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의 분노/윤회/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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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히로 공략에 실패할 시

......

하루가 벌써 지나갔지만 오행진을 탈환하지 못했다. 동방거리로 돌아갔을 때, 거리는 이미 불바다가 되어 있었다.

「폭도」
봐라, 저기에 남은 몬스터가 있다!

「폭도」
중앙청의 지휘사다! 어서 놈들을 잡아!

딱 보아도 폭도들에게 포위될 것 같다......

「종한구」
지휘사 , 아라시 군, 이쪽이에요!

종한구가 우리를 데리고 골목에서 만장정으로 도망쳤다.

「종한구」
여기까지 왔으면 당분간 안전하겠죠.

「아라시」
종한구,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종한구」
폭도들을 물리치고 당신들의 오행진 수복을 지원하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갑자기 히로가 유해화 한 신기사를 이끌고 동방거리로 왔어요.

「아라시」
어떻게...... 유해화 신기사들이 벌써 회복한 거야......

오행진을 더 빨리 탈환할 수 있으면 히로를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었을 텐데......

「종한구」
거리의 신기사 대부분이 오행진 탈환 전투에 지원하러 간 바람에 이곳의 수비가 텅 비었어요.

「종한구」
거기에 히로가 폭도들을 부추겨서 거리의 수비 인력이 또 분산되어 버렸죠.

「종한구」
결국...... 웬시가 오행진을 지키다가 희생당했어요.

「아라시」
!? 웬시가......

「종한구」
다른 오행진도 이미 히로에게 빼앗겼습니다. 동방거리의 신기사들도 모두 철수했어요. 제가 당신들을 안전한 곳까지 호위해 드릴게요.

「아라시」
이대로 포기하라는 거야? 히로가 오행진을 가동하면 이 세상은 파멸해버려......

「종한구」
이제 만회할 수 없어요. 지금 우리의 실력으로는 히로를 막을 수 없어요.

폭도들의 고함소리가 점차 가까워졌다. 공기 중에 코를 찌르는 초연 냄새가 퍼졌다.

「종한구」
시간이 없습니다, 절 따라오세요. 이 도시에서 떠나서, 되도록 멀리 가도록 하죠.

「종한구」
당신들은 안전하게 떠나보내는 게 웬시가 부탁한 마지막 임무니까......

시가지의 가장 높은 곳. 히로가 도시 전체를 내려다 보고 있다.

「히로」
오행진...... 흐흐, 고서에 좋은 것이 기록되어 있었군.

「히로」
웬시, 아라시, 지휘사 , 정말 고맙군. 고생해서 오행진을 설치해 준 덕에, 계획을 진행할 수 있게 됐어.

「달비라」
신기사들이 제 위치에 대열했습니다.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히로」
문제 없어. 오행진을 가동하고 흑문을 열도록 해라!

「달비라」
넵.

유해화 신기사들에 의해 오행진이 구동되자 대지가 진동하기 시작했고, 유래없는 거대한 흑문이 하늘을 갈랐다.

「히로」
같이 감상하세, 신세계가 탄생하는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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