는 문제 되지 않지. 남해에 있는 고향에 연락해서 이미 보내달라고 한 참이야.
|
| 보아하니 한동안은 고서 조각은 복원하기 힘들 것 같다.
|
| 「아라시」 그 영산옥 말인데, 혹시 이거 아닐까......
|
| 아라시가 허리춤에서 옥패를 빼들었다.
|
| 「라게츠」 아...... 확실히 이건 진짜 영산옥이네. 내 눈은 틀림없어.
|
| 맑고 투명한 옥석은 어두운 방 안에서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
| 「라게츠」 그럼 아라시 군, 이 영산옥 좀 빌릴 수 있을까?
|
| 「아라시」 빌려주는 건 상관없는데 영 그럴 마음이 안 드네~
|
| 「라게츠」 정말... 철 없는 아이처럼 행동하지 말아줄래. 이건 어때? 내 창고를 한 달 빌릴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야.
|
| ......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
| 「아라시」 그 제안은 기쁘지만, 본인은 누구랑 달리 도량이 넓으니 그냥 빌려주겠노라.
|
| 「라게츠」 누가——윽, 알았어. 그럼 잘 쓸게...
|
| 라게츠는 아라시의 옥패를 받더니 몸을 돌려 어떤 장치를 넣었다——
|
| 「라게츠」 그럼 나는 계속 복원 작업을 진행할게. 며칠 후 복원이 완료되고 나면 되면 반드시 돌려줄 테니 걱정하지 마.
|
| 「중연」 [ 지휘사 공께 근계하오 ]
|
| 지휘사 공,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소인이 대부분의 시간을 동방거리 밖에서 보내고 있소. 시간이 된다면 아라시 공과 함께 도장을 봐주지 않겠소? 도움을 준다면 정말 감격스러울 것이오. |
걱정 마, 우리들에게 맡겨둬!
|
|
| 동방거리의 작은 골목 안에는 공터가 하나 있다. 비록 외지고, 좁고, 초라하지만,
|
| 가끔씩 아이들이 하교 후 이곳에서 검도 연습을 하곤 한다. 그들은 간혹 나타나는 백발의 검객에게 한 수 가르침 받는 걸 기대하고 있다.
|
| 「남자아이」 중연 사부님은 또 안 나오시려나...... 너무 지루해......
|
| 「여자아이」 중연 사부님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싸우는 거야. 우리도 열심히 연습해서 빨리 더 강해져야 사부님을 도와드릴 수 있어!
|
| 「여자아이」 그리고, 지휘사님도...... 괜찮잖아!
|
| 「남자아이」 중연 사부님보다 훨씬 못하는데?
|
| 「남자아이」 지휘사는 검도도 못하고 우리 연습도 못 시켜주잖아......
|
| 「지휘사」 내가 검도는 못하지만...... 오늘 너희들에게 신기사를 소개시켜줄게. 아라시야. 오늘은 아라시가 연습을 지도해 줄 거야!
|
| 「남자아이」 뭐야, 하나도 안 세보여...... 나보다도 어려 보이는데.
|
| 「아라시」 한 번 붙어 볼래?
|
| 「남자아이」 당연히 내가 이기지. 하지만 중연 사부님이 여자는 건들면 안 된다고 하셨어.
|
| 「아라시」 난 남자야! 흥, 넌 절대로 안 봐줘.
|
| 「아라시」 죽도를 꺼내. 진중하게 대결해 보자!
|
| 「남자아이」 그럼 나도 물러설 수 없지! 덤벼라!
|
| 예상대로 딱 3합, 남자아이는 아라시에게 제압당했다.
|
| 「남자아이」 방... 방금은 내가 방심했어. 무효야! 다시 해!
|
| 하지만 이번에도 3회 합을 못 버텼다......
|
| 「남자아이」 이잇, 다시 해!
|
| 10분 후......
|
| 「남자아이」 후...... 후...... 못 움직이겠어...... 내가 졌다... 너 진짜 대단하구나......
|
| 「남자아이」 하지만 중연 사부님한테는 안 될 거야.
|
| 「아라시」 어? 중연이 그렇게 대단해?
|
| 「여자아이」 당연하지. 중연 사부님은 접경도시 최고의 검객이야!
|
| 「아라시」 응......
|
| 「지휘사」 너네 중연을 엄청 존경하는구나.
|
| 「남자아이」 당연하지. 중연 사부님은 검술도 대단하고 인품도 좋아.
|
| 「남자아이」 조금 험악해 보이시기도 하고, 우리를 지도해주실 때에도 엄격하지만...... 다 우리를 위한 거잖아!
|
| 「지휘사」 자, 모두 연습 시작하자. 중연 사부님이 오시면 놀라게 해 드려야지!
|
| 「아이들」 네!
|
| 연습이 시작되자마자 아이들은 힘차게 대답하며 줄을 맞추고 죽도를 들어 검도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
| 비록 나이도 체격도 제각각이었지만, 함성은 한 사람이 내는 것처럼 아주 강하고 힘이 넘쳤다.
|
| 아라시는 아이들의 중간에 서서 동작을 지도해줬다. 방금 전투를 통해, 아이들은 이미 아라시에게 고분고분해진 상태였다.
|
| 「중연」 제군들! 열심히 하고 있군. 소인도 지고 있을 순 없지.
|
| 「아이들」 중연 사부님!
|
| 「중연」 ...... 나오후미, 검을 쥔 손목이 틀렸다. 조금만 더 내리거라. 유운, 발 위치를 더 똑바로 하거라. 그렇지 않으면 검에 힘이 안 들어가게 된다.
|
| 「남자아이」 네!!
|
| 「중연」 ...... 이제 돌아가도 되네.
|
|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대답하더니, 삼삼오오 모여 문 밖으로 나갔다.
|
| 「여자아이」 아라시 군, 다음에 또 놀러와!
|
| 「남자아이」 다음에는 내가 꼭 이길 거야!
|
| 아이들의 소란스러운 소리가 멀어지면서 도장은 조용하고 적막하게 변했다.
|
| 「중연」 무슨 용건으로 왔소?
|
| 「지휘사」 아...... 용건은 없고, 그냥 보러 온 것 뿐이야. 아이들에게 수업을 가르치는 거야?
|
| 「중연」 아이들이 멋대로 소인이 있는 곳으로 와서 배우고 싶어 하더이다. 평소에 할 것도 없고 하니, 몇 수 가르쳐 주고는 있다만,
|
| 「중연」 얼마나 배울 수 있는가는 아이들의 재능에 달려 있소.
|
| 「아라시」 있지, 네가 정말로 접경도시 최고의 검객이야?
|
| 「중연」 ......
|
| 「중연」 헛된 명성일 뿐이라오. 접경도시에는 숨은 인재가 많으니, 소인보다 강한 자들이라면 더 많이 있을 것이외다.
|
| 「아라시」 나한텐 네가 엄청 강하다는 게 느껴져. 나랑 몇 판 겨뤄보는 건 어때?
|
| 「중연」 들어오시게.
|
| 「아라시」 훗, 적당히 안 해줘!
|
| 고수들 간의 전투는 그야말로 숨이 막혔다. 협소한 공간에서 아라시는 검은 그림자가 되어 빠르게 이동하며 폭우 같은 갈 끝으로 중연을 위협했다.
|
| 하지만 중연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검집만으로 아라시의 공격을 막아냈다.
|
| 「아라시」 내 패배를 인정할게. 방금 나를 공격할 기회가 십여 회는 넘었는데도, 당신은 검집으로 내 허점을 가리키기만 하고 검을 거두었지.
|
| 「중연」 이렇게 어린 나이에도 이리 조예가 깊으니, 이미 불세출의 천재요. 시일이 좀 지나면 분명 소인을 넘어설 것이오.
|
| 「아라시」 시간이 지나면...... 너무 늦어. 빠르게 강해질 방법이 없을까?
|
| 「아라시」 내가 너무 약하고 쓸모 없던 탓에 지켜야 할 사람을 지키지 못했어...... 그래서 누나들도 죽었어.
|
| 「아라시」 이런 일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아. 난 빨리 강해져서 어엿한 남자가 되고 싶어!
|
| 중연은 말없이 그저 아이들이 심심할 때 벽에 낙서한 글자를 바라보았다.
|
| 「아라시」 "검을 부드럽게 여겨라" ...... 무슨 뜻이지?
|
| 「중연」 검술을 익히는 건 남을 다치게 하고 약자를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과 주변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라오.
|
| 「중연」 이 아이들이 자라면 동방거리는 더욱 평화로워질 것. 단지 지금은 소인이 아이들의 앞에 서서 그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줄 뿐이오.
|
| 「지휘사」 맞아, 아라시는 이미 대단해. 이미 많은 책임을 떠안고 있잖아. 모든 책임을 혼자 짊어질 필요는 없어. 우리가 있잖아, 우리도 너를 보호해 줄 수 있고 말이야.
|
| 「아라시」 응...... 알았어.
|
| 「중연」 검술은 연습하고 싶다면 소인이 언제든 상대를 해 드리오리다.
|
| 「아라시」 정말? 고마워. 분명 큰 공부가 될 거야.
|
| 방에 돌아오니 벌써 밤이 깊어 있었다.
|
| 똑똑똑——이 때 누가 문을 두들겼다. 누구지?
|
| 「앙투아네트」 좋은 저녁이에요, 지휘사 님.
|
| 「지휘사」 앙투아네트, 이렇게 늦은 밤까지 일한 거예요?
|
| 「앙투아네트」 내일 기자 회견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이번 기자 회견은 아주 중요해요. 여론의 지지를 얻으면 앞으로 중앙청의 일도 잘 풀릴 거예요.
|
| 「앙투아네트」 그러니 제대로 준비해야죠.
|
| 온종일 바빴던 탓인지, 앙투아네트는 피곤해 보인다.
|
| 「앙투아네트」 아 참, 아라시와 웬시한테도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그들 덕분에 오늘에서야 히로의 음모를 꺾을 수 있었어요. 이후에도 중앙청은 동방거리와 계속 협력하기를 바라요.
|
| 「지휘사」 네, 꼭 전해줄게요.
|
| 앙투아네트는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다.
|
| 「앙투아네트」 히로가 회의에서 한 발언 말인데요, 지휘사 님은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우리 관계를 흔들려는 수작일 뿐이에요.
|
| 「앙투아네트」 우리는 항상 당신을 믿어요. 그러니 당신도 우리를 믿어주면 좋겠어요. 만약 정말로 숨기는 일이 있다면, 사양말고 언제든지 얘기하세요.
|
| 앙투아네트의 간절한 눈빛을 보니 양심의 가책이 느껴졌다.
|
| 동방거리와의 협력을 앙투아네트에게 말해야 하나?
|
- ▷ 앙투아네트에게 알린다
| 웬시와의 첫 만남, 동방거리와의 협력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앙투아네트에게 말했다.
|
| 「앙투아네트」 웬시 쪽 사람들도 이 도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군요. 저도 더 노력해야겠어요.
|
| 「지휘사」 앙투아네트, 화난 거 아니죠?
|
| 「앙투아네트」 당신의 결정이니 전 믿어요.
|
| 「앙투아네트」 그리고 중앙청은 이미 오행진에 관한 정보를 파악했어요. 확실히 패기 넘치는 계획이네요. 그래도 웬시라면 정말 완수할 수 있을 거예요.
|
| 「앙투아네트」 하지만,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을 거예요. 중앙청의 조사에 따르면, 히로도 오행진에 관한 정보를 파악했어요. 게다가...... 동방거리보다 아는 것이 더 많을 지도 모르죠.
|
| 「지휘사」 네. 그러고 보니 종한구가 오행진을 기록한 고서에 몇 장이 빠져 있다고 했었죠.
|
- ▷ 그만하자......
| 결국 앙투아네트의 눈을 피했다.
|
| 「지휘사」 아뇨, 아무것도 없어요.
|
| 「앙투아네트」 그런가요? 알았어요. 당신이 한 말이니 믿을게요.
|
| 「앙투아네트」 다만, 한 가지 지휘사 님이 알아뒀으면 할 사실이 있어요. 중앙청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동방거리는 오행진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요.
|
| 「앙투아네트」 그건 정말 박력 있는 계획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웬시 쪽 사람들은 아직 모르는 것 같지만, 히로도 이미 오행진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요. 그것도...... 동방거리보다 훨씬 많을 지도 모르고요.
|
| 문득 오행진을 기록한 고서에 몇 장이 빠져 있다고 종한구가 얘기한 게 떠올랐다.
|
| 「앙투아네트」 히로가 진짜 오행진을 이용할 생각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오행진의 진행과정에 관심이 많은 건 확실해요.
|
| 「앙투아네트」 히로는 원래 달비라를 동방거리에 잠입시키려고 했어요. 하지만 달비라가 아라시의 공격으로 다치는 바람에 실패한 거예요. 아라시가 큰일을 했어요.
|
| 「지휘사」 빨리 웬시에게 이 일을 알릴게요!
|
| 「앙투아네트」 지금까지 동방거리의 행동을 보면, 지금 중앙청과의 관계는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아직 우리를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은 듯 해요.
|
| 「앙투아네트」 게다가 우리도 아직 충분한 증거가 없어요. 방금 말한 건 대부분 추측일 뿐이죠.
|
| 「앙투아네트」 증거를 찾기 전까지는 알리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
| 「앙투아네트」 하지만 방금 말해준 정보는 기억하고 있으세요. 동방거리가 당신을 계속 믿게 만들면서, 히로의 동향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
| 앙투아네트의 말투는 중대한 의뢰처럼 느껴졌다.
|
| 「앙투아네트」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지휘사님도 어서 쉬세요.
|
| 「앙투아네트」 잘 자요.
|
| 앙투아네트는 몸을 돌려 나가는 것 같더니 한 마디 덧붙였다.
|
| 「앙투아네트」 운명은 항상 종잡을 수 없죠.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몰라요.
|
| 「앙투아네트」 만약 어느 날 제가 이 도시를 지킬 수 없을 때가 온다면, 처음의 장소로 가 보세요. 어쩌면 그곳에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열쇠가 있을지도 몰라요.
|
| 마지막으로 본 그녀의 그림자. 책임감을 갖고 이 도시를 지키는 모습에서 여위고 허약하지만 강인함이 느껴진다.
|
| 그 모든 것이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
| 쫓아가고 싶었지만, 피곤함이 몰려와,서 침대에 누워 깊이 잠들었다.
|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30 00:54:43에 나무위키
반야의 분노/5일차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